연애를 하기로 했지만 바비와 나 사이에 딱히 바뀐 것은 없다. 바비는 여전히 내게 단호하고 냉정했다. 특히, 지금처럼 내가 몸이 안 좋을 땐 더더욱.
파티를 다녀온 이후로 몸이 조금씩 안 좋아진다 싶더라니, 결국 감기가 온 건지 온몸이 으슬으슬하고 열이 올랐다. 덕분에 학교는 또 못 갔고, 밥 대신 죽만 먹고, 약도 먹고, 종일 잠만 자고. 겨우 눈을 떠서 몸을 조금씩 움직여 보는데, 잠들기 전 보았던 바비의 화난 얼굴이 눈앞을 스쳤다.
' 저 괜찮아요. '
' 말하지 말고 자. '
' …화났어요? '
' 말하지 말랬다. '
바비의 말에 입을 꾹 다물곤 이불만 꼭 쥐고 바비를 바라보니, 바비가 살짝 인상 쓴 표정으로 날 바라보다가 한숨을 짧게 쉬었다. 그리고는 옆에 두었던 외투를 챙겨 입으며 말했다.
' 신경 쓰여서 제가 어떻게 나갑니까. '
' ……. '
' 쉬고 있어. '
' ……. '
' 틈 나면 전화할게. '
전화한다는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서 배시시 웃으며 바비를 바라보니 바비가 이마를 콕 때렸다. 뭐가 좋다고 웃어. 그 말에도 자꾸만 나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전화래. 바비랑 나랑 아무런 목적 없이 통화한다는 사실이 기분 좋았다. 내 웃음에도 바비는 여전히 굳은 표정으로 날 바라보다가, 걸음을 옮겨 방 밖으로 나갔다.
…두 번 아팠다간 진짜 크게 혼나겠다. 마지막으로 바비의 굳은 얼굴이 스치자 괜히 온몸이 더 으슬으슬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불 속에서 몸을 조금 더 웅크린 채로 이불을 꼭 쥐고 있는데, 잠도 다 잤고 가만히 누워만 있기엔 심심한 기분이 들었다. 옆에 놓여있던 휴대폰을 손으로 더듬어 찾은 뒤 휴대폰 화면을 켰다. 기본 배경화면을 잠깐 바라보다 메신저를 켜서 곧장 바비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 어디에요? ]
전송 버튼을 누르곤 언제 읽을까 싶어서 화면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기분 좋은 콧노래를 흘리는데, 답장은 물론이고 읽은 표시도 뜨지 않는다. 언제 답장이 올까. 괜히 아무런 변화도 없는 채팅창만 나갔다 들어왔다 반복하다가, 바비의 프로필만 구경하다가. 사진이라도 있었음 구경할 거라도 있겠지만 사진도 없다. 바비는 사진을 잘 안 찍나…? 한 장 같이 찍어야 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의미 없는 시간만 보내며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는데 기다리던 바비의 답장이 왔다. [ 밖입니다. 몸은? ] 짧은 문자에도 기분이 좋아서 입꼬리를 올리곤 문자를 바라보다가 얼른 답장을 썼다. [ 괜찮아요. 밖에 많이 춥죠? ㅠㅠ 따뜻하게 하고 갔어요? 목도리는? ] 전송 버튼을 누르는데 아까와는 다르게 곧바로 읽은 바비가 금방 답장을 보내 왔다. [ 안 추워. 더 자. ]
저렇게나 길게 보냈는데 답장은 겨우 한 줄이야? 입술을 한 번 삐죽이다가도 참 바비 답다는 생각에 또 피실피실 웃음이 났다. [ 잠 안 와요.. ] 내 메세지가 전송되고 금방 읽은 바비가 이번에는 아무런 답이 없다. 바쁜가? 답장이 오지 않는 채팅창만 바라보며 괜히 바비의 프로필을 켰다가 껐다가 반복하는데 갑작스럽게 울리는 진동과 함께 바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 어, 바비? "
- 아플 땐 많이 자야합니다. 더 주무세요.
" 싫어요. 안 잘래. 안 자고 통화할래요. "
바비는 보이지 않겠지만 고개도 함께 저으며 답하자 전화기 너머로 바비의 피식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웃음이 담겨 있긴 했지만 바비의 목소리는 전화로 들으니 더 무뚝뚝한 것만 같았다.
- 길게는 못 합니다. 금방 다시 가봐야 합니다.
" 바빠요? "
- 사고 친 신입 수습하러 가야합니다.
" 무슨 사고요? "
- 그냥 뭐. 아가씨처럼 하지 말란 건 다 하고 다니네요.
허…. 바비의 말에 말문이 막혀 억울하다는 듯 소리를 뱉자, 내 목소리를 들은 바비 또한 웃는게 느껴진다. 웃음 소리만 들어도, 저 목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간질간질했다.
