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림인 너봉, 연모하는 사내를 골라보자
이조판서댁 규수 너봉 X 병조판서댁 도련님 권순영
너봉은 이판대감의 여식이야. 가히 사대부가의 여인 중 가장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여인이지. 너봉과 혼인하고자 하는 뜻을 밝힌 사내들이 한둘이 아니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봉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사내는 병조판서의 장남인 순영이야. 순영이는 성균관 장의로 성균관 내 최고 유생이라고 할 수 있어. 너봉에게 마음을 고백하던 많은 사내들도 너봉의 혼인 상대가 순영이라는 것을 안 뒤로는 뚝 끊겨버렸어. 그만큼 순영이는 이 나라에 순영이만한 사내가 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내야.
아주 어릴 적부터 오갔던 혼인얘기라 혼기가 차자마자 혼인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었어. 너봉과 순영이가 만나는 일도 잦아졌지. 성균관에서 합숙하는 유생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순영이는 너를 보러 찾아왔어. 학문에 매진하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너봉이 좋아하는 저잣거리도 함께 가주고, 평범한 산책도 곧 잘 같이 가주었어. 아직 혼인 전임에도 불구하고 너봉은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었지. 처음엔 집안끼리 친하다고 한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내랑 혼인한다는 것이 싫어서 부모님께 땡깡도 피웠던 너봉이지만, 어느새 너봉도 순영이를 보는 시간을 기다리게 됐어.
혼인날은 점점 다가오고, 너봉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홍참판댁이 첩을 들였다는 소식을 듣게되었어. 혼인을 올릴 때만 해도 깨가 쏟아지던 부부였는데, 어느새 첩이라니. 평생 둘만으로도 행복한 부부를 꿈꾸는 너봉에게는 좋아보이는 소식은 아니었지.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져, 혹시 순영이 나중에 저말고 더 사랑하는 여인이 생겨 첩을 들이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 생각만으로 진이 다 빠지고, 우울해지는 너봉이야. 그러던 중에 순영이가 왔어. 몇일 전, 순영이 너봉에게 꼭 같이가서 사주고 싶은 것이 생겼다고 저잣거리에 나가자고 했거든. 그런데 이미 혼자서 모든 걸 생각하고 우울해진 너봉은, 왠지 순영이를 대하기가 어색해. 순영이도 그걸 느꼈는지 왜 그러냐고 물어봐. 너봉은 또 그런걸 말하기는 부끄러워서 우물쭈굴거려. 결굼 참다못한 순영이 계속 눈을 피하는 너봉 어깨를 잡아서 눈을 맞췄지.
"무슨 일인지 정녕 말 안해주실겁니까?"
"아니, 그게... 혹 도련님도 나중에 저보다 좋은 여인이 생기면, 첩을 들이실겁니까?"
"그게 무슨소립니까."
"아,아닙니다. 제가 괜한 소릴 했습니다."
"그대는 충분히 저한테 과분한 사람입니다. 죽었다 깨어난다 해도 그럴 일 없을 것이니, 그런 염려는 하지마십시오."
이름 난 기생 너봉 X 명나라에서 온 사신 서명호
너봉은 아주 이름 난 기생이야. 조선 팔도에 너봉 이름을 모르는 양반이 없고, 너봉을 한번 보면 모두가 너봉보다 아름다운 여인은 없다고 얘기했어. 너봉을 본 사내들의 말에 따르면, 너봉의 춤은 꼭 선녀가 몸을 흔드는 것 같으며 노랫소리는 꼭 옥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고, 용모는 마치 옥황상제의 딸만큼 고귀했다고 해. 명호는 명나라에서 온 사신이야. 명호는 명나라에서도 아직 높은 관직으로, 황제의 총애를 받고있는 몸이야. 아주 귀한 손님이라고 보면 돼.
연회를 열기위해 명나라에서 온 사신 몇과 함께 궁의 관료들이 한양에서 내노라하는 기생집을 찾았어. 아무 양반이나 접대하지않는 너봉이지만, 이번 손님은 아주 귀한 손님이라고 해서 이번만큼은 그 귀한 얼굴을 비춰주었지. 너봉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무르익었어. 조신하게 앉은 너봉이 가야금을 뜯기 시작했어. 사람들 앞에서는 한 해에 몇번 연주하지 않는다는 너봉의 가야금 연주에 모두가 넋이 나간 채 너봉을 쳐다보았어. 들어오는 순간부터 많은 기생들이 앞다투어 옆에 앉아 술을 따르고 교태를 부릴 때도 눈길 한번 주지않던 명호조차도 너봉의 모습에 넋을 잃었지.
