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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징어] A Turning Piont 下 | 인스티즈[EXO/징어] A Turning Piont 下 | 인스티즈

 

모범생 경수의 브이브이⊙♡⊙

 

 

 


도경수 단편/A Turning Point : 전환점

 

 

 

 

 

 

Turning Point, FOR U

          : 너는 내 인생의 전환점. 우리는 목표를 위해 끊임 없이 달리고 또 쉬고 다시 달린다. 그리고 그런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모든 것의 전환점.

 

 

 

 

 

 


 

 

 

 

 


"박지율 나가자"

"어딜?"

"헐. 존나 모르는 척 하는거봐 못된 기집애!"

"지랄말고, 니네나 갔다 와."

"…야, 진짜 어디 아파? 아님 정신이 나갔어? 씨발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변하냐. 야 너 죽을 때가 됐나보다."

"아 미친, 나가라고 이 비글같은 것들아!!!!"

 

 

 

 

 

 

 

크게 소리치며 던진 교과서를 맞아야 꼭 저렇게 말을 듣나, 저 오세훈 변백현 비글 형제는? 아오, 도움도 안되는 것들.
금연을 하겠다며 큰소리 치던 나를 한 3초간인가 멍하니 바라보다 끅끅- 웃으며 눈물까지 글썽이던 두 녀석들. 말도 안돼! 동시에 녀석들이 외쳤다. 오세훈이랑 변백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듯이 무시했지만 난 정말로 그 다음날, 아니 그 날 저녁부터 담배에 손에 대지 않았다. 그런 나를 보며 박찬열 역시 죽을 때가 다 됬다며, 내 동생 관 짜러 가야지-라는 되도 안되는 말을 건넸다. 아, 어쩜 친오빠고 친구 새끼들이고 하나 같이 다 이딴 반응들이야.

 

 

 

식후 땡! 식후 땡! 석식 시간, 학교가 떠나가라 저 담배피러 가는걸 자랑하는 변백현 뒤로 쓰레기장으로 향하는 내 오른손엔 말보르 라이트 한 갑과 휴지통이 들려있었다. '너네 또 담배피러가지? 박지율 변백현 오세훈! 거기서!' 하고 멀리서부터 쓰레기장까지 우릴 쫒아오던 3학년 선도부 김종인 앞에서도 난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 김종인을 쫒아 여유롭게 휘적휘적 걸어오던 박찬열은 그 상황이 우습다는 듯 옆에서 지켜보기 바빴지만ㅡ.

 

 

 

 

 

 

 

 

 

 

"선배, 저 오늘 부터 담배 끊을거에요."

"뭐?"

"금연 한다구요."

"야, 박찬열 어제 네 동생한테 뭐 잘못 쳐먹였냐? 얘 왜 이래."

"몰라 새꺄. 천하의 박찬열 동생 박지율이 사랑에 빠졌댄다"

 

 

 

 

 

 

 

 

 

 

겨우 한 대밖에 피지 못한 새 담배곽이 소각장으로 떨어졌다. 종인 선배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을 보냈지만 '정말이에요' 하고 난 또 단호하게 말했다. 그 와중에 새 담배는 왜 버리냐며, 그럴거면 자기나 주지 그랬냐며 툴툴 거리는 오세훈은 여전히 도움이 안됐지만. 뭐, 어쨌든 내 각오는 정말 남달랐다.

처음엔 걱정이 앞섰지만 의외로 담배를 피지 않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다들 금단 현상에 힘들어 한다고들 하던데 나는 금단 현상 조차 없었다. 그 동안 왜 이걸 이렇게 빨리 끊을 생각을 못했을까! 하며 되려 상쾌한 기분까지 들었다. 매 쉬는 시간 혹은 급식 후에 함께 가자며 징징거리는 비글 두 마리때문에 가끔 흔들리기도 했지만 지금 3달이 넘도록 한 번도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는건 박지율 18년 인생상 굉장한 일이었다.

 

 

 

달라진건 담배 뿐만이 아니었다. 여전히 수업을 열심히 듣는건 아니었지만 적어도 교과서는 펴 놓았고, 짧고 딱 달라붙던 교복도 지금은 좀 헐거워진 상태. 거칠어진 욕만 줄이면 정말 개과천선 수준이 아닌 새로 태어났다고도 할 수 있었다.
일주일이면 충분하다는 오세훈과 3일도 버티기 어려울거라는 변백현, 박찬열. 그리고 덩달아 내기에 참여한 김종인은 딱 한 달 까지 지켜보겠다고했다. 결국 세 사람 모두 내기는 꽝이었고 그들의 지갑에선 각각 만 원짜리가 무려 네 장씩이나 내게 들어왔다.

