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연애
열세번째 페이지
♬
" 너..나 조..ㅎ아 했잖아.. "
" ... "
뜬금없는 김태형의 말에 심장이 쿵하고 떨어졌다. 많이 취했구나.. 싶다가도 알쏭달쏭한 김태형의 표정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 그저 김태형의 입에서 나올 뒷 말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였다.
" .. 아미야, 휴.. 지금.. 지금 말이야.. "
무슨말을 하고 싶은건지 도대체 감이 잡히질 않고 한참을 뜸을 들이며 깊은 한숨과 함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이어 나가는 태형이였다.
" 지금은 어때? "
" 김태형 "
" 지금도.. 나 좋아? "
몇년 전 김태형에게 처음 고백했을때가 떠올랐다. 나에게 김태형은 좋은 친구라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 질문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대답을 했던 것 같다. 지금와서 김태형이 나에게 이러는 이유를 아직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아니면 몇년 전 처럼 좋은 친구라고 다시 한 번 더 각인 시켜주고 싶은 것일까, 나도 모르게 그때의 기억에 잠겨 덜컥 겁부터 났다.
" 응? 아직도 나 좋아해? "
" ... 신경쓰여..너.. "
김태형의 계속되는 재촉에 내 대답은 '신경쓰여' 였다. 김태형의 표정은 조금 당황스러워 보였다. 그렇지, 니가 원하는 대답은 이게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아무 관심이 없다고 그렇게 말해주길 너는 바랬을지도 모른다. 김태형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잠시 주춤했던 나는 앞에 있던 소주 잔을 한잔 털어놓고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 김태형 너, 신경쓰인다고.. 나 너 좋아하는거 맞아.
몇번이고 부정했어. 대학와서 처음 본 애한테 관심이 생겼고,
하루 종일 니 생각만 한적도 많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도 했었어.
하지만, 결론은 여전히 이거야. 마음을 접을 수 없어..
미안해 태형아 "
그렇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소주병을 들어 소주잔에 잔을 채우고 있을때 덜컥 내 손을 잡아 소주병을 내려놓는 태형이였다.
" 뭐가 미안해? "
" ... "
" 나한테 뭐가 미안하냐고 김아미 "
" 창피해. 이렇게 까지 얘기했는데 못알아들었어? "
" 묻잖아. 뭐가 미안하냐고 "
"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너는 나 친구로 생각하잖아, 그런데 내가 좋아해서 미안하다고 "
진지한 표정의 김태형이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끈질기게 물어본다. 창피함에 급속도로 빨개졌던 얼굴은 식을 줄 몰랐다. 술도 먹었고 시간도 많이 흘렀고, 그냥 솔직하게 내 진심을 이야기했다. 김태형은 그렇게 나에게서 답을 듣고 싶었을까. 답답하게 속으로만 생각했던 내 마음을 전한게 한결 편했다. 이제 내일부터 김태형의 얼굴은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말을 끝마치고 김태형에게 잡히지 않은 반대쪽 손으로 빠르게 소주를 원샷했다. 머리가 띵- 하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 고마워..고마워 아미야 "
김태형의 고맙다는 말을 나는 이해하지 못했다. 술에 취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김태형이 말하는 고마워라는 말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좋은 친구사이를 원했던 김태형일텐데.. 여전히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내 말에 고맙다고 말했다. 대체 뭐가 고마운건지.. 머리가 어질어질 그대로 테이블에 쓰러졌던 것 같다. 그 다음은 기억이 나지 않았다.
***
눈을 뜨니 천장 벽지 색깔이 우리집은 아니였다. 낯이익는 곳 같았지만 조금 낯설었다. 새삼 느껴지는 향기에 머리가 아찔했다. 가위에 눌린 듯 몸은 움직이지 않고, 눈만 껌벅껌벅 거리고 있을때 가까운 곳에서 소리가 들려왔다.
" 깼어? "
목소리의 주인공은 분명 김태형이였다. 낯설지만 익숙했던 향기의 주인공 역시 김태형이였다. 순간 어제의 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너무나 솔직했던 내 진심에 거울을 볼 수 없었지만 충분히 빨개진 얼굴을 예상할 수 있었다.
