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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2074


[디찬] 대리부 | 인스티즈

[디찬] 대리부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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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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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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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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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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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밥 맛있게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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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웅웅♥♥♥ 찬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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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찬이두! 여부 키는 어떻게 하까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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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움..이번엔 찬이가 원하는 대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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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그럼 수야가 크구 찬이가 자근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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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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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꼬맹이 찬에게
찬아, 임신 바루 안되구 두어달 시도해서 되는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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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에게
웅웅!! 구럼 수야는 찬이 집에 들어와서 사는 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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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꼬맹이 찬에게
웅! 한 번에 될 줄 알았는데 안되서!! 집 계약기간도 끝나고 그래서 찬이가 제안한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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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1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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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찬아! 나 직책 평사원으로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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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움... 어떻게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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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찬이가 준거니까 찬이 마음대로♥ 내성격 너무 드세요? 더 부드럽게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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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움... 대리!! 쪼오끔 더 부드럽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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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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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먼저 잘게요♥♥ 이불 잘 덮구♥ 낼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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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6에게
웅웅! 여부 잘 자구 모기 조심! 감기두 조심하구ㅠ◇ㅠ♥♥♥ 찬이 낼 병원가는 날이라 병원 갔다와서 여부 보러 오께요!!! 이불 잘 덮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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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여부 병원 잘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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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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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잘 다녀왔어요? 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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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늦게 일어나서 못 가써요ㅠ◇ㅠ... 낼 가야지!! 밥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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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 나는 집 가서 먹어요!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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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찬이는 지금 먹구 이써요! 거의 다 먹어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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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천천히 먹구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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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다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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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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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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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여부ㅜㅜ 나 두시간만 자고올게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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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웅웅! 푹 자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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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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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1에게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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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부는 뭐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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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찬이는 게임!!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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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찬아 나 중궈 얼른 다녀올게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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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5에게
웅웅! 잘 다녀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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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나 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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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여부♥♥ 잘 다녀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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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응응♥♥ 이제 쭉 같이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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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웅웅! ♥◇♥ 여부 오느른 언제 자꺼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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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한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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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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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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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여부 자러 갔나보다!!! 우리 여부 잘 자구 찬이 꿈 꿔요♥♥♥ 이불 잘 덮구 자구 내일 봐요!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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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어제 잠들었어요ㅠㅠ 우리 여보 푸욱 자고 병원도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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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여부!!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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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여부♥ 술자리가 지금끝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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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피곤하게따! ㅠ◇ㅠ 얼른 씻구 자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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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웅웅♥ 내일 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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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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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여부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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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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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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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잘 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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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여보 밥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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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아직!! 여부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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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난 먹었어요! 여부 언제 먹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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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세수 하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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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웅웅♥ 얼른 다녀와요♥ 맛있게 먹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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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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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5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밥먹구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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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5에게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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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7
