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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328


[디찬] 리맨, 갈등 | 인스티즈

[디찬] 리맨, 갈등 | 인스티즈

하능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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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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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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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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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모임 때문에 저녁에 카페를 비워야 하는데 저녁 타임 알바생이 몸살이 나 출근을 하지 못했다며, 오늘은 약속이 있어도 취소하거나 아예 잡지말고 퇴근하자마자 바로 카페로 와달라는 엄마의 부탁에 네 데이트 신청도 거절하고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어, 엄마. 나 지금 퇴근 하려고. 아, 어... 응, 알겠어. 아, 네, 팀장님. (알바생의 친구가 대타를 뛰게 돼 굳이 일찍 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엄마 말씀에 잘 됐다, 싶어 네게 카톡하려는데 제 어깨를 툭툭 치며 다가온 새로 발령받은 팀장이 저녁 식사를 제안하자 잠시 망설이다 끄덕이는) 먼저 내려가 계세요, 저 금방 내려갈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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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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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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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여부 저녁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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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 오늘부터 다이어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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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약도 먹어야 하는데 굶으면 안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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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우움... 괜차나요! 찬이가 찾아봤더니 공복에 먹어두 된다 그랬는데, 담주에 병원 가서 물어볼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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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에게
여부♥♥ 찬이 씻구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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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나 밥먹느라 늦었다ㅜㅜ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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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에게
맛있게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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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는 잘 씻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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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웅웅! ♥♥♥ 오늘은 언제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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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열두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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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알게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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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나 잘게요! 내일 진짜 춥다니까 이불 든든히 덮고 자고♥♥ 잘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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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여부두 이불 잘 덮구 자기! 쪽쪽♥♥♥ 내일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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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푸욱 자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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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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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여보♥ 점심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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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연어! ㅎ◇ㅎ 여부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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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나는 아직! 저녁 약속 있어서 점심은 걸렀어요♥ 배가 안 고프기두 하고! 연어 맛있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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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그래두 쪼끔 먹어야 하는데!! 웅! 찬이 연어 조아해요! ♥♥ 여부, 오팀장이 찬이 누나 남친인 걸루 하까요? 그래서 찬이한테 잘해주구 그런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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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움..그럴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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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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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여부♥♥ 저기서 어뜨케 이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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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찬이두 짜증나서 그냥 내버려두는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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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웅웅! 찬이 빨래 하구 오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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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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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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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찬아!내가 찬이한테 용서 빌 생각이었는데 갑자기 사촌누나 호출로 미국 가게되고 다녀왔더니 찬이가 완전 오해한걸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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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그러케 하까요?? ㅎ◇ㅎ 어... 어떻게 오해한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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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찬이가 화 좀 냈다고 철없이 진짜 가버렸다고? 움..