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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그래서 둘이 중학교 때부터 친구라고-??"

"찬열이 이 자식이 내가 가는 곳마다 따라오는 바람에~"

"니가 따라온거지 내가 따라온거냐-, 형 얘말 듣지 말아요!"

 

 

제 질문에 또 양쪽에서 대답해오는 두 사람에 혼이 빠져나가기 일보 직전인 민석이였다. 자신이 한마디하면 열마디로 대답해 오고, 더군다나 각자 열마디씩 총 스무마디를 대답해오는데, 둘의 모습이 귀여우면서 솔직히 시끄럽긴 되게 시끄러웠다. 종대가 고등학교 때 비글 3인방에 한명이였다고 말했던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민석이다. 티격태격하는 종대와 찬열을 두고 앞에 놓여진 제 소주잔을 들어 입에 갖다대자 어느새 그걸 본 찬열이 김종대, 애인 좀 챙기지-??, 하고 말한다. 그에 종대가 고개를 돌려 혼자 잔을 들고 있는 민석을 쳐다본다. 왜 혼자 마셔요?!

 

 

"나 아직 안마셨어~"

"그래도 자꾸 혼자 마시지마요-! "

" 됐고! 짠합시다!! 짠~!!"

 

 

입까지 가져다댔던 소주잔을 뻗어 건배를 하고 가볍게 입으로 털어 넣었다.

지금 민석의 옆에 앉아 있는 종대는 민석의 애인이며, 그 맞은편의 앉은 찬열은 종대의 친구였고, 오늘은 애인의 베스트 프렌드를 소개받는 자리였다. 평소에도 종대의 입에서 자주 나온던 그 이름, 박찬열. 술마시러 간다고 해서 누구랑 마시냐고 물어도 나오는 이름이였고, 군대에 있을 때 자주 면회를 왔었던 친구의 이야기를 할 때도 나오던 이름이였다. 그에 다른 연인들처럼 자신보다 더 많은 추억을 공유한 찬열에게 질투를 하곤 했던 민석이였고, 그럴 때마다 종대는 그런거 아니라며, 곧 소개시켜주겠노라고 약속까지 했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갑자기 보게 될 줄이야, 민석도 종대도 꿈에도 몰랐던 일이다.

 

 

 

평소처럼 커피숍에서 같이 과제를 하고 있었는데 종대에게 한통의 전화가 왔다.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찬열.

 

"어-,어-, 같이 있는데? 오늘? 난 상관없는데 잠깐만- ..... 형 오늘 찬열이 볼래요??"

 

조금 뜬금없었지만 피할 이유도 없었고, 그렇게 종대의 입에서 나왔던 이름의 주인공도 궁금했던 지라 민석은 망설임없이 괜찮다고 말했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같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찬열은 생각보다 괜찮은 녀석이였다. 낯을 많이 가리는 민석에게 먼저 형-하고 부르며 편안하게 말도 걸어주고 장난도 쳐주며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 주었으며, 무엇보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낀거지만 장난기가 많으면서도 생각도 깊은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합격-, 찬열과 헤어지고 집까지 데려다 주는 종대가 찬열이 어때?라고 물어옴에 민석은 웃으면서 그렇게 대답해 주었다. 종대도 그를 따라 웃어보였다. 형이 좋아할 줄 알았어요~

 

 

 

내 남자친구를 부탁해

종대×민석×찬열

written by.테픈

 

 

 

 

종대와 민석의 첫만남은 종대가 제대하고 2학년으로 복학한 해의 학과 MT에서였다. 휴가 때 몇번 본 적 있는 4학년 선배들 사이로 처음 보는 사람이 앉아 있었는데 마치 억지로 끌려온 사람처럼 한마디도 하지 않고 선배들이 주는 술잔만 비워내고 있었다. 신입생인가-, 근데 신입생이 왜 선배들 사이에 있는거지?

 

 

"헐, 대박대박! 민석선배 너무 귀여워~~"

"술마시는 것도 어쩜 저렇게 귀엽지??? 꺄아!!"

"루한선배 또 민석선배한테 장난 들어갔네, 크크-"

 

워낙 어려보이는 얼굴이기도 했고 조용히 앉아 있어서 신입생인줄 알았던 종대는 자신과 동기인 여자애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솔직히 조금 충격을 먹었다. 선배라고-?! 저렇게 어려보이는 사람이???! 놀라서 쳐다본 시선 끝에는 루한선배에게 양볼을 잡힌 채 도도하게 그를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였다. 그러다가 순간 종대와 눈이 마주친다.