꼬맹이 찬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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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7에게
잘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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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9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는 언제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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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89에게
찬이는 지금!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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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1
꼬맹이 찬에게
맛있게 먹어요♥ 난 중국어 다녀올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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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1에게
웅웅! 잘 다녀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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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2
꼬맹이 찬에게
여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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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2에게
잘 다녀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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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4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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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4에게
잘 해써요!! ♥♥♥ 여부 워프하까요? 판 갈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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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5
꼬맹이 찬에게
어디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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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5에게
움... 찬이는 아무데나 조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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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6
꼬맹이 찬에게
움..하고싶던 장면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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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6에게
찬이는 수야랑 싸우는 것만 아니면 다 괜차나요! ㅎ◇ㅎ 움...임신 한 걸루 워프하까요, 아니면 아직 임신 안 한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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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7
꼬맹이 찬에게
아직!!! 안 한걸루! 찬이가 음..두어달 지나도 임신이 안되는데 자꾸 나한테 마음이 가니까 나한테 어, 이번에도 임신 안되면 대리부 그만 하자고 하는거? 이럼 싸워야되나..그래서 내가 좋아한다고 고백하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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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7에게
구래요! 그 담엔 어뜨케 하까요? 찬이가 받아주는 걸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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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8
꼬맹이 찬에게
움..찬이가 못 믿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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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8에게
돈 때문에 좋아한다구 생각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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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9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그래서 나는 우직하게 그런거 아니라는거 보여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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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99에게
구래요!! 어디서부터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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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0
꼬맹이 찬에게
찬이가 나 불러서 말하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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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00에게
구래요! 찬이가 판 갈구 선톡하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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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1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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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리부로 지원하고 엄격한 신체 검사 후에야 너와 면접을 볼 기회가 주어진. 일이라곤 아르바이트같은 변변찮은 일들만 해왔기에 면접에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어 일단 제일 단정한 옷을 꺼내 입고 문자로 받은 주소로 찾아가는)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대리부 면접 보러 왔는데요. (으리으리한 저택을 보고 기가 죽기도 잠시, 이내 초인종 누르고 자동으로 열리는 대문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문을 열어주는 늙은 남자에게 이야기 하자 잠시 기다리라며 안내해준 방에서 제 등본과 건강검진보고서 들어있는 봉투 꽉 쥐고 애써 긴장된 마음 달래는) 도경수입니다. 이건 가져오라고 하셨던거. (곧 들어오는 생각보다 어린 남자와 그 뒤를 지키고 선 아까 본 늙은 남자 번갈아 보다 꾸벅 인사하고 서류 내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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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제게 혈육이라곤 해외에 나가있는, 반쪽짜리 배다른 동생 뿐이고 비록 어린 나이에 회장직을 맡게 됐지만 제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사를 잘 이끌어 나가 나중에 제 자식에게 물려줄 생각인) (하지만 절 이용한 뒤 버리고 떠난 옛 연인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결혼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할아버지의 손자로서 후계자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 역시 나쁜 뜻을 품고 제게 접근했던 사람들로 인해 사람들을 믿지 못하게 된 터라 제가 아기를 품을 수 있는 몸이니 차라리 대리부를 고용해 제 혈육을 낳아 키우기로 마음 먹고 제가 어릴 때부터 제 곁을 지켰던 비서에게 부탁해 대리부에 대해 알아보라 지시한) 앉아요. 김 집사, 마실 거라도 좀 내와요. (생긴 것과 달리 수수한 차림인 남자가 제게 꾸벅 고개 숙이자 가볍게 고개 까딱여 인사 받아주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네가 내민 서류 확인하는) 대리부에 왜 지원하게 된 건지 물어도 되려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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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그전에 실례지만 나이 먼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상당히 어려 보이셔서, 혹시 미성년자시면 대리부 면접을 보지 못 할 것 같아서요. (소파에 앉아 서류를 확인하는 모습은 꽤 사업가 같은 면모 보이지만 영 어려 보이는 얼굴에 신경이 쓰이는) 아, 죄송합니다. 너무 어려보여서. 사실 전 사랑하는 사람을 책임질 자신이 없습니다. 나약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람마다 저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요. 대리부 모집 공고에서 아이를 한 달에 한 번은 볼 수 있게 해준다는 항목이 있어서 지원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내 피를 이은 아이를 평생 보면서 살고 싶은 마음은 있거든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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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스물 넷이요. (제 물음엔 대답도 않고 나이부터 물어보는 네가 다소 무례하게 느껴져 인상 찌푸리다가도 이내 인상 풀고 조금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한 뒤 네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는) 그래요. 아저씨, 계약서 가져와요. (등본을 확인해봐도 결혼이나 이혼 등, 나중에 문제가 되거나 거슬릴만한 건 없고 병원도 저희 회사 병원으로 지정해놓은 터라 검사 결과도 정확할 수밖에 없을 뿐더러 보고서에 적힌 소견 역시 아무런 이상이 없어 너로 결정하기로 한) 한 번 계약하면 무를 수 없다는 거 알아둬요. 꼼꼼히 읽어보는 게 그 쪽한테나 저한테나 좋을 테니까. 그리고, 건강 검진은 다시 한 번 받을 거니까 알아두고요. (매사에 꼼꼼한 성격이라 계약을 한 후 다시 한 번 건강검진을 진행할 생각이라 알아두라는 듯 말 건네는) 그리고 인공 수정이 아니니까, 제 배란일도 알아두시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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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네 알겠습니다. (네가 건넨 계약서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는. 계약서 하단 부분에 명시된 사항들까지 전부 꼼꼼히 읽는데 들려오는 목소리에 고개 들고 널 보는) 인공 수정이 아니라는 말은 섹스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다는 말이신것 같은데 혹시 특별한 성벽이 있지는 않으시죠? 정상적인 섹스밖에 해본 적이 없어서 혹시 다른걸 생각하고 계실까봐 드리는 말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야기 하면서도 네가 그래보이진 않아 챙겨왔던 도장 꺼내 꾹 누르는) 여기 있습니다. 건강검진 날짜 나오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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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아기를 가질 수 있는 몸인데 굳이 인공수정을 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서요. 헛돈 쓰고 싶지도 않고. 그런 건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 (표정 변화 없이 말 건네고 저 역시 도장을 건네 받아 꾹 찍은 뒤 네게 서류 내밀어 건네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아. 그리고 제가 아기를 가지면 출산 전까진 저희 집에서 지내시죠. 