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마치 a.k.a 방탄예대 미술과 신입생환영회 모습이랄까..(쏘맥을 준비한다)
보통의 연애
두번째 페이지
♬
" 새내기가 여자선배 번호를 왜 물어보겠어요. 당연히 관심있어서지 "
새내기 아니 전정국의 말에 한참을 뻥쪄있다 보니 책상위에 올려져 있던 내 핸드폰은 어느새 전정국 손에 들려 있었다. 만약 정수정이였다면 어린게 감히 누나한테 라며 쌍욕을 날리며 쿨하게 무시했을테지만 나는 틀렸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적이 딱 두번째다. 자꾸만 오버랩되는 옛날의 나의 모습..예나 지금이나 틀린 것 없이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전정국의 "됐다" 라는 말이 끝나고 핸드폰을 내 손에 꼭 쥐어주면서 정신을 차렸다.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앞에서 자꾸 싱긍벙글 거리는 탓에 또 한 번 넋이 나갔다.
" 선배! 나 아직 학교에 모르는거 많으니까 연락해도 괜찮죠? "
" 네.. "
" 모르는게 너무 많을 것 같은데 자주해도 괜찮죠? "
" 네.. "
" 이름도 알고 번호도 알고 누나라고 해도 괜찮죠? "
무슨 생각인지 멍하니 전정국의 웃는 얼굴에 홀리 듯.. 그저 물어보는 질문에 '네' 라고 만 대답했다. 낮술을 한 것도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 내가 그냥 지금 그렇다. 마지막 질문에 '누나' 라는 단어가 더 크게 들리더니 정신이 확 깻다! 오늘 아침부터 왜 이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좀 보통 이상의 하루 인 것 같다.
" 응? 누나라고 불러도 괜찮죠? 누나도 편하게 응~정국아~라고 해주면 안돼요? "
" 그러던지.. "
평소 같았으면 네네 그렇게 하세요 라고 말했겠지만 아니 애초에 수정이와 김태형 아닌 다른 사람과 이렇게 오래 말을 섞을 일도 없었을 것 이다. 암튼 이상하다. 나도, 전정국도, 김태형도 ..
***
전정국에 대해 새롭게 안 사실이 있다면 나와 같은 고등학교, 미술학원을 나왔다는 것 이다. 내가 졸업했을땐 정국이가 고1이 였고, 미술학원을 다닐땐 정국이가 중딩이였을라나.. 암튼! 개강 후 첫 교양수업이 짧게 끝나 핸드폰으로 정수정에게 빨리 SOS를 외치는 내 엄지가 무척이나 창피했다. 위에 정국이에 대해 안 것도 수정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자기는 다음 강의까지 할 일이 없다며 아는 친구도 없다며 내 뒤를 졸졸 따라오며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대충 대답해주다보니 알게 된 사실이였다. 그나마 다행이였다 같은 학교를 나왔지만 정국이가 고1땐 내가 없었으니 나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알리가 없었다. 아니 진짜 얘는 근데 끝까지 따라 올 기세 인 것 같다. 수정이한테 누구랑 있냐고 하니까 다행히 혼자라고 했다. 만약 김태형과 같이 있었다면 내가 가장 싫어하는 최악의 상황이 곧 벌어 지기 때문이다.
김태형을 좋아하는 건 맞다. 그런데 이건 짝사랑인데 상대가 아는 짝사랑이다. 물론 수정이도! 학기초 부터 셋이 똘똘 뭉쳐 다녀서 과동기들은 그냥 인사만 하고 지내는 사이인데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있을때 수정이와 둘이 카페에서 태형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대뜸 '너 김태형 좋아하지?' 라고 묻는 그 날을 난 잊을 수 없었다. '아니아니 안좋아하는데' 라고 바로 말을 할 수 있었지만 붉어지는 얼굴과 귀, 수정이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여버렸던 적이 있었다. 친구에게 짝사랑을 들켜버린게 무슨 창피냐고 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수정이가 비밀이라며 김태형이 어느 날 아미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며 한 번 물어보라고 그랬단다. 그 말에 설마하고 물어봤는데 그게 진짜일 줄이야 라며 정수정은 엄청 놀라했다. 나는 그렇다. 쉽게 감정표현을 못하는 것도, 말 수가 적은 것도 조금만 말하고 티를 내면 상대방은 내 마음을 금새 알아 차린다. 나름 조심한다고 김태형의 말을 무시하는 것도 자연스럽게 올라 온 어깨에 손을 아무렇지 않게 피하는 것도 다 티를 내지 않기 위함이였는데 첫짝사랑 상대가 알아버리다니..