" 어디 아파? 얼굴 빨개졌다. 열나는거 아니야? "
" ... "
" 아미 너, 나 너무 믿는거 아니냐 "
" ... "
" 먹지도 못하는 술을 연속으로 원샷하는게 어딨어 "
솔직했던 진심을 내 뱉은 후 창피함에 몰아먹은 술이 문제였다. 여기는 김태형집이였고, 빨개진 얼굴에 아픈거 아니냐고 물으며 내 이마에 손을 갖다댄 김태형에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알수없는 소리를 하는 김태형까지..
" 아..저..미안.. "
" 미안은 무슨.. "
" ... "
" 부모님 출장가셔서 집에 아무도 없어. 난 거실에서 잤고, 늦은시간이라 정수정없이 나 혼자 너네집 데려다주면 어머님이 걱정하실까봐.. "
" 나 뭐 실수한 거 없지? "
" 실수한거? 없ㅈ..아! 있다. 자꾸 미안하다고 하는거.. 이제 미안하다고 하지마,
안그래도 돼. 너 나한테 미안할거 하나도 없어. 알겠지? "
여전히 아무렇지 않은 김태형의 행동에 어리둥절했다. 정수정과 김태형 집에 몇 번 온적은 있었지만 단 둘이 있는 건 처음이였다. 어제 내 고백아닌 고백에 김태형은 별 말하지 않았다. 그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뿐이였다. 도저히 생각해도 나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참 애매한 사이였다. 김태형과 나
" 먹어. 콩나물국 처음 끓여봐서 맛이 어떨지 모르겠다. "
" ... 맛있어 "
" 많이 먹어 아미야, "
그저 시간이 가는대로 김태형이 하고있는대로 따라했다. 정신을 차리고 나와 김태형이 언제 준비했는지 모를 아침 겸 점심을 먹고있다. 김태형이 처음 끓여봤다는 콩나물국 맛은 그냥 물맛이였다. 나보다 먼저 일어나 준비했을 김태형을 생각하니 두근거림에 나도모르게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 오늘 공강이지? "
" 응 "
" 약속있어? "
" ..아니, 딱히 "
" 그럼 나랑 같이 있자 "
이해 할 수 없는 김태형의 행동이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약속이 없다는 나에게 같이 있자고 말하는 김태형.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나의 말에 고맙다고 하는 김태형. 몇년 전 일이 생각나 겁이나기 하지만 믿기로 했다. 나에대한 김태형의 마음을.. 김태형이 나에게 하고 있는 행동들을..
***
딱히 김태형집에서 한 일은 없었다. 밥을 다 먹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 김태형을 도와주려고 했더니 가서 앉아있으라고 한다. 무심코 본 김태형의 뒷모습에 몇년 전 보다 훨씬 듬직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이 설레고 두근거렸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김태형과 내 사이에 정수정이 없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지금은 수정이가 없어 조금은 긴장감있는 어색한 사이지만 나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그냥 이대로가 좋았다.
" 이제 뭐하지.. 영화나 볼래? "
" ..그래. "
설거지를 끝마치고 손에 묻은 물기를 슥슥 바지에 닦으며 걸어오며 말을 거는 김태형에게서 한번 더 떨림을 느꼈다. 나는 여전했다. 그냥 김태형을 보기만 해도 미칠 듯 뛰는 심장을 제어할 수 없었다. 내 옆에 나란히 가깝게 앉은 김태형이기에 표정을 확인 할 수 없었다. 좋아한다고 말했지만 뛰는 심장을 들킬 거 같아 옆으로 자리를 슬쩍 비켰다.
" ..어? "
" 옆에 있기 싫어? "
" 아니아니.. ㄷ..더워서 더워서 그래. "
" 밖에 비오는데? 아침부터 진짜 아픈 거 아니야? "
" 괜찮아. 괜찮아 진짜! "
" 그럼 일루와. "
옆에 있는 김태형으로 인해 진짜 열이나는 것 같았다. 조심스럽게 피한다고 피했는데, 너무 가까워서 티가났나보다. 괜찮다는 나의 말에 김태형은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하더니 나를 더 가깝게 밀착시켰다. 쿵쾅거리는 소리가 빨라지고 김태형 귀에 혹시 소리가 들릴까 숨을 참았다 내뱉었다를 무시히 반복하며 우리는 그렇게 꼭 붙어 앉아 영화시청을 했다.