기분 나쁘게 듣지 마시고요. 알아본 바로는 지금 살고 계신 집 계약 기간도 다 끝난 걸로 알고 있고, 집을 구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제가 아기를 무사히 출산하면 계약금을 두 배로 더 지급할 예정이고 네 거처 역시 마련해 줄 예정이지만 너 역시 제 뱃속에서 아기가 자라는 걸 지켜봐야 할 것 같아 막힘없이 말 잇는) 싫으시다면 굳이 강요하진 않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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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그럼 전 더 좋겠네요. 제 아이가 자라는걸 지켜볼 수 있으니까요. 그럼 아이를 가지는 날, 그러니까 박찬열씨 배란기에는 제가 이곳으로 오면 되는 건가요?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돌려받은 계약서 하단에 나온 네 배란일 꼼꼼히 살피다 묻는. 가만히 고개 끄덕이는 널 물끄러미 바라보다 저도 고개 끄덕이는) 네,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연락주세요. 그리고 계약서에 나온 배란일이 이번주인데 언제부터 시작되는 건지도 지금 정하고 갔으면 좋겠고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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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이번주 수요일, 그러니까 내일 모레 오시면 되겠네요. 경수 씨 집으로 기사가 갈 거에요. 짐 미리 싸놓는 게 편할 거에요. (더 나눌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 옆에 있던 비서를 시켜 기사 대기시키고 비서를 따라 나가는 네 뒤 따라 나가 배웅하는) 그럼 수요일에 뵐게요. 몸 관리 잘 하시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 ...그 애가요? 아. 일단, 이따 얘기해요. 혹시 무슨 일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급한 일이 생겨서 바깥까진 배웅 못 하겠네요. 김 기사, 잘 모셔. (제게 인사하는 네게 저 역시 고개 까딱여 인사하다 급하게 다가온 비서가 우현이 지금 한국에 돌아왔다는 연락이 왔다며, 공항에 가보셔야 할 것 같다 말하자 일단 비서 돌려보내고 너부터 보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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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기사님은 됐습니다, 혼자 갈 수 있어요. 그럼 수요일날 뵙겠습니다. (네 말에 당장 내일 건강검진을 받나 생각하며 현관으로 향하는데 급한 일이 생겼는지 당황한 얼굴로 절 보내는 네게 부드럽게 거절하고 간단히 목례한 뒤 나오는. 제 말을 들어주는건지 저절로 닫히는 문 보며 다시 한 번 네 집의 규모에 놀라다 생각보다 쉽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귀여운 얼굴과는 다르게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 짓고있던 널 다시 곱씹다 천천히 집으로 향하는. 옥탑방에 들어서기 무섭게 아침부터 긴장했던 몸 말끔히 씻고 침대에 눕기 무섭게 잠드는) (한번의 건강검진 끝내고 화요일이 되자 간단히 미리 짐 챙겨 놓고 네게 기사 없이 혼자 가겠다 연락하고 답장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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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금은 너보다 더 중요한 일이 생겼기에 일단 네 뜻대로 하라는 듯 고개 끄덕여주고 네가 나가기가 무섭게 뒤돌아서 죄지은 사람 마냥 고개 푹 숙이고 있는 비서 차갑게 바라보는) ...내가 갈 필요는 없죠. 혼자 집 못 온대? 알아서 오라고 해. (권력과 돈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배운 것도 없이 무작정 해외 지사로 가 주제에 맞지도 않는 사장 자리에 앉아 하는 일 없이 돈만 펑펑 쓰느라 할아버지 장례식 때도 오지 않았던 우현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은 제게서 회장 자리를 빼앗겠단 얘기와 다름 없기에 기분이 가라앉은) (뻔뻔스럽게도 낯짝을 들이민 우현을 아무 이유도 없이 쫓아낼 수 없어 집안에 들이긴 했지만 대리부를 고용했단 사실과 아기를 낳아 그 아기에게 회사를 물려주겠단 사실을 알게 되면 방해를 할 게 분명해 회사 근처 오피스텔로 거처를 마련해주고 내보낸 뒤 잡다한 일 처리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한) (오늘 역시 수척해진 얼굴을 감싸고 있다 네게서 연락이 왔다며 핸드폰 내밀자 받아들어 확인하고 기사를 보내라 지시 내린 뒤 답장하는)

타고 오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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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괜찮습니다
처음 가는 길도 아니고
혼자서도 잘 갈 수 있습니다

(자려고 누워있던 터라 밝게 빛나는 불빛에 핸드폰 들어 카톡 확인하고 재빨리 답장 써서 보내는. 카톡 한 줄 뿐인데도 뭔가 네 기분이 좋지 않아보여 뭐라고 말 덧붙일까 고민하다 제가 뭐라고 그런 말을 덧붙이나 싶어 여기저기 깨진 액정화면 문질러 닦으며 네 답장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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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기사 갈 겁니다
9시까지 보냈으니까
타고 오세요

(가뜩이나 머리 아파 죽겠는데 네 고집까지 더해지니 조금은 짜증이 나 인상 찌푸린 채 답장 보내고 핸드폰 꺼 비서에게 건넨 뒤 자리에서 일어나 네가 지낼 방으로 가 부족한 건 없나, 살펴보며 고민하다 커튼 대신 블라인드가 나을 것 같아 블라인드로 바꾸라 지시하고 방을 나서는) 도경수 씨는 마케팅 팀으로 보내요. 남우현 걘, 면접 보고 들어오라 하고. 자격 없는 거 알잖아. (말 끝 흐리며 곤란해하는 비서를 인상 찌푸리고 날카롭게 바라보다 일단 그렇게 하겠다는 말이 나오자 그제야 표정 풀고 이것저것 준비한 뒤 침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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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알겠습니다
늦었는데 푹 주무세요

(꽤나 강경해 보이는 답장에 더 고집 부릴 수가 없어 알았다 답장하고 잠시 망설이다 푹 자라는 말까지 덧붙이는. 답장이 오지 않는 핸드폰 액정 톡톡 두드리다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 피곤한 눈꺼풀 자꾸만 감기자 결국 잠드는. 알람이 울릴 때 까지 곤히 자다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에 일어나 몸 깨끗이 씻고 준비했던 짐 챙겨 집 앞에서 차 기다리는) 안녕하세요. 그, 오늘은 아르바이트를 빼고 왔는데 다음부턴 아르바이트 끝나고 와야할 것 같아요. 어차피 밤에 오면 되는 거니까. (출근 전인지 정장을 입고 신문을 보고있는 네게 간단히 인사하고 주저하다 이야기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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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피곤했던 건지 두터운 이불 끌어안고 잠들어 있다 아침 일찍 알람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느긋하게 출근 준비 하고 너와 함께 출근할 생각으로 준비를 다 마치고 난 뒤에도 거실 소파에 앉아 신문 펼치는) 아르바이트 할 필요 없어요. (단호하게 말 꺼내며 신문 접어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며 2층으로 올라가 2층에서 제일 넓은 방으로 널 안내하고 네 짐을 들어온 비서에게 나가 있으라 지시하는) 여기서 지내면 될 거에요. 불편한 거 있으면 말해요. 불 끌 땐 리모컨으로 끄시면 되고. 일단 가볍게 둘러보기만 해요, 도경수 씨도 출근해야 하니까. 도경수 씨 짐은 아주머니께서 정리하실 거에요. 여기, 차키랑 핸드폰 받으시고. 정장으로 갈아입고 내려오세요. (얼떨떨한 표정으로 절 바라보고 있는 네 손에 차키와 새롭게 개통한 핸드폰 쥐어주고 옷장 가리키며 말한 뒤 방 나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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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아니, 잠깐만요. 박찬열씨?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계약서에 그런 조항도 있었나 생각하는데 따라 오라는 듯 손짓하자 일단 널 따라 2층으로 올라가는) 박찬열씨, 내 말 좀 들어봐요. 내 기억엔 분명 계약서에 내 일자리까지 관여하겠다는 조항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거취 역시 배란기인 이삼일 정도만 박찬열씨가 원하는 곳에서 지내기로 했던 거고요. 아이를 가지기 전에 여기서 살아야 한다는 조항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제 옥탑방보다 훨씬 넓은 2층 방 둘러보다 제 할 말만 하고 나가 버리는 널 뒤따라가 손목 잡아 돌리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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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함부로 손대지 마. (제 몸에 손이 닿기가 무섭게 날카롭게 반응하며 손 털어내고 너와 눈 마주보더니 이내 인상 찌푸리는) 조항은 언제든 추가하면 되는 거니까 상관 없어요.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 생각 잘 해요. 싫으면 당장이라도 계약 파기하든가. 오히려 도경수 씨는 좋아해야 할 일 아닌가요? 일자리도 얻고 집 걱정도 없고. 길게 말하는 거 싫어하니까 알아 들었을 거라 생각하고, 갈아입고 나오세요. 업무는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도경수 씨 옆에 사람 붙여줄 테니까. 어려운 건 없을 거에요. (어차피 전 아쉬울 게 하나 없는 사람이라 조금은 강압적인 태도로 널 대하며 말하고 1층으로 내려가 차 대기시킨 뒤 네가 내려오기만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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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제 손 날카롭게 뿌리치는 너 때문에 저도 놀라 한 발자국 물러나는. 싸늘하게 이야기하고 내려가는 네 뒷모습 보다 작게 한숨 내쉬는. 계약금의 대부분을 벌써 보육원 원장님께 드리고 왔기에 이제 와서 계약을 무르겠다고 할 수 없어 결국 옷장에 줄줄히 걸린 정장 중 한 벌 꺼내 입는.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어 어색하게 입고 넥타이는 손에 든 뒤 일층으로 내려가는) 계약금을 써버려서 앞으로도 계약을 무르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내가 을이고 박찬열씨가 갑이라는 이유 하나로 내가 박찬열씨의 억지를 모두 받아줄 이유는 없습니다. 계약서에 멋대로 조항을 첨가할 거였으면 미리 명시를 했어야죠. 박찬열씨 억지를 들어주는건 이번까지 입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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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억지를 받아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죠. 위약금이 얼만 지 알죠? 계약금의 3배. 그거 줄 능력 없으면 억지를 받아줄 이유가 없다 하더라도 따라야 할 거에요. 서로 좋자고 하는 일인데 얼굴 붉히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도경수 씨. (네 손에 들린 넥타이 가지고 와 네 목에 둘러주고 카라깃 제대로 정리해준 뒤 단정하게 매어주다 넥타이 끌어당겨 저보다 키가 큰 널 숙이게 해 눈 마주치며 말하는) 차키를 주긴 했지만 운전 경험은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면허도 따고 운전 연습도 하도록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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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박찬열씨가 쓸데 없는 억지만 부리지 않으면 저도 얼굴 붉히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 선에서 들어줄 수 있는 일은 저도, 다 들어주려 노력 할테니까요. (이정도 집에서 날 때 부터 돈에 파묻혀 살았을 뿐더러 사람을 부리는 일에 익숙할게 뻔한 네 제멋대로의 행동 이해해 주자 마음먹은. 차가운 말투와 쌀쌀맞은 표정을 하고도 제 넥타이 매주는 네가 왜인지 보육원 동생들처럼 느껴져 크게 기분 나쁘진 않은) 알겠습니다. 박찬열씨가 임신해서 아이가 한밤중에 먹고싶은게 생기기라도 하면 운전할 일이 필요할 테니까요. 그럼 전 어디로 출근하는 겁니까? 조사해 봤으니 아시겠지만 간신히 고등학교 졸업하고 여태 아르바이트로 먹고 살아서 변변찮게 할 줄 아는게 없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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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케팅부로 출근하게 될 거에요. 도경수 씨 옆엔 김 비서가 붙을 겁니다. 도경수 씨 생각해서 나이대 맞는 비서로 붙였고 성격도 좋아서 친해지기도 쉬울 거에요. 물어볼 거 있으면 김 비서한테 물어보도록 해요. (제 비서이긴 하지만 널 도우려면 제가 믿을만한 사람들 중 하나를 골라 넣어야겠단 생각이 들어 몇 년 전부터 제 곁에 있던 비서인 종인을 네게 소개하고 인사 나누는 걸 보고 있다 시간 확인하며 현관으로 향하는) 아. 도경수 씨 발 사이즈가 어떻게 되죠? 정장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갈 수는 없잖아요. 혹시 몰라서 260부터 준비해놨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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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안녕하세요, 도경수입니다. 부족한게 많고 답답하실 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네 말에 일단 네 뒤에 서있는 과묵해보이는 남자에게 손 내밀어 악수하고 간단히 이야기 하는) 270입니다. 정장은 없어도 집에 구두는 한 켤례 있습니다. 가져와야 겠군요. 나머지 짐들도요. 짐은 삼일치밖에 싸오지 않아서요. (종인이 제 소개를 하자 간단히 목례로 대답 대신하고 네 물음에 답하며 집사가 꺼내놓은 구두에 어색하게 발 끼워넣는) 회사에서 박찬열씨를 만나면 아는 척을 하면 안되는 겁니까? 제가 주의해야 할게 있으면 미리 말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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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는 척 해도 됩니다. 오늘 내로 기사 낼 거니까요. (원래는 대리부를 구하기 전 기사를 내려 했지만 그러면 또 어마무시하게 몰릴 것 같고 나쁜 의도를 가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아 대리부를 구한 후 기사를 내기로 결정한) 주의할 건 없어요. 그냥 열심히만 해주시면 됩니다. (말을 끝낸 뒤 집을 나서 앞에 세워진 차에 올라타 창문 내리고 따라 나온 네게 뒤에 대기하고 있는 또 다른 차 가리킨 뒤 타고 가라 이르고 회사로 출발해 회장실로 가 올라온 서류들을 검토하고 일 처리하다 문득 네게 전해주지 않은 게 생각이 나 널 호출하는) 일은 할만 해요? 다름이 아니라 아까 깜빡 한 게 있어서. 이거, 받아요. 한도 없는 거니까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서 쓰고, 보육원 동생들한테도 선물 사주고 그러라고요. 