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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손가락 전체글ll조회 1682l 3



Piano Concerto  

No.2 2nd mov 

 

  

 

 

(BGM-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 op.37 3악장)

  

W. 두번째손가락   

  

  

  

  


13. 

  

준회는 눈살 위로 덮어오는 햇살에 눈을 떴다. 꽤 오래 자고 있었던 탓인지 오랜만에 제 구실을 하는듯한 눈은 갑작스레 마주한 햇살을 거부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린 준회가 커튼을 치려 몸을 일으키자 무언가 배를 묵직하게 눌러왔다.

자신의 배를 베개삼아 잠드신 작은 머리통. 준회는 어제 일을 떠올리곤 머리를 긁적였다. 일단 깨워야겠지..

준회가 작은 머리통에 손을 가져가는 순간 방문이 벌컥 열렸다. 배를 벅벅 긁으며 들어온 지원이 늘어지게 하품까지했다.

 

" 야, 너 혹시 방에 숨겨둔 꿀물 같은거 있.. "

" ...... "

" .. 냐.. 고 물으려 했는데.. "

" 없어, 그런거. "

 

방문을 열고 찾아온 불청객은 준회의 배 위에서 잠든 진환과 그에 손을 뻗고 있는 준회를 번갈아 보았다.

 

" 와.. 그거 알아? "

" 뭐. "

" 너 지금 쇼타콤에 변태아저씨 같아. "

" 너한테 그딴 말 듣고 싶지 않아. "

 

누가 누구더러 변태라는거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뻗었던 손을 슬쩍 뒤로 숨긴 준회가 빨리 나가라며 베개를 던졌다.

그 소란에 눈을 뜬 진환이 자신을 둘러싼 낯선 장소에 화들짝 놀라 침대에서 굴러 떨어졌다. 한 마디로 개판이었다.

정신을 차린 진환이 준회와 눈이 마주치자 급한대로 지원의 뒤로 달려가 숨었다. 준회가 벙찐 얼굴로 그의 행동을 바라보았다. 정말 변태아저씨가 된 기분이다.

아니.. 난.. 아무짓도 안했.. 준회의 표정에 지원이 미친듯이 웃으며 진환을 끌어 안았다.

 

" 와.. 구준회.. 그럼 안되지. 애를 데리고.. "

" 아니 무슨.. 야, 너 왜 숨어. "

" 어제 무슨 일이.. 난 왜 여깄어? 여기 어디야? "

 

진환이 눈을 데굴데굴 굴리자 준회가 짧게 내 방, 기숙사. 하고 대답했다.  그의 해명 아닌 해명에 더 식겁한 진환이 어제 일을 더듬어 보았지만 머리 속이 새하얬다.

왜 내가 구준회 방에..? 무슨 실수했나? 둘이 같이 잔건가? 내가 구준회의 배.. 배에.. 누워서.. 히익.

낯빛이 파래졌다 붉어진 진환을 보며 지원이 그의 머리를 슥슥 쓰다듬었다. 뜨거운 밤 보내셨나? 그의 말에 진환이 미친듯이 고개를 저었다.

 

" 헛소리 하지마, 미친놈아. "

" 으하하!! 농담이야! 놀랐어, 아가? "

" 어.. 어제.. "

" 응? 난 Honey랑 뜨거운 시간을 보내서 잘 몰라. 너네 둘이 제일 일찍 들어갔는걸. "

 

진환은 고개를 숙여 속옷만 입어 휑한 제 몸뚱이를 쳐다보았다. 얼굴이 터질듯이 빨개졌다. 이러고 잤다고?

진환은 비어있는 한 침대를 힐끗 보고 한숨을 쉬었다. 구준회 룸메가 봤으면 뭐라 생각했을까.

 

" 구준회야 뭐, 1인실이나 다름없지. 룸메가 유학가는 바람에 중도 퇴사했대. "

" 아.. "

 

응..? 그럼 왜 굳이 한 침대에서 잔거지..?

 

" 암튼 빨리 준비하게 친구들. 첫 연습날 지각하면 Honey가 화내니까. "

 

 

 

 

 

 

 

 

 

" 자, 첫날이야. "

 

한빈이 지휘봉을 가볍게 휘두르고 단원들 앞에 섰다. 평소보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한빈은 제 앞에 쪼르르 앉은 단원들을 보고 씩 웃었다.

