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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513


[디찬] 알파 오메가, 대리모 (3) | 인스티즈

[디찬] 알파 오메가, 대리모 (3)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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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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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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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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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시바 드디어 불마크야 사랑해요!!!!!!!!!!!!!11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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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헤헤! 수야 이제 비회원 아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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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으 찬이 사진 너무 예쁘다♥♥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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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수야두 멋지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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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얼른 이을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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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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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여부♥ 나 잘게요♥♥ 여부도 잤으면 좋겠다...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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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에게
웅웅! 여부 잘자구 좋은 꿈 꾸기! 쪽쪽, 잘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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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여부도♥♥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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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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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꼬맹이 찬에게
학원 다녀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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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에게
여부! 웅웅! 잘 다녀와요!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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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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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쪽쪽, 잘 다녀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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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꼬맹이 찬에게
응응♥ 여보는 오늘 뭐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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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3에게
찬이 오늘 내내 자써요! ㅎ♥ㅎ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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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어제도 못 잤구나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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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ㅠ◇ㅠ... 찬이 낼 나가야 하능데 어떠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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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지금은 졸려요? 졸리면 지금이라도 얼른 자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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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지금은 안 졸려요! ㅠㅁ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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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 내일 어디가는데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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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친구랑 데이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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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그럼 오늘 열두시 되면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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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웅웅! 여부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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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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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내꺼, 잘 수 있겠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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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움... 노력해보께요! 여부 졸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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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아니, 그냥 그런데 여부 눈이라도 감고 있으면 잠이 올까 해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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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우움... 쪼끔 졸리면 말하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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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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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쪽쪽! 여부 졸리면 말해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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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응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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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ㅠ 먼저잘게요ㅠㅠ 미안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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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웅웅! 잘자구 내일 봐요! 쪽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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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찬이 지금 나와따!!!