도경수 씨 이름으로 된 카드긴 한데, 돈은 다 제가 부담합니다. (곧 들어온 네게 카드와 수표가 여러 장 담긴 지갑 함께 내밀고 또 네가 거절할까 미리 선수쳐 말하는) 내 아이 아빠가 될 사람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하는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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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알겠습니다. (기사를 낸다는 이야기는 이미 들은 이야기지만 그 주인공이 저인걸 회사 사람들이 모두 알게 되는건 썩 달갑지 않은. 어차피 아이를 갖고 태어날 때까지 길어야 일년동안 일하게 될 회사이지만 제 행동이 네게 누가 되지 않게 최선 다하려는) 아직 어색하긴 하지만 종인씨가 알려주는 대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감사히 받겠습니다. (차에서 종인에게 간단히 업무에 대한 이야기 전해 들었지만 회사에 도착하니 낯설고 어색해 얼떨떨해 있다 네 호출에 회장실로 올라가는. 그래도 낯익은 얼굴이라고 반가운 널 보고 웃어 보이다 네가 건네는 카드 순순히 받아 낡은 지갑에 끼워넣는) 더 하실 말 없으면 이만 내려가겠습니다. 점심 잘 챙기세요. 이따 뵙겠습니다. (어차피 제가 쓰지 않으면 그만이란 생각에 큰 부담 없이 목례하고 돌아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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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갑도 가져가요. (어차피 저 역시 우현이 또 로비에서 난리를 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내려가봐야 할 것 같아 책상 위에 올려진 지갑 들고 네 곁 스쳐지나가며 네 뒷주머니에 넣어주고 문 여는데 기다렸다는 듯 쳐들어온 우현이 앞뒤 가리지않고 절 몰아붙이자 인상 찌푸리는) 회사에 들어오고 싶으면 면접 보고 들어와. 너 같은 애한테 내어줄 자리 없어. 사람 부르기 전에 그냥 두 발로 곱게 걸어가는 게 좋을 거야. (형이 제게 어떻게 이러냐며 제 팔뚝 으스러질듯 꽉 잡아오자 아무리 강한 저라 해도 힘으로는 이길 수 없어 인상 찌푸리면서도 눈은 피하지 않는) 세상에 어느 동생이 형한테 이래. 넌 남 씨고, 난 박 씨야. 피는 반 섞였어도 남보다 못하다는 거 너도 알면서 왜 이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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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지금 뭐하는 겁니까. 어디다 손을 대요. (지갑도 가져가라며 제 뒷주머니에 꽂아준 새 지갑 때문에 약간 튀어나와 안그래도 불편하고 어색한 정장바지가 더 불편한 것 같아 어색하게 만지며 널 따라 나가려는. 네가 문 열기가 무섭게 툭 튀어 들어온 남자가 네게 소리치며 네 팔 꽉 쥐어잡아 흔들자 아까 네가 제게 팔을 잡히고 놀라며 떼어 냈던게 기억나 일단 남자의 손 거칠게 쳐내고 네 앞 막아서며 네가 물러날 수 있게 부드럽게 널 뒤로 보내는) 할 말이 있으면 몸에 손대지 말고 말로 하세요. 보아하니 찬열씨 동생 같은데 어디 형을 이렇게 함부러 대합니까. (네겐 보여주지 않았던 싸늘한 말과 행동 보이며 뒤늦게 들어온 비서에게 우현 끌어내라는 듯 눈짓하는) 뭐합니까, 회장님 비서 아닙니까? 당장 데리고 나가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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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잡고 있던 팔 거칠게 떼어낸 네가 절 뒤로 숨기자 일단 한숨 돌리다 어떻게 뚫고 들어온 건지 단정치 못한 차림으로 씩씩거리는 우현을 보며 머리가 아파와 찌푸려진 인상 쉽게 풀지 못하는) 아니에요. 좋게 말할 때 나가. 여긴 너 같은 망나니가 있을 자리가 아니야. 미친 티 내지 말고 곱게 돌아가. 쥐죽은 듯 살라고. (성큼성큼 걸어 인터폰 눌러 경호팀 호출하고 새빨개진 얼굴로 분한 듯 주먹만 꽉 말아쥔 채 부들부들 몸 떠는 우현의 앞으로 바짝 다가서는) 한 번만 더 이래. 진짜 끝이야. 잘하겠다고, 한 번만 봐달라고. 무릎 꿇고 빌어도 봐줄까 말까 한 상황인 거 몰라? 당장 끌고 나가요. 그리고 이 사람 들여보낸 사람 데리고 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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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너무 가까이 가지 마요, 위험해. (괜찮다며 인터폰 누르고 돌아온 네가 모욕감과 분노로 부들부들 떨고있는 우현의 앞으로 바짝 다가서자 혹시나 손찌검이라도 당할까 싶어 앞으로 나가 우현의 어깨 잡고 뒤로 살짝 물러나게 해 잡고 있는) 찬열씨, 주제 넘은 얘기일 수도 있지만 이쯤에서 끝내는게 어때요. 찬열씨 동생이면 어쨌든 회장님 동생인건데, 찬열씨 앞에서도 이렇게 막무가내인 사람을 아랫사람들이 어떻게 막을 수 있었겠어요. (화가 나 발개진 얼굴로 비서 호출하려는 널 부드럽게 말리며 얼른 우현 데리고 나가라 경호팀에게 눈짓하는) 따듯한 차라도 한 잔 마시고 업무 봐요, 진정이 되야 일처리도 제대로 하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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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요. 쟨 내 동생 아니에요. 엄마만 같은 배다른 동생인데, ...어쨌든. 이 회사에 들어올 자격 없는 사람이라고. (부모님은 제가 어릴 적 돌아가셨지만 할아버지의 비서, 현재는 저희 집 집사로 계신 나이 지긋한 아저씨께서 하는 말을 들어보니 밖에서 아기를 낳아온 제 엄마를 미워했고 우현 역시 미운 오리 새끼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래서 그런지 반항도 잦았고 저 역시 이해해보려 했지만 해외 지사 사장으로 발령받은 것도 편법을 써 그런 것이란 걸 알게 된 이후로 곱게 보일 리 없어 부아가 치미는) ...아깐 고마웠어요. 괜찮으면 이따 김 비서랑 같이 올라와요. 점심 먹게. 괜찮은 집 예약해둘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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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미안해서 어쩌죠. 오늘은 첫 날 이라 팀장님이 점심 회식자리 마련 하셔서요. 찬열씨 시간 괜찮으면 저녁 함께 하는건 어때요? (우현의 이야길 하는 네 눈빛 너무 복잡하고 아파보여 별 다른 말 없이 우현 때문에 흐트러진 소파며 테이블 정리하는. 순순히 고맙다 이야기하는 네가 왜인지 귀여워보여 웃는데 점심 이야길 하자 난색 표하는) 전 아무거나 다 잘 먹으니 찬열씨 좋아하는 걸로 해요. 아, 회사에선 호칭을 바꿔야 하겠죠. 회장님이랑 종인씨 좋아하는 걸로 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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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저녁엔 제가 안 될 것 같네요. 그 애 집에 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하도록 하죠. 이만 나가보세요, 도경수 씨. (복잡해진 머릿속에 좀 쉬고 싶어 나가보란 말을 남기고 제 자리로 돌아가 푹신한 의자에 기대어 앉아 눈 감고 생각 정리하다 아무래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해외에서도 우현을 담당하고 있던 정신과 의사인 민석에게 연락을 해 이것저것 묻는) (자기 자신이 환자인 걸 받아들이기 싫은 건지 약은 먹지도 않아 약을 보내지 않은지 1년이 다 되어간다는 말에 한숨 내쉬고 몇 분을 통화하다 민석에게도 시간을 빼앗는 것 같아 미안해 전화를 끊고 다시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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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그럼 이따 집에서 뵙겠습니다. (저녁엔 제가 안될 것 같다며 거절하는 네 파리한 얼굴에 꾸벅 인사하고 뒤도는. 마케팅 부서가 있는 7층으로 내려 가면서도 우현과 네 생각에 복잡하지만 이내 들이닥치는 쉴 새 없는 낯선 업무에 깨끗이 생각 지우고 일에만 매달리는) 늦었네요. 오늘이 배란일이긴 한데 너무 피곤해 보여요. 내일도 괜찮으니까 오늘은 그냥 자는게 어때요? (점심으로 팀원들과 간단히 회식 후, 오후 업무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씻고 종인이 건넨 자료 보며 공부하고 있는데 네가 왔다는 집사의 호출에 내려가 널 맞이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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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눈 감고 있다 요즘 잠이 모자란 탓인지 저도 모르게 깜빡 잠들어 새근거리던 중, 절 깨우는 비서의 손길에 몸 떨며 잠에서 깨 시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회사를 나서 우현의 집으로 향하는) (우현의 집 비밀번호는 비서에게 들어 알고 있어 누르고 들어가니 또 술을 마신 건지 이리저리 널려져 있는 술병과 어수선한 집안에 작게 한숨 쉬고 잠자리만 봐준 뒤 집으로 돌아오는) ...그래요. 일은 할만 했어요? (안 그래도 피곤했던 참이라 미루자고 얘기하려 했는데 잘 됐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네게 묻다 손으로 눈 비비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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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네, 뭐. 저 말고 종인이가 고생했죠. 눈 비비지 말아요. 아, 미안해요. 눈이 충혈되서 나도 모르게 손이 나갔어요. (종인과는 나이가 같아 진작 말을 놓기로 한. 차가워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의외로 하는 행동이 귀여운 종인과 생각보다 빨리 친해져 다행이라 생각하다 눈 비비는 네 손 습관처럼 잡아 내리다 아차 싶어 얼른 손 떼고 사과하는) 얼른 들어가서 쉬어요, 많이 피곤해 보이니까. 따듯한 물에 몸 좀 담그면 피곤 좀 풀릴 거에요. (작은 몸 가득 피로함이 쌓인게 제 눈에도 너무나 잘 보여 걱정스러운 얼굴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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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쉬어요. 김 집사, 내 방으로 로즈힙티 좀 갖다줘요. 저녁은 생각 없어. (대부분 집 안에서 절 케어하는 여집사에게 부탁하는 말 건네고 할아버지의 비서였던 집사에겐 아까 오후, 민석에게 받아 보진 않고 그대로 맡겼던 우현과 관련된 서류 가져와달라 부탁하고 그대로 침실로 들어가 샤워하고 나와 테이블 의자에 몸 앉히는) 당분간 우현이 회사로 불러들일 일은 없을 거에요. 걔한테도 그렇게 전해요. 허튼 수작 부렸다간 말 안 통하는 나라로 보내버리겠다고. 얌전히 주는 돈 받으면서 살라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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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고개 젓고 집사에게 뭔갈 지시하는 네 말 듣다 이시간까지 저녁도 먹지 못한건가 싶어 2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주방으로 향하는) 번거로우시겠지만 제가 다 치우고 올라 갈게요. 죄송해요. (집안일을 해주시는 아주머니께 양해 구한 뒤 들여 보내고 보육원 아이들이 아파 입맛이 없다고 투정을 부리면 만들어주곤 했던 참깨죽 만드는) 찬열씨, 도경수에요. 늦은 밤에 미안해요. 저녁 안 먹은거 같아서 간단히 죽 좀 만들었어요. 속에 부담가진 않을 테니까 입맛 없어도 조금이라도 먹고 자요. (생각보다 시간이 꽤 늦어져 자고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노크 소리에 들어오라는 목소리 들리자 네가 앉아있는 테이블 위로 죽과 물이 담긴 쟁반 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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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더 얘기하기엔 머리가 너무 아파 티 홀짝이며 집사 돌려보내고 자료 꼼꼼히 살펴보느라 늦은 밤까지 잠 이루지 못하다 들리는 노크 소리와 들려오는 네 목소리에 들어오라 말하는) 고마워요. 괜찮으면 차 한잔 해요. (절 주려고 일부러 만들어 온 건지 어색하게 웃으며 쭈뼛쭈뼛 들어온 네가 테이블 위에 쟁반 올리자 앉으라는 듯 손짓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차를 좋아해 방 안 정수기 옆에 구비해놓은 온갖 티백들 중 네게 어울리는 티백 하나 골라 드는) 콜드 프리에요. 환절기잖아요, 감기 조심하라고. 마시고 들어가서 자요. 내일 출근하려면 일찍 일어나야 할 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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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야간 아르바이트 때문에 이시간엔 늘 깨어 있었어서 괜찮아요. 식기 전에 먹어요. 모양은 그래도 꽤 맛있어요, 보육원 동생들이 그거 먹고 싶어서 꾀병도 부릴 정도로요. (앉아도 되나 싶지만 혼자 먹으면 입맛 더 없을거 알기에 의자에 앉아 널 천천히 눈으로 쫓다 제 앞에 차 놓아주자 쟁반 살짝 네 쪽 으로 밀어주며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어때요, 입에 맞아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평생 이런건 먹어보지 않았을 것 같아 걱정스러운 얼굴로 네 표정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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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싱겁게 먹는 제 입엔 간이 좀 세긴 하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라 괜찮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아무래도 인스턴트 입맛에 길들여져 있을 네 입을 바꿔야겠다 생각한) 조금 짜긴 한데 괜찮습니다. 너무 짜게 먹으면 안 좋으니까 앞으로는 입맛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기 보고 살려면 오래 오래 살아야죠. (컨디션이 안 좋을 땐 뭘 먹어도 입 안이 꺼끌거려 얼마 먹지 못하고 숟가락 내려놓다 네 표정이 좋지 않아 말 잇는) 맛없는 거 아니에요. 맛있는데, 내가 원래 컨디션 안 좋으면 잘 못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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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별로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데, 아이가 생긴다고 생각하니 그래도 크는건 보고 죽고 싶네요. (짜다는 말에 아무래도 저나 보육원 동생들은 인스턴트를 많이 먹어 너와 입맛 다를거 예상했기에 고개 끄덕이는. 별로 삶에 애착이 있는 편이 아니라 별 생각이 없었는데 아이가 생긴다고 생각하니 욕심이 좀 생기는) 예민하네요. 먹기 힘들면 안 먹는게 좋죠. 괜히 탈 나서 고생하는 것 보다. (반도 채 먹지 못하자 그렇게 짠가 싶은데 제 표정 봤는지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쟁반 들고 일어서는) 이만 나가볼게요. 잘 자고 내일 아침에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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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커서 자기 짝 만나고 손자도 보고 죽어야죠. (답지않게 장난스레 말 건네고 일어나는 널 따라 일어나 방 바깥까지 나가 올라가라는 듯 손짓하고 네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잘 잤어요? (티는 말끔히 비우고 부엌에 내다놓은 뒤 다시 침실로 들어가 입만 가볍게 헹구고 누워 5분도 안 돼 잠들어 아침 일찍 깨어나 단정한 옷차림으로 나가 오늘 역시 넥타이를 손에 들고 내려오는 널 보며 말 건네는) 넥타이 매는 법도 배워요. 