 

" 다들 알다싶이 우리 팀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개성 위주야. 어제 경합만 봐도 알 수 있겠지. 우리 팀은 자기 색이 강한 사람을 선호한다는 걸.

강승윤쪽이었다면 송윤형을 선택했겠지만, 나는, 그리고 우린 김진환을 데려왔어. "

" ...... "

" 우리가 선택했다고. 무슨 의미인지 알지? 진환이 형이 어제 보여준 퍼포먼스는 분명 대단했어. 그건 맞아. 그렇지만 우리가 하는건 협주야.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독주는 불가능해. 우리가 선택했으니, 함께 연습해서 이 사람을 도와야해. "

 

도와야한다는 말에는 그 어떤 동정의 뉘앙스도 풍기지 않았다. 진환은 처음 이 곳을 찾았을때 짐 덩어리가 굴러들어온것처럼 저를 쳐다보던 시선들을 이제는 느낄 수 없었다.

한빈의 말대로 이것은 '협주' 였다. 혼자가 아닌,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하는 연주.

 

" 그럼 어떤식으로 연습할건데? "

" 그거에 대해서 회의하려고 불러냈어. 사실상 오늘은 연습이 아니라 회의야.

진환 형이 절대음감에 익숙해지면서도, 협주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야 해.  평범한 연습으로는 안 될 것 같아. "

 

한빈의 말에 단원들은 생각에 빠졌다. 김진환. 절대음감. 소음에 민감함. 그 연결고리를 장식할만한 마땅한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소음없는 생각들의 소음 사이에서 지원이 말했다. 길거리 공연은 어때.

 

" 길거리 공연? "

" 엉. 오케스트라가 길에서 연주했던 사례들은 많잖아. 소음도 있고, 관객도 있고. 훈련하기엔 제격인데? "

 

오. 한빈의 감탄사와 함께 단원들도 덩달아 수긍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좋은데? 재밌을 것 같아.

벌써부터 들뜬 표정의 단원들이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한빈을 쳐다보았다. 하자, 한빈아. 하자!

 

" 괜찮네. "

" 오, 쩐다. 그럼 어디서 하지? "

" 장소는 나랑 진환이 형이 찾도록 할게. 다른 단원들은 개인적으로 연습하도록. "

 

그 말을 끝으로 단원들은 각자 악기를 잡고 공연에 대해 신나게 떠들었다. 지원도 일어서서 팀파니 앞으로 향하자 한빈이 그를 불러 세웠다.

 

" 어디가요. "

" ... 응? "

" 내가 외출하는데 어디가냐구요. "

 

지원이 멍청하게 한빈을 쳐다보자 한빈은 답답한지 그의 팔을 붙들고 연습실 문을 나섰다. 덩그러니 서 있는 진환에게 한마디 던지며.

 

" 아, 형도 장소 찾아봐요. 혼자가기 뭐하면 아무나 데리고 가던지. "

" 어어..? "

 

쾅. 두 사람이 연습실에서 사라지자 진환은 또 다시 혼자가 되었다. 이 상태에서 난 연습도 못하는데..

피아노가 반듯하게 서 있었지만 연습실의 소음 사이에선 연주할 수 없었다. 진환은 피아노 의자에 앉아 단원들을 둘러보았다.

다들 친해보인다. 뭔가 함부로 다가가긴 힘들 것 같아..

무리지어 대화하는 단원들 사이로 홀로 첼로를 만지고 있는 준회가 보였다. 그게 시야에 잡히자 진환은 다시 볼이 뜨거워지는 듯 했다.

어떻게 저 사이에서도 저렇게 눈에 띌 수 있지. 기다란 다리 사이에 첼로를 끼고 눈을 감으며 명상하는 그를 진환은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러보보니 그의 연주를 들어본적이 없다. 하고 생각하니 수다를 떨던 단원들이 차차 조용해졌다. 준회 연습하려나봐. 속삭이는 소리를 진환은 똑똑히 들었다.

준회의 활이 첼로에 닿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첼로의 현에서는 피아노와는 다른 묵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진환에게도 익숙한 음악이다. 바흐였나. 현 위에서 매끄럽게 움직이는 준회의 손가락에 시선이 박혔다. 뜨거워진다. 한동안 그 누구도 입을 열 수 없었다.

진환이 몸을 일으켜 천천히 그에게 다가갔다. 그에 맞추기라도 한듯 준회의 연주가 멈추었다. 마주서자, 허공에 시선이 부딪혔다.