가야금 소리에 맞춰 너봉의 맑은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너봉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었어. 그리고 고개를 든 순간, 너봉과 명호의 눈이 마주쳤어. 순간 너봉은 숨이 멎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명호는 노랫소리 만큼이나, 가야금 연주만큼이나 아름다운 너봉의 모습에 눈이 마주쳤음에도 불구하고 눈을 뗄 수 없었지. 한참을 명호와 너봉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었어. 마치 이 방안에 서로밖에는 없다는 듯이 말이야. 가야금 연주가 끝나고 너봉이 명호에게서 눈을 돌렸어. 그리고 조용히 방을 나왔어. 얼마안가 방안의 사람들도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어. 방을 나서는 소리에 너봉도 다시 나와보았지. 관료들이 하나 둘 나가고 사신으로 보이는 이들도 하나 둘 나왔어. 어디에도 명호의 모습이 보이지않자 너봉은 불안한 마음에 그 도도하던 모습은 원래 있지도 않았다는 듯이 자리를 지키고 서있었지. 마지막으로 방을 나서는 명호를 보고선 자리를 박차고 뛰어나왔어.
"저,나으리!"
"아,그대는,"
"나으리, 돌아가시기 전에 꼭 다시한번 이 곳을 들려주십시오."
"내 그리 하겠소. 아니 몇번이고 들리겠소. 그 때 마다 꼭 나에게 이 아름다운 모습을 비춰주시겠소?"
좌의정댁 노비 너봉 X 좌의정댁 도련님 이석민
너봉은 좌의정 대감댁 노비야. 아주 어릴적에, 엄마 얼굴도 기억나지않는 때에 이 집으로 팔려왔는데, 대감이 좌의정이라는 관직에 비례하는만큼 인품이 좋은 분이라 노비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그리 힘들이지 않고, 또 자유롭게 살고 있어. 석민이는 그런 대감의 장남 도련님인데, 대감의 인품을 그대로 본받아서인지 너봉에게도 곧 잘 웃어줘. 학문이면 학문, 무예면 무예, 성품이면 성품, 어디하나 빠지는 것이 없어서, 아직 관직에 나아가지않고 있는 것을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정도야. 용모도 아주 훤칠해서 몰래 석민이를 흠모하는 규수도 많아.
석민이는 저잣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하루에도 몇번이고 시전에 나갔다오기도 했어. 그리고 나갔다 올 때면 가끔 너봉에게 예쁜 노리개를 사다가 주기도 하고. 그럴 때면 너봉은 항상 설레였어. 석민이는 꼭 너봉의 것은 사오면서도 다른 아이의 것은 사온 적이 없었거든. 너봉은 남몰래 석민이를 좋아하고 있었어. 신분차가 너무 커서 연모하는 감정을 말하지는 못하지만, 보는 것만으로 행복했어. 석민이가 자꾸만 너봉을 위해주는게 꼭 사랑받는 느낌이었거든. 사실 석민이도 너봉을 좋아해. 마음을 주어서는 안되는 걸 알면서도 자꾸 가는 마음을 잡을 수가 없었지. 결국 너봉에게 남는게 상처뿐이라는 것을 알면서 말이야.
너봉이 지나가다가 석민이와 주인대감이 석민이의 혼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들었어.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지. 석민이와 저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혼인 이야기를 들으니 그 사실이 너무 확 와닿았기 때문이야. 이후로 너봉은 석민이를 조금씩 피하기 시작했어. 더 마음을 뺐겼다간 정말 주체할 수 없을 것 같았거든. 도련님은 어여쁜 양반집 규수와 혼인할 몸이야. 이 말을 몇번이고 되새기면서 마음을 지우려고 애쓰고 또 애썼어. 석민이는 자신을 잘 따르던 너봉이 점점 자신을 피하는 것을 느끼곤 불안해졌지. 그렇지 않아도, 혼인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자꾸만 더 너봉이 보고싶은데 너봉은 코빼기도 보여주지 않으니까 말이야. 바람이라도 쐬면 기분이 나아질까 저잣거리로 나가려고 문을 나서는 순간, 석민이가 심부름을 나가는 너봉의 뒷모습을 발견했어. 뛰어가서는 너봉의 손목을 잡고 돌려세웠지.
"왜,왜 자꾸 나를 피하는 것이냐!"
"도련님. 이것을 좀 놓고,"
"설마 내가 너를 연모하는 것을 모른다 말하지는 않겠지."
"도련님. 이러시면 안되는 것을 아시지 않습니까."
"아니되는 것은 없다. 너가 싫다고 하지만 않는다면 널 첩으로라도 들여 내 곁에 둘 것이야. 그러니, 내 눈 앞에서 사라지지 말거라. 그렇지 않아도 나는 지금 충분히 불안해."
