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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타백] 니가 이기는 줄 알지? 내가 져주는 거야 | 인스티즈

 

 

 

[타백]니가 이기는 줄 알지? 내가 져주는 거야.  

 

 

written by, A.Mare 

백총 밀고지옥가겠습니다 

 

 

 

"형, 형. 이리 와봐요."  

  

음악 방송이 끝나고 무대 인사 중에 변백현이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살펴보니 무대 저 쪽 끝에서 다른 멤버들이랑 노닥거리고 있다. 아까 분명히 내 옆에 서 있으라고 몇 번 말했는데. 그 새 까먹었구나 똥강아지. 회사에서 맘대로 M, K로 나눠놓은 덕에 장거리 연애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변백현은 오랜만에 함께 하는 국내 활동에서 난 생각도 안 나는지 여기저기서 다른 놈들이랑 붙어먹기 일쑤다. 심통난 표정으로 뚫어져라 변백현을 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이제야 나와 한 약속이 생각났는지 옆에 선 다른 멤버에게 뭐라뭐라 말하곤 변백현이 내게로 쫑쫑쫑 뛰어온다.  

 

"으힝 타오타오 많이 기다렸쪙?" 

 

잘못한 건 알았는지 평소엔 해주지도 않는 애교를 부린다. 대꾸 않고 돌아서서 무대 정면을 바라보자 변백현이 내 허리를 껴안고 등에 머리를 부린다.  

 

"아아아 타오타오~ 미아냉~." 

 

저게 지금 미안하단 말인지 미와 랭이란 말인지. 화났다는 걸 어필해야 함에도 저절로 입이 벌어지는 건, 변백현을 내려다보면서 웃음이 나는 건 막을 수가 없다.  

 

"아까 내가 내 옆에 있으랬지." 

"앙." 

 

앙..! 앙이래...! 귀여워. 내가 내 얼굴을 볼 순 없지만 아마 지금 기쁨에 겨운 환희의 표정일거야. 아직 변백현은 내 허리 부근에 머리를 대고 있느라 내 얼굴을 못 본 상태다. 더 화난 척 해야지.  

 

"근데 왜 자꾸 딴 남자 옆에 붙어 있어." 

"그건~ 아까 준면이 횽이 할 말 있다구~"  

"내가 한 말보다 준면이 형 말이 더 중요해?" 

"아니아니~ 물론 아니지이. 울 타오타오가 젤 중요해! 젤 최고야!!!"  

 

양 엄지를 쏙 내밀며 귀엽게 말하는데, 아까 방금 3초 전까지 서운했던 사람 누구야? 내 꺼가 외간 남자랑 노닥거린다고 입 삐쭉거린 속 좁은 놈 대체 누구야?  

 

"암튼. 앞으론 내 말만 들어. 알겠지."  

"응. 알써 알써." 

 

말도 잘 듣네 우리 강아지. 완전체 활동도 좋지만 나 빼고 열 마리의 늑대들이 변백현한테 손 뻗치는 걸 하나하나 단속하기가 벅차다. 변백현은 어찌나 귀엽고 애교많고 치명적인지. 내가 중국가서도 맘이 안 편할 듯. 대포들의 파인더가 이 쪽을 향하는 게 느껴져서 답답한 마음을 담아 좀 애틋한 눈으로 변백현을 쳐다봐줬다.  

 

오늘도 내 꺼 인증 완료.

[EXO/타백] 니가 이기는 줄 알지? 내가 져주는 거야 | 인스티즈

 

 

 

 

"변백현." 

"..." 

"형."  

 

찌릿 째려보는 눈길에 바로 형 소리를 해드렸다. 쪼끄만 게 어찌나 형 대접 받기를 좋아하시는 지 가끔 나도 모르게 호칭을 뺀다거나 애기 취급하면 질겁을 한다. 용건이 뭐야? 하는 눈으로 쳐다 보길래 얼른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해줬다. 사실 정리해주는 건 핑계고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그런다.  