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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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잠 좀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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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웅웅! 6시 넘어서 잤는데 11시 15분에 인나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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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피곤하겠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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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괜차나요! 여부는 잘 자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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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나는 잘 잤어요♥ 찬이 점심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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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첨부 사진37에게
먹어써요!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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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우왕 맛있겠다!! 잘했어요♥♥ 오늘 친구랑 뭐하고 놀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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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첨부 사진39에게
쪽쪽! 찬이 영화보러 와써요! 친구 시험 끝났대서!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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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우와! 재미있게 봐요♥울지말공!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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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웅웅! 보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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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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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내일 알바 후딱 하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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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웅웅!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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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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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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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저녁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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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중화요리 시켜먹어써요!! ㅎ◇ㅎ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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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ㅋㅋ잘했어요♥ 나는 김밥♥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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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쪽쪽! 잘해써요, 여부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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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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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찬이 창피하다! 키스해따! ㅠ◇ㅠ... 세수하구 오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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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ㅋㅋ귀여워라♥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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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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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뽀득뽀득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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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웅웅!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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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먼저 자고 낼 알바 끝나구 올게요♥♥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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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웅! 쪽쪽!! ♥♥♥ 알바 열심히 하구 잘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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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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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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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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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여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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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보고싶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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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GIF
첨부 사진66에게
찬이두, 찬이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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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아..진짜 귀엽다ㅋㅋㅋㅋㅋ 찬이 저녁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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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먹어써요! 치즈 돈까스!! 수야는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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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난 이제 삼겹살 먹으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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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마시께따!!! ㅠ◇ㅠ... 