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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동네친구 김태형 상견례 프리패쓰 받은 썰 上 | 인스티즈 

 


 


 


 


 


 

W.지화자 


 


 


 


 


 

얘들아, 안녕. 너희에게 내 남자친구, 아니 곧 신랑이 될 사람 이야기를 조금 해주려고 해. 

나랑 신랑이는 동갑으로 동네 친구야.흔히 말하는 그거있잖아.. 부X친구...응 그래 그거....이름은 김태형,하는 짓은 완전히 강아지같아.내가 무얼 하든 종종 따라와서 보이지 않는 꼬리를 흔들거든. 얼마나 귀여운줄 모르지? 근데 태형이가 처음부터 이렇게 순종적인 강아지였을까? 그에 대한 내 대답은 아니- 태형이는 개였어. 개. 그것도 제일 지랄맞은 개. 

태형이 어머님께서는 조금 일찍 돌아가셨었어. 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워낙 우리 집안이랑 태형이네 집안이랑 친했던지라 피아노 학원 끝나고 집에 온 나는 평소랑 다른 집안 분위기, 눈물자국이 남아 있는 엄마의 얼굴에 엄청 겁 먹었던 것 같아. 


 


 


 

"탄소야.." 


 


 


 

"응?엄마, 왜 그래.. 울었어?" 


 


 


 

"태형이 아줌마한테 가야해.." 


 


 


 

응.가자. 그렇게 엄마손을 잡고, 아빠가 운전하는 차에 타서 도착한 곳은 장례식장이었어.12살이란 어린 나이었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짐작은 하고 있었던 것 같아. 아.. 아주머니께서.. 내가 맨날 엄마한테 혼나고 태형이네 집으로 가출아닌 가출하면 항상 따뜻한 간식거리 챙겨주시고 태형이랑 같이 재워주셨던 인자하신 아주머니였어. 나한테 또 다른 엄마 같은 존재였고.그런 아줌마였는데..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때쯤 생각 났어. 

태형이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들어가기도 전에 후다닥 뛰쳐 장례식장에 들어갔었어. 얼굴은 눈물에 푹 젖어서 태형이 이름만 말하고 다녔는데 그토록 찾던 태형이를 발견하고도 다가갈 수가 없는거야.너무 위태로워보여서..왜인지 모르겠는데 그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었어. 태형이도 왜 사라질 것 같지? 하는.. 사방에서 들려오는 울음소리, 곡소리, 향 냄새, 사람들의 어두운 옷 색깔만큼이나 무서운 분위기에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지만 애써 두 다리를 주먹으로 두드려 태형이한테 달려갔어. 양 두눈이 부어 오르고 빨간 상태의 태형이는 초점없이 아줌마 사진만 보고 있었는데 나를 보고도 움직이지 않았어.그게 또 너무 슬퍼서 다짜고짜 태형이를 와락 껴안았다? 


 


 


 

"태형아." 


 


 


 

"....." 


 


 


 


 

"내가,내가 지켜줄게." 


 


 


 


 

다짜고짜 자신을 안으며 눈물콧물 질질 흘리는 나를. 힘없이 딸려와 안겨 있던 태형이는 곧이어 어깨를 들썩이고 몸을 들썩였어. 내 어깨가 푹 젖을때까지 태형이는 그렇게 한참 울었던 것 같아. 

그렇게 아줌마를 보내드리고 한동안 태형이 얼굴을 보기가 힘들었어. 학교에서도 좀처럼 얼굴을 볼 수 없었고 자주 만나 놀았던 놀이터에서도 그 어디에도 볼 수가 없어서 항상 태형이 집 근처를 빙빙 돌았던 것 같아. 그러다가 우연히 태형이네 아저씨를 만났었는데 듬직하던 아저씨는 많이 헬쑥해지신 모습으로 미안하다고만 하셨어- 태형이가 지금 많이 아파. 우리 탄소가 조금만 더 기다려줄래? 


