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182485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046


[디찬] 육아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3♥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1

대표 사진
상근이
상황톡은 상황/역할을 정해놓는 톡방입니다
일반 사담은 사담톡 메뉴를 이용해 주세요
카톡, 라인 등 외부 친목시 강제 탈퇴됩니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여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여부! 쪽쪽♥♥ 저녁은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먹었어요♥ 여부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찬이두! 어디서부터 이으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움..아이 낳고 육개월 즈음? 잠깐만요 여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에게
웅웅!!! 오면 답글 달아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첨부 사진꼬맹이 찬에게
여보!! 이거 짜놓은건데 여기다 살 붙일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에게
구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가 드디어 폭발할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에게
그러까요?? 긍데 그러면 또 싸우진 않으까?? 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꼬맹이 찬에게
움..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에게
움... 찬이가 화는 내는데 수야가 미안해서 기 팍 죽어있능 건 어때요?? 아니면, 움... 찬이가 친구들이랑 약속 있어서 수야가 아가 대신 봐주는데, 아가 다쳐서 수야가 찬이한테 혼나는 거??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꼬맹이 찬에게
후자로 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에게
웅웅! 선톡해줄 수 이써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에게
기다리구 이쓰께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0에게
느져서 미아내요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찬이 할거 많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2에게
아니요! 찬이 이제 여부랑 계속 있을 수 이써요! 찬이 배가 아파서 장판에 좀 지지느라구ㅜ◇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ㅠ 이제 괜찮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4에게
아직! 긍데 며칠 이럴 것 가타요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꼬맹이 찬에게
ㅠㅠ 진통제 먹어요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6에게
아까 먹어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이제 괜찮아질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18에게
웅웅! 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내일 알바하고 올게요♥♥♥♥ 잘자고♥ 배 아프지 말아라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4에게
웅웅!! 여부 알바 잘 하구, 낼 엄청 춥대요ㅠ◇ㅠ 옷 따뜻하게 입구 가요!!! 찬이 이제 좀 갠찮다!! 쪽쪽♥♥♥ 잘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4에게
웅웅!! 여부 알바 잘 하구, 낼 엄청 춥대요ㅠ◇ㅠ 옷 따뜻하게 입구 가요!!! 찬이 이제 좀 갠찮다!! 쪽쪽♥♥♥ 잘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여부 이따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5에게
쪽쪽♥♥♥ 알바 잘 다녀오기!!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8
꼬맹이 찬에게
틈틈히 들를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28에게
웅웅!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여보♥ 손님 없어서 일찍 끝났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1에게
추워서 그렁가!! 수고해써요!!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여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3에게
쪽쪽쪽!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5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여보♥ 에피 좀더 짤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7에게
어떤 걸루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움..강우랑 은아랑 만났는데 내가 은아가 여자애라 좀 더 우쭈쭈하는거? 아니면 가족 나들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8에게
움... 후자! 전자는 찬이 질투난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어디로 갈까요! 아쿠아리움?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39에게
웅웅! 아쿠아리움!!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0에게
판 갈구 하까요? 아님 그냥 이으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1
꼬맹이 찬에게
바로 이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1에게
웅웅! ♥♥ 강우 몇 개월로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2
꼬맹이 찬에게
9개월?? 아님 말 좀 할 수 있게 15개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2에게
9개월루 해요! 강우는 옹알이 하는 걸루!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3에게
여부♥♥ 오늘 언제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6
꼬맹이 찬에게
한시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6에게
그럼 찬이 빨랑 씻구 오께요!! ㅠ◇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7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7에게
여부♥♥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8
꼬맹이 찬에게
♥♥ 찬이는 오늘 언제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48에게
찬이 여부 잘 때!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여보♥ 나 잘게요♥♥ 내일봐요♥ 약 먹구 자고, 이불 잘 덮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5에게
웅웅! 알바 잘 하구 아침 챙겨먹구 나가요! 쪽쪽쪽♥♥♥ 따뜻하게 하구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오늘도 틈틈히 올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56에게
열심히 해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1
꼬맹이 찬에게
나 끝났어요, 여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1에게
열심히 하구 와써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웅♥ 여보 잘 있었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3에게