맛있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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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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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마시께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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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응응♥ 돼지 되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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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돼지 아니다! ㅎ♥ㅎ 돼지여두 머찐 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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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찬이는 귀여운 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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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꿀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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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ㅋㄲ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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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3♥!!!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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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여부, 판 가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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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응응♥
여부 자꾸 귀여운짓 하면 덮칠꺼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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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덮쳐두 된다! @△@ 히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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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지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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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당욘하지! ㅎ♥ㅎ 찬이 사진 찾느라 쪼끔 느리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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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천천히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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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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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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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1에게
주소만 알려주면 되능 거에요?◇? 이름이나 전화번호 안 알려줘두 되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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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움..전화번호는 필요하겠다! 이름은 찬이라고 보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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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82에게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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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삭제한 댓글에게
캡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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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3에게
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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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평소와 마찬가지로 퇴근해 집으로 향하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문 앞에 서있는 아내의 표정이 평소와는 달리 시무룩하자 왜 그런가 싶지만 묻지는 않고 옷방으로 향하는) 무슨 일 있었어? (보통은 거실 소파로 가 앉는 아내가 옷방까지 따라 들어오자 묻지 않기가 좀 그래서 마지못해 물으며 타이 푸르고 와이셔츠 단추 하나하나 풀어내다 아내의 입에서 나온 네 이름에 멈칫하는) 찬열씨가 그런 말을 했다고? (찬열이 아내에게 뱃 속의 아이 이야길 하며 저도 아내보다 아이와 자신을 더 좋아한다며 비아냥대서 너무 속상했지만 임신을 했으니 뭐라고 할 수 도 없었다고 하는 말에 제가 아내보단 네 성격을 잘 알기에 믿기지 않는) 알았으니까 그만하고 나가있어요. 내가 올라가서 이야기 해볼게. (우는 소릴 하며 대리모고 뭐고 쫓아내고 싶다고 히스테리 부리는 아내의 목소리에 머리가 아파 대충 손 젓고 바로 2층으로 올라가 네 방 문 노크하는) 얘기 좀 할게 있어서요. 오늘 아내랑 무슨 일 있었어요? 찬열씨 때문에 울었다고 해서. (문이 열리자 피곤한 얼굴로 절 보는 네게 일단 자초지종 들을 생각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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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낮, 갑자기 서류 봉투를 던지다시피 건넨 네 아내가 그 안에 들어있는 게 뭔지 꺼내보라는 말에 얼떨떨한 표정으로 서류 봉투 안에 들어있는 사진을 꺼내보니 네 뒷조사라도 한 듯 저와 네가 산부인과로 들어가는 사진, 가볍게 산책하거나 같이 밥을 먹으러 들어가는 사진이 담겨져 있자 당황해 눈만 깜빡거렸던) (절대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라며, 단순히 아이 아빠로서 네가 그렇게 하게 해달라 해 함께 갔던 것 뿐이라 말했지만 제 말은 믿지 않는 듯 길길이 날뛰며 집안 물건들을 때려부수는 난폭한 행동에 저도 많이 놀랐고 혼자 히스테리를 부리다 서재로 들어가버렸기에 진빠진 얼굴로 제가 지내는 2층으로 올라온) ...아. 들어오세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또 처음 보는 광경이기에 많이 놀라 입맛도 떨어져 밥도 거르고 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다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일어나 보이는 네 얼굴에 주춤하더니 이내 옆으로 비켜주고 들어와 침대 위에 앉는 네게 아까 모아온 사진 건네주는) 여기... 사모님이, 뒷조사를 하신 것 같아요. 오해... 하셨나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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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쩐지, 좀 조용하다 싶었더니. (네가 건네는 사진들 보다 한숨 푹 쉬고 고개 드는데 그제야 그저 피곤해 보인다고만 생각했던 얼굴이 파리하게 질려있는거 깨닫고 곤란한 얼굴하는) 미안해요. 이건 나한테 줘요. 아, 그리고 혹시 찬열씨는 아내한테 한 말 없어요? 의심하는건 아니고 뭐든 내가 확실히 상황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러는 거니까 솔직히 말해줘요. (네가 그럴 사람이 아닌건 알지만 어쨌든 확실히 어떻게 된건지 알아야 아내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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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어... 그냥, 전 아무 사이 아니라고 했어요... (네가 아무리 절 위해준다 하더라도 괜히 피해자인 저보단 가해자에 가까운 행동을 한 네 아내를 감싸는 것 같아 서러운 마음에 입술 꾹 깨물다 고개 푹 숙이는) 쉬고 싶어서요, 죄송하지만 나가주세요. 사모님 곁에 있으셔야죠. 사모님도, 속상하실 거에요. 그리고 사장님. ...앞으론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병원도 저 혼자 갈게요. 이런 일 다신,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렇고, 아기도 좀 놀란 것 같아서요. (금방 울 것처럼 붉어진 눈으로 작게 웅얼거리며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나 네 팔 잡아 이끌어 문 밖으로 내보내려는) 쉬고 싶어요, 얼른, 나가주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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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그게 무슨. 아니 찬열씨. 잠깐만요, 내 말 좀 들어봐요. (제 말에 순식간에 눈가가 새빨겋게 달아오르더니 더듬대며 말 내뱉다 나가달라 빠르게 말하는 모습에 그제야 제가 실수한거 깨닫고 제 팔까지 잡고 내보내려는 널 진정시키려 양 어깨 잡아 멈춰 세우는) 내가 실수 했어요. 미안해요, 이렇게 사진까지 찍어서 뒷조사 할정도면 찬열씨한테도 심한 말 했을텐데 내가 미처 거기까진 생각도 못 했어요. (저도 이런 일은 처음이기에 네 마음은 헤아려주지 않은게 미안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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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 공간에 같이 있으면 괜히 몹쓸 말까지 하게 될 것 같아 계속 밀어내지만 제 어깰 잡아쥔 손에 놀라 몸 움찔하다 고개 푹 숙이며 눈가만 만지작거리는) 됐으니까, 얼른 나가주세요. 앞으로는 2층에도 되도록이면 안 올라오셨음 좋겠어요. 더 오해받는 일 없게 해주세요. (네가 나가지 않으면 제가 그냥 널 외면하겠다는 듯 어깨 쥐고 있는 손 털어내고 침대로 가 누워 이불 머리 끝까지 뒤집어 써 제 몸 가려버리는) 그리고, 사모님께서 저 쫓아내고 싶으시다 말씀하셨는데요, 쫓아내는 건 좋지만... 