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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370


[디찬] 짝사랑, 고백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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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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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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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랜만에 세훈과 준면을 만나기로 한 날, 너와 많이 친한 건 아니지만 준면과 절친한 사이고 또 같은 회사에 다니니 약속 장소로 함께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가 조수석에 올라타는) 늦어서 미안해, 책상 정리 좀 하느라... 오래 기다렸어? (널 좋아하지만 최대한 좋아하는 티 내지 않으려 표정 관리 하려 노력하는데도 네 앞에만 가면 자꾸만 슬금슬금 올라가는 입꼬리 내리려 안간힘 쓰며 괜히 네 시선 피하는) 응, 준면이 세훈이랑 같이 온대. 근데 마무리 지을 게 좀 있어서 늦는다고 했어. 먼저 가서 주문해놓으라고 하던데? 맨날 먹고 마시던 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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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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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잘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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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웅♥ 여보 밥 안 먹어두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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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찬이 배 안 고프다!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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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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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여부, 찬이 잠깐 할 게 이써서 텀 좀 이써요ㅠ◇ㅠ... 여부 언제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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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나 열두시요! 찬이 천천히 하다 와요♥ 내일 만나두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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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그래두... ㅠ◇ㅠ... 찬이 낼 병원 안 가구 모레 가니까, 낼 일어나자마자 오께요! 할 거 빨랑 끝내면 12시 안에 오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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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나두 시험 열두시에 끝나니까 너무 급하게 하지말고 천천히 와요♥ 잘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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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웅웅! 여부 시험 잘 보구 오구, 쪽쪽쪽! 찬이 꿈 꾸구 미리 잘 자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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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낼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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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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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어제 늦게 잤네요ㅠㅠ푸욱 자고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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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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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여보♥ 푹 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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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웅웅! ♥♥♥ 여부 중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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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오늘은 안가요! 쌤이 아프시대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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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어디 아푸시까! ㅠ◇ㅠ... 아푸시면 안 되능데! 여부 밥은 머거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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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감기ㅠ!! 밥 먹었어요♥♥♥ 찬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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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찬이 머거써요!!! ♥♥♥ 감기 얼른 나으셔야 하능데ㅠ◇ㅠ... 여부, 찬이 30분에 씻으러 가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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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꼬맹이 찬에게
괜찮으실거에요! 약은 먹었어요? 잘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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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8에게
약 머거써요! 근데 항생제라 그런지 자꾸 화장실 들락거린다! ㅠ◇ㅠ 찬이 씻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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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 얼른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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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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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뽀득뽀득 하고 왔어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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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웅웅! 쪽쪽♥♥♥ 여부 오느른 언제 자러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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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한시! 찬이는요? 피곤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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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찬이 괜차나요! 여부 잘 때 가치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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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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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잘게요! 여부 잘 자고♥ 나 내일 공강이에요!! 푸욱 자고 와요♥ 이불 잘 덮고♥♥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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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웅웅!! 쪽쪽쪽! 여부 잘 자구 이불 잘 덮구 자요! 내일 바요! 찬이 일어나자마자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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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내일 병원가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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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찬이 아직 약 다 안 먹어서 내일 모레!! 