 

" ... 저기.. 같이갈래? "

" ...... "

" 혼자.. 가긴 좀 그래서.. 어.. "

" 그래. "

 

어? 진환이 당황하자 준회가 살풋이 웃었다. 첼로를 잡았던 그의 손이 진환의 팔을 붙들고 연습실 문을 나섰다.

순식간에 네 사람이 사라진 연습실은 의아한 공기가 멤돌다 또 다시 저들끼리의 수다로 채워졌다.

 

 

 

 

 

 

 

 

진환은 제 팔을 잡고 성큼성큼 걸어가는 준회의 뒷통수를 올려다보았다. 긴 보폭 때문에 속도를 맞추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먼저 가자고 한건 진환이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나올줄은.. 그보다 어제 일이 더 걱정되는 진환이었다. 어느새 정문을 나서려하자 진환의 발걸음이 멈추었다.

 

" 자.. 잠깐만! "

" ? "

" 헥.. 헥.. 어디로 가는거야..? "

 

쫓아오느라 숨이 찬 진환이 헥헥거리자 준회가 아. 하고 손을 놓았다. 생각없이 끌고 나온건 준회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람이랑 있으면 이상하다.

뭔가.. 행동의 인과관계가 다 사라지는 기분. 첼로를 잡다가 뛰쳐나왔다는 사실도 충분히 당황스럽다. 본래 연습할때 방해받는건 치가 떨리게 싫어하는 준회였다. 그런데 왜.

 

" 어.. 내가 시내를 잘 안가봐서.. "

 

왜 오히려 첼로가 방해된다는 생각이 든걸까.

 

" 내가.. 제주도 사람이라.. "

 

그렇게 말하는 진환은 부끄러워보였다. 태생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닐 뿐더러 친한 친구도 없었다. 제주도에서 상경한 뒤 진환의 세상은 학교가 전부였다.

물론 서울에서 몇 번 지도를 받았었지만 그것도 그 주변이 다였다. 길을 잃을까봐 혼자 돌아다니는건 엄두도 나지 않았다.

진환은 표정없는 준회의 얼굴에 눈치를 보다 물었다. 내가 어제 실수한거 있어..?

 

" 토했다거나.. 아니면.. "

" 아니. "

" 아.. 다행이ㄷ.. "

" 내 방에서 춤추고 노래했어. "

" .... 어?! "

 

뭐라고. 진환이 사색이 되어 준회를 쳐다보았다. 준회는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 내 방 오자마자 발가벗고 춤추고 노래했어. "

" 내.. 내가? "

" 어. 경비까지 쫓아와서 시끄럽다고 혼났는데. "

 

이럴수가. 진환은 세상이 무너진 표정으로 준회를 보았다. 준회는 표정없이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진환은 쩔쩔매며 기억을 찾으려 애썼지만 머리 속은 암흑이었다. 미쳤어, 미쳤어! 내 주사가 춤과 노래라니! 난 분명 자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원에게 폭탄주를 받아마신 이후의 기억이 없다. 준회는 언제 만났고, 춤은 언제 춘거지? 그리고 바.. 발가벗고..

진환은 제 몸을 내려다보곤 울상을 지었다. 팬티까지 벗진 않았겠지..? 궁금했지만 궁금하지 않았다.

 

" 어, 나야. "

- 뭐야, 왜?

 

주변이 꽤 조용했던터라 준회의 핸드폰 너머 상대방의 목소리가 진환의 귀에까지 전해져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빈이었다.

 

" 둘이 삽질하지말고 인사동으로 와. "

- 인사동?

" 어. 예전에 오케스트라가 거기서 공연한 적 있잖아. 피아노 세우고 거기 몇 명정도 설 수 있는지 보자고. "

- 아아, 거기? 괜찮네. 알았어.

 

인사동? 전화가 끊기고 진환이 우물쭈물 말을 건넸다.

 

" 저기.. 미안해. 내가 민폐를.. "

" 그럼 한동안 내 잔심부름 하던가. "

" 그래, 알았어.. 진짜 미안해.. 어떡하지..? "

 

어떡하긴 뭘 어떡해. 인사동 가야지. 준회가 앞장 서 걷자 진환이 그 뒤를 졸졸 쫓았다.

 

" 제주도 사람이라고? "

" 응? 아, 응. "

" ... 그렇게 생겼네. "

" 응? "

 

동글동글 오렌지 색의 귤을 연상시키는 진환의 얼굴에 준회는 슬쩍 웃었다. 제주도 사람이라니. 묘하게 특별한 구석이 있다.