그럼 화풀기가 힘든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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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ㅋㅋㅋㅋㅋ 그것두 조아요! 긍데 우리 너무 싸우는 것 가트다... 찬이 속상하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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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끙..그럼 내가 찬이 집앞에서 기다리다 대구리 박을게요! 우리 찬이 속상하면 안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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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ㅋㅋㅋㅋㅋㅋㅋ 아 귀여어... 그러면, 움... 팀장님이 매형인 건 나중에 아는 걸루 하까요? 누나가 속도위반으로 결혼해서 결혼식장 가는데, 거기서 알게 되는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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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지금 이렇게 데면데면한 상태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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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아님 내가 가서 용서빌구 나서 알게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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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후자루! 수야가 찬이 집 앞에 찾아와서 미안하다 사과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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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부 나 밥먹구 씻구 친구잠깐 만나구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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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웅웅!! 잘 다녀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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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늦었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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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잘 다녀와써요? ♥♥ 지금은 자게따! 잘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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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나 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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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여부♥♥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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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쪽쪽♥ 나 바루 사과하러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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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움... 어뜨케 할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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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찬이 집 앞 가서 기다릴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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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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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여부♥ 먼저자요ㅠ 내일은 에피 더 짜서 해요♥ 알바 끝나자 마자 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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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웅웅! 그럼 에피 짜구 찬이가 이어야게따! 잘 자구 추우니까 이불 잘 덮구! 쪽쪽♥♥♥ 알바 잘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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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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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여부♥♥ 잘 다녀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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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에피 어떻게 짤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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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움... 넣구 시픈 거 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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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고민중이에요! 이제 달달한거 하구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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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찬이두!!! 움... 찬이두 고민 좀 해보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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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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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여부♥♥ 생각해봐써요? 찬이는, 움... 결혼한 걸루 넘어가두 될 것 가튼데! 넘 빠른가...?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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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괜찮아요! 나두 결혼 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어떤 에피가 좋을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움..뭐로하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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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우움... 찬이두 마땅히 생각이 안 나능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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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구럼 아예 다른거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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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움... 구러까요? 수야 하구 시픈 거 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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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찬이는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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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움... 대리부! 이번엔 찬이가 갑인 거 해보구 싶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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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우와아! 구럼 찬이는 결혼 한걸루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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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움... 웅! 찬이네가 좀 어려워서 찬이네 아빠가 늙은 할아부지한테 거의 팔듯이 시집보낸 걸루! 여부 찬이 씻구 오께요! 