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2696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리플 전체글ll조회 1535

 

 

이건 그 어떠한 기대도, 그 어떠한 희망도 담겨있지 않아. 그저 한낱의 종이일 뿐이라고 치부해도 괜찮아.

K. 너는 지금 어떠한 모습일까. 나처럼 매일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하얀 눈물을 흘리고 있을까, 아니면 전처럼 완벽한 타인이 되어 있을까.

네가 듣고 싶다고 해도 들리지 않고, 네가 아무리 귀를 갖다 대도 들을 수 없고, 그런 너가 이제는 외면해버려 듣지 않을 내 목소리가 한 줌의 재가 되어 날아갈거야.

나는 비가 내리는 날을 증오해. 내 모든 것을 앗아간 빗줄기가 내리면 나는 그 보다 더한 피를 토하며 원망하겠지.

죽지 못해 사는 나를, 나를 데려가지 않은 그 날의 빗줄기를. 그리고 너를.

내 말라 비틀어진 마음이 먼지처럼 둥글게 뭉쳐져 너의 숨소리에 섞여 들어가길 바래. 나는 그렇게라도 너의 마음에 살테니.

내가 처음 너에게 보냈던, 그 샛노란 편지. 오직 K를 위한 편지.

이건 내가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야.

보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없는 편지로 남아주길 기도할게.

 


[오백] 수취인불명 : 노란편지 (번외:  B)
 W. 리플(Riffle)

 

 

달칵이는 소리가 들려오고 연신 목울대가 움직였다. 얼기설기 맞물린 손가락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나는 조심스럽게 몸을 낮췄다.

"머리 조심하고. 천천히, 천천히. 그렇지"

등을 받치고 시트에 내 어깨를 밀어두고 완전히 다리까지 올리고나서야 그는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가 지금 어떤 모습일지 보이지 않아도 충분히 알아차릴 수 있었다.

혼재된 불안감이 증폭되어 내 입에선 뜨거운 숨과 함께 긴장감이 새어나왔다.

"그러게, 내가 안 나간다고 그랬잖아"

차 타는 거, 무서워. 땀이 말라붙은 내 목덜미 위로 그의 손이 올라왔다. 너무나도 크고, 포근하고, 뜨거운 그의 손이. 문질거리는 익숙한 느낌에 나는 버릇처럼 목을 움츠렸다.

괜찮아, 백현아. 괜찮아. 그는 기운이 빠진 듯 웃다가 천천히 차문을 닫았다. 밖에 표류하던 뜨거운 바람이 서둘러 차안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에어컨의 바람이 나오는 곳으로 손을 길게 뻗었다. 지문을 따라 이리저리 갈라지는 바람을 느끼고 차체가 조금 흔들리는 걸 알아채곤 옆으로 고개를 슬쩍 돌렸다. 경수야?

"응. 이제 출발한다. 아주머니한테 조심히 갔다오겠다고 인사해"

무언가 빨려가듯한 소리에 나는 어깨를 잘게 떨었다. 막혀있던 창문이 열리고 타들어가는 햇살이 얼굴에 흩뿌려졌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 왼쪽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린 그는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열린 창문 너머 그는 누군가에게 소리를 쳤다. 다녀올게요! 떨어져있는 곳에서부터 땅과 마찰하며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무릎에 가만히 놓여있던 손을 급하게 잡으며 아주머니는 내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백현아 지금이라도 괜찮아. 아줌마랑 같이 있을까? 응?"

불안감이 튀어나와 내 볼을 툭툭 쳤다. 순간, 두렵다고  단정지어버렸던 마음이 단단하게 굳어졌다. 나를 걱정하는 이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나는 슬쩍 입꼬리를 당겼다.

처음은 그의 손에 잡혔던 것이었지만 두번째와 마지막은 내가 되새긴 마음이었다. 더 이상 기억에 잡혀살지 않겠다 다짐했던 터였다. 그리고 지금은 그걸 내보일 첫번째 기회였다.

"아니예요. 갔다 올게요. 옆에, 경수 있잖아"

물기가 배인 목소리를 끝으로 매미가 울었다. 나는 나른하게 웃어보이곤 잡혀있던 손을 느리게 빼냈다. 다녀오겠습니다. 미끄러지듯 차가 움직이고 창문이 쓸려올려갔다. 매미 우는 소리의 잔상이 남아있었지만 차 안은 조용했다. 그는 내 손등 위에 손을 올려 손가락 사이에 그의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백현아"

괜찮을거야. 네 옆에는 내가 있으니까. 기분 좋게 웃는 목소리가 내 귓가에 넘나들었다. 그래, 지금 내 옆에는 도경수가 있다.
 

   X   O   X   O


아주머니도 없이 밖으로 나온 것도, 기억에 선명한 그 날 이후 차를 타본 것도 처음이었다.

덜컹거리는 소리가 줄어들고 매끄럽게 차가 밀려나갔다. 시골길은 끝이 난 듯 했다. 나는 한참이나 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다. 막연하게 틀어막혀있던 불안감보다 후련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창문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얼마나 더 가야할까. 바퀴가 마찰하는 소음이 좀 더 선명해졌다.

둘이 있으면 주고 받던 도란도란한 말소리도 없었다. 어쩌면 그의 배려였다. 손을 꽉 잡아준 채 옆에 지켜주고 있다는 것으로 대신 대답을 하고 있었다.


이건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평소처럼 밥을 먹고 서재에 앉아있다가 산책을 핑계삼아 무작정 이끌려나왔다. 숲 주위를 걷다 멈춰서서 그는 조심스레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백현아. 우리 밖에 나갔다올까?"

차 타고 나가야 되는 곳인데. 내가 슬며시 고개를 저으니 곧바로 어깨를 단단히 잡아왔다. 너랑 꼭 같이 가보고 싶어서 그래. 지금이 아니면, 언제가 될 지 모를 것 같아서.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바람이 불지도 않는데.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또 다시 고개를 저었다.

"나, 차 못타는 거 알잖아"

조그만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내 어깨를 잡았던 손이 힘없이 풀렸다. 나는 내 앞에 가만히 멈춰서있을 그를 향해 작게 웃어보였다. 아, 여기 진짜 시원하다. 경수야 조금만 있다가 가자.

