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집착 그후 03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e/1/0e1859f50ec607fcd639a1091fc07fd5.jpg)
집착 그후 (VER.종인) 부제:뱀에게 삼켜지다 |
W.뽀삐
작은 틈 사이에서도 사라져버린 그의 모습에 막혔던 숨이 트이는것같아 헉헉거리며 숨을 몰아쉬는데, '젠장!' 닫혀진 엘리베이터문을 발로 차는듯 쾅-하는 소리와함께 크게 외치는 그의 목소리가 엘리베이터에 남아 웅웅거리며 맴도는것에 그가 내옆에있는것같다는 상상을하며 겁을 먹어 휘청한 다리에 엘리베이터 벽에 몸을 기댔다. '무슨일이야?,' '왜저래?' 사고를 하는것을 포기한듯 멈춰진 머릿속과는 달리 빠른 속도로 줄어가는 숫자들을 멍하게 바라보는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지 좋지않은 눈초리를 한 사람들이 나를 경계하며 수근거리기 시작했고, 소란스러운 상황에도 또렷히보이던 빨간숫자는 점점 머리속에 뒤죽박죽으로 섞여 들어가서 결국은 형체없이 빨간 잔상만이 남아 내 머릿속을 빨갛게 물들였다. 마치, 뉴스에서 보았던, 준면이가 남아있었다던 그 빨간 흔적만이 남은 자리처럼... 밀려드는 토기에 억지로 침을 삼켜내며 어떻게해야할지만을 궁리하는데, 나도 모르게 꽉 쥐어진 주먹과는 다르게, 금방이라도 굳게 닫힌 문이 열고서 딱딱하게 굳은 얼굴의 그가 날 잡아이끌것만같아, 차오르는 두려움에 확신이 서지를 않았다.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말한다면 그가 용서해줄지 몰라, 그에게로 간다면, 그가... 그에게로 가! 마치 지킬박사를 유혹하던 하이드와 같이 나를 유혹하는 또 다른 나의 속삭임에 , 그래, 지금이라도, 라며 중얼 거리던 내가 김종인에게 달려갈 생각으로 가득찼을때, 'ㅇㅇ야, 사랑해, 우리..결혼하자' 순간 이 검은 어둠을 몰아내려는듯 하얀 미소로 , 행복에 젖어 행복한 미소를 달고서 나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 얼굴이, 그 사랑이 떠올랐다. '영원히 사랑하자' 차올랐던 두려움을 몰아내는 그의 예쁜 미소에, 결심했다. 나에게 악착같이 달려들던 그 모습으로 너에게 달려들었겠지, 내가 살려달라고 놓아달라고 울며 빌었던것처럼 빌어도빌어도 용서가 없었겠지, 괴로워하는 모습에 웃으며 더,더욱 숨통을 조여 결국, 너를....,그래, 준면아, 너를 위해서 내가 너를 위해서! 김종인에게서 도망치고 너의 억울함을 풀꺼야, 다짐을하고서 굳은 의지에도 아직은 떨려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않는 다리에 억지로 힘을 주어, 몸을 일으켰다. 멈춰진 머리를 최대한 굴리고서, 이대로 1층까지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에 그대로 있으면 , 1층에 기다리고 있는 그가 날 잡을것같아, 곧 도착할 층에 내릴 마음을 먹고 , 열리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띵-] 상황과 맞지않게 꽤 경쾌한 소리를 내는 엘리베이터를 뒤로하고 활짝 열리는 문사이로 내리기위해 모여든 사람들사이로 섞여들어갔다. 영화에서나 보던 첩보원이 된것 마냥 주변을 신중히 살피고서 최대한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눈에 띄지않게 노력하며 에스컬레이터방향으로 걸어가는데, 계단으로 내려왔는지 헉헉 거리면서도 항상 이리저리 나를 찾던 그 눈을 열심히 굴려 나를 찾는 김종인이 보였다. 