정하다 말구 가서 미아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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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일단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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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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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잘 닦았어요? 쪽쪽♥♥♥ 근데 여보♥ 할아부지랑 이혼 어떻게 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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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웅웅! 쪽쪽쪽♥♥♥ 움... 그게 문제에요! ㅠ◇ㅠ... 아니면 찬이가 대기업 회장 손자! 근데 찬이는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 밑에서 컸구 다른 가족들은 없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구 난 담에 회사를 물려받게 됐는데, 결혼할 생각은 없어서 자기 혈육 만들라구 대리부 써서 아가 갖는 건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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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좋아요!!! 찬이 아이디어 뱅크다♥♥ 나는 그럼 가난해서 대리부 하는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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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웅! 움... 괜찮아 사랑이야 강우처럼 어릴 때 가정폭력 당하구, 도망 나와서 혼자 살다가 대리부 광고 보구 지원하는 거! 아니면 욕심 있어두 괜찮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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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찬이 성격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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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움... 좀 냉정했으면 조케따! 아무래두 주위 사람들이 돈 노리구 접근하구 그래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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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뀽..그럼 나는 진짜 순수하게 대리부 지원한걸로 할게요! 어릴때 많이 맞고 자라고 또 가난해서 누군가를 오롯이 책임질 자신이 없어서 가족을 만들진 못하지만 찬이가 계약서에 아이 한달에 한번 정도는 볼 수 있게 해줘서 지원하는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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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웅웅! 수야 성격은 어뜨케 하꺼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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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움...움..나는 집에서 나와서 보육원에서 자라서 보육원 동생들 챙기는게 습관되서 집안일도 잘 하고 좀 섬세한거? 근데 아버지한테 시끄럽다고 많이 맞았ㅇㅓ서 말수가 적은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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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웅웅! 찬이 성격 저기서 더 추가하구 시픈 거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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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찬이 속마음은 여린거에요? 결혼은 왜 안하는걸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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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웅! 어릴 때 친구들한테 엄마 아빠 없다는 놀림두 많이 받구, 그거 때문에 상처 받구! 결혼은 돈 보고 다가오는 사람들이 넘 많구 진실된 사람도 찾기 힘들구,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용만 당하구 버려져서 트라우마 때문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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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좋아요! 그럼 내가 공고보고 찬이 찾아가는 것부터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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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웅웅! 아, 나이는 어뜨케 하까요? 이번엔 후타나리 넣을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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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나이는 음..나는 슴다섯? 찬이도 그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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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움... 찬이는 한 살 어린 걸루! 여부 안 졸려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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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웅웅! 이제자게요♥ 내일 일어나서 내가 선톡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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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웅웅! 그럼 찬이두 내일 판 갈아줄게요♥♥♥ 여부 잘 자구 이불 잘 덮구 자요!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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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여보도 잘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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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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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푹 자고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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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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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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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4에게
쪽쪽! 더 정할 거 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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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아, 내가 먼저 찬이 좋아할까요? 첨엔 동정으로 보육원 동생들 돌보듯 하다가 점점 사랑으로! 찬이가 정자은행 말고 대리부 고용해서 섹스로 아이 가지려는 것도 혼자 잠드는거 너무 외롭고 사람이랑 체온 나누면 잠깐이나마 공허한 마음 채워져서 그런걸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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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5에게
웅웅! 찬이가 그러케 해서 수야 좋아하는 걸루 하구, 수야는 찬이 어떤 면에 반하는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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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꼬맹이 찬에게
자기보다 가진 것도 많고 풍족한 니가 뭔가 가여워지고, 차츰 찬이 내면에 상처에 대해 짐작하게 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를 지키고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 하게되는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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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6에게
웅웅! 움... 찬이한테 이복형제 있는 거 추가 하까요? 할아부지 계실 땐 들어와보지두 않다가 돌아가신 담에 찬이가 회장직 물려받구 그러니까 들어와서 꿰차려구 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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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꼬맹이 찬에게