그는 내 대답을 들은 후에 더이상 대답을 종용하지 않았다. 미안함이 밀려들었지만 내 안에 갇혀있는 두려움을 밀어내는 것은 더 힘들었다. 나는 이미 불안감에 지쳐있었다. 

나무에 기대어 서서 가만가만 발장난을 치다가 문득, 지금이 아니면 언제가 될 지 모를 것 같다는 그의 말을 곱씹었다. 무슨 뜻일까. 순간 불안감이 엄습했다. 저기, 경수야.

"…너 어디가?"  

왜 어디 갈 사람처럼 말해. 나는 신발 옆에 쌓아두었던 흙을 뭉개며 다급하게 물었다. 그의 숨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나는 멍청하게 기대어 있다가 내 주위 어딘가에 있을 그를 향해 손을 뻗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한 걸음을 내딛으며 습관처럼 팔을 흔들었다. 경수야 어디있어. 경수야, 경수야! 바람에 실려 내 목소리가 숲에 울려퍼졌다. 그가 곁에 없다. 나는 덜컥 겁이 삼켰다.

왜 손을 잡아주지 않지. 내가 안 간다고 해서 화났나? 그래서 나를 버리고 갔나봐. 어떡하지, 경수 어딨지.

자꾸만 눈물이 비집고 나왔다. 그가 내 주변에 없다는 걸 알아차린 후부터 제대로 된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의 얼굴만 계속 떠오르고 나는 손을 들어 눈물을 박박 닦아냈다.

제자리에 주저앉아 바지가 더러워질가 걱정을 하는 것도, 나무의 뿌리가 튀어나왔는지 엉덩이에 얼얼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 조차도 안중에 없었다. 그가 원망스러웠다.

"백현아!"

나뭇잎에 부딪혀 타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쿵쿵거리는 발자국 소리를 끝으로 그는 나를 끌어안았다. 이어 반동으로 앞으로 튕겨나가기도 전에 그는 내 목에 얼굴을 묻었다.

"왜 그래. 왜 울어, 응? 무슨 일 있었어?"

"너 어디갔었어. 찾았단 말이야. 왜 나 혼자 놔두고 갔어!"

"간병사 누나한테 차 키 좀 받으려고. 미안해"

"경수야, 경수야. 나 버리고 가지마. 내가 잘못했어. 너가 하자는대로 할게, 응? 나 버리지마"

나는 그의 옷을 꽉 붙잡으며 그의 이름을 부르다가 결국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주먹을 움켜쥔 채 숨을 헐떡거리는 나를 어르면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 멀리서 흙먼지를 일으키는 바람소리가 등에 달라붙었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버스가 달려오는 듯 했다. 그는 내 앞머리를 쓸어올렸다.

"백현아"

훤히 드러났을 이마를 자꾸만 만지며 그는 내 이름을 불렀다. 나는 간헐적으로 껄떡거리는 숨을 삼키며 그의 부름에 멍하니 고개를 들었다.

"그럼 나랑 같이 가는거다?"

내가 하자는 대로 다 한다면서. 푸스스 퍼지는 웃음소리에 얼굴에 뜨겁게 열이 몰렸다. 아니, 그건…. 이씨 놀리지마. 나는 아프지 않게 그의 손등을 때렸다.

그럼 너 따라갈테니까 나 버리지마. 나 놓고 어디 가지마, 경수야. 알았지? 그를 따라가겠다는 말은 진심이었다. 그가 내 옆에만 있어준다면 더 이상을 앞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괜찮았다.

그는 조심스럽게 나를 안았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가슴을 맞대고 배의 고동소리처럼 울렸다. 나는 그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아무런 대답도 없었지만 나는 눈을 감을 수 있었다. 이제는 그가 없으면 나는 숨을 쉴 수 없게 되어버렸으니.
 

   X   O   X   O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까. 훅 끼쳐오는 낯선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송진의 자극적인 향도 아니었고, 녹슨 철에서 묻어나오던 냄새도 아니었다. 뭐랄까, 토기가 올라올 것 같고. 냄새가 좀 짠 것 같기도 하고.

아, 그래. 비렸다. 언젠가 아주머니가 사오셨던 생선에서 끼쳐오던 비릿한 냄새였다. 나는 살풋 얼굴을 찌푸렸다. 한참이나 달려 도착한 곳은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기야?"

너가 같이 오자고 했던 곳이? 나는 코를 틀어막으며 그에게 되물었다. 응. 단단하게 맞물린 손을 고쳐잡으며 그는 웃음기가 배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여기가 어딘지 알아? 처음 와봤지?"

여기는 바다야. 백현아, 너가 책에서 배웠다던 그 바다야. 나는 멀뚱히 서있다가 그에게 이끌려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다. 버석버석한 모래 알갱이가 발바닥을 파고들고 나는 옹송거리듯 발가락을 오므렸다.

따가워. 못 걷겠어. 팔을 흔들며 투정을 부리는 내 어깨를 감싸며 그는 쉬지않고 걸었다.

바다가 이런 곳이었구나. 책에서 나왔던 것처럼 낭만이 있지도 않고, 분위기가 좋지도 않은데. 왜 바다에 오자고 했을까. 철썩거리는 물소리에 반사적으로 몸을 떨며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소리에서 선이 생기고 축축한 어느 지점에 발을 내딛자 발등 위로 차가운 무언가가 밀려들었다. 깜짝 놀라 발을 동동 구르자 옆에서 크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거 뭐야, 경수야! 이거 싫어! 차가워, 흐으"

"쉿, 괜찮아. 이게 바다야. 물이 빠져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데. 괜찮아, 위험하지 않아"

조용히하고. 내 입에 손가락을 갖다대며 그는 소근거렸다. 백현아. 바닷물이랑 같이 소리도 밀려온다. 이걸 파도라고 하는데 이게 부서지면서 물이 하얗게 변해.

나는 벌벌 떨다가 그에게 매달린 팔에 힘을 풀어다. 이질적인 느낌이 익숙해지고 나는 물을 튕겨냈다. 찰박거리는 소리와 함께 차가운 물이 바지 위로 튀어올랐다.

