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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전체글ll조회 1741

" 나랑 술마셔요. "

" 내가 왜 술을 마셔요. 저 술 못해요. "

" 못하는게 어디있어요? "

술먹고 죽는거 아니면 하는거예요- 라면서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유리컵 두개를 들고 온다. 소줏잔 하나 가득 마시는 것도 어려운데, 저거에 마시겠다고??

" 중국은 술 문화가 발달 되어있습니다! "

" 아.. 예.. "

" 소주는 딱 적당한 정도입니다! "

저기, 그건 중국 얘기고요.. 한국에서는 그게 아니거든요? 라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도통 들을 생각은 앉고 내 쪽에 컵 하나, 그 쪽에 컵 하나를 놓고 앉으라며 손짓한다. 앉으면 술 맥일거잖아 이 짱깨시끼야..

" 아, 저.. 쑨양씨. 저 정말 술 못합니다.. "

" 괜찮습니다! 제가 책임 질게요. "

괜찮긴 뭐가!!!! 대체 뭐가 괜찮은데!!!! 저거 말투봐라 말투! 꼭 ' 오빠가 손만 잡고 잘게.. 오빠 믿지? 오빠가 다 책임질게. ' 하는 거 같잖아!

갑자기 쑨양이 벌떡 일어나더니 멀찍이 서있던 내 손을 잡고 거실 한복판으로 들어가 억지로 앉힌다. 엉엉 엄마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 조금만 마시면 되지 않습니까! "

울상을 지었다. 댁이 여섯병 정도 사오신거 같거든요? 제가 아는데 한번 까면 조금이고 뭐고 없잖아요! 라고 항변했지만 쑨양한텐 먹히지 않았다. 결국 얼마나 마실건데요? 하고 물어봤다. 쑨양은 씩 웃으며 뚜껑을 땄다. 그리고 내 컵에 소주를 그득히 따라주며 말한다.

" 한 세병? "

아 취한다.. 세상이 어지럽다. 난 분명히 앉아있는데.. 마치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 위를 떠있는 배에 탄 것 같다. 이 사람은 진짜 안 취하나? 얼굴도 그대로다.. 분명 지금 세병째 인데.. 그나저나 내가 술이 많이 약하나보구나-.

" 태환. "

" 에- 말씀 하십쇼. "

" 저한테 궁금한거 없습니까? "

아 있다 마다요! 환히 웃었다. 괜히 웃음이 났다. 있어요, 있어요. 라며 했던 말을 또 했다. 쑨양이 씩 웃으며 물어보라 그런다. 다 대답해주겠다며.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 저한테 왜 자꾸 집착하세요-? "

그러자 쑨양은 한번 음- 하더니 나와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말한다.

" 그냥. 놓치면 안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말했잖아. 한 눈에 반했다고. "

오오 그렇구나아- 했다. 또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아아 웃으면 안되는데- 내 술버릇이 원래 이랬나? 아.. 안 돼.. 정신줄.. 앞이 흐릿해진다. 정신이 바람 앞 촛불처럼 깜빡 거리며 위태롭게 끊어질듯 말듯 하다.

" 으.. 어지러워-. "

내가 앉아서 비틀거리자 쑨양이 피식 웃는다. 야. 니가 왜웃어! 니가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 내가 옆에서 받쳐줄게요, 나한테 기대요. "

하면서 내 곁에 온다. 오지 마-! 오지 마아!! 하면서 팔을 휘둘렀다. 그래도 기어코 옆에 오는 쑨양을 밀어내고 바닥에 쓰러지듯 누웠다. 괜찮아요? 라고 물어오는 쑨양에게 아니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내 옆에 기대라니까. 라며 날 쳐다본다.

" 당신 때문에 더 흔들린다고요. "

" 그게 무슨 소리? "

" 나도 모르겠다고.. 내 맘도 모르겠고.. 내 생각을 모르겠고..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

다 모르겠어. 하며 머리칼을 헝클었다. 두 손은 내 앞머리를 뒤로 젖힌 채 그대로 두었다. 내가 지금 무슨 정신으로 이러는건지도 모르겠다. 쑨양은 내 손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따뜻하고 부드럽다.

" 손이 엄청 차갑네. "

" 당신은 따뜻하네요. "

" 그러니까 좀 따뜻하게 굴어보세요. 맨날 나한테 욕이나 하고.. "

얘기 하는 내내 얼굴을 살며시 조금씩 조금씩 내게 가까이 대었다. 왜이래.. 부담스럽잖아.. 왜이래, 키스할거같이 쳐다보지마!

" 가까이서 보니까 더 이쁘네. "

" .. 네? "

" 당신. 이쁘다구요. "

" 아.. 저 그런 얘기는 처음 듣네요.. "

" 그럼 잘생겼단 소리는? "

피식 웃었다.

" 많이 들었ㅈ... "

입을 벌리는 순간 치고 들어오는 그의 입술, 혀. 무방비 상태였다.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키스할 거 같다고 생각은 했으나 진짜 할 줄은 몰랐다. 그는 능숙하게 내 입 안을 훑었다.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내 혀를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그의 혀가 내 혀를 잡아 이끌듯 옭아맸다. 숨이 막혔다. 하지만 뭔가 스릴있고 짜릿했다.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타인에게, 그것도 만난지 이틀밖에 안된 사람에게, 더군다나 남자에게 당한다는 것을 난 지금 자각하고있기나 한 걸까? 술에 취했기 때문일거야. 분명 내일 정신을 차려보면 이 짓에 대한 이질감 때문에 죽고싶을거야…

그렇게 숨막힐듯한 키스는 쑨양이 입술을 떼면서 끝났다.