웅웅! 누구로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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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움... 이미지가 좀 나쁜 이미지니까 인상 날카롭고 그런 사람이면 조켔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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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7에게
아님 오히려 반대로 순둥해 보여도 좋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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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꼬맹이 찬에게
잉피 우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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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8에게
구래요! 형으로 할까요 동생으로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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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꼬맹이 찬에게
동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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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9에게
웅웅! 그러면 찬이 판 갈 테니까 수야가 선톡해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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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근데 여부 나 삼십분에 저녁먹으러 가서 텀 좀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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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0에게
웅웅! 찬이두 밥 먹어야 해서 텀 있으니까 괜차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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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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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원래도 표현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요즘들어 부쩍 냉랭해지고 데이트 하기도 힘들어져 오늘은 네가 좋아하는 식당까지 예약하고 저녁 함께 먹자고 제안한. 까페 알바생이 결근을 해 가봐야 한다는 널 붙잡을 수 없어 일찌감치 퇴근시키고 일 좀 더 하다 마무리하는. 텅 빈 어두컴컴한 사무실 네 자리 보니 갑자기 네가 보고싶어져 무작정 네 집으로 향하는. 제 차가 워낙 눈에 띄는 차라 집 근처에 차 세우고 너 기다리는) 뭐지, 저게. 오팀장이네. (눈에 익은 네 아버지 차가 아닌 다른 차에서 내린 널 보고 고개 갸웃하며 내리려는데 운전석에서 내리는 익숙한 인영에 놀라 그대로 굳어진) 찬열아, 너 오늘 까페 가느라 나랑 저녁도 못 먹는다고 했잖아. 근데 왜 오팀장 차에서 내려? (너무 많은 생각이 들어 오팀장 차가 떠나고 네가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모습 보자 그제야 정신 차리고 얼른 내려 뛰어가 네 팔 잡아 돌려 세우고 사납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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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와는 다르게 제 의견 존중해줄 줄 알고 다정다감하게 대해주는 모습에 점점 팀장에게로 마음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어 그걸 느낄 때마다 마음을 다 잡고 네게 집중해보려 했지만 그게 생각대로 되지 않는) 아, 전 아무거나 다 좋아요. 네, 한식 좋아해요. (먼저 절 기다리고 있던 팀장에게로 빠르게 가 차에 올라타 안전벨트 매다 팀장의 물음에 웃는 얼굴로 대답하니 괜찮은 한정식 집을 안다며, 거기로 가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한정식 집으로 향하는) 잘 먹었어요, 다음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늦었으니 데려다 주겠다는 팀장의 차를 타 집으로 가 집 앞에 내려 팀장과 인사 나누고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잡힌 팔에 놀라 눈 크게 뜨는) 아, ...놀랐잖아요. 민수 친구가 대타 뛰어줬다고 해서 본부장님께 연락 하려 했는데 팀장님이 같이 밥 먹자 해서 밥 먹고 오는 길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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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내가 먼저 너한테 저녁 먹자고 했으니까 당연히 나한테 먼저 연락 했어야 하는거 아니야? 아니, 그전에. 내가 니 애인인데 다른 사람이랑 저녁 먹게 되는것 정도는 알려줄 수 있는거 아니야? 내가 오늘 너 기다리지 않고 있었으면 나한테 아예 말도 안 했겠네. (눈 크게 뜬 네가 이내 침착하게 이야기 하자 전 이렇게 화가 났는데 안중에도 없어 보이는 모습에 더 흥분해서 쏘아대는. 절 빤히 보다 슬쩍 잡힌 팔 빼는 모습에 울컥해 네 손목 아프도록 틀어쥐는) 놓긴 뭘 놔. 내가 내꺼 잡고 있지도 못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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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같이 먹자고 했으면 이렇게 또 화내고 그럴 것 같아서 그랬어요. 아파요, 좀 놔요. 내가 네 건 맞는데, 내 몸인데. 좀 놓으라고. (언제까지 이렇게 어린애처럼 굴고 절 자신의 굴레에 옭아매려 하려는 건지, 지치고 답답한 마음에 겨우 손 빼내고 뒤로 감추는) 굳이 얘기할 필요 없을 것 같아서 안 한 거니까 오해하지 마요. 내가 일거수 일투족 다 감시하듯 지켜보고 캐묻고 그러면 좋아요? (너와 눈 마주보며 또박또박 말하다 짧게 울리는 진동에 핸드폰 꺼내 확인하고 주위 두리번거리더니 이내 전화 받는) 아, 네. 네. 그러면 감사하죠. 네, 기다릴게요. (뭐 두고 내린 거 없냐는 팀장의 전화에 제 몸 살펴보다 지갑을 두고 내린 게 생각나 아차 하곤 지금 다시 가겠다는 말에 전화 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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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어, 좋아. 니가 좀 그래줬으면 좋겠어. 맨날 나만 미친놈처럼 안달나서 동동거리잖아. 내가 왜그러는지 생각은 해봤어? 네가 확신을 주면 내가 그러겠냐고. (저도 나름대로 쌓인게 많았기에 네 말에도 지지않고 대꾸하는. 저들의 연애에 갑을을 정하고 싶진 않지만 묘하게 늘 을이라는 생각 들었기에 더 억울하고 속상한) 뭔데 기다려. 누구야, 오팀장 그 새끼야? 왜 니가 그 새끼를 기다려. (제가 화를 내고 있는데도 아랑곳 않고 전화받고 태연하게 행동하는 모습에 사납게 소리치지만 저 혼자만 열이 받고 넌 아무생각 없어보여 서운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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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본부장님. 자꾸 그러시면 저 힘들어요. 제가 언제 확신 안 준 적 있습니까? ...오늘은 그만 돌아가세요, 늦었어요. 그리고 말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아무리 상사라고 해도, 직급 떼면 본부장님보다 윗사람입니다. (자신이 권력 있는 사람이라고 아랫사람들을 부리듯 하는 행동도 마음에 들지 않고 마냥 어리게만 보여 눈살이 찌푸려지는 걸 겨우 참고 더이상 너와 함께 있고 싶지 않고 또 함께 있으면 험한 말만 할 것 같아 오늘은 그냥 돌려보낼 생각으로 등돌리니 마침 골목으로 차가 들어오자 가까이 다가가는) 감사합니다. 죄송해요, 제가 잘 챙겼어야 했는데. (추운데 들어가 기다리지 왜 나와서 기다리냐며 다정한 목소리로 절 챙기는 팀장에게 괜찮다는 듯 웃어주다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는) 조심해서 가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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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확신? 확신을 줬다고? 봐, 호칭부터 벌써 본부장이잖아. 난 너한테 찬열이라고 부르는데 넌 회사 밖에서도 꼬박꼬박 본부장. 난 니 애인이지, 본부장이 아니잖아. (제 말에도 짜증스러운 얼굴 애써 숨기는 널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은. 돌아가라며 등 돌리다 아까 봤던 차로 걸어가는 네 뒤를 얼른 따라가는) 그새끼, 아니. 그래. 오팀장이랑 저녁은 왜 먹은건데? 이정도는 물어볼 수 있잖아. (네가 다정하게 웃어주는 모습 보니 장이 뒤틀리듯 화가 나지만 네가 제 그런모습 싫어하는거 알기에 애써 참아내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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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밥 한 번 먹자고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번에 야근 했을 때 팀장님이 빨리 가봐야 한다 그래서 제가 대신 일 좀 해드렸어요. 그거 고맙다고 밥 한 번 산 거에요. ...이만 들어가보겠습니다. (굳은 얼굴로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고 들어가려는데 다시금 제 손목을 잡아오자 결국 꾹꾹 참아왔던 짜증 터뜨려내며 네 손 쳐내는) 자꾸 집착하지 마. 질리려고 해. 네 장난감 아니야, 나. 네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만은 없다고. 