조금 더 발을 빨리하니 첨벙첨벙거리는 소리가 온 몸을 감쌌다. 재밌어? 나는 빙그레 웃으며 제자리에서 콩콩 뛰었다. 등으로 쏟아지는 햇빛은 뜨거웠지만 발은 차갑게 식었다.

"신기해…"

"처음엔 다 그래"

이러다 옷 다 젖겠다. 그는 내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넣어 가볍게 들어올렸다. 내가 소리를 지르며 깔깔거리자 그도 나를 따라서 웃었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다. 시원하고, 차갑고, 탁 트인 기분. 막혀있던 무언가가 씻겨내린 기분.

어정쩡하게 걸어가 그는 모래 위에 나를 내려놓았다. 엉덩이 위로 따뜻하게 덥힌 모래의 열기가 타고 올라왔다. 나는 다리를 좌우로 흔들며 입술을 꼭 깨물었다.

웃음이 터져나올것만 같았다. 그가 털썩 주저앉아 펑퍼짐해진 모래가 내 주위로 튀겼다. 나는 칭얼거리듯 그의 어깨에 고개를 내리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뜨겁지만 시원하고, 청량감이 목 끝까지 들어차는 것만 같아서.

경수야. 응, 백현아. 한층 밝아졌을 내 표정에 그는 우물거리듯 대답을 내놓았다. 비릿한 냄새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바다는 어떻게 생겼어?"

끝이 없다고 그러던데. 아주머니가 그랬어. 바다는 되게 파랗대. 그렇지만 나는, 파랗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어.

혼자 중얼거리듯 내뱉는 목소리가 파도소리에 묻혔다. 쓸려내려간 자리에는 정적이 남아있었다. 내 물음에 대답을 해주려는듯 그는 곰곰히 생각을 하고있는 것 같았다. 바다는 말이야.

"비가 오지 않을 때 하늘의 빛깔이야. 정말 예뻐"

"…보고싶다"

나는 불쑥 튀어나오려던 말을 멈춰세우며 무릎을 끌어안았다. 햇빛이 녹아내려 피부는 뜨겁게 달아올라있었다. 나는 무겁게 고개를 주억거렸다. 기분이 묘했다.

"있지. 너랑 있으면 기분이 이상해"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자꾸만 무언가를 바라게 되서 꼭 내가 욕심쟁이가 되는 것 같아.

"뭘 바라게 되는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는지 앞으로 퍼지던 목소리가 볼께에 어른거렸다. 뱃 속이 허했다. 텅 비어있는 곳에 고른 숨이 맴돌았다.

"처음에는, 별 것 아니었어. 그냥 너랑 같이 산책가고 싶다 이런 거 였는데. 더 큰 걸 원하게 돼. 너랑 같이 책 읽고 싶고, 너의 옆에 남고 싶고. 그리고…"

자꾸만 앞을 보고싶어. 큰 파도가 밀려왔는지 거세게 부서지는 소리가 진동을 만들어냈다. 나는 가만히 보이지 않는 눈 앞에 시선을 두었다.

"네가 보는 걸 같이 보고 싶다가도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싶어져. 그리고, 그 끝에서 너를 보고싶어"

그래. 나는 네가 보고싶어… 경수야, 내가 욕심이 많은 거야? 응? 원해서는 안되는 걸 바라는 거야?

점점 부풀어오르는 메아리가 되어 내 목소리가 바다에 던져졌다. 파도를 낚고, 파란 물결을 낚기 위한 미끼가 되어.

처음 토해내는 진심이었다. 그의 앞에서 꽁꽁 껍질 속에 감춰두었던 내 마음을 꺼내들었다. 딱딱하게 굳어버린 내 자신을 올려두었던 모래는 너무나 뜨거웠다.

"…나는 네가 상상하는 것처럼 근사한 사람이 아니야"

끙차, 그는 내 옆에 가깝게 엉덩이를 붙였다. 모든 것이 불타오르는 것 같았다. 모래도, 내 피부도, 그의 숨결도, 그와 잠깐동안 맞닿은 시간도.

"백현아. 나는, 가난해. 더 이상 갈 곳도 없어. 취직도 해야하고 그 전에 대학교 졸업도 해야해. 하지만 그러기엔 내 모든 것이 부족하기만 하거든. 돈이고, 시간이고, 열정이고 모두 다. 내 전부가"

작게 한숨을 내쉬는 그 사이로 비릿한 무언가가 와닿았다. 또 다시 낯설어졌다. 나는 담담한 척 고개를 들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다.

"나를 보면 실망할지도 몰라. 가진 것도 없는 내가 너에게 어떻게 보일지, 잘 모르겠어. 그래서 나는…"

네가 만약 눈을 뜨게 된다면 나는 더 이상 네 앞에 있을 수 없어. 그는 짭짤한 바다냄새처럼 말했다.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입이 텁텁해졌고 울컥 화가 치밀어올랐다.

"왜 그런 걸 걱정하는거야?"

"어?"

"나는, 나는 네가 어떻든 상관없어. 그런데 왜 그런 생각을 해! 혹시 내가 눈이라도 뜰까봐? 그럴까봐?!"

어차피 나는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언성을 높이며 씩씩대는 내 입가가 씰룩였다. 내가 울고 있구나. 울음기 섞인 목소리가 들려와 나조차도 몰랐던 사실을 알아채고서 황급히 두 눈가를 닦았다.

그가 한없이 받아주니 정말 철없는 어린아이가 되어가는 것 같았다. 짜증나면 울고, 불안하면 소리지르고. 나는 훌쩍거리던 코를 킁 풀며 그가 앉은 곳의 반대편을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말하려던 것이 아니었는데. 그를 향한 이기심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는 내 머리 위에 가만히 손을 얹었다. 백현아.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그것들은 결국 바다로 모이기 마련이야"

한숨과도 같은 목소리에 나는 짐짓 몸을 움츠렸다. 숲에서 들려오던 새소리처럼 금방이라도 사라질 목소리처럼. 그는 나즈막히 속삭였다.