약을 다 먹어야 염증 수치 낮아졌는지 안 낮아졌는지 확인할 수 이쓰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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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웅웅! 약 잘 챙겨 먹어요ㅠㅠ 내일 만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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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웅웅! 여부 잘 자요!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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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얼른 씻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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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여부!!!!!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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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잘 잤어요? 몸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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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피곤하긴 한데 괜차나요! 여부 밥은?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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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먹었어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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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찬이 아직!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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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언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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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지금! 금방 먹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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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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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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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여부♥♥♥ 판 갈구 워프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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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어디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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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여부 하구 시픈 곳으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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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움..둘 결혼식? 아니면 가구같은거 고르는데 넷이 같이 다니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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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구래요! 전자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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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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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은 넷이 모여 저녁을 먹는데 저희 팀의 프로젝트가 끝나자 연이어 준면의 팀이 프로젝트가 이어져 한동안 저녁자리 가지지 못 했던. 저야 준면과 둘과 있고 싶지만 준면이 넷이 함께 있는 자리를 더 좋아하는거 알기에 늘 넷이 함께 만나곤 했던) 나도 방금 내려왔어. 너 책상 깨끗하던데. (익숙하게 지하 주차장 빠져 나가다 사이드 미러 확인하는데 네가 여태 벨트도 매지않고 있자 핸들 톡톡 두드리는) 벨트 매. 이제 지상 올라간다. (제 말에 옆에서 움직이는 기척 느껴지자 그제야 속도 내어 늘 가던 일식집으로 향하는) 밥부터 먹고 있을래, 아니면 반주도 같이 할까. (저와 마주보고 앉은 네게 메뉴판 밀어주고 준면에게 혹시 연락 온 건 없나 확인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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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응.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안전벨트 맨 뒤 떨리는 마음 애써 진정 시키며 혹여나 네가 이상하다고 여기기라도 할까 힐끔힐끔 네 눈치 보느라 정신 없는) 어... 반주. 난 가리는 거 없으니까 네가 알아서 시켜. 세훈이나 준면이도 가리는 거 없잖아. (어차피 일식집에 와 먹는 건 정해져 있고 저희들 중에선 네 입맛이 제일 까다롭기에 대부분 같이 식사할 땐 네 입맛에 맞추는 일이 다반사인) 어, 준면아. 아. 내가 나갈게. 응, 응. (주문이 들어가고 난 뒤 얼마 안 있어 진동이 울려 핸드폰 확인하는데 방을 잘 못 찾겠다며, 나올 수 있냐 물어오는 준면에게 알았다 대답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준면이가 방 잘 못 찾겠대. 내가 나가볼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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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준면이 따듯한 사케 좋아하잖아. 그걸로 하자. (네 말에 준면이 좋아하는 사케와 이 집에 올 때면 늘 먹는 메뉴 시키는) 아니, 내가 다녀올게. 지금 입구에 있지? (딱히 할 말도 없고, 퇴근하고 나서도 회사 이야기를 하고싶진 않아 간간히 네가 하는 말에만 고개 끄덕이고 간단히 대답하다 네 핸드폰에서 준면의 목소리 흘러 나오자 눈 빛내고 듣다 제가 일어나는) 준면이 너 사케 좋아하잖아. 가볍게 마시고 다른 거 더 시키자. 초밥 먼저 먹고. (준면과 세훈 데리고 들어와 준면 제 옆에 앉히고 따듯한 사케 따라주고 회와 초밥 앞접시에 담아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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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신이 가겠다며 아까완 확연히 다른 표정으로 몸 일으키는 널 빤히 바라보다 일단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 앉아 네가 오기만 기다리며 핸드폰 확인하는) 어, 왔어? (반갑게 맞이하며 환히 웃다 당연하다는 듯 준면을 자신의 옆에 앉힌 네가 마치 애인이라도 되는 것 마냥 이것저것 챙겨주자 헛기침 하며 눈치 주는 세훈 확인하고 네게 말 건네는) 누가 보면 준면이가 너랑 사귀는 줄 알겠다. 준면아, 세훈이 옆에 앉아. 내가 경수 옆에 앉을게. (그제야 좀 환해지는 얼굴에 안도의 한숨 내쉬고 불편한 자리가 되지 않아 다행이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네 옆으로 가 앉아 사케만 홀짝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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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친구끼리 이정도도 못 하냐. 오세훈 속좁게 질투하고 그런거 아니지? (맞은편에서 들리는 네 말에 그제야 준면에게 고정 되었던 시선 떼고 너와 세훈 번갈아 보며 태연하게 말하는. 구지 제 옆에 와 앉은 널 못마땅한 눈으로 보기도 잠시, 세훈의 옆에서 베시시 웃으며 초밥 받아먹는 준면을 안타까운 눈으로 보는) 그러게. 적당히 마셔라. 술도 못 하는게 누굴 고생 시키려고. (식사하며 회사 일이며 이것 저것 이야기 하는데 준면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네게 너무 많이 마시는 거 아니냐고 말하자 그제야 힐끗 널 보는데 네 앞접시 휑하자 무뚝뚝하게 말하며 롤 하나 집어 네 접시에 놔주는. 어차피 널 제가 데려다 줘야 하니 귀찮아 지기 전에 널 그만 마시게 하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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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준면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저도 잘 알지만 준면에겐 이미 세훈이라는 어딜 내놔도 빠지지 않는 애인이 있고,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고 준면을 원하는 네가 불쌍하고 안쓰럽지만 제가 누굴 걱정할 처지는 아니란 생각에 착잡해져 술만 홀짝이는) ...어. 괜찮은데... 고마워, 경수야. (술 때문인지 점점 달아오르는 얼굴로 배시시 웃으며 네가 그릇 위에 올려준 롤 하나 집어 먹고 입 열심히 움직이다 네가 줘서 더 맛있는 것 같아 기분 좋게 웃더니 네 접시 위에도 롤 두어 개 골라 올려주는) 너도 먹어. 