내가 내린 엘리베이터주위를 살펴보다가 그 주변 점원을 잡아 무엇인가 질문을 하며, 불안한 기색을 떨쳐내지못하고, 계속해서 주위를 살펴보는 모습이 아직도 지난번 꿈에서 나를 삼키기위해 독이 잔뜩 발린 혀를 낼름거리며 다가왔던 그 괴물로 보여 소름이 돋았다. 혹시나 나를 볼까하는 불안감으로 떨어지지않는 시선을 애써 돌리고 재빨리 달려나갈려는 순간 앞에 서있던 점원을 보지못하고 부딪혔다. "아! 죄송합니다" 순간 밀려나 아픔을 호소하던 점원이 부딪힌것에 당황한듯 나를 붙잡아 거듭사과하는데, 큰소리를 내기싫어 붙잡는 손길을 뿌리치고는 괜찮다고 말하고 다시 빨리 갈길을 가려는데 보이는 그녀가 가진 휴대폰에 가던 걸음이 멈춰섰다. "죄송하면 핸드폰좀 빌려주세요" "네?" 뜬금없는 내말에 당황한듯 잠시 어쩔줄 몰라하는 점원을 그가 나의 소리에 반응할것만 같아서 재촉했다 "핸드폰 좀 빌려달라구요!" "네? 네...여기..." 계속되는 긴장에 백화점임을 증명하듯이 빵빵한 에어컨과는 상관없이 흐르는 식은땀의 범벅으로 급하게 몰아붙이는 내모습에 더 당황한 얼굴로 얼떨결에 건내주는 휴대폰을 건내받고는 기둥에 가려지는 자리를 찾아 112에 전화를 했다. 뚜르르거리는 통화음이 한번,두번 이어질때마다 그가 다가오는것같아 긴장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는데, 달칵 소리와 함께 긴급한 상황과는 다르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듯한 목소리가 울렸다. "네 112입…" "여기에 살인마가 있어요" 내 말에 눈을 둥그렇게 뜬 점원이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았고, 언제나처럼 내 목소리를 멀리서도 들은것인지 "ㅇㅇㅇ ?" 하는 소리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주위에서 들려왔다. 당황한 나는 휴대폰을 들고서 "끊지마세요,제발" 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나에게서 제일 가까운 비상문을 열어 무작정 아래로 달려 내려갔다. 쾅쾅쾅 계단을 밟는 내 발걸음소리가 반복되고 계속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단이 눈앞에 반복될수록 역시 김종인이 나를 발견한게 맞는지 급한 발소리가 뒤를 따랐다. "거기서 !!" 그의 목소리에 순간 돌아본 어느새 손을 뻗으면 닿을것같은 거리에 다가와있는 그를 보자 두려움에 다리가 떨려왔고, "저기요 ?" 대답없는 통화에 장난전화인지 아닌지가 의심쩍은듯 계속해서 저기요 ,여보세요등을 외치는 통화는 조금있으면 끊어질것만 같았다. "끊지 마세요 제발" 이제는 뒤돌아 보면 바로 잡힐것만 같아서 뒤조차도 돌아보지못하고 그저 크게 외치며 떨리는 다리를 애써 이끌었다. 쿵쾅거리는 소리가 계단소리인지 내 심장소리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때쯤 점점 차오르는 눈물로 흐려져가는 시야와 묶여있어서 약해진 다리로는 용하다고 할만큼 버텨준 다리가 점차 더 흔들이더니 결국 콰당 소리와 함께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지는 동시에 들고있던 휴대폰이 저멀리 떨어졌고, 어찌하자는 생각보다 손이 먼저 떨어진 휴대폰을 줍기위해 뻗어나갔다. 그순간 쾅! 그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진 종이조각마냥 구깃구깃 밟는 검은 구두가 눈앞을 채우고서는, "우리자기 남자랑통화하네?" 