"지금 너와 내가 보고있는 바다도, 좀 전에 우리 발등까지 밀려왔던 바다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그게 우리에게 닿았다고 해서 우리가 사라지거나 지워지는 건 아니잖아. 그러니까,

"너 또한 비가 되어 내리길 바래.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남을 테니까"

그리고 내가 언제든 너를 볼 수 있잖아. 그는 천천히 손을 내려 내 팔목을 잡아챘다. 위 아래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나더러 비가 되어 내리라는 그의 중얼거림이 들려왔다.

뿌옇게 흩뿌리던 소나기처럼 전에 없이 희미했다. 내가 눈을 뜨게 된다면 내 앞에 있을 수 없다는 그의 말이 맴돌았다.

…이제 집에 가자, 늦겠다. 그는 내 몸을 일으켰다. 괜찮다고 말리는 나를 기어코 등에 업고선 그는 작게 웃었다. 내게 남아있던 목소리도, 말들도 소멸이 된 듯 했다.

그가 걸어갈 때마다 산등성이처럼 등이 솟았다가 내려갔다. 숨도 잘 쉬어지지 않았다. 피곤하면 좀 자. 나른한 음성을 붙들며 나는 고개를 저었다.

눈을 뜨면 그가 사라져있을 것만 같았다. 집 앞에 있던 숲에서 처럼, 나를 홀로 두고 떠나가버릴까 그게 제일 두려웠다.


그는 나에게 비가 되어달라 했다. 어디서든 볼 수 있게, 사라지지 않게 비가 되어 내리라 했다.

나는 사라져야 한다. 아득하게 멀어버린 내 두눈처럼 어딘가로 스며 들어야 한다.

나는 그에게 싫다고 할 수 없었다. 그는, 나의 바다가 되겠다고 했으므로.


   X   O   X   O


"오늘은 더 피곤할테니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어제처럼 잘 자"

늘 그래왔듯 내 머리맡에 손을 올려두고선 눈을 감은 나를 대신하여 그는 하루의 마지막을 완성했다. 아무 생각도 하지말라는 그의 말에 서랍 깊숙히 넣어두었던 약통들도 과감하게 버렸다.

사실, 더 이상 약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내 생각에 의해서였지만. 나는 고르게 숨을 내쉬었다. 시계의 초침소리가 들리고 아랫층에는 고요함이 깃들어 있었다.

두 어번의 토닥임을 끝으로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박자박 걷는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나 싶더니 낮게 깔린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현아"

나는 눈을 번쩍 뜨고선 몸을 황급히 일으켜세웠다. 방문이 있을 방향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왜, 왜? 볼품없이 갈라진 음성에 키득거리는 웃음소리가 겹쳐 울리고 슬리퍼가 바닥에 끌렸다.

"…아니야. 내일 말하자"

"왜. 너 그러고 나가면 나 잠 못잔단 말이야, 궁금해서"

김 빠진 목소리로 툴툴거리니 그는 조금 더 큰 소리로 웃었다. 그만 웃어. 그러다 아주머니 깨면 어떡해. 나는 엄지손가락을 입술에 가져다대며 바람이 새는 소리를 냈다.

그는 조심스레 걸어와 침대 위에 걸터 앉았다. 이불 속에 놓여있는 내 손을 찾아들며 매만지는 게 영 어색했다.

"꼭, 지금이 아니더라도 괜찮아. 너 이러다 잠 못잘 것 같은데"

"괜찮아. 말 하려던 게 뭔데?"

불을 켜는 소리도 없었으니 어둠 속에서 소근거리고 있을 터였지만 나는 밀려오는 궁금증에 그에게 바싹 붙었다. 뭔데 그래.

"백현아. 일단 내 말 듣고만 있어"

왜 그래, 경수야. 나는 그에게 잡힌 손을 말아쥐며 그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터져나올 듯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이런 분위기에 익숙치 않아 너무나도 버거웠다.

"정말 말하기 싫은데, 그래도 꼭 해야만 하니까…"

현아, 백현아. 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더 이상 없어. 이렇게 낮부터 밤까지 너와 함께 있을 시간은. 나는 이제 너를 볼 수 없어.

"너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내가 많이 미안해. 잘 살고 있던 너를 찾아와서 흔들어 놓은 것 같아서 미안하고 나 때문에 힘들어 할 너에게 너무 미안해"

곧 방학이 끝나가. 내가 아까 말했었지. 나는 학교를 다니고 있으니 졸업도 해야하고 취업도 해야한다고. 계속해서 여기에만 머무를 수 없어. 백현아, 나는 내가 책임져야하는 사람들이 있어.

나는 아프도록 입술을 깨물었다. 이만한 통증보다 더한 눈물이 쏟아져내릴까 무서워 거칠어지는 숨소리를 틀어막았다. 누군가 내 숨통을 쥐고 흔들며 낄낄 웃고있는 것만 같았다. 뒷통수를 얻어 맞은 것 마냥 얼얼했다.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자꾸만 이상한 소리만 골라서 하는 그를 밀어내려 손을 내저었다. 싫다. 나에게 미운 말만 꺼내는 그가 싫다.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 못하겠다"

"일주일 뒤면, 나는 떠나야 해"

"그럼 나는 어떡해. 나더러 어떡하라고. 남겨진 나는, 어떡할건데!"

"백현아"

"나는 도대체 너에게 뭐야? 너가 책임져야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이렇게 무작정…"

밉다, 도경수. 나는 그의 가슴팍을 내리치다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무릎을 끌어모았다. 이불자락까지 끌려와 어정쩡하게 발치를 덮었다.

울음을 참아야했다. 내가 이러면, 정말 그가 떠나갈지도 모르니까. 실낱같은 희망으로 눈물샘을 닫았다. 이토록 낮은 목소리의 그도 두려웠다.

단지, 창밖에 비가 내리지 않을 뿐이지 악몽같은 어둠이었다.

"나 잘래. 졸려"

"피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그럼 왜 나를 찾아왔어? 이렇게 왔다가 훌쩍 떠나려고, 그럴려고 왔어?"

너 진짜 이기적이다.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이해하지 못할 말만 꺼내는 그 때문에 하루종일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피곤함이 몰려왔다. 무작정 쏟아내다보니 그에게 몹쓸 말을 해버리고 온 몸에 소금기만 남은 듯 했다.

