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단순히 영화가나왔다길래 이번에새로나온미드를 보러갔다. 뭐 야한영화긴해도 꽤볼만할것같았다. 사람이많은걸 워낙싫어해서 새벽까지 티비를계속돌려보다 이제거의시간이 된거같아 양치와 세수만하고 떡진머리를 살짝매만지다 거실에널려져있는 모자를가지고 밖에나갔다. 밖에나가니 새벽공기가 내몸을휘감아서 혼자실실웃다가 시내근처에있는 영화관으로 계속걸어갔더니 운동하는사람들하고, 술에취해서 나무에의지해 계속집을향하는사람하고, 술취한여자를 들쳐업고서 땀을뻘뻘흘리며 가는사람이 드문드문보였다. 가지가지한다고 생각하며 3분정도남은 영화표를끊고 레몬에이드를사고선 안으로들어갔더니 사람이세네명밖에없어서 J4..거리면서 찾다가 앉아서 레몬에이드를 계속 마시고있었는데 내 옆옆자리에 어떤남자가앉았다. 그냥그렇구나, 하곤 심드렁하게앉아서 CF가 지나간걸보고선 영화에집중했다. "저기요." "…." "저기요." "아, 네 왜요?" "저그쪽으로 자리 옮겨도되요?" "네, 그러시던지요." 씬이나올락말락할자락에 그남자가 심심했던건지 뭔지 갑자기자리를옮기겠다고했다. 그냥별로 신경안쓰던지라 대충대답하곤 다시 곧있으면 살색이가득할 스크린으로 눈을돌렸는데 계속느껴지는시선에 오른쪽을다시돌아보니 턱을괴고 나를계속 뚫어져라 쳐다보고있다. 얼굴도개같이생겨서 지금도개같이행동하는건가, 남자면너도 여자나보라고, 하고서말하고싶었지만 그냥살짝웃어주고선 다시정면을봤다. 기분나쁜사람이야. "…." "…." 결국 스크린에 살색이가득담겨지고 야릇한소리가 영화관을가득채웠다. 옆에남자가 침삼키는소리가들리고 내가 침삼키는소리가 혹여나들릴까 레몬에이드만 쓸데없이마셔댔다. 저기 저멀리앞에있는 커플을보니 영화에나오는것 그대로 하고있는것같았다. 젠장, 민망해서 옆을살짝보니 나를계속보다가 슬쩍웃더니 내쪽으로온다. 썅, 왜오는건데 개간나야 "왜오는건ㄷ.. 왁!!" "쉿쉿." 내앞으로오더니 겨드랑이를잡고 안아들고선 자기무릎위에 나를앉힌다. 아 요새 살쪘는데, 안무거웠나? 그건그렇고 이걸신경쓸게아니라 조명옆이라서 남자의얼굴이 훤히 다보인다. 계속실실거리는거같은데 즐겁냐? 즐거워? 그냥 영화관에서 한번보고 말사람이라는심정으로 팔을목에둘러주니 의외라는표정으로 나를쳐다본다. 그래 나남자랑 이딴짓하는거 처음이다 개새끼야 "의외네? 이런짓도 할줄알고." "초면에 이딴짓거리하는 니가 더 의외아닌가?" "이게어때서 이래?" 그말을끝으로 내얼굴을잡고 돌진했다. 망할 너가 이렇게나온다 이거지? 입만계속맞춘채로 이빨을앙다물고 안열고있으니 뒷목을 세게꼬집어서 입을열게한다. 망할 이런다고내가 가만히있을줄아나, 물만난듯이 들어오려는혀를 물어버리니까 뒤로바로떨어져서 손으로입을막고선 나를째려보고있다. 째려보면어쩔거야. "아 왜깨물어!!" "너 몇살이야." "..네?" "몇살이냐고." "..갓 20살이요" "참나, 이제졸업한게 아주 날라다닌다? 어? 이름." "..남우현이요" "아오, 확씨그냥." 뭔가 혀놀리는게 이상한삘이들어서 몇살이냐고했더니만 역시나 아직순딩이다. 내가 얘한테 순결? 뭔가이상한데, 쨌든간에 주려고생각하니까 뭔생각으로당돌했는지 이해가안간다. 영화흥이깨져서 그냥나가버리니까 갑자기 옆에있던애도 콜라를들더니 따라나온다. "아 왜따라와!!" "갈거야? 이렇게 만났는데?" "어, 갈거다." "진짜?! 야!!!" "…." "자기야!!!" "…." "내일 이시간에 여기서또만나!! 올때까지 기다린다!!" "…." "안오면 삐질거야!!!" 뭐가뭔지모르겠고 뒤돌면 걔가 보고있을것같고 그래서 계속직진만해서 집으로왔다. 망할, 오늘뭔일이 있었는지도 잘모르겠다. 쓰고있던모자를 거실에던져버리고 침대에 앉아있다가 주머니에 고이있던 핸드폰홀드를켜 시간을보니 12시 약간안되는시간이다. 그러고보니 왜 번호를안물어보과오라고했지, 안가면어쩌려고, 그러려니, 생각하고선 그대로눈을감고뜨니 점심이다. 폭풍전개가된거같지만 그냥 기분탓인것같다. 메이플이나할까, 하다가 티비에 김가은이 메이플스토리를 광고하는걸보고 곧바로 컴퓨터를켜서 계속몬스터를 후려치며죽인다. 이게 김가은의힘인가. 생각하다가 전화가왔다. '김성규 애들만나서 술마시고있는데 올래?' "어, 갈까?" 뭔가 까먹은기분이들어서 시간을봤더니 11시쯤이되있다. 그러고보니까 어제 순딩이가 기다린다고했지, 그냥애들을만나려다가 안나오면삐진다고했던게 갑자기생각났다. 난절대 걔를만나고싶어서 나가는게아니다. 젊은피가 무서워서이러는거야. "야 나바빠야겠다." '뭐?' "아니다 나바뻐 다음에만나자." 의리없는새끼 개같은새끼 뭐라뭐라 욕을던져대는 핸드폰저너머를씹어버리고 꽃단장이나할까, 하면서 욕실로들어갔다. 아절대 잘보이고싶어서 이러는게아니다. 그냥그때너무초췌해서 난원래 이런사람이다 라는걸 보여주고싶을뿐이다. 시발 그거나그거나인가. 시간을보니까 좀늦을거같다. 아몰라 원래좀늦어야지, 하면서도 평소보다 빨리씻고있는나였다. 이건뭐.. 재미도없고 감동도없고.. 새로운걸로 내일나타날게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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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