웅웅! 여부 밥은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5
꼬맹이 찬에게
먹었어요! 여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5에게
찬이두 먹어써요!! 쪽쪽♥♥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5에게
찬이 둘째 가진걸루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찬이 맘대루!!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8에게
움... 그럼 가진걸루 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69에게
여부♥♥ 찬이 밥 먹구 올게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시간 늦었으니까 너무 많이 말고 적당히 먹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6에게
여부! ♥♥ 찬이 먹구 씻구 와써요! 여부 언제 자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잘했어요♥♥ 오늘 세시나 네시? 찬이는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7에게
찬이두 오늘 여부랑 오래 놀 거다!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9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안피곤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79에게
웅웅! 여부는 괜차나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0에게
졸리면 말해요!! 판 갈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2
꼬맹이 찬에게
응응!!! 에피도 쫌 추가할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2에게
웅웅! 모 넣으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3
꼬맹이 찬에게
찬이 달달한거 하구싶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3에게
움... 여부는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4
꼬맹이 찬에게
나는 다 괜찮아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4에게
움... 수야가 찬이 둘째 가진 거 시러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5
꼬맹이 찬에게
부담스럽기도 하고, 좀 좋지만은 않은걸루! 분명 둘째는 없다고 계속 얘기했었는데 찬이가 일부러 가진 것 같기도 하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5에게
그러면 좀 냉랭한 걸루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6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6에게
웅! 구럼 둘째는 딸로 하구, 몇 개월루 하까요? 티 안 날 때로 하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7
꼬맹이 찬에게
3개월 할까요? 이번엔 딸이고 아가가 작아서 배도 덜 나오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7에게
웅웅! 집은 계속 오피스텔에서 사는 걸로 하까요?? 아님 다시 본가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8
꼬맹이 찬에게
아직 임신사실 몰라서 오피스텔에서 지내고, 내가 너무 안 좋아하는거 티나고 찬이 힘들어서 우리 어머니가 그거 알고 본가로 들어오라고 하시는거!!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8에게
찬이만? 아님 수야랑 강우도 가치???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9
꼬맹이 찬에게
당연히 같이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89에게
찬이 혼자만 가는 줄 아라써요ㅠ◇ㅠ... 그럼 판 가께요! 저거에 이으까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90
꼬맹이 찬에게
찬이 혼자만 어딜 보내요! 웅웅 이어주세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90에게
저거 잇구 갈 테니까 수야 새 글에서 이어주세요!! ♥♥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일찍 올거지? 오늘 어머니도 여섯시 다 되야 온다고 하셨으니까 최대한 일찍 와. (조산을 하긴 했지만 다행히 아이가 튼튼히 나온 덕에 본가에서 산후조리까지 순조롭게 끝낸. 새로 마련한 오피스텔로 옮긴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집안 이곳 저곳 다듬으라고 네가 시킨 일들 하느라 정신 없었던. 어제도 잔뜩 집안일 하고 잠들어 있는데 비몽사몽한 제 배 위로 아이 올리고 저 깨우는 너 때문에 혹시나 떨어질까 아이 몸엔 손도 대지 못 하고 네 손목 잡고 흔드는) 나 근데 얘 진짜 못 안겠어. 얘 그리고 나 별로 안 좋아한단 말이야.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안 좋아하긴 뭘 안 좋아해, 네가 안 안아줘서 그래. 자주 안아주고 놀아줘야 강우가 아빠 잘 따르지. 그치, 아들. (네 위에 엎드려 누운 아기가 널 똑 닮은 얼굴로 뚱한 표정 짓자 절 닮은 뾰족한 귀 손으로 살살 만져주며 등 토닥이는) 왜 못 안아? 일어나 앉아 봐. 이렇게 해, 이렇게. 엉덩이 잘 받치고. (제 품 안에선 편하게 안긴 것도 모자라 방긋방긋 웃으며 본능적으로 제 가슴팍에 얼굴 부비던 강우가 왜 네 품 안에선 뻣뻣하게 굳은 채 칭얼거리는지 모르겠어 살펴본 결과, 네가 워낙 바빠 강우가 잘 때면 들어온 탓도 있지만 안는 자세가 잘못 돼 불편함을 느껴 그런 거란 걸 안) 한 팔로는 엉덩이 받치고 한 손으로는 강우 등 감싸 안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봐, 내가 안으니까 울려 그러잖아. (네 지시대로 어설프게 아이 안기가 무섭게 입술 비죽이며 칭얼대자 당황한 얼굴로 네게 어떻게든 해달라는 듯 아이 건네려는) 그냥 거실에 눕혀놓면 안돼? 얘 혼자서도 잘 누워 있잖아. (직접 제 팔 움직여 위치 잡아주자 어정쩡하게 안고 있으면서도 불안한. 품에서 움직이는 작은 체온이 혹시라도 다칠까 무서워 침대에 조심스레 내려두는) 점심은 먹인거야? 얘 이제 낮잠 잘 때 됐지? 은아는 이만할 때 내내 자던데. (이제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더 걱정스러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자꾸 은아 얘기 꺼낼래? 넌 어떻게 된 게 강우보다 은아를 더 잘 아는 것 같아. 너 아마 세훈이가 은아 보기 힘들다고 소파에 그냥 눕혀두고 나가면 안 되냐고 하면 기겁을 할 걸? 젖 짜놨으니까 네가 먹여, 나 오늘은 옷 올리기도 불편해. (아직 산후조리 중인데다 추운 날씨 때문에 밖에 나가지 않으려 했지만 오늘은 동창회인 탓에 꼭 나가야 해 네 강요로 하나만 입어도 갑갑한 티를 여러 개 겹쳐 입어 강우에게 젖 물리기도 힘든) 오늘 미션이야. 강우랑 친해지기. 언제까지 이럴래, 나도 밤에 잠 좀 편하게 자보자.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내가 강우 보기 싫어서 안 보냐, 야근 하느라 어쩔 수 없는거 알면서 왜 그러냐. (네가 밤에 고생하는건 알지만 저도 나름대로 회사 일이 바빠 어쩔 수 없는. 네 성화에 결국 침대에 누워 팔 휘젓는 아이 안아들고 널 배웅하는) 일찍 들어와. 안 그럼 어머니 가실 때 얘도 같이 보낼거야. (강우에게 뽀뽀하고 인사하는 네게 미간 찌푸리며 으름장 놓고 제게도 뽀뽀 해주자 불퉁한 얼굴로 저도 네 이마에 뽀뽀하는) 전화기 떼놓지 말고 있어, 전화할 일 많을 것 같으니까. 도강우, 엄마한테 인사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안 그래도 일찍 들어올 거야. 아, 오랜만에 미역국 안 먹고 좀 살겠다. (병원에서도 3일 내내 질리도록 미역국을 먹어 집에 와서는 맛있는 걸 많이 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강우가 크게 나와 몸에 무리가 많이 간 탓에 여태껏 미역국은 물론 영양제며 철분제까지 꼬박꼬박 챙겨먹고 있는) 강우 아빠랑 잘 있어, 맘마 많이 먹고. 엄마가 우리 강우 많이 먹으라고 많이 짜놨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볼에 뽀뽀해주고 몸 낮춰 인사하다 강우게만 뽀뽀해주면 질투할 널 알아 네게도 뽀뽀해준 뒤 인사하는) 기저귀 갈고 엉덩이 톡톡 잊지 마, 알았지? 꼼꼼하게 닦아주고, 먹인 다음에 트름 잘 시키고. 