그가 입술을 떼자마자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 하아, 하아-.. "

" 미안해요. "

" 하.. 하아... 뭐.. 하아.. 가요.. "

" 멋대로 이래버린거. "

" 하아.. 하아... 알면 됐어.. 하 .. "

쑨양은 내 곁에 누웠다. 난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그는 내 옆에서 날 바라보고 있다. 그러더니 내 눈 위에 저 손을 올린다.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닼 따뜻한 촉감. 그게 얼어붙은 내 온 몸을 녹여버렸다. 항상 긴장에 쩔어있던 내 가슴도 어느 새 진정됐다. 좋다.. 계속 이대로.. 계속...

계속.....

짹짹-

" 으..음.. "

새소리.. 그리고 또 다시 내 감은 눈 위를 덮치는 햇빛...

벌써 아침인건가??

-

설마 불꽃을 바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욕심쟁이....

아 오늘 16일인가요?

개학이네요..

망했어요!! 우하하!!

사실 더 쓰려다가 시간도 늦을거 같고.: 더 쓰다가 담편 분량까지 다 써버릴거같아서...

일단 끊어요...!

다음편에서 뵈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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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빰ㅠㅠㅠ기다렸어요 인더클럽 ㅠㅠㅠ내 닉네임 중국어로 쑨 양 인데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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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여기서 닉네임 거론해도 되나요..? 아무튼 기다리셨다니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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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작가님글 보고 계속 댓글달려고하는데 5분지나야된데서 폭풍 터치 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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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작가님 지난번에 허니레인ㅋㅋ 신청한 허니레인이예요^-^ 헑헑 개학이시면 많이 못쓰시겠네ㅜㅡㅜ 그래도 작가님! 재밌게 끝까지 써주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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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안녕하세요 허니레인님!! 개학 해도 하루 한편씩 쓸겁니다 ㅠㅠ!! 힘들겠지만요... 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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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감사합니다^^ 저도 중1이라서 개학 후의 일 이해해요>< 힘내세요 화이팅!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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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아ㅠㅠㅠㅠㅠ애탄다애타ㅠㅠ이르케끊으면 나보고 어쩌라구요ㅠㅠㅠ작가님 미워잉!!!ㅋㅋㅋㅋ저 촹렐루야에요*_*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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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오오 촹렐루야님! 또 만나뵈서 반가워요 ㅠㅠ! 저번편에서도 오셨었죠!! 정말 매번 감사드려요 :) 어쩔수 없었어요 ㅠㅠ 졸리고 오늘 학교가는날이고 해서...! ㅎㅎ 촹렐루야님도 어서 주무세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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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헤헤헿작가님글은 챙겨보고잇어용ㅎㅅㅎ넹!작가님도 언능 주무셔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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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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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안녕하세요 소금소금님! 또 잊지않고 와주셨군요...! 감사합니다^ㅅ^!! 사실 이번 팬픽이 첫번...째예요.. ㅋㅋ... 처음해보는 끊기랍니다 ㅋ큐ㅠ 항상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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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내가작가님얼마나기다린지몰라알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얼마나마니기다ㅕ는데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으헝사랑해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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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저도 마니 사랑해여...!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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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조....좋네요..........♡신알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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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첫글부터 봐야겠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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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ㅎㅎ 감사합니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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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쑨양 오늘은 뭔가 남자다워진듯해욬ㅋㅋ 워메 얘네 막 러브모드는 아닌데 겁나 귀엽네욯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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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네 ㅎㅎ.. 좀 남자다운 느낌을 살리고자..!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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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저 곰팡이에여!! 불꽃마크 나올줄알고 선덕선덕했는데ㅎ 다음편기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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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네 곰팡이님! ㅎㅎ 아직 불꽃은.. 좀 그렇죠..!ㅋㅋㅋ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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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저 삉삉국대에요~ 작가님도 개학이신가봐요ㅠㅠ 저도 개학.. 흑흑 오늘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으신다능!!!!! 너무재밋네요 진짜 ....이거보고이제 좀잔다음 아침을 맞이해야갯어오~ 작가님도 안녕히주무시고 다음편에서 뵈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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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네 감사합니다 삉삉국대님! ㅠㅠ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니 다행입니다! 다음편에서 뵈어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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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작가님 저쮸쀼에욯ㅎㅎ ㅠㅠㅠㅠㅠㅠ엉엉작가님기다릴게요.. ㅁ7ㅁ8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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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까지뛰자태환아
네 ㅠㅠ 기다려주시와요 .. ㅁ7ㅁ8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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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헠허큐ㅠㅠㅠㅠ넘좋다유ㅠㅠㅠ 다음편기다려요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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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보쌈입니당 ㅜㅜㅜ헐개학이시구나ㅜㅜㅜㅜㅜㅜ전다음주화요일..ㅜㅜㅜㅜ 작가님이번편재밋게보고갑니당!!! 아다음편너무보고싶어옄ㅋㅋㅋㅋㅋ 기다리거잇을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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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 진짜 좋아요 침대에서 그냥 나와버린건 아쉽지만 그런... 그런 장면 없이 계속 달달하게 가는 것도 좋아요ㅜㅜ
저 홀리에요 오늘도 좋네요 항상 꾸준히 올려주셔서 너무 행복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대할게요엉엉ㅇ어어어어어엉ㅇ어어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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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헠헠 쑨양도 태환홀릭 저도 태환홀릭 짝까님도 태환홀릭 에블바디 태환홀릭....!!!!!!!!!......은 너무 좋아서 제가 약 빨았네여ㅎㅎㅎㅎㅎㅎ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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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하늬에요 저도 어제개학했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자는 가뿐히 쨌심ㅋㅋㅋㅋㅋㅋ 아잌 신나라~ 핳핳ㅎ핳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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