이제껏 뛰어다녔음을 증명하듯이 땀 범벅이 된 모습으로 씩 웃으며 말하는 김종인의 모습이 눈앞에 가득했다. "걱정했잖아 자기야 왜 도망쳐" 아직도 다정한 모습의 탈을 쓴 그가 내게 손을 뻗어 일으켜세우려하는 가식적인 모습에 심사가 뒤틀려서 비명을 지르듯 소리를쳤다. "내가 왜 니 자기야, 살인마 주제에!! 꺼져, 내인생에서 사라져!!" 요새 말 잘 듣는다 했더니 이유가 있었구나 라며 불길할 만큼 씩 웃어보이는 그는 아직도 엎어져서 그를 노려보는 나의 멱살을 잡아 일으켜서 벽에 등이 부딪쳐 아파올만큼 세게 나를 벽에 밀쳤다. "이번엔 누구야?누군데? 응? 그새끼 꼴나는거 또 보고싶어? 씨발 풀어주니까 남자랑 통화를해? 어? 대답해!" 내 말이 들리지 않는듯 구는 그의 행동에, 그의 입에서 나오는 '그새끼'라는 단어에 또,그에게 밀착되어있는 몸이 싫어 벗어나려 발버둥을 쳤다. "저리 꺼져! 꺼지란 말이야!!" 발버둥 치는 나를 굳은 표정으로 노려보던 그는 갑자기 내 목을 졸라왔다. 소리치는 덕에 더 부족한 산소에 숨은 턱턱 막혀왔고, 숨이 막히는 괴로움에 눈물이 차올라 뚝뚝 떨어졌다. "...크...ㅇ..." 넘어져 깨지고, 엉망으로 찢겨나가 날카로워진 손톱으로 그의 손을 긁어대는데도 멈추지 않는 그의 힘은 진짜로 날 죽일것만 같아, 차라리 죽자는 마음에 발버둥치던 손을 힘없이 내리는데 ,잠잠해진 나를 보고 그제서야 나를 바닥으로 버리듯 휙 밀쳐낸 그는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듯 나에게 소리쳤다. "반항 하지말라고 씨발, 반항하지말라고!!" 바닥에 주저앉아 갑자기 들어오는 산소에 막혔던 목이 뚫리며 동반되는 엄청난 고통에 바닥을 기며 쿨럭쿨럭 아프게 기침을 하다가 아직도 눈물은 계속해서 흘려 바닥으로 추락하고있었지만 , 소리를 질러 갈라진 화를 삭히는듯 아무말하지않고서 나를 쳐다보고있는, 저 손에 막혀졌던 목으로 나는 말했다. "..개...새끼....미...친..놈.." 그말에 뻗어오르던 화까지 식었는지 ,아니면 그저 내말이 우스운지 모르겠지만 다시 언제나처럼 웃는 얼굴과 전혀 웃지않고있는 냉랭한 눈빛으로 돌아온 그는 내 머리채를 잡아끌어 내 귀에 입을 대고 속삭였다. "맞아, 나 너에게 목숨거는 개새끼지,너한테 미친놈이고" 그리고서는 내 귓바퀴를 혀로 그리듯이 핥았고, 갑작스런 자극에 언제나 처럼 몸이 자연스럽게 움찔거렸다. 그런 내 반응을 즐기듯이 웃어보이며 더 손에 힘을 준 그는 덧붙여 속삭였다 "근데 그거 알아? 이제 누가 그 충실한 개새끼가 될건지를…? 기대할께 ,아마 살고싶으면 내 비위를 잘 맞춰야할꺼다 ㅇㅇ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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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뽀삐입니다!
역시 도망은 잡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에 불을 지르겠오!!!!!!! ㅋㅋㅋ
제가 정말 좋아하는 편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름 심장이 쫀뜩해지는것같지않았나요 ? ㅎㅎㅎㅎㅎ
독자님들 감사하고, 칭찬스티커 빵야빵야
끙끙이님, 여한님, 우하하하핫님 , 치케님 아 사랑해요 ! 난 늑.......ㅋㅋㅋ
다음편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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