그리고 나, 안 취했어. 너 고생 시킬 일 없으니까 걱정 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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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그러니까 걱정 안 하게 적당히 마시라고. (베시시 웃으며 제 그릇 위로 올려준 롤 집어 먹다가 취하지 않았다며 다시 웃는 네게도 무뚝뚝하게 대꾸하는) 준면이 너 볼 발개졌다, 이제 그만 마셔. (너와 대화하는 사이 몇 잔 마셨는지 볼이 발개져 헤실대는 준면에게 널 대할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어조로 말하며 술잔 가져와 제 옆에 두고 튀김 하나 집어 입 가까이 대주는) 아무리 쉬는 날이라도 얘 술 마시면 다음날 고생하는거 알잖아. (제가 챙기겠다고 어차피 쉬는 날이니 괜찮다는 세훈 타박하고 물 한 컵 따라 준면 앞에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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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무뚝뚝하긴 하지만, 절 챙겨주는 게 귀찮아지기 싫어서란 걸 알지만. 그래도 절 챙겨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배시시 웃으며 머리 긁적이다 그만 마시라는 말은 잊어버리기라도 한 듯 사케 홀짝이며 반 병 비우는) 나 화장실... 다녀올게. (술 때문에 달아오른 얼굴을 네게 보이는 건 상관없지만, 저와 마찬가지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준면을 애인인 것 마냥 챙기는 네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긴 힘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가 차가운 물로 세수하고 들어오는) ...준면이랑, 세훈이는? (세수하고 볼일만 보고 와 얼마 걸리지 않았는데, 룸 안엔 너 홀로 앉아 있어 어디 갔나 고개 갸웃하며 묻다 네 옆에 털썩 주저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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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면이 취해서 먼저 보냈어. 다 먹었으면 우리도 이만 일어나자. (넌 신경을 쓰지 않아 네가 다시 사케 반 병이나 비운 것도 몰랐던. 기어이 비틀대며 세훈에게 기대 칭얼대는 준면을 보며 쓰게 웃다 얼른 보내 버리는. 너도 꽤 많이 마셨으니 신경 좀 써서 보내라 당부하는 세훈에게 고개 끄덕이고 널 기다리는. 제 옆에 털썩 앉은 네게서 꽤 진하게 술냄새 나자 인상 살짝 찌푸리며 물 한 컵 따라 네게 내미는) 얼른 마셔. 그것만 마시고 나가자. (물컵 손에 쥐지 않고 툭툭 건드리며 장난만 치는 네게 다시 한 번 재촉하고 외투 입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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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있잖아, 경수야. (술이 취하긴 했지만 정신은 멀쩡해 자고 일어나면 머리와 속만 아플 뿐 기억 날 건 제가 제일 잘 알지만, 거절을 당해도 평생 고백도 못하고 썩히는 것보다 나을 거란 생각에 용기내 입 여는) 나, ...너 좋아해. (입이 바짝 타는지 손에 쥐고 있던 컵 들어 물 한 모금 마시고 오히려 점점 더 멀쩡해지는 정신 때문에 슬며시 인상 찌푸리다 네 표정 살피는) 좋아한 지, 몇 년 됐어. 말하려고 했는데... 네가, 나 싫어하고, 그럴까 봐. 말 못했어. 준면이... 세훈이랑 사귀고, 또, 결혼까지... 할 것 같은데. 나랑, 나랑 사귀면 안 돼? 내가 준면이보다, 더 잘 해줄게. 해 달라는 거... 다 해줄 수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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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없으니까 얼른 그거나 마시고 일어나. 주정 받아줄 시간 없어. (왜인지 말을 흐리며 망설이는 네가 답답해 딱 잘라 말하고 핸드폰으로 대리기사 부르는데 들리는 네 목소리에 놀라 널 보는) 너랑 사귀면, 니가 준면이가 될 수 있어? 넌 박찬열인데 박찬열이 뭘 하든 내가 좋을 것 같아?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와 픽 웃는. 긴장된 얼굴로 절 빤히 보는 네 눈에 슬핏 비치는 기대에 순식간에 싸늘해진 얼굴로 대답하는) 무섭다, 너. 순진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더니 속으론 그따위 생각이나 하고 있었어? 준면이랑 친하게 지낸 것도 설마 나 때문이냐? 이런 널 제일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는 준면이가 불쌍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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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건, 아니야. 미안... 널 좋아하는 건 맞지만, 준면이 이용하거나 그런 건 아니야. 그... 난, 난 그냥, 너랑 같이 있다 보니까, 네가 마음에 들고... 너랑, 사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 근데 네가 생각하는 거, 그런 거 아니야. (네가 거절할 거란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정색하며 준면을 이용했다는 것처럼 말할 줄 몰랐기에 당황한 얼굴로 작게 웅얼대다 아무래도 제가 실수를 했다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나 혼자 갈 수 있어. 어... 그냥, 오늘 얘기... 못 들은 걸로 했으면 해. 준면이한테, 얘기 하지 말고. 얘기 당연히 안 하겠지만, 그래도... 준면이랑 나랑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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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이미 들었는데 어떻게 못 들은걸로 해? 넌 그게 되냐? 니 말에 책임지지 못 할 거면 끝까지 말 안 하는게 맞는거야. 그게 진짜 상대방 좋아하는 거고. 내가 준면이 좋아한다고 멋대로 그거 표현하면 내가 제일 사랑하는 준면이가 힘들어질거 알아서 얘기 안 하는 것 처럼. (더듬대며 작게 말하는 널 끝까지 차가운 눈으로 보다 대리기사가 온건지 울리는 전화 받으며 넌 본 체도 않고 룸 빠져 나가 차에 오르는) (생각할수록 네가, 네 행동이 괘씸해 씨근대다 집에 도착해 씻고 바로 잠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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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갑기 짝이 없는 눈빛으로 절 내려다 보던 네가 말을 마치자마자 울리는 전화 받으며 쌩하니 지나쳐 나가자 예상했던 결과여도 마음은 아프지만 홀가분하긴 하다는 듯 크게 숨 들이마셨다 내뱉는) 차라리 잘 된 거지, 뭐... (네가 제게 다정하게 굴지 않으면, 그러면 오히려 마음 접기에 수월할 거란 생각도 들어 아직 남아있는 사케 반 병 다 비워내고 비틀비틀 걸어 나가 계산한 뒤 택시에 올라 타 집으로 향하는) (전 고등학교 때부터 자취를 했던 터라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 빈 집이 익숙하지만 오늘따라 쓸쓸하게 느껴져 집에 들어가자마자 현관에 쓰러지듯 엎어져 누운 채 얼마 안 가 잠들어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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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그래도 네가 술을 잘 마시지 못 하는거 아는데 혼자 남겨두고 와버린게 마음에 걸려 주말 내내 찝찝한 마음으로 시간 보내다 일요일 저녁 즈음 준면에게 전화해 그저껜 잘 들어갔냐 물으며 넌지시 네 이야기 꺼내는. 토요일에 통화하고 오늘은 밥도 함께 먹었다며 천진하게 대답하는 목소리에 그제야 찝찝했던 마음이 좀 풀리는 것 같아 몇 가지 더 안부 묻고 전화 끊는) (다음날 출근을 하며 의식적으로 네 자리 확인 하는데 늘 저보다 일찍 출근해 커피 건네던 네가 없자 심란한 얼굴로 연신 블라인드 너머 네 자리 힐끗대는) 박대리, 월요일 아침부터 지각이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니세요. 사유서 제출 하시고요. 프로젝트 기획안 수정해서 올리라는 것도 오후까지 올리세요. (이십분이 넘게 지각한 널 호출해 업무 지시하며 네 안색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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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누구 하나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 엎어져 누운 상태 그대로 잠에서 깨어나 아침인 걸 확인하고 느릿느릿 일어나 욕실로 걸어 들어가 간단히 샤워만 하고 나와 침대에 누우니 마침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확인하고 전화 받는) 응. 응, 잘 들어갔어. (네가 좋아하는 준면과 애써 태평하게 이야기 하자니 마음이 쓰려 전화를 끊을까 생각도 해보지만 준면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는 듯 애써 담담하게 말 잇다 일요일에 만나기로 약속 잡는) (일요일 오후, 준면과 함께 저녁을 먹고 들어와 침대에서 뒹굴거리다 내일이면 네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생각에 잠겨 있느라 잠 못 이루고 새벽이 다 돼서야 잠에 든) ...아. 네, 죄송합니다... (결국 늦잠을 자 지각을 하게 돼 안 그래도 네 얼굴 보기 민망하고 껄끄러운데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하나 작게 한숨 내쉬며 제 자리로 돌아가 적은 사유서와 기획안을 수정해 팀장실로 들어가는) 팀장님. 여기... 사유서랑 기획안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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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뭐 대단한 사유라도 있는 줄 알았더니 고작 늦잠 때문에 지각했으면 시말서도 함께 써와야 하는거 모릅니까? 회사 하루 이틀 다니는 것도 아니고. 기획서는 거기다 두고 시말서나 써오세요. (생각보다 얼굴은 괜찮아보여 신경 끄고 제 일 하다 노크 소리와 함께 들어온 네가 내미는 사유서부터 훑어 보는. 지각 사유에 당당히 적힌 늦잠이란 글자에 헛웃음 지으며 널 내보내고 점심 함께 하자는 준면의 메신저에 긍정의 답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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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알겠습니다.