 

 

 

 

 

 

 

 

 

"미자야, 박지율이 사랑에 눈이 멀었어. 쯧쯧"

"그러게 말이야. 야, 그래도 천성이 여장부인건 어쩔 수 없어."

"존나 이 교복은 뭐냐. 찌질해 찌질해 박지율! 찬열이 형아의 명성을 더럽히지 마라 이 마녀같은 것!"

"야 똥개, 그래도 코끼리 다리로 짧은 치마 입고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걸?"

"헐. 좋아요 곱하기 천이백"

"아우 씨발, 둘 다 지랄말고 자리로 돌아가라. 엉?"

"아잉 누나 그러지 말고 이번에는 손 버릇이랑 요 주둥아리도 고치면 안돼요? 뿌잉뿌잉"

"병신, 엿이나 먹어 미자야."

 

 

 

 

 

 

 

 

 


가운데 손가락을 척- 하니 내밀었더니 뭐가 좋은지 큰 소리로 웃는 변백현과 진짜로 내 손가락을 물을 기세인 병신 같은 오세훈 뒤로 도경수의 작은 머리통이 눈에 들어왔다. 아, 쟤는 무슨 머리통도 저렇게 귀여울까? 도경수 머리통 감상에 신이 난 바람에 오세훈한테 물린 손가락이 아픈지도 몰랐다. 아! 이 씨발 오세훈! 뒤늦게 아픔을 느끼고 머리통을 있는 힘 껏 때리려 하자 오세훈이 재빠르게 피해버렸다. 미친 새끼, 진짜 자국난거 안보여? 썅! 짜증을 가득담아 큰 소리로 거칠게 말하는 내게 도경수의 시선이 잠시 머물렀다. 우탕탕탕! 변백현이 웃다가 결국엔 의자에서 넘어진건 안중에도 없었다. 내 눈엔 그저 한심한 듯 나를 바라보는 도경수의 눈빛 만이 중요했다.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린 도경수가 귀에 이어폰을 꽃고 공부를 시작했다. 자꾸만 생각나는 그 눈빛에 변백현과 오세훈에게 한 껏 있는대로 신경질을 부리곤 책상에 엎드렸다. 아, 그 동안 내가 어떻게 노력했는데. 잘 나가다 싶더니….
한숨만 자꾸 나와 결국 개과천선을 마음먹기로 한 이후 처음으로 종례시간 전까지 쭉 잠만 자버렸다.
잠에서 깬건 야간 자율 학습시간. 우리 학교는 야자가 자유기때문에 공부에 관심이 없었던 난 당연히 야자를 하지 않았다. 결론은 내가 이 시간까지 학교에 있다는 것은 오후에 신경질을 부렸단 이유 하나로 쪼잔하게 삐진 비글 두 마리가 날 깨우지 않고 저희들끼리 집에 갔다는 것이었다. 또 짜증이 치밀어 올라 잔뜩 욕이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집었다.
'징글징글한 비글들' 이란 망할 카톡방에 딱 두개의 카톡이 와 있었다.

 

 

 

 

 

 

 

 


→ 엑소고 여신 지율누나 뿌잉뿌잉 너무 곤히 자길래 먼저가염ㅎㅎ원래 미녀는 잠꾸러기래♥ 오후 5:01

→ 박지율 동무 힘내라능! 경수가 너의 사랑을 받아줄 때까지 박지율의 개과천선은 계속 된다..★ 투비컨티뉴(찡긋) 오후 5:03

 

 

 

 

 

 

 

 

 

열심히 공부를 하는 아이들만 남은 탓에 분위기가 너무 조용해 끓어오르는 화를 표출할 수도 없었다. 그저 한숨만 쉬며 내일이면 이 새끼들은 정말 죽여놔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방을 싸들고 조용히 교실을 나섰다.

이어폰을 꽃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비글 두 마리와 함께 다닌 이 후 처음으로 버스 정류장에 혼자 도착했다. 항상 시끄러운 녀석들이랑 같이 다녀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독 조용했지만 그다지 싫지는 않았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다녀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쯤 누군가 어깨를 조심스럽게 쳤다. 뒤를 돌아보니 정말 예상치도 못한, 나의 경수가 있었다.

 

 

 

 

 

 

 

 

 

"늦었는데 왜 혼자야. 변백현이랑 오세훈인가? 네 친구들은 어쩌고."

"아…, 어, 그게…. 애들이 먼저가서…."

"그래? 너 버스 몇 번 타고가?"

"40-2번…."

"아-"

"…아직 야자 시간 아니야?"

"공부가 안되길래. 그냥 나왔어. 왜?"

"아니…, 그냥."

