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내가 오늘도 이거 잇다가 잠들면 개다 | 인스티즈](http://file3.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9/09/12/22/abc6e9786eacb631bb510d7deb888a3d.jpg)
오빠
잠깐 바람 쐬러
올해 나이로 서른 조승연. 너는 본체 나이로 와주세요. 나는 어디 이름난 집안에 유복하게 태어난 아들내미. 너는 그냥 적어도 하고싶은 건 다 할 수 있을 정도.
추석 맞아서 본가 갈 준비 하는 너와는 달리 거기에 별 흥미 없고 또 머리나 긁적이면서 한가하게 슬리퍼 신고 작업실 출근 하는 조승연. 바빠보이지도 않는데 말로만 바쁘다고 핑계 대면서. 그런 너는 나 또 한심하게 보며 혀를 끌끌 찼고. 결국 너는 미련없이 본가로 내려갔고, 나는 여기 남아 작업실에서 뚱땅뚱땅하는 중.
본가 혼자 간 너는 어제부터 올 때 혼자 오기 싫다는 이유로 빨리 내려와서 갈 때 같이 가자고 밤낮으로, 아니 새벽까지 징징거린 탓에 결국 너한테 백기 들고 노트북 하나 들고 본가로 내려옴. 근데, 이 새끼가 친구 만나러 간다고 튀어버렸네.
그렇게 낮에 나가서 이제야 기어들어오는 주제에 어디냐고 연락왔길래 답장 보냄. (사실 어디 멀리가진 않고, 집 옥상에 올라가서 담배 몇대 피우다가 평상에 누워있음.)
김요한, 김우석 좋아함. 워낙 어릴 때부터 봐서 형 소리보다는 야, 너 소리하면서 맞 먹으려고 하는 거 좋아함. 반말은 베이스로 가고. 존나 애새끼면서 애로 보는 거 싫어하고. (써놓고 보니까 존나 썅 귀엽다)
감정은 쌍방. 사귀는 것도 아니고 남들 처럼 아 우리 썸 타는 사이야~ 이것도 아님. 그냥 서로 제일 편해하는 사이고, 평생 살 수 있다면 서로랑 같이 살고 싶단 생각하는 정도. 딱 그 정도의 미묘한 사이. 애인처럼 서로를 챙기긴 하지만 진짜 애인이 생긴다면 구속할 수 없는 그런.
🚨소재 고갈🚨, 추천 좀 해주고 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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