자꾸 어제 일로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주인 잃은 강아지 같았다. 준회는 택시를 잡고 올라타면서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게 뭐지 알아? .. 뭔데? 니가 어제 춤추면서 불렀던 노래. 진환은 또 다시 울먹였다. 그만해.. 하고 중얼거리자 준회는 아예 가사까지 읊어가며 노래했다.

택시 기사의 어디까지 가냐는 물음에 그제서야 노래를 멈춘 준회가 인사동이라 답했다. 택시가 도로를 타고 달리는 동안엔 두 사람은 별 말 없이 창 밖을 쳐다보았다.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가 낯설어 진환은 이리저리 눈을 돌렸다. 학교 밖에 나온건 실로 오랜만이다. 단순히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조차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것만 같았다.

길가에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생각이 들 때쯤 택시가 멈추었다. 창문밖으로 서 있는 지원과 한빈이 보였다.

 

" Yo! Bro! "

" 생각보다 빨리 왔네. "

 

택시에서 내리자 신이나서 달려오던 지원은 한빈에게 뒷덜미를 잡히곤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그들에게 시선을 줄 틈도 없이 진환은 넋을 놓고 제 눈 앞의 길을 쳐다보았다. 서울이다.. 제 학교도 서울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은 진환은 감탄했다.

사람이 굉장히 많다. 길 양측에 주욱 늘어선 가게들이 저마다 진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빈이 진환의 눈 앞을 손으로 휘휘 저었다.

 

" 형, 여기 처음와요? "

" 어어.. "

" 서울에 2년 넘게 살지 않았어요? "

 

으응.. 여전히 한빈에게 뒷덜미가 잡힌 지원이 낄낄대고 놀렸다. 조용히 좀 하라는 한빈의 말에 금새 입을 다물었지만.

진환이 걸어가면서 정신없이 고개를 돌리다 '문꼬치' 라 써있는 가게에 시선이 박혔다. 저게 뭐지.

 

" 먹고싶어? "

" 어!? 아니!! "

" ... 먹고싶구만. "

 

누가봐도 먹고싶다는 표정을 하고서는. 진환이 눈을 떼지 못하자 준회가 성큼성큼 가게 앞으로 다가가 그새 하나를 사들고 진환에게 쥐어주었다.

처음보는 음식에 호기심 반, 미안함 반의 눈으로 준회를 쳐다보았다. 근데 맛있겠다.

 

" 나 진짜 괜찮은데.. "

" 시키는거 다 해야지. 나한테 미안하다며. "

" ...... "

" 빨리 먹어. "

 

그럼 너도 먹ㅇ.. 하고 벌려진 진환의 입 틈 사이로 꼬치가 밀려 들어왔다. 적당히 따듯한 온기가 입안에서도, 손등에서도 느껴졌다.

진환의 손을 잡고 그대로 꼬치를 밀어넣은 준회의 손이 포개져 있었다. 손이 맞닿은게 처음이던가. 아니던가. 또 다시 뜨거워진다. 어딘지는 정확히 모를 가슴 속 어딘가가.

 

" .. 뜨거워? "

" 어?! "

" 왜 놀래. 꼬치, 뜨겁냐고. "

 

아아.. 아니, 안뜨거워. 진환이 준회와 포개진 손을 내밀자 꼬치를 한 입 베어 먹은 준회가 맛있네, 하고 말했다. 뜨거워진다. 어딘가가.

 

" ... Honey. "

" ...... "

" 재네 썸타나? 우린 안보이나봐.. "

 

두 사람을 뒤에서 지켜보던 지원이 한빈을 슬쩍 보곤 우리도 나눠먹을까? 능글맞게 웃었다. 한빈은 지원의 뒷덜미를 잡고 가게 앞으로 끌고가선 말했다.

 

" 문꼬치 두 개 주세요. "

" ...... "

" Honey. 오빠랑 나눠먹는게 부끄러워서 그러는거야? 키스까지 했ㄴ.. 웁.. "

" 닥치고 먹기나 해요. "

 

시뻘개진 얼굴을 한 한빈의 손에 밀려 넣어진 꼬치구이가 지원의 입에서 우물거리며 씹혔다.