 

 

"종대야!"

"........"

"야, 김종대!"

"..ㄴ..네?????"

 

민석과 술을 마시고 있던 준면이 종대를 향해 손짓을 하며 불렀다. 종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나 준면이 있고 민석이라는 사람이 있는 자리로 가서 앉았다. 어쩌다 보니 09학번 선배들 무리에 껴서 술을 마시게 된 종대였다.

 

 

"종대는 이녀석 처음 보지?? 여기는 김민석. 나랑 동기야-"

"안녕하세요, 11학번 김종대입니다~"

"안녕-"

 

 

숫기가 없는 건지 간단한 인사만 건네는 민석은 무표정한 얼굴로 종대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까 루한에게 보내던 도도한 눈빛과는 달라 이상한 기분이 들어 버렸지만, 종대는 아무렇지 않게 그 눈빛을 피했다. 종대도 왔고 한잔 또 해야지?, 준면의 말이 끝나자마자 종대는 제 앞에 놓인 소주병을 들고 선배들의 잔을 한사람 한사람 채워주었다. 마지막은 민석으로, 종대는 왠지 모르게 그가 술을 잘 못할거라는 생각에 소주잔의 반정도만 술을 따라 주었다. 민석이 그 잔을 받아 제쪽으로 가져가는 순간, 그것을 본 루한이 민석의 팔목을 잡았다.

 

 

"종대 지금 뭐하는거야~"

"...네????"

"민석이 술잔 왜 반밖에 안따라??"
"......"

"종대야, 민석이가 보기 보다 술이 쎄-, 우리 중에 제일 쎄단다~"

 

 

그러니 가득 담아드려라~, 준면이 옆에서 어깨를 툭툭치며 말했다.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다시 종대의 앞으로 소주잔을 내미는 민석. 정말 괜찮으신걸까-, 의문이 들어 그를 올려다보자 역시나 종대를 보고 있던 민석이 괜찮아, 더 따라줘-라고 말해줌에 종대는 그의 잔을 더 채워주었다. 그리고 종대에게서 소주병을 건네 받은 민석이 종대의 잔에도 술을 따라 준다. 그럼 우리 신소재공학과를 위하여 건배-!!, 우리를 따라 주변 사람들도 너도나도 잔을 소주로 채웠으며, 모두의 잔이 채워지자 준면이 잔을 들며 그렇게 외쳤다.

 

"건배~!!"


쓰디쓴 소주가 목을 따라 넘어감과 함께 흘깃 쳐다본 민석은 자신이 따라준 소주를 한번에 털어 넣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옆모습은 모든 이의 시선을 끌 정도로 매력적인 것이여서 자신의 잔을 비우면서도 그가 다 마시고 잔을 내려 놓을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하는 종대였다.   

 

 

 

몇번인가 소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나니 여자애들은 벌써 자신들의 방으로 사라졌고, 꽤나 술 한다는 선배들도 바닥으로 고개를 박고 있었다. 그 안에서 살아남은 건 민석과 종대뿐. 정확히는 종대도 겨우 마지막 끈을 잡고 앉아 있었다. 그런 종대를 가만히 쳐다보던 민석은 휴-하고 한번 숨을 내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종대의 어깨를 툭툭치며 일어나라고 말했다. 갑자기 제 어깨를 치는 민석을 빤히 쳐다보다가 어느새 자신의 잔에 또 소주를 따르고 있는 루한을 보고는 조용히 그를 따라 일어났다. 어? 둘이 어디가?, 루한이 물었지만 민석은 잠깐만 나갔다 올게-라고만 대답하고는 종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그를 따라 엘리베이터 앞까지 온 종대는 겨우 잡고 있던 정신의 끈이 풀리기 일보 직전이였다. 그래서인지 가만히 서있는데도 몸이 비틀비틀 거렸고, 다리가 풀려 주저 앉기 전에 종대의 팔을 잡은 건 민석이였다. 종대를 부축해 호텔 밖으로 나와 눈에 보이는 아무 벤치나 찾아서 그를 앉히고 자신도 그 옆에 앉았다. 

 

 

"고마어요-"
".........."

"......."

"........."