매달라면 매줄 테지만 그것도 가끔이여야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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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네. 찬열씨는 좀 피곤해 보이네요. 아침은 먹었어요? (방문 앞까지 나와 절 보는 네게 웃으며 다시 인사하고 씻고 잘 준비 마친 뒤 내려와 주방 정리하고 다시 올라가 잠이 든. 오늘도 영 어색한 정장 챙겨 입고 난감한 얼굴로 넥타이 집어들고 내려오는) 난 원래 안 먹어서 괜찮아요. 찬열씨는 어제 저녁도 제대로 안 먹었는데 아침은 챙겨 먹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 넥타이는 오늘 종인이한테 배워 놓을게요. 번거롭게 해서 미안해요. (제 넥타이 매주면서 말은 퉁명스레 하는 네게 다정하게 대꾸하고 단정히 매어진 넥타이 툭툭 쳐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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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미안할 필요는 없어요. (카라 깃 역시 잘 정리해주고 네 모습 천천히 살펴보다 아무래도 안에 받쳐 입을 옷은 더 필요할 것 같아 비서를 불러 제 오후 스케줄과 네 오후 스케줄 쫙 빼는) 아. 김 비서도 오후 스케줄 빼요. 오늘 나랑 갈 곳 있어요. 오전에만 일하고, 12시까지 회장실로 올라와요. (네 옆에서 널 가르치느라 애쓸 종인에게도 선물을 해주고 싶어 함께 오라 이르고 수저 내려놓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작게 하품하는) 아. 경호팀에 연락해서 1층 로비 지키고 서있으라 해요. 또 프론트에 사원증 없는 사람들 들이지 말라고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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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알겠습니다. (짧게 대답하고 일이 있다는 너보다 먼저 종인과 함께 나가 회사로 출발하는. 여전히 낯선 일 때문에 점심시간이 된줄도 모르다 올라가자는 종인의 말에 그제야 일 대충 마무리 짓고 회장실로 올라가는) 점심 먹고 어디 들르는 겁니까? 팀장님께 아무 얘기도 없이 나왔는데. (뒷좌석에 앉은 네 차림이 그냥 점심만 먹고 들어 오기엔 너무 출근할 때와 다를 바가 없어 어딜 또 가나 싶은. 이런 일이 익숙한지 말없이 운전하는 종인에게 조용히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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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먼저 가라는 듯 손짓하고 제 서재로 가 어제 검토하다 만 서류 다시 한 번 꼼꼼히 검토하고 조금 늦게 회사로 출근해 책상 위에 쌓인 서류 빠른 속도로 검토하고 이상이 있는 서류는 비서 편에 내려보낸 뒤 나갈 준비 하는) 가보면 알아요. (옷을 갈아입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출근한 차림 그대로 너와 종인을 데리고 예약한 한정식 집으로 가 룸에 들어서는) 편하게 앉아요. 일 꽤 잘 하나봐요. 정 팀장이 칭찬하던데. 아, 기사 난 건 봤어요? 반응 나쁘지 않던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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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종인 대신 대답한 네게 고개 끄덕이고 차창만 바라보다 내리는. 생전 처음 와보는 고급스러운 한정식 집 두리번 거리다 익숙하게 행동하는 너와 종인 확실히 다른 세계 사람인거 또 느끼는) 기사는 아직 확인 못 했어요. 그리고 일은, 아마 제가 그 대리부인걸 알아 정팀장님이 예의상 하신 말일겁니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요. (대부분 종인에게 도움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제 일처리가 아주 별로는 아니었나보다 생각하며 멋쩍게 웃는) 맛있게 먹겠습니다. (곧이어 나오는 반찬에 나지막히 이야기 하고 복스럽게 식사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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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정 팀장 빈말 못하는 사람입니다. 아마 진심으로 한 말일 거에요. 자신감 가져요, 일 잘 하고 있으니까. 김 비서도 먹어요. (네가 먹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르다는 듯 가만히 바라보며 널 챙기다 종인에게도 반찬 밀어주며 먹으라 손짓하고 밥을 거의 다 먹어갈 쯤, 저도 숟가락 들고 천천히 밥 먹는) 후식은 뭘로 할래요? 커피도 있고, 차 종류도 있고, 아니면 셔벗이나 아이스크림? (밥보다 반찬을 많이 먹는 타입이라 밥은 반 정도 남기고 제 앞에 놓인 반찬 그릇만 싹 비운 뒤 숭늉으로 입가심 한 뒤 후식 내오겠다는 서버에게 손짓해 잠시 멈추게 하고 너와 종인에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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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전 차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찬열씨, 아무리 싱겁게 먹더라도 밥보다 반찬을 이렇게 많이 먹는건 건강에 좋지 않아요. 좀 힘들더라도 조금씩 습관 바꿔봐요. (저와 종인이 거의 식사를 마칠 때 쯤이 되서야 숟가락 들더니 밥은 반도 다 먹지 않고 반찬만 비운 널 보니 쓴소리 안 할 수가 없는. 제가 이야기 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절 빤히 보는 네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이야기 마친 뒤 종인에게 뭘 먹겠냐 묻는) 종인이는 커피요. 찬열씨도 고르세요, 종업원분 기다리시니까. (여태 절 보고있는 얼굴이 넌 나름대로 화난 표정이겠지만 제겐 심통이라도 난듯 불퉁한 볼이 마냥 귀여워 푸스스 웃으며 다정히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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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태 제게 태클을 걸었던 사람은 우현밖에 없었는데 또 강한 적수를 만난 느낌이라 뭐라 말하고 싶어도 네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 너 몰래 볼 부풀리며 퉁퉁 불어있다 셔벗으로 주문하고 시간 확인하더니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비서에게 10분 후 시동을 걸고 대기하라 지시 내리는) 다 마셨으면 이제 나가죠. (셔벗 양이 얼마 되지 않지만 제겐 딱 적합한 양이라 몇 번 나눠 먹어 그릇 비우고 너와 종인도 다 마신 것 같아 일어나자는 듯 눈짓하다 자리에서 일어나 카운터로 가 계산 후 나와 차에 올라타는) 백화점 가는 거에요. 경수 씨랑 김 비서 옷 사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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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혹시 무슨 행사라도 준비해야 하나요? 만약 그렇다 해도 전 그냥 마케팅 팀의 대리일 뿐인데 제가 옷을 구입하면서 까지 참가해야 하는건지 궁금해서요. 옷은 찬열씨가 미리 구비해 주신게 많기도 하고. (저는 저희 둘 옷을 왜 네가 사는지 의문인데 옆에 앉은 종인은 익숙하게 고개 끄덕이다 살짝 인상 찡그리고 너와 종인 번갈아 보다 참지 못 하고 네게 묻는) 계약금이 아직 좀 남아 있습니다. 정장에 어울릴만한 것들로 제가 직접 구매해도 되니까 오늘은 종인이만 사주세요. (정장 말고 셔츠나 타이 같은 것들 좀 사야겠다 말하는 네게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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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 무시하듯 고개 반대편으로 돌리고 네가 불편해 할 것 같아 오늘은 퍼스널 쇼퍼도 물린 뒤 천천히 돌아다니며 눈으로는 날카롭게 옷들 살피다 네게 어울릴만한 셔츠와 타이, 집에서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캐쥬얼한 옷들 몇 벌 고르는) 입어봐요. 빨리. (싫은 듯 찌푸려진 얼굴로 이도저도 못하는 네 등 떠밀어 탈의실 안으로 들여보내고 종인 역시 어울릴만한 옷들 몇 벌 골라 쥐어준 뒤 갈아입고 나와보라 지시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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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제 말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고개만 돌리고 있다 백화점 도착하자 꼼꼼히 옷 고르더니 제게 옷 몇 벌 내미는 널 찌푸려진 얼굴로 보면서도 제가 뭐라고 하면 네가 곤란해질까 싶어 얌전히 갈아입고 나오는) 정 사주시겠다면 이것들만 받겠습니다. 더는 받고싶지 않아요. (진지한 얼굴로 다른 것도 입고 오라며 제 등 살살 미는 네게 딱 잘라 이야기 하고 나머지 옷들 차례로 입어보며 집에서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생각하는) 됐습니까? 전 이만 회사로 들어가고 싶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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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고 너와 종인이 입어봤던 옷 전부 다 계산한 뒤 종인과 네가 회사로 돌아가자 전 조금 더 돌아보다 아기 용품 매장 앞에 멈춰서 아기 신발 유심히 바라보는) ...이거 주세요. (제 손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신발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작게 웃다 금세 표정 지우고 상자가 담긴 쇼핑백 받아든 뒤 백화점 빠져나가 오늘은 푹 쉬어야 너와 섹스를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곧장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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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종인과 함께 회사로 돌아가 다시 일에 집중하는. 생소한 마케팅 용어들과 컴퓨터 프로그램들 보며 한숨 내쉬면서도 딴짓하지 않고 쉬지않고 일하는)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퇴근시간이 되자 종인과 함께 인사하고 회사 밖으로 나오는데 눈에 익은 기사가 차에서 내리자 종인에게 인사하고 차에 오르는) 다녀왔어요. 저녁은 먹었어요? 아직이면 같이 먹을래요? 할 얘기도 있고요. (집사에게 인사하고 씻기도 전 바로 네 방으로 향해 노크하고 들어가는. 아까보단 한결 나아진 얼굴로 쉬고있던 네가 의아하게 절 보자 간단히 용건 이야기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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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배란기에는 원래 몸이 나른하고 체력이 쉽게 떨어져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워 잠들어 있다 저녁 무렵이 다 돼서야 잠에서 깨어나 일어나 앉아 시간 확인하는) 그래요. (침대 헤드에 기대 앉아 얼굴 감싸 마른세수 하다 노크 소리가 들리자 들어오라 대답하고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고개 끄덕이며 이불 걷어내는) 나가 있어요. (웬만하면 잠옷도 갈아입고 나가고 싶은데 귀찮기도 하고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 같아 가디건 걸치고 침실 나서 부엌으로 향하는) 난 밥 조금만 줘요. 자고 일어나서 입맛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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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몸이 안 좋아요? 안색은 아까보다 괜찮은데 그래도 피곤해 보여요. (나가 있으라는 말에 일단 마이 벗어두고 와이셔츠 걷어 올려 손만 씻고 온. 잠옷 위로 가디건만 걸치고 앉아있는 네가 묘하게 피곤해 보여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으며 이마 위로 손 올리려다 멈칫하고 도로 내리는) 괜찮으면 다행이고요. 아, 감사합니다. (이미 반찬은 준비되어 있던 터라 따듯한 국과 밥 가져다 주신 아주머니께 감사인사 하고 네 앞에 놓이는 밥의 양 보고 미간 살짝 찌푸리는) 컨디션 안 좋으면 못 먹는다고 했죠. 적당히 먹어요, 탈 나지 않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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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피곤함에 숟가락도 들지 못하고 연신 하품만 하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겨우 하품 참아내며 국에 밥 대충 말아 한술 뜨는) 할 말이 뭐에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묻다 입이 영 깔깔해 숟가락 내려놓으며 물 들어 마시는) 아까 오후에 있었던 일이라면 안 했으면 좋겠는데. 사달라고 안 했고 필요하다고도 안 했죠. 그냥 제가 사주고 싶어서 사준 거니까 군말 않고 받아줬으면 좋겠네요. 내가 내 사람들한테 돈 쓰지 내 사람들한테 안 쓰면 누구한테 돈 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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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찬열씨 눈에는 내 행색이나 생각하는게 마음에 차지 않을거라는거 나도 충분히 알고 있어요. 생물학적 아빠이긴 하지만, 찬열씨의 아이 아빠인 나를 찬열씨와 미래의 우리 아이가 부끄러움을 느낄 수도 있으니까 나도 최대한 찬열씨 의견을 따라가려 노력할게요. 그치만 찬열씨도 나랑 몇 가지 약속해서 그정도는 지켜줬으면 좋겠어요. (절 쳐다도 보지 않고 국에 만 밥 깨작이다 하는 말에 어느정도 예상했던 반응인 터라 작게 한숨 쉬며 이야기 하는) 오늘처럼 업무시간엔 쇼핑하러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안그래도 부족한게 많아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니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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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요. (첫 날부터 제 뜻을 거스르려는 네가 완전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고 컨디션도 별로라 짧게 말 끝낸 뒤 아무런 말없이 국물만 떠먹다 네가 다 먹은 것 같자 숟가락 내려놓고 일어나며 제게 다가와 물 건네는 집사 물리는) 이따 부르면 내려와요. (지금 기분으로는 너와 섹스하고 싶지 않지만 한 번 미루면 계속 미룰 것 같아 굳은 얼굴로 말 내뱉고 미련 없이 돌아서 침실로 돌아가 양치하고 침대에 누워 가만히 생각에 잠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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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알았어요. (제 말이 마음에 들지 않는 티를 내면서도 피곤해서 인지, 아니면 실랑이를 하기 싫어서 인지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자 더 말 없이 묵묵히 식사하는. 