그래. 내가 그렇지. 나는 항상 남겨지는데 익숙하니까. 너가 떠나도 나는 이렇게, 또 혼자 남겨질꺼야. 아빠도, 엄마도, 동생도. 그리고 너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나를 떠나가버리잖아.

나는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운명이구나. 온 몸에 힘이 쭉 빠졌다. 가물가물 눈이 감겼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았지만 지독한 수마가 찾아오길 바랬다.

"네가 싫어"

"…잘자, 백현아"

그의 목소리를 끝으로 점멸하는 밤이 찾아왔다. 어제와 오늘의 사이에 남겨진 기억들이 내 착각이 되길 바라면서.


   X   O   X   O


저, 백현아. 잘 먹었습니다. 저 혼자 올라갈게요. 토막이 난 말이 공중에 부유했다. 의자를 뒤로 빼고 나는 조심스럽게 걸어가 계단의 난간을 잡았다.

엉망이 된 머릿속에 손에 힘이 풀렸다. 중심이 흔들려 휘청하는 사이 발이 엇갈렸는지 금방이라도 엉덩방아를 찧어야 했지만 어쩐지 나를 받쳐주는 손길에 나는 한 계단 위로 오를 수 있었다. 

"조심해야지"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지키고자 했던 다정함이 녹아내린 그 음성.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갔다.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다.

나는 나를 철저하게 고립시켰다. 그는 전과 다름없이 행동했고 타들어가는 속은 나 혼자만 가진 것만 같아서 밥도 잘 넘어가지 않았다.

외로움에 점철되어 내 자신을 빗 속에 가두었다. 그래야, 그가 떠나도 덤덤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미안한 마음은 아니라 애써 지우며 나는 그를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모진 말을 내뱉고 나니 그를 대하기에 불편한 것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속으로 손가락을 접어가며 날짜를 세었다. 일주일, 이라고 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올곧이 펴져있던 손가락이 하나씩 접혀질 때마다 울컥울컥 초조함이 튀어나왔다.

상상해왔던 모습을 지워내는 연습이었다. 그를 떠나보내야할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 더 이상 울지 않는 것, 그리고 그를 빨리 잊는 것.

두 손이 한 손으로 바뀌고 검지 손가락만이 시간을 지켜낼 때 비로소 표정까지 지울 수 있었다. 나는 빙그레 웃었다.


소란스러움이 정리가 되고 주방 아래에는 말소리가 끊어진 듯 했다. 곧이어 아주머니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벽을 타고 올라왔다.

나를 부르기를 기다렸지만 들키지 않게 텀을 두고 문고리를 돌렸다. 슬리퍼가 바닥에 끌리는 소리가 계단까지 이어졌다. 나는 땀이 비적비적 배어나오는 걸 감추려 부러 힘을 꽉 주었다.

말라있던 입술을 축이며 나는 가만히 고개를 떨궜다. 그동안 해왔던 연습은, 모두 쓸모가 없었다.

제멋대로 빠져나오는 감정을 어쩌지도 못한 채 나는 계단 위에 서있었다. 지금 내가 어떤 표정을 짓는지, 그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지. 코가 시큰거렸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발바닥을 울리면서 누군가 천천히 계단을 올라왔다. 한 발자국씩 가까워질때마다 내 입에서는 형체를 알 수 없는 말들이 튀어나왔다. 이대로 정신을 놓고 싶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네"

그가 바로 앞에서 웃었다. 장난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턱에 간질간질한 웃음이 묻고 나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듣고있으면 금방이라도 귀가 멀것만 같았다.

독해지기로, 마음먹었잖아. 나는 열쇠까지 채워 저만치 밀어둔 마음을 모른척하며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결국 가는구나"

"또 만날 날이 오겠지"

"너는, 정말…"

좋은 말을, 몸 건강하라는 말을 해주고 싶은데. 나를 잊지 말아달라는 욕심을 부리고 싶은데.

"나는 또 다시 나를 경멸할꺼야"

"변백현"

"그렇게 부르지마"

숨소리가 볼 위에서 어지럽게 나뒹굴었다. 온 신경이 빳빳하게 굳어 나는 그의 움직임을 감지하려 손을 뻗었다.

너가 사라지는 그 순간부터 내 불완전함을, 내 멀어버린 두 눈을, 하루종일 예민하게 곤두선 내 모든 감각을 경멸하게 되겠지.

서서히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을 때처럼 곧이어 두 귀가 멀게 될거고. 두 다리와 두 팔을 움직일 수도 없게 되겠지. 전신이 마비되는 것처럼.

"나는 더 이상 며칠이 남았는지 손가락을 접어보지도 않을거고, 창문을 열어놓고 버스가 덜컹거리며 달려오는 소리를 기다리지도 않을거야"

모진 말과 달리 내 손은 그의 얼굴에 닿았다. 덜덜거리는 손으로 턱을 쓸어보고 콧대를 만져보고 가만히 입술에 손을 갖다댔다. 뜨겁고, 뜨거워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은 열기가 가득했다.

"이제 갈 시간이야"

"너를 만나기 전 3월의 변백현이 될거야"

"아주머니 기다리셔"

"그리고 너는…"

마룻바닥이 삐걱거렸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여덟번째 칸. 그 불완전함 위에 서있는 우리.

"변백현이 없으면 숨도 못 쉬는, 7월의 도경수가 되길 바래"

나는 어느새 울고 있었다. 형체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그의 눈이 어떻게 생겼는지, 늘 말하던 진한 눈썹이 어떤지, 두툼하게 튀어나왔다던 목젖이 어떤지.