만약 쫓겨나면 이 아기는 제가 키울 거에요. 그냥, 그렇게 아시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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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찬열씨, 얘기 좀 하자니까요. (제 말 하나도 들리지 않는 것 처럼 제가 잡고 있는 어깨 털어내 손 떨어트리더니 휙 침대로 가버리는 네게 다가가는데 쫓아낸다는 말이 나오자 나지막히 한숨 쉬는) 그럴 일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잠깐만 일어나봐요. 나 찬열씨한테 힘 쓰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지금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제 말에도 꼼짝하지 않는 이불더미 빤히 보다 침대에 걸터앉아 이불 가볍게 끌어 내리고 네 몸 일으키는) 내가 사과할게요. 미안해요, 의심해서. (시무룩한 얼굴로 푹 숙인 고개 살짝 들어올려 눈 맞추고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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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제게 힘쓰지 못할 걸 알기에 가만히 침대에 누워 훌쩍임도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다 손가락으로 눈물 슥슥 닦아내고 절 일으켜 앉힌 뒤 고개 들어올리는 손길에 눈 피하는) 아니에요... 사모님이 어떻게 말씀하셨을지, 저도 다 알아요. 분명 제가, 제가 나쁜 말 했다고 지어내셨겠죠... 근데 저 진짜 결백해요. 저, ...솔직히 사장님 좋아하는 건 맞지만, 욕심 없어요. 계약서 조항대로 아기 낳고 바로 나갈 거구요, 또, 아기 근처에 얼씬도 안 할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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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그렇게 말 하지 마요. 무턱대고 의심해서 미안해요, 찬열씨. 울지 말아요. (서럽게도 눈물 흘리면서도 제 손 자꾸만 피하는 네 모습에 애가 타 너와 눈 맞추려 노력하는. 절 좋아하는게 맞다는 말도 사실 너와 함께 시간 보내며 저도 느끼고 있었을 뿐더러 저도 네게 끌리는거 알고 있었기에 더 미안한) 그 사람이 뭐라고 했어요. 혹시 어디 해코지는 안 했어요? 눈 좀 피하지 말고 나 봐요. (아무리 그래도 임신한 네게 손찌검을 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 하기에 네 몸 곳곳 살피며 더 바짝 붙어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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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막 욕하시고, 물건 집어 던지시고, 도자기도 깨시고 그러셔서... 잘은 기억 안 나요, 저도 놀라서... (제게 좀 더 가까이 달라붙어 오자 놀라 몸 움찔하며 훌쩍이다 고개 푹 숙이고 뒤늦게 밀려오는 열기 때문에 더워 덮고 있던 이불 걷어내고 손 부채질 해 얼굴 가득한 열 빼내려는) 저, 물 좀 주세요. 협탁에 있어요, 생수... (이미 부은 게 감으로도 느껴져 눈 가린 채 작게 말하다 네가 뚜껑 열어 건네는 생수병 두 손으로 감싸쥐고 천천히 마시며 속 진정시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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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욕을 했다고요? 많이 놀랐겠어요. 전화를 하지, 왜 혼자 울고만 있었어요. (욕을 하고 물건을 깼다는 말에 정말 아내가 갈 때 까지 갔다는 생각이 들어 울컥하는 마음 애써 짓누르고 네 등 토닥이는) 여기요. 괜찮아요? (너무 울어서 더웠는지 달라는 물을 건네고 바짝 붙어 앉아 어깨 감싸는) 아기는 괜찮아요? 이리 가까이 와봐요. (몸 잔뜩 움추리며 피하려는 널 가까이 끌어 당겨 볼록한 배 위로 손 올리고 부드럽게 쓰다듬는) 미안해요, 내가 너무 늦게 왔죠. 혼자 무서웠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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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물을 다 마시고 네게 건넨 뒤 얼굴 정리하다 제 어깨를 감싸안은 네가 절 좀 더 끌어당기는 손길에 몸 움츠리고 데구르르 눈만 굴리는) ...괜찮아요. 전화 하고 싶었는데, 그러면... 괜히 신경 쓰실 것 같아서요. (좀 진정된 건지 가만히 안겨 네 손길 받으며 안정 찾아가다 졸음이 몰려오는 듯 부은 눈이 서서히 감기고 어정쩡하게 네 옆구리 부근에서 방황하고 있던 손이 스르르 내려와 네 허벅지에 위치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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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다음부턴 바로 나한테 전화부터 해요, 아무 말 없이 이렇게 있는게 나 신경 쓰이게 하는 거니까. (얌전히 제 품에 안겨있는 네 배 계속해서 부드럽게 쓰다듬다 졸린지 느리게 눈 깜빡이는 널 내려다 보다 이마에 살짝 입 맞추는. 여태 한 번도 한 적 없는 스킨십에 놀라 절 올려다 보는 네 입술에 다시 한 번 입 맞추는) 졸리면 자요, 잠들 때 까지 옆에 있을게. 그리고 내일은 병원 가서 아이 정말 괜찮은지 검사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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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막 잠에 들려던 찰나, 이마에 맞춰지는 입술에 놀라 감겼던 눈 번쩍 떠 널 바라보다 이번엔 입술에 맞춰지자 그대로 얼어 입만 벙긋거리는) 어, 어... ...네, 네. (부끄러운 듯 볼 붉게 달아오르자 창피해 네 어깨에 얼굴 묻어 가리고 등으로 옮겨진 손이 천천히 위 아래로 등 쓸어내리자 품에 쏙 들어가 안긴 채 새근새근 잠드는) (고단했던 하루라 네 품에서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이불을 고쳐 덮어준 뒤 빠져나가는 네 기척에도 조용히 숨만 내뱉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눈을 떠 깜빡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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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부끄러운지 발개진 얼굴 제 어깨에 쏙 숨기자 픽 웃으며 부드럽게 등 쓸어주는. 많이도 힘들었는지 그 새 잠이든 널 천천히 편하게 눕히고 이불 잘 덮어주는. 잠시 꼼지락대던 네가 이내 깊게 잠드는거 확인하고 일층으로 내려가는) 얘기 좀 해. (초조한 얼굴로 서있던 아내 쳐다도 보지 않고 지나쳐 침실로 들어가 참고 참았던 화 터뜨리는. 오해라며 그 오메가가 꼬리를 친다며 울음 터뜨리는 아내에게 이혼서류 보낼테니 친정에 가있으라 말하고 서재로 가 밤 보내는) 일어났어요? 눈 다 부었네. 몸 괜찮아요? (아침이 되자 2층으로 올라가 조심히 문 여는데 벌써 일어나 있자 침대에 앉아 네 눈가 살살 쓸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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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 때문에 눈 비비며 작게 하품하다 들어온 네가 제게 다가와 눈가 쓸어주자 아침이라 한기 때문에 추워 이불 끌어 몸 감싸 덮는) 배 조금 땡겨요... 근데 아침엔 원래 이래요, 내내 누워있다 일어나니까 그런가 봐요. (아직 잠이 덜 깬 듯 비몽사몽한 얼굴로 웅얼거리다 방 안 두리번거리며 침대 아래로 다리 내리는) 어, 근데 회사 출근 안 하셨어요? (이른 아침인 것 같긴 하지만 평소 같았으면 출근 준비로 바빴을 네가 웬일로 제 방에 와있는 것에 놀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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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그래요? 이리 가까이 와요, 만져줄게. (몸 부르르 떠는 네게 가까이 다가가 배 위에 손 얹고 부드럽게 만져주는) 찬열씨 걱정되서 병원부터 갔다가 출근 하려고요.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비몽사몽한 얼굴로 웅얼대는 네 손 잡아 만지작대다 여태 졸음이 가득한 눈가도 한 번 만져보는) 아침 같이 해요, 씻고 일층으로 내려와. (먼저 일어나 아래로 내려가 아주머니께 말 해놓고 옷 갈아입고 나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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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네... 네. 금방 내려갈게요. (네 스킨십 덕분에 잠은 거의 다 깨 침대에서 내려가 부엌에 계신 아주머니께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리고 가볍게 샤워한 뒤 임부복으로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가는) 어... 사모님은 안 나오셨어요? 주무시나... (식탁에 너 홀로 앉아있자 고개 갸웃하며 안방 쪽을 바라보니 인기척이 없는 것 같아 네게 묻는) 혹시 싸우신 거에요? 저 때문에... 죄송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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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찬열씨가 죄송할게 뭐 있어요. 오히려 내가 미안하지. 이제 아내 신경쓰지 말고 자유롭게 있어도 되요. 친정으로 보냈으니까. (식탁에 앉아 널 기다리다 네가 오자 식사 시작하려는데 아내를 찾으며 두리번대는 네게 간단히 말하고 숟가락 드는) 그런 얼굴 하지 말아요. 내 아이를 가진 사람을 위협한 사람인데 어떻게 한 집에 두겠어요, 불안해서. 나갈 사람이 나간 거니까 찬열씨가 죄책감 가질 필요 없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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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저 때문인 것 같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적당히 밥을 퍼 담은 아주머니가 제 앞에 밥그릇 놓아주시자 고맙다 인사드리고 네가 수저 들자 그제야 저도 숟가락 들어 밥 한술 뜨는) 그... 