 


 


 


 

어린마음에 눈물 꾹 참아가며 고개만 끄덕이고 집으로 들어왔어. 그 뒤로 태형이 모습을 더 이상 찾으려 하지 않았고 그냥 기다렸어. 그게 1년이 지나고 중학교 입학을 하고 학교 생활에 어느정도 적응이 됐다 싶었는데 정신차리니 16살. 중학교 졸업을 앞 둔 나이가 되었어. 16살의 나는 너무나 평범한 여학생이었고 그에 따른 평범한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적당히 웃고 적당히 공부하며 보내고 있었지. 가끔 태형이 생각도 하고.얘는 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소식없이 지내나. 

그러던 어느 날, 이제 날이 더워질때 쯤. 여느때와 다름없이 친구들과 재잘재잘 수다를 떨다 아침조회 시간이 왔고 후다닥 내 자리로 돌아가려다 멈췄어. 교실에 들어 온 선생님의 뒤에 낯 익은 얼굴이 보이는거야. 


 


 


 


 

태형이었어. 


 


 


 


 

마지막으로 태형이를 봤을 때 내가 조금 더 컸었는데...훌쩍 자란 모습을 하고 머리를 샛노랗게 염색 한 태형이는 잘 웃던 그때와 달리 미간을 찌푸린채였어. 한마디로 전형적인 일진,양아치의 모습이었지.흙장난이나 할줄 알던 부랄 친구를 4년만에 마주했는데 저딴 모습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얘들아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숨이 턱 막히는 것 같다니까. 


 


 


 


 

"이탄소!자리에 안들어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가만히 선 채 멍만 때리는 나를 보시던 선생님의 말에 그제서야 땡 하듯 움직여 자리로 돌아 갈 수 있었고 태형이는 내 이름에 조그맣게 반응 했던 것 같아. 이제와서 말하기를 자기 그때 엄청 놀라서 심장 터지는 줄 알았대. 근데 안 놀란 척 하느라고 고생이었다며 ㅠㅠㅠ 귀여워 우리 태형이ㅠㅠㅠㅠㅠㅠ 

하지만 그때는 전혀 귀엽지 않았어. 후.....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끝에 태형이가 우리학교, 우리 반에 전학을 왔구나 그제서야 실감했어. 태형이의 자리는 내 옆 옆자리였어. 난 창가자리였다?내 옆은 책걸상도 없이 비어있었고 그 옆인 빈 자리를 향해 나를 지나쳐 조용히 자리에 앉았어. 도저히 태형이의 얼굴을 바라볼 자신도 없고 엄두도 안나던 그때의 나는 아는척 한번 못 했어. 너무 낯설고 무서워서. 

조회가 끝나고 잠깐의 쉬는시간이 오자마자 소문이 또 어떻게 어디까지 난건지 다른 반에 있는 좀 노는애들,소위 일진이라 말하는 애들이 우르르 몰려왔어. 여자애들이고 남자애들이고 할 것 없이. 그때 진짜 무서워서 잠도 안왔는데 엎드려 죽은 척 했다 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니가 김태형이야?" 


 


 


 

"응." 


 


 


 

"너 머리색 예쁘다.담패 펴? 우리랑 같이 나갔다 올래?" 


 


 


 


 

2반 여자애의 말을 끝으로 의자 끄는 소리가 들렸고 시끄럽던 소리는 사라졌어. 이때 또 심장 오지게 쿵쿵 뛰었지. 김태형 시바류ㅠㅠㅠㅠㅠ너 담배도 피냐ㅠㅠㅠㅠㅠㅠ 왜 괜히 눈물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 나이땐 알지? 일진이 제일 무서운거. 그냥 찍 소리도 안하고 엎드려 있었는데 1교시 시작하기 직전 다시 의자 끄는 소리랑 앉는 인기척이 나더니 약간의 담배냄새도 풍겨왔어.아무렇지 않은척 하자 겁 먹지 말자 하고 일어나 태형이 자리를 바라봤더니 나를 바라보고 있던 태형이의 눈과 마주쳐버렸지뭐야..너무 놀란 나는 고개를 펼친 교과서에 쳐박는 수 밖에 없었어. 1교시가 끝나고 2교시가 끝나고 점심시간이 오도록 태형이 쪽에 시선 한번 두지 않은 나는 그날 하루 어떻게 마무리 했는지 몰라.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몇 달 뒤도 그냥 똑같았던 것 같아. 여전히 나는 태형이를 마주하지 못했고 가끔 태형이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피해 다녔어. 시간이 지날수록 태형인 점점 더 질 안 좋은 애들과 어울려 다니며 선생님들한테 문제아로 낙인이 찍혔고 뭐 가끔.. 일진 애들이랑 사겼다 헤어졌다 하는 것 같기도 했어.그래도 다행인 건 학교는 또 꼬박꼬박 나오더라. 