그, 모유팩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터진다. 물 받아놓고 데워서 뜯어야 해. 알았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그렇게 걱정 되면 가지 말고 니가 보면 되잖아. 알아서 할 테니까 일찍 오기나 해. (영 불안한지 쉴 새 없이 잔소리 늘어놓는 널 얼른 보내고 엉거주춤하게 안고 있던 아이 거실 한켠에 마련한 푹신한 러그 위로 눕히는. 성격이 순해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 잠깐 보다 물 데우고 모유팩 담궈놓은 뒤 젖병 찾아 담는. 온도를 모르겠어 고민하다 이정도면 됐겠지 싶어 아이 수유쿠션 위로 눕히고 젖병 물리는) 도강우, 배고파서 칭얼대지 말고 줄 때 먹어. (왜인지 칭얼대며 자꾸만 고개 돌리자 뭐가 문제인가 싶어 생각하다 네가 손등 이용해 온도 체크하던거 떠올라 온도 체크해 보는) 아, 뜨거워서 그랬구나. 잠깐만 기다려. 식혀서 줄게. (꽤 뜨거운 온도에 놀라 잠시 식혔다 젖병 입에 물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알겠어, 강우 아빠랑 재밌게 놀아. (손 흔들어 다시 한 번 인사하고 산후조리 기간 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터라 바깥 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것 같아 몸 움츠린 채 네가 불러준 택시 타고 동창회 장소인 근처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잘 지냈어? 야, 너 완전 용됐다. 아, 강우 지금 경수가 보고 있어. (중학교 동창회지만 고등학교는 너와 같이 나온 아이들이 많아 다들 네 안부와 강우 안부를 물어오자 웃는 얼굴로 대꾸해주고 사진 보여주는) 완전 지 아빠랑 똑 닮았어. 낯가리긴 하는데 순해, 금방 친해지니까 강우 좀 더 크면 놀러와. 아직 어려서 준면이도 못 봤어, 병원에서 신생아실에 있을 때만 보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은아에게 해준적도 있어 제법 능숙하게 트름까지 시키고 곤히 잠든 아이 눕혀놓는. 아이에게 눈을 떼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지만 이렇게 자면 두어시간은 깨지 않는거 알기에 서재에서 노트북 가져와 거실 테이블에 올리고 일하기 시작하는) 여보세요? 강우 밥 먹고 자, 지금. 걱정 마, 트름 잘 시켰어. 걱정 말고 놀아. 어머니도 두시간 정도 있으면 오실거야. (걱정이 됐는지 네게 전화오자 아까완 달리 태평한 목소리로 받는. 걱정했던 만큼 어렵진 않아 아까의 긴장감 전부 사라진)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모유수유를 하는 탓에 술은 마시지 못하지만 무알콜 샴페인으로라도 분위기 내며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기도 잠시, 나온지 한 시간도 안 됐지만 너와 함께 있는 게 익숙하지 않을 강우가 걱정 돼 네게 전화걸어 묻는) 진짜? 기저귀는? 어, 알겠어. 이따 갈 때 전화할게. 응.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고 네 목소리 역시 평온함이 느껴져 조금은 안심하고 전화 끊은 뒤 먹고 싶었던 음식들 이것저것 담아와 볼이 빵빵해질 때까지 입에 욱여넣고 꾸역꾸역 삼키는) 나 집 가면 미역국 먹어야 해, 지금 먹어둬야 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한참 노트북으로 작업 하다 필요한 자료를 가지러 서재를 다녀오는게 귀찮아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는. 아직 곤히 자는 강우와 서재를 번갈아 보다 아직 뒤집지도 못 하니 깨서 울면 와봐야 겠다고 생각하고 노트북 들고 서재로 가는) 아직도 안 깼나. 강우야, 도강우! 뭐야, 왜이래. 강우야, 아빠가 금방 병원 갈게, 잠깐만 참아. (한시간을 넘게 일에 몰두하다 문득 이렇게까지 오래 자나 하는 생각에 불안감이 들어 거실로 나가는. 눈 감고 있는 아이의 입 주변과 옷, 러그가 진하게 얼룩져 있자 이내 그게 토사물인거 알아채는. 놀라 차키 챙겨 아이 담요로 둘둘 말고 미친듯이 밟아 병원으로 향하는. 아이가 응급실로 들어가 의사들에게 감싸지자 초조하게 보는데 다행히 그저 열이 올라 잠든것 뿐이라는 말에 그제야 힘없이 주저앉아 아이의 달아오른 볼 만지작대는) 어, 난데. 지금 병원이야, 강우가 아파서. 택시 보낼게, 타고 와.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러다 체하겠다며 좀 천천히 먹으라는 말과 함께 앞에 있던 그릇 빼앗아가는 백현을 은근슬쩍 노려보면서도 샴페인 마시며 한숨 돌리다 울리는 핸드폰 꺼내 너인 걸 확인하고 전화 받는) 어, 경수, 어? 강우가? 왜? 어, 응. 알겠어. 나 금방 갈게. (다급한 네 목소리와 병원이라며, 강우가 아프다는 말에 당황해 저도 모르게 큰 소리 내다 제게 집중되는 시선 느끼지 못하고 급하게 일어나 제 짐 챙기는) 미안, 그, 강우가 아픈가 봐. 아니, 경수가 택시 보낸댔어. 나중에 연락할게, 다들 잘 가고. 어. (데려다 주겠다며 일어나는 백현의 어깨 눌러 앉히고 친구들에게 급히 인사한 뒤 레스토랑 빠져나와 초조하게 택시 기다리다 택시가 앞에 도착하자마자 말 건네시는 아저씨께 고개 끄덕이고 병원으로 향하는) 아저씨, 빨리 가주세요. 빨리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어쨌든 태어난지 50일이 갓 넘은 아이를 잔다는 이유로 혼자 둔 제 잘못으로 아이가 아프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어, 제 검지 손가락 한마디에도 채 미치지 못 하는 아이의 손가락 잡고 괴로워하는) 여기야, 지금 입원실이 없어서. 이따 자리 나는 대로 옮기기로 했어. 열감긴데 방금 주사 맞고 열 많이 내렸어. (사색이 되서 달려오는 네 손 잡고 아이 상타 차분히 설명하는. 작고 통통한 팔에 주사바늘이 꽃힐 때 자지러지게 울던 모습이 자꾸만 생각나 속이 상한)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거스름 돈도 안 받고 내려 응급실로 달려가는데 무슨 일로 오셨냐는 간호사의 말에 대답도 못하고 주위 두리번거리다 널 발견해 급히 달려가는) 왜, 왜 이래. 어? 나 나갈 때까진 아무렇지도 않았잖아. 응? (열감기라는 말에 제가 나가기 전까진 아무렇지도 않았던 강우가 왜 열이 오른 건지 알 수 없어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일단 의자에 앉아 강우 이마 살살 만져보는) 아직 뜨겁잖아. 왜 갑자기 열이 나, 어? (강우 얼굴에 가득한 눈물 자욱 손수건으로 살살 닦아주다 가까이 다가온 의사가 아이가 찬 곳에 오래 있어 그런 것 같다며, 응급실에 들어왔을 때 이마는 불덩이였지만 손과 발을 차가웠단 말에 널 바라보는) 베란다 문 안 닫아놨어? 내가 환기 시키고 갈 테니까 10분 있다가 문 닫으랬잖아.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밥 먹이고 재우다가 깜빡했어. 미안해. (의사의 말과 네 말 들으니 그제야 건성으로 흘려 들었던 네 말 기억나는. 아이가 아픈게 완전히 제 탓이었다고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더 커진 죄책감에 표정 일그러지는) 러그에 눕혀 놨는데 잘 자길래, 괜히 옮기다 깰까봐 계속 눕혀놔서, 그래서 그런거 같아. (애를 왜 계속 거실에 뒀냐고 화내는 네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그, 거실에서 일하다 자료 찾을게 있어서 잠깐 서재에 있었어. 너무 오래 자는 거 같아서 나와 보니까 토해놔서. 나도 그냥 정신없이 강우 안고 나오느라. (아이 상태 살피다 구토도 했냐 묻는 네게 머뭇대다 말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애는 왜 거실에 뒀어. 자면 바로 방으로 데리고 갔어야지. (인상 찌푸리면서도 강우가 깰까 작은 목소리로 말하다 토해놔서 정신없이 데리고 나왔단 말에 다시 한 번 되묻는) 토했어? (안 그래도 그게 걸려 진찰을 해봤는데 그것도 추운 상태에서 젖을 먹은 탓이라며, 앞으로는 문을 꼭 닫고 체온 관리에 유의하라며 널 꾸짖는 의사 선생님에 한숨 내쉬는) 감사합니다. (링거를 맞고 약을 먹으면 아마 얼마 안 가 괜찮아질 거라며, 따로 입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단 말씀에 고개 끄덕이고 감사하다 몇 번 인사하는) 너 이따 집에 가서 봐. 어머님껜 말씀 드리지 마, 괜히 걱정하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죄송합니다, 감사해요. (의사의 꾸짖음에도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잔뜩 화가 난 얼굴로 절 보는 네게도 별 말 없이 표정만 굳히는) 강우 깼다. (링거를 거의 다 맞아갈 때 쯤, 잠에서 깨 칭얼대던 아이가 널 보더니 자지러지게 울며 손을 흔들자 놀라 벌떡 일어나는. 익숙하게 아이 안아들고 달래는 네 곁에서 피 역류하지 않게 링거 바늘 위치 잡으며 작은 손등에 피멍 든거 속상한 눈으로 보는) 이거 이제 빼달라고 하고, 얼른 가자. 