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팀장실 나서 제 자리로 가 곧장 시말서 써 네게 제출하러 들어가는데 웬일로 네 표정이 좋아 보여 힐끔거리다 책상 위에 올려놓는) 여기, 시말서 써왔습니다. 나가보겠습니다. (제가 들어온 줄도 모르는 네게 말은 해줘야 할 것 같아 입 열어 말 꺼내고 인사 한 뒤 제 자리로 가 앉아 점심 같이 하자는 준면의 카톡에 미안하다 거절하는) (별다른 일 없으면 점심은 항상 같이 먹기에 네가 나올 걸 알아 마주치지 않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해 웬만하면 부딪히는 자리 피할 생각인) 네. 드시고 오세요, 전 할 일이 좀 있어서요. (입맛도 없고 이미 무리들이 다 짜여 있는 터라 딱히 같이 먹을 사람도 없어 동료들에게 점심 먹고 오라 대답해주고 늦게 출근해 밀린 일 처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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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네가 들어온 줄도 모르고 웃으며 준면과 메신저 나누다 네가 놓고간 시말서 한 쪽으로 치워두는. 어차피 인사고과에 반영할 생각 없었기에 기획서 점검해 수정사안 적어놓고 약속 시간에 맞춰 나갈 준비하는) 준면이한테 점심 안 먹겠다고 했다며. 너 데리고 나오래, 빨리 따라 나와. (마침 온 전화에 웃으며 받는데 네가 점심 생각 없다고 했다며 억지로라도 데리고 나오라고 하는 말에 짜증스러운 얼굴로 나가 네 책상 옆에 서는) 알아서 티내지 말고 굴어. 이 정도도 생각 안 하고 그런 짓 한거 아닐거 아냐. 네 마음까지 내가 책임질 생각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괜한 행동으로 준면이 신경 쓰이게 하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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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이 아직 남아서요. 그렇게 전해주세요. 일 남아서 못 간다고, 다음에 따로 보자고... (눈치 보며 작게 웅얼대다 네가 보는 앞에서 준면에게 전화를 해 일이 바빠 못 가니 신경 쓰지 말고 밥 먹으라 얘기하고 어서 가보라는 듯 손짓하는) 그리고... 내 마음까지 책임져 달라 할 생각 없으니까, 그냥... 평소처럼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어. 솔직히 너, 나랑 안 부딪치는 게 좋잖아.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고 말 잇다 답답한 듯 한숨 내쉬며 자리에 앉아 네가 나가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일하다 발소리가 들리자 그제야 키보드에서 손 떼어내고 눈 가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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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넌 날 내내 그런 눈으로 봤던거네. 그래도 난 너 친구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넌 고백 거절 당했다고 이따위로 굴 준 몰랐어. 못 들은 걸로 해달라며. 니가 이렇게 티를 내는데 어떻게 못 들은 걸로 해. 티란 티는 니가 다 내고 있으면서. (직접 준면에게 전화 거는 네가 평소와 다른다는거 분명 섬세한 준면이 알아차렸을거 알고 있는.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이야기 하고 휙 뒤돌아 나가 서둘러 로비로 내려가는. 준면과 세훈과 함께 점심 먹고 네게 가져다 주라며 준면이 챙겨주는 도시락 떨떠름하게 받아 사무실로 돌아오는. 어딜 간건지 비어있는 네 자리 위로 도시락만 올려두고 제 사무실로 들어와 잠시 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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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제가 그렇게 이기적인 건가. 한 번 생각의 물꼬를 트니 끝없이 늘어지기만 할 뿐 끝이 나지 않는 생각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나 옥상으로 올라가 바람 쐬며 난간에 팔 올려놓고 기댄 채 눈 깜빡이는) (세훈에게도, 그리고 너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준면이 부러우면서도 질투가 나긴 하지만 이런 제 모습 역시 너에겐 안 좋게 보일 거란 걸 모르는 게 아니라 최대한 질투의 마음은 없애려 노력하는) (옥상에서 내려와 자리로 돌아와 보니 책상 위에 올려진 도시락 확인하고 망설이다 먹지 않고 그냥 가방에 넣어 놓은 뒤 오후 업무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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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저는 도시락을 건넨 걸로 할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해 네가 도시락을 먹는지는 확인하지 않는. 오후 회의가 있어 자료 정리하고 회의 들어가 팀원들의 기획안 발표 들으며 이것 저것 수정, 보완할 사항들 이야기 해주는) 박대리는 아까 올린 기획서만 수정하세요. 수정할 사항들 남겨 놨습니다. 지금껀 아이디어 괜찮으니 사례만 좀 보완해서 다음 회의 때 다시 듣는걸로 할게요. (공과 사는 구분하자는 주의인지라 네 발표 역시 선입견 없이 듣는. 회의 마치고 회의록 받아 체크한 뒤 막내 사원과 너 호출하는) 브레이크 타임 가지게 이걸로 커피랑 간식 좀 부탁할게요. 지금 기획안 수정 안 하는 사람은 박대리밖에 없으니까 같이 좀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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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렇게 한참 일에 집중하다 회의 시작 시간이 다가오자 필요한 서류와 자료들 챙겨 일어나 회의실로 들어가 생각해낸 아이디어며 이것저것 꼼꼼하게 설명해주다 다행히 성공적으로 회의가 끝나자 안도의 한숨 내쉬는) 아. 네, 알겠습니다. (자리로 돌아가 앉아 시간 확인하고 혹시 어디 아픈 거냐는 준면의 카톡에 아니라 답장해주다 절 호출하는 메시지가 뜨자 막내 사원과 함께 들어가 네가 하는 말에 싫은 소리 않고 고개 끄덕이는) 회사 카페 들렀다 맞은편 스타벅스 들렸다 가요. 팀장님 커피는 회사 커피 안 드시거든요. 아. 친구에요. 그리고 오래 있기도 했고... 어쨌든. (막내 사원과 함께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 사내 카페로 걸어가며 습관적으로 널 챙기는 말하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막내 사원에게 변명하듯 말 덧붙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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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너와 막내 사원이 나가자 결제서류 챙겨 본부장님께 올라가 결제 받고 내려오는 길에 잠깐 준면의 사무실 들르는. 팀장실로 들어가 준면과 이야기 나누고 뭔가에 몰두한 세훈과도 간단히 인사 나눈 뒤 내려가는) 잠깐 브레이크 타임 가질게요, 드시고들 하세요. 수진씨랑 박대리도 수고했어요. 좀 쉬고 일해요. (사무실 앞에서 만난 수진과 너 번갈아 보다 수진의 손에 들린 커피캐리어 들어주는. 사무실 한켠에 놓인 테이블에 모두 올려두고 박수 두어번 쳐서 분위기 환기시키는) 구지 여기까지 가서 사올 필요 없습니다. 어쨌든 잘 마실게요. (준면처럼 팀원들과 잘 어울리는 살가운 성격은 아니기에 제 몫의 커피 건네는 네게 조용히 이야기 하고 팀장실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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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금방 다녀올 테니 여기서 기다리라 말하고 급한 걸음으로 회사 나서 맞은편 스타벅스로 가 네가 항상 마시는 아메리카노 주문한 뒤 받아가지고 나와 회사로 들어가는) 팀장님. (네게 커피 건넴과 동시에 날아오는 말에 멈칫하다가도 고개 끄덕이고 그래도 전 널 생각해 한 행동인데 무안하고 민망해 제 자리로 돌아가 앉아 제게 말 건네는 동료들과 소소한 잡담 나누는)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단 생각까지 할 정도로 네게 한 고백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 동료들과 이야기 나누는 와중에도 가끔씩 네 생각에 잠겨 말 제대로 듣지 못하다 슬슬 일하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자 저 역시 일에 집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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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팀장실로 들어와 네가 건네 아메리카노 마시며 넌 절 생각해서 그런건데 제가 너무 쌀쌀맞게 말했나 하는 생각 잠깐 하다 이내 지워 버리는.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가 퇴근 준비 하는데 저희 넷이 있는 단톡방에 톡이 오자 들어가 보는. 할 말이 있다며 내일쯤 넷이 저녁이나 먹자는 준면의 카톡에 뭔가 불안하다 생각하지만 애써 무시하고 알겠다 답장하는) 오늘은 일찍들 퇴근 하세요. 먼저 들어갑니다. (저녁에 부모님댁에 가봐야 해서 퇴근시간 맞춰 먼저 퇴근해 부모님 집으로 향하늣)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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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퇴근 시간 무렵, 진동이 울리자 진동 확인하는데 준면이 내일 저녁 할 말이 있으니 저녁을 먹자는 말에 데구르르 눈 굴리다 내일 약속이 있는 걸 떠올라 개인 톡으로 연락하는) (내일 선약이 있어 나가지 못할 것 같다며, 지금 말해주면 안 되냐 부탁하니 사실 세훈의 아기를 가지게 됐다며, 조만간 결혼할 거라는 말에 차라리 내일 제가 나가지 않는 게 나을 것 같단 생각에 다행이라 생각하는) (축하한다며, 조만간 제 집으로 초대해 축하하는 의미로 맛있는 걸 대접하겠다 답장 보낸 뒤 네가 퇴근한 후 저도 퇴근해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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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오랜만에 들른 본가라 불편하더라도 오래 있을 생각 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녁을 물리기가 무섭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며 선을 보라 종용하는 어머니 때문에 싫은 표정 애써 감추는) 준면이랑 세훈이가요? 