"안녕. B"

그는 내게 안녕을 말했다.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킁이:)자기전 마지막 글이네요 내심 좋기도 하고~'ㅅ'마지막 문장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아요....3월의 백현이와,7월의 경수.둘은 아마도 결국 서로를 그리워하겠죠....모진 말을 뱉어낸다고 서로를 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3월의 백현이도 결국은 7월의 백현이가 될 듯한 기분이네요...바다를 묘사한게 참 좋아요ㅠㅠ.....바다는 되게 무한히 넓고 희망을 주는 공간이기도 한데 어떻게 보면 백현이에겐 그 공간자체가 아무리 신기함을 가지고 와도 결국 안전하지 않지 않을까요...는 제 생각!너무 오랜만인 것 같아요 작가님T.T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으아! 너무 오랜만이네요 킁이님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자기전에 되게 기분이 이상하네요..가뜩이나 오늘 울어서 기분도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그냥 우울한 기분에 젖어서 자야겠어요ㅠㅠ....잠이 조금이라도 더 잘 오길 빌고,수취인불명의 백현이와 경수에게도 마지막 만남의 아쉬움을 댓글로서나마 달래며..작가님도 좋은밤 엑몽꾸세요:)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으아 우울해서 어떡하죠ㅠㅠㅠ 왜 우셨을까요 우리 독자님이T.T 리플이 대신 울고싶네요.. 제가 독자님의 잠자리가 편안하길 기도할게요. 수취불의 오백이들로 우울함을 걷어낼 수는 없는건가여ㅠㅠ 사랑하는 독자님! 편안한 밤, 엑몽꾸셔요♥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미안해요ㅠㅠㅠ제가 너무 늦었죠.. 오고 싶었으나.. 바빴다고 변명해도 될까요?ㅠㅠㅠ 이렇게 예쁜 댓글 달아주시고 또 답글 다는 게 오랜만이여서 그런가요. 좀 어색하네요 헿헿 이렇게 끝을 내고 싶었고, 또 다른 번외가 있기는 하지만. 음… 오백이들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다른 번외는 언제 들고올지 몰라요 헝헝 불쑥 찾아오는 선물로 해두죠 (새침) 킁이님 정말 보고싶었어요 ㅠㅠㅠ 저를 매로 치셔도 좋습니다 잉잉ㅠㅠ 칭얼거림만 늘어서 왔네요. 이제 지겹도록 올테니까 딱 기다려여! (하트하트)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으잉?저 진짜 기다릴꺼에요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 더 기다릴께요S2작가님 너무 한가하신 것 같다는 말이 제 댓글로 나타날 때 까지 나타나셔야 해뎌!!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지금입니다ㅠㅠ작가님하고 저는 운명인가봐요...진짜 저번이후로 첫접속인데 새글이!ㅠㅠ흐규ㅠㅠ 드디어 수취인불명이 완결을 맺네요ㅠㅠ 사실 댓글달려고 확인 누르려다가 새로고침눌러서 다시 쓰고있어요ㅋㅋㅋㅋ이건 안비밀!ㅋㅋㅋ 저는 백현이가 3월의 백현이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제생각에는 7월의 백현이로 남아있을거 같아요 오히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수가 3월의 경수로 돌아갈것만 같습니다.. 경수가 또만날날이온다고 하는 말에서 이 둘의 재회를 기대해봐도 될까요? 마냥 하얗기만 했던 백현이보다는 손꼽아 기다리고 창문을 열어놓고 버스소리가 들려오기를 바라는 백현이가 그곳에서 경수를 기다리고있었으면 좋겠어요.생각이 많이 드는 밤입니다ㅠㅠ다음번 만남에는 백현이가 먼저 손을 건넸으면 좋겠어요.. 경수도 3월로 돌아가기보다는 7월의경수로서 가만가만히 백현이를 추억했으면 좋겠구요ㅠㅠ 아정말 생각이 많이 드는 밤이네요! 비회원이라서 댓글나중에 보실텐데 이럴땐 나결정 산거 정말 후회해요ㅠㅠ 힝ㅠㅠ 근데정말 딱들어왔는데 새글있어서 소오름ㅋㅋㅋㅋ 작가님 워더ㅠㅠ 루팡ㅠㅠ 사랑해여ㅠㅠ 하트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지금님!ㅠㅠㅠ 그러네요 우리 운명인가봉가! 댓글 금방 보여지네여ㅠㅠㅠㅠ 좀 전에 지금님 생각했는데 이렇게 딱 들어오시다니ㅠㅠ 글잡에서의 저의 부재는 뭐랄까여.. 금방 잊혀질 줄 알았는데ㅠㅠ 지금님 댓글보니까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직도 리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다른 번외는 글쎄요.. 음.. 존재는 합니다! 여기서는 공개할까 말까 고민중이긴한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헝헝 경수와 백현이의 모습을 그리면서 저도 정말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더 시간이 오래걸린 것 같기도 해요. 정말 지금님의 말처럼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예요.
어서 나결정의 기간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기약있는 기다림이라도 힘드네요. 엑컴을 견뎌낸 저로써는 뭐^^ (소근소근)
예쁜 댓글 고마워요! 저도 사랑합니다. 하트하트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사실 백현이가 3월로 돌아가든 경수가 7월에 머무르던 저 만남 자체에 크게 의미를 두고 싶어요 백현이가 경수를 만남으로서 가진 변화들, 그리고 경수가 백현이를 알게 되어 가진 수많은 감정들을 잊지 않기를 바랄뿐이에요. 이렇게 제목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되네요 모든것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리라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하나 있는데, 행복하지 않은 결말만이 꼭 완전한것이 아니듯이 이야기는 끝났지만 과거의 백현이로 돌아가고자 하는 백현이가 예전만큼 스스로를 불완전하다고 느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짧게 사랑한 오백이들이 저 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어요 우ㅅ유 백현이에게 바다를 보여준 경수가 진하게 남아요. 밀려들었다가 쓸려 내려간대도 사라지는것은 아니다, 비가 되어달라고 하는 경수를 백현이가 언제까지 기억할 수 있을까요 ㅠㅠ 리플님이 끝을 맺었다고 이야기가 끝난것은 아니겠지요 ㅠㅠㅠ 수취인불명을 기다리는 동안 참 좋았습니다 봄을 함께한 글이잖아요 그죠 ㅎㅎ 리플님이 표현한 오백이들은 제가 받아들이는 그대로 담아갈게요. 재촉에도 담담히 예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고공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아 지금 답글을 몇번이나 날렸는지 모르겠네요. 세번쨰 답글을 다는 중입니다. 맞아요, 우리가 함께한 봄이고 한 계절을 지나서 여름에 완성된 수취인불명이잖아요. 이 글의 처음과 끝을 고공님과 함께해서 정말 기뻐요. 사실 제일 기다렸던 피드백이거든요. 제가 물고 빨고 핥는 고공님의 댓글이 달려서 그런가 새벽이라 그런가, 기분이 참 좋아요. 수취인불명은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버린 글이라서 사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가 살짝 창피하지만, 이 마지막 엔딩 자체를 다시 읽어보기 부끄럽지만 그래도 고공님과 생각을 좀 더 깊게 나누고 싶어서 글쓴이의 입장이 아닌 독자의 입장에서 읽었어요. 항상 이 글에선 제가 백현이가 되는 것만 같아요. 그래서 표현을 할 때 눈을 감고 백현이의 행동을 따라한다던가 그랬다니까요. 아, 창피하다 엉엉. 백현이는 더 이상 불완전하지는 않을거예요. 경수가 옆에 있었기 때문에 수 많은 감정을 배웠고 힘든 이별을 맞이했기 때문에 더 그러겠죠. 바다 이야기와 엔딩은 사실 처음 이 글을 구상할 때부터 나왔던 건데 참 좋죠. 저 바다를 무척 좋아하는데 제가 갖고있던 게 튀어나와버렸어요. 봄은 아쉽게 벚꽃과 함께 땅으로 스며들었지만 이제는 리플이 앓다죽을 여름이 왔어요. 푸르른 잎사귀들이 매달려있는 걸 보면서 저는 살아 숨쉬는 걸 느낍니다. 또 다른 글이 찾아오겠지만 그 글 역시 고공님이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제가 고공님을 사랑하니까여 (새침떼기) 수취불의 오백이들 가셔요, 제가 드릴게요!