그렇게 지독히 덥던 여름이 가고, 짧던 가을을 지나 겨울이 왔어. 우린 이제 고등학교 진학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일들이 많아졌고 태형이한테서 조금 무뎌져 있을때쯤 우리 반에 놀러온 혜리가 물어왔어. 너는 고등학교 어디 지망했냐고. 글쎄- 부모님께서는 여고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했지만 난 좀 더 집에서 가까운 남녀공학으로 가고 싶었거든. 


 


 


 


 


 

"나 방탄고, 혜리 너는?" 


 


 


 


 

"헐, 야 나도!! 우리 붙으면 또 같이 다닐 수 있겠다!" 


 


 


 


 

그때 엎드려있던 태형이가 고개를 들고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교실을 나갔어. 아 시방.. 우리 너무 시끄럽게 떠들었나봐 혜리야.입이 찢어져라 크게 웃던 혜리도 태형이가 무섭다며 자기네 반으로 돌아갔고 나갔던 태형인 한참 수업이 시작하고나서야 들어왔어.앞으로 혜리네 반에 내가 찾아가야지. 태형이 눈치를 보며 또 그렇게 겨울방학이 오기를 기다리다 방학식날 알게되었어. 태형이도 방탄고에 가게 된걸. 


 


 


 


 


 


 

"야!! 김태형!! 너 공고 갈거라며!!" 


 


 


 


 

"시끄러워.그냥 방탄고 가기로 했어." 


 


 


 


 

"이새끼-공부도 안하면서." 


 


 


 


 

옆반 노는애들한테서는 태형이의 인문계 진학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었나봐. 헐, 김태형이 방탄고면 나랑 또 같이 다니겠네.... 가슴이 쿵쿵 뛰었어.그렇게 우린 겨울방학을 맞이했고 여름방학보다 긴 겨울방학동안, 음... 태형이 얼굴을 제대로 보긴 힘들었어. 용기내서 태형이네 집에 찾아가볼까 했지만 어린 시절 태형이가 아닌 지금의 태형이를 마주할 용기는 여전히 없더라구. 

그렇게 16살의 겨울도 지나 17살의 봄이 왔어. 


 


 


 


 

어색하게 빳빳한 새 고등학교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있을때 너무나 눈에 띄는 주황색 머리를 한 남자애가 걸어오고 있었다? 태형이었어.순간 돌아갈까 하다가도 이렇게 둘이 있을때만큼은 피하고 싶지 않은거야. 최대한 어색하지 않게 손을 들어 인사했어. 미소를 지으며 안녕-하고 

난 그때 자연스러웠다 생각하는데 지금와서 태형이가 말해주길 자기가 지금 그 자리에 서 있는게 미안할 정도로 내가 벌벌 떨고 있었댘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태형이 그때 상처받았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응.안녕" 


 


 


 


 

걱정외로 다정하게 인사를 받아준 태형이는 나를 지나쳐 앞서 걸어갔고 그 뒤를 따라 걸어갔어.그 새 또 키가 컸나... 겨울 사이에 한뼘 쯤 더 큰 것 같은 태형이의 뒷모습을 보며 그렇게 함께인듯 함께가 아닌 등교를 했어.
 


 


 


 


 

"몇반이야?" 


 


 


 

"4반." 


 


 


 

"아..난 6반." 


 


 


 


 

"그래." 


 


 


 

"잘가 태형아." 


 


 


 


 

"응.안녕." 


 


 


 


 

태형인 나를 지나쳐 4반으로 들어갔고 나도 내 교실에 들어왔어. 운이 좋게 같은 반이 된 혜리는 미리 내 자리를 맡아둔 덕에 짝꿍까지 되었고 계절처럼 설레고 따뜻한 마음으로 새 학교 새 학기를 시작했던 것 같아. 