어쨌든 저한테도 잘못 있는 거니까, 사모님한테 너무 뭐라고 하지 마세요. (제 말에도 그저 고개 저으며 제 밥 위에 반찬 올려주는 네게 고개 살짝 숙여 인사하고 크게 한술 떠 입에 넣은 뒤 천천히 입 움직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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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그사람은 신경쓰지 말고 찬열씨 몸이나 잘 챙겨요. (어제 그렇게 당해놓고도 미련하게 아내를 걱정하는 네 밥 위로 반찬 올려주며 단호하게 답하는) 내 아이가 찬열씨 배에서 태어나서 다행이에요. 찬열씨같은 엄마 아래서는 제대로 된 사람으로 자랄 수 있을 테니까. (천천히 밥 먹는 널 빤히 보다 한숨 푹 쉬며 여태 생각만 해왔던 말을 처음으로 네게 말로 전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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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그래도... 어차피 아기는 사모님께서 키우실 거잖아요.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 긁적이다 이내 눈 피하고 고개 숙인 채 묵묵히 밥만 먹어치우는) 사장님. 사모님께서 사장님 사랑하셔서 그런 거에요. 그러니까, 이해해주세요. 제가 사모님 입장이였어도 화났을 것 같아요.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숟가락과 젓가락 내려놓은 뒤 아주머니가 가져다주신 물 받아 마시는) 감사합니다. 그, 사장님. 병원은 저 혼자 가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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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찬열씨. 지금 한 말 전부 진심이에요? 어딜 일어나요, 앉아요. (어색하게 말 얼버무리며 고개 숙이고 밥만 먹는 모습에 갑작스러워서 그렇겠지 싶어 기다려 주려는데 사랑 어쩌고 하더니 기어이 일어나 버리는 네 손목 잡아 도로 앉히는) 모르는 척 하는거에요, 아니면 정말 몰라서 하는 말이에요. 내가 그 사람을 친정으로 보낸다는게 무슨 의미인지, 그리고 찬열씨한테 이런 말을 하는게 어떤 뜻을 가지는 건지 정말 모르는 거에요? (욱하는 마음에 조금 격앙된 어투로 말하다 한숨 쉬며 미간 잔뜩 찌푸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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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른 때보다 낮아진 목소리로 화내듯 다다다 쏘아부치는 네가 무서워 고개 푹 숙이고 손만 꼼지락거리다 모르는 건 아니라 고개 젓는) ...알아요, 그치만... 사모님께서 쉽게 이혼해주실 분 아니라는 거, 사장님이 제일 잘 아시잖아요. (만약 이혼을 한다 하더라도 네 가문에 악영향을 끼칠 거란 생각이 들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눈치만 살피다 어제부터 계속 스트레스를 받은 탓에 자꾸만 땡기는 아랫배 살살 문지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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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그건 찬열씨가 신경쓸 일 아니에요. 이혼은 내가 알아서 해결 할거니까 찬열씨는 내 집에서, 내 보호를 받으면서 뱃 속의 아기한테만 신경 쓰면 되는거에요. 알아들어요? (시무룩한 목소리에도 단호한 얼굴로 딱딱하게 말해놓고 그제야 배를 문지르고 있는 네 손이 눈에 들어와 애써 표정 풀려고 노력하는) 찬열씨한테 화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말아요. 그리고 침실 정리 지시했으니까 정리 되는대로 1층으로 옮겨요. 2층 계단 오르락거릴 때 마다 걱정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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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무 일이 빠르게 처리되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일단 네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지금은 좋을 것 같다 생각해 고개 끄덕이고 숟가락과 젓가락 내려놓자 저 역시 일어날 준비 하며 의자 뒤로 빼는) 저, 산모 수첩이랑 가지고 올게요. 양치도 하구요. (어차피 산부인과에 가려면 챙겨야 할 물건이 있기에 2층엔 올라가야 해 말 건네고 2층으로 올라가 양치한 뒤 가방 챙겨 1층으로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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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천천히 하고 와요. (네게서 좋아한다는 말을 들은건 맞지만 제가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떨떠름한 네 반응에 제가 너무 성급하게 앞서갔나 싶은. 네가 2층으로 올라가자 저도 양치하고 널 기다리고 있는) 가요. (먼저 나가 이기사가 대기시킨 차 문 열어주고 저도 옆에 앉는. 어색한 침묵이 가득하자 창밖만 보고 있다 도착한 산부인과 앞에 내리는) 좀 기다려야 해요, 오늘은. 앉아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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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너무 갑작스러운 네 고백 비슷한 말과 행동 때문에 진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어 혼란스러워 차에 올라타고 나서도 아무런 말없이 눈만 굴리는) 네. 뭐 드실래요? (가만히 기다리던 중, 커피 자판기가 눈에 띄어 침묵을 깨고 네게 묻다 슬쩍 고개 끄덕이자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와 율무차 버튼 차례대로 누르고 기다리는) 여기... 근데 믹스 커피라,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어요. 안 맞으시면 제 거랑 바꿔도 돼요. 제 건 율무차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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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아뇨, 괜찮아요. 잘 마실게요. (얌전히 제 곁에 앉아있던 네가 일어나 묻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네가 뽑아온 컵 받아들다 율무차라는 말에 멈칫하는) 잠깐만요. 이건 안 좋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아뇨, 확실한건 아닌데 얼핏 들은 기억이 있어서요. 다른걸로 뽑아다 줄게요. (눈 동그랗게 뜬 네게서 컵 빼앗듯이 들고 그대로 버린 뒤 코코아로 다시 뽑아오는) 이따 들어가서 제대로 물어보고 먹어요. 혹시 모르는 거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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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괜찮다는 말에 네게 커피가 담긴 종이컵 건네주고 율무차가 담긴 종이컵 두 손으로 든 채 한 모금 마시려다 네 말에 놀라 눈 동그랗게 뜨는) 어... 네. 근데 사모님께서 아이한테 좋다고 하셨는데. 제 방으로 갖다주시기도 했어요. (물론 먹다보니 배도 자주 뭉치는 것 같아 며칠 전부터 마시는 척 몰래 몰래 버렸던 터라 그리 상관 없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말하다 네가 건네준 코코아 한 모금 마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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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그 말을 들으니까 더더욱 안 좋을 거란 생각에 확신이 드네요. 들어가요. (아내의 이야기에 제가 없는 동안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널 괴롭혔을 아내가 눈에 선한. 너 뿐만 아니라 아이까지 괴롭힌걸 생각하니 더 괘씸한 마음에 하루라도 빨리 이혼 절차 끝마치려는) 형, 어제 좀 놀랐어, 찬열씨가. 아이 괜찮은지 부터 확인 좀 해줘. (아침부터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레 묻는 준면에게 말하고 함께 초음파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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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비록 제 피도 섞였지만 남편인 네 피도 섞인 걸 생각하면 그럴 일 없다는 듯 고개 젓지만 그래도 제가 미운 마음에 그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일단 널 따라 진료실로 들어가 준면에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별다른 대화 없이 초음파실로 향하는) 그냥 별 일 아니에요. 넘어질 뻔 했어요. (너와 친한 형이라 해도 가정사는 얘기해선 안 될 것 같아 둘러 말하고 초음파 화면에 시선 고정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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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아, 다행이네. 걱정 했는데. (조금 놀란것 같긴 한데 큰 이상은 없다는 말에 굳어있던 표정 그제야 조금 풀어지는) 아, 형. 율무차가 임산부한테 안 좋다고 들었는데. 맞아? (티슈 뽑아 네게 건네고 배 닦아내는 동안 기다려주다 묻는데 율무차가 몸을 차게 해 아이와 산모에게 안 좋은게 맞다고 대답하자 싸늘하게 웃는) 아니, 그냥. 찬열씨 물어보고 싶은거 있으면 물어봐요. (아내에게 보낼 내용 중 추가시켜야 겠다고 생각하고 절 겁먹은 눈으로 보고있는 네 어깨 다정하게 감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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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행이라 생각하며 작게 웃고 네가 건넨 티슈로 배 부드럽게 닦아내다 네 물음에 움찔하더니 걱정스러운 눈빛을 한 채 준면을 바라보는) 어, 어... ...그, 예정일은 언제인지, 또, 아기 성별도 궁금한데... (보통 이맘때쯤 아기 성별을 알려주신다 들었기에 눈치는 보이지만 작은 목소리로 준면에게 묻다 그건 너에게만 알려줄 거라며 얄궂게 웃자 시무룩해져 있다가도 일단 고개 끄덕이며 침대 아래로 다리 내리는) 네, 그럴게요. (따로 네게 할 말이 있는지 초음파 사진을 바로 뽑아 건네주시며 나가있으라 말하자 고개 숙여 인사드린 뒤 초음파실 빠져나가 대기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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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할 말이 뭔데? 