홍문관 대제학댁 규수 너봉 X 성균관 유생
너봉은 홍문관 대제학과 성균관 대사성을 겸하고 있는 김대감의 막내딸이야. 학문에 뜻이 깊은 대제학의 여식인만큼, 여인의 몸으로도 아주 어릴적에 천자문을 꿰고 갖가지 책을 읽어 학문에 밝은 여인이야. 정한이는 성균관을 생원시 장원이라는 높은 성적으로 입학한 성균관 유생이야. 원체 유흥은 즐기지않고 학문에만 힘 쏟을뿐만 아니라, 활도 잘 다뤄서 이번에 있었던 대사례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어.
너봉과 정한이는 서찰를 주고받는 사이야. 안부를 묻기도 하고, 짧은 시 한편을 담기도 하는. 이렇게 서찰을 주고받게 된건 얼마전에 대사례 때부터였는데, 아버지가 성균관 대사성인만큼 너봉이 지친 유생들을 든든하게 해주고자 손수 싼 다과를 챙겨 성균관을 찾았다가 그런 너봉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정한이의 마음이 담긴 짧은 서찰을 건내받은 것이 계기였어. 건내주면서 저를 쳐다보던 그 짧게 마주친 눈과, 서찰에 적혀있던 짧은 사랑 시. 그것만으로도 정한이는 너봉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지.
마지막으로 보낸 서찰에 대한 답이 몇날 몇일이고 기다려도 오지를 않았어. 너봉은 애가 탔지. 그 새 마음이 바뀐건 아닌지, 저보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만난 것은 아닌지. 몇일만에야 다시 서찰이 왔을 땐, 버선발로 나가서 서찰을 받았어. 그 서찰에는 정한이가 그동안 아팠다고 적혀있었어. 또, 아픈동안 너봉이 많이 보고싶었다고도 적혀있었지. 그 말에 안심하고도 아팠다는 말에 걱정이 앞선 너봉은 지금은 괜찮은지, 필요한건 없는지 바쁘게 써서는 성균관으로 돌아가는 정한이네 종에게 서찰을 다시 들려보냈어. 아팠던건 다 나은게 맞는건지, 채 하루도 되지않아서 다시 답사찰이 왔어. 그리고 그 서찰에는 [ 전하께서 돌봐주시는 성균관인데, 부족한 것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그러함에도 굳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대겠지요. 이 서찰을 확인한다면 그 길로 나를 보러 나와주시겠습니까?] 라고 쓰여있었지. 서찰을 보고 놀랜 너봉은 서찰을 받아온 종에게 왜 유생이 오신 것을 말해주지 않았냐고 다그치며 대문까지 뛰어나갔어. 문 앞에 서서 너봉을 보고선 미소짓는 정한이를 보니까 너봉은 벌써부터 볼이 붉게 물드는 것 같았어.
"여기까진 어인 일로.."
"아픈동안 그대가 그리도 보고싶었다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도 오시면 오신다고 귀띔이라도 해주셨어야지요. 이리 초라한 행색으로 맞이하게 하시다니.."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부끄럽습니다."
"내 그대를 보러가겠다고 했을 때, 저를 보살펴주신 형님께선 제게 사랑병이 제대로 든 독한 놈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대가 그만큼이나 보고싶었는데."
| 오랜만에 찾아 뵙는 아름드리입니다. |
안녕하세요,독자님들. 아름드리에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렸네요. 댓글 달 때는 내일쯤 올릴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는데..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일도 있었고 그 사이에 추석도 있었고, 그래서 미루다보니 오늘에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다시 한번 죄송해요. 그래도 오늘 좋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만족스런 글은 아니지만..하하. 벌써 일요일이 다 지나고 12시를 넘겨서 월요일이 되었어요. 독자님들 모두 좋은 하루, 좋은 한 주 보내세요! |
| ♡암호닉♡ |
닭키우는순영님! 일공공사님! 지유님! 짛즹님! 악마우님! 봄봄님! 가마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 아,그리고 '골라보자' 사극버전에 나오는 인물들은 |
언제 어떻게든! 哀愛에 등장할 수 있습니다! 헤헷 |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세븐틴/순영명호석민정한] 골라보자123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2622/284dd9510ec1fef3fe6b7417ddb66d50.gif)
![[세븐틴/순영명호석민정한] 골라보자123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5/0/e559d97e26dbf6d863659f1feda7f69e.jpg)
![[세븐틴/순영명호석민정한] 골라보자123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5/0/8ee2e28b8ed17ce5a69c27049a2bb1a8.jpg)
![[세븐틴/순영명호석민정한] 골라보자123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0/05/0/64a69ed446551e5a3ab3165f8d8aace2.jpg)
![[세븐틴/순영명호석민정한] 골라보자123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11522/a39b7204cbf602996787bb745698cb65.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