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랑 술마셔요. "" 내가 왜 술을 마셔요. 저 술 못해요. "" 못하는게 어디있어요? "술먹고 죽는거 아니면 하는거예요- 라면서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유리컵 두개를 들고 온다. 소줏잔 하나 가득 마시는 것도 어려운데, 저거에 마시겠다고??" 중국은 술 문화가 발달 되어있습니다! "" 아.. 예.. "" 소주는 딱 적당한 정도입니다! "저기, 그건 중국 얘기고요.. 한국에서는 그게 아니거든요? 라며 설득을 시도했지만 도통 들을 생각은 앉고 내 쪽에 컵 하나, 그 쪽에 컵 하나를 놓고 앉으라며 손짓한다. 앉으면 술 맥일거잖아 이 짱깨시끼야.. " 아, 저.. 쑨양씨. 저 정말 술 못합니다.. "" 괜찮습니다! 제가 책임 질게요. "괜찮긴 뭐가!!!! 대체 뭐가 괜찮은데!!!! 저거 말투봐라 말투! 꼭 ' 오빠가 손만 잡고 잘게.. 오빠 믿지? 오빠가 다 책임질게. ' 하는 거 같잖아! 갑자기 쑨양이 벌떡 일어나더니 멀찍이 서있던 내 손을 잡고 거실 한복판으로 들어가 억지로 앉힌다. 엉엉 엄마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조금만 마시면 되지 않습니까! "울상을 지었다. 댁이 여섯병 정도 사오신거 같거든요? 제가 아는데 한번 까면 조금이고 뭐고 없잖아요! 라고 항변했지만 쑨양한텐 먹히지 않았다. 결국 얼마나 마실건데요? 하고 물어봤다. 쑨양은 씩 웃으며 뚜껑을 땄다. 그리고 내 컵에 소주를 그득히 따라주며 말한다." 한 세병? "•아 취한다.. 세상이 어지럽다. 난 분명히 앉아있는데.. 마치 거센 파도가 치는 바다 위를 떠있는 배에 탄 것 같다. 이 사람은 진짜 안 취하나? 얼굴도 그대로다.. 분명 지금 세병째 인데.. 그나저나 내가 술이 많이 약하나보구나-." 태환. "" 에- 말씀 하십쇼. "" 저한테 궁금한거 없습니까? "아 있다 마다요! 환히 웃었다. 괜히 웃음이 났다. 있어요, 있어요. 라며 했던 말을 또 했다. 쑨양이 씩 웃으며 물어보라 그런다. 다 대답해주겠다며. 나는 곰곰히 생각했다." 저한테 왜 자꾸 집착하세요-? "그러자 쑨양은 한번 음- 하더니 나와 눈을 마주치고 웃으며 말한다. " 그냥. 놓치면 안되겠단 생각을 했어요. 말했잖아. 한 눈에 반했다고. "오오 그렇구나아- 했다. 또 괜시리 웃음이 나왔다. 아아 웃으면 안되는데- 내 술버릇이 원래 이랬나? 아.. 안 돼.. 정신줄.. 앞이 흐릿해진다. 정신이 바람 앞 촛불처럼 깜빡 거리며 위태롭게 끊어질듯 말듯 하다. " 으.. 어지러워-. "내가 앉아서 비틀거리자 쑨양이 피식 웃는다. 야. 니가 왜웃어! 니가 날 이렇게 만들어 놓고.." 내가 옆에서 받쳐줄게요, 나한테 기대요. "하면서 내 곁에 온다. 오지 마-! 오지 마아!! 하면서 팔을 휘둘렀다. 그래도 기어코 옆에 오는 쑨양을 밀어내고 바닥에 쓰러지듯 누웠다. 괜찮아요? 라고 물어오는 쑨양에게 아니요- 하고 대답했다. 그러니까 내 옆에 기대라니까. 라며 날 쳐다본다." 당신 때문에 더 흔들린다고요. "" 그게 무슨 소리? "" 나도 모르겠다고.. 내 맘도 모르겠고.. 내 생각을 모르겠고..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다 모르겠어. 하며 머리칼을 헝클었다. 두 손은 내 앞머리를 뒤로 젖힌 채 그대로 두었다. 내가 지금 무슨 정신으로 이러는건지도 모르겠다. 쑨양은 내 손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따뜻하고 부드럽다. " 손이 엄청 차갑네. "" 당신은 따뜻하네요. "" 그러니까 좀 따뜻하게 굴어보세요. 맨날 나한테 욕이나 하고.. "얘기 하는 내내 얼굴을 살며시 조금씩 조금씩 내게 가까이 대었다. 왜이래.. 부담스럽잖아.. 왜이래, 키스할거같이 쳐다보지마!" 가까이서 보니까 더 이쁘네. "" .. 네? "" 당신. 이쁘다구요. "" 아.. 저 그런 얘기는 처음 듣네요.. "" 그럼 잘생겼단 소리는? "피식 웃었다. " 많이 들었ㅈ... "입을 벌리는 순간 치고 들어오는 그의 입술, 혀. 무방비 상태였다.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키스할 거 같다고 생각은 했으나 진짜 할 줄은 몰랐다. 그는 능숙하게 내 입 안을 훑었다. 이 상황이 너무 어이가 없고 당황스러워서 내 혀를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그의 혀가 내 혀를 잡아 이끌듯 옭아맸다. 숨이 막혔다. 하지만 뭔가 스릴있고 짜릿했다. 이상하게도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타인에게, 그것도 만난지 이틀밖에 안된 사람에게, 더군다나 남자에게 당한다는 것을 난 지금 자각하고있기나 한 걸까? 술에 취했기 때문일거야. 분명 내일 정신을 차려보면 이 짓에 대한 이질감 때문에 죽고싶을거야…그렇게 숨막힐듯한 키스는 쑨양이 입술을 떼면서 끝났다.그가 입술을 떼자마자 나는 숨을 몰아쉬었다." 하아, 하아-.. "" 미안해요. "" 하.. 하아... 뭐.. 하아.. 가요.. "" 멋대로 이래버린거. "" 하아.. 하아... 알면 됐어.. 하 .. "쑨양은 내 곁에 누웠다. 난 천장만을 바라보았다. 그는 내 옆에서 날 바라보고 있다. 그러더니 내 눈 위에 저 손을 올린다.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닼 따뜻한 촉감. 그게 얼어붙은 내 온 몸을 녹여버렸다. 항상 긴장에 쩔어있던 내 가슴도 어느 새 진정됐다. 좋다.. 계속 이대로.. 계속...계속.....짹짹-" 으..음.. "새소리.. 그리고 또 다시 내 감은 눈 위를 덮치는 햇빛... 벌써 아침인건가??-설마 불꽃을 바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욕심쟁이....아 오늘 16일인가요? 개학이네요..망했어요!! 우하하!!사실 더 쓰려다가 시간도 늦을거 같고.: 더 쓰다가 담편 분량까지 다 써버릴거같아서...일단 끊어요...!다음편에서 뵈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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