 


 


 


 


 

고등학교 생활을 하며 태형이와 나 사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 태형인 여전히 노는 애들과 어울려다녔고 뭐..담배도 계속 폈던 것 같아.. 선생님한테도 꾸준히 불려가기 일쑤였던 것 같고...진짜 조그맣게 달라진 점이라면, 복도에서 가끔 마주칠때마다 인사를 주고 받는 정도?근데 그 마저도 지 혼자 있을때만 인사하더라 ㅡㅡ 나중에 물어보니까 질 나쁜 지 친구들한테 날 보여주기도 싫었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어 지도 그땐 질 나빴으면서 ㅡㅡ 


 


 


 


 

그렇게 태형이랑 지냈지만 이렇다 할 큰 진전은 없었어. 그러다가 한날, 내가 생리통이 좀 심한 편인데 아침 등교부터 끙끙 앓다가 교실 들어오자마자 녹아내리듯 앉았다?혜리가 기겁을 하는거야. 어디 아프냐고.  


 


 


 


 


 

"생리통.." 


 


 


 


 


 

"야 나 타이레놀 있어 줄까?" 


 


 


 


 

응. 혜리가 준 타이레놀을 받아 먹고 그렇게 선잠이 든 것 같아. 가끔가다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이 '거기 엎드린애 깨워.' 하면 '이탄소 아파요 선생님.'하고 말하는 혜리의 목소리 들으며 푹 잠에 취했었어. 한참 굳은 채로 잠들었을까 날도 덥고 찝찝한데 내 얼굴 위로 시원한 부채 바람이 느껴지는거야. 누구지, 혜리인가. 눈을 겨우 떴을 때 보인 얼굴은 


 

태형이였어. 


 


 


 


 

"태형이야?" 


 


 


 


 

"응." 


 


 


 


 


 

"혜리는?" 


 


 


 


 

"점심시간." 


 


 


 


 


 

태형인 부채질을 멈추지 않았어. 여전히 몽롱하게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데 


 


 


 


 


 

"더 자." 


 


 


 


 


 

"응.." 


 


 


 


 


 


 

그렇게 점심시간이 끝날때까지 태형인 부채질을 계속 해 준 것 같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내가 일어났을 때는 자습시간이었어.  


 


 


 


 

"야, 괜찮냐?" 


 


 


 


 


 

혜리가 조용히 속삭이며 물어왔고 정신이 좀 든 나는 고개를 끄덕였어.근데 너 김태형이랑 아는 사이였냐?  

어? 

순간 뭐라 대답해야하나 싶어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가 얼버무리듯 대답했거든. 사실 어렸을때부터 동네친구였다고.  


 


 


 


 

"대박, 야 걔 점심시간 끝날때까지 니 옆에서 부채질 해주고 앉아있더라. 그리고 나한테 이거 부탁했어, 자기가 돈 준다고." 


 


 


 


 

"응?" 


 


 


 


 

혜리가 주변 친구들 눈치보며 최대한 부스럭 소리가 들리지 않게, 조심스레 건네준 비닐봉지 안에는 각종 초콜릿, 사탕 등 군것질 거리들이 한가득이었어.그때 나 사실 엄청 후회했다? 아.. 어렸던 그 시절 다정한 태형인 그대로였구나.. 내가 어쩌면 태형이가 다가오지 못하게 선을 긋고 벽을 친거구나.. 갑자기 눈물이 겁나 밀려오는거야 이앀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  호르몬의 노예라 그런거야, 분명 생리라서 예민하니까 눈물이 나는거야. 


 


 


 


 


 

"야 너 울어?" 


 


 


 


 


 

눈물, 콧물 훌쩍이며 그 와중에 애들한테 방해 안되려고 소리없이 울던 나는 태형이가 순간 너무 보고 싶었어. 오늘 저녁에 꼭 태형이 집 들렸다 가야지. 근데 생각해보니까 태형이가 이사했는지 그대로 그 집에 사는지 모르겠는거야. 학교 마치자마자 4반으로 달려가볼까? 하다 고개를 저었어. 그 와중에 태형이 친구들은 무서웠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 


 


 


 


 


 

"응?" 


 


 


 


 


 


 

"태형이네 집 이사했어?" 