그래도 제가 식사를 마칠 때 까지 맞은편에 앉아 주는게 고맙기도 하고, 또 마냥 제멋대로에 배려심 없진 않아보여 새로운. 네게 대답하고 올라와 말끔히 씻고 가볍게 입은 뒤 네 호출 기다리며 이것저것 복잡한 생각 드는 머리 가볍게 흔들어 생각 털어내려 노력하는) 찬열씨 컨디션이 많이 안 좋으면 다음에 하는 것도 괜찮은데. 정말 괜찮겠어요? (집사의 부름에 내려 가는데 여전히 컨디션 안 좋아 보이는 널 걱정스레 보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이 있으면 미리 말해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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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에요. 빨리 하는 게 서로한테 좋을 것 같으니까 오늘 하도록 하죠. (어차피 서로 불편한 사이니까 빨리 하고 아기를 갖는 게 나을 거란 생각에 하루 빨리 해치우려는 생각에 집사를 통해 널 호출하고 침대 헤드에 기대 앉아 네가 내려오기만 기다리다 들어온 네가 하는 말에 고개 저으며 대답하는) 괜히 길게 끌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건 도경수 씨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하는데.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빨리 싸시라고. 도경수 씨도 생판 모르는 남이랑 몸 섞는 거 그리 달갑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하는 말이니까 꼬아서 듣지 말고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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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찬열씨, 나는 우리가 필요에 의한 섹스를 하는 사이긴 하지만 단순한 쾌락을 위한게 아니라 어쨌든 우리의 아이를 가지기 위한 행동이기도 하잖아요. 적어도, 우리 아이를 그런 식으로 만들고 싶진 않아요. 정말로 사랑하는 사이처럼 섹스하진 못 하겠지만 내가 삽입하고 사정하는 동안 찬열씨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건 싫어요. (마치 섹스 역시 제게 주어진 회사일처럼 일의 일부로 생각하는 듯 한 널 보며 제 생각 차분히 이야기 하는. 아무래도 받아들이는 입장인 네가 더 힘들텐데 그저 박고 싸는, 그런 일은 하고싶지 않은) 찬열씨가 괜찮다고 하면 시작할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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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오늘은 안 되겠네요. 컨디션도 안 좋고, 내일 하는 걸로 해요. 미안해요. (제가 품고 낳을 아기지만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는데 네 말을 듣고 보니 제가 너무 생각없이 행동할 뻔 했다는 걸 알아차리곤 잠시 인상 찌푸렸다 펴는) ...오늘은 여기서 자도록 해요. 내가 적어도, 도경수 씨에게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요. (네가 한 말 곱씹고 곱씹어 생각해보니 넌 저와 달리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지만 애써 그 생각 지워내고 누우라는 듯 눈짓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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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나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괜찮다면 내일도 회사일은 좀 미뤄두고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난 어디에서 자든 괜찮은데, 찬열씨 괜찮겠어요? 그, 몸에 손 닿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서 하는 말이에요. (제 말을 듣고 생각이 바뀐건지 내일 하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오늘은 함께 자자는 말에 사실 전 별로 상관은 없지만 제가 손을 댔을때 예민하게 반응하던게 기억이 나 주저하는) 그럼 실례할게요. 아, 뭐 필요한거 있어요? 물이라던가, 뭐. 가져다 줄게요. (괜찮다는 듯 고개 젓자 네 침대에 조심스레 앉다 문득 생각이 나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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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도경수 씨 말이 맞아요. 난 내 몸에 누군가의 손길이 닿는 걸 싫어해요. 그치만, 괜찮아요. (나쁜 뜻이 아니라면 괜찮다는 듯 고개 젓고 네가 올라와 누우려다 그대로 멈추고 제게 묻자 따뜻한 물을 가져다 달라 부탁하고 침대에 누워 이불 끌어덮는) 고마워요. 자다가 자주 깨요. 그 때마다 목이 아파서. 지금 마실 건 아니니까 컵 위에 티슈 좀 덮어줘요. (제가 시키는 대로 컵 위에 티슈를 올려 먼지가 들어가는 걸 막아준 네게 고맙다 말하고 침대가 미세하게 출렁이자 네 쪽으로 몸 돌려 누우며 눈 감는) 잘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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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잠을 깊게 못 자서 늘 피곤해 보이나봐요. 사람 체온이 숙면에 도움이 된대요. 나는 늘 지쳐서 잠들어서, 사실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연구한 일이니까 맞을거에요. 내 체온이 찬열씨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네가 부탁한 대로 따듯한 물을 떠와 티슈로 위를 덮어놓고 네 곁에 눕는. 리모콘 들어 작은 무드등만 남기고 모든 조명 끈 뒤 제 쪽으로 몸 돌려 누운 네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이불 위로 조심스레 팔 올려 널 감싸고 저도 눈 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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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릴 때부터 항상 전 같이 잘 사람이 없어 혼자 자야만 했기에 이상하고 낯설어 뒤척일 줄 알았는데, 제 몸 위로 올라온 네 팔에서 느껴지는 체온과 묵직함이 기분 나쁘지 않아 얼마 안 가 잠들어 새근거리다 오늘 역시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나 조용히 일어나 화장실에 들렀다 들어와 물 마시는) ...깼어요? 미안해요. 조용히 다녀온다는 게. (완전히 깨진 않은 듯 느릿하게 눈 깜빡이는 네 몸 위로 손 올려 몇 번 토닥이다 침대로 올라가 누워 깊게 잠들어 이불을 끌어 안는 버릇 때문에 네게 안기듯 네 몸 부드럽게 감싸안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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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으음, 아니에요. 얼른 자요. (저도 너와 둘이 한 침대에서 자는게 어색하긴 했기에 곤히 잠들었지만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인기척에 평소보다 예민하게 반응해 눈 반쯤 뜨고 깜빡이는. 제 어깨를 토닥이는 손길에 다시 무거운 눈꺼풀 내리감고 잠에 빠지다 제게 파곧는 널 무의식적으로 꼭 껴안고 깊게 잠드는) 잘 잤어요? 미안해요, 자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처음에 일어났던거 말곤 중간에 깨진 않은 것 같은데. (제것과는 다른 알람소리에 손 뻗어 더듬대 알람부터 끄고 제 품에 안긴 네가 눈 뜨자 헝클어진 머리 조심스레 정리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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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중간에 한 번 깨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수면이였기에 한결 더 뽀얘진 얼굴로 잠에서 깨어나 눈 비비다 네 손길 피하지 않고 오히려 네 허리 꼭 끌어안은 채 하품하는) 미안할 필요는 없어요. 나도 덕분에 잘 잤으니까. 천천히 준비해도 돼요, 오늘은 9시까지 출근이니까. (출근 시간이 너무 이르면 직원들도 힘들어하니 다른 회사에 비해 출근 시간을 늦게 정했지만 그것 역시 버거워 하는 워킹맘이나 워킹대디들이 있어 일주일에 3일은 9시로 출근 시간을 잡은) 도경수 씨만 괜찮다면, 조금만 더 이러고 있어도 될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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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다행이네요, 좀 늦었었는데. (제 손길도 피하지 않고 허리까지 꼭 끌어안은 네가 강아지처럼 얼굴 부비자 몸 굳어 어색하게 웃으면서도 피하진 않는) 난 괜찮아요, 한 시간 정도 더 여유 있는데 좀 더 잘래요? 아니면 그냥 누워 있는 것도 좋고요. (괜찮냐 묻는 네게 고개 끄덕이고 시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평소보다 출근 시간이 한시간 늦춰진 만큼 여유가 있어 다시 침대에 누워 아직 잠이 덜 깨 멍한 머리로 제 품으로 파고드는 널 꼭 안아주는) 잠이 덜 깨서 멍해요. 내가 잠들어도 화내거나 서운해 하지 않을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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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얌전히 품에 안겨 여유롭게 시간 보내다 네가 건네는 물음에 느릿하게 고개 끄덕이고 저 역시 가만히 누워 있으니 눈이 감기고 얼마 안 지나 선잠에 들었다 집사의 손길로 인해 잠에서 깨어나는) 천천히 깨워요. 아직 시간 여유 있으니까. (선잠에 들었던 터라 쉽게 잠에서 깨어나 네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레 침대에서 내려와 집사가 내미는 물 받아 마시며 조용히 말하고 방 나서 출근 준비 한 뒤 아주머니가 아침 차리시자 그제야 편한 차림으로 나온 네가 제 곁으로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 말하는) 밥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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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나도 깨우지 그랬어요. 아,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찬열씨도 많이 먹어요. (체온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게 거짓은 아닌건지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어 네가 곁을 빠져 나가는 것도 모르고 자다 어느 순간 잠에서 깨는. 곁에 누워있던 네 자리가 비어있자 문 열고 나오는. 식탁에 앉아있는 네게 멋쩍게 웃으며 말하고 밥과 국 가져다 주는 아주머니께 고개 꾸벅 숙이는) 아침엔 원래 밥 안 먹어요. 근데 이렇게 차려 주셨으니 아예 안 먹을 순 없어서요. (평소보다 밥을 좀 덜 먹어서인지 의아하게 절 보는 네게 말하고 네가 밥을 다 먹을 때 까지 기다려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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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그래요? 내일부턴 가볍게 차리세요, 아주머니. 아무래도 그게 낫겠네요. (저도 많이 먹는 편은 아니고 둘이 먹는데 반찬 수도 너무 많다 생각하긴 했기에 간단한 브런치 형식으로 차리라 말하고 저 역시 입맛이 없어 반 정도 그릇 비운 뒤 숟가락과 젓가락 내려놓으며 일어나는) 출근 준비 천천히 하고 나와요. 다 준비하면 서재로 와요, 서재에 있을 테니까. (일어나는 저와 같이 몸 일으키는 네게 천천히 나오라는 듯 손짓하고 서재로 들어가 회사에 가지고 갈 서류 챙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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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네, 알겠어요.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2층으로 올라가 출근 준비하는. 어제 네가 사준 것들이 말끔히 정리되어 있자 와이셔츠 꺼내 입고 넥타이 손에 들었다 멈칫 하고 잘 접어 가방에 넣는) 준비 다 됐는데 갈까요. (서재로 가 뭔갈 보고 있는 널 기다렸다 함께 현관으로 향하는) 아, 가방에 있습니다. 이따 종인이한테 물어봐서 매는 방법 배우려고요. (넥타이는 왜 매지 않았냐 묻는 네게 멋쩍게 웃으며 대답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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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서류 챙기고 더 챙길 건 없나 둘러보던 중, 어차피 직원들이 나눠주겠지만 오늘 회의에 필요한 자료들도 한 번 살펴보다 문이 열리고 네가 들어와 하는 말에 끄덕이는) 넥타이는요? (오늘 역시 보이지 않지만 손에도 없는 넥타이를 보곤 네게 묻다 가방에 있다는 말에 달라는 듯 손 내밀어 가볍게 흔드는) 내가 매줄게요. 멍청한 사람도 아닌 것 같은데, 내가 몇 번 더 매주다보면 언젠간 자기가 스스로 매고 내려오겠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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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자꾸 찬열씨가 매주니까 더 못 매는것 같아서요. 어차피 늘 같이 다니는데 매일 이렇게 매주는건 싫어요? (달라는 말에 가방에서 넥타이 꺼내 네게 내밀고 이야기 하는. 대답 없이 절 빤히 올려다 보던 네가 셔츠 깃까지 완전히 정리해 주자 거절하는 건가 싶어 멋쩍은 얼굴로 웃는) 면허는 다음주에 딸 생각 이에요. 면허 따면 번거롭게 종인이나 기사님 부르지 않고 제가 운전하고 다니도록 해볼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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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내민 넥타이 받아들고 어제와 같이 뒷정리까지 깔끔하게 해주며 매무새 만져주다 방금 전 답하지 않았던 물음에 대답해주는) 매일 매줄 테니까 가지고 내려와요. 그리고 면허 따도 기사는 계속 붙여줄 거에요. 내가 아기를 갖게 된 뒤에는 도경수 씨한테도 경호원 한 명 더 붙일 계획이에요. (아기를 갖게 되면 기사를 낼 것이고 또 그렇게 하다 보면 저 뿐만 아니라 아기 아빠인 네게도 관심이 쏠릴 것이기에 제 비서들은 기본적으로 체력단련을 받긴 해도 소떼처럼 몰릴 기자들을 막기엔 힘들 것 같아 경호를 더 강화할 생각인) 난 오전 회의만 하고 퇴근할 생각이에요. 이따 저녁에 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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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일 열심히 하고 이따 저녁 때 봐요. (네 말에 고개 끄덕이는. 이젠 네가 하는 말들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생각하기로 한 터라 크게 거절하거나 하는거 없는) (차를 타고 회사로 출근해 그래도 조금은 익숙해진 회사 업무 차근히 해나가다 종인과 점심 먹고 오는. 네가 점심은 먹었나 싶어 궁금해 잠시 망설이다 계약할 때 저장해 뒀던 네 번호 눌러 문자 보내는)

점심은 먹었어요?
