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2009년, 여름에 남우현과 대학을다니고있었다. 항상 장난을치며다니고있었고, 남우현은여자동기들에게 항상인기가많아 만남이끊기질않았고, 만날때마다 전화받는여자의 애칭이나 목소리도 바꼈다. 별로신경쓸만한일이 아니라생각했고, 여자친구가생길때마다 조금소외감이들었지만 그저 축하해줄뿐이였다. 막말로 따져붙이고싶었지만 남우현에겐 절대말하지않았었지. 그러다가 강의실에서 전공서적을계속 들여다보고, D플학점이나온걸보고 또자책하고를반복하고를하던도중 남우현이말을걸었다. "야, 우리아무래도 2명은 이상하지않냐?" "뭐가이상해?" "너게이라고불리는거 못들었냐?" "뭐 이새끼야?" "그래서, 저앞에 김명수어떠냐" "쟤이름이 김명수야? 존나까칠하게생겼네" "김명수랜다 김명수, 이름 깨지않냐?" "왜이렇게 냐자돌림이야 미친놈이" "냐옹 냐냐?" "아오" "..어그래서 어떠냐고 내가말걸어봐?" "오냐, 걸고와라" "오케이" 남우현이 전공서적을 쫙소리나게 덮어놓고선 앞에있는김명수에게 말을건다. 갑자기 김명수의얼굴이 급격하게썩더니 내옆으로와서 남우현의전공서적을 앞으로던져버리곤 앉아버린다. 나보고 뭐 어쩌라고. "과제는 다했어?" "어? 어..아니" "내거 배껴." 노트를갑자기 내앞으로 밀어넣어주는바람에 저번학기에망했던걸다시생각하며 신나게배끼고있었는데 아맞다, 남우현까먹고있었다. "김성규 뭐해" "과제배끼는데?" "나를한번도 안쳐다볼수가있냐" 미안, 솔직히말해서 얘얼굴가까이보고서 좀놀랐어. 주위가어두워지더라, 너얼굴보고 왠 꼴뚜기가있나했어. 아, 다시사람됬네 "됬고 시간좀남았는데 밥먹으러가자." "아 괜찮아 오늘속안좋아" "..김명수 너라도같이가줄래?" 남우현이 눈을반짝이면서 쳐다보자 김명수는 더럽다는표정을잠깐지어보이더니 한숨을쉬곤 남우현을따라나갔다. 와, 쟤정색하니까 진짜표정구리다. 라고생각하면서 다시열심히배끼고있었더니 어떤여자가 나한테말을건다. 아 화장품냄새 짜증나. "저기요 오빠." "누구?" "아 2학번아랜데.. 할얘기가있어서요." "어그래 여기서해줄래?" "남우현이요," "응 걔가왜?" "자꾸 저만나달라하는데, 만나도되요?" "…." 순간 이걸왜 나한테물어보나 싶었다. 그후배의 등너머뒤론 그녀의친구들인지 이쪽을쳐다보면서 서로를 툭툭치며 웃고있었다. 아, 설마이거 짜고친거야? 라고생각하기엔 남우현의이름을 막꺼낼리도없고, 이렇게당당하게 2학번위인나에게 이렇게대할리가없다고생각되서 표정이구겨지던걸 다시폈다. 아까그냥 밥먹으러 따라나갈걸. "만나도되는데, 그걸왜나한테물어보지?" "아, 그냥 선배두분이서 너무 붙어다니셔서요,남자끼리.." "참, 선배한테 남우현남우현거리나? 둘이친한건 신경안쓰는데, 다른사람앞에선 입조심해 말버릇나빠보이니까." "..네" 그후배가 남자끼리.. 라는말은 정말작게했다만, 나는들을수있게끔 말을한것같았다. 그말에화가나서 가려는애를 별로쓸데없는걸로 트집잡았지만, 그후배가 뒤에있던친구들에게가서 가방을고쳐매곤 나를흘끗째려보고간다. 참나, 내가무슨 걔애인이라도되는줄알아? 여자후배랑 이런일있어보긴처음이네, 아짜증나, 남우현팬한테 내가이런일까지당해야되나, 하면서 과제를다배끼곤 점점들어오는 동기들에게 인사를하다보니 남우현과김명수가 밥을다먹고 들어왔다. "나왔다, 경배를울려라." "지랄, 앉기나해 시간다됬으니까" "오냐." 남우현이 배를땅땅두드리며 내옆에앉으려고하자 김명수가발로차버리곤 내옆에앉는다. 남우현이 에라이씨, 하고선 앞에앉는다. 뭐야 저호구는, 하고서 옆을봤더니 와,후광, 남우현은 밥먹고와서 배두드리는거보면 40대아저씨같은데 쟤는멋있을거같애. "야 너도 배두드려봐." "뭐?" "..미안 말이헛나왔네" "…." 뭔가얘는 빛이날거같아서 갑자기말이헛나왔다. 젠장 남우현 얘도 나 더럽다는듯이 쳐다봐. 슬쩍 앞을쳐다보니 날보면서낄낄대다가 옆에여자애가 인사하면서앉으니까 갑자기 표정을바꾸는 남우현이다. 개새끼가, 나도 김명수한테 저표정해볼까 "야, 김명수" "어?" "내표정어떠냐" "…." "..미안" "썅" 김명수한테 남우현의 작업표정을 그대로따라해서보여주니 아까보다더하다. 벌레도이렇게 안쳐다볼거같다. 앞을보니 남우현이빵터져선 나를따라하고있다. 개간나, 남우현을무시하고 필기하는척을하니 내정수리를 꾹누르곤 필기를한다. 정수리에서 은행냄새난다던데, 쟤손가락에서 은행냄새나겠네, 잠깐졸려서 필기하던걸펴놓고 자고일어나니 교수님의말은끝난지오래인지 드문드문애들이있고 김명수는한심하다는듯이쳐다보고있었다. ..미안 오늘 처음봤는데 "..언제끝났어?" "20분전쯤" "아맞다, 남우현은?" "니앞에서 자고있어" "..아" 그대로일어나서 앞을보니 남우현이침을흘리면서 자고있다. 순간표정이썩어서 그대로 김명수를쳐다보니 김명수가 그냥가자는눈빛을보내서 끄덕이곤 같이가고있었는데 남우현이 침을닦으면서 일어나서 주위를두리번거린다. 저한심한..쯧 다시지금, 침대에앉아서 계속옛날생각을하다가 내가한심해져서 머리를감싸쥐곤 옆으로누웠다. 4년전까지만해도 괜찮았구나, 하면서 실없는웃음을뱉었다. 남우현이 좀만알면 나에게이러지못한다. 혼자오해한것을 알아채면 나에대한 집착은끝난다. 그런데 말하지않고있는이유는 왤까, 가만히허공을바라보다가 불을끄곤 복잡한생각을안은채로 잠을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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