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B/심종수] 집착인데.. 좀 이상한 집착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e/d/9ed9785a432552dee2a9d1be1700e1d5.jpg)
" …여보세요? "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 너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 반, 혹시 너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 반으로 전화를 받자 한참을 말이 없던 상대방이 입을 열었다. ㅡ OO아. 전화를 끊었다. 너의 입에서 나오는 내 이름이 미치도록 싫었다. 왜, 왜… 언제부터 이렇게 우린 틀어진걸까. " 제발…… " 그만하고싶다. 심종수와. ' 어딘데 ' 간결한 세글자에 한숨이 쉬어졌다. 미리보기로 잠깐 보고 홀드를 끄기 무섭게 카카오톡 두세개가 연달아왔다. ' 어디냐고 물었어 ' ' 혼날래? ' " 지긋지긋하다 정말… " 휴대폰을 끄고 배터리까지 빼고는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우린 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된걸까. 누가봐도 예쁘다고 할 정도로 서로를 아껴주고 사랑하던 우리가 왜? 내 속으로 물어도 대답은 없었다. 이불을 덮어쓰자마자 울리는 집전화벨에 결국 화가 치밀어올라 전화를 받아들었다. " 여보세요 " - OOO " …… " 정말이다, 정말 심종수다. 내가 그토록 지겨워하는 사람.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 사람. 나를… 나를 사랑했고 내가 사랑했던 사람…… ㅡ 휴대폰은 왜 꺼져있고 " …… " ㅡ 너 지금 나 피하냐? 그만 했으면 좋겠다. 이 지겨운 관계도, 지긋지긋한 고민도 힘겨움도 그리고 너와도… 그만하고싶다. ㅡ 대답해, OOO " ……종수야 " 말해야된다. 내가 먼저 말해야된다. " 우리…… " ㅡ …… " 그만하자… " 내 말에 기가막힌듯 허, 하고 짧게 어이없는듯한 웃음을 내보이던 심종수는 아까보다 낮아진 목소리로 내게 이야기하였다. ㅡ 닥쳐라. 그만하긴 뭘 그만해. 딴 새끼 생겼냐? 어? 그래서 이 지랄이야? 너희집에서 뒹구는데 내가 연락해서 방해한거야? 아 씨발 그랬구나? OOO 요새 내가 안 안아줬다고 끼 부리는거야? 이번엔 어디가서 꼬신 새끼냐? 학교 친구라던 김기석? 자주가는 카페 알바하는 김한길? 니 맨날 도와주던 강남? 아니면 다른 새끼냐? 어? 씨발 대답해라 ㄴ…… 더이상 듣기 힘들었다. 수화기를 내려놓고는 바닥에 주저앉자 눈물이 터졌다. 왜……… 종수야 우리는 왜 이렇게 된거니…… 간신히 울음을 그친 나는 기분전환 겸 옥상으로 올라갔다. 별 생각없이 도착한 옥상은 선선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옥상 난간에 기대어 동네를 훑어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 난간에서 뒤로 물러났다. 니가 여긴 도대체 왜 있는걸까. 배터리를 다시 끼운 휴대폰에서 진동이 울렸고 나는 덜덜 떨리는 손을 간신히 들어올려 미리보기로 카카오톡을 확인하였다. ' 사랑하는 OO아. 많이 보고싶네, 옥상에서 떨어져서 올래? ' 이건…… 사랑이 아니었다. 그냥… 그냥 심종수의 소유욕이 낳은 집착 그 자체였다. ..집착인가?? 싶을정도로 요상하지만 수업 중에 흘깃흘깃 쓴거라 내용이 헷갈릴수도...☆★ 전 그럼 다시 수업하러 날아가겠슴ㅁ당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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