일찍 퇴근해서 집에 가도 점심은 잘 챙겨요

(답장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지만 괜히 뿌듯한 얼굴로 핸드폰 액정화면 몇 번 두드리고 종인과 커피 마시러 까페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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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속이 더부룩해서
건너 뛰었어요

(회사로 출근해 오전 회의를 끝내고 그 사이 올라온 서류들 검토해 내려보낸 뒤 오랜만에 시간이 났다며, 만나자는 백현과 종대의 연락에 집으로 오라 답하고 제 짐 챙겨 비서와 함께 회사 나서다 로비 카페에서 널 발견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커피 마시게요? 내가 살게요. (핸드폰 보고 있다 걱정 어린 눈빛으로 절 바라보는 네게 왜 그러냐는 듯 바라보면서도 뭘 마실 거냐 묻다 매일 아메리카노만 드신다는 종인의 귀뜸에 고개 끄덕이고 아메리카노 두 잔과 카푸치노, 스무디 한 잔 시켜 곧 나온 아메리카노 중 한 잔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는 비서에게 건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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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속은 괜찮아요? 얼굴색도 좀 안 좋아 보이는데. (속이 더부룩해 건너 뛰었다는 말에 걱정스러운 얼굴로 액정 화면 만지작 대다 누가 절 살짝 건드리자 돌아봐 얼굴 확인하고 네 걱정부터 하는) 고마워요, 잘 마실게요. 집에 가서 바로 쉬는거 맞아요? 오늘도 컨디션 안 좋으면 그냥 자고 있어요. (네가 비서며 종인의 것까지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역시 마냥 제멋대로는 아니라는 생각 하며 네게 웃어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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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친구들이 오기로 해서 바로 쉬지는 못할 거에요. 마시고 천천히 들어가요. (제게 꾸벅 인사하는 종인의 어깨 가볍게 몇 번 토닥여주고 카페 나서 회사 앞에 대기시켜놓은 차로 가 뒷좌석에 올라타 안전벨트 매고 창문에 기댄 채 눈 감는) 아, 시끄러워. 조용히 해. 아주머니, 얘네한테 먹을 거 막 주면 안 돼요. 먹고 힘이 남아 돌지?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달려온 백현과 종대가 절 에워싸며 종알종알 떠들어대자 한숨 푹 내쉬며 웃고 계신 아주머니께 말 건네고 웬만하면 그런 친구들을 제지하지 않는 비서까지 불러들여 제지하는) (저도 우현과 부모님만 아니였으면 이렇게 밝게 자랐을 거란 생각이 들어 조금은 부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친구들 부모님이 제 부모님 못지 않게 잘해주시기에 나름 위안 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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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가 나가자 종인과 위로 올라가는. 정신없이 일 마치고 시간 보니 여섯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라 서둘러 짐 챙기는. 일을 더 하다 가겠다는 종인에게 인사하고 기사의 차 타고 집으로 향하는데, 오늘 안색이 안 좋던 네가 생각나 오늘도 못 하겠다 생각하는) 저 왔어요. 친구분들은 가셨나 보네요. 좀 쉬었어요? 얼굴빛은 아까보다 괜찮은데. (거실에 앉아있던 네가 고개 돌려 인사하자 네 곁으로 다가가 혹시 열은 없나 이마 짚어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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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 왔어요? 네, 아까 갔어요. (자고 가겠단 백현과 종대를 겨우 돌려보내느라 힘들었다는 듯 절레절레 고개 젓다 이마 위로 올라온 네 손 잡아 내리고 잡은 채 일어나는) 난 아까 애들이랑 간식을 좀 거하게 먹어서 배가 안 고프네요. 아주머니, 제 건 차리지 마세요. (전 혼자 먹는 게 괜찮지만 넌 불편할 것 같아 자신의 건 차리지 말라 일렀지만 네 맞은편에 앉아 네가 식사를 끝낼 때까지 기다려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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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씻고 올게요. (아프진 않은 것 같아 일단 씻고 편한 옷 입고 내려오는. 맞은편에 앉아 제 식사 기다려주는 너와 두런두런 이야기 하며 식사 마치고 양치하고 오는) 오늘은 괜찮겠어요? 나야, 상관 없지만. 찬열씨 몸이 안 좋으면 다음에 해도 괜찮아요. (네가 걱정이 되어 틈틈히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아무래도 배란기가 오면 몸이 나른하고 피로함을 쉽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길 봤기에 너도 그런건가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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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계속 미루기만 해서, 그냥 오늘 할게요. (미루면 미룰수록 어려워지는 일이라는 생각도 들고 또 배란일을 지나치면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하기에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일을 치뤄야겠다 생각하는) 그리고 다음달도 그럴 거에요. 난 배란기 땐 원래 이래서, 다음달에도 피곤하고 축축 늘어질 거라고. (아주머니께 젓가락 건네받아 네 밥 위에 반찬 올려주고 먹으라는 듯 손짓하며 차분히 가라앉은 머리 부드럽게 쓸어 넘기다 네가 먹는 모습 저도 모르게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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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안그래도 걱정 되서 인터넷에 찾아 봤는데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요, 그럼. 들어가 있어요, 나도 들어 갈게요. (고개 끄덕이고 네가 먼저 들어가자 아무래도 넌 준비해야 할게 있을 것 같아 조금 기다렸다 조심스레 문 열고 들어가는) 불 끌게요. (침대에 어색하게 걸터앉은 널 보니 괜히 긴장이 돼 떨리는 마음 가라 앉히며 약한 무드등 남기고 조명 전부 꺼버리는) 찬열씨, 키스 해도 돼요? (네 앞으로 다가가 무릎 굽히고 허락 구하듯 올려다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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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러라는 듯 고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괜시리 떨리는 마음 진정시키며 침대에 걸터앉아 네가 들어오기만 기다리다 들어온 네가 제게 건네는 물음에 허락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돼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부끄럽게 뭘 물어요. 도경수 씨가 그랬잖아요. 대충 넣고 싸고, 그런 식으로 만들기 싫다면서요.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아기를 만들 때 만큼은 사랑하는 사이 하는 걸로 해요. (널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또 널 완전히 믿는 것도 아니지만 제가 품고 낳고 키워야 할 아기니 보통 연인, 부부들이 그러는 것처럼 하고 싶어 제가 먼저 다가가 부드럽게 입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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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5
(네 말에 잠시 생각하고 있는데 먼저 다가와 입 맞추자 머릿 속 새하얘지는. 사는게 바빠 연애를 많이 하지 못 했지만 그래도 아예 경험이 없는건 아니라 네 허리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입술 진하게 맞물리는) 놀라지 말아요, 뒤에 조심하고. (널 번쩍 들어 안아 침대에 제대로 눕히고 잠옷 단추 하나 하나 풀러내다 네가 부끄러울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 윗옷 벗어 침대 아래로 대충 내던지는. 상체 숙여 다시 네 눈과 코, 입술까지 소중하게 입맞추며 다 풀어진 잠옷 벌려내는) 불편하면 벗을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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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 역시 경험이 없는 건 아니라 좀 더 깊게 파고드는 널 밀어내지 않고 진하게 혀 섞다 편하게 누워 제 위로 올라탄 네가 단추를 풀어내자 진짜 해도 되는 건가, 내일 네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갈등이 돼 한숨 내쉬는) ...그, 아래만 벗을게요. (아직 완전한 나체를 드러내기엔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너 역시 민망할 거란 걸 알아 네 위로 이불 덮어주고 다시금 입맞추며 허릿춤으로 다가온 네 손에 엉덩이와 허리 힘 줘 살짝 들어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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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6
그래요. 언제라도 멈추고 싶으면 말해요, 난 괜찮으니까. (고민하는 얼굴 역력하게 표정으로 드러나 괜히 저도 마음이 좋지 않은. 제 위로 덮인 이불 살짝 끌어 내리고 네게 다시 입 맞추며 바지 벗기기 위해 허리춤에 손 대는데 벗기기 편하게 허리 들어주자 마주댄 입술 끌어올려 웃으며 바지 벗겨 아래로 떨어 트리는) 부끄러워요? (가슴 위로 손 올려 천천히 만지작 대자 어깨 살짝 움추리며 맞대고 있던 입술도 떼어내고 고개 옆으로 돌리는 네게 물으며 드러난 목선에 입 맞추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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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반 나체가 되어버리자 부끄럽긴 하지만 그래도 이런 걸 다 감수하고 하기로 한 일이니 부끄러운 마음 가라앉히고 얼굴 가득한 붉은 기 빼내려 애쓰다 봉긋하게 솟은 가슴 위로 올라온 손이 움직이며 더듬대는 걸 느껴 흠칫 몸 떠는) ...네, 조, 조금... (따뜻한 네 손이 유두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듯 집요하게 만지작거리자 아래가 뜨끈해지는 걸 느껴 나른한 숨 뱉어내며 네 앞섶 주변 부드럽게 배회하는) 도경수 씨는, 안, 안 부끄러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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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7
저도 부끄러워요. 아프면 말해요. (긴장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고 싶어 유두와 유륜을 집중적으로 만져주며 쉴 새 없이 목과 쇄골에 입 맞추는. 최대한 살살 만지고 있긴 하지만 굳은살 잔뜩 배긴 손 때문에 혹시나 아프기라도 할까봐 걱정스러운) 여기도 만져주면 좋아요? (후타나리인거 알고는 있었지만 그 외엔 아무것도 몰라 팬티 천천히 벗겨내고 반쯤 서있는 남성기와 이미 축축하게 젖은 여성기 번갈아 만져주며 네 반응 살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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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남성기는 배뇨를 위해 달려있는 것 뿐이라 발기하긴 해도 느끼진 못해 고개 저으며 애액으로 축축하게 젖은 네 손 고쳐 잡고 오랜만에 자극을 받아 잔뜩 팽팽해진 클리 위로 두 손가락 겹쳐 올리는) 아, 흐으... 앞으로는, 여기, 여기만, 만져줘요... 읏, 근데, 그, 좀만, 좀만 살살, 네? 아파요, 손, 손 왜 이렇게, 응, 거칠어요? (겉으로 볼 땐 잘 몰랐는데 직접 느껴보니 네 손이 단단하고 거친 것 같아 의아한 얼굴로 네게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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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8
굳은살이 좀 많이 배겨서 그래요. 미안해요, 최대한 살살 만질게요. (클리 위로 직접 손 올려주자 슬슬 만져 보는데 아픈지 몸 웅크린 네가 묻는 말에 미안한 얼굴로 대답하고 최대한 손에 힘 빼고 애무하기 시작하는) 아래, 입으로 해도 돼요? (아무래도 손가락 때문에 아파하는 것 같아 차라리 입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은. 옷을 벗고 있는 것도 부끄러워 하는 너이니 허락을 먼저 구하며 허벅지 세우게 만들고 부드럽게 클리 만지작 대며 대답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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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쉽게 고개 끄덕이지 못하고 망설이기를 몇 분, 이러고 있을 시간에 빨리 하는 게 낫겠다 싶어 허락하듯 고개 끄덕이고 곧 제 아래보다 뜨거운 네 혀가 닿아오자 아래에 힘이 들어가 딱딱하게 몸이 굳는) 흐, 으응... 으, 나, 나도, 처음 아, 아니니까, ...그냥, 그냥 빠, 빨리, 읏, 하면, 안, 안 돼요? (연인 사이여도 부끄러울 행위인데 너와 전 그저 계약 관계로 이루어진 사이라 아무래도 어색하고 불편할 수밖에 없어 붉어진 얼굴로 허둥대며 이불 그러쥐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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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9