강우 춥겠어. (급히 나오느라 담요에 둘둘 말아 온 터라 링거 빼자 담요 다시 두르고 전 겉옷도 없이 온 터라 입고있던 스웨터 벗어 다시 한 번 더 감싸 안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됐어, 그거 입어. (너 역시 많이 놀란 건 알지만 그래도 세상에 나온지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혼자 둔 네가 원망스럽고 화가 나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고 제가 입고 있던 옷 벗어 아이 몸 감싸는) 나 안에 입은 옷 많으니까 그거 너 입으라고. 가방에 지갑 있어, 계산하고 나와. (지갑도 안 가지고 왔을게 분명해 네게 가방 넘기고 네 바지 주머니 뒤적여 차키 꺼낸 뒤 칭얼대는 강우 고쳐 안아 응급실 나서는) 애 잠들었으니까 그냥 조용히 가자. 나 지금 너랑 얘기하면 더 화날 것 같아. 그러니까 조용히 가.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3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로 가방 건네고 나가 버리는 네 뒷모습 보다 서둘러 결제 하는. 약까지 전부 받아들고 차에 타 널 보는데 그냥 가란 말에 말없이 차 출발하는) 잠들었어? (집에 들어오기 무섭게 아이 안고 방에 들어가는 널 차마 따라 들어가지 못 하고 러그와 이불 들어 세탁실에 두고 오는. 초조한 얼굴로 왔다갔다 하다 조심스레 방 문 열고 들어가 아기침대 옆에 무릎꿇고 앉아있는 네게 다가가는) 미안해, 모처럼 놀러 간건데. 내가 좀 더 신경 썼어야 했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내가 놀러갔다가 강우 때문에 놀지도 못하고 들어와서 화난 건 줄 알아? 너 아빠 맞아? (안 그래도 아픈 아이가 잠들었는데 깨워서 울리고 싶지 않아 일단 아이 방에서 나와 거실로 따라 나온 널 쳐다보지도 않고 등 돌린 채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는) 여기 나 있기도 추운 곳이야. 난 산후조리 하는 중인 사람이고, 강우는 태어난 지 3개월 된 애고. 근데 집을 이렇게 춥게 놔두면 어쩌자는 거야, 너. 애가 자면 방에 데려다 놔야지. 일? 일이 그렇게 중요해, 너? 나 화낸다고 뭐라 하지마, 나, 진짜 실망이야.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6
알았어. 앞으론 더 신경 쓸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건 자신이란거 잘 알아 뒤돌아 앉은 널 꼭 껴안고 속삭이는) 나도 속상하니까 그만해, 이제. (절 거칠게 밀어내고 뒤돌아 이렇게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사납게 말하는 네게 이마 만지작 대며 곤란한 얼굴로 말하는. 너도 놀랐겠지만 축 늘어져 토사물 잔뜩 묻은 아이 얼굴 직접 보고, 주사 맞으며 울던 아이의 울음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아 저도 속상한) 앞으로 더 신경 쓴다고 했잖아, 미안하다고. 그이상 더 뭘 어떡하라고 이러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렇게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마. 네가 신경 쓰면 얼마나 더 쓸 건데. ...부탁이야. 남 자식 아니잖아. 일단 들어가서 쉬어, 화내서 미안. (은아 얘기는 틈날 때마다 하는 건 물론 통화를 할 때마다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아이에게 전화를 바꿔보란 요구까지 할 정도로 예뻐하면서, 왜 저희 아이에겐 그러지 않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저도 속상하고 서운한) 나 하나만 물어보자. 강우한테 그러는 거 나 때문이야? 아직도 나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 거면 차라리 나한테 못되게 굴어. 강우 네 아들이잖아. 내가 일주일을 맡겼어 한 달을 맡겼어. 하루, 딱 하루. 아니, 하루도 아니잖아. 나 진짜 속상해 경수야. 아직 3개월밖에 안 된 애한테 약 먹여야 하는 것도 싫다고.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7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너 지금 내가 일부러 강우한테 신경 안 쓴다는 말이 하고싶은 거야? 내가 왜 너 때문에 강우를 싫어해. 강우 니 자식이지만, 내 자식이기도 해. 나도 속상해, 강우 아파서. 그래서 앞으로 더 신경 쓰겠다고. (저 때문에 강우를 싫어하냐 묻는 네게 짜증스레 대꾸하다 깊게 한숨 쉬는. 네가 지금 이러는게 과거 제가 했던 행동들 때문이라 몇 번이고 되내이며 최대한 짜증 가라앉히는) 나 진짜 강우 사랑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내새낀데 내가 왜 강우를 미워하겠어. 그런 생각 하지마.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약속 할 수 있어? 너 다음에 또 나 실망시키면, 나 진짜, 너 안 볼지도 몰라. (제가 울면 항상 따라 울던 강우가 생각나 응급실에서부터 꾸역꾸역 참던 울음이 터져버린 듯 고개 푹 숙이고 엉엉 소리내 울다 속상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 자리에 주저 앉은 채 손으로 눈 부벼 닦아내는) 내가, 끅, 얼마나, 얼마나 놀랬는데... 가뜩이나, 일찍 낳아서, 그래서 미안한데, 그래서 더, 더 잘해주고, 싶은데, 넌 자꾸, 자꾸 강우한테, 소홀한 것 같고... 은아한테 하는 거, 그거 반만이라도, 강우한테 좀, 잘 해봐. 강우는 네가, 네가 조금만 안고, 웃어주고 그러면, 그럼 강우는 웃는단 말이야.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29
은아 얘기가 여기서 왜 또 나오는데. 너 그거 피해의식이야. 은아랑 강우를 왜 비교해. (엉엉 울어버리는 널 토닥이며 달래는데 또 은아 이야길 하자 저도 짜증스레 말해 버리는) 강우는 너무 작아서 혹시 내가 안았다 떨어트리기라도 할까봐 무서워서, 그래서 잘 못 안는거야. 은아는 강우보다 크니까 그나마 좀 덜 불안한 거고. 이제 바쁜 일 다 끝나서, 안그래도 강우랑 좀 친해지려고 했어. 그러니까 은아랑 비교하지마. (저들이 언성을 높이면 아픈 애가 깨기라도 할까 싶어 최대한 화 참으며 말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 피해의식 누가 생기게 했는데. 알겠어. 알겠으니까 그만 하자. (더 얘기하고 싶지 않아 갑갑하게 차려 입은 옷 벗으며 방으로 들어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손과 발 깨끗하게 씻은 뒤 양치까지 하고 아기 방으로 들어가는) 우리 아들 많이 아팠지. 엄마가 미안해, 그냥 엄마 집에 있을 걸... (괜히 동창회에 나가서 강우가 아픈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피멍이 든 손등 부드럽게 만져주고 행여 깨기라도 할까 이불 잘 덮어주며 가슴팍 천천히 토닥여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0
(네가 들어가 버리자 짜증스레 머리 헝클이는. 창문 닫고 손 깨끗이 씻은 뒤 저도 널 따라 강우 방으로 들어가는) 찬열아. (제 부름에도 못 들은 체 강우의 가슴팍만 토닥이는 너 때문에 일단 저도 강우의 침대 가까이 가 앉는) 내가, 말이 심했어. 니가 충분히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어. 앞으로 더 노력할 테니까 이제 그만해. (제 말에도 고집스레 강우만 보고있다 갑자기 울며 깨는 강우 급히 안아들자 걱정스런 얼굴로 네 주변 맴도는) 왜 안그쳐? 아직 아픈거 아니야? 원래 금방 그치잖아.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기저귀 좀 가져와. (말이 심했다며 사과하는 네게 아직도 화가 덜 풀린 듯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그저 간간이 훌쩍이는 소리만 내다 강우가 우는 소릴 내자 급히 일으켜 안아 품으로 데리고 오는) 네가 갈아봐, 기저귀. 큰 것도 아니고 작은 거잖아. 그냥 물티슈로 앞에 닦아주기만 하면 돼. (기저귀 정도는 잘 갈 수 있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기저귀 받아든 널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침대 위에 강우 눕히고 내복 벗겨 기저귀 풀어주는) 아빠가 기저귀 갈아주신대. 우리 아들 찝찝해, 응, 알았어. 뚝.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2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어. (기저귀를 가져오란 말에 얼른 기저귀 한 장 가져오는. 막상 네가 강우 기저귀 벗기자 머뭇대다 아이 다리 어설프게 모아 잡고 물티슈로 닦아 주는데 차가워서 인지 버둥대자 당황해 다리 놓치는. 너무 작고 약해 혹시 세게 잡았다 부러지거나 멍이라도 들까봐 힘도 주지 못 하고 다시 살짝 잡아 얼른 엉덩이 닦아내고 기저귀 새로 까는. 제법 익숙하게 찍찍이 붙이고 그제야 웃으며 널 보는) 맞지? 아, 바지. 알았어. (얼른 바지 마저 입히라는 말에 바지까지 잘 입히고 뒤로 슬쩍 물러나는) 근데 왜 계속 칭얼대지, 배고픈가.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바지도 입혀, 안 그래도 열 있는데. (바지도 마저 입히라는 듯 손짓하고 뒤로 물러나기가 무섭게 강우 앞으로 가 이것저것 살펴보다 아무래도 속을 게워냈으니 배가 고픈 게 당연할 수도 있겠다 싶어 품 안으로 끌어안는) 젖 먹이고 나갈 테니까 백현이한테 걱정 말라고 전해줘. 걱정하고 있을 거야. (걱정할 게 분명할 백현을 비롯한 친구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가득한지라 멀뚱히 서있는 네 등 떠밀어 방에서 나가게 하고 제일 따뜻한 곳이 강우 방이기에 한 쪽에 마련된 소파에 앉아 고쳐 안고 젖 물리며 이마에 손 올리는) 맘마 먹고 약 먹자. 우리 강우 아직 아야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4