둘이 결혼을 한다고요? 언제요? 아니, 그것보다 진짜에요? (세훈이랑 준면이도 결혼 날짜를 잡았는데 넌 왜 연애하는 사람 한 명 없냐며 채근하시자 놀라 되묻는. 준면이 임신을 해서 날짜를 잡았다는 말에 그 뒤로 부모님이 하시는 말 하나도 듣지 못하고 본가에서 나오기가 무섭게 네게 전화하는) 박찬열, 넌 알고 있었어? 김준면 임신한거, 넌 알고 있었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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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응. 나 내일 선약이 있어서 못 간다고, 할 말 뭐냐고 물어봤더니 준면이가 임신... 했다고. 곧 결혼할 거라고, 그랬어. (어떻게 안 건지 전화를 받자마자 물어오는 네게 조금은 당황한 말투로 웅얼거리며 대답하자 어이없다는 듯 웃다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로 왜 말하지 않았냐 물어오는 네게 눈 데구르르 굴리는) 그건... 나도, 오늘, 안 지 2시간도 안 됐어... 자세한 건 세훈이나 준면이한테 물어봐, 왜, 왜 나한테 그래. 내가 준면이한테 임신하라고, 빨리 결혼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좀 너무하단 생각 안 해? 네가 나 불편해 하고 그런 거 다 알아서 참았는데, 이건, 이건 좀 아닌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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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근데 왜 나한텐 말 안 했어. (역시 제 예상대로 내일의 약속은 준면과 세훈이 임신과 결혼 사실을 알리기 위한 거였는지 네게서도 그런 답이 나오자 저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 어이없게 웃는) 그래, 니가 그런거 아닌데 미안하다. 끊는다. (억울한 목소리로 하는 말에 제가 네게 화를 낼 일 아니라는거 알고 바로 뚝 끊어버리는. 심란한 얼굴로 준면에게 전화 하려다 준면의 목소릴 들으면 제 마음 토해내게 될까봐 비틀대며 술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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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목소리가 갑자기 축 처진 것 같아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제가 나선다면 넌 더 화를 낼 것 같아 그냥 전화 끊고 침대로 가 눕는) (지금이라도 준면에게 네가 준면을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말해버릴까 생각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너와 제 사이도, 그리고 저희 모두의 사이가 멀어지고 어색해질 것 같아 애써 참아낸 뒤 며칠 잠을 잘 자지 못했더니 피로가 느껴져 그저 눈 감고 얼마 안 있어 잠에 빠져 새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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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정신없이 술을 퍼붓다 시피 하는. 마감시간까지 술을 마셔 인사불성이 되어 테이블에 엎어지는. 곤란한 얼굴의 매니저가 제 주머니 더듬어 핸드폰 꺼내자 저지할 힘도 없어 힘없이 눈만 깜빡이고 있다 이내 정신 잃는) 아, 뭐야아. (잠시 눈 감고있던 것 같은데 시원한 공기가 얼굴에 닿아오자 눈 뜨고 느리게 깜빡이는. 옆에서 끙끙대며 절 부축하는 사람에게 제 체중 모두 실어 비틀대며 걸어가다 푹신한 뭔가가 다리에 걸리자 쓰러지듯 누워 함께 쓰러진 남자 꼭 껴안는) 면아, 준면아. 가지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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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잘 자고 있다 진동 소리가 들리자 꼼지락거리며 이불 속으로 파고들지만 잠귀는 밝아 이내 눈 뜨고 손 뻗어 핸드폰 확인하는데 네 번호가 화면에 뜨자 급하게 전화 받는) 여보, ...어... 네. 네, 알겠습니다. 금방 갈 테니까 잘 좀 봐주세요. (네 목소리가 아닌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놀라기도 짐시, 곧 상황 파악이 돼 일단 기다려 달라 부탁하고 급하게 옷만 챙긴 뒤 시내에 있는 바로 향하는) 경수야, 아, 정신 좀 차려봐... (일단 바에서 나오긴 했지만 네 집으로 가기엔 비밀번호를 모르고 네 본가로 가자니 네 부모님 걱정 시키긴 싫어 제 집으로 오긴 했지만 침대에 쓰러지듯 누운 네가 절 꼭 끌어안자 당황해 바둥대는) 경수야, 일단 옷 좀 벗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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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가지마, 응? 결혼 안 돼. 나랑, 나랑 하자. (자꾸만 제 품을 벗어나려 꼼지락 대는게 속상해 널 감싼 팔에 힘주어 꼭 끌어안고 맨정신이라면 하지 못 했을 말, 진심 가득 담아 칭얼대는) 나랑 있을거지? 결혼 같은거 안 할거지? (제 머리를 다정하게 쓸어 주는 손길이 너무 따듯해 금방이라도 눈물 쏟아질 듯 울먹이는 목소리 내며 네 품으로 파고들다 문득 고개 들어 네게 정신없이 입 맞추기 시작하는) 임신, 그거 거짓말이지? 나랑 하자, 내 아이 가지자.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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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까부터 계속 준면의 이름을 부르는 걸 보아하니 아마도 절 준면으로 착각한 것 같아 아무리 네가 좋아도 이건 아닌 것 같아 밀어내려 하지만 술에 취해 그런지 더욱 더 강해진 네 힘 때문에 밀어내지 못하고 입 맞추기 바쁜 널 피하려 애쓰는) 하지, 하지 마. 경수야, 정신 차려, 응? (네 볼 붙잡아 겨우 얼굴 떼어내지만 네 얼굴이 너무 슬퍼보여 눈도 마주치지 못하다 다시 돌진하듯 절 아래에 눕혀놓고 위에 올라타 제압하는 널 밀어내려는) 임신 거짓말 아니야, 세훈이랑, 세훈이랑 준면이, 얼마나 좋아하는 지 알잖아. 안 돼, 정신 차려 도경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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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밀어내지 마. 또, 또 도망 가려고? 이번엔 안 돼. 내 옆에 왔잖아. 이번엔 안 놓쳐. (네가 하는 말 하나도 들리지 않는. 무작정 너 제 아래로 밀쳐 눕히고 절 밀어내는 손 잡아 위로 올려 결박하는. 술에 취한 몸이라 힘이 세져 바동대는 너 아랑곳 않고, 오히려 바둥댈수록 더 세게 너 옥죄면서 슬픈 눈으로 네 얼굴에 입 맞추는) 한 번만. 응? 한 번만. 더 욕심 안 낼게, 제발 나 밀어내지 마. (제 말에 네 몸부림이 좀 잦아지자 네가 입고 있는 티셔츠 말아 올리고 가슴팍 더듬대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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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밀어내지 말라는 말에 마음이 아파 밀어내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널 받아들이는 건 좀 아닌 것 같아 다시금 제지하려는) 경수야, 으, 흐... 안, 안 되는데, 경수야... (마음이 급한지 가슴팍 몇 번 더듬더니제 허리 밑으로 팔 넣어 허리 감싸고 가슴팍 더듬던 손 내려 바지 잡아 벗기려 하자 급히 손목 붙잡아 제지하는) 아, 읏, 안 된, 단, 말이야... (분명 내일이 되면 절 밀어낼 게 뻔하고 제게 모진 말을 할 텐데, 일단 널 받아들이면서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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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싫어. 안 된다는 말 그만해. 할 거야. 내 마음대로, 할거야. (마음이 급해 가슴팍 더듬대던 손 내려 성급하게 네 바지 뒤춤 잡아 끌어 내리다 낑낑대며 제 손 붙드는 네 손 떼어놓고 막무가내로 바지 벗겨내는) 아파? 응? 아파서 우는거야? 내가 싫어서 우는거 아니지? 아파서 우는거면 살살 만질게. 네가 자꾸 밀어내니까 속상해서 그랬어. (네 브리프까지 잡아 내리고 축 늘어진 성기를 보니 저는 이미 너때문에 흥분 했는데 넌 저라서 흥분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힘주어 주무르다 울음 터뜨리는 널 보고 당황해 손에 줬던 힘 빼고 부드럽게 만져주며 연신 눈가에 입 맞춰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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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런 상황에서도 준면을 부러워 하는 제 처지도 그렇고, 저에겐 처음 만날 때부터 차가운 말과 목소리로 대한 것과는 달리 지금은 준면으로 착각해서 그런 건지,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절 대하는 네가 조금은 원망스러워 결국 울음이 터져버린) 으, 흐으... 아, 으읍, 경수, 야... (이미 이렇게 된 이상 널 밀어내기엔 무리라 생각해 차라리 다신 오지 않을, 다정한 너와 대화는 물론 섹스 할 수 있는 기회를 그냥 날리진 말자, 생각하며 네 입술에 제 입술 갖다대 진하게 키스하다 팽팽하게 부푼 정장 앞섶 콱 잡아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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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응, 면아. 나 여기 있어. 울지마. 너 울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 (커다란 눈에서 눈물 뚝뚝 흘리는 널 어쩔줄 모르는 표정으로 보다 별안간 제게 입 맞추며 제 앞섬 쥐는 네 모습에 놀라 굳었던 것도 잠시, 네가 절 받아들였다는 생각에 부드럽게 너와 혀 맞대고 빨아 들이는. 불편한 벨트 급히 풀고 바지 내리며 제 앞섬 네 성기와 마주대고 비비다 급한 마음에 협탁에 있는 로션 제 손가락에 들이 붓다시피 하고 네 애널에 손가락 하나 쿡 찔러넣는) 아파? 많이 아파? 천천히 못 하겠어. 대신 살살 할테니까 울지마.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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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비록 제 이름을 불러주지 않아도, 준면인 줄 알고 하는 섹스일지라도. 