몸이 많이 긴장해 있어서 다칠까봐 걱정되서 그래요. 조금만 더 참아줘요. (망설이나 싶더니 이내 고개 끄덕이자 바로 허벅지 살짝 들고 아래에 혀 대는. 클리와 질구까지 빠짐없이 핥으며 애무하다 제 머리 살짝 들고 눈 맞춰 울듯이 중얼대는 네게 이야기 하며 도로 고개 내리는. 클리 할짝이며 이미 충분히 적신 네 질구로 손가락 하나 조심스레 삽입하는) 손가락도 이렇게 조이면서 뭘 빨리 해요. (널 타박하듯 이야기 하며 조이던 힘 좀 느슨해지자 손가락 이리저리 움직이며 스팟 찾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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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부끄럽고 민망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체념한 표정으로 손 올려 얼굴 가리고 쾌락이 밀려올 때마다 움찔 움찔 몸 떨다 얼마 안 가 입술이 떨어지고 아래로 손이 닿아오자 다시금 긴장한 표정 지으며 손을 타지 않은지 오래라 아무래도 뻑뻑한 아래로 들어오는 네 손가락 꽉 조여 무는) 윽, 그거는, 으, 흐... 안, 안 한지, 몇 년, 인데... 당연, 당연히, 읏, 뻑, 뻑뻑하죠... (자기는 얼마나 많이 해봤길래 이렇게 능청스레 구는 건지 알 수 없어 네겐 잘 보이지 않던 표정 지으며 입술 삐죽이다 아픔 때문에 다시 얼굴 일그러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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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0
그래요? 살살 할테니까 긴장 풀어요, 아프잖아. (안 한지 몇 년이라는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 웃는. 아픈지 일그러지는 얼굴에 연신 입 맞추며 열심히 손가락 움직이다 몸 웅크리며 아래 확 조이는 부분 부드럽게 몇 번이고 만져주는) 하나 더 넣을거에요. 놀라지 말아요. (어느 정도 풀린 몸 느끼고 유두 만지작대며 부드럽게 한 손가락 더 삽입하는. 다시 빠듯하게 조이자 만지작 대던 유두 입에 물고 힘있게 빨아 들이다 혀로 살살 핥으며 아까 찾아둔 스팟 쿡쿡 찔러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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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쾌락이 심하고 민망하긴 하지만 확실히 딱딱하고 거친 손보다 부드럽고 뜨거운 네 입이 훨씬 좋아 주사라도 맞은듯 몸 축 늘어뜨리고 간헐적으로 숨 내뱉는) 으응, 아, 흣... 응, 경수, 경수 씨, 응, 거기, 거기 계, 계속, 우으... 흐. (강한 힘으로 몰아 붙이자 민망한 줄도 모르고 자꾸만 튀어나오는 신음을 애써 참아내려 해봐도 그게 잘 안 돼 결국 발개진 눈으로 눈물까지 흘리며 드물게 성까지 떼고 네 이름 부르기 바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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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1
여기? 여기가 좋은거죠? (성까지 떼고 제 이름 부르며 울먹이는 널 보니 손도 대지 않은 제 성기가 더 발기하는거 느끼며 네가 더 느낄 수 있도록 강하게 누르고 찌르길 반복하는) 갔어요? 여기 엄청 젖고 흐물흐물 해졌어요. (약하게 오르가즘이 온건지 순간 제 팔뚝 꼭 잡고 바들거리는 네 귓볼 잘근대며 제 손가락 꼭 조이는 질 내부 다시 헤집으며 스팟 꾹꾹 누르는) 이제 해도 돼요? 나도 이제 더 못 참을 것 같은데. (속옷이 답답할 정도로 발기한 제 것 은근히 네 허벅지에 부비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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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정에 다다르기가 무섭게 다시금 스팟 찔러오는 너로 인해 조금 풀어졌던 질구에 힘이 들어가 네 손가락 꽉 조이고 정신 차려보니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네 것이 많이 부풀고 딱딱해진 것 같아 저만 즐긴 게 미안해 네 아래로 손 뻗어 부드럽게 주물러주는) 후으... 해도, 되는데... 빨리, 빨리. (오랜만에 닿은 손길 때문인지 잔뜩 흥분해 답지 않게 널 보채며 네 바지와 속옷 한꺼번에 잡아 내리고 툭 튀어나오는 네 성기 부드럽게 잡아 위 아래로 흔들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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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2
(급해 보이는 네가 이내 제 바지와 속옷 잡아 내리자 네 손 살짝 떼어내고 아예 전부 벗어서 침대 아래로 떨어트리는. 아플 정도로 발기한 제 것 네 아래에 맞추고 뭉근하게 돌리며 네 애액이 귀두 끝에 묻을 수 있게 하는) 젤 같은거 안 써도 괜찮아요? 힘 빼요, 알았죠? (제게 꽤 큰터라 안그래도 조그만 네가 힘들어할까 걱정스러운. 허벅지 잡아 살짝 벌리고 부드럽게 삽입하는데 역시나 귀두에서 턱 걸리듯 막히자 네게 입 맞추며 입안 헤집는. 연신 클리 눌러주며 최대한 긴장 풀게해 억지로 안으로 삽입하다 입술 떼어내는) 하아, 빼고 젤 발라서 다시 넣을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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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손가락과는 확실히 다른 네 성기가 아래에 닿아오자 아프고 뻑뻑할 거라는 걸 알아 미리 긴장한 듯 뻣뻣하게 몸 굳히다 네 물음에 이러나 저러나 아플 거란 생각이 들어 고개 끄덕이고 몸 들썩여 자세 바꾸며 다리 벌리는) 흐... 윽, 아으, 으응, 아니, 아니요... (젤을 바르더라도 제 안이 좁고 뻑뻑한 건 저도 잘 알아 그냥 하라는 듯 네 엉덩이 가볍게 톡톡 치다 저 못지않게 너도 힘들 것 같아 아래에 가득한 힘 풀고 기다렸다는 듯 쑥 등어온 네 성기 꽉 조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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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3
아, 윽. 너무, 후. 조이지 마요. (괜찮다며 제 엉덩이 톡톡 치더니 순간 힘 풀리자 얼른 깊숙히 삽입하는. 끝까지 다 들어가기 무섭게 쥐어짜듯 제 것 조이는 아래에 사정감 몰려와 곤란한 얼굴로 속삭이며 네 유두 만지작 대는) 하아, 이제 움직여요.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지 힘 빼고 허리 들썩이려는 네 허리 단단히 붙들고 이미 알고있는 스팟 부분 강하게 찔러 올리는) 으윽, 그렇게 움직이면 부딪쳐서 다쳐요. (몸이 가벼워서인지 제가 찔러넣는 대로 위로 자꾸만 올라가는 네 어깨 잡아 단단히 고정하고 욕심껏 허리 움직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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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도 조이고 싶지 않은데 네 성기가 너무 크기도 하고, 오랜만이라 익숙하지도 않아 끙끙거리며 애먹다 유두를 만지는 순간 몸에 힘이 풀려 아래에 들어간 힘 역시 자연스레 풀고 그제야 겨우 네 움직임에 맞춰 허리 들썩이는) 우응, 아, 하... 아, 읏, 으응, 경수, 씨, 힘이, 윽, 너무 세, 세서, 그래요... (지금쯤이면 다 잠들었을 시간이지만 바깥에 들리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이 돼 최대한 목소리 낮춰 작게 신음하다 자꾸만 몸이 올라가자 그걸 막을 생각으로 네 목에 팔 둘러 꼭 끌어안고 힘차게 들어오는 네 성기 꽉 조여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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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4
좋아요? 찬열씨도, 으, 좋은거 맞죠? (제 목에 팔 둘러 꼭 안겨오는 네 작은 몸 꼭 껴안고 힘있게 움직이며 네 안 느끼는. 전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좋은데 저만 느끼고 있는거 아닌가 싶은 마음에 걱정스레 네 얼굴에 입맞추며 묻는) 입술, 후으. 깨물지 말아요. 다, 아으. 상하겠어. (고개 이리저리 돌리며 끙끙대다 입술 앙 물고 도리질 치는 네 아랫입술에 입 맞추며 좀전처럼 세게 쳐올리던거 멈추고 스팟에 귀두 대고 부드럽게 허리 돌려 네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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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등 뒤로 둘러진 굵직한 팔이 제 몸을 단단히 받쳐 안아주자 안정감이 느껴져 힘빼고 축 늘어져 안긴 채 가쁜 숨 내뱉다 스팟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너로 인해 네게 안긴 몸 쉴새없이 움찔거리는) 하, 아, 우으... 응, 경수, 씨, 윽, 흐, 읏. (네가 비록 제 애인이나 남편은 아니지만 몸을 섞고 있는 지금, 온전히 저만의 것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네 목덜미에 입술 묻고 깊게 빨아들이다 목선을 타고 내려와 어깨, 쇄골에도 옅은 울혈 남기기 바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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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6
으응, 후. 찬열씨, 찬열씨. (제 이름 부르며 목이며 어깨에 입술 맞대는 너 때문에 더 흥분이 돼 부드럽게 움직이던 허리 다시 거세게 쳐올리기 시작하는. 고개 뒤로 젖히고 신음하는 네 아랫입술 잘근대며 네 이름 부르다 저도 네 목덜미와 어깨, 가슴골까지 꼼꼼히 자국 남기는) 아, 으. 이제 갈 거 같은데. 조금만 더 참아요? 응? (울음 터트리며 이제 못하겠다 절 밀어내는 네 양 손 잡아 다정히 입 맞추면서도 허리 움직이는 힘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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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삽입한 채 가만히 있어도 온 몸이 떨려올 정도로 쾌락이 심한데 약하게 몰아 붙이긴커녕 강한 힘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널 꼭 붙잡고 그만 하라는 듯 급하게 도리질치는) 흣, 아, 아으... 흐, 응, 경수 씨, 그만, 그마안, 윽, 흐, 으... (불에 덴 듯 화끈거리는 아래로 드나드는 뜨거운 네 것이 깊숙하게 들어올 때마다 움찔 움찔 몸 떨며 아래 급히 조이다 네 팔 꽉 붙들고 급히 네 입술 찾아 깊게 맞물리는) 하, 아직, 아직 멀, 었어요? 응, 나, 나 이제, 흐, 안, 안 되는, 데, 으, 응...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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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8
싸고 싶으면, 으. 그냥 싸요, 응? 후, 조금만 더 하고 싶어요. (네가 제 입술 찾아들자 잠시 허리 멈추고 잡아 먹을 듯 깊게 키스하는. 낑낑대며 도리질 치는 네 양 허벅지 들어 제 어깨에 걸치고 깊숙히 삽입하는. 높게 소리치며 바둥대는 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등골 짜르르 울리는 사정감에 호흡 고르고 자세 낮춰 접합부에서 퍽퍽대는 소리 울리도록 허릿짓 하는) 왜 울어요, 응? 쉬이, 울지 말고 허리 조금만 움직여봐요. 착하다. (엉엉울며 쉰 목소리로 웅얼대는 네 모습에 다정하게 키스하며 허릿짓 속도 늦춰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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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속도 늦춰주자 아까보단 조금 낫지만 그렇다고 해서 쾌락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라 답답한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여전히 가쁜 숨 내쉬다 마지못해 허리 움직여 네 속도에 맞추는) 응, 끅, 흐으... 응, 경수 씨, 힘, 힘 들어요, 으으... (눈이 퉁퉁 부어 네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끈질기게 눈 맞추며 이젠 퍽 자연스럽게 입술 맞대고 진하게 키스하다 다시금 빨라지는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자꾸만 엇박으로 움직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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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0
알았어요, 얼른 할게요. (버거운지 영 따라오질 못하고 자꾸만 어긋나 버리는 허리에 아쉬운 얼굴로 다시 제대로 네 허벅지 잡는. 축 늘어져 칭얼대는 네 부은 눈가에 연신 입 맞추고 두어번 움직이다 안 깊숙히 사정하는) 빠져 나오면 안되잖아요. 목에 팔 감아요, 씻겨줄게. (여전히 안이 예민해서인지 끙끙대며 이제 나오라고 칭얼대자 아쉬운 얼굴로 고개 끄덕이면서도 성기 빼지 않고 힘없이 목에 팔 감은 널 들어올려 안아 침대 아래로 내려서는) 힘들어요? 더 못 하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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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깊숙하게 박아넣은 상태로 몇 번 더 움직이다 울컥 울컥 정액을 쏟아내자 숨 크게 들이마셨다 내뱉으며 네 목 조금 더 세게 끌어안고 헥헥 숨 내뱉는) 으응, 흐... 이제, 이제 빼, 빼요... (굳이 삽입한 채 있지 않아도 배란일이라 임신이 될 확률은 높은데 일부러 그러는 건지, 아님 진짜 임신이 되길 바래서 그러는 건지 알 수가 없어 여전히 붉은 얼굴로 숨 고르며 네 눈치 살피다 입술 꾹 깨물었다 놓으며 대답하는) 더, 못해요... 힘드니까, 응, 얼른 빼요. 이렇게 안, 안 해도, 괜찮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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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3
욕실까지만, 거기까지만 넣고 있을게요. (힘들다며 고개 젓는 네게 짖궂게 웃으며 천천히 걸어 욕실로 향하는. 움직일 때마다 움찔대며 안 조여서 다시 서려는 제 것 애써 잠재우며 욕조 턱에 수건 깔고 조심스레 널 앉히는) 물 받아 줄게요, 잠깐만. (물부터 틀어 따듯한 물 채우고 여태 잠옷 상의 걸치고 있는 네 어깨 위로 손 올려 조심스레 벗겨내는) 나가는게 편해요? 아니면 도와 줄까요?
10년 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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