알았어. (네가 강우 안아들자 울음소리 잦아들어 그제야 안심하고 거실로 나와 백현에게 전화하는. 애는 괜찮냐 묻는 백현에게 고개 끄덕이며 대략 상황설명 해주고 슬쩍 다시 강우 방으로 들어가는) 아직도 열나네. (네 손가락 꼭 잡고 꿀떡대며 젖 빨고있는 강우의 이마 짚어 보는데 아직도 뜨끈하자 걱정스레 볼 쓰다듬는) 강우가, 나 미워하면 어떡하지. 아빠가 아프게 했다고, 아빠 밉다고 하면. (저와 눈 맞추는 동그란 눈동자에 걱정이 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러니까 앞으로 더 잘해야지. (뭘 묻냐는 듯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해주고 배가 빵빵하게 차오르는 걸 느껴 젖 빼낸 뒤 네게 안겨주는) 나 약 가지고 올 테니까 강우 트름 좀. (손수건으로 가슴 닦아 정리하고 옷매무새 가다듬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가루약과 물 가지고 와 작은 숟가락에 물과 약 섞는) 강우 볼 잘 잡아. 뱉어내면 괜히 울리는 꼴만 되니까. (통통하게 살이 오른 볼을 꾹 누르자 벌려지는 입과 동그랗게 떠지는 눈에 눈 맞추며 작게 웃어주다 강우가 방심한 사이 약 넣어 삼키게 하는) 강우 착하지. 약 먹어야 아야 안 해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36
알았어. (제게 안겨주는 강우 어설프게 받아 안고 작은 등 토닥여 트름 시키는. 네가 약 섞어내자 통통한 볼 꾹 누르고 약을 삼키고 난 뒤에야 쓴 뒤 울먹이는 아이 네게 얼른 안겨주는) 여기, 물. (보리차 담아놓은 젖병 가져와 네게 건네고 칭얼거림 좀 잦아지자 한숨 내쉬며 네 옆에 앉는) 도강우, 남자는 이깟 약 같은거 먹고 우는거 아니야, 임마. (저도 놀란건지 순하게 방실방실 웃기만 하던 평소와 다르게 네 옷자락 손에 꼭 쥐고 자꾸만 네 가슴에 얼굴 부비며 파고 들기만 하는 강우에게 장난스레 말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오랜만에 네가 쉬는 주말, 일주일 전부터 나들이 계획을 다 정해 놓은 상태였고 어제 새벽부터 강우를 돌보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들이에 가 먹을 도시락을 싸놨던) 강우 아빠. 일어나, 얼른. 강우아. 너네 아빠 또 늦잠 자려나 봐, 우리 오늘 놀러 가는 날인데. (워낙 순해 깨서도 조금 칭얼거리기만 할 뿐 제가 안아주면 순식간에 온순해지는 강우를 안아 등 토닥이며 침대 근처에서 서성이다 네 몸 위로 강우 엎드려 눕힌 뒤 볼에 쪽 뽀뽀하는) 얼른 일어나. 안 일어나면 물 뿌린다? 각방 쓸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4
일어나, 일어났어. 강우 아빠 위에서 뭐해. (제 위로 제법 묵직하게 얹어지는 무게감에 피곤한 눈꺼풀 간신히 들어 올리는. 저와 눈 마주치자 커다란 눈 데굴데굴 굴리다 저와 눈 마주치자 뭐라고 옹알이 하며 제 가슴팍 탁탁 때리는 강우 잘 받쳐 안고 몸 일으키는) 너 점점 남편한테 하는게 과해진다. 어디 물을 뿌린대. (불퉁하게 말하곤 뭐이리 신이 났는지 몸 들썩이는 강우 침대 위로 내려두는) 씻고 나올게. 금방 준비할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농담이지. 내가 강우 자기 위에 있는데 어떻게 그래. 어, 얼른 나와. 주말이라 차 막혀. (네가 사라지자 칭얼대며 널 찾는 강우 품으로 데리고 와 안고 나가기 전 젖부터 먹여야겠다 싶어 소파에 앉아 젖 물린 채 통통하게 살이 오른 엉덩이 토닥거리는) 아빠 머리 말리면 안아준대. 넌 젖 먹으면서도 아빠 찾아? 엄마가 너 먹여주고 재워주고 다 해주는데. 도강우, 엄마 섭섭해. 예전에는 못 피해서 안달이던 애가. (네가 제 곁으로 가까이 다가오기가 무섭게 네 손 잡고 꽤 힘있게 잡아당기자 조금은 놀란 표정 지으며 손 잡아 빼내는) 아빠 머리 말리고 강우 맘마 다 먹으면 아빠한테 안아달라 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5
손아귀 힘이 세졌네, 아들. 잠깐만 기다려. (그래도 제법 커서 이젠 이전처럼 불안해 하지 않고 아이 안을 수 있는. 네 가슴팍에 매달려 있으면 서도 제 손 꽤 강하게 잡아 당기는 아이가 기특해 서둘러 머리 말리고 네게서 아이 받아 안는) 배 불러서 기분 좋아? 아빠 머리는 잡아 당기지 말고. (트름을 하기가 무섭게 베시시 웃으며 제 머리 잡아 당기는 강우의 손 슬쩍 빼내고 빵빵한 엉덩이 툭툭 두드리는) 다 챙겼어? 너 그렇게 입고 가게? 강우는 위에 점퍼 입히면서 넌 왜 안 입어. 똑같은 걸로 너도 점퍼 입어. (제법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너무 얇은걸 입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아이와 커플 맨투맨 하나만 입은 널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밖에 별로 안 추울 것 같은데? 그리고 강우 데리고 다니면 힘들어서 덥잖아. 유모차 가지고 갈 거야? 가지고 갈 거면 얼른 실어다 놔. 가는 김에 히터도 좀 틀어놓고. (얼른 다녀오라는 듯 네게 손짓하고 네게 안긴 강우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신발 신겨주고 다시 제 품으로 끌어 안는) 우리 강우 오늘 물고기들 보러 간다? 물고기들. (아버님이 워낙 낚시를 좋아하셔 시댁에 가면 강우와도 낚시 놀이를 했던 탓인지 강우 역시 물고기라면 울다가도 웃을 정도로 좋아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49
알았어, 천천히 나와.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유모차 접어 가지고 나가는. 히터부터 켜고 유모차 실어놓은 뒤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 다시 단단히 고정하는. 오피스텔 바로 옆 까페에서 네가 마실 라떼와 제 커피 테이크아웃 해오고 마침 나오는 네게서 가방 건네받아 실어놓는) 너 뒤에 앉을거지? 이거. (강우 카시트에 앉혀 안전벨트 매주는 네게 라떼 건네고 저도 운전석에 앉는) 강우야, 금방 갈거니까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카시트를 답답해하는 아이 때문에 알아듣지 못해도 제법 다정히 말하고 차 출발해 네비 보며 운전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응, 강우 때문에 뒤에 앉아야 해. (네가 건네준 라떼 받아들고 빨대 입에 문 채 쭉 빨아마시다 제가 들고 있는 컵으로 손 뻗으며 칭얼대는 강우 볼 아프지 않게 살짝 잡아 흔드는) 아, 이번주에 우리 엄마 오신대. 누나도 강우 보고 싶다고 해서. 어머님이랑 같이 식사 하시고 싶으시다는데 어머님 시간 괜찮으셔? (자꾸 보채는 강우 때문에 네가 운전에 집중하지 못할까 강우 손 잡아 살살 흔들어주며 놀아주다 입으로 손 가져가는 행동 저지하며 가방에서 쪽쪽이 꺼내 물려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1
이번주 언제? 어머니한테 니가 연락 드려봐. 내 연락보다 아마 더 좋아하실걸. (칭얼대는 강우가 신경쓰여 운전 하면서도 신호에 걸릴 때 마다 연신 강우와 눈 맞추려는) 어머니 좋아하시는게 대게였지? 날짜 정해지면 예약해 놓을게. (쪽쪽이를 물고 얌전해진 강우 한 번 보고, 이제 너와 눈 맞추며 이야기 하는. 생각보다 차가 막히지 않아 빨리 도착할 것 같아 마음 가벼워진) 너 슬슬 복직할 생각은 하고 있는거지? 이제 육아휴직 3개월 남았잖아.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응, 대게. 복직? 나 그냥 회사 그만 두면 안 되는 거야? 내가 전에도 말했잖아, 난 복직 말고 그냥 집에서 강우 키우면서 집안일이나 할래. 일 너무 오래 쉬어서 감도 안 잡힐 것 같고, 네가 정 복직했으면 좋겠다 싶으면. 나 프리랜서로 전향할게. (강우를 남의 손에 맡기고 출근하면 일도 손에 안 잡힐 것 같고 무엇보다 직장 상사인 네가 부하직원인 절 대하는 태도는 무섭고 차가워 복직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 난 그냥 자기 퇴근하면 따뜻한 밥 해먹이고 강우 보고, 그게 좋아.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2