그렇게 네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으면 너한테 휘둘릴 수 있는 사람을 만나. 난 그런 사람 아니니까. 좋게 말할 때 그냥 갔으면 이런 말 안 듣잖아. 넌, 철이 덜 들었어. 생각이 너무 어리다고. (멍한 네 표정을 보고도 거침없이 말해나가다 홱 돌아서 급한 걸음으로 집에 들어가 울리는 핸드폰 힐끗 내려다 보곤 네 번호인 걸 확인하기가 무섭게 그냥 배터리 분리시켜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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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니, 잠깐만. 그럼 나한테 저녁 약속 있다고 얘기는, (네 말에도 못내 서운한 생각이 들어 홱 뒤도는 네 손목 살짝 잡아 끌며 이야기 하는데 벌컥 화를 내는 너 때문에 놀라 멈칫하는. 철이 덜 들었고 생각이 어리다는 말이 결코 욱해서 하는 말이 아닌게 네 표정에서 너무 잘 드러나서 당황해 멈춰있는동안 네가 들어가 버리자 그제야 정신 차리고 핸드폰 들어 네게 전화거는. 덜덜 떨리는 손으로 몇 번이나 눌러 보지만 핸드폰이 꺼져있다는 대답만 들려오자 망연자실한 얼굴로 일단 차에 타는.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는 문자 남겨놓고 한참을 기다려 보지만 나오질 않자 비틀대며 네 집 대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다 초인종 몇 번이나 눌러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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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녁은 먹고 들어왔냐 다정히 물어오는 엄마에게 고개 끄덕여주고 2층에 있는 제 방으로 가 씻고 나와 핸드폰 확인하는데 기다리겠단 메시지가 와있자 작게 한숨 쉬고 창문 밖으로 내다보다 네 얼굴을 보면 더 싸울 것 같아 그냥 네게 전화 거는) 할 말 있으면 지금 해. 너랑 얼굴 보면 더 싸울 것 같고 해결도 안 될 것 같으니까. 그리고 초인종 그만 눌러, 엄마랑 아빠 쉬셔야 하니까. (시간이 꽤 늦어 부모님은 물론 누나 역시 잠자리에 들 시간이라 혹시 저와 너로 인해 깨기라도 할까 걱정 돼 단호하게 말하는데 답지 않게 많이 놀란 건지 말을 더듬고 뜸만 들일 뿐, 쉽사리 말을 꺼내지 못하자 한숨 내쉬다 일어나는) 사거리 앞 스타벅스에서 봐요. 아님 내가 차로 갈게. 추우니까 들어가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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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어, 찬열아. 그게, 그러니까 미안해. 초인종 그만 누를게. 그, 만나서. 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 (네게 전화가 오자 얼른 통화버튼 눌러서 받는. 차가운 네 목소리에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어서 더듬대고 있으니 내려오겠다는 말에 보이지도 않는데 고개 끄덕이는) 어, 차에 있을게. 차로, 차로 와. (일단 전화 끊고 널 기다리려다가 네가 제게 질린다고 했던게 기억이 나 서둘러 차로 향하는. 히터부터 세게 틀어놓고 안절부절 못하며 너 기다리는데 왜인지 나오질 않는 너 때문에 더 초조해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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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옷장에서 가디건 하나 챙겨 입고 핸드폰만 챙겨 1층으로 내려가는데 초인종 때문에 깬 건지 잠옷 차림으로 나오신 엄마가 누구냐 물어오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고개 젓고 직접 침실로 들여보낸 뒤 집 나서는) ...할 말이 뭐에요. (주위 두리번거리던 것도 잠시, 가까운 거리에 세워진 네 차로 가 창문 두드려 문 열게 하고 조수석에 올라타 네게 묻다 네가 싫어서 화를 낸 건 아니라 네가 걱정 되는 건 어쩔 수 없는지 빨개진 콧망울과 뺨을 보고 손 뻗어 부드럽게 얼굴 감싸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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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일단 아까 무턱대고 화내서 미안해. 니가 그렇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줄 몰랐어. 그, 나는 니가 내 약속은 취소하고 오팀장님이랑 만난게 화가 나서. 나는 회사에서 일하다 너 보고 싶어서 그래서 집 앞으로 온건데. 넌 오팀장 차에서 내리니까 나는 그게 이해도 안되고, 너한테 물어보니까 넌 화만 내고. 내가 생각이 어렸어. 미안해, 질린다고 하지마. (차에 올라타자 차가운 표정과는 다르게 손 뻗어 제 양 뺨 감싸쥐자 네 손을 잡지도 못하고 또 떨어뜨리고 싶진 않아서 간신히 네 옷소매만 쥐고 더듬대며 두서없이 제 생각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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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내가 미리 말 못한 건 미안해요. 근데, 내가 맨날 본부장님이랑만 밥 먹고 같이 다닐 수 없잖아요. 본부장님도 김종인 씨랑 김민석 씨랑, 자주 다니고 그런 것처럼. 나도 그런 것 뿐이에요. (네 뺨이 어느정도 따스하게 데워지자 그제야 손 떼어내고 옷깃만 아슬아슬하게 붙잡은 네 손 힐끔 보더니 깍지껴 맞잡으며 한숨 내쉬는) 본부장님 어린 애 아니잖아요. 나이 어려도 돈만 많고 권력만 가지면 아무한테나 이 새끼 저 새끼 해도 되는 거 아니에요. 그리고 제멋대로 행동하지도 마요. 자기가 맡은 일에 대해선 최선을 다 해야 하는 게 맞는 거고, 이랬다 저랬다 하지도 마요. 나도 사람이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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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나는, 내가 돈이 있고 힘이 있다고 그런 말 한 거 아니야. 니 애인으로써 당연히 애인이 다른 사람 차에서 내리니까, 그래서 그런건데. 나 막 본부장이라고 다른 사람한테 함부러 그렇게 안 해. 너도 회사에서 봐서 알잖아. (네가 제게 이러는거 서운하고, 또 오팀장 편 드는 것 같아 화나지만 아까 네가 제게 보여줬던 차가운 표정 생각하며 애써 제 생각 차분히 이야기 하는) 요즘은, 그래서 요즘은 회사 일도 열심히 하고 있어. 야근도 하고, 집에 가서도 회사 일 해. 나는 그냥 니가 좋아서 최선을 다해서 좋아하는걸 표현하는 건데, 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줄은 몰랐어. 정말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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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렇다고 들어보지도 않고 그래요? (네가 전보다 많이 바뀐 건 저도 잘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라 조금 더 바뀌었으면 한) 나한테는 착한 사람이 다른 사람한테는 무섭고 대화하기 꺼려지는 사람으로 느껴지는 건 싫어요. 생각을 해봐요. 내 애인이 어디 가서 나쁜 소리 듣고 다니면 좋겠나.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네가 절 대하는 태도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라 다시금 한숨 내뱉다 여전히 불안한 표정으로 애처롭게 절 바라보는 널 진심을 담아 따뜻하게 안아주는) 싫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고쳤으면 해서 한 말이에요. 시간 늦었으니까 자고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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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알았어. 더 고쳐볼게. 내가 잘못했어. (한숨 쉬는걸 볼 때 아다 철없다 말하던 네 표정이 겹쳐보여 불안한. 또 모진 말을 할까봐 불안한 얼굴로 보는데 제게 팔 뻗어 안겨오자 놓치지 않겠다는듯 꼭 껴안는) 아니야, 너무 늦었어. 지금 들어가면 부모님 깨실거야. 너도 얼른 들어가서 자, 피곤하겠다. (네가 절 안아주자 그제야 조금 안심이 되는. 자정이 거의 다 된 시간 확인하고 너부터 들여 보내려는. 평소였으면 네가 안된다고 해도 같이 있고싶다 졸랐겠지만 오늘은 그러면 안되겠다는거 본능적으로 느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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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들어가서 연락해요. 피곤하면 그냥 자고. (오늘 일로 네가 많이 불안해 할 거란 걸 알아 가만히 안고 등 천천히 쓸어주다 가볍게 입술에 뽀뽀하고 떼어내며 히터 온도 낮추는) 너무 높이면 건조해요. 운전 조심해서 하고, 안전벨트 잘 매고. (내리지 말라는 듯 손 휘휘 젓고 아예 내리지 못하게 하려 안전벨트까지 꼼꼼하게 매주며 당부한 뒤 차에서 내려 네 차가 골목 빠져나갈 때까지 가만히 지켜보다 집으로 들어가 따뜻한 차 타들고 방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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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응, 알았어. 너 들어가는거 보고 갈게. (제 말에 바로 고개 끄덕이는 널 보자 서운한 마음과 네가 정말 제게 정이 떨어진건가 싶은 마음 동시에 드는. 애써 표정관리 해보지만 네가 내리자 세상을 다 잃은 듯한 표정으로 운전해 집으로 향하는. 정신을 놓고 있던 터라 몇 번이나 사고가 날 뻔 하지만 다행히 집으로 잘 들어와 네게 연락을 할까말까 수십번 고민하지만 귀찮아 하던 네 표정과 질린다던 목소리 맴돌아 결국 연락하지 못하고 잠드는) (이젠 정시 딱 맞춰서 출근하지 않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일찍 출근해 일을 하면서도 바깥 흘끗대며 네가 언제오나 살피는) 앞에서 만났나봐요, 같이 들어오네. (픽업 하겠다는 제게 회사에 괜히 이상한 소문 돈다며 한사코 말려 결국 따로 다니는 네가 오팀장과 나란히 들어오자 당장 나가서 묻고 싶은거 꾹 참고있다 네가 서류 들고 제 방으로 들어오자 넌지시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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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역시 마음이 편한 건 아니라 창문 밖으로 네 차가 있던 곳 빤히 바라보며 생각 정리하다 따뜻한 차로 몸을 데우고 난 뒤에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서성이는) 아, 네.