그래도 너와 섹스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저에겐 어찌 보면 돈 주고도 못 살 기회인 걸 알아 울면서도 널 밀어내지 않고 로션 덕분인지 꽤 부드럽게 들어온 네 손가락이 급하게 깊게 파고들어 안 쑤시자 저도 모르게 널 끌어안으며 네 귓가에 신음 내뱉는) 흐, 으... 경수야, 경수야... 사랑해, 으, 너도, 너도 나, 사랑해? (이렇게라도 네게 사랑한단 말을 듣고 싶어 울음 애써 참아내며 네게 묻다 기다렸다는 듯 당연하단 말투로 사랑한다 말해오는 너로 인해 더욱 더 비참해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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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사랑해, 사랑해 준면아. 너만, 너만 사랑해. (절 꼭 끌어안고 귓가에 사랑한다 속삭이는 너 때문에 정신까지 아득해진. 고개 틀어 네 입술 찾아 혀 밀어 넣으며 안으로 깊숙히 박힌 손가락 움직이다 성급하게 하나 더 밀어넣는) 얼른, 네 안에 들어가고 싶어. (잠시 입술이 떨어지는 것도 싫다는 듯 네가 고개 비틀 때 마다 따라 매달려 입술 빨다 애달픈 말투로 칭얼대며 손가락 빼고 입고있던 브리프 벗어 이미 잔뜩 발기해 쿠퍼액까지 방울진 제 성기 네 애널 입구에 부비는) 들어가도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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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준면이라는 이름에 입술 꾹 깨물었다 놓고 차라리 널 골탕먹일 생각으로 세훈의 이름을 부를까 생각해보지만 그건 너와 같은 사람이 되는 거란 생각이 들어 그만 두기로 마음 먹고 애널에 닿아온 네 성기를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해 다리 넓게 벌려 네 허리에 교차 시켜 감싸 안는) 응, 으응... 얼른, 흐, 얼른, 들어와, 경수야... (제 말에 기다렸다는 듯 부드럽게 제 안으로 들어온 네가 다시금 입을 맞춰오자 아픔을 꾹 참아내며 널 좀 더 세게 끌어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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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사랑해. (절 반기기라도 하듯 다리 넓게 벌려 허리 감싸는 네 모습에 망설이지 않고 천천히 네 안으로 들어가는. 빡빡한 내부가 이내 부드럽게 풀어져 제 것 조이자 움직이고 싶은 마음 꾹 참으며 네게 입 맞추는) 아, 좋아. 엄청 조인다, 으. (제 목에 두른 팔에 힘줘 매달리는 네 골반 단단히 잡고 허릿짓 시작하는. 위로 쿵쿵 치받아 올리는 제 움직임 때문에 침대 헤드 쪽으로 밀려나는 네 머리 위로 손 감싸 부딪치지 않게 보호하고 더 꽉 껴안아 정신 없이 허리 움직이는) 너도, 으. 준면이 너도 좋은거지? 후, 얼른 말해줘. 좋다고,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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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우윽, 흐, 아, 응... 응, 경수, 읍, 흐으... 응, 좋, 좋아, 경수야... (행위에 집중할만 하면 자꾸만 제 귓가를 맴도는 준면의 이름에 자꾸만 울음이 터지려는 걸 꾹 참아내고 네 어깨에 얼굴 푹 묻은 채 귓가에 쉴새없이 속삭이는) 앙, 아, 아아, 경수야, 으, 읏. (사실상 저보다 덩치는 작지만 꾸준히 운동을 해 체력도 강한 준면을 감싸고 도는 행동이 술김에도 나타나는 건지 제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면서도 안으로 강하게 치받아올리는 네 성기 강하게 조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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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사랑해, 으. 사랑, 사랑해. (준면에게 절대 전할 수 없었던 제 진심 마음껏 표현하는. 여태 한 번도 하지 못 하고 마음 속 깊이 묻어놨던 사랑한다는 말 수없이 내뱉으며 쿵쿵 소리나게 네 안 깊숙한 곳에 제 것 박아대다 네가 고개 뒤로 젖히는 순간 목울대 콱 깨물며 사정하는. 술을 잔뜩 먹은데다 섹스까지 해서 기진맥진 했던 몸 그대로 축 늘어져 네 안에서 나오지도 않고 널 잔뜩 옭아맨 그대로 잠들어 버리는) (고롱대는 숨소리까지 내며 깊이 잠에 빠졌는데도 품 속의 네가 조금이라도 빠져 나가려 움직이면 칭얼대는 소리 내며 널 단단히 옥죄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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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딱딱하고 크게 부푼 네 성기가 귀두까지 빠져나갔다 깊게 파고들어 오자 네 성기 아프지 않게, 부드럽고 쫄깃하게 조여 물어주며 널 자극하길 몇 분. 얼마 안 가 사정감이 몰려오는 걸 느껴 그냥 싸버려야 하나 망설이며 신음 내뱉기 바쁜) 아, 하, 경수야, 아으, 흐으... (온 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 느끼며 네가 사정하고 얼마 안 있어 저 역시 늘어져 누운 네 배 위로 정액 토해내다 곧 진정된 숨소리 내뱉으며 잠든 널 조심스레 감싸 안는) (이미 잠들었고 이대로 자면 내일 분명 난리가 날 걸 알아 차라리 넌 없었던 일로 생각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정리하려는데 절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으려는 널 밀어낼 수 없어 마지못해 네 성기가 박힌 상태 그대로 저도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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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깨질듯이 아픈 머리와 찢어질 듯한 목구멍, 그리고 찝찝한 몸 상태에도 워낙 깊게 잠들어 깨질 않는. 누가 초인종을 누르고 있는지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미간 구기며 손 휘젓다 팔에 걸리는 이불 끌어 올리고 품 안에 따듯한 물체 더 꼭 끌어 안다 뭔가 이상함 느끼고 느리게 눈 뜨는) 박찬열? (제 품에 안긴 널 확인하고 놀라 널 슬쩍 밀어내는데 제 성기에서 느껴지는 낯선 감촉에 이불 속으로 아래 확인하는. 결합된 너와 제 아래 보자 순식간에 어젯밤의 섹스가 생각 나는데 제가 안은게 준면이 아닌 너였다는 생각에 깨질듯한 머리 꾹꾹 누르며 낮게 욕 읖조리는) 뭐야, 준면아? (그 때 갑자기 노크 소리와 함께 문 빼꼼 열리고 그 사이로 얼굴 내민 준면 보고 놀라 일단 드러난 네 어깨와 제 몸 이불로 가리는) 아니, 준면아. 잠깐만. 야, 야. 박찬열 일어나봐. (미안하다며 황급히 방문 닫는 모습에 마음이 급해져 널 거칠게 흔들어 깨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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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 첫경험이였고 어제 울기도 많이 운데다 며칠 밤잠도 설친 탓인지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죽은 듯 네 품에 안겨 곤히 잠들어 있다 다음날 아침, 네가 상황 파악을 하는 줄도 모르고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새근대며 잠든 상태인) 응, 으으... (한참 곤히 잠들어 있다 절망적인 표정으로 제 어깨 잡아 세게 흔들며 절 깨우려 애쓰는 모습에 저도 정신차리고 상체 일으키려다 허리에서 느껴지는 아픔과 밑에서 느껴지는 얼얼함 때문에 인상 찌푸리는) 아... ...그, 어제, 내가 너 꼬시려고, 한 거 아니고... 네가, 준면이로, 착각하고 날 덮쳐서... (조용히 하라며 급히 제 입 막은 내가 욕 내뱉으며 급히 빠져나가자 아픔이 느껴져 인상 찌푸리다 문이 벌컥 열리자 당황해 이불 끌어덮는) 어, 준면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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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일단 일어나봐 좀. 그리고 조용히 해, 준면이 와있어. (눈을 뜬 네가 몸 일으키며 횡설수설 변명부터 하자 얼른 네 입 막는. 여태 연결되어 있던 아래 재빨리 빼내고 준면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생각 하는데 다시 방문이 열리자 놀라 문 쳐다보는) 준면아, 그게 그러니까. (막 입을 떼려는데 둘이 그런 사이였으면 미리 말을 해줬어야지, 서운하다며 베시시 웃자 아무 말도 하지 못 하는. 둘 다 출근을 안 해 혹시 어디 아픈가 싶어 찬열의 집부터 왔다며 방해해서 미안하다 웃는 모습에 준면은 정말 제게 단 일프로의 마음도 없는거 다시 한 번 깨닫는) 어, 어. 얼른 회사 가봐. 외근 있어서 나왔다며. 그리고 나랑 찬열이 반차 좀 써서 제출해줘. 부탁할게. (준면에게 사실대로 말 할 수도, 그렇다고 누가봐도 함께 밤을 보낸 것 처럼 보이는데 원나잇이라는 철 없는 말 해 책임감 없어 보이기 싫어 일단 보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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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째 일이 꼬여버린 것 같아 제가 잘못한 일은 아니지만 네게 미안하기도 하고 놀랐을 준면에게도 미안해 죄인처럼 고개 푹 숙이다 어색하게 웃으며 말 잇던 네가 준면을 내보낸 뒤 거칠게 머리 헝클이자 아무런 말도 못하고 이불만 끌어안은 채 침대 구석에 몸 둥글게 말아 웅크리는) ...미안해. 어제, 말리려고 했는데, 밀어낼 수가 없었어... 계속 준면이 이름 부르는데도, 그래도, ...사랑한다고 해줘서, 무, 물론, 나한테 한 말... 아니라는 거 아는데, 그래도 나는... 나는 좋았어, 경수야. 어... 없었던 일로 하자. 준면이한테는, 내가, 그... 서로 술 취했어서, 그래서 실수로 그런 거라고, 나중에 따로 말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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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좀 다물어. 머리 울리니까. (알았다며 찬열이 잘 챙기라며 나간 준면의 뒷모습 허망하게 보다 현관문 닫히는 소리에 거칠게 머리 헝클이는. 큰 죄라도 지은 듯 이불 끌어안고 웅얼대는 네게 짜증스레 일갈하고 흐릿한 기억 더듬어 보지만 어쨌든 제 책임 큰 거 알기에 생각할수록 짜증만 나는) 너도 대단하다, 박찬열. 내가 준면이 이름 부르는 데도 나랑 섹스가 하고 싶었어? 스탠드로 머리라도 내리쳐서 기절이라도 시켰어야지, 씨발. 너한테 하는 말도 아닌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좋았어? (결국 짜증 전부 네게 화살 돌려져 상처될게 분명한 말 퍼붓다 일어나 제 옷 대충 꿰입는) 김준면한테 그 따위 소리 나불대기만 해봐, 어디. 김준면이 우리 사귄다고 생각하니까 준면이랑 세훈이 앞에선 그렇게 행동해 일단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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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정작 그랬으면 더 상처받은 얼굴로 절 바라봤을 네가 머릿속에 떠올라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 푹 숙이다 이내 들려오는 말에 좋아하는 것도 잠시, 그게 일종의 연기라는 생각에 다시 표정 어두워지는) ...알겠어. 그, 가게? 해장국이라도 끓여줄게. (제 말엔 대답도 않고 쾅 소리 나게 문 닫은 뒤 곧이어 현관문 닫히는 소리까지 들리자 제가 그렇게 잘못한 일인가, 라는 생각까지 들어 자책하는) 박찬열 병신아... (어떻게 뒤처리 하는 줄도 몰라 아픈 허리 붙들고 일단 침대에서 내려와 저도 모르는 사이 피까지 났었는지, 이불과 시트에 피 섞인 정액이 잔뜩 묻어있자 한숨 내쉬며 일단 이부자리 정리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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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해장국이라는 말에 너도 참 대단하다 생각하며 핸드폰만 챙겨들고 네 방 나오는. 눈에 익숙한 네 집 구조 보자 또 머리가 아파와 서둘러 현관문 열고 나오는. 택시 잡아타고 신선한 바람 쐬자 그제야 어젯밤 제가 네 안에 정액 싸고 뒷처리도 해주지 않고 나온거 생각나는. 더 생각하지 말자 애써 생각하며 집 도착하자 씻고 대충 쥬스 한 잔 마신 뒤 바로 출근하는) 박찬열씨 오늘 아파서 결근합니다. (준면이 말을 잘 한건지 팀원들이 걱정스런 얼굴로 절 반기자 짧게 말하고 들어가 업무 시작하는)

