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최한솔부승관이지훈이찬전원우최승철] 맼썸노이즈- 우리 찬이

맼썸노이즈- 우리 찬이

가장 시끄럽고, 가장 산만한 나이 열여덟

어떻게 보면. 더 시끄러운 그리고 더 산만한 너, 나,우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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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날은 비가 많이 오던 일요일 아침이었어

나는 빗소리에 깼고 추워서 열려있던 베란다 문을 닫으려고 일어났지

물론 그 날도 우리 예쁜 벌농이는 내 침대옆에서 주무시고 계셨고

베란다 문을 닫고 침대에 누워있는데

잠이 안 오는거야

그래서 옆으로 돌아누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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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이 이러고 자고있더라고

아직 초가을이지만 추울텐데 이불도 다 걷어차고 말이야

추운데 왜 굳이 내 방에서 자는 지 이해가 안돼서

다음부턴 꼭 지 방에서 자라고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얘한테 내 이불을 덮어줬지

그리고 난 일어나서 바깥으로 향했어

밖에 나가보니까 부모님도 다 주무시고 계시더라고

아마도 이번주 내내 밤늦게 들어오시느라 피곤했던 탓이겠지

그래서 내가 아침을 해야겠다! 이러고 밥솥을 열었는데

밥이 한톨도 없는거야..

그래서 라면을 사러가야겠다고 생각했지

다행히 비는 멎었고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대충 씻고

최한솔 후드집업 입고선 바깥으로 향했지

그리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어

엘리베이터가 1층에 있더라

아, 우리 아파트는 할머니 할아버지분들을 배려해서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움직이거든

그래서 1층에서 여기까지 오려면 1분 정도 걸려.

그래서 주머니에 손넣고 오들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라

그래서 누군가 하고 봤더니

찬인거야!!!

"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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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누나아-"

애가 아침인데도 진짜 이쁘고 귀엽더라구

게다가 누나아! 이러면서 뛰어오는데

어떤 누나가 안 녹아요...

" 찬이 어디가?"

"음, 라면사러. 밥이 없대서요"

"진짜? 나도야! 야, 데스티니"

"우왕.."

그리곤 엘리베이터가 도착했지

그리고 우리는 탔어

그리고 찬이가 닫힘버튼을 누르려는 순간,

또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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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이

"야아!! 같이가-"

그래서 난 급하게 열림 버튼을 막 눌렀지

"아침부터 어디가?"

"나 라면사러. 너는?"

"나도. 근데 이런건 최한솔 시키지. 아침부터 춥잖아. 감기걸리겠다."

아...역시 우리 지훈이....

"한솔이 자길래. 자게 납둬야지 학원 다닌다고 힘들텐데"

내가 최한솔 걱정하니까

이지훈 표정이

(역시 내 새끼 잘키웠어 참 뿌듯하군 허허)

이런 표정으로 변하더라

근데 나랑 우지랑 막 얘기하니까

찬이가 소외되는 느낌인거야

그래서 얘 손 잡아주려고 뒤를 돌았는데

갑자기 이지훈이

"안녕 이찬"

"아..안녕하세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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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뭐야 이 상황은..

왜 찬이가 이지훈을 알아?

아니, 왜 찬이가 이지훈한테 선배라 그래??

어??

내가 눈 동그랗게 뜨고 눈 굴리고 있으니까

이지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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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찬 안 잡아먹어. 우리 동아리 후배라서 인사한거야"

"동아리 후배라고? 아 그 밴드부?"

"응"

"아.. 찬아, 이지훈이 너 괴롭히거나 때리면 나한테 무조건 말해라 내가 혼내줄게"

"나 그렇게 나쁜애 아니거든- 너는 왜 여깄어?"

"아, 저도 라면 사러 나왔다가 세봉이누나 만나서요.."

이지훈이 나랑 말할때는 생글생글 웃다가

찬이한테 말할때는 표정이 확 바뀌더라고

찬이가 덜덜 떠는게 다 보였어

다행히 엘리베이터가 빨리 1층에 도착해서 다행이지

아니면 우리 찬이 울뻔했다...