무엇을 보고싶냐는 김태형의 말에 나는 아무거나를 외쳤다. 정수정같았으면 아무거나가 어딨냐고 당장 고르라고 바락바락 소리를 쳤을텐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김태형은 군말없이 그냥 진짜 아무거나를 골랐다. 다행이게도 그 아무거나가 내 마음에 안들지 않았다. 김태형으로 인해 시작한 아무거나여서 그럴수도 있었다. 우연인지 뭔지 영화내용의 주인공은 꼭 김태형과 나 같았다. 여자주인공이 남자주인공을 짝사랑하여 일어나는 일을 다룬 지극히 평범한 영화였다. 내 어깨에 걸쳐진 김태형의 팔은 내려 올 생각을 안했고, 가끔가다 손끝으로 내 팔뚝을 톡톡 건드리는 김태형으로 인해 나는 영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 어땟어? "
" ..어?뭐가? "
" 영화. "
" ..재밌었어.. "
" 그거 말곤? 느낀 거 없어? "
어깨동무를 한채 몸을 홱 돌려 가까운 거리에서 날 빤히 쳐다보며 영화 감상평을 묻는 김태형이였다. 솔직히 내용이 1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초반에 나온 장면빼고는 그 뒤로 김태형을 신경쓰느라 잘 보지 못했다. 그냥 가장 무난한 재밌었다라는 평을 말하니 나보고 느낀점까지 묻는 김태형이였다. 영화가 그렇게 감명깊었나 나에게 이렇게 묻는 걸 보면..
" 난 느낀거 진짜 많은데.. "
" 뭐? "
" 잘해야겠다.. "
" ... "
" 고마워해야겠다.. "
" ... "
" 아껴줘야겠다.. "
" ... "
" 예뻐해줘야겠다.. "
" ... "
" 사랑해줘야겠다.. "
" ... "
내 대답을 듣지 않고 김태형은 혼자 말을 계속 이어갔다. 주어는 없이 그냥 내뱉는 말이였다. 대체 뭘 잘하고 고마워하고 아껴주고 예뻐해주고 사랑해주어야 하는지.. 영화를 봤으면 뭐라고 대답이라도 할텐데, 어제부터 오늘까지 김태형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줄 곧 하고 있다.
" 날 좋아해주는 사람한테.. "
" ... "
" 아미, 너한테.. "
김태형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을 이야기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머릿속이 뒤죽박죽 꼬이는 기분이 들었다. 아무말도 못하고 있을때 어깨동무를 한 김태형의 손이 자연스레 내 뒷통수와 이어지는 뒷목을 조심스레 감싸 잡았다. 한 손으론 내 볼을 깜싸고 가까이 다가왔다.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영화내용이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마지막 장면은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의 진한 키스신으로 끝났던 거 같다. 영화 초반에 봤던 여자주인공과 남자주인공이 나와 김태형 같았듯이 영화 마지막 장면도 꼭 지금의 우리 같았다. 더 가까이 다가온 김태형으로 인해 내 두눈은 꼭 감기고, 조심스럽게 내 입술에 살며시 김태형의 입술이 맞닿았다. 영화처럼 그렇게 진한 입맞춤은 아니였지만 살포시 겹친 입술에선 진하고 뜨거운 열이 전해지고 있었다. 그렇게 짧은 입맞춤이 끝나고 코를 맞대로 가까이 있는 김태형의 얼굴을 쳐다 볼 수 없었다.
" 좋아해. 아미야. "
김태형의 말에 어찌할바를 몰랐다. 내가 그토록 듣고싶었던 말중에 하나였다. 날 좋아한다는 김태형. 늦어도 너무 늦었지만 내가 항상 바래왔던 꿈같은 말이였다. 우리는 말없이 그렇게 서로를 안고 좀 오랜시간 있었던 것 같다. 지난 몇년 간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김태형이였지만 이해 할 수 없는 오해들로 미워했던 건 사실이였다. 하지만 김태형의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에 몇 년간 쌓였던 오해들은 눈 녹듯 사라졌다.
