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온앤오프 성찬 엑소 라이즈
322 전체글ll조회 1195l 1

 

 


 


 

 

 

 

제 수행평가가 담긴 유에스비를 빼앗아간 준회는 진환에게 대뜸 6시까지 학교에서 십분거리에 위치한 카페로 오라 말했다 

그래 그렇게 저는 울며 겨자먹기 수준으로 야간 자율학습까지 빠지며 카페에 도착했단 말이다  

그런데 준회는 한시간이 지난 일곱시까지도 웃어보이며 유에스비를 돌려주지 않는 것이 아닌던가. 


 

진환은 부글부글 끓는 속을 잠재우며 입술에 침을 한번 발랐다  

침착하게 말을 하기위한 일종의 버릇같은 것이였는데 준회는 그마저 재밌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서, 내 유에스비는 언제 줄 예정이야?” 

“...음..., 너하는거 봐서?” 

 


 

준회의 말에 결국 폭발한 진환이 꾹꾹 담아왔던 것들을 숨김없이 내뱉었다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이곳 서울로부터 약 352.19km, 그러니까 4시간을 족히 가야하는 제 고향은 향토적인 분위기를 내는 어떠한 말들을 사용한다  

그것이 서울말로는 사투리. 라고 하더라  

 


 

“시방 니가 지금 나를 놀리는 것이여?” 

“...풉..,” 

“뭘 쪼개, 확 대갈빡을 쪼개버릴랑께!” 

 


 

진환의 입에서 튀어나온 험한 말에 카페에 있는 사람들이 진환과 준회를 바라봤다  

준회는 그런 진환이 재밌다는 듯 입을 틀어막고 웃었고 진환은 제 앞에 놓인 아이스티 한잔을 한 번에 마셔버린 뒤에야 제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았다 

 


 

“..아..., 준회야 이게...그러니까...,” 

“...크흡...,” 


 

 

준회는 끝까지 입을 틀어막고 웃다가 결국 엎드려서 우는것처럼 웃어보였다  

진환은 서서히 벌게지는 제 귀를 만지작거리다가 창밖을 내다보며 방금전 상황을 모르는척 할수밖에 없었다 아씨. 망했다 

 

 


 

 

 


 

“서로 자기소개 하자. 난 구준회야.” 

“...응? 알고있는데...난 김진환이ㅇ...,” 

“아니 그거말고. 넌 사투리로 얘기해야지.” 


 

 

어쩐지 순탄히 흘러간다 했다 가려는 진환을 붙잡아 다시 앉힌 이유가 이런거였다니... 진환은 흥분한 제 자신이 원망스러워 울고 싶어졌다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며 눈치를 보고 있던지 몇 분이 지나고 준회는 난 서울에서 태어났어. 넌? 하고 되물었다 

 


 

“...ㅂ...벌교...,” 

“벌교?” 

“...전라도 벌교에서 태어났지라.” 


 

 

다시 한 번 생생하게 들리는 사투리에 준회는 또 한 번 터질 번 한 웃음을 참아낸 채 그렇구나, 했다  

진환은 이렇게 굽히고 들어가면 전교생들에게 놀림 받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근데 그 사투리, 학교에서 쓸 생각 없어?” 

“...어?” 

“되게 귀여ㅇ...,아냐 넌 쓰면 안되겠다.” 


 

 

제가 잘못 들었나 언뜻 귀엽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같은데, 착각이겠지 하고 시무룩하게 새로 시킨 아이스티를 들이켰다  

준회는 턱을 괴고는 진환의 얼굴을 계속해서 살필 뿐이였다 

 


 

“...나보다 더 서울사람같이 생겨놓고는.”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였다 진환은 놀란 마음에 준회를 뚫어지게 바라봤지만  

준회는 아까 진환이 그러했듯 창밖을 응시하며 모르는 채 했다 

 


 

“...그럼 나 이제 갈게.” 

“그래, 내일 보자.” 


