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나에요 당신이 떠나간지도 벌써 30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려. 나는 늘 그렇듯 잘 지내고 있소. 당신이 내게 주고간 선물인 두 딸이이는 아주 잘 자라주었소. 첫째아이는 이번달에 아주 듬직하고 착한 사내와 결혼을 한다오. 믿을만한 사위감이니 걱정은 하지 마시게나. 둘째아이는 이번에 임용고시에 합격했소. 당신을 닮아서인지 두 아이 다 착하고 바르게 자라주었다오. 여보,비가 내리는구려. 여보 그때를 기억하오? 당신과 내가 처음 만났던 그 날도 비가 왔었지요... 개나리를 쏙 빼닮은 노오란 가디건을 걸치고 머리를 예쁘게말아올린 당신을 보자마자,사랑이란걸 느꼈소. 너무도 아름답던 당신이리서.. 너무도 수줍던 당신이였는데, 그것이 내게 얼마나 예쁘고 고와 보이던지요. 처음 잡은 그 손이 곱지 않다하였지만, 그 거칠은 손에서 난 당신의 마음이 곱다는걸 알 수 있었소. 그 작은 손으로 변변찮은 살림살이 동생들을 먹여살리느라 거칠어진 두 손이, 난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는걸 알고있었소. 여보, 난 아직도 당신에게 남들 다 입어본다는 그 흔한 웨딩드레스 한번 입혀주지 못한게 한이 된다오. 그런 못난 나였는데,다 괜찮다며 내게 예쁜 미소를 지어주던 당신이였지요. 이웃집 순이도,미스코리아도,오드리 햅번조차 당신의 미모보단 덜 하였소. 가끔은 당신이 떠난 날 처럼 장대같은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날 두고 떠나간 당신이 미워지기도 했다오. 내 지친 시간들이 성애와같이 창에 어리면 당신이 너무도 사무치게 그리웠다오. 이젠 가봐야 할 시간이 왔구려. 여보...사랑하오.당신이 상상하였을 그보다 더욱, 더욱 더 사랑한다오. 못난 나는 이 아름다운말을 왜 한번도 표현해보지 못하고 당신을 떠나보냈는지요... 여보,다음생엔 부디 나같은 못난 사람을 사랑이란 면목아래 만나지마시게나. 그립던 말도 모두 묻어두시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에... 1.차학연 2.정택운 3.이재환 4.김원식 5.이홍빈 6.한상혁 - 오늘도 주인공이 누군지는 비쨍이들 각자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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