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 여행떠나요 04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8/b/28bf4f84aef9460c7b1f7d1dbd3cb5ad.png)
[EXO/루민]여행떠나요 눈을 떴을때 나는 칠흑같은 어둠보다 내 코끝에 머무는 익숙한 향기에 미소지었다. "루한? 루한 여기있어?" 루한은 말없이 내 손을 잡아주었고 나는 그 손의 온기만으로도 안심하고있었다. "미안해, 형. 내가 전화받는 동안 그런일이 일어날줄 몰랐어. 괜찮아? 따뜻한 물 좀 갖다줘?" "아니야. 나 괜찮아. 루한이 있어줘서 안심이 돼. 그리고 미안할게 뭐있어. 아 근데..." "응? 나한테 할말있어?" "혹시..내가 빠졌을때 아무도 없었어? 나 진짜 무서웠었는데.." "그때 가정부아주머니는 우리주려고 간식만들고 계셨고 집사님은 집을 청소하고 있었거든. 나는 아버지전화받고있었고. 아버지가 형 목소리 듣고싶다고해서 나오니까 형이 물속으로 가라앉고있었어." "으응..그렇구나..." 그럼 내가 물에 빠졌을때 들렸던 발자국소리는 무엇이었는지 루한에게 물어보고싶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것같았다. 루한을 잃고싶지않았기때문이었다. 루한은 내게 전부였고 미국이라는 머나먼 외딴곳에서 루한은 나에게 오아시스이자 한줄기 빛이었다. 그러나 루한에게 나는 전부가 아니었으며 오아시스가 아닌 신기루였고 한줄기의 빛너머에는 암흑만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서야 깨달았다. 그 깨달음을 얻는데는 오랜시간이 걸렸고 그 오랜시간동안 루한에 대한 나의 믿음은 점점 커져갔기에 나는 이 선택을 했는지도 모른다. 몇개월후 나는 넓은 집에서 나의 방을 혼자 찾아갈수 있을만큼 집에 익숙해졌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루한과 함께 후계자수업을 들을만큼 건강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빛은 내게서 사라졌다. "여보세요?" 깜박하고 늦잠을 자는 바람에 집에 루한없이 나홀로 준비하고있었는데 느닷없이 걸려온 전화를 받았고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여보세요? 루한이니? 엄마야. 하고있는 일은 잘되가고있지? 조금만 더 김민석에게 신경써주는척해서 걔랑 친해지고 후계자수업도 빠지지말고 잘 들으렴. 그래야 니가 회사를 물려받을수있어. 어차피 민석이아빤 민석이한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 없는것같으니까 니가 받을 확률이 가장 높아. 사랑하는 내 아들 루한아. 열심히 하렴. 이만 엄마는 전화끊을께." 루한에게 사랑한다고 엄마라고 다정하게 말하는 사람은 나의 어머니였고 나는 이 사실을 믿을수없었다. 내가 그저 할수있는 것이라고는 멍하니 전화기를 들고 나는 한참을 서서 밖을 바라보는 것뿐이었다. 아닐꺼라고 내가 잘못 들은거라고 한참을 내게 최면을 걸어보아도 이미 나는 모든걸 들은후였다. 나는 옷을 갈아입고 루한에게로 갔다. "어? 민석이형 오늘은 좀 늦ㅇ..." 누군가에게 어떤 이유에서든지 폭력을 행사하는걸 싫어하던 나는 내가 가장 믿고 의지하던 루한을 처음으로 때렸다. "나쁜 자식..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너한테 난 고작 회사를 물려받기위해 이용하는 장난감밖에 안돼? 난 널 믿었는데..이 미국에서 믿을건 너뿐이었는데! 넌 날 하찮게보고 얕잡아보고 날 형으로 보지도 않았어. 끔찍해. 너란 자식..." 나는 뒤돌아 앞으로 걸어갔고 내 쓸모없는 두 눈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뿐이었다. 그리고 루한역시 걸어가는 나를 잡지도않고 그저 울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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