지금은 비즈니스 중. 체육대회 어쩌고하는 북적거리고 시끄러운 일을 하는 중이다. 오늘도 공사다망하신 우리 변백현.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춤 췄다가 팬들 앞에서 재롱도 부렸다가.  

여기저기 빨빨대고 돌아다니는 통에 오늘 찹쌀떡같은 볼때기도 꼬집어보지 못했고 통통항 허벅지도 만져보지 못했... 흠. 아무튼 그래서 자꾸 머리카락 핑계를 대고 불러다가 이리저리 쓱쓱 쓰다듬거나 나풀나풀 흩뜨려줬다. 자꾸 제 머리를 만지니까 졸린가보다. 얘는 샵에서 헤어할 때도 조는 애다. 몇 번 부비적거렸더니 머리를 내 손에 대고 눈을 꾹 감았다가 끔벅거리는 게 졸린 강아지 같고 좋다. 귀엽단 뜻이다. 한국말이 서툴러서 그러니 표현이 어정쩡해도 이해해 달라. 저 한국말 잘하시죠?  

 

 

 

[EXO/타백] 니가 이기는 줄 알지? 내가 져주는 거야 | 인스티즈

 

 

 

 

 

"타오타오. 이것 봐."  

 

연습실 바닥에 엎드려서 아이패드를 두드리던 변백현이 나를 불렀다. 에어컨 앞에 서서 인공풍을 음미하다 내 꺼가 부르는 소리에 얼른 달려갔다. 팬페이지에 들어갔는지 우리 둘이 찍힌 사진을 띄워놓고 실실 웃고 있다.  

 

"황쯔 내가 팔짱 껴주니까 그렇게 좋았어?" 

 

뭐야 이건. 언젠가 공항에서 탈출할 때(나는 한국말이 서툴다) 변백현이 박찬열새끼랑 깝치고 놀길래 삐쳐, 아니 좀 기분 상해서 먼저 휙 나왔더니 뒤에 도도도 달려온 변백현이 쑥 먼저 팔짱을 껴왔다. 전에 없던 선(before 내가 지금 모바일이라 한자 쓰기가 귀찮) 스킨쉽에 나도 모르게 헤벌쭉 웃었나보다. 이런 망할.  

 

내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짓자 신난 변백현이 이걸 배경 화면으로 해놓겠다고 깝친다. 나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타오타오라나. 내버려뒀다. 애가 하고 싶다는 데 뭐. 근데 저거 아이패드 내껀데. 뭐 내께 백현이 꺼고 백현이 꺼가 백현이 꺼지. 변백현_다가져.tao 

 

사진 설정을 해놓고도 히죽히죽 계속 웃기에 뭘 하나 하고 들여다보니 몇 개월 전에 비즈니스 차 체육관에 갔을 때 사진들을 보고 있다.  

 

"황쯔. 이거 봤냐? 변백현 형아의 위엄."  

 

변백현은 하나 안 좋은 말 버릇이 있는데. 자기가 불리하거나 잘못했거나 숙이고 들어가야 할 상황이면 나를 타오타오라면서 애교있게 부르고 나머지일 때는(거의 대부분) 황쯔, 황자도, 팬더새끼 뭐 이런 식으로 부른다. ...진정 이 남자는 내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자각이 있기나 한 걸까. 착찹한 마음을 애써 숨기고 태블릿을 들여다봤다. 뭐 움짤 몇 개가 떠 있는데, 하나는 변백현이 손을 탁 튕기니까 오세훈이 쪼르르 달려가는 거고 또 몇 개는 내가 변백현이랑 놀아주는 것들인데, 이게 위엄..? 의아한 얼굴로 쳐다보자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면서 설명을 한다.  

 

"이거봐. 내가 오센을 딱딱! 일케 하니까 오센이 금방 왔찌? 글규 너두 이거 봐봐. 내가 일케 확! 이거 들구 때리는 척 하니까 쫄구 막. 내가내가 장풍 쏘니까 휙 넘어가구. 이거 봐. 내가 이래. 내가 변백현 형아다!"  