고공님의 재촉은 리플을 글 쓰게 한다. 지금처럼 늘 재촉해주셔요, 하트. 제가 더 감사한걸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하트하트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몬드
엉엉 리플님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동안에 수취인불명을 재탕삼탕사탕오탕 탕수육 해먹었다는건 안비밀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리플님도 물론이고 다른 독자님들 댓글도 너무 좋아서 왠지 저는 자꾸만 작아지.... 이런 저질댓글을 달아도되나 싶을정도로 왠지 챙피하.....
아아 아련아련합니다ㅠㅠ 둘다 너무 저같아서... 용기낼수있을까 하면서 용기내길 바랬는데... 또 이새벽에 폭풍눈물 쏟았네요ㅠㅠ 진짜 거의 한시간을 새기고 또 새기면서 본것 같아요... 눈으로만 슥 보고 넘어가는게 아니고 한문단한문단을 눈으로 보고 다시 머리속에 떠올려보고 다시 내가 되어보고...ㅠㅠㅠㅠㅠㅠ 어휴 참.. 진짜 수취인불명은 매번 느끼는거지만 저를 보는것만 같아서 더 이해하고 더 가슴아프고 더 막 그러네요ㅠㅠ 아아 불완전몬드같으니.....
지금은 헤어지지만.. 둘다 7월의 변백현 7월의 도경수를 가슴한켠에 묻어두겠죠.. 꼭 언젠가는 재회하리라 믿어의심치 않아요ㅠㅠ 하아 오백이들도 3월의 모습으로 돌아가려 노력할것처럼.. 저도 수취인불명에서 헤어나오려면 노력해야할것 같아요 ㅎ_ㅎ 정말 잘 봤습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고마워요ㅠㅠ 엉엉 지금까지 올라오고 있는글들도, 앞으로 새로 시작되는 글들도, 언제나 응원합니다! 리플님 워더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아녜요!!!!!!!!!(다급하게 선댓글을 단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급하게 댓글버튼 눌렀을 작가님 상상하며 몬드의 광대는 저도모르게 승천한다)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완전 급하게 눌렀어요ㅠㅠ 제 다급함이 보이셨나요? 헝..(살며시 몬드님의 답답글을 기다린다)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으아아 몬드님 엉엉엉 오셨군요ㅠㅠㅠ 탕수육을 해드셨다는 몬드님이 귀엽지만 죄송할 따름이네요ㅠㅠ 저는 잘 지냈습니다. 수취불을 끌어안고 살았어요. 사실 요즘 좀 바빠서 글잡에는 못오고 항상 안달만 났었다니깐요ㅠㅠ 다른 독자님들 댓글이 왜여!! 저는 몬드님 댓글을 최고로 치렵니다ㅠㅠㅠ 저질댓글이라 그러시면 저 몬드님 혼낼거예요ㅠㅠㅠ 사랑해요 몬드님.. 하트하트♥ 우리 몬드님 또 우셨네, 어쩌면 좋죠.. 제가 책임을 져야할 것 같습니다. 아 너무 감사해요. 한 문단 한 문단을 새기면서 보셨다뇨. 아, 진짜. 저 정말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기분이 너무 좋고 이 새벽이 너무 좋네요. 지금은 헤어지지만 다른 편지에서는 다른 내용이 나올지도 몰라요. 이건 진짜, 공개를 안하려고 했는데 우리 몬드님 눈에 눈물이 나지 않게 하려면 빨리 드려야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ㅠㅠ 오늘 중에 공지 올릴텐데 꼭 읽어주셔요! 알았죠? (찡긋) 아아아 수취인불명에서 저랑 같이 남아요. 어디 가지 말구요 엉엉엉
저는 몬드님의 응원에 힘입어 또 다른 글을 쓰러 가야겠어요. 제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아시죠. 몬드님의 감성, 리플의 감성을 돌돌 뭉쳐서 더 좋은 글, 더 나아진 글을 들고 오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예쁜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고 미안해요, 알죠? 헣헣 사랑합니다. 몬드님 워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으헝 ㅠㅠㅠㅠㅠㅠ 리플님 댓글에 또 감동받아서 울컥할뻔했잖아요ㅠㅠㅋㅋㅋㅋㅋㅋ 아 손떨려서 자꾸오타나고 난리; 매번 리플님 글에 감동 댓글에 또 감동 막 ㅠㅠㅠㅠㅠ어쩜 그렇게 말을 이쁘게 막 진짜 사람 감동먹게 막 ㅠㅠㅠㅠ 히잉ㅋㅋ 오늘 공지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을랍니다! (오늘 일은 다했....) 아아 벌써 막 두근두근 거려요 ㅋㅋㅋㅋ 비록 아직 애들 쇼챔도 못챙겨봤지만..... 일단 공지보고나서 ㅋㅋㅋㅋㅋㅋ 히힣 아아 다른편지에는 또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기대되요 언제나처럼 따듯한 느낌이겠죠?ㅎㅎ 아아 울었다가 갑자기 감동먹고 기분좋아졌다가 제정신이 아니라 횡설수설 장난없네욬ㅋㅋㅋㅋ 오늘밤꿈에 리플님 루팡해갈거니까 딱 기다리고 계셔요!ㅋㅋㅋ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콩디짱이에여ㅠㅠㅠㅠㅠㅠ댓글은 완전 오랜만에 달지만 제가 알게모르게 다 보고잇었다니까요ㅠㅠㅠㅠㅠ 오늘도 자기전에 생각나서 왓는데 딱 있네요ㅠㅠㅠ 뭔가 갑자기 생각이 많아져요... ㅠㅠㅠ안보이는게 어떤건지 계속생각해보게되고....ㅠㅠㅠ물론 리플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ㅠㅠㅠ 번외가 있다니 궁금하네여ㅠㅠㅠㅠ 이이잉 결말보고나니 뭔가시원섭섭한데 막 이렇게 슬픈게 싫으면서도 이게 딱 어울리는 결말이라는 생각도 들고... ㅠㅠㅠ어쨌든 최고에여 수고많으셨어여ㅠㅠㅠㅠㅠ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슴당 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몬드 * (슬금슬금 눈치보며 들어온다)
리플님!!!!!! 나 또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러니까.... 딴소리할라고 왔는데.... 어제 말이죠.... 수취인불명보고 리플님 댓글보고 연달아 감동크리 받고 자서 그런지 ㅋㅋㅋㅋ엑몽을 꾼것같....은데 기억이 안나는게 함정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새벽에 잠깐 눈떴을때는 뭔가 굉장히 달달하고 막 따땃하고 그런 느낌이었던게 생생한데 아침에 눈떴더니 전혀 기억이 없...는건 왜때문이죠ㅠㅠ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해야 기억이 돌아올까요 ㅋㅋㅋㅋㅋㅋㅋ 히잉ㅋㅋ 그래도 좋아요 ㅋㅋㅋ 어제의 그 엑몽은 분명 수취인불명과 리플님 덕분입니닼ㅋㅋㅋ 역시 어제꿈에 리플님 루팡해오길 잘한것 같아요 ㅋㅋㅋㅋㅋ힣

