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야, 기성용. "그의 핸드폰 너머로 누군가 밝은 목소리로 답하는게 들린다. 정확히 들리진 않지만." 아, 그 있지. 너 친구중에 쑨양이라고 있지 않냐? "라고 하더니 스피커폰으로 내게 생생히 들려준다. - " 알다마다. 근데 왜? "" 아니, 그냥. 그 쑨양이라는 놈은 어떤 놈인데? "흐음- 하면서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소리가 들린다. 듣기 싫었다. 쑨양에게 별로 기대도 하지 않는데, 안지 일주일도 안되었는데, 그가 좋지도 않은데 괜히 듣기 꺼려졌다." 야, 성용아. 그만 해. "" 빨리 답해, 구자철. "내 얼굴에서 긴장했다는걸 읽어낸 건지 내가 하지말라고 하자 오히려 그에게 대답을 촉구했다.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 중국에서 여자 여럿 따먹었다는데? 아주 날아다녔대. '" 풋. "" 아. 성용아. 알겠어, 그만 해. "그러자 기성용은 " 뭐 그거 말고 다른건 없어? "- " 음. 내기를 존나 좋아해. 막 그런거 있잖아. 바이크 걸고 여자 꼬시기. "" ..뭐? "- " 그런거 좋아해서 이번에 걔랑 나랑 내기를 했거든? 남자 꼬시기로. "" 남자?.. 누구? "저게 무슨소리지? 남자 꼬시기라니. 기성용도 예상치 못했나보다. - " 누군진 잘 모르겠는데 얼마 전에 막 2층 난간에서 서성이던 어떤 남자 있어. 아 근데 왜 자꾸 물어보는데? 너한테 지금 별별 얘기를 다 하네 ㅋㅋㅋ "" 어, 아니야. 고맙다. "전화를 끊는 기성용. ' 어.. ' 하면서 머리를 긁적인다." 음.. 너 클럽은 안다니잖아? "" 갔었어. "" 니가 클럽엔 왜. "" 아 병신아.. 너 데리러 갔었잖아... "다리 힘이 풀렸다. 주저 앉아버렸다. ' 그냥 나는 오토바이 하나 만도 못한 애였구나. 그래서 나한테 그렇게 집착했던거였구나.'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뒤덮었다. 야 박태환. 언제부터 쑨양 좋아했다고 이러니. 이러지 마라. 쑨양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아 아니. 좋아하는 거 같다. 기억났다. 어제 밤에 술마시면서 했던 얘기들. 그리고 그 키스 까지. " .. 2층엔 안갔을거 아냐. "" 갔었어. 너 찾을려고. 아 됐다. 이제 좀 후련 해. "" ..... "" 뭘 쳐다 봐. 기분 나쁘거든? 알겠어. 니가 하란 대로 이제 안할게. 됐지? 됐어?! "기성용이 그런 나를 한심하단 듯이 물끄러미 쳐다본다. 쳐다보지 마. 쪽팔리니까. 쳐다보지 마. " 쯧. 야. "" 왜. "" 그 새끼 안 좋아한다며. "" 안 좋아해. "" 구라치지 마, 빙신아.. "너 완전 실연당한 비련의 여주인공 같거든? 하며 내 어깨를 툭툭 친다. 짜증나니까 건들지 마-." 어이구. 지랄 하시네요. "" 아 쫌! "기성용이 갑자기 거실로 걸어가더니 내 핸드폰을 주워온다. 진동 울린다면서 나게 휙 던져준다. " 그 새끼면 니가 똑똑히 전해. 너가 어떤 양아친줄 다 알았으니까 이제 그만 들이대라고. 게이짓 할거면 다른 데 알아보라고. "핸드폰을 켰다. 쑨양에게 온 카톡이다. 괜찮냐고. 미스터 드래곤이 뭐라 하지는 않았냐고. 나중에 밥이나 먹으러 갈까요? 라는 제안이 담긴 카톡도 간간히 있다. 저기 쑨양씨.. 를 써내려 가다가 괜히 망설여졌다. 결국 지워버렸다. 기성용이 ' 야, 뭐해. 너 쓰고 있어? ' 라고 계속 재촉한다. 무시하고 계속 뭐라 쓸지 망설이다가 결국은[ 그래요. 먹으러 가요. 내일 당장 갈까요? ]-스토리를 무리하게 바꿔서 지금 엄청 후회중입니다....죄송합니다..뭔가 독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듯한 이번 편이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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