오늘 저녁 약속에 너도 나와
오기 전에 전화하고

(네게 카톡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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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해
못 나갈 것 같아

(몸이 아파서 선약도 취소한 상태고 또 오늘은 널 만나 얼굴을 볼 자신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를 나눌 자신도 없어 오늘은 아무 곳도 나가지 않을 계획인) 어떻게 하는 거야... (일단 네가 잔뜩 싸지른 정액부터 빼내야 할 것 같은데 첫경험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 아래만 대충 씻고 나와 누워있다 민망하지만 인터넷에 쳐보고 그제야 방법 알아차린 뒤 자리에서 일어나 어기적 어기적 욕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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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말을 맞춰야 할 거 아냐
못 오겠으면 이따 전화해

(네 카톡 보고 답답한 마음에 답장 남겨두고 다시 일에 집중하기 시작하는. 마음이 복잡해 일이 잘 되지 않아 결제 서류도 미뤄두고 오늘 무슨 이야길 해야할 지 고민하는. 분명 1이 사라졌는데 답장도, 전화도 없는 너 때문에 더 짜증이 나 신경질적으로 통화버튼 누르는) 손이 없어? 보고도 왜 전화를 안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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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선약 있어서 못 나간다고 미리 얘기하고 준면이 임신한 것도 먼저 알았잖아. 선약 있는 걸 그거 때문에 억지로 취소하고 갈 수는 없잖아... 네가 세훈이랑 준면이 앞에선 사귀는 것처럼 행동하자며. 그럼 그냥, 네가 나랑 사귄다고 말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안 그래도 몸이 쑤셔 죽겠는데 어제의 다정한 목소리는 온데간데 없이 차갑기 그지없는 목소리로 툭툭 내뱉는 너로 인해 저 역시 조금은 속상하고 서운한) 그리고 나 아파서 못 나가... 미리 있던 선약도 취소했단 말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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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답장을 보내던지 전화를 하던지 해야할 거 아냐. 내가 니가 무슨 생각 하고있는지 어떻게 알아. 그리고 오세훈이랑 준면이 성격에 이것저것 물어볼거 뻔하고, 너랑 나랑 엊그제까지 데면데면했던거 걔네가 빤히 아는데 말은 맞춰야 할 거 아냐. (당장이라도 죽을 듯 힘없는 목소리로 전화 받은 네가 하는 말에 짜증스레 대꾸하는. 아프다는 말보다 당장 준면이 저흴 어떻게 생각할 지가 더 신경 쓰여 매서운 목소리 누그러들지 않는) 약속 내일로 미루자고 할게. 일단 끝나고 너네 집 갈테니까 말부터 맞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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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 머리 좋잖아, 엊그제까지 데면데면 했던 거 알아. 그러니까, 티 안 내려고 일부러 그랬다고 하면 되잖아. ...알겠어. 미안. (더 얘기해봐도 어차피 네 입에선 좋은 말 하나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알겠다 말한 뒤 전화 끊고 그래도 네게 저녁은 차려줘야 할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에 파스 찾아 엉성하게 붙이고 느릿하게 걸어 나가 집 근처 마트로 향하는) (이왕 하는 거 네가 좋아하는 걸 해주고 싶어 고기 종류로만 골라 담고 뭐 더 살 건 없나, 꼼꼼히 살펴보다 카운터로 가 계산한 뒤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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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결국 네게서 미안하다는 말 듣고 나서야 전화 끊는. 준면에게 전화해 너와 통화할 때와는 판이하게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로 네가 아파 오늘은 좀 힘들고 내일 만나자 한 뒤 전화 끊는) 퇴근들 하세요. 내일 주말이니까 푹 쉬시고 월요일에 뵐게요. (팀원들에게 인사한 뒤 차 끌고 바로 네 집으로 향하는. 오피스텔 앞에 차 대놓고 담배 한 대 피며 심란한 속 달래고 올라가는) 준면이랑 통화 했어? 아까 너랑 전화 했다고 하던데. (아파 보이는 널 보면서도 준면 이야기 부터 꺼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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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아까 연락 했어. (아무리 준면이 임신을 했고 결혼을 해 세훈의 반려자가 된다 하더라도 네가 절 사랑해주지 않는 한, 전 그저 네 빈 껍데기만 끌어안고 살아야 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세훈과 준면의 앞에선 잘 해줄 거라 생각하며 애써 덤덤한 얼굴로 널 맞는) 밥 먹고 가. ...너, 너 좋아하는 거 해놨어. (또 금세 돌아서려는 네 손목 조심스레 그러쥐고 네가 돌아서 막상 눈이 맞춰지자 고개 푹 숙인 뒤 눈치 살피는) ...시, 싫으면, 그냥 가도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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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허튼 말 안 했지? 사귄지는 얼마 안 됐다고 할게. 어제 잔 것 까진 물어보진 않겠지만 혹시라도 물어보면 처음이었다고 해. 고백은, 고백같은거 없이 서로 마음 통했다고 하고. (아까 연락 했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그간 생각했던 이야기들 차근히 늘어놓는) 아프다며, 뭘 저녁까지 했냐. 그거 할 힘 있었으면 약속 취소하지 말고 나오던가. (어제 본의 아니게 하긴 했지만 섹스까지 했던 너와 얼굴을 더 맞대고 있기 껄끄러워 이만 나가려고 일어나는데 절 붙잡자 퉁명스레 말하면서도 부엌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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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면 앉아 있어야 하는데, 허리도 아프고... 또, 나가려면, 준비도 해야 하니까. (그냥 갈 줄 알았는데 그래도 부엌으로 먼저 들어가자 주인 따라가는 강아지 마냥 네 뒤 쪼르르 따라 들어가 네 맞은편에 앉아 죄인이 된 것처럼 고개 푹 숙이고 얼른 먹으라는 듯 손짓하는) 맛 괜찮아? (다행스럽게도 입맛에 맞는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묵묵히 밥 먹는 네게 조심스레 묻다 대충 고개 끄덕이자 안도의 한숨 내쉬지만 정작 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아픔 때문에 먹지도 못하고 젓가락만 만지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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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뭐하냐, 밥 앞에 두고. (제 취향대로 차려져 고기 반찬 가득한 식탁 보고 젓가락 들어 밥 먹기 시작하는. 맛이 괜찮냐 물어오자 성의없이 고개 끄덕이는데 맞은편에서 젓가락만 꼬물대는 널 보자 마음에 안들어 퉁명스레 말하는) 오늘 약속 내일로 미뤘으니까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와. 안그래도 그런 모습 보여서 껄끄러우니까 지금처럼 아픈 티 내지 말고. (먹는다고 젓가락 들어 밥 먹기 시작하는 네게 마찬가지로 퉁명스레 말하고 물 들이켜는) 내일 데리러 올테니까 다섯시까지 준비해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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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먹을게. (지금 기분으로는 밥을 먹어도 돌 씹는 것 같을 게 뻔한데 그래도 네 심기 건드리고 싶진 않아 애써 꾸역꾸역 밥 먹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며 젓가락 내려놓는) 응, 알겠어... 가게? (물 컵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저도 따라 일어나 부엌 나서는 네 뒤 쪼르르 따라 나가 현관으로 향하는) 그러면, 내일 다섯 시에 봐. 내일도 나 병가 좀 내줘, 아무래도... 내일 못 나갈 것 같아. 그, 약속은 지킬게. (회사에서 일을 해도 잡생각 때문에 집중을 하지 못 할 것 같아 차라리 내일도 일을 하루 쉬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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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내일 주말이야. 