"..선배느은 말이 차암 없네여- 원래 그런거예여? "

"..나? 말 많은데-...........친해지면."

"..그러엄 나랑 치나게 지내여-,  내 이르음은..."

"김종대, 알고 있어-"

"선배에 이르음은-"

"김민ㅅ...."

"김민서억-,나도 알고 있어여-"

"......."

 

 

똑바로 말하려고 노력해보지만 자꾸 말이 센다. 그런 자신에 종대는 양손으로 자신의 턱을 잡고 주물러도 보고 술을 깨려고 기재개도 크게 켜본다. 하지만 술기운에 나른해진 몸에 쉽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 컨디션 같은거 마실래-??"

 

술깨려고 노력하는 종대를 빤히 쳐다 보고 있다가 주위를 두리번 거리던 민석이 가까운 편의점을 발견하고는 물었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종대를 두고 민석은 편의점으로 뛰어갔다.

 

 

 

 

 

-

 

 

 

 

사귀게 된건 그 해 여름, 기말고사 끝나는 날이였다. MT 이후로 종대와 민석은 급격히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준면이나 루한이 둘이 어쩌다가 친해졌냐고 물어도 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사실 종대와 민석도 왜 친해진 건지 잘 몰랐다. 그냥 민석은 편의점에서 사온 컨디션을 종대에게 건냈고 종대는 그걸 한번에 들이켰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찬바람을 좀 쐬서 그런지 점점 정신이 들기 시작한 종대와 그 옆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석은 이제 들어가서 자요-,라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왔다. 그들이 밖에 나가 있는 동안 준면과 루한도 술자리 바로 옆에 이불을 깔고 자고 있었는데, 민석과 종대도 조용히 그 옆에 자리를 잡고 누웠더랬다. 그게 다였다. 다음날 버스에서도 둘은 서로 다른 사람과 앉아서 갔으니까.

 

 

그런데 사람의 인연이란게 정말 스쳐가는 인연은 하나도 없는게 , 학교에 돌아와 수업을 듣다 보니 둘은 전공수업 중 하나가 겹쳐 있었다. 그동안은 얼굴도 모르는 사이여서 몰랐을 뿐 거의 한달동안 같은 수업을 듣고 있었던 것이다. 하여튼, 2학년 수업이라 혼자 듣고 있던 민석을 보고 먼저 다가간건 종대였다. 왜 2학년 수업을 듣는거예요-??, 정말 궁금해서 물었는데 알면 다쳐-, 민석은 장난스럽게 답해 주었다. 에이~ 형 F 받아서 재수강하는거죠??, 알면 다친다니까!, 욱하는거 보니 맞는가보네요~ 크크크!

 

"웃지마- "

"크크크큭-"

"너도 수업 듣다보면 오늘 웃은걸 후회하게 될거야-"

 

첫 만남 때와는 달리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둘은 그날 이후 조별활동도 같이 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했다. 민석의 말은 중간고사를 치고 나서야 이해할 수 있었는데, 교수님은 자신이 가르친 부분이 아닌 지나치듯 말해줬던 내용을 시험으로 냈고, 그걸 알고 있던 민석이 말해줘서 종대도 겨우 중간고사를 망치지 않을 정도로 칠 수 있었다. 마지막 기말고사로 그 수업 시험을 치고 나왔을 때는 내가 후회할 거라고 했지-?, 먼저 끝내고 나와 있던 민석이 거의 마지막으로 치고 나오는 종대를 보며 놀렸다. 그래도 형덕분에 F는 안맞을 듯 -, 그럼 커피한잔 쏘시죠,후배님?, 별다방 콩다방은 안갈거예요-, 치사하기는-.

 

 

 

 

"형은 하계 인턴쉽 신청할거예요??"

"글쎄-, 고민이긴 한데.... 하는게 낫겠지??"

 

 

4학년이니까 하는게 낫겠죠~, 결국 별다방으로 끌려온 종대와 끌고 온 민석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녹차 프라푸치노를 시켜서 앉아 내일부터 시작될 여름방학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저런 여름방학 계획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민석이 4학년 졸업반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느끼게 된 종대가 물었다.

 

 

"신청은 언제까지래요??"