 

 

 

 

 

 

 

 

 

" 아, 맞아. 근데 그게 뭔 소리야? "

" 뭐가. "

" 어제 애기가 술주정 부렸다고 너한테 빚졌다 하던데? 춤추고 노래했다며. "

 

골동품 가게를 신이 나서 구경하는 한빈과 진환을 멀찍이 바라보던 지원이 문꼬치를 우물거리며 물었다. 준회는 뒷목을 쓸고는 아아, 그거. 하고 답했다.

 

" 당연히 뻥이지. "

" ...... "

" 뭐. "

 

지원이 허, 하고 헛웃음을 터뜨리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 가끔 니가 나보다 미친놈 같다니까. "

" 그니까 너한테 그런 말 듣고 싶지 않다고. "

" 변태새끼. "

 

준회의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갔다. 그럴지도.

 

 

 

 

 

 

 

 

 

 

 

 

 


 

두번째손가락/암호닉

저 왔어요 여러분'ㅅ'~

준회가 진환이 놀리는 재미를 알아버렸네요. 앞으로 이런 장면이 자주 나올..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닼ㅋㅋㅋㅋ 빨리쓰느라 어째 삼천포로 빠진 것 같기도 하고..(먼산)

아마 이런 분위기가 한동안 이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위기가 나오기전까지는 아직 해피해핗ㅎㅎ

그러고보니 오늘 월요일!이군요.. 요번 한주도 화이팅입니다 여러분!

 

[암호닉]

: 암호닉분들의 댓글은 제 글보다 성의있는것 같아요...진심.. 항상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김지원, 텐션, 휴지, obsession, 보나, 짜잔, 잔디, 레모나, 아이린, 맨날밥이야,