 


 


 


 


 

"응? 아닐걸? 며칠 전 태형이네 집에 반찬 가져다 줬는데 엄마가." 


 


 


 


 


 

야 어디가 이탄소!!! 

엄마 말에 대답도 하지 못하고 태형이네 집으로 뛰어갔어 나는. 배가 아직도 아팠는데 알게 뭐야. 몸이 안 좋아서인지 고거 잠깐 뛰었다고 내 이마에 땀이 맺혔지만 꾸역꾸역 걷고 달려 태형이 집 앞에 도착했어.  

심호흡 한번 크게 하고- 벨을 눌렀더니 

너무나 오랜만에 뵙는 태형이네 아저씨가 문을 열어주셨어. 


 


 


 


 

"탄소?" 


 


 


 


 


 

"아저씨!태형이 있어요?" 


 


 


 


 


 

"오랜만이구나. 태형이 아직 집에 안 왔어..." 


 


 


 


 


 

허탈했어. 아저씨께는 늦은 시간 죄송했다고, 조만간 놀러 오겠다고 인사를 드린 후 터덜터덜 집으로 되돌아 가는 중이었어. 근데 또 눈물이 밀려 오는거야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ㅠㅠ 이건 분명 생리 때문이야 진짜 생리 때문일거야. 어짜피 골목길 늦은 시간 다니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좀 엉엉 소리 내며 집으로 되돌아 가고 있었어. 

그런데 우리 집 앞 놀이터에 주황색 머리통 하나가 보이는거야. 


 


 


 


 


 

"야! 김태형!!" 


 


 


 


 


 

다짜고짜 자신을 부르며 뛰쳐 달려오는 나를 본 태형이는 아주 크게 화들짝 놀라며 피던 담배를 지져껐어. 누구는 너 못 봐서 울고 난리났는데 너는 담배질이냐. 삐뚠 태형이의 모습에 또 속상함이 밀려와 더 오열했던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 


 


 


 


 


 

"탄소야,아직 아파?몸도 안 좋으면서 왜 울어. 무슨 일 있어?왜." 


 


 


 


 


 

왜긴!!!너 때문이지!!! 버럭 하고 또 엉엉 우니까 태형인 안절부절하더니 쪼그려 앉아 나를 올려다봤어. 


 


 


 


 


 

"내가 미안해." 


 


 


 


 


 

"뭐가 미안해." 


 


 


 


 


 

"아니,계속 못난 모습 보여서 미안해." 


 


 


 


 


 


 

쪼그려 앉아 있던 태형이가 일어나서 나를 아주 조심스레 안아줬어.그렇게 다독여주던 태형이한테 안겨있다가 눈물이 멈추니까 세상에서 제일 뻘쭘하더라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아무렇지 않은 척 목소리를 가다듬고 태형이에게 떨어져 우린 벤치에 앉았어. 


 


 


 


 


 

"태형아,기억나?내가 12살때.." 


 


 


 


 


 

"응." 


 


 


 


 


 

"너 안아주면서 지켜준다고 했잖아 내가." 


 


 


 


 

"그걸 어떻게 잊어 내가." 


 


 


 


 


 

하 시부레ㅠㅠㅠ 또 한번의 눈물 쑈 위기가 찾아왔지만 꾹 참고 말을 이어나갔어. 


 


 


 


 

"미안해.. 너무 오랜만에 본 니 모습이 낯설어서 내가 도망쳐버렸어. 미안해." 


 


 


 


 


 

태형인 내 말에 대답 없이, 조용히 손을 잡아주었어.오히려 자기가 더 미안하다고. 아주머니 돌아가시고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정도였는데 나약한 모습으로 나를 볼 용기가 없었던 태형이는 계속 피해다녔대.그러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좋지 않은 길로 삐뚤어졌었고.그 말을 듣는 내 억장은 한번 더 와르르멘션..  

한참 벤치에 앉아 내 이야기를 태형이가 들어주고,태형이의 이야기를 내가 들어주기도 하며 시간을 보냈을까. 태형인 집까지 나를 데려다 주겠다 했어.물론 손은 여전히 꼭 잡은채로. 어렸을때와 다르게 듬직한 태형이 모습이 뭔가 낯설게 다가오더라. 얼굴이 붉어진 나는 혼자 갈 수 있다며 괜히 툴툴댔고 태형인 환하게 웃었어. 엄청 환하게.미친 심쿵. 