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잠을 설친 탓애 평소보다 늦게 일어나 서둘러 출근 준비하고 회사로 들어서 겨우 잡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데 절 뒤에서 툭 건드리는 손길에 고개 돌려 보이는 팀장에게 인사하고 같이 내려 들어오는 걸 하필 또 네가 봐버려 오해받기 쉬운 상황이 되어버린) 이따 점심 때 시간 되시면 식사 같이 하시죠. 근처에 레스토랑 새로 개업한 곳이 맛이 좋다고 해서요. 선약 있으시면 다음으로 미루셔도 됩니다. (아무래도 꽁해 있을 것 같아 제가 이해를 해주고 풀어줘야겠다 싶어 말 건네고 네게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한 뒤 사무실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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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그래요, 피곤해 보이는데 어디 아픈건 아니죠?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는 말 믿어보려 애써 다른 쪽으로 말 돌리는. 간단히 고개 끄덕이더니 점심에 식사를 함께 하자 말하자 대답하려는데 대답도 듣기전에 나가버리는 네 뒷모습만 멍하니 보는. 좋다고, 이따 지하 주차장에서 만나자고 문자 보내놓고도 자꾸 우울한 생각만 하게 돼 머리 거칠게 헝클이며 블라인드 내려놓고 일에만 집중하는) 여보세요? 나 주차장인데, 왜 이렇게 안 내려와? (점심시간 되기 무섭게 맛있게들 먹으라 인사하고 네게 눈짓한 뒤 서둘러 지하로 내려와 널 기다리는. 내려올 때가 지난 것 같은데 오질 않자 전화해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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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자리로 돌아간 뒤 핸드폰 확인하는데 좋다는 답이 와있자 알겠다 가볍게 답장보내고 열심히 일하다 점심시간, 제게 다가온 팀장이 미안하지만 일 좀 급하게 처리해달라 부탁하자 망설이는) 점심 먹고 와서 하면 안 될까요? (타이핑만 하면 되는데 어떻게 안 되겠냐 물어오자 망설이던 끝에 한숨 내쉬고 고개 끄덕여준 뒤 그제야 사무실 나서는 팀장 뒷모습 빤히 바라보다 일단 자리에 앉아 빠르게 타이핑 시작하는) 아, 네. 저... 10분 정도만 기다려주세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요. 아니면 먼저 가 계실래요? 제가 예약 해놨거든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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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아니, 아니야. 기다릴게. 천천히 하고 내려와. (일이 생겼다는 말에 기다리겠다 이야기하고 차에 기대서 널 기다리는.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인지 십분이 지나고도 내려오질 않자 걱정스러운 얼굴로 올라가 볼까 하다 발걸음 멈추는. 네가 싫어할 것 같아 연락도 없이 기다리다 저 멀리서 걸어오는 널 보고 베시시 웃는) 누가 일 시켰어? 점심시간인데 적당히 둘러대고 그냥 나오지. 배 고프겠다, 얼른 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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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타 검토까지 하느라 좀 오래 걸려 네게 미안해 팀장에게 보내놓기만 하고 바로 내려가 저 멀리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네개 빠르게 다가가는) 아, 팀장님이요. 갑자기 타이핑만 하면 된다고, 급해서 그런다고 그러셔서. (차에 올라타 아까부터 계속 거슬렸던 네 머리 힐끔힐끔 보더니 출발하기 전에 잡아줘야겠다 싶어 제 쪽으로 고개 돌리게 하고 얼굴 가까이 해 삐죽 솟은 앞머리 꾹꾹 눌러 고정시키는) 이제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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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어디라고 했지? 가까우면 네비 안 켤 테니까 가면서 길 알려줘. (팀장이란 말에 작게 인상 썼다 순식간에 표정 지우는. 다행히 차에 오르느라 보지 못했는지 별 말 없이 제 머리 만져주는 네 손길 받다 혹시나 싶어 한산한 주자장 차창 너머로 한 번 살피는) 들어가자. (생각보다 가까워 금세 도착해 발렛에게 키 맡겨두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예약 해놨다는 말처럼 바로 안내하자 자리잡고 앉는) 여긴 어떻게 알았어? 새로 생긴 곳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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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레스토랑 위치 알려주며 창 밖 너머로 제대로 가고 있는 게 맞나 꼼꼼히 살펴보다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안전벨트 푸르고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가 예약한 자리로 안내하는 직원을 따라 향하는) 아, 누나가 소개시켜줬어요. 누나가 남자친구랑 여기 와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맛도 괜찮다고. (다가온 직원이 메뉴판 건네자 받아들어 꼼꼼히 살피다 일단 고르고 다시 부르겠다며 직원 돌려보내는) 어떤 거 드실래요? 여기 코스 괜찮은데, 코스면 시간 좀 걸릴 것 같아서. 코스는 다음에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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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아, 그랬구나. 너 먹고싶은 대로 시켜. 난 아무거나 다 좋으니까. (밖에서도 존대를 쓰는 널 보니 어제 차 창문 너머로 팀장과 존대를 하던 것과 제가 어린아이 같아 질리다고 했던게 동시에 생각나 저도 존대를 할까 고민하느라 네가 하는 말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다 대충 말하며 네 의아한 시선 피하는) 시간이 좀 촉박하네. 내가 미리 와서 시켜놓고 있을걸 그랬다. (그래도 당장 존대를 하는 것도 어색해 우물대다 시간 확인하고 난감한 얼굴로 말하는. 전같았으면 점심시간 지키는것 신경쓰지 않았겠지만 네가 그런거에 예민한거 알기에 아차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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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타이핑 해놓고 나오느라 늦은 거니까, 본부장님이 팀장님께 말 좀 잘 해주세요. 여기 B 코스 두 개 주세요. (고민할 시간에 차라리 빨리 시키는 게 나을 것 같아 그냥 코스로 시키고 물 홀짝이며 평소와 달리 말이 없는 널 보곤 어제 일 때문인가 싶어 마음이 쓰여 제 쪽으로 시선 돌리는) 어제 내가 한 말 때문에 그래요? (쌓인 건 최대한 빨리 풀어야 나중에 좋다는 생각이 들어 항상 쌓인 게 있으면 바로 바로 말하고 푸는 스타일이라 지금 네 기분을 풀어주는 게 나을 거라 생각하는) 속상하고 서운한 거 있으면 말해요. 고쳐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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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아침에 정말 오팀장과 엘리베이터에서 만난게 맞는지도 묻고 싶고, 제가 너무 철없이 굴어 정말 질려버린 거냐고도 묻고 싶지만 그 모습들이 더 널 질리게 할 것 같아 자꾸만 쏟아져 나오려는 물음 숨기느라 아예 입 꾹 닫아버린) 아니, 아니야. 그냥 좀 놀랐어서 그래. 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줄 몰랐어서. 알았으니까 이제 내가 고쳐야지. (그런 제가 이상했는지 테이블 가볍게 두드린 네가 묻는 말에 얼른 표정 바꾸고 베시시 웃어 보이는. 정말이냐 재차 물어오는 네게 고개 끄덕이다 마침 나오는 스프와 샐러드 네 앞으로 밀어주는) 코스 좀 빨리 부탁드릴게요. 찬열아, 이거 니가 좋아하는거다. 그치? 리코타치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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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정말? ...어, 응. 내가 먹을 테니까 너도 얼른 먹어요.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스프 몇 번 떠먹다 너에게도 먹으라는 듯 네 쪽으로 샐러드, 스프 밀어주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불편해 먹는둥 마는둥 하는) ...빨리 말 해, 얼른. 나 체하는 꼴 보고 싶어? (음식을 먹는 와중에도 힐끔힐끔 제 눈치를 보는 널 보다 못해 숟가락과 포크 내려두고 다정한 목소리로 눈 맞추며 묻다 스테이크를 들고 온 직원이 각자 앞에 놓아주자 감사하다 말하고 다시 눈 맞추는) 빨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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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나도 너한테 존대 할까? 아무래도 사석에서 반말 하니까 회사에서도 나도 모르게 반말이 툭툭 튀어 나오는 것 같아서. 아무리 본부장이라도 니가 나보다 나이도 많은데 반말 하면 이상해 보이니까. 회사에선 우리 둘이 그, 만나는 것도 모르고. 너 회사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는거 싫어하잖아. (스프와 샐러드 깨작이면서도 시선은 계속 네 쪽으로 향하지만 애써 다른 생각 하느라 눈치보듯 하는. 포크 탁 소리나게 내려두고 네가 하는 말에 머뭇대다 이야기 하면서 손은 익숙하게 스테이크 잘라 네 앞에 놔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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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계속 하던대로 해. 그리고, 난 너만 괜찮으면 회사 사람들한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결혼할 사이가 아니라면 가급적 자제해야 할 얘기지만 전 너와 결혼 생각도 있고 너 역시 저와 결혼할 생각이 있다 생각해 말 내뱉고 네가 잘라준 스테이크 조각 쿡 찍어 네 입 앞으로 가져다대는) 나랑 결혼하고 싶어? 아니, 말이 좀 이상한데. 결혼할 마음 있어? 있으면 말해도 될 것 같아. 