성별 알려주는게 원래 아빠한테만 해주는거야? 찬열씨가 같이 들으면 안되는 얘기야? (저도 성별이 궁금한데 저에게만 알려 준다며 네게 먼저 나가 있으라고 까지 하다 뭔가 싶은) 알파든 오메가든 난 상관 없어. 나오는 대로 잘 키우면 되니까. 그건 걱정하지마, 어차피 그 사람이랑 키울 일 이제 없으니까. 자세한건 나중에 얘기 해줄게. 어쨌든 아이는 찬열씨랑 키울거야. (아기가 알파인지, 오메가인지 네가 없을 때 알려주려고 했다는 말에 단호하게 대답하는) 그래서, 어떤대? (확신할 수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남성체 오메가 같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알았어. 찬열씨한테는 말 하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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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대기 의자로 가 초음파 사진 만지작거리며 시선 떼지 못하다 문 열리는 소리와 들리는 발소리에 고개 들어올려 너와 눈 마주치는) 얘기 다 하셨어요? (아무래도 너만 불러 이야기 한 게 제가 생각하는 이유 같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네 집안에서 자랄 아이는 알파여도 오메가여도 아무 문제 없이 잘 자랄 것 같다 생각해 자리에서 일어나 병원 나서며 작게 말하는) 선생님께서 오메가라고 하셨어요? 어, 안 놀라셔도 돼요. 그냥... 감이 있잖아요. 오메가여도 잘 키워주세요. 미워하지 마시구요. 사모님께서 안 미워하셨음 좋겠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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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오래 기다렸어요? 미안. 얼른 가요. (서둘러 나가 앉아있는 네 앞으로 걸어가는. 특별히 처방받은 약은 없기에 널 자연스레 에스코트 해 병원 나서는) 아, 혹시 들렸어요? 확실하진 않대요. 어쨌든, 나와 봐야 확실히 아는거니까요. (조심스레 물어오는 네게 발걸음 멈추고 말하다 네 말에 완전히 멈춰서 한숨 내쉬다 네 손목 잡고 조금 빨리 걸어 차 앞에 멈춰서 문 거칠게 열고 널 태우는) 아침에 내가 한 말이 장난같았어요? 너한테는 내 말이 어떻게 들렸길래 또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운전석에 앉아서도 애써 화 내리 누르며 말하다 끝내 참지 못하고 소리 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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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의사인 준면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보나마나 아기는 오메가일 거란 생각이 들어 그리 좋지 못한 표정으로 차에 올라타다 운전석으로 돌아와 앉아 소리치며 말하는 너로 인해 놀라 몸 움츠린 채 겁 먹은 눈을 한 채 바라보는) 어, 어... 아, 아니요, 그런 건 아니구요... (시무룩한 얼굴로 작게 웅얼대다 뭐라고 답해야 할 지 모르겠어 한숨만 내쉬며 데구르르 눈 굴리는) 사장님껜, 저같은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이 어울려요. 전 가진 거 하나 없어요. 몸뚱이만 멀쩡해서, 그래서 대리모 고용된 거 빼곤, 아, 그것도 자랑거리는 아니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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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좋은 사람이 누군데. 알파에 돈 많으면 다 좋은 사람이야? 그렇게 따지면 오메가인 너랑 우리 어머니는 평생 좋은 사람 못 해보고 죽겠네. 아, 네 말대로라면 나도 아주 이상한 사람 밑에서 큰거겠네. 우리 어머니도 오메가시니까. (잔뜩 시무룩한 얼굴로 웅얼대는 네 모습에 제 어머니가 눈에 밟혀 겉잡을 수 없이 기분 가라앉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다 작게 한숨 쉬며 고개 돌려 창 밖 바라보며 애써 화 식히려는) 두 번 말 안 해요. 찬열씨가 키울 아이니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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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그게 아니구요...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였는데 오히려 기분을 풀어주려 한 말이 네 기분을 더 악화시킨 것 같아 시무룩한 표정으로 웅얼거리다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는) 사장님이랑, 같이 키울 테니까... 화 그만 내세요. 아기 다 들어요... (요즘 본의아니게 놀랄 일도 많고 큰 소리 들을 일도 많아져 행여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이 끼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배 꼭 감싸안고 거개 푹 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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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미안해요. (작게 웅얼대다 고개 푹 숙이고 배 감싸안는 널 보니 제가 괜히 네게 아내에 대한 화풀이를 한 것만 같아 미안해진) 미안해, 아가. 너랑 엄마한테 화 내는거 아니야. (아랫 배 꼭 감싸고 있는 네 손 위로 손 올려 작게 문지르는. 아직은 어색하지만 그래도 몇 번 해봤다고 익숙하게 말 걸어 제 마음 전달하는) 데려다 줄게요. 집에 가서 좀 쉬고 있어요. 오늘 일찍 들어갈 테니까. (어느정도 괜찮아진 네 안색 살핀 후에야 차 출발 시키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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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어... 저, 잠깐 들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요 앞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주세요. (임신 후 꼭 한 번 들르고 싶은 곳이 있었지만 나올 기회가 별로 없었고 이제 배가 더 나오면 외출 하기도 힘들 것 같아 나온 김에 들르고 싶어 바로 앞 버스 정류장 가리키는) 6시 안엔 들어갈게요. 가서 연락도 드릴게요. 저 혼자 가도 돼요, 어, 사장님 회사 들어가 보셔야 하잖아요. (행여 네가 같이 가겠다 할까 어딜 가냐 묻기도 전, 몰아 말하고 잠시 머뭇거리다 초음파 사진 꺼내며 네게 손 뻗는) 지갑 줘보세요. 그냥, 이거 넣어드리고 싶어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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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어디 가는데요, 데려다 줄게요. (버스 정류장 가리키는 네게 말하는데 혼자 가고 싶은건지 다다다 말 내뱉자 잠시 고민하는) 지갑은, 아. 여기요. (뭔가를 꺼내며 지갑을 달라는 네게 일단 지갑 건네는데 초음파 사진 끼워주자 생각지도 못했던 일인지라 놀라 지갑 얼떨떨하게 건네받고 빤히 보는) 고마워요, 생각도 못 했었는데. (초음파 사진 손으로 살살 쓸어보다 환하게 웃어 보이는) 어디 가는지만 말 해요. 데려다만 줄게. (그래도 널 혼자 보내기엔 마음에 걸려 데려다 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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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건네받은 지갑 열어 초음파 사진 구겨지지 않게 잘 끼워주고 네게 건넨 뒤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는) 어, 할머니 만나러... 납골당에 가려구요. 할머니한테 하고 싶은 말도 있고, 어, 아기 가졌단 말도 하고 싶고. 못 들린지 오래 되고도 해서요. 버스 타고 가면 얼마 안 걸려요. 그래도 죄송해서 안 돼요, 벌써 시간 많이 뺏었잖아요. (납골당은 어릴 때부터 저 혼자 많이 다녔던 곳이기에 이젠 눈 감고도 갈 수 있다는 듯 손 내저으며 말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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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아, 할머니랑 같이 컸다고 했죠. 그럼 나도 같이 가요. 아이 아빤데 같이 인사 드려야죠. 미안해요, 내가 먼저 신경 썼어야 하는데. (할머니라는 말에 아차 싶은. 제가 먼저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 가득한) 죄송할 필요 없어요. 어차피 오전 일정 다 딜레이 시켜놔서 지금 가도 할 것도 없으니까. 납골당 위치 말 해줘요. (그럴 필요 없다며 절 말리는 네게도 아랑곳 않고 제 뜻 굽히지 않는) 내가 비서한테 물어보는 것 보다 찬열씨가 나한테 말해주는게 빠를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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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안 그래도 산부인과에 같이 가느라 시간을 많이 뺏은 것 같은데 절 납골당까지 데려다주고 같이 있다 오면 아예 회사에 가비 못할 것 같아 미안해 우물쭈물거리다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며 내비게이션에 납골당 위치 입력시키는) 여기로 가시면 돼요. 아, 꽃은 바로 앞에 꽃집 있어서 거기서 살 거에요. (임신 후 단 한 번도 가지 않았기에 죄송한 마음에 시무룩한 표정으로 배만 만지작거리다 손 끝 부딪히는) 어, 있잖아요... ...아기 낳은 다음에, 아기랑 같이 들러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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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당연히 들러도 되죠. 그 때도 같이 가요. (내비게이션 보며 천천히 차 몰다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원래도 눈치가 없고 무심한 편이라 네가 시무룩해 있는거 잘 모르고 한참 운전하다 한적한 국도로 들어서자 여태 조용한 네가 자나 싶어 흘끗 보는데 표정이 영 시무룩하자 속도 더 늦추는) 표정이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 그냥 늘 그랫듯 넘어가려는데 왜인지 축 처진 어깨가, 시무룩한 표정이 계속 신경이 쓰이는) 말 해봐요, 왜 그러는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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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것도 아니에요. (먹고 살기 바빴기에 함께 살긴 했지만 할머니께서 아파 응급실에 실려가셔 그대로 세상을 떠나셨던 날, 일하느라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으로 인해 자꾸만 표정이 어두워지는) 그냥, 죄송해서... 