너 이제 스물여덟인데 벌써 사회생활 그만두기엔 너무 아깝지 않겠어? 프리랜서도 말이 쉽지, 얼마나 힘든데. 뭐, 어쨌든 결정은 니가 하는 거지만 그래도 좀 더 신중히 생각해봐. (생각이 바뀌지 않았다며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네게 걱정스레 말하는. 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사회생활이 단절되는게 싫어 복직을 해 회사를 잘 다니고 있는 준면의 이야길 하려다 네가 또 오해를 할까봐 그냥 삼키는) 생각보다 일찍왔네. 유모차 꺼내면 내려, 강우 춥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안 아까워, 괜찮아. 대신 난 이렇게 값진 우리 아들 얻었잖아. 그리고 강우 데리고 문화센터도 다닐 거고, 강우 유치원 갈 때 쯤엔 나도 일 다시 할 생각이야. 물론 회사 들어가긴 어렵겠지만, 카페나 꽃집이나. 나, 제과제빵 배우고 싶거든. 강우 좀 크면 제과제빵 배워서 가게 하나 차릴까 생각 중이야. (저도 저 나름대로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했었기에 여태 쉬는동안 생각해둔 얘기 꺼내며 쪽쪽이 열심히 빨고 있는 강우 품으로 데려오는) 응, 알겠어. 우리 강우 모자 쓸까? 귀 꽁꽁 얼겠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3
도강우, 얌전히 있어야지. 그거 뱉지 말고. 찬열아 얘 이거 뱉었어. 유모차 답답한가봐. 강우, 얌전히 있어. 아빠 이놈 한다. (네가 안고있는 강우 유모차에 앉히는데 여태 카시트에 있다 또 유모차에 앉으니 답답한건지 칭얼대며 몸 뒤채다 기어이 쪽쪽이 뱉어내자 네게 건네고 엄한 얼굴로 아이 꾸중하는. 제 목소리와 표정에 눈치 보던 아이가 이르기라도 하듯 네게 손 뻗으며 웅얼대자 얼른 아이 달래는 네 옆으로 한 발 물러나는) 일부러 뱉어내는거 빤히 보이니까 그러지. 안고 다니면 힘들잖아, 그냥 앉혀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뭐 놓고 내린 건 없나, 가방을 챙기는 사이 똑 닮은 부자가 다투는 모습 빤히 보고 있다 네게서 쪽쪽이 건네받아 케이스에 끼워넣어 가방에 챙기고 엉덩이 들썩이더니 이내 칭얼대며 네 꾸지람에 제게 손 뻗는 강우 망설임 없이 안아드는) 우리 강우 아빠가 혼냈어? 괜찮아, 답답한가 봐. 이따 점심 먹고 잠들면 그 때 유모차에 태우면 되니까 자기가 가방 들어줘. 아니면 자기가 강우 안을래? 근데 얘 지금 자기한테 안 갈 것 같은데. 표정 완전... 도경수 삐쳤을 때랑 똑같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4
내가 삐지긴 언제 삐졌다 그래. 도강우, 꾀만 늘어서 너 보고 괜히 저러는거야. (네게 폭 안겨 전 쳐다도 보지 않는 강우의 이마 장난스레 톡 치고 유모차 아래에 가방 넣어 밀며 걷기 시작하는) 안에 들어가선 내가 안을게. (산후조리를 잘 했는데도 간혹 손목이 아프다며 칭얼대는 널 알아 입장권 끊고 안으로 들어오기 무섭게 강우 넘겨받는) 도강우, 칭얼대면 진짜 혼나. 사람도 많은데 왜 시끄럽게 굴어. (제게 삐진게 풀리지 않았는지 몸 뒤채며 칭얼대고 발버둥 치는 아이에게 엄하게 말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렇게 하라는 듯 고개 끄덕여주고 제 품에 껌딱지 마냥 착 달라붙어 안긴 강우 몇 번 고쳐 안다 안으로 들어가기가 무섭게 강우를 데리고 가 자신이 안아드는 널 보며 한숨 내쉬는) 내가 조금만 더 안고 있으면 안 돼? 강우 칭얼대면 다른 사람들한테도 민폐잖아. (안 된다는 말과 함께 단호하게 고개 저은 네 품에 안겨 칭얼대는 강우를 보며 잠시 고민하다 가방에서 유기농 과자 꺼내 손에 들려주는) 엄마가 강우 까까 줄게. 이거 먹으면서 물고기들이랑 놀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7
박찬열 아들 맞네, 먹는거 주니까 얌전해진거 봐. (네가 건넨 과자를 손에 들기가 무섭게 얌전해져 과자 빨아 녹여먹는 강우 보며 장난스레 말하는. 네가 절 노려보자 얼른 뒤돌아 안으로 들어가는) 도강우, 신기하지. 너 이거 보여주겠다고 아빠가 3주만에 쉬는 주말 반납한거야. 고맙습니다, 해봐. 얼른. (어두컴컴한 내부로 들어오자 안그래도 커다란 눈 더 크게 뜨고 두리번대는 강우에게 장난스레 말하며 수조 앞으로 걸어가 더 자세히 보여주는) 얘 무서운가봐. (좋아할 줄 알았는데 제 품으로 파고드는 강우 보고 당황하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야, 어릴 땐 과자가 짱이거든. (발끈해 한마디 하고 서둘러 뒤돌아 안으로 들어가는 네 뒤 따라 유모차 끌고 가다 네 품으로 숨는 강우 머리 쓰다듬어주며 핸드폰 꺼내는) 당연하지. 얘가 맨날 보던 물고기는 이런 거니까. (이럴 줄 알았다는 듯 갤러리로 들어가 사진 뒤적이더니 강우가 가지고 노는 낚시놀이 세트 보여주며 바로 옆 수조 가리키는) 이 사진이랑 이 물고기들이랑 같냐. 우리 강우 무서워. 그리고 나도 이 물고기들은 좀 무섭다. 다른 데로 가자, 좀 작은 열대어들 있는 곳으로.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8
그러자. (얼굴 숨긴 강우가 귀여워 품에 꼭 보듬어 안고 좀 더 환한 곳으로 걸어가는. 작은 열대어들 있는 곳에 오자 아이 바깥쪽 보도록 고쳐 안아주는) 아들, 여긴 안 무섭지? 너 매일 할아버지랑 게임하는 물고기다. (그제야 눈 빛내며 팔다리 휘두르는 아이 좀 더 가까이 데려가 물고기 보여주는) 이건 좋아하네. 야, 여기 말곤 볼 데도 없겠다. 다음은 해저터널 이던데, 거긴 심해어들 있대. (누가 애인지, 저가 더 좋아하는 네게 말하며 유리창 만지작 대는 강우의 머리 위로 턱 올리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우와, 강우야. 완전 신기하지. 그치. (웃는 얼굴로 유리창에 딱 달라붙어 얼굴 들이대는 강우를 따라 유리창에 딱 달라붙어 헤엄치는 열대어들 빤히 보고 있다 네가 안긴 강우가 발버둥치자 품에서 빠져나오게 한 뒤 쭈구려 앉아 겨드랑이 사이에 팔 끼워넣어 몸 지탱해주는) 우리 아들 신기하지. 얘 움직이는 거 봐. (무릎 굽혔다 폈다 반복하며 꺄르르 소리내 웃는 강우 머리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다 그 틈을 타 제 품으로 파고들어오는 강우 엉덩이 감싸 안아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59
이제 걸어도 될 것 같은데. 남자애들이 확실히 좀 늦나봐. (흥겹게 무릎 구부리며 웃다 네 품에 안기는 강우의 사진 찍는) 이제 아빠한테 와, 너네 엄마 손목 아프다고 칭얼대면 아빠만 힘들어. (손 뻗는데 네게 더 폭 안기며 얼굴까지 숨기는 강우 억지로 품에 안아오는) 신기하지? 저기 니모도 있다. (잠시 몸 뒤채다 이내 얌전해진 아이 높이 들어올려 수족관 더 자세히 보여주다 네게 고개 돌리는) 얘 배 고플 때 아직 안됐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애들마다 다 다른 거지. 성장 속도가 다 똑같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강우 안고 일어나 엉덩이 토닥거리다 네 품에 억지로 들어가 안긴 강우가 몇 번 뒤척이다 얌전해지자 시간 확인하는) 강우가 너무 좋아해서 밥 좀 늦게 먹여야겠다. 얘 지금 밥 먹이려고 하면 안 먹을 것 같아. (한 번 꽂히면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이상 울지도 않고 보채지도 않는 강우 머리 쓰다듬어주다 혹시 몰라 가방에서 모유팩 꺼내 젖병에 담아놓고 가방에 넣어두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0
그래, 얘 사진 좀 찍어. (네가 모유팩 꺼내 젖병에 담아 옮겨두자 네게 말하고 강우 목마 태워주는. 사진이며 동영상 찍을 동안 흥미가 식은건지 칭얼대는 강우 내려 안으며 걸음 옮기는) 이 다음엔 무서워서 숨겠네, 겁쟁이 도강우. (좀 더 어두운 심해터널로 들어가는 통로에서 품에 안긴 강우 놀리다 네가 옆구리 툭 치자 장난스레 웃는) 여긴 그냥 지나가고 펭권이랑 물개 있는 곳으로 가자. 아들 울겠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알겠어. (핸드폰 건네받아 사진과 동영상 찍어 부모님들께 전송해드리고 칭얼대는 강우 볼 톡톡 건드리다 잔뜩 겁먹은 눈으로 네 품 안에 얼굴 푹 묻은 채 울먹이는 모습에 네 옆구리 쿡 찌르는) 하지 마, 왜 애를 울리려고 그래. 가자. (강우 머리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다 배가 고픈지 칭얼대는 강우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주위 두리번거리는) 강우 맘마 먹일 곳 어디 없나? 휴게실이라던가 그런 곳.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2