이지훈...ㅂㄷㅂㄷ

그리고 아파트 단지를 걷고 있었지

이지훈이 나한테 계속 말 걸더라고

어제 저녁 뭐 먹었냐 부터 시작해서 최한솔이랑 몇년됬냐까지

실없는 소리였지

이지훈이 계속 나한테 말거니까 찬이는 끼어들지도 못하고 뒤에서 조용히 따라오더라고

그래서 그게 너무 안타까워서

뒤돌아서

찬이한테 손 내밀고

"찬아 손 잡아. 같이 걷자"

이러고 내 옆에 붙혀놓고 같이 걸었어

그러니까 이지훈 표정이 안좋더라고

가오도 적당히 잡을것이지..

그래도 그 이후로 나한테 계속 말걸더라..

우리집 비밀번호도 말할뻔..

그리고 겨우 마트가서 겨우 라면 사고 올라와서 헤어졌지

이지훈은 내일도 데리러 갈거라는 말을...남기고 사라졌고

찬이는 이지훈이 들어갈때까지 기다리더라

그래서 이지훈 들어가고 나서

내가 찬이 손 잡고

"찬아 내가 진짜 미안해. 내가 닫힘버튼을 눌렀어야 됬어. 많이 불편했지?"

근데 찬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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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 형이랑 한솔이 형이 왜 맨날 나 째려보는 줄 알아요?"

이러는거야..

아...찬아 안돼....우리 예쁜 찬이르류ㅠㅠㅠ

((((((((((내 쿠크)))))))))))((((((((((우리찬이)))))))))))

"지훈이랑 한솔이가 너 맨날 째려봐?"

"누나는 못 느꼈나보네요-"

"아, 누나가 진짜 미안해 찬아. 내가 다시는 못 그러게 할게.. 진짜 미안해"

"아니예요 그런거. 미안해 할 필요없어요. 그 대신 내일 아침에 나랑 같이 학교 가주면 안돼요?"

찬이가 저 말을 하는 순간 내 머릿속은 혼돈의 카오스..

찬이한테 미안해서 거절할 수가 없는데

저번에도 말했듯이 찬이랑 같이 간다고 하면

최한솔이 난리필게 뻔하잖아..

"...응? 학교?"

"네"

"아.. 최한솔이 분명히 난리 칠텐데.. 아.. 어쩌지"

"음, 그럼 나중에라도 같이 가면 되죠. 너무 신경쓰지 마요 누나"

"아, 그럼 내일 끝나고 나랑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갈래? 나 내일 학원 늦게 가거든"

"..아! 좋아요. 그럼 내일봐요 누나"

"그래-"

찬이가 들어가고

나도 집에 들어가니까

최한솔이 내 이불 동여매고 현관 앞에 서있더라

"너 그렇게 자꾸 외간남자랑 다닐거야?"

"찬이랑 지훈이가 무슨 외간남자야"

"이찬은 외간남자야"

"뭐래... 아! 너 찬이 자꾸 째려보냐? 너 맞을래? 우리 찬이 괴롭히지 말라고!!"

"우...우리 찬이?"

"그래 우리 찬이"

"야 내가 걔 왜 쨰려보는지 몰라?"

"뭐? 왜? 뭐때문인데"

"아니야, 말을 말자"

"???뭐야.. 재미없어. 그래도 찬이가 같이 등교하자는거 거절했거든! 너 생각해서?"

"이찬이 너한테 같이 등교하자고 했냐??"

"어, 근데 내가.."

"니가 자꾸 흘리니까 걔가 그러는거 아니야아!!!"

"내가 뭘 흘리는데에!! 여튼 나 내일 찬이랑 학교 끝나고 떡볶이 먹으러 갈꺼니까 내일은 제발 부석순이랑 이지훈 끌고 학교 오지 말아라-"

"싫어 내일도 갈거야"

"아 진짜 연예인 놀이는 니들끼리 하라고오!!!"

그리고 한참을 투닥대다가 겨우 라면 끓여서 같이 식사했지

정말, 라면 한번 끓이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최한솔 나빠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