 

 

제가 나가는 와중에도 저를 훑는 시선이 느껴져 걸음을 보다 빨리했다 감추고 싶었던 저의 첫 번째 비밀이 탄로나는 순간이였다  

그러나 진환은 끝까지 알수 없었다 

전학을 온 당일 담임선생님의 반댓편 칸막이에 누가 있었는지. 

 


 

준회가 사투리를 구사하는 진환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말이다 

 

 


 


 

 

 

“김진환.” 


 

 

진환은 준회를 무시하려 무던히도 애썼다 전학생의 친화력은 무슨 제 정체가 반전체에 알려지기라도 할까 두려워 항시 엎드려 잠을 청했다,  

정확히는 잠을 자는 척 했다가 맞는 표현이다 

 


 

“야 전학생.” 

“...,” 

“야 촌ㄴ...,” 

“왜! 뭐야 왜!” 


 

 

촌놈. 분명히 준회의 입에서 촌놈이라는 말이 새어나왔다 심장이 쿵하고 떨어져 내리는 배신감에 준회의 얼굴을 노려보자  

준회는 몹시 당황한 듯 웃으며 제 머리를 긁적였다 

 


 

“아니 촛농실험 한다고. 오늘.” 


 

 

아오 진짜 저새끼를... 부글부글 끓는 속을 주저앉히려 큰소리로 심호흡을 하니  

준회의 옆에 서있던 준회의 친구가 저를 신기한 듯 바라봤다 

 


 

“안녕, 나는 김동혁이야.” 

“..ㅇ...어...안녕 나는 김진환이야.” 


 

 

갑작스런 인사에 사투리가 튀어나올 뻔한 것도 잠시 긴장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표준어가 튀어나왔다  

아나운서나 지원해볼까. 나 서울말 잘 쓰는데?  

준회는 진환과 동혁을 잠시 바라보다가 뜬금없는 웃음을 지어보였다 동혁은 저.새끼 또 왜저래, 하는 표정으로 진환을 데리고 교실을 나갔다 

 


 

“난 저새끼 저럴때마다 같이 못다니겠어 진짜.” 

“...자주저래?” 

“너한테만 말하는건데 사실 내가 전라도에서 전학온거란 말이야? 근데 그걸 구준회한테 들킨거야.” 

“....그래서?” 

 


 

하마터면 또 사투리가 튀어나올 뻔했다  

고향친구, 아니 고향친구라기엔 조금 과장하는 면이 있긴 하지만 같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친구를 보니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다 


 

 

“뭘 그래서야, 구준회가 나 만날때마다 뭐여, 뭔디 이러고 맨날 놀림당했지 뭐. 그러고 한 일년 지나니까 안 그러더라.” 

“...일....년....?” 


 

 

진환은 다시한번 제 실수를 후회했다 자그마치 일년이라니.  

전학온지 일주일밖에 안된 저를 일년씩이나 괴롭힐 준회의 얼굴을 보자니 눈물이 흐를것 같았다 

 


 

“어디 아파? 왜그래?” 

“...사실 나도 전라도에서 전학왔거든...,” 

“뭐여? 시방 전라도라고?” 


 

 

동혁은 아직까지도 버릇을 못 고쳤는지 사투리가 자연스레 튀어나왔다  

지나가는 다른 학생들이 동혁을 바라봤지만 동혁은 개의치 않고 사투리를 내뱉었다 

 


 

“설마 너도 들켜부렀냐?” 

“....응...,” 


 

 

동혁은 힘내라며 바나나우유 하나를 진환의 손에 들려주고는 제 교실로 돌아갔다  

진환은 착잡한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다음시간 교과서를 폈다 노오란 포스트잇 하나가 덜렁거렸다 

 

 


 

학교끝나고 6시까지 저번에 그 카페로. 

 

 


 

남학생 답지않게 정갈한 글씨체. 구준회의 부름이였다 

 

 


 


 

 

“뭔데. 왜.” 