주비, 곰탱, 무쿠노리, 수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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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맨날밥이야
9년 전
독자3
이싸람들이 장소 찾으러 간다더니 썸이나 타고 있어?!! ...흫ㅎ힣ㅎㅎㅎ이런 분위기 짱 좋습니닿ㅎㅎㅎㅎㅎㅎ헿ㅎ주네야 많이 괴롭혀줘(?) 보기 좋구만...ㅎㅎ 한빈이랑 지원이도 이전보다는 가까워진 느낌이에여. 티격태격하는 건 여전하지만 연인같달까요! 물론 어젯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지만 그 계기로 가까워졌겠지요!! 아이 씐낳ㅎㅎㅎㅎㅎㅎㅎ
9년 전
두번째손가락
맨날밥이야님 댓글감사해요! 요즘 매번 일찍 오시네요...(두근) 인티 중독이신가요..? 저랑 통하시는듯...^*^! 아무래도 준환보다는 바뱌의 진행속도가 빠를듯 싶습니닿ㅎㅎ 담편도 빨리 올게요~
9년 전
독자12
헿 뜨자마자 달려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두근)바뱌가 빠르다니!! 하지만 어느 컾이든 좋슴다ㅠㅠㅠ
9년 전
독자2
끄아아아아아ㅏ아아아아ㅏ아아아아 작가님 짱 전편 올라온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랑합니다!!!!! 구주네ㅠㅠㅠㅠㅠ 빨리 지난이나 구주네 둘중에 한명이 꼭 알아채서 진도좀 팍팍나갔으면 하는 바램이...ㅎㅎ오늘도 역시나 짱짱 재미있어요ㅠㅠ 헝 작가님 필력bbbb 도대체 지원이랑 한빈이는 어젯밤에 뭘한거죠? 설마 키스를 한번만 하진 않았겠죠...? 저희한테도 공개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작가님 글 올라올때마다 심쿵심쿵하는데 그래서 암호닉을 해도 되나요? 심쿵으로.. 제가 웬만하면 암호닉 안하는데 이건 해야겠어요... 하앍하앍 작가님 짱 알랍..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암호닉!_! 언제나 암호닉은 열려있고 제가 많이 사랑합니다!!! 댓글 보면서 제가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ㅠㅠ 준환이들의 진도는 좀 더디겠지만 열심히 분발시켜보겠습니닿ㅎㅎ 심쿵님 앞으로 자주뵈여(치근덕) 댓글 보는 저도 심쿵..
9년 전
독자4
우와 우와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짜잔이에요!!!
주네가 진환이 놀리는거 아 진짜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귤같다니!!귤!!귤!!! 작가님 필력 정말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대단해요!!!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짜잔님 댓글 감사합니다! 지나니를 보면 항상 제주도 감귤이 떠올랐어요.. ㅠㅠ 제주청년... 진환이가 보고싶은밤이네요.. 항상보고싶지만☆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9년 전
비회원193.114
곰탱이왓어요ㅠ 주네가 진환이 놀리는거왜이리규엽죠..ㅠㅠ 사랑수러운놈들...ㅠㅠ 김밥능청 어쩔꺼야ㅠㅠㅠ 그날밤에 대체 한빈이랑 뭘 한게야...ㅋㅋㅋㅋㅋㅋ 항상 볼때마다 너무 좋아서...ㅎㅎ작가님금손짱...! 다음화도 기다릴께용!
9년 전
두번째손가락
곰탱님 어서오세요!! 제가 금손이라니.. 매우 과찬이십니닿... 저도 댓글볼때마다 항상 감사하고 좋아요~ 변태같이 웃는다구요ㅠㅠ 흐흐흫... 댓글 너무 죠아.. 귀여운 준환이들 계속 열심히 쓰겠습니다!
9년 전
독자5
위기 그런거 오고 그러는거 아니야... 그나저나 준회도 귀엽고 진환이도 귀엽고ㅠㅠㅠㅠ 지오니는 그냥 한빈이한테 잡혀 사는ㄱ... 진짜 재밌어요ㅜㅜㅜ
9년 전
두번째손가락
댓글 감사합니다! 바뱌는 낮져밤이가 ㄹㅇ이졍.. 낮에 다 받아주는 지오니... 밤..밤은 아직 제 필력으로 쓸 수 없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6
아이린.
이런 분위기 느므 쪼아요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아이린님 오랜만이에요:)! 댓글 감사합니다~ 이번편은 저도 쓰면서 기분 좋았네요ㅠㅠ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9년 전
독자7
으아ㅠㅠㅠㅠㅠㅠㅠ수면바지에요 와 대박 달달한거ㅠㅠㅠㅠㅠㅠ이 썸타는 준환이들 와ㅠㅠㅠㅠㅠㅠㅠ후ㅠㅠㅠ준회가 뿌요를 개로피는거 왜이렇게 귀엽죸ㅋㅋㅋㅋㅋ춤추면서 노래했다닠ㅋㅋㅋ작가님 진짜로 이런 개로피는것도 좋지만 문꼬치 먹여줄 때 처럼 달달한게 더 좋은거 아시져..?♥준환이들 언넝 진도 팍팍 나가게 해주세요ㅜㅠ♥아 바뱌도 진짜 기맘빈 내가 외출하는데 어디가냐구요 라니!!! 둘이 꽁냥꽁냥이는거 보기짱짱 좋네요..ㅎㅎ 짱짱 재밌는 픽써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ㅠ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수면바지님 반가워여!!댓글감사합니닿ㅎㅎ현실에서 썸을 못타는 저는 준환이들로 대리만족하죠...ㅎ... 뿌요는 개로펴야 제맛ㅋㅋㅋ 저도 댓글 항상 감사히 보고 있어요~ 달달한거 열심히 써올게욥!
9년 전
독자8
네 저는 작가님이 지나니를 개로피기위해 주네를 변태화 (?) 시키신다면 사랑한다고 말해드릴 자신이있습니다!!!!!ㅠㅠㅠㅠㅠ엉엉ㅠㅠㅠㅠㅠㅠㅠ배에 기대어있는 모찌모찌한 지나니를 생각하니 괜히 제가 변태가 되는 느낌은 저뿐인가여 (철컹)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사랑해여.....♡
9년 전
두번째손가락
ㅋㅋㅋㅋㅋㅋㅋㅋ댓글 감사합니다! 덩치 큰 준회가 안그런척하면서 뿌요 개로피는거 변태같지 않나요..? 상상하면 너무 좋아ㅇ...ㅛ... 이런 저도 변태지만..(철컹)
9년 전
독자9
휴지
ㅋㅋㅋ구준횤ㅋㅋㅋ진짴ㅋㅋㅋㅠㅠ진환이가 귀엽지?ㅎㅎ내가봐도그래ㅠㅠ한빈이랑 지원이돜ㅋㄱ이제사이가 꽤나많이 좋아졌고 진환이랑 준회도 섬 제대로타네ㅠㅠ오늘 완전달달특집이네욬ㅋㅋ아 기분좋닼ㅋㅋㅋㅋ!