할머니 돌아가셨던 날, 저 일하느라 바빠서 마지막도 못 뵀거든요. 그래서, 일주일에 꼭 한 번씩은 들르자 생각했었는데, 그걸 못해서, 죄송해서요. (할머니 생각만 하면 울컥 울컥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아 결국 숨죽여 울음을 터뜨리다 차가 멈추자 축축하게 젖은 눈으로 널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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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네 말에 네가 정말 힘들게 살아 왔다는거 다시 한 번 깨닫는. 말을 하면서도 울컥 울컥 치미는 울음에 힘겨워 하다 끝내 소리도 없이 눈물 터뜨리는 모습에 갓길에 차 대고 안전벨트 풀러 네 쪽으로 몸 기울이는) 울지 말아요. 다 이해해 주실거야. (눈물로 젖은 눈이 절 바라보자 저도 모르게 이끌리듯 얼굴 가까이 해 입술 맞추는. 놀랐는지 커다란 눈 깜빡이며 굳어있는 네 손 잡으며 입술 떼어내고 이마 맞대며 속삭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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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점점 몸이 제 쪽으로 기울어져 가까워지더니 끝내 맞춰진 입술에 놀라 훌쩍이던 것도 잊고 멀뚱멀뚱 쳐다만 보다 부끄러움에 맞대고 있던 이마 떼어내고 고개 푹 숙이며 손 꾸물대는)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차마 눈은 마주치지 못하고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다 이내 용기내 고개 들고 아까보다 조금은 진하게 입술 맞부딪혔다 떼어내며 고개 창가 쪽으로 돌리는) 얼른 가요, 오래 나와있으면 피곤해서... 빨리 갔다오고 싶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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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귀 끝까지 새빨개진게 귀엽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순식간에 입술 부딪치고 떨어지자 의외인 모습에 픽 웃는. 창가 쪽으로 돌린 고개 제 쪽으로 가볍게 돌리고 다시 입술 부딪치는. 좀전과는 달리 꼭 감은 눈 위로 제 손 올려 가린 뒤 부드럽게 네 입술 파고들어 입천장 할짝이는. 손바닥에 느껴지는 속눈썹이 간지러워 웃으며 굳어있는 네 혀 얽는데 자연스레 혀 마주 감아오자 시트 쪽으로 널 살살 밀며 네 몸 완전히 덮고 입 맞추는) 십분이면 가지만 그래도 벨트 매요. (제법 오래 입 맞추다 끙끙대며 절 밀어내는 네게 못이기는 척 밀려주고 벨트 매며 차 출발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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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민망함에 얼굴 가득 차오른 열 빼내려 급한대로 손부채질 하기 바쁘다 가볍게 돌아간 고개와 다시 한 번 깊게 맞물리는 입술에 놀라 그대로 굳어있다 이왕 부끄러울 거 뒤로 빼기엔 너무 늦었다 생각해 몸에 가득 들어가있던 긴장을 조금 풀어내고 부드럽게 혀 섞어 키스하는) ...네, 네. (네 어깨에 손 올리고 꽤 오랫동안 입술 떼지 않다 숨이 모자란 건 어쩔 수 없어 힘 줘 밀어내고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말하고 차 출발시키는 네게 작게 말한 뒤 꾸물꾸물 안전벨트 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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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제 말대로 금방 도착한 납골당 주차장에 차 주차하는) 꽃집 먼저 들려요. 할머니 무슨 꽃 좋아하셨어요? (꽃이라면 다 좋아하셨다는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꽤 규모가 큰 꽃집 이곳 저곳 둘러보다 네가 꽃 고르자 카드 내밀어 계산 하는) 처음 뵙는 자리인데 당연히 내가 사야죠. 예쁘네요. (종류가 다양한 꽃들이 조화롭게 포장되어 있는 꽃다발 들고있는 네가 예뻐 부드럽게 웃으며 꽃다발 받아드는) 이것도 계산해주세요. (납골당엔 생화 대신 조화를 가져가야 놓고 올 수 있는거 알기에 예쁘게 포장된 조화도 한 다발 계산해 네 품에 안겨주는) 몇 층이에요? 찬열씨가 안내해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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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몇 분 뒤, 도착한 납골당 앞에 내려 납골당 바로 앞에 있는 꽃집으로 들어가 무슨 꽃으로 살까 고민하며 천천히 안 둘러보다 네 물음에 답해주는) 아무 꽃이나 좋아하셨어요. 다 예쁘다 하셨구요. (아무래도 납골당에 가지고 갈 꽃이니 흰색이 좋을 것 같아 흰색 꽃 여러 종류를 가리키며 꽃다발로 만들어 달라 부탁하고 가만히 기다리다 직원에게서 꽃다발 받아드는) 어... 감사합니다. (너와 직원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꽃다발을 살피는 사이, 조화 꽃다발 품에 안겨주는 널 올려다 보더니 작게 미소짓는) 고마워요. 3층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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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올라가요. (3층이란 말에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고 잠시 후 내려서는. 천천히 걷는 널 따라 걷다 발걸음 멈추는 네 뒤로 서는) 할머님을 닮았네요, 찬열씨가. (인자하게 웃고 계신 사진을 앞에 두고 멍하니 서있는 네 어깨에 손 두르며 다정하게 말하는) 꽃부터 드려요. 우리 아이도 보여드려야죠. (네가 조화 놓는 동안 지갑에 꽃혀있던 초음파 사자 꺼내 옆에 함께 놓는) 찬열씨 오랜만에 뵙는데 우는 모습 보여드리면 마음 아프실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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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볍게 고개 끄덕이고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거울 속 제 모습에 시선 고정시킨 채 매무새 가다듬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어, 네. 네. (너무 오랜만에 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대로 멈춘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 어깨 위로 올라오는 손에 그제서야 움직여 조화 올려두는) 그래도... 죄송하니까. (고개 푹 숙이며 굵은 눈물 방울만 뚝뚝 흘리다 한참 뒤, 겨우 안정 찾아 손으로 얼굴 닦아내고 깊은 숨 내쉬는) 나중에 또 올게요. 나중에는, 할머니 손주 데리고 올게요. 몸 무거워서 잘 못 와도, 미워하지 마세요. ...그동안 못 온 건 죄송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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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나중엔 찬열씨 꼭 닮은 손주 데려오겠습니다. 찬열씨 대신 제가 종종 올게요, 그러니까 찬열씨랑 우리 아이 예뻐해주세요. (한참을 눈물만 흘리는 널 달래는 방법을 몰라 그저 곁에 서있어 주기만 하다 울음 조금 잦아들자 네 어깨 살살 토닥여 주는. 인자하게 웃고 계신 할머님 사진에 어색하게 이야기 하고 제가 들고있던 꽃다발 네 품에 안겨주는) 이건 찬열씨가 가져가요. 찬열씨랑도 잘 어울린다. (여태 그렁그렁 맺힌 네 눈가 살살 닦아주며 말하면서도 어색해 너와 시선 맞추지 못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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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눈물 닦아주는 너와 잠시 눈 맞추다 네게서 꽃다발 받아들고 고개 푹 숙이며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하는) 아, 저... 잠깐만요. (원래 산부인과에 들렀다 납골당에 올 생각이였기에 며칠 전 써놨던 편지 가방에서 꺼내 조심스레 끼워넣고 다시 한 번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린 뒤 네게 팔짱 낀 채 조용히 빠져나가는) 오늘 같이 와주셔서 감사해요. 여기서 산부인과 앞으로 바로 가는 버스 있어요, 한 번만 갈아타면 집에 갈 수 있으니까 사장님은 회사 가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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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찬열씨 혼자는 안 보내요. (잠시 망설이다 뭔가를 놓고 오는 널 가만히 기다려주는. 제 곁으로 와 팔짱 끼는 너와 천천히 걸음 맞춰 걷다 혼자 가겠다는 네게 단호하게 고개 젓고 기어이 주차장까지 함께 오는) 찬열씨 혼자 보내 놓으면 내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그래요. 집 도착 했다고 연락 올 때 까지 내내 불안한거 보다 잘 들어가는거 확인 하는게 편해요. (정말 괜찮다는 널 억지로 차에 태우고 출발하는) 그렇게 미안하면 손이라도 잡아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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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괜찮은데... (어릴 때도 혼자 잘 가던 길인데 어른인 절 너무 감싸는 것 같아 민망하다는 듯 계속 거절하다 절 끌어당기는 힘을 이길 수 없어 마지못해 차에 태워져 운전석으로 돌아와 앉는 네게서 시선 떼지 못하는) 운전 하시는데 손을 어떻게 잡아요... (시동을 걸고난 뒤 기어 위에 손 올리고 눈짓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기어 위에 올라온 손 위로 제 손 올려 맞잡고 네 쪽으로 몸 돌린 뒤 빤히 바라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르르 눈이 감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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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손을 어떻게 잡냐는 말에 기어 위로 손 올리고 잡으라는 듯 눈짓하는. 그제야 제 손 위로 올라오는 손에 천천히 운전 하다 신호에 걸리자 널 흘끗 보는. 