" 언제 들어와요? "
- 좀 많이 늦을 것 같습니다.
늦을 것 같단 말에 시무룩해진 걸 느꼈는지 바비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해온다.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십니까? 먹고 싶은 거 있다고 하면 사올 거에요? 네. 내일 아침에라도 드실 수 있게.
흔히 할 수 있는 의미 없는 이야기들 뿐이었지만 괜히 구름 위에 둥둥 뜬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 하는 통화가 아닌데도 꼭 처음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떨렸다.
통화를 하다 말고 갑작스럽게 나오는 기침에 잠깐 휴대폰을 내게서 뗐다. 허공을 향해 기침을 몇 번 뱉곤 다시 휴대폰을 귀에 가져다 대며 뭐라고 했어요? 하고 되물으니 바비가 내게 되물어 온다.
- 밥이랑 약은 다 드셨습니까.
" 응. 먹었어요. 걱정 안 해도 돼요. "
- 어떻게 걱정을 안 합니까.
" 에이…. "
바비의 목소리에서 웃음기가 사라진 건 기분 탓이려나. 굳은 목소리로 날 걱정하는 바비의 목소리에도 나는 웃음이 났다. 괜찮으니까 걱정 마요. 바비는 못 보겠지만 그래도 괜히 기분이 좋아서 이불 속에서 혼자 베시시 웃기만 했다.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바비가 떠올랐고, 바비가 떠오를수록 그가 보고 싶어졌다.
" 있잖아요. "
" 네. "
" 어…. "
" 말씀하십시오. "
" 음…. "
" ……. "
" …아니에요. "
" 뭡니까. 아쉽게. "
그냥 뭐. 괜히 웅얼거리며 대답하는데 전화기 너머로 잠깐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바비를 부르는 목소리에 그들을 향해 바비가 짧게 대답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금방 돌아온 바비가 끊겠습니다, 하고 짧게 말을 해온다.
" 벌써요? "
- 가봐야 합니다.
" …응. 몸 안 다치게 조심해요, 꼭. "
- 알겠습니다.
" 오늘은 못 보겠다. 내일 봐요. "
- 아가씨.
" 네? "
- 보고 싶네요.
바비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순간 심장이 미친 듯이 쿵쿵거렸다. 뭐라고 했어요? 바보 같이 떨리는 목소리로 되묻자 바비가 피식 웃더니 끊겠습니다, 쉬세요, 하곤 전화를 끊었다. 먼저 끊긴 전화만 멍하니 잡고 있는데 바비의 목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보고 싶대. 내가 보고 싶대!
조금 전에 내가 하려다 말았던 말이었는데. 통했나 봐, 우리. 괜히 의미 부여까지 하자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을 수가 없다. 바보 같이 이불 속에 꼭꼭 숨은 채로 피실 피실 웃음만 흘렸다.
* * *
저녁 대신 또 죽을 먹고 약까지 먹으니 입맛이 하나도 없다. 잠을 그렇게나 많이 잤는데도 약기운 때문에 자꾸만 졸음이 밀려왔다. 그렇게 또 꾸벅꾸벅 졸다가, 스르륵 잠에 빠졌다가. 한참을 자다가 깼는데 약한 불을 켜놓고 자서 그런지 주위가 많이 어둡다. 눈을 비비며 벽에 걸린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 있었다.
손을 더듬어 휴대폰을 찾아 화면을 켰다. 그 동안 바비가 뭐라고 연락이 온 게 있을까 싶어서 메신저를 확인하는데 아까 전, 낮에 나눴던 그 대화가 전부인 걸 확인하곤 시무룩한 표정으로 휴대폰 화면을 껐다. 그리고는 이불을 쭉 당겨 내 몸에 둘렀다. 연락 한 번 없는 바비가 괜히 야속했다.
이불을 온 몸에 두른 채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슬리퍼를 거의 끌다시피 하며 바비의 방 문 앞으로 가서 문을 똑똑, 두드리는데 안에서는 아무런 말도 없다. 나 들어가요. 들려오지 않는 대답을 잠깐 기다렸다가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복도에 비해 빛 하나 없이 까맣기만 한 방에서는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바비 아직 안 들어왔구나. 방 안으로 들어가서 약한 불을 살짝 켜곤 방문을 닫았다. 문을 열고 있을 때는 조금밖에 풍기지 않았던 바비의 향기가 방 안으로 들어오자 한층 더 진해졌다. 꼭 바비랑 같이 있는 기분이었다. 입꼬리를 올리곤 방 안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침대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침대 앞에 도착하자 쓰러지듯 그 위로 몸을 누웠다.
" 바비 향기 좋다. "
방 안이 온통 바비로 가득했다.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며 괜히 바비의 이불 위에 얼굴을 부볐다. 보고 싶다. 언제 올까… 바비는.