 

 

 

 

 

 

 

 

 

찐따 병신 박지율! 정작 도경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말을 계속 더듬고 끝을 흐렸다. 어쩐지 좀 더워지는 것 같은데, 얼굴마저 빨개지는 기분이었다.
그 뒤로 도경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도경수와 나는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단순히 같은 반 친구.

아, 번호라도 따야하나- 하는 생각에 조마조마 하고 있는데 멀리서 17번 버스가 오고있었다. 버스를 보곤 자리에서 일어나는걸 보니 도경수는 17번 버스를 타려나보다. 고개를 들어 녀석을 쳐다보자 잘 뻗은 콧날과 턱선이 눈에 띄었다.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멍하니 경수의 옆 모습만 바라 보다 갑자기 녀석이 시선을 돌리는 탓에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나버렸다. 멀뚱멀뚱 큰 눈으로 날 바라보던 도경수는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툭- 치곤 내가 좋아하는 그 나긋한 목소리로 말 한 마디를 건네며 손 인사와 함께 버스를 타고 사라졌다. 그러니깐….

 

 

 

 

 

 

 

 

 

"앞으로 말도 예쁘게 하면 다음에 영화보러 가자 지율아."

 

 

 

 

 

 

 

 

 

아, 맙소사! 오늘 잠은 다 잔 것 같다….

 

 

 

 


* * *

 

 

 

 


결국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학교에 올 수 밖에 없었다. 평소보다 조금 이른 시간에 오늘도 비글 두 마리를 떼어놓은 채 학교에 도착하니 역시나, 아직 녀석들은 보이지 않았다. 뒷문으로 들어 오는 나를 보곤 작게 안녕-하고 인사하며 웃어주는 도경수 빼곤.
괜히 또 얼굴이 빨개질까봐 시선을 피하며 서둘러 자리에 앉자 살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고개를 드니 도경수가 나를 보며 여전히 웃고있었다. 어깨를 한번 으쓱- 해보이더니 다시 도경수는 책을 보곤 필기를 시작했다. 곧게 뻗은 그 손으로.
정말로 얼굴이 빨개진 것 같아서 손 부채질을 하며 창문으로 시선을 옮겼다. 조금 진정이 될 때쯤 요란스럽게 오세훈이랑 변백현이 등장했다.

 

 

 

 

 

 

 

 

 

"굿모닝 박지율 동무!"

"야, 똥강아지 너 이리와서 앉아봐. 오센 너도."

"지율 여신님 설마 어제 일 때문에 이러시는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천하의 박지율이 쪼잔하게-"

"잔말 말고 일단 앉아봐."

 

 

 

 

 

 

 

 


얼굴만 봤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욕을 한바가지 부어주고 싶었지만 오늘따라 유독 내게 시선을 자주 두는 도경수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그리고 어제 네가 한 그 말때문에 더더욱-
비장한 얼굴로 저희들을 부르는 내가 이상했는지 입을 꼭 다물고 내 옆과 앞에 나란히 앉은 오세훈과 변백현, 나의 애완 비글 두 마리들에게 오늘 새로운 선포를 날렸다.

 

 

 

 

 

 

 

 


"나 박지율은 오늘부터 욕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알겠나? 이상!"

 

 

 

 

 

 

 

 


나와 친구로 지낸 이후로 최고의 발언이라며 기가막혀하는 비글 두 마리는 패쓰- 오로지 날 쳐다보고 환하게 웃으며 '잘했어' 라고 입모양으로 말을 건넨 도경수만이!
경수야, 꼭 영화 보러 가자. 알겠지?

 

 

 

 

 

+ 양애취 박지율 뀨뀨

+ 늦어서 죄송해유ㅠ♡ㅠ

+ 신알신, 암호닉 환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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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ㅜㅠ달달해여ㅋㅋㅋ경수야 널 좋아한다는걸 알고있었니ㄱㅋㅋㅋㅋㅋ대박이네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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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지율이 귀여워 경수는 멋있어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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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크림빵이에요!ㅋㅋㅋㅋㅋ아 애들너무귀엽다능 경수..하..그와중에 지율이 조련ㅌㅋㅋㅋ설렌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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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잇
크림빵 / 양애취 지율이의 개과천선ㅎㅎㅎ껄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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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지율이짱이다....경수조련하는것보ㅓ......
조련당하는지율이가부럽다.....ㄸㄹㄹ..나도그조련좀당하고싶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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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라잇
독자4 / 어디서 저런 조련해주는 경수같은 남자있나여...? 같이 망태기 들구 찾아가요 헿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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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조련경ㅇ슈ㅜㅠㅠㅠㅠ짱짱...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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