***
김태형과 나 사이에, 둘 사이에 사귀자라던지 우리 애인맞지?라던지 이런 말은 오고가지 않았다. 그 날 김태형의 짧은 입맞춤과 좋아한다는 말 하나로 우리 둘 사이를 정리되었던 것 같다. 주위사람들에게 우리 사겨요!라고 말하고 다니지 않았다. 평소처럼 서로 연락을하고, 걱정을 하고, 뭐하고 있는지에 궁금해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까지도 소중한 그런 사이가 되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는 학교에 도착해 강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수업은 개인적으로 정말 듣기 싫은 수업이다. 1학년때 윤기오빠와 나에대해 헛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무리가 있는 수업이였다. 그 애들은 아니나 다를때 옹기종기모여 남들 뒷담화하기에 바빳다. 강의실 자리가 없어 가까이 앉은 점에 나는 굉장히 불쾌했다.
" 야 그소문 들었냐? 전정국! "
" 뭐뭐뭐 걔 이번 15학번? 완전 잘생겼잖아 "
" 그니까 근데 걔가 !@#$%^ "
가까이 앉은 탓일까 내 귀에 정국이 이름이 확실히 들어왔다. 또 이번엔 무슨 소문을 그렇게 퍼트리고 다닐까 걱정이 되었다. 남들도 아닌 정국이 얘기였다.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느새 내 귀는 그 무리를 향해있었다.
" 우리 학교에 이사장 있지 "
" 어어어 "
" #$^%$@@$%# "
" 아 좀 크게 말해봐 안들려 "
" 전정국 이사장 손자라고 "
" 헐 어쩐지 귀티가 잘잘 흐르더라니.. 이 학교도 실력으로 온거 맞아? "
" 그게 문제가 아니고 "
솔직히 아이들 말에 놀라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였다. 우리 학교 이사장의 손자가 정국이란 말에.. 솔직히 저 애들 입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거의 90%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 내가 한때는 그 소문의 주인공이기도 했었고, 그 소문은 100% 거짓말이였기 때문에, 하지만 이 상황에서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귀를 기울이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했다.
" 이번에 이사장 뉴스뜨고 난리났잖아 "
" 왜? "
" 대학등록금 총장이랑 싸바싸바해서 횡령했다고 "
" 미친. 우리 등록금? "
" 그렇다나봐, 총장이 봉사활동 다니면서 기사 막고있는데 금액이 엄청나다던데.. "
" 등록금으로 편의점이나 하나 만들어주지 미친거아니냐 "
" 걔 아빠도 없다며 이사장이 완전 아빠나 마찬가지라던데.. "
" 요즘 학교에서도 잘 안보이잖아 "
" 다 이유가 있었네 이유가 "
그렇다. 요 몇일 김태형과 자주 붙어다니느라 신경쓰지 못했던 정국이였다. 연락도 없었고, 그렇다고 딱히 연락할 이유도 없었다. 조금 이기적이지만.. 나도 무심코 학교페이스북에서 그런 댓글들을 몇몇 본 기억이 떠올랐다. 이사장은 그냥 나와 상관없는 사람일 줄 알았다. 저 애들이 떠드는 말들이 가짜일 확률이 더 높았지만 더해져가는 궁금증은 어쩔 수 없었다. 당장 정국이에게 연락을 해서 진실을 물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 정국아
- 학교 안 와?
내가 급하게 보낸 카톡에 1은 바로 없어졌다. 마치 내 카톡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 정국아.. 읽었으면 답장 좀 해 줘
- 내가 이상한 소릴 들었는데, 지금 어디야?
아미누나... -
나 -
어떡해요? -
무서워요.. 누나 -
보통의 말
정국이 번외 빨리 들고 오고 싶어서 발악하는 중..!
급하게 태형이와 이어졌지만..
뒷 일은 아무것도 모르는거쟈냐여~(밀당)
태형이와 어케든 키스씬을 만들겠다는 의지!!!!!!!!!!(불끈)
점점 갈수록 노잼보스를 타고 있는 글 같네요ㅋㅋㅋ
아니..모르겠다..달달한거..그거..뭔지..난 몰라..인생이 짠내라..휴
그래도 사랑해주시는 독자님들 진짜 고마워요!
댓글보고 답댓글달고 요런거로 힘을 내고 있어용 *0*
많이 부족한 첫 글이지만..
사랑해듀세요<3
*** 알람뜨고 몇분 뒤 봐주세요..수정할 시간이 피료함미당..(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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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사랑합니다]
소금/현지/알비노포비/쿠야/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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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꾸/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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