정신을 어디다 두고 다니냐. (일어나 현관으로 향하는데 마누라라도 되는 것 처럼 쪼르르 절 따라 나오는 네 모습에 괜히 머쓱해 보지도 않고 신발 신는. 내일도 병가를 내달라는 말에 퉁명스레 대꾸하고 현관 나서는. 답답했던 속이 바깥공기 맞으니 풀리는 것 같은. 담배 세 대나 연이어 피고 나서야 집으로 향해 따듯한 물로 씻고 일찌감치 잠드는) 집 앞이야, 나와. (다음날 주말의 여유 만끽하다 세시쯤 되자 천천히 준비하고 네 집으로 향해 전화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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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어, 응. 미안. (워낙 정신없이 이번주를 보냈던 터라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듯 어색하게 웃으며 머리 긁적이다 일단 널 보내고 부엌으로 들어가 식탁 정리한 뒤 양치만 하고 방 안으로 들어가는) (내일 조금이라도 몸이 편하려면 빨리 자는 게 나을 것 같아 일찌감치 잠자리에 든 덕분인지 아침 일찍 잠에서 깨어나 몸살끼가 있는 것 같아 병원도 다녀오고 준비 한 뒤 집 나서 아래로 내려가는)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저번에 갔던 거기로 가는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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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어. 가서 괜히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혹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하면 넌 아무 말도 하지마. 내가 대답 할테니까. (그래도 어제보단 나아 보이지만 그래도 걸음걸이 영 어색한 널 보고 있다 조수석에 올라타자 안전벨트 매는거 보고 출발하는. 혹시나 싶어 마지막까지 네게 단단히 당부하고 나서 도착한 일식집 앞에 내리는) 옆에 앉아, 거기 앉지 말고. (아직 준면과 세훈은 도착하지 않았는지 룸 안내해주자 익숙하게 제 맞은편으로 가 앉는 네 손목 잡아 끄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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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겠다 고개 끄덕이고 조수석에 올라 안전벨트 맨 뒤 앉아 있으니 더 욱신거리는 허리 만지작거리며 슬며시 인상 찌푸리다 곧 도착한 일식집 앞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는) ...어, 응. (비록 연기일지라도 네 옆에 앉는 건 제겐 기분 좋은 일이라 올라가는 입꼬리 애써 내리고 표정 관리하며 세훈과 준면이 오기만 기다리다 얼마 안 있어 세훈과 준면이 들어와 저희 맞은편에 앉자마자 놀랐다는 듯 말 건네와 저 역시 조금은 당황해 널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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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어, 그렇게 됐어. 그런 식으로 알리고 싶진 않았는데. 어쨌든 잘 됐다. (잠시 후 들어와 앉기가 무섭게 둘이 언제부터 그런거냐 호들갑스럽게 물어오는 세훈과 준면에게 떨떠름한 얼굴로 대답하는) 천천히 물어보고 주문부터 해. 준면이 너 임신했는데 회나 초밥 종류는 안되는거 아니야? 다른 걸로 골라봐. 우리 모임 장소도 바꿔야 겠다. (일단 메뉴판 내밀며 주의 돌리려는. 애인보다 친구를 먼저 챙긴다고 세훈이 장난스레 타박하자 머쓱하게 웃는) 임산부 먼저 챙겨야지. 우리 첫 조칸데. 찬열이 너도 골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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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준면을 챙기는 건 익숙한 일이라 아무런 말없이 네가 눈치 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다 메뉴 고르라는 말에 절레절레 고개 젓는) 난... 난 그냥 경수 네가 골라줘. 내가 사실 몸살끼가 좀 있어서, 오늘은 길게 못 있을 것 같아. 준면이한테 감기 옮기면 안 되잖아, 난 약 먹으면 되는데 준면이는 약 못 먹으니까. (어색하게나마 절 걱정하는 표정 짓는 널 보며 저 역시 머쓱한 듯 웃으며 고개 젓고 곧 음식이 테이블 위에 세팅되자 헛구역질 하는 준면을 보고 움찔하는) 그... 그냥 오늘 모임은 그만 하자, 입덧 끝나면 그 때 다시 만나는 게 나을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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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맞아, 찬열이 넌 우동 먹어. 따끈한거 먹으면 좀 괜찮을거야. (감기 기운이 있다는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어색하게 걱정스런 표정 지으며 네 것 까지 제가 주문하는) 그래, 입덧 끝나면 다시 만나자. (음식이 세팅되자 입 막고 헛구역질 하는 준면과 익숙하게 준면 챙기는 세훈 보며 씁쓸한 얼굴로 네 말 거드는) 그럼 자리 옮기자. (한사코 괜찮다며 그럼 자리를 옮기자고 미안한 얼굴 하는 준면 때문에 결국 까페로 자리 옮기는) 우리 말고 너네 할 얘기 있었잖아. 몇 개월이래? 결혼은 언제 할거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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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결국 음식엔 손도 대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로 자리 옮겨 음료 주문하고 네가 하는 말에 저도 궁금하다는 듯 세훈과 준면의 얼굴 바라보는) 그럼 몸 관리 잘 해야겠네. 초기니까 더 조심해. (이제 6주 됐다며, 결혼식은 가능한 빨리 할 계획이라 예식장이며 교회 등등 가리지 않고 잡아볼 예정이란 말에 고개 끄덕이는) 우리가 도와야 할 부분 있으면 말 해, 다 도울게. (차라리 세훈과 준면이 빨리 결혼하는 게 네가 미련을 없애기엔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 적극적인 태도로 대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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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그러게. 입덧을 생각보다 빨리하네. 아닌가? 원래 그맘때에 하나. (이제 6주라며 베시시 웃는 준면을 보니 너무 예뻐 가슴 한구석 욱씬대는. 최대한 빨리 결혼 할 생각이라는 말에 왜인지 적극적으로 나서는 네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네 반응이 지극히 정상적인거 알기에 아무 말 못하는) 이제 막 만나기 시작했는데 무슨 결혼이야. 너네처럼 오래 만난 것도 아니고. 혹시라도 우리 부모님이 나 사귀는 사람 없냐고 물으셔도 모른다고 해줘. 요새 선보라고 성화셔서 얘 엄청 볶으실거야. 결혼 하라고. (너넨 결혼 생각 있냐는 말에 딱 잘라 말해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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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차피 얼마 안 가 헤어질 거라 생각해 네 말에 저 역시 고개 끄덕이고 피곤한 듯 하품하는 준면을 살뜰히 챙기던 세훈이 이만 들어가 볼 테니 데이트 좀 하라는 말에 어색하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럼 조심히 들어가. 응, 연락할게. (카페 나가는 동안에도 작게 하품하는 모습에 그렇게 잠이 없던 사람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다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며 가자는 듯 손짓하자 일어나 따라 나가는) ...나 혼자 갈 수 있으니까 얼른 들어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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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준면이 피곤해 보이는데 얼른 들어가. 회사에서 보자. (준면이 좀 도와달라 네게 당부하는 세훈의 모습에 고개 끄덕이는. 피곤한지 계속 하품을 하는 준면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며 보내고 까페 빠져나가는 준면과 세훈의 뒷모습 보며 작게 한숨 쉬는) 너 차도 안 가져 왔잖아. 타고가. (까페 밖으로 나오며 머뭇대며 말하는 널 빤히 보는. 저때문에 아직도 걸음걸이가 불편한 널 혼자 보내긴 마음이 불편해 짧게 말하고 주차장으로 걸음 옮기는) 준면이 많이 좀 도와줘. 안그래도 작고 마른애가 임신까지 했으니 혼자 결혼 준비 하기 힘들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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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괜찮은데... (지갑을 안 가져왔으면 몰라도 택시나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굳이 데려다 주겠다며 주차장으로 발걸음 옮기는 네 뒤 머뭇거리다 따라가는) ...응, 알겠어. (이제 다음달이면 결혼 할 사람인데 여전히 넌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 제 처지 역시 비참하게만 느껴져 대답을 하긴 했지만 표정은 좋지 못한) 저기,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해? 너도 물론 불편하겠지만, 나도 마음 편한 건 아니라서... 네 옆에 있는 거 좋아. 난, 난 그냥 네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영광스러울 정도로 좋지만... 나 진심으로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 옆에 있기, 좀 껄끄러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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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애초에 니가 나 안 밀어냈을 때 부터 이런거 기대했던거 아니었어? 아니, 됐다. 이 얘기는 하지 말자. 어쨌든 준면이 아이 낳고 우리 일에 관심 좀 사그라들 때 까지는 이렇게 해야돼. 헤어졌다는 말 들으면 배 불러서 어떻게든 우리 사이 돌려 보겠다고 할 거 뻔하니까. (조수석에 올라 앉은 네가 하는 말에 발끈하기도 잠시, 어쨌든 제 잘못도 큰 거 알기에 더 화 안 내려는. 저도 언제까지 해야하나 고민했었던 터라 막힘없이 대답하는) 회사에선 티내지 마. 회사 사람들까지 알면 골치아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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