12년 전
대표 사진
리플
여기서 무슨 소리하셔도 제가 다 받아드리니까 저한테 말 많이 걸어주세요.. 관심이 필요한 리플입니다. (수줍)
이야 우리 몬드님 계타셨네! (부럽다..별별) 저는 왜 꿈에 엑소는 커녕 머리카락 한 올도 보이지 않는거죠 엉엉엉 8ㅅ8 저도 어제 정말 기분 좋게 잤어요! 사실 잠을 많이 자지 못해서 하루종일 눈이 잔뜩 부은 채 생활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최고예요! 몬드님의 댓글이 저를 춤추게 만듭니다. 몸이 좀 안좋아서 일찍 집에 돌아왔는데도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나요ㅠㅠ 글을 올리면 독자님들의 댓글을 기다리는데 이렇게 예쁜 분들이 딱 나타나주시면 저는 꽈배기처럼 몸을 베베 꼬을 수 밖에 없다니까요 으잉잉 저도 엑몽꾸고 달달함을 맛보고싶네요.. 이걸로 글이나 쓸까ㅋㅋㅋㅋ
꿈은 꿈으로 남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달달한 사탕을 먹고나면 한참이나 그 맛이 입안에 감돌아서 자꾸만 더 원하게 되지만 딱 거기까지가 예쁜 법이예요. 잔상에 뚜렷히 남아있지는 않지만 그 느낌만으로 행복하다면 참 다행이겠죠. 어제 몬드님이 우셨다길래 편안한 밤 되길 기도하고 잤는데 제가 다 기쁘네요. 저는 또 얼른 글을 쓰러가야할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몬드님이 여기에 계속 남아있으실것같으니.. 헿헿 저 루팡당했으니 책임지셔야 합니다 (소근소근)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큥크림이예요.. 신알신 엄청 기다리다가 오늘 그냥 로그인했는데 신알신울리길래 미쳐날뛰면서 달려와서 정독했어요.수취인불명이 끝났네요..정말 다른글들보다 제가 제일 집중해서 읽는게 수취인불명인데ㅠ 오늘 수취인불명도 변함없이 예쁘네요. 오백을 접한게 수취인불명이라서 오백에대한 이미지가 이렇게 아련하고 징하게 남을것같아요. 경수 상황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겠지만, 그렇게 다 내줬는데 결국에는 혼자남겨진 백현이가 안쓰러워요. 물론 그렇다고 경수가 잘못한건 아니겠죠ㅠ;ㅅ; 저위에서 같이 가보고싶은 곳이있다고 했을때 막연하게 바다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달달하게 바다가서 노는모습이 좋았어요. 글을 읽으면서 제 머릿속에 그려지는 바다는 되게 예쁜데 상상조차 한정되어있는 백현이가 또 안쓰러웠구요. 그러면 이제 큥이 바다는 어디로 간걸까요?ㅠ 곱씹어보다 결국에는 큥이만 비가 되어서 어딘가로 스며들어버린건가 싶네요. 처음부터 리플님글을 읽었던건 아니지만, 뒤늦게 발견해서 수취인불명을 본게 참 잘된 일이라고 생각되요. 다음주면 또 피곤하겠죠?ㅠ 그래도 다행이예요 공부하다 지칠때 수취인불명 조각조각 떠올릴 수 있어서. 제가 수취인불명 참 좋아해요 ㅠ 끝났다니까 뭔가 또 허하네요. 이번글도 진짜 이입하고 집중해서 잘읽었어요 리플님 제가 진짜 완전 많이 사랑해요.. 리플님 하트.♥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029
01.04 00:57 l 워커홀릭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7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