무튼, 이런 상황을 저 새내기 전정국에게 들키기도 싫었고 딱히 여기서 더 친해질 마음도 없었을 뿐더러 내 눈엔 그저 전정국은 장난기 많은 철이 덜든 20살 새싹이였다. 정수정이 있다는 벤치에 도착하니 내 표정은 굳어 질 수 밖에 없었다.
" 아미야 !!! 어? 옆에 누구야 "
" 안녕하세요! 15학번 미술과 전정국 입니다. "
김태형의 누구냐는 말에 뭐라고 말을해야 할지 짧은 순간 엄청난 고민을 했었다. 다행이도 전정국이 먼저 예의바르게 인사를 하니 정수정이 왠일이냐며 이런 파릇파릇한 새내기가 우리과라니 대박대박을 연신 외치며 김태형의 팔뚝을 때리며 웃었다. 뭔가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이상하게 김태형 앞에서는 보통 내가 아닌 것 같다. 말수도 적어지고 괜히 멍해지고 평소에도 소극적인 성격이지만 세상 걱정 다 끌어 안은 듯 표정이 바뀐다.
" 야 김아미 너어~ 새내기타령 지겹지 않냐면서요~ 어디서 요런 귀요미를 데리구 왓져 "
" 정수정 노땅티 그만내라, 종국이라고 했나? 안녕! 나는 미술과 2학년 김태형선배님이시다 으하하 "
" 촌스러워 복학생 주제에! 그리고 종국이가 아니라 정국이거든~ 안녕! 나도 같은과! 4학년 정수정 "
" 네! 잘 부탁 드립니다. 선배님들~ 아미누나 친구분들이세요? "
정국이의 말에 김태형과 정수정의 큰 눈이 더 커지면서 '누나??!!!!!!!!' 라며 동시에 내 얼굴을 쳐다봤다. 그 상황 나는 뭐라고 설명을 해야하는데 차마 입이 떨어지지도 않았고 그냥 나머지 수업이고 뭐고 첫 날이니 그냥 집에 가고 싶어졌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머리 아픈 일이 또 있을까 하는 개강 첫 날 첫 짝사랑과의 재회, 특이한 새내기에 새내기새내기 타령하던 정수정에 2015년은 뭔가 보통일 것 같지 않다는 싸한 기분이 들었다.
" 아미누나랑 같은 학교, 학원 다녔어요! 그쵸 누나? "
" 어?응.. "
" 아 그런데 그럼 태형선배님이랑 아미누나랑 사귀는 사이에요? "
정국이의 말에 나, 정수정, 김태형 셋 다 순간 누구하나 먼저 입을 열지 않고 가만히 있던 그때였다.
" 아까 누나 등에 포스트잇 '얘 건들면 태형이한테 죽음!' 이거 선배님 아니에요? "
" 나 맞긴 한데 ... "
" 사귀는 사이 아니야 "
순간 얼굴이 다시 화르륵 불타오름이 느껴지고 포스트잇 장난이 자신이 맞다는 김태형의 말 다음에 내가 바로 벽을 놓았다. 사귀는 사이 아니라고 솔직히 말한 것 뿐인데 왜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듯 한 기분인지 모르겠다. 속으로는 나는 김태형을 좋아해, 김태형과 사귀고 싶어 라고 외치고 있는데 내 입으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말한 걸 김태형에게 처음 고백했던 날 이 후 두번째로 후회하는 짓이 될 것 같다.
"아미가 아니라네 "
김태형은 나쁘다. 다 알면서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게 나쁘다. 밉다. 군대 간 김태형을 포기하지 않고 2년 동안 기다리고 좋아한 내가 나쁘다. 밉다.
| 보통의 말 |
나름 폭풍 업데이트를 하며!! 딱히 이 글에 대해서 생각해 놓은 결말은 없어요/ 결말은 독자분들과 함께 만들어 갈려구요 *^*핳 아마도 다다음편 쯤 정국이의 과거와 태형이와 아미의 과거가 밝혀 질 거 같아요! 저 혼자 궁금하나요?(짜짐짜짐) 매니매니 새랭해주새애~<3 |
* 암호닉 신청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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