9년 전
두번째손가락
휴지님 댓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연애보다 썸이 더 설레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긴장감도 있고.. 제 필력의 한계가 올때까지 열심히 썸을 풀어볼게옇ㅎㅎ
9년 전
비회원72.3
무쿠노리에요!
사겨라!(짝)사겨라!(짝)<<이성잃 찾으라는 장소는 안찾고 열심히 연애하는 준환바뱤ㅋㅋㅋㅋ 철벽과 저격은 곱게접어 하늘위로 날리고 변태쇼타콤츤데레(아님)가 돼가는 주네와 씹덕터지는 뿌요 언제나 그렇듯 하이텐션 지오니와 단호박요정 한비니...항상 보배롭습니다 ㅠㅠ 담화도 기대할게여♥

9년 전
두번째손가락
무쿠노리님 댓글 감사합니다! 비회원댓글은 왜 늦게 공개되는걸까요ㅠㅠ 너무 늦게 봤네요.. 준환이들이 앞으로 진도를 팍팍 나가길 바라며..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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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두번째손가락
보나님 댓글 감사해요~ 전 왜이렇게 수줍은걸 쓸때 행복할까여... 변태같졍...ㅠㅠ흐뷰ㅠㅠㅠㅠ 다음편도 빨리 올게요!
9년 전
독자11
obsession입니다ㅠㅠㅠㅠㅠ
이틀ㄹ연속피아노라니!!!!!!! 브ㅂ금짱좋아효ㅠㅠㅠㅠㅠㅠㅠ
아준환...덜더류ㅠㅠㅠㅠㅠ본격달달인가요...준회..ㅠㅠㅠㅠ끄응..ㅜㅠㅠㅠ 준환은사랑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런ㄱ거바로썸이구나...ㅎㅎㅎ...한빈이랑지원이도 보기 참좋아요...♡
수고하셨고 오늘도 잘보고가요!♡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옵세션님 댓글 감사해요! 브금 괜찮은가요..? 클래식은 항상 고민이 많이 됩니다.. 뭔가 지루하게 느껴질까봐..ㄷㄷ 드디어 썸타는 준환이들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9년 전
독자13
잔디에요
어휴 인사동가야겠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때리면 바뱌랑 준환볼수 있나요?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 너무 기대되여 알져??ㅠㅠㅠ
키스하고 어떻게 됐는지 궁금한데!! 다음편에 나오겠죠? 일찍 와줘서 너무 너무 고마워요 사실 나 완전 대기탄다능!ㅋㅋㅋㅋㅋ
쪽지드가보고 신알신와있으면 오예!! 하면서 현실 소리지른다구요. 알랑가몰라...사실 몰라두되여..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쓰니 우리 또 봅시당~!!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잔디님 댓글 감사합니다! 기대해주신다니 마냥 감사해요! 다음편 들고왔답니다! 신알신 울릴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9년 전
비회원128.108
주비입니다핳하아하하핳핳ㅎ핳 준환둘이서 이러면 제가 좋아하실거라 생각했나요(진지) 그렇다면 크나큰 오예입니당... 부탁 들어준다면서 그러는거면 앞으로 이젷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부탁 들어달라면서 썸타다가 사귀자는 부탁 들어줘서 사귀면 되겠네(얼쑤) 아 진짜 넘좋아요 으흥흥흐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주비님 댓글감사합니다! 비회원독자님들 제가 많이 사랑해요ㅠㅠ 준환이들이 사귀는 날은 언제 올까요...(먼산) 언젠가 오겠죠! 열심히 노력해서 어서 그 장면을 썼으면 좋겠네요!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9년 전
독자14
비회원 독자가! 드디어 회원가입을 했어요 ㅜㅠ 감격.. ㅜㅠ 바로 신알신부터.. 흑.. 작가님.. 암호명 신청해도 되죠..? 풀잎으로 신청할게요! ㅎㅎ
9년 전
두번째손가락
오오오ㅠㅠ!!! 가입 축하드려요!! 신알신도 암호닉도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뵈요 풀잎니뮤ㅠㅠㅠ
9년 전
독자16
으어어ㅓ어어어어어어어어어ㅓ어ㅓ어ㅓ어어 분위기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달달해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17
준회 귀엽기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네도 빨리 행쇼해라ㅏㅏ
9년 전
독자18
ㅋㅋㅋㅋㅋㅋㅋㅋ아 놀리는거 너무귀여워요 다들귀여워ㅜㅜㅜㅜㅜㅜ으앙
8년 전
독자19
주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뻥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20
아 준환이 케미보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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