난 그냥 장난식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서. 내 나이도 있고, 그리고 경수야. 어제 한 얘기 너무 서운하게 듣지 마. 나랑 평생을 함께 할 사람이라서, 그래서 그렇게 말한 거야. 다 너 위해서. 난 네가 다른 사람들한테 나쁜 사람으로 인식 돼있는 거 싫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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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넌 나이 때문에 나랑 결혼 하려는거야? 우리 적당히 만나기도 했고 니 나이가 나랑 헤어지고 다른 사람 만나 다시 시작하기엔 늦은 것 같아서? (제게 너와의 결혼은 설렘 가득한 일인데 넌 마치 사귀는 하나의 과정의 일부인 것 처럼 말하자 서운한 마음에 울컥해서 이야기 하다 순간 높아졌던 목소리 다시 가다듬는) 그리고 니가 자꾸 내가 나쁜 사람으로 인식 된다고 하는데 그사람들은 애초부터 날 별로라고 생각하던 사람들이야. 낙하산에 나이 어리다고 처음부터 적대감 가득했던 사람들이 내가 일 좀 열심히 한다고 사람을 다시 보는 거 힘들다는거 니가 제일 잘 알잖아, 너도 나 싫어했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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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런 거 아니야. 솔직히 내 나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야. 지금도 너랑 헤어지고 사귀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욱하지 마, 왜 자꾸 욱하고 그래. ...됐다, 먹어. (좋게 얘기해보려 해도 말을 할 때마다 언성을 높이는 것도 마음에 안 들고 어제 저 역시 네 걱정 때문에 잠을 설친 탓에 머리가 아파와 인상 찌푸리다 입맛도 떨어져 포크 내려두는) 네가 처음부터 일 열심히 했어? 맨날 부하 직원들한테 일 떠밀고 회의도 대충 대충. 짤리고 싶어서, 미국 다시 가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야? 계속 그럴 거면 그냥 미국 가. 왜 여기 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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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할말이 있는건 내가 아니라 너였네. 너야말로 그 말 하고 싶었던거 아니야? 니 눈엔 내가 바껴가고 있는건 보이지도 않았지. 넌 그냥 여태 내가 놀고먹는 재수없는 낙하산 본부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거야. 나는, 적어도 너는 그렇게 생각 안 할 줄 알았어. 됐다. 내가 또 너 체하게 한 거 같네. 미안하다. 먼저 갈게. 차는 니가 가지고 들어가. 그리고 미국 가는거 최대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 해볼테니까 조금만 참아줘. 다른 사람들한테 전해주면 더 고맙겠고. (적어도 넌 절 이해해 줄 줄 알았는데 결국은 너도 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느낌 들자 배신감 들어 어쩔 줄 모르는. 벌떡 일어나 걸어나가 계산한 뒤 회사 방향으로 걸으며 끓어 오르는 화 꾹꾹 눌러 참아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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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차라리 이렇게 된 게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 저 역시 네가 나간 뒤 미련 없다는 듯 자릴 털고 일어나 네게 차를 가져가라 카톡 보내고 레스토랑 빠져나가 회사로 가지 않고 조퇴한 뒤 팀장을 불러내 카페로 오게 하는) 몰라요, 걔... 내가 잘 하는 건가 아니면, 아. 됐어요. 걘 철이 덜 들었어요. 가든가 말든가. 나도 어린 애는, 도저히 못 당하겠어. (카페로 들어온 팀장이 서둘러 제게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 사무실에서 나온 누나가 팀장의 옆에 앉아 무슨 일이냐 물어오자 속에 쌓였던 얘기 다 토해내는) (회사에선 팀장이고 상사와 부하 사이지만 사적인 자리에선 저희 누나와 사귀는 사이, 즉 제 매형이기에 그 사실을 몰랐을 때 가졌던 감정 역시 싹 지워버리고 친한 형 동생 사이처럼 지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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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박찬열씨 어디 갔습니까? 조퇴요? 오팀장은요? 오팀장도요? 나도 조퇴합니다. 몸이 안 좋아서. 오늘은 다들 정시 퇴근 하세요. (회사로 돌아와 곰곰히 생각하니 넌 제 서운한 마음 풀어주려고 했는데 제가 너무 욱해서 화를 낸 것 같다는 생각 그제야 드는. 네가 돌아오면 사과하려고 기다리는데 너도, 오팀장도 보이지 않자 마침 결제서류 가지고 들어온 대리에게 묻는데 둘 다 조퇴를 했다는 말에 벌떡 일어나는. 서둘러 차키 챙겨 아까 갔었던 레스토랑으로 쉬지않고 달려가 차 끌고 네 까페로 향하는. 까페로 들어갈 용기가 없어 망설이고 있는데 너와 네 누나, 오팀장이 함께 나와 오팀장의 차에 타자 불안한 마음 애써 억누르며 먼저 네 집으로 향해 널 기다리는) 찬열아, 얘기 좀 해. (저녁을 먹은건지 두시간도 더 넘게 기다린 후에 도착한 오팀장의 차에서 네가 내리자 얼른 내려 널 부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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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분 풀라는 뜻으로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며 저희를 일으킨 매형의 뒤를 따라 카페 나서 차에 올라타 근처 식당으로 가지만 네 생각으로 인해 밥도 잘 못먹고 한숨만 푹푹 내쉬는) 고마워요, 매형. 조심히 가요. 누나도 늦지 않게 들어오고. (데이트를 하라는 듯 차에 둘만 남겨놓고 내려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움찔하더니 한숨 내쉬며 가까이 다가가 마주보는) 할 말 뭔데. (팔짱을 낀 상태로 서 네게 묻지만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 모양인지 입만 움찔거릴 뿐 말이 없자 들어오라는 듯 손짓하고 집으로 들어가는) 부모님은 시골 내려가셨어요. 누나는 매형이랑 같이 있고. 들어와도 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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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누님 아직 결혼 안 하셨잖아. (막상 네가 할 말이 뭐냐고 물으니 머리가 하얘져 아무말도 하지 못하다 들어오란 말에 널 따라 들어가며 의아하게 묻는) 그, 내가 아까는 잘못했어. 니 말처럼 철없이 욱해서. 내가 잘못한건데 괜히 너한테 화낸거야. 그 말 하려고 왔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인지 소파에 털썩 앉아 앉으라는 듯 맞은편 고갯짓 하자 고개 젓고 네 앞에 서서 진심 다해 말하는. 절 올려다 보는 네 표정이 썩 좋지 않아 여태 오팀장과 같이 있었으니 혹시 어른스러운 오팀장에게 마음이 통한건가 싶어 불안한 얼굴로 입술만 잘근잘근 씹어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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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결혼 할 거에요. 곧. ...말로만 잘못했다고 하고, 또 다음에도 욱할 거잖아요. 네가 한두 번이야? 그리고 미국 간다며, 왜. 입술 깨물지 말라고 몇 번을 말 해. (손가락으로 네 입술 잡아 빼주며 평소 입술이 잘 터 제가 가지고 다니는 립밤 꺼내 네 입술에 부드럽게 발라준 뒤 네 손에 립밤 쥐어주는) 가지고 다니면서 발라요. (손이 차고 볼이며 코 끝이 빨간 게 딱 봐도 절 기다리느라 밥도 굶었을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 뒤적여 볶음밥 재료 꺼내는) 손 씻고 와서 기다려요, 밥 먹어야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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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아니, 아니야. 홧김에 한 소리야..앞으론 절대 그런 소리 안 할게. 너 두고 내가 어딜가. (황급히 고개 저으며 네 앞에 무릎 굽혀 앉는. 눈 맞추려고 애타게 얼굴 쳐다보자 그제야 시선 맞춰준 네가 립밤 꺼내 발라주자 얌전히 입술 내주고 있는) 니가 매일 곁에서 발라주면 되잖아. (꼭 앞으로 곁에 있지 않을 것 처럼 말하는 모습에 불안해져 립밤 꼭 쥐고 급하게 이야기 하는) 밥 안 먹어도 돼. 배 안 고프단 말이야. 찬열아 용서 해주는거지? 응? 얼른 용서해준다고 말해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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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립밤 다 쓰면 커플 립밤으로 똑같은 거 사서 바르고 다닐 거니까 걱정 마요. 난 본부장님이랑 헤어지고 싶은 생각 없어요. 정 때문도 아니고 돈 때문도 아니에요. 본부장님이 좋으니까 사귀고 결혼 생각도 하는 거지. 나 그렇게 속물 아니에요. (뭘 그리 걱정하는 건지 울상인 얼굴로 다급하게 말하는 네게 덤덤한 말투로 말 건네고 안 먹는다 해도 먹일 생각으로 볶음밥 재료 다듬어 후라이팬에 달달 볶는) 얼른 손 씻고 와요. 안 먹으면 집에 안 보낼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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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집에 보내지마. 보내도 안 갈거야. (헤어지지 않겠다는 말 들었는데도 걱정 스러워 네 허리 꼭 끌어안는. 후라이팬에 야채 볶으며 제 손 두어번 툭툭 친 네가 얼른 손 닦고 오라고 다시 한 번 말하자 그제야 주춤대며 욕실로 가 손 닦고 오는) 넌 저녁 먹었어? 아까, 그 오팀장님 차 타고 가는거 봤는데. 까페 갔다가 봤어. 아까 내릴 때도. (그 새 완성한 볶음밥 제 앞에 놔주자 섣불리 숟가락 들지 못하고 앞에 앉은 네게 먼저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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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허리에 감긴 네 팔 힐끔 내려다 보다 아무렇지 않게 볶음밥 만들다 이제 불을 꺼도 될 것 같아 널 욕실로 보낸 뒤 그릇에 잘 담아 네가 앉았던 자리 바로 앞에 놓아주고 숟가락과 국그릇 나란히 내려놓은 뒤 널 기다리는) 아. 