아침부터 병원에 납골당까지 많이도 오가느라 많이도 피곤했는지 곤히 잠든 모습에 더 살살 운전해 집에 도착하는) 찬열씨, 집에 다 왔어요. 들어가서 푹 자고 일어나서 연락해요. (비몽사몽 하는 널 껴안듯이 부축해 집으로 들어가 소파에 앉히는) 방까지 옮겨줄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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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집에 도착할 때까지 불편할 법 한데도 한 번도 깨지 않고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도 비몽사몽한 얼굴로 네게 안기다시피 기대 부축 받아 집으로 들어가는) ...아니요. 조금 있다가 잠 깨면 올라갈게요... 오늘 이래저래 감사했어요, 이따 연락 드릴게요. (비몽사몽한 와중에도 네게 고개 살짝 까딱여 인사하다 말을 끝마치기가 무섭게 다시 잠들어 쓰러지듯 옆으로 스르르 미끄러져 눕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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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간신히 눈 뜨고 웅얼대다 옆으로 스르르 미끄러지는 널 못말린다는 얼굴로 보다 조심스레 널 안아드는. 잠시 꿈틀거리기만 할 뿐 이내 새근새근 잠들자 일단 서재로 들어가 침대에 눕히고 이불 덮어주는) 찬열씨 깨면 식사 제대로 챙겨주세요. (거실로 나와 아주머니께 당부 드리고 회사로 출근하는. 변호사 먼저 불러 이혼서류 부탁하고 바로 작성해 건네는. 와이프에게 전달하라 이르고 그제야 업무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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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품에 안겨 서재로 들어가 눕혀지는 것도 모르고 새근거리다 몇 시간 뒤, 잠에서 깨어나 눈 깜빡이며 침대에서 일어나 주위 두리번거리는) 아, 아주머니... (깨셨냐며 들어오며 물으신 아주머니께 어색하게 웃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다 사장님께서 제가 깨면 밥을 챙겨주라 하셨다 말씀하시자 그제야 네가 생각나 알겠다며, 먼저 나가계시라 말씀드리는) 아, 네. 사장님. 저 지금 일어났어요. 네, 이제 밥 먹을게요. 저 그냥 소파에 두셔도 되는데 왜 서재까지 데리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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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네 찬열씨. 일어났네요. 푹 잤어요? 얼른 밥부터 먹어요, 배 고프겠네. (한참 업무 중에 울리는 휴대폰 액정 확인하는데 네 이름 떠있자 바로 전화 받는. 아직 푹 잠긴 목소리로 웅얼대는게 귀여워 목소리에 웃음기 가득한) 그냥 뒀으면 이시간까지 소파에서 잘까봐 그랬죠. 불편하진 않았어요? 잠자리가 바껴서. (쥐고있던 만년필을 탁탁 부딪치며 네 목소리 듣고있다 왠지 간질간질한 기분에 만년필 놓고 의자 돌려 까마득한 아래 내려다 보는) 뭐 먹고 싶은건 없어요? 오늘 일찍 퇴근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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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불편하진 않았어요... 음, 어... 치즈 케이크? 플레인 말구, 수플레... 근데 일찍 퇴근하셔도 돼요? 안 그래도 저 때문에 시간 많이 빼셨잖아요. (지금도 한참 바쁠 땐데 제가 전화를 걸어 방해를 한 건 아닌가 싶어 일단 전화 끊으려는) 저, 어차피 저도 밥 먹어야 하구요, 사장님 괜찮으실 때 다시 연락 주세요. 아님 퇴근하실 때 연락 주셔도 되구요. (전 네 목소리가 듣고 싶지만 그래도 일 할 때 방해하는 건 아니라 생각해 전화 끊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부자리 잘 정리한 뒤 서재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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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치즈 케이크요? 알았어요. 사가지고 갈게. 괜찮아요, 별로 안 바빠. (치즈 케이크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데 바쁘지 않냐며 전화 끊으려는 네게 보이지도 않는데 고개까지 저으며 대답하는) 그럼 밥 맛있게 먹어요. 이따 퇴근하면서 전화 할게요. (밥을 먹어야 한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전화 끊고 다시 일에 집중하는. 평소와는 달리 쉽게 집중하지 못하고 펜 까딱이다 비서에게 치즈케이크 수플레를 맛있게 하는 집 주소 알려달라 전달하고 그제서야 가벼운 마음으로 일에 집중하는) 찬열씨, 뭐하고 있었어요? 나 이제 들어 가려고요. (평소보다 빠르게 회사 나서며 네게 전화하는) 치즈케이크 말고 다른건 먹고 싶은건 없어요? 사가지고 갈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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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먹기 부드러운 반찬 위주로 준비했다며, 어서 와 드시라는 말에 감사하다 인사드리고 식탁에 앉아 수저 들어 천천히 밥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 고맙다는 듯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리는) 잘먹었습니다. 올라가서 좀 더 쉴게요. 과일은 안 먹어도 돼요. (2층으로 올라가 제 방 침대에 누워 만들고 있던 아이 장난감 조물거리다 울리는 전화에 핸드폰 꺼내 받아들며 웃는) 네, 어... 자몽 에이드 마시고 싶어요. 편의점에서 파는데, 되게 맛있는데. 근데 오늘 왜 이렇게 빨리 끝나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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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자몽 에이드요? 편의점에서 아무거나 사면 되는 거에요? 정확한 상표, 아니다. 몸 괜찮으면 삼십분 있다 집 앞으로 나와요. (편의점 이라는 말에 곤란한 얼굴 하다 이내 널 나오라고 하고 운전해 회사와 가까운 제과점으로 차 모는) 일 별로 없다고 했잖아요. 내가 늦게 들어가는게 더 편해요? (저는 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게 좋은데 넌 함께 하는 시간 동안 부쩍 부담스러움을 많이 티내는거 느꼈기에 진담 반 섞어 말하며 차에서 내려 제과점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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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집 앞으로 나오라는 말에 일단 알았다 대답하고 인형 조물거리다 네 물음에 어색하게 웃으며 보이지도 않을 텐데 고개 젓고 변명하듯 말하는) 그런 거 아니에요. 그냥, 아직은 좀 어색하기도 하고... 그래서요. 그래도 싫은 건 아니에요,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구요. (일단 나갈 준비를 해야하니 전화를 끊어야 할 것 같아 양해를 구하고 전화를 끊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뭘 입고 나갈까 고민하다 하늘빛이 도는 임부복을 입고 괜히 네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그리 향이 독하진 않지만 제가 느끼기엔 향이 독해 잘 뿌리지도 않던 향수 소량만 뿌려 은은한 향기가 맴돌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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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그런거면 다행이고요. (황급히 아니라고 말하는 네 목소리 주의깊게 듣다 이내 양해 구하며 전화 끊자 치즈케이크 주문해 포장까지 마치는. 조수석에 놓아둔 케이크 상자를 보니 정말로 입덧하는 아내를 챙기는 남편이 된 기분이 들어 이상한) 걸어가는게 더 편할 것 같아서요. 가요. (차고에 주차하며 네게 내려오라 카톡하고 대문 앞에 서있다 나온 네게 어색하게 웃어 보이는) 향수 뿌렸어요? (제 옆으로 와 나란히 걷는 네게서 은은하게 향이 나자 예민하게 알아채 물으며 네 느린 발걸음 맞춰주는) 향수 안 뿌려도 찬열씨 향 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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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별다른 건 챙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핸드폰만 챙겨 1층으로 내려가다 마침 진동이 울리자 카톡 확인하고 아주머니께 잠시 나갔다 오겠다 말 건넨 뒤 집 나서는) 아, 네. 네? 어... 네, 조금. (차마 잘 보이고 싶어 뿌렸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다 은근슬쩍 옆으로 가까이 다가가 조심스레 팔짱낀 채 걸어 근처 편의점으로 향하는) 이거 마실래요. (보통 음료수 병에 담겨있는 자몽 에이드 손가락으로 가리키다 문 열어 가져와 제 손에 쥐어주자 흐뭇하게 웃는) 더 먹고 싶은 건 없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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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여기요. 다른건? (은근히 제게 다가와 팔짱 끼는 네가 예쁜. 냉장고 앞에서 제가 꺼내 쥐어주는 음료수 반짝 거리는 눈으로 보다 고개 젓는 네 머리 저도 모르게 쓰다듬는) 저녁은 먹고 치즈 케이크 먹을거죠? (편의점 나와 걸어가며 묻는데 점심을 늦게 먹었다며 얼버무리는 네가 귀엽지만 아이 생각에 단호한 얼굴 하는) 밥 조금이라도 먹어야 케이크도 줄거에요. 그런 얼굴 해도 안되는건 안돼요. (시무룩한 얼굴로 제 팔 꼭 붙잡고 절 올려다 보자 마음 약해져 시선 피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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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낮잠 자서, 늦게 먹어서 아직 배 안 고픈데... (시무룩한 얼굴로 웅얼거리다 네 팔 꼭 잡은 채 고개 들어올려 널 올려다 보다 시선 피하자 끈질기게 다가가 눈 맞추는) 오늘 하루만 저녁 거르면 안 돼요? 치즈 케이크 칼로리도 높아서 밥 먹는 것보다 치즈 케이크 한 조각 먹는 게 더 나을 텐데. (저와 눈 마주치자 곤란하다는 듯 머리 긁적이자 까치발 들어 안 그래도 큰 키에 굽이 있는 구두까지 신어 더 커진 네게 다가가 목에 팔 둘러 살짝 고개 낮추게 해 볼과 입술에 뽀뽀하는) 오늘만요. 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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