"다음주까지 신청해야 7월 셋째주부터 나갈 수 있대-"

"준면이형이나 루한형은요???"
"준면이야 교직 준비할거고, 루한이는 이번 방학 때 중국 간다는데-"

 

 

아 모르겠다! 오늘은 생각 안할래!, 머리를 헝클어트리는 민석의 모습이 귀여워 종대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가 민석에게 온 전화에 , 정확히는 그 내용에 얼굴을 굳히고 만다.

 

 

"어, 준면아-, 응?? 야 나 애인 없는거 알면서 묻냐?? .... 뭐가?? 소개팅??"

"...!!"

"싫어,야~ 난 낯도 많이 가리고 그런 자리 어색해-, 됐다니까. "

 

그래, 알아서 만날테니 걱정마세요~, 그러면서 고개를 든 민석은 제 앞에 종대를 보고는 씨익-웃는다. 야 김준면, 걔 나이가 몇이라고?? 22살?? 그러엄- 종대는 어때....아! 더러워!, 민석의 대화를 가만히 듣고 있던 종대는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놀라서 마시고 있던 커피를 그대로 뿜었다. 준면이형이죠?! 그냥 끊어요,끊어!, 민석의 폰을 빼앗아 대신 끊고는 휴지로 커피를 닦아내며 궁시렁 거리는 민석을 쳐다봤다.

 

 

"거기서 왜 내 이름이 나와요??!"

"그렇다고 왜 커피를 뱉고 그래!"

"자기 소개팅하기 싫어서 날 파니까!"

"그러니까 , 왜 커피를 뱉고 그러냐구~!"

"난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그게 무슨........어??!"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구요! 그러니까 소개팅 얘기에 나 끌어들이지 말아요~, 종대도 옆에 있던 휴지를 들어 입주변을 닦아냈다. 그러다가 갑자기 조용해진 분위기에 민석을 쳐다보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제 말에 장난을 걸어올 것 같았던 민석이였는데 오히려 굳어 있는 표정에 입만 억지로 웃고 있었다. 어, 반응이 왜 그래요?

 

 

" ... 좋아하는 ..사람...누군데??"

 

 

굉장히 조심스럽게 물어오는 민석에 적잖이 당황한 종대. 종대는 좋아하는 사람이 누군지 말할 수 없었다. 그게 누군지 알면 민석이 그 누구보다 당황할거고 놀랄 테니까-, 그래서 애꿎은 아메리카노만 계속 마셨는데, 민석도 대답해주지 않는 종대에 그저 음료만 마실 뿐이였다.

 

 

 

 

평소처럼 종대는 민석의 집앞까지 그를 데려다 주었다. 자신이 여자애도 아닌데 매번 데려다 주냐는 민석의 불만을 들으면서도 종대는 상관없다는 듯 데려다 주었다. 하지만 오늘 민석의 불만은 평소보다 더 심했고 결국 집 앞에 다와서 종대는 왜그러냐고 물었다.

 

 

"내가 뭐-"

"혹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 말 안해줘서 그런거예요-?"

"어? 야-, 내가 왜 그런걸로 화내-"

"화낸게 아니라 삐진 것 같은데-"
"야, 김종대!..........오늘도 데려다줘서 고마워-, 그러니까 얼른 가!"

 

 

맞는가 보네-, 억지로 자신을 떠미는 민석을 잡으며 씨익-웃었다. 갈테니까 밀지마요-. 그제서야 종대를 떠밀던 것을 멈추고 서는 민석은 끝까지 얼른 가라며 한마디를 더하고나서야 종대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본 종대는 민석이 들어가고 나서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쉽다-, 솔직한 심정은 그랬다. 이제 방학하면 많이 못 볼텐데 조금 더 있다가 갈걸 그랬다 싶다. 좋아하는 사람-....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종대는 민석이 좋아졌다. 그가 웃으면 저도 기뻤고, 그와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 그리고 그를 만날 때마다 제 심장이 두근두근 하고 뛰는 것을 느꼈으며, 온통 그에 대한 생각뿐이였고, 그와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그랬다. 어쩌면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민석이 제 마음 속에 들어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종대다. 아쉬움에 괜히 바닥만 발로 차보기도 하고 그의 집 현관만 쳐다보기도 하다가 결국 돌아섰다. 어떻게 형을 좋아한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

 

 

달칵-

 

 

"야, 김종대-"

 

겨우 발걸음을 떼어 돌아가려는 그때 , 뒤에서 누군가 종대의 이름을 불렀다. 이 목소리는.... 형이다-, 민석이형-. 천천히 종대가 고개를 돌리자 들어가자마자 나온건지 가방만 없고 그대로 나온  민석이 있었다. 야 김종대-, 너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야?, 네?, 누구냐구.