 

 

진환은 이럴때 일수록 세게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동혁과도 친해졌고 동혁이 저를 도와줄 것이라 믿었다 

 


 

“나랑 만날래?” 

“뭐?” 

“...푸흡.., 나랑 만나자고.” 

“지금 만나고 있잖아.” 


 

 

갑자기 뭔소리래 이건. 뜬금없이 내뱉어진 말에 고개를 갸웃한 진환이 준회가 시켜놓은 아이스티를 한모금 넘겼다  

준회는 몇 번을 주저하다가 붉어진 얼굴을 하고는 창밖을 보며 중얼거렸다 

 


 

“..시방...나랑...거시기하자고.”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아니 뭔가 간질간질한게 이상해 웃음이 새어나왔나. 

창밖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준회가 갑작스레 진환의 얼굴을 바라보며 실실 웃어보였다  


 

그때부터였나 진환이 준회에게 콩깍지가 씌기 시작한게. 


 


 


 


 


 


 


 


 

허헣....독방에도 올렸던 글입니다! 

계속 준환만 올리는거 같아 마음이아파ㅇ....다른것도 올려야하는데.....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이거 독방에서 읽었어욬ㅋㅋㅋㅋㅋㅋ 역시 언제봐도 전라도사투리는 구숰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322
엇...!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해여 ㅎ.ㅎ
9년 전
독자2
독방에서읽었던...!ㅠㅜㅠㅜㅜㅠㅜㅜ케미bbㅜㅜㅜㅜㅠㅜㅜㅜ
9년 전
322
엏! ㅠㅠㅠㅠ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6 고프다 01.17 01:54
아이콘 [iKON/준환/바비아이]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1439 두번째손가락 01.17 00:52
아이콘 [iKON/준혁] 새벽밤 0119 혜짱 01.17 00:28
아이콘 [iKON/준환] secondary planet 번외 (happy ending ver)16 글쓰는미대생 01.16 23:55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1 송윤햐디 01.16 18:39
아이콘 [IKON/구준회/김진환] 사투리4 322 01.16 13:22
아이콘 [iKON/김지원] 소꿉친구김지원 0814 슈근슈근 01.16 04:22
아이콘 [iKON/바비아이] 슬리데린 커플 관찰기 prologue 20 후일 01.16 04:05
아이콘 [IKON/BOBBY] 잘자요 아가 1112 저에겐 크나큰.. 01.16 00:29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6 해바라기꽃 01.16 00:12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 해바라기꽃 01.15 23:38
아이콘 [IKON/구준회/김진환] 행님아4 322 01.15 18:05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0 바비아이 01.15 17:48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4 해바라기꽃 01.15 08:49
아이콘 [iKON/바비아이] daydream9 글쓰는미대생 01.14 23:42
아이콘 [iKON] Facebook 말고 kakao with iKON 10.587 구모씨 01.14 22:18
아이콘 [IKON/BOBBY] 잘자요 아가 106 저에겐 크나큰.. 01.14 14:52
아이콘 [아이콘/준혁] 카라멜 마끼아또와 김동혁의 상관관계 (아메리카노와 구준회의 상관관계 번외)5 김냥 01.14 10:13
아이콘 [아이콘/준혁] 아메리카노와 구준회의 상관관계3 김냥 01.14 10:08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2 바비랑밥이랑 01.14 02:34
아이콘 패션고자 김한빈친구인썰2 독개구리 01.14 02:22
아이콘 [iKON/김지원] 건곤일색(乾坤一色) 21 33312 01.14 01:23
아이콘 [IKON/BOBBY] 잘자요 아가 0916 저에겐 크나큰.. 01.14 01:19
아이콘 [iKON] Facebook with iKON 1073 구모씨 01.13 17:48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저에겐 크나큰.. 01.13 00:37
아이콘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이비에스 01.12 23:20
아이콘 [iKON/준환/바비아이] 피아노 협주곡 2번 2악장-1337 두번째손가락 01.12 15:33
전체 인기글 l 안내
5/17 9:14 ~ 5/17 9:1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