잠깐만 누워 있으려고 했는데 어느 샌가 잠에 들었나 보다. 들려오는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몸을 잠깐 움찔하다가 천천히 눈을 떴다. 언제 잠들었지? 놀란 것도 잠시, 종일 너무 많이 자서 그런지 머리가 울리는 느낌이 들었다. 잠깐 눈을 감곤 머리 아픈 것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눈을 뜨는데, 씻고 나온 건지 편한 옷차림의 바비가 조금 젖은 앞머리를 털고 있는 것이 보인다.
" 이제 와요? 몇 시야…. "
벽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니 벌써 2시가 다 되어가고 있다. 잠긴 내 목소리에 바비가 쇼파 위에 올려져 있던 옷을 옷걸이에 걸어두곤 내 쪽으로 다가왔다. 누운 몸을 일으켜 앉곤 부시시한 모습으로 바비를 바라보는데, 가까이 다가온 바비가 피식 웃더니 침대 맡에 걸터 앉아 날 바라보았다.
" 나 때문에 깼어? "
속삭이듯 물어오는 바비의 목소리에 고개를 저었다.
" 아니에요. 많이 잤어…. "
" 왜 여기 있어. "
" 보고 싶어서 왔는데 없길래, 잠깐만 누워 있는다는게…. 나도 모르게 잠들었어요. "
내 말에 바비가 헝크러진 머리로 손을 뻗어 조심스럽게 내 머리를 정리했다. 아픈데 방에 가만히 있지 왜 돌아다녀. 핀잔 섞인 목소리도 반가워서 바보 처럼 웃었더니 바비가 덩달아 웃어왔다. 그리고는 몸을 앉힌 나를 조심스럽게 다시 침대 위로 눕혔다.
" 늦었습니다. 주무세요. "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넘기며 말한 바비가 걸터 앉았던 몸을 일으켰다. 걸음을 옮기는 바비의 손가락을 살짝 잡으니 바비가 가던 걸음을 멈추곤 나를 바라보았다.
" 어디 가요? "
내 물음에 바비가 내게 잡힌 손이 아닌 다른 손으로 쇼파를 가리켰다.
" 침대는 자꾸 아가씨께 뺏기네요. "
피식 웃으며 말하는 바비를 올려다 보다가 손가락이 아닌 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리고는 졸음 묻은 목소리로 여기서 자요, 하고 옆을 톡톡 쳤다. 내 행동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바비가 허, 하는 웃음을 흘렸다.
" 같이 자자고? "
고개 끄덕이자 바비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 겁도 없다, 아가씨. "
" 그럼 옆에서 토닥토닥 해줘요…. "
" ……. "
" 나 아픈데…. 잠들 때 까지만 토닥토닥, 응? "
" ……허. "
" 얼르은. "
칭얼대듯 말하는 날 물끄러미 바라보던 바비가 다시 한 번 기가 찬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는 다시 침대 가까이로 걸어왔다. 평소였으면 안 된다고 했을 텐데…. 베시시 웃으며 내 옆의 공간으로 바비와 잡은 손을 당겼다. 내 손을 놓지 않은 바비가 내 옆에 조심스럽게 눕곤 한 쪽 팔로 머리를 받친 채로 날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고 있으니 자꾸만 가슴이 콩닥거렸다.
" …어떻게 해드리면 됩니까. "
" 뭘요? "
" 토닥토닥 말입니다. "
이렇게, 토닥토닥이요. 침대 위로 손을 올려 가볍게 토닥이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와 잡고 있던 손을 풀어낸 바비가 내 등과 목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그대로 날 자기 쪽으로 당긴 바비가 품에 날 안은 채로 내 등에 손을 올려 천천히 토닥이기 시작했다. 완전히 품에 폭 안은 것이 아닌, 어느정도의 거리를 둔 채로 날 품에 안은 바비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웃겨서 베시시 웃음이 났다. 참 바비 같은 행동이었다. 괜찮아 졌다지만 그래도 바비는 바비였다.
" 바비 향기 나요. "
" 어떤 향입니까. "
" 잘 모르겠어요. 박하향 같은 건데. "
자기는 느끼지 못하는지 어깨를 으쓱이는 바비의 품에 조금 더 다가갔더니 바비가 토닥이던 손을 멈칫했다. 이렇게 내가 움직일 때마다 멈칫하는 바비의 모습이 귀엽고 웃겼다. 조금 더 그 품으로 파고 들어가서 몸이 거의 딱 붙을 정도가 되자 바비가 또 다시 손을 멈칫했다가, 다시 토닥이기 시작했다. 바비가 잔뜩 굳은게 느껴져서 베시시 웃으며 말했다.