 

"형..?"

"너 좋아하는 사람 있으면서 왜 나랑 다녀?? 그 사람 옆에 있어야 하는거 아니야??

이렇게 집에 데려다 주고 하는 것도 내가 아니라 그 사람한테 해야하는거잖아. 근데 왜 .. 나한테 하는거야??"
"형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예요-?"
"그러니까, 그 사람한테 못하는 걸 나한테 해주고 만족해하고 있는거잖아- "

".....네?"
"짜증나, 김종대-. 얼른 가라고 해도 가지도 않고 왜 여기 서 있는거야- "

 

 

당연히-, 종대는 무언갈 말하려다가 입을 다물고는 민석이 서있는 현관까지 걸어왔다. 민석이형-?,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다.

 

 

"혹시... 형 나 좋아해요-?"

 

종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은 이것 뿐이였다. 그렇지 않다면 제게 그런 말을 할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민석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종대는 그의 표정으로 알 수 있었다. 아, 형- 나 좋아하는 거 맞죠? 그죠??, 종대는 저도 모르게 웃으면서 큰소리로 물었고, 그런 종대에 당황한건 이번엔 민석이였다.

 

"야, ..김종대.."

"와아~ ! 완전 대박! 진짜 형 나 좋아하는 거죠?? 그런거죠??"
"........."

"나 기뻐해도 되요?! 진짜? 정말로?"

 

 

민석은 종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자신이 잘못 보고 있는게 아니라면 종대는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왜-라는 의문도 들기 전에 자신을 안아 오는 종대에 민석은 그의 웃음이 무엇을 뜻하는건지 알 것 같았다. 나 좋아하는 거 맞죠?! 응? 말해봐요!, 종대는 민석을 안은 채 계속 물었다.

 

"응-, 좋아해~ .... 좋아해, 종대야-"

"나도 좋아해요, 형. 많이 좋아해~ 와아... 진짜 행복하다!"

 

 

근데 왜 그동안 말 안했어요?! , 너는 했냐, 바보야- , 그렇긴 하지만....뭐 어때요- 지금 말했으니까-

종대는 민석을 더 세게 끌어안았고, 연신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에 민석도 종대의 허리에 팔을 둘러 꼭 안겼다.

 

 

 

 

둘의 시작은 어느 연인들처럼 평범하게 시작된 그런 사랑이였다.

 

 

 

 

 

 

 

------------------------------------------------------

 

원래는 한번에 다 쓰려고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상,하로 나눠야 할것 같네요 ㅠㅠ

어제 첸민찬에 대한 반응들이 좋아서 급하게 써서 그런지

급하게 쓴 티가 많이 나버렸네요....... 뻔합니다. 뻔할거예요 ㅠㅠㅠㅠ

어제부터 글을 많이 올리고 있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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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조휴ㅠㅠㅠㅠㅠㅠㅠ아ㅠㅠㅠㅜ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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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픈
ㅋㅋㅋㅋㅋㅋㅋ감동입니다 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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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전부터 글 잘보고있었어요 완전 취향저격ㅎㅎㅎㅎㅎㅎㅎ 첸민이랑 찬민은 진짜 찾어보기힘는데 이렇게 둘이같이나오다니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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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픈
그래서 저도 썼습니다 ㅋㅋㅋㅋ 첸민찬 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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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작가님 구찌에요!! 신알신 쪽지 받자마자 달려왔어요ㅋㅋㅋㅋㅋㅋㅋ 첸민찬이라니ㅜㅜ 종대 캐릭터 너무 귀여운거 아닌가여ㅋㅋㅋㅋㅋ 연하남종대 귀여워요ㅜㅜ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잘보고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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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픈
반갑습니다 :) 첸민찬.......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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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첸민이랑찬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제취향완전저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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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픈
제취향이기도 하죠 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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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첸민찬민으와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내가사랑합니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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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픈
저도 사랑합니다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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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사랑합니다♥담편기대할게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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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ㅎ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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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첸민ㅜㅜㅜ어떻게하죠 너무 좋네요 첸민 진짜 너무 좋아요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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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ㅜㅜㅜㅜㅜ좋네요ㅜㅜㅜ 아주 그냥 달달터지는게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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