태형이 손을 잡은 채로 집 앞까지 왔을 때 뭔가 들어가기 싫어 밍기적 거리니까 태형인 또 한번 웃었어. 그리고 잡고 있던 내 손을 자기 입으로 가져가 손등에 뽀뽀해줬어 ㅋㅋㅋㅋㅋ큐ㅠ 아 지금 회상하고 보니까 그 시절 너무 풋풋하고 귀여웠다 우리.. 그치 태형아^^..... 


 


 


 


 

"내일 같이 갈까?" 


 


 


 


 

"응?" 


 


 


 


 

"내일 학교 같이 갈까?" 


 


 


 


 

"응!" 


 


 


 


 

"알았어. 꼭 몸 따뜻하게 하고 자. 덥다고 차게 하지말고." 


 


 


 


 

끝까지 내 몸 걱정 해주던 태형이는 내가 들어가기 전까지 그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들어 줬어. 물론 집에 들어 온 나는 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지. 얼른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하고. 


 


 


 


 


 


 


 


 


 

주저리

어쩌다보니 상견례 프리패쓰상 시리즈별로 쓰게 됐네욤 ㅎ...ㅎㅋㅎㅋㅎㅋㅎㅋㅋㅋㅋㅋ 

부X랄 친구 태형이는 과연 어떻게 결혼까지 골인했을지...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오늘도 모자란 글솜씨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사랑해용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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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많이 아팠겠다 태형아...그래도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 친거지...? 고생했어, 이제 아프지말자❤️
4년 전
비회원72.238
2탄2탄2탄!!!!!!(독자 숨넘어가는소리)

감질맛나게끊으시다니ㅠㅠ 얼른돌아오세요 💜💜💜

4년 전
지화자
빨리올게요!!!!💜💜
4년 전
독자2
[킹슈가]입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헐헐... 저번에 상견례 프리패스상 방탄 시리즈로 써달라고
생떼 부려 작가님을 난감하게 했던 사람이 접니다.. 네네..
저를 매우 쳐주세요ㅠㅠ
진짜 너무 재미있고 막 몽글몽글 귀엽고 그래서 다른 멤버들도 어찌 써주실지 궁금해서..,
글 써주셔서 진짜 감사드려요 작가님..ㅠㅠㅠ
아니.. 태형이 너무 사랑스러운 것 아닙니까 흐엉...
진짜 너무 귀엽고 설레는 남편감이네요 흥♥
잘 보고 갑니다 진심으로 글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4년 전
지화자
킹슈가님💜💜오늘도 이렇게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정성스레 댓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힘이 나요 엄청💜💜💜 모자라지만 나머지 멤버들도 열심히 써볼게요🤭💜
4년 전
독자3
청포도에요!!!
어후ㅠㅠ마지막에 태형이랑 여주 너무 귀여운거 같아요ㅠㅠ다음화엔 태형이가 변해 가는 모습이 나오겠죠?? 얼른 다음화 보고 싶어요(((o(*゚▽゚*)o)))

4년 전
지화자
청포도넴💜💜💜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시구 또 사랑스러운 댓글까지 너무 감사해요(´∀`)💜💜
태형이의 변천사..과연....!!

4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너무 귀여워요 머리색도 화려하고 얼굴도 화려한데 나같아도 무서웠겠다 ㅋㅋㅌㅌㅌ 그래도 이제 탄소랑 다시 돌아오면되지 담편 빨리보고싶당❤
4년 전
독자6
작가님 이쯤되면 다른 멤버들은 어떤 남편으로 나올지 너무 궁금해요,, 제가 말했나요? 작가님 사랑한다구💜 사랑해요 작가님💜💜
4년 전
지화자
💜💜💜💜💜💜💜💜💜💜💜
4년 전
비회원107.155
ㅜㅜㅜㅜㅜ눈물난다 귀엽다 증말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더더더더 써주세요!!!!!!!!!!사랑합니다ㅜㅜㅜㅜㅜ기다리고 있겠습니다!!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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