저기 식당 있네. 우리도 들어가서 뭣 좀 먹자. 강우도 밥 먹이고. (배가 고픈지 칭얼대는 강우 받아안은 너대신 주위 두리번대다 식당가 표시된 화살표 보고 먼저 앞장서는) 배고팠어, 아들? 진짜 잘 먹네. 얘 나오기 전에 먹지 않았어? 엄청 크겠다, 우리 아들. (식당에 들어가 음식 주문하고 젖병 물리는데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목울대와 줄어드는 모유 보고 놀라 눈 크게 뜨는) 젖 부족하지 않아? 이제 슬슬 분유로 바꿔도 되잖아, 이유식도 먹는데.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래, 그럼. (제 어깨 위로 올린 손 꼬물대더니 야무지게 옷깃 잡아쥐자 엉덩이 잘 받쳐 안아 식당가로 걸어가며 칭얼대는 강우 달래기 바쁜) 나오기 전에 먹었어. 안 부족한데? 괜찮아. 우리 누나는 두살 때까지 젖 먹고 컸대. (언제 들어갈 지 몰라 모유팩을 몇 개 들고 왔기에 순식간에 빈 젖병에 모유팩 하나 더 꺼내 따라 담고 입에 물려주는) 젖 먹던 애가 분유 먹이려 하면 먹겠어? 그냥 젖 먹이는 게 좋아.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4
그래, 뭐. 니가 편한대로 해. (순식간에 빈 젖병에 모유팩 하나 더 뜯어 넣는 널 보며 고개 끄덕이는. 이제 좀 배고픔이 가셨는지 천천히 젖병 쥐고 먹는 강우의 통통한 볼 쿡쿡 찔러보다 하지 말라며 제 손 툭 쳐내자 불퉁한 얼굴로 손 거두는) 아직 혼자서 못 잡고 먹어? 전엔 혼자서도 잡고 먹던데. (스테이크와 파스타 나오자 스테이크부터 잘라 네 입에 넣어주는. 강우 때문에 손을 쓸 수 없어 음식이 식을 것 같아 못마땅한 얼굴로 강우 슬쩍 내려다 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하지 마, 왜 애 밥 먹는데. (하지 말라는 듯 네 손 잡아 밀어내고 네 물음에 젖병 놓고 제 다리 위에 앉히자 언제 그랬냐는 듯 평온했던 얼굴이 일그러지고 울음 터뜨리며 엉덩이 들썩이는 강우 안아 젖병 물려주는) 밖이라 그래, 사람들 낯설어서. (제가 다시 안아주기가 무섭게 울음 그치고 다시 평온해진 얼굴로 젖병 힘있게 빨아 천천히 먹는 모습에 이참에 재울 생각으로 엉덩이 살살 토닥이는) 내가 먹을 테니까 자기 얼른 먹어.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6
입이나 벌려. (낯설어서 그런지 울음 터뜨리다 내 품에 안기가 무섭게 울음 그치는 강우 내려다 보다 파스타 돌돌 말아 숟가락에 받쳐 주는) 벌써 잘 때 됐어? 눈이 감기네, 우리 아들. (빨아 들이는 속도도 점점 늦어지고 눈까지 감고 있는 강우와 시계 번갈아 보는. 아예 재울거라고 엉덩이 토닥이자 유모차 시트 아예 젖혀 네 앞에 놔주는) 잘 먹고, 잘 자네. (금세 잠이 든 강우 눕히고 담요 덮어준 뒤 그제야 식사 시작하는) 맛있어? 너 둘째 가진거 아니야? 왜 이렇게 잘먹어.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눈이 감긴 강우 입에서 젖병 빼내고 일으켜 안아 등 토닥여 트름 시켜준 뒤 네가 밀어준 유모차에 눕히고 담요 꺼내 덮어주는) 야, 둘째, 둘째는 무슨... 둘째 가졌으면 뭐 어쩌게. 요즘 그냥 먹을 게 땡겨서 그래. 강우 때문에 그런가 보지. (뭔가 찔리는 사람이 있는 것 마냥 임신한 것도 아닌데 당황해 어버버거리다 제가 생각해도 요즘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 데구르르 눈 굴리는) 그리고, 요즘 너 바빠서 우리 한 지도 오래... 되지 않았나?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67
뭘 어쩌긴. 분명히 말했어, 둘째는 안 돼. 내가 왜 꼬박 꼬박 콘돔 쓰는데. (커다란 눈 데구르르 굴리는 널 의심스런 눈으로 보다 또다시 못박아 말하는. 피임약 때문에 몸이 상해 강우가 조산으로 태어난 것 같다며 속상해하던 널 봤기에 왠만하면 제가 콘돔 껴서 피임했던) 그랬나? 너 그런거 일일히 세냐. 왜, 하고싶어? (주말에 쉬는 것도 3주만일 정도로 바빠 너와 섹스한 지 꽤 된건 사실인. 너 놀리려 부러 능글맞게 말하는) 니가 위에서 한다고 하면 하게 해주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만약 생기면 어떡할 건데? ...난 생기면 낳을 거야. 아, 알겠어. 조용히 해, 얼른 먹어. 사람들 다 쳐다보잖아. (스테이크 큼지막하게 잘라 네 입에 쑤셔넣듯 집어넣어주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절 노려보다시피 바라보는 네 시선 애써 모른척하며 머리 굴리는) 정 걱정되면 이따 집에 가는 길에 테스트기 사가서 확인해보면 되지. 근데 아닐 걸. 요즘 잠 많이 자는 건 강우 보느라 피곤해서 그런 거고, 많이 먹는 것도 강우 보느라 그런 거야.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0
분명 안된다고 말했어, 나도. (제 입에 스테이크 넣어주자 일단 급히 씹어 삼키고 단호하게 대답하는. 속상한 눈으로 절 보는 네 시선 피해 파스타 한 입 먹고 음료 마시는) 그럼 다행이고. 땡길 때 많이 먹어. (강우 때문이란 말에 고개 끄덕이는. 모유수유 때문인지 아이를 낳고도 예전보다 잘 먹는 네 모습이 나쁘진 않은) 넌 보고싶은거 없어? 강우 깨려면 한시간은 더 있어야 되잖아. 보러가자. 너도 물고기 좋아하잖아.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나도 열대어 같은 물고기 좋아하지 다른 물고기는 무서워. 펭귄 보러 가자. 펭귄 좋아, 너 닮아서. (겨우 둘째 얘기를 넘기고 웃는 얼굴로 대답해주다 파스타며 제 몫의 스테이크 다 먹어치우고 잠들어 있는 강우 얼굴 한 번 힐끗 쳐다보다 일어나는) 이제 가자, 자기야. (냅킨으로 입가 닦아내고 일어난 네가 유모차 손잡이 잡자 제가 잡겠다는 듯 손 뻗는) 내가 끌래. 자기가 내내 강우 안고 유모차 끌고, 힘들 거 아니야. 얼른 계산하고 와.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1
강우 잘 때만 나 챙기지 말고 평소에도 좀 챙겨라. (유모차 손잡이 잡은 제 손 부드럽게 걷어내고 손잡이 잡는 네게 장난스레 말하고 계산하고 나오는) 가자. (뭐가 그리 예쁜지 유모차 앞에 쭈그려 앉아 강우 보고있던 널 일으키고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아쿠아리움 처음 와보냐? 뭐가 그렇게 신기해. (펭귄 우리 앞에 딱 붙어 연신 감탄사 뱉어내는 네가 귀여우면서도 결혼 전, 그리고 결혼 후에도 데이트다운 데이트 한 번 해주지 못 한게 미안하고 신경 쓰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평소에 자기 챙기려고 하면 강우가 빽빽 울어대서 그래. (미안하다는 듯 웃으면서도 강우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다 일어나 유모차 밀며 레스토랑 빠져나가 아쿠아리움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응, 나 아쿠아리움 처음 와봐. 완전 신기하다.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펭귄들 보며 배시시 웃다 강우가 칭얼대는 소리에 고개 돌리고 다시 주저 앉아 바둥대는 강우 안아 등 토닥거리는) 아, 맞다. 차에 도시락... 깜빡 했네. 그건 집 가서 먹어야겠다. 괜히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했네.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2
뭘 도시락을 싸왔냐, 여기 식당도 많은데. 강우 이리 주고 넌 펭귄이나 구경해. (소란스러워서 인지 금방 깨 우는 강우 건네받고 자꾸만 품으로 파고드는 강우 제법 능숙하게 어르는) 도강우, 펭귄 봐바. 어, 그러고 보니까 너 펭귄 닮았다. 뒤뚱대는 것도 닮았어. (강우에게 펭귄 보여주며 빵빵한 엉덩이 툭툭 치다가 푸스스 웃는. 펭귄은 무섭지 않은지 천진하게 웃으며 유리창 쳐대는 강우를 보며 저도 즐겁게 웃는) 데려오길 잘했네, 좋아하는 거 보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래도 나들이 간다고 해서 도시락 싸왔지. 강우야, 그렇게 유리창 치면 펭귄들이 놀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신기하다는 듯 손 유리창에 찰싹 붙여놓고 강우를 따라 펭귄에게 시선 고정하다 이제 그만 가자는 말에 아쉬운 표정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떨어질 생각 않는 강우 억지로 떼어내는) 가자, 가자. (가기 싫다는 듯 바둥대더니 기어이 울음 터뜨리는 강우 엉덩이 토닥이고 주위 두리번거리다 보이는 인형 가게 손으로 가리키는) 저기서 엄마가 펭귄 인형 사줄게. 응? (제 말에도 바둥거리며 칭얼대는 강우가 놓으라는 듯 제 손등까지 꼬집고 할퀴자 인상 찌푸리며 놓칠 뻔한 걸 꼭 붙드는) 아야해, 엄마. 인형 사준다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3