 

애가 흥분하니까 혀 짧은 소리 내네. 귀여워. 나름 신나서 가슴 쫙 펴고 옹알옹알하는데 웃음이 터져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았다. 그러고보니 변백현 나쁜 버릇 2. 사람 부를 때 성대 쓰기가 귀찮은 지 손짓으로 불러댄다. 이건 나뿐 아니라 오세훈이나 박찬열한테도. 저건 뭐 개나 길들인 짐승 부를 때 하는 거 아냐? 아마 변백현 전직은 사육사였나봄. 내가 제 말에 별 반응을 않자 내 이마를 툭 밀치더니 벌떡 일어나서 황자도 곰 섀끼! 이러고선 크리스 형 뒤로 가서 숨는다. 애가 작아서 안 보이긴 한다. 다 가려져. 졸지에 전봇대 행세를 하게 된 크리스 형이 안 됐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도 나는 웃음만 난다. 쬐끄만 게 형이랍시고 까부는 데 이젠 뭐 기분 나쁘지도 않고. 그의 손길에 고분고분 따를 뿐. 가끔 버팅기고 있노라면 와서 바락바락 달려드는 데, 이제 그마저도 그냥 귀여울 뿐이다. 내가 눈에 콩가루가 끼었음에 틀림없어. 아니, 콩자반인가? 그건 그렇고, 변백현 씨. 그 밑에 움짤은 안 보이세여? 내가 너한테 우르르르 가니까 너 내 밑에 깔린 거. 잡아먹힌 것처럼 폭 안긴 거. 하여간 지 멋대로야. 하고 싶은 것만 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EXO/타백] 니가 이기는 줄 알지? 내가 져주는 거야 | 인스티즈

 

변백현 니가 나 다 이겨먹는 줄 알지?  

ㅋㅋ다 내가 져주는 거다 이뻐서.  

 

 

 

모바일이라 수정이 ㄴㄴ하네요

독방에서 타백 영업 당했....ㅜㅠㅠ

타백 행쇼ㅠ

 

나 글잡에 글 첨 써봤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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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타백 행쇼 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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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
타백은 행쇼야ㅠㅠ엉엉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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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님 글잡에쓰셧군요 사랑함.. 타백행쇼 소고기라인은사랑입니다 영업성공해서기뻐쥬금 게다가 금손징어여서 더 쥬금o<-< 픽가뭄타백슬퍼여... 타백떡밥케미짱짱맨들인데ㅜㅠㅠ 암튼 전 여기누울게여o<-<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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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
소고기라인은하트입니다 내가 왜 타백을 진작 몰라봤을까... 금손이라니 금손 ㄴㄴ해 걍 망징ㅋㅋㅋ넘쳐나는 떡밥들 보고 싱나서 막 써갈긴 망징입니다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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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막짤타백영업당하게만든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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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
나도영업당햇쪄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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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작가님 짱 좋아요 하.. 타백 이래서 좋아 ㅠㅠㅠㅜㅠㅠㅜ타백 정말.. 타백은 하.. 좋아 ㅠㅠㅠ전 그 막 타오가 가까이가는데 백현이가 밀어내는 그 짤 참.. @0@ 타백 행쇼요 글 잘 읽고 갑니다 ㅠㅠㅠㅠ타백 생각나는 아침 감사해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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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
그 짤이 뭔가요..... 나도 보여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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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 타백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앓다죽을 타배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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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
죽지마세여ㅜㅜㅜ나도쥬글꺼가태ㅜㅠㅠ엉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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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타배규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처음봣는데 왜 좋지?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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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e
타백의 세계에 당도한 걸 환영하네 징어여ㅠㅠ나도 오늘 새벽에 당도함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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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으이이이유ㅠㅠㅠㅠㅜ타배규ㅠㅠㅠㅠ아타오너뭌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그냥둘다귀여웤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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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헐 조타..☆★ 끄앙 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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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헐...타백이라니...헐ㄹ..대박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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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ㅌㅂㅎㅅ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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