" 긴장 좀 풀어요. 안 잡아 먹어…. "
내 말에 바비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음을 흘렸다. 조금은 긴장을 풀곤 날 토닥이는 바비의 품 안에 가만히 안겨 있으니 정말로 연애하는 기분이 들었다. 엄마가 돌아가신 뒤로 아빠는 늘 일에 바쁘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다독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코 끝이 찡해지는 기분도 들고, 묘한 기분에 바비의 가슴팍에 이마를 조심스레 가져다 댔다. 내 등을 토닥이던 바비가 토닥임을 멈추곤 조심스레 내 등을 쓰다듬었다.
" 꼭 엄마 품 같아요. "
좋다. 포근해. 기분 좋은 느낌에 혼자 웅얼거리는데 보이진 않지만 낮게 웃은 바비에게서 하품을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생각해보니 시간이 많이 늦었구나…. 종일 잠들어 있었던 나와는 다르게 하루 종일 피곤했을 바비의 생각에 품에서 떨어져 고개를 들곤 바비를 바라보았다.
" 피곤하죠. "
" …아닙니다. "
고개를 젓는 바비의 모습에 입술을 삐죽였다. 피곤한 거 다 보이는 걸. 내 말에 바비가 다시 한 번 아닙니다, 하고 말해온다. 평소엔 그렇게나 예고도 없이 말 놓으면서 지금은 또 이렇게 딱딱한 모습으로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아서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 오늘은 왜 이렇게 딱딱해요? "
" 네? "
" 평소엔 안 그러면서. "
" ……. "
" 둘이 있을 땐 좀 친하게 해주면 좋잖아요. "
입술을 삐죽이며 바비를 올려다보자 바비가 내 말에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내 등을 쓸어내리던 손을 옮겨 내 눈 위에 조심스럽게 덮었다. 얼른 자. 바비의 목소리에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 안 졸린데…. "
" 그래도 주무십시오. "
" 왜 자꾸 재워요…. "
바비가 피곤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바비의 손을 조심스럽게 밀어내자 바비가 조금은 피곤해 보이는 얼굴로 피식 웃으며 날 바라보았다.
" 옹알거리는 그 입이 자꾸 예뻐 보이는데. "
" ……응? "
" 사고라도 치면 어떡합니까. "
" ……. "
" 그러니까 빨리 주무세요. "
무심한 듯 웃으며 말해오는 바비의 말에 마음이 조금 더 빨리 콩콩거렸고 얼굴로 열이 올랐다. 부끄러운 기분에 바비의 눈을 피하며 그대로 바비의 품에 다시 얼굴을 숨기듯 고개를 파묻으니, 바비가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며 내 등을 다시 토닥였다.
" 눈 감아. "
바비의 말에 조심스럽게 눈을 감았다. 그렇게 아무런 말 없이 눈을 꼭 감고 있으니 두근 두근 거리는 바비의 규칙적인 심장 소리와 내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진하게 느껴지는 향기도, 심장 소리도, 모든 것이 포근하고 기분 좋은 느낌이었다. 잠에 빠지려는 듯한 느낌에 바비의 품으로 조금 더 파고들었다. 조금의 틈이 있었던 사이가 좁아지고 완전히 바비와 가까워지게 되었다. 바비는 여전히 내 등을 천천히 토닥이고 있었다.
그렇게 스르륵 잠에 다시 빠지려는데 낮은 바비의 웃음소리가 바비의 몸쪽에서 울렸다. 내 머리를 천천히 쓰다듬은 바비가 내 귓가에 속삭이듯 말했다.
" 이러고 있는데도 잠이 와? "
" ……. "
" 너 때문에 오늘 잠은 다 잤다. "
" ……. "
" 잘 자, 아가씨. "
♡
![[IKON/김지원] 아가씨 10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0121/39f71113d0bb288d1434ab618182d078.jpg)
안녕 여러분! uriel입니다!
새해에요! 언제 이렇게 2015년이 성큼 다가온 건지 모르겠어요 나이 먹기 싫었는데 또 나이를 먹었어.. (시무룩)
한빈이를 포함해서 미자 탈출한 제 이쁜이들 다들 축하해요! 이제 성인이야! 짝짝짝 (박수)
미자 탈출한 이쁜이들이 아니더라도 다들 한 살 먹은 거 축하해요 ㅎ_ㅎ!
1월 1일 기념 아가씨 10화! 오늘 편은 어떠셨나요?
다른 멤버였다면 다음 편은 불마크에 가까웠겠지만 우리 지오니는...☆
뭐 그래도
어쨌든 10화에요!
오늘도 이렇게 찾아와 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시는 제 이쁜이들, 암호닉 여러분, 그리고 추천도 눌러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 여러분이 있어서 늘 즐겁게 글 쓰고 가는 것 같아요
15년도, 아가씨도 열심히 달려 봐요♡ 사랑해요 제 이쁜이들!!!!!
♡제 사랑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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