네, 누나랑 매형이랑 먹었습니다. 얼른 앉아서 드세요.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네 걱정 때문에 먹지 못했지만 저녁을 먹고 오기도 했고 배도 안 고파 네 것만 만든) 오늘 진짜 집에 안 갈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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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안 가면 안돼? 니가 가라면 가긴 할건데 오늘은 같이 있고 싶어. 내일 회사도 안 가는 날이고, 부모님도 안 계시니까. 누님도 안 계시고. 아, 부모님이 안 좋게 생각하실까? (그제야 숟가락 들어 한 술 뜨며 조심스레 말하는. 싫다고 할까봐 긴장한 얼굴 하고 있으면서도 저녁을 안 먹은 배는 고파 저도 모르게 허겁지겁 먹고 있는) 한 입 먹어봐. 진짜 맛있어. (그런 저를 물끄러미 보고있는 네 시선에 머쓱하게 웃으며 한숟가락 떠올려 네 입가에 대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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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본부장님 댁 가면 되죠. 여기서 주무셔도 상관 없어요. (어차피 2층이고 네가 내려가 들킨다 하더라도 부모님과 누난 이미 저희가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 걸 알고 있어 상관 없을 거란 생각에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고 허겁지겁 먹어 치우는 네 모습 보며 한숨 내쉬는) 밥 더 드릴까요? (네가 내민 숟가락 위에 올려진 밥 입 벌려 받아 먹고 그제야 표정이 좀 밝아진 널 보고 작게 웃으며 네 머리 쓰다듬는) 나 화 다 풀렸으니까 얼른 마저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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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아니, 너 외박하는 거 좀 그런데. 아니, 우리 집에서 하는게 나으려나. 그럼 우리 집으로 가자. (곰곰히 생각하다 아무래도 제 집으로 가는게 나을 것 같아 고개 끄덕이는. 입 벌려 받아먹는 널 보니 그제야 마음이 좀 편해져 베시시 웃으며 볶음밥 마저 긁어먹고 물까지 시원하게 마시는) 그냥 둬, 설거지는 내가 할게. 진짜 그만 둬, 이정도는 내가 할 수 있어. (제가 다 비운 그릇 들고 일어나는 널 말리며 얼른 싱크대 앞에 서서 네 손에 들린 그릇 건네받고 물부터 트는. 어설프게 그릇과 수저 적시고 수세미에 세제 짜내는) 왜? 나 이정도는 집에서 해. 봐, 잘 하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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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내가 할게요. (설거지를 하겠다며 벌떡 일어나 개수대 앞으로 온 네그 위태위태하게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 하는 모습 빤히 바라보다 괜히 걱정 돼 그냥 제가 하겠다는 듯 네 옆으로 가 네 손에 들린 미끄러운 그릇과 숟가락 빼앗는) 그냥 내가 해도 되니까 손 씻고 가서 앉아 있어요. 아직까진 엄연히 손님이에요. 우리 매형도 우리 집에 오면 손님이라고 대접 받는데, 자기도 손님이니까 대접 받아야죠. 방 구경이라도 해요. 뭐... 저번이랑 달라진 건 많이 없을 테지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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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아니, 같이 올라갈래. (결국 제가 하겠다고 그릇과 숟가락 뺏어든 네가 순식간에 설거지 마치자 뒤에서 안고있던 그대로 네 발걸음에 맞춰 한 발 한 발 움직이는) 싫어, 이러고 2층까지 가자. 응? 나 너랑 너무 오래 못 안고 있어서 기운도 없어. 우리 뽀뽀도 너무 오래 못 하고, 키스도. 섹스도 안 한 지 한참 됐어. (계단 앞에서 좀 떨어지라 어깨 들썩이는 네 뒷목에 키스하며 아이처럼 칭얼대며 좀처럼 떨어질 생각 않다가 갑자기 확 떨어져 나오는) 이러는 것도 철없어 보여? 네가 싫다고 하면 고칠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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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희 집에 가 자려면 저도 챙겨야 할 게 몇 가지 있어 올라가야 해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고 설거지를 끝마치기가 무섭게 절 쓸어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멈춰선 채 조르는 널 떼어내려 애쓰는) 철없어 보이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 근데, 계단에선 이러지 마. 떨어지기라도 하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라 너도 다치잖아. (잘 타일러주고 계단 올라가 제 방으로 향하는 복도를 천천히 걸어 방 앞에 멈춰서 기다리라 손짓하고 방으로 들어가 속옷과 잠옷 챙겨 가방에 넣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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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알았어. (다친다는 말에 재빨리 한 발 뒤로 물러나는. 대신 네 손 꼭 감싸쥐고 같이 올라가 방 앞에 멈춰서 가만히 너 기다리는) 다 됐어? 그거 이리줘, 내가 들게. 더 챙길건 없어? (네가 나오자 가방부터 뺏어들고 도로 네 손 꼭 잡는. 너와 함께 계단 내려와 네가 문단속 하는거 기다려 주는) 아까 정신없이 내려서 주차도 제대로 못 했는데. 잠깐만 기다려, 얼른 가서 차 가지고 올게. (밖으로 나오자 그제야 대충 세워뒀던 차가 떠올라 얼른 달려가 가방 차에 넣어두고 차 끌고 네게 가는) 내일 회사도 안 가는데 하고 싶은거 있어? 그냥 집에서 하루종일 딩굴거릴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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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더 챙길 건 없어. (연애 초창기라고 하기엔 사귄 지 아직 1년도 안 지났지만 어쨌든 초창기엔 네 집에 많이 드나들었기에 칫솔이며 필요한 물건들이 다 네 집에 있어 옷과 속옷만 챙겨 가도 괜찮을 것 같아 네게 가방 넘기고 손 잡고 내려가 집 안 곳곳 돌아다니며 창문과 문 닫는) 그냥 하루종일 뒹굴고 자고 싶어. 이번주 너무 피곤했어. (저번달부터 이번달이 시작 될 때까지 너와 싸우느라, 또 일에 치여 사느라 힘들었기에 피곤하다는 듯 얼굴 감싸고 하품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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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그러자, 그럼.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얼른 차 모는. 차도 막히지 않고 또 제 집과 네 집이 가까운 덕에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 주차하고 네 가방 챙겨 내리는) 씻고 나와. 나도 씻고 나올게. (아깐 정신이 없어서 몰랐지만 너와 단 둘이 되니 괜히 어색하고 떨리는 기분에 초조하게 괜히 집 곳곳 돌아다니다 일단 네게 씻으라고 욕실 가리키는) 괜히 어색하네, 나 왜이렇게 어색하지? 우리 둘이 이렇게 안고 있는게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봐. (씻고 나오니 네가 마찬가지로 나와서 머리 말리고 있자 뒤에서 너 꼭 껴안아 귓가에 속삭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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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집으로 가 익숙하게 씻고 나와 머리를 말리다 가까이 다가온, 아직 덜 마른 네 몸이 제 몸에 바싹 붙여지자 널 치기라도 할까 드라이기 움직이던 손 멈추고 코드 뽑아 정리해 걸어두는) 야한 생각 하고 있어서 어색한 건 아니고? (전 아무렇지도 않은데 바짝 긴장한 듯 뻣뻣하게 굳은 네 몸 위 아래로 훑으며 웃다 오늘 하루 피곤한 일들이 너무 많아 자꾸만 나오는 하품에 입 가리고 침대로 올라가 누워 제 옆자리 툭툭 내려치는) 얼른 머리 말리고 와서 누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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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티 났어? (네 말에 베시시 웃으며 뒷목에 얼굴 묻고 킁킁대며 향 맡다 먼저 침대로 가 눕는 네 옆에 얼른 눕는) 괜찮아, 머리 안 말려도 돼. 많이 피곤해? 눈에 벌써 졸음이 가득해. (저는 뽀뽀도, 키스도 하고 싶은데 벌써 눈 꿈뻑이는걸 보니 건드리면 짜증을 낼게 뻔해 아직 축축한 머리카락 네게 닿지 않게 조심하며 네 손 찾아 꼭 잡는) 내일은 싸우지 말자. 내일도, 앞으로도. 내가 진짜 잘할게. 자꾸 속썩여서 미안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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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베개 젖잖아. 응, 피곤해. (네 손 마주 잡고 눈 감는데 아직 불을 끄지 않은 상태라 눈을 감고 있어도 환한 게 느껴져 인상 찌푸리다 그걸 보고 네가 끈 건지 깜깜해지는 게 느껴져 옆으로 돌아 누워 네게 안기는) 나도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이래가지고 우리 결혼할 수 있겠어? 사귀는 사인데, 같이 살지도 않는데. 맨날 싸우기나 하고, 이러다가 결혼한 지 한 달도 안 돼서 이혼하는 거 아닌가 몰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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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아니야, 아니야. 그런 말 하지마. 내가 잘 할게, 정말로. 니 말대로 내가 아직 철이 없었어. (환한 빛 때문인지 인상 찌푸리는 널 보고 얼른 불 끄고 도로 눕는. 그제야 제 품에 파고드는 널 꼭 껴안는데 이혼이라는 말 입에 올리는 너 때문에 화드득 놀라 큰 소리로 말하는) 진짜 나랑 결혼 할거지? 누님 언제 결혼 하신대? 누님 식 올리자 마자 우리도 얼른 결혼식 하자. 얼른 너 내꺼라고 도장 찍고 같이 살고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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