도강우, 어디 엄마 손을 할켜. 너 자꾸 떼 쓰면 아빠한테 혼나. 아까부터 칭얼대고, 자꾸 고집 부리고. (가기 싫은지 울음 터뜨리는 강우 못마땅한 얼굴로 보면서도 뭐라고 하지 않고 네가 하는거 지켜만 보는. 버둥대며 네 손등 할퀴는거 보자 더 참지 못 하고 네게서 홱 빼앗아 안아 바닥에 내려 눈 맞추고 엄하게 화내는) 뚝 그쳐. 진짜 혼나고 싶어? 어디 악을 쓰고 고집을 부려. 뚝 해. (아직 제 말 알아 듣기엔 너무 어리다는 걸 또 잊고 제 방식대로 아이에게 윽박지르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일단 강우를 달래기 위해선 뭐라도 사서 들려줘야 할 것 같아 네게 맡기고 매장으로 들어가 두리번거리다 펭귄 인형 가리켜 꺼내달라 부탁한 뒤 계산까지 마치고 돌아오는) 경수야. 그만 해, 그만. 강우 이리 와. (네 손에 인형 건네주고 주위 두리번거리다 조용한 곳으로 강우 데리고 가 쭈구려 앉아 눈높이 맞춘 뒤 얼굴 가득한 눈물 닦아주는) 강우 펭귄 더 볼 거에요? (울먹이는 얼굴로 고개 끄덕이며 다시금 발 동동 구르자 강우 안고 일어나 펭귄 우리 앞으로 가는) 그럼 강우 여기서 펭귄이랑 같이 살아. 엄마랑 아빠는 집에 갈게. 강우 안녕.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4
그래, 도강우 넌 여기서 있어. 엄마랑 아빠는 갈거니까. (네가 사온 인형 손에 들고 가만히 네가 하는거 보고있다 네 말 거드는. 저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 하는지 펭귄이 눈에 보이자 다시 유리창에 손 대고 시선 고정한 강우 네 품에서 데려와 유리창 보이게 내려두는) 도강우, 엄마 아빠 간다? 넌 여기 있어. (저들의 말에도 쳐다도 보지 않는 동그란 뒷모습 보다 네 손 잡아끌어 기둥 뒤로 숨는) 아들 키워봐야 소용도 없다, 보이냐? 펭귄에 정신 팔려서 엄마아빠 어디 가는지도 신경도 안쓰고.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여기 있으란 말과 함께 절 끌어당겨 기둥 뒤로 몸 숨김에도 한참을 떨어질 생각 않다 주위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짐을 느꼈는지 그제야 두리번거리며 울먹이는 모습에 나가려는 널 붙잡는) 한 번 호되게 혼내야 다시 떼 안 쓰지. (작은 목소리로 소근대고 울먹이는 얼굴로 두리번거리더니 움직이지도 못하고 무릎만 굽혔다 폈다 반복하다 결국 울음 터뜨리는 모습에 그제야 나가 강우 앞에 앉아 단호하게 어르는 네 모습 보고만 있는) 강우 엄마 봐도 엄마 안 달래줄 거야. 강우가 잘못해서 혼나는 거잖아.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5
도강우, 아빠가 분명 말했지. 자꾸 고집 부리면 혼난다고. 니가 펭귄 보겠다고 해놓고 왜 울어, 엄마 아빠 간다고 할 때는 알겠다고 했잖아. 그랬어, 안 그랬어. (걷질 못 하니 무릎만 굽혔다 펴다 결국 울음 터뜨리는 아이 앞으로 나가는. 무서웠는지 제게 팔 뻗어 안기려는 강우의 양 손목 잡아 고정하고 엄하게 혼내는) 아빠가 혼내고 있는데 왜 엄마를 봐. 잘못했어, 안 했어. 똑바로 아빠 봐. (분위기 상 제가 잘못한걸 알았는지 고개 끄덕이며 웅얼대자 그제야 표정 풀고 강우 안아드는)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네 표정이 풀리자 기다렸다는 듯 울음 터뜨리며 네 품으로 안겨 훌쩍이는 강우 머리 쓰다듬어주다 달랠 생각인지 고개 들게 해 들고 있던 펭귄 인형 보여주는) 강우야. 엄마가 강우 선물 사왔어. 귀엽지. (여운으로 인해 몸 떨며 눈물 가득한 눈으로 제 손에 들린 펭귄 인형 멀뚱히 보고 있다 해사하게 웃는 얼굴로 인형 가져가 품에 끌어안자 네가 불편할 것 같아 품에서 빼내 유모차에 태우는) 울어서 좀 있으면 잘 거야. 카시트 태우면 또 칭얼댈 것 같으니까 돌아다니다 강우 자면 가자.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78
얜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다. 성격 순한 걸 보면 너 닮은 것 같기도 하고. 고집 부릴 때 보면 나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울음 터뜨리며 제 품에 얼굴 묻다 네가 들려주는 펭귄 인형에 금세 울음 그치고 가득 끌어안고 헤실대는 강우 내려다 보며 중얼대는. 인형 덕분인지 유모차에 태웠는데도 칭얼거리지 않자 천천히 유모차 밀기 시작하는) 강우 자면 바로 가게? 모처럼 왔는데 더 보다가 가. 너도 아쿠아리움 처음 온다며.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됐어, 나도 피곤하다. 나 새벽에 일어나서 도시락 쌌다니까. (날은 쌀쌀하지만 햇살은 강해 강우 얼굴이 탈까 햇빛 가리개 내려주고 발걸음 돌려 아쿠아리움 몇 바퀴 돌다 어느새 인형 꼭 끌어안고 잠들어 있는 강우 확인한 뒤 출구로 향하는) 어디 들를 곳 없지? 들를 곳 없으면 약국 들렀다 바로 집 가자. (유모차를 트렁크에 실어야 해 잠들어 있는 강우 제 품으로 데리고 와 안고 인형은 카시트 옆에 내려놓은 뒤 머리 보호하며 카시트에 태워 벨트 매주는)
10년 전
대표 사진
독자81
그래, 가자. (어느새 곤히 잠든 아이 확인하고 발길 돌리는. 유모차 접어 트렁크에 실어두고 잠이 든 아이 옆에 앉은 네가 안전벨트 매자 차 출발하는) 아이 생긴거 아니겠지? 너 입덧 같은 것도 없었잖아. 강우 가졌을 땐 입덧 엄청 심하게 했었는데. (아니겠지 하면서도 내심 걱정이 되는. 원래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았고, 사실 지금도 그마음 변함 없지만 막상 강우가 태어나니 한 명 정도는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았던. 하지만 강우가 제 인생의 유일한 아이일 거라 생각했는데 둘째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불안한) 나 묶을까? 그럼 피임 걱정 안 해도 되니까.
10년 전
대표 사진
꼬맹이 찬
그렇게 걱정 돼? (전 그래도 둘째가 생기면 좋을 것 같은데 네 반응이 영 아니라 서운하기도 하고 아닐 거라 생각하면서도 혹시 생긴 게 맞으면 어쩌나 걱정인)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해. 근데 만약에 맞으면 어떡할 건데? 지우기라도 할 거야? ...난 솔직히 둘째 생각도 하고 있었는데. 강우 혼자 자라는 거 너무 외로울 것 같아서. 아, 아무튼. 걱정하지 마. 너 콘돔 안 낀 날에는 내가 피임약 먹었잖아. (가끔 콘돔이 떨어진 날에는 콘돔 없이 섹스를 해 그 땐 사후 피임약을 처방받아 먹었기에 생겼을 확률은 희박하다 생각하는)
10년 전
1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1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1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1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1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0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07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0:0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0:0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9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5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2
12.19 23:5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5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48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4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
12.19 23:4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4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40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3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3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33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32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19 23:31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