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친구 아들이 같은학교 일진 오세훈인 썰5 (역시 작가는 질질 끄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
그 날 나는 집에 오자마자 애들 한 명 한 명에게 카톡을 돌렸어. 남자들 화풀어 줄 때 직방이 뭐냐고. 그니까 얼마 안돼서 답장들이 많이 오더라고. 설레서 확인 해보니까 무슨 남친이 생겼냐, 왜 말 안했냐, 배신이다, 초딩 때 자기랑 사귀기로 약속 하지 않았냐..?ㅋㅋㅋㅋㅋ 뭐 별 쓰레기 같은 답장들 밖에 안온거야; (부들부들) 짜증나서 시발시발 거리면서 욕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리더라고. 확인해 보니까 발신자는 김종대였음. 아, 김종대는 남사친이야. 나랑 꽤 친하다고 자부할 수 있음 (당당)
- 와, 오징어 왜 이렇게 띠껍냐"
"나 바빠."
나는 비글킹 김종대가 또 무슨 헛소리를 하는 가 싶어서 최대한 띠껍게 뭔데. 라고 대답하니까 자기가 남자들 화 풀어주는 법 잘 알고 있다는거얔ㅋㅋㅋㅋㅋ 지가 연애박사라면섴ㅋㅋㅋㅋㅋ병신새끼 알더라도 남자 화 풀어주는 법을 왜 알고있엌ㅋㅋㅋㅋㅋ 지가 남자 화 풀어 줄 일이 뭐 있다고... 무튼 그래도 나는 들어나보자 하고 듣고 있는데 얘가 비장한 웃음을 흘리더니, 애교. 이러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진짜 미쳤낰ㅋㅋㅋㅋ 팍씨ㅋㅋㅋㅋ 시발 차라리 옥상에서 떨어지라 그래(정색.)
"아.. 안돼.. 안된다고... 안된단 말이야..."
왠지 내가 애교하면 진짜 주먹으로 내 얼굴 내려 칠 거 같은데... 오세훈은 뭔가 그럴 거 같았어... 쟈가운 표정에서 부터 '난 여자라고 봐주지 않는다.' 라는 명대사를 가진 인소 남주같은 표정이라서..
"진짜 미쳤다.. 니가 원하는 걸 말하지 말라고..."
- 나 뿐만이 아니라 모든 남자가 원하는게 애교라니까??
"아 걘 싫어 할 거 같다고...시발놈아..(소근소근)"
- 뭐? 내가 방금 무슨 시발놈아를 들은 거 같은데?
안 그래도 오세훈의 어마어마하게 살벌한 표정을 본 지 얼마 안되서 오세훈이 평소보다 더 무서워졌는데. 그런 오세훈한텤ㅋㅋㅋ어떻겤ㅋㅋㅋㅋ애교를ㅋㅋㅋㅋㅋㅋ
"필요ㅇ벗어!"
시발새끼 벗지도 않고, 도움도 안되고 진짜 뭐하자는거야;; 나는 짜증나서 머리만 쥐어 뜯고 있다가, 계속 이러고 있으면 안될 거 같아서 결국 오세훈에게 전화를 걸었어. 무슨 패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는 오세훈하고 얼른 오해를 풀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어. 한참동안 통화 연결음만 계속 들리다가, 아 안 받는구나. 싶어서 통화종료를 누르려는데 갑자기 연결음 소리가 끊긴거야..! 시발..! 받았어...! 드디어 받았다고...!!!!! 나는 큼큼 거리면서 목을 가다듬고는 입을 열었어.
- 어.
"저기 그니까....."
- 뭐라고? 아, 씨발 좀 닥쳐 봐.
근데 난 순간 그 욕이 나한테 하는 소린 줄 알고 심장덜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쿠크 털리는 줄 알았어ㅠㅠㅠㅠ
- ....뭐야?
갑자기 발가락이 간지럽길래 쳐다보니까 돈벌레가 내 발가락 위를 막 기어다니고 있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 진짜 놀래서 핸드폰 던지고 소리지르면서 발 이리저리 흔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멀리로 던져진 핸드폰에선 자꾸 오세훈 목소리가 들리는데ㅠㅠㅠ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ㅠㅠㅠ 돈 벌레가 얼마나 징그러운 지 알잖아.. 아르나ㅣ희ㅏ흐!!! 다리 겁나 많고;; 그게 내 발가락을 기어 다니고 있었다고ㅠㅠㅠㅠㅠㅠ 내가 겁이 많다고 전에 말했었잖아. 그게 벌레도 예외는 아니였어.. 진짜 온 몸에 소름돋아서 잽싸게 거실로 나가서 방 문을 쾅 닫았어. 근데 그럼 뭐햌ㅋㅋㅋㅋ내 방안에 돈벌레가 그대로 있을텐데...하..씨발.. 전화는 언제 끊겼는지 방 안에 있는 핸드폰에서 전화 벨 소리가 계속 울리더라. 아마 오세훈인 듯 싶었어.. 방 안에 들어가서 받긴 해야하는데 차마 못들어 가겠고ㅠㅠㅠㅠ 그냥 난 좆됐다고 생각하고 자꾸만 울리는 핸드폰을 무시 한 채 거실로 나가서 티비를 켰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보니까 그 와중에 티비보는 나도 참 병신... 무튼 그렇게 한참 티비 보면서 낄낄 거리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현관문을 코아쾈와콬아ㅗ카오카왘ㅇ쾅쾅!!!!! 거리면서 치는거야;; 어떤 보기드문 개놈이 남의 집 현관문 부시려고 작정하나 싶어서 짜증스럽게 현관문을 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옼ㅋㅋㅋ 오세훈이 서있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진짜 뻔하닼ㅋㅋㅋㅋ(작가 디스)
깜짝 놀래서 눈만 깜빡깜빡 거리니까 지 뒷머리를 진짜 거칠게 헤집더라. 솔직히 그 때 무섭기보단 겁나 박력터져서 멋있었음..
"...응? 무슨.."
"아니 전화 하다가 갑자기 소리 질렀잖아"
"아...그거...벌레가 기어다니길래.."
"뭐? ...와 미치겠다 진짜."
땀 때문에 머리가 젖어 얼굴에 달라붙고, 또 숨이 찬지 헉헉 거리다가 혀앓이를 하는데 진짜 더럽게 섹시하더라고.. 혀앓이는 요즘도 많이 하던데, 정말.... 오세훈의 좋은 습관인거 같아. 무튼 이게 문제가 아니고, 이왕 내 앞에 오세훈이 나타난 겸 이참에 사과나 하려고 입을 열려는데 갑자기 오세훈이 우리 집 안으로 성큼성큼 들어오는거야;;; 어딜 들어와! 어딜 들어오냐고!!!
갑자기 오세훈이 따라 들어오는거야;; 아니 시발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
놀래서 오세훈 쳐다보니까 머쓱하게 웃더니 아까 우리 반 애한테 최진리가 뭐라고 하면서 틴트 건냈는지 다 들었다고, 이건 바로 방금 오면서 사온거라서 최진리나 지가 쓰다가 필요없어서 주는 것도 아니니까. 닥치고 쳐받으라고 하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감동이었어. 아무리 최진리가 날 속였다고 해도 기껏 사다준 걸 쓰레기통에 버렸으니, 오세훈 입장에선 존나 어이도 없고 화 많이 났을 거 아니야.. 그런데도 자기가 오해한 거 알자마자 다시 새로 사와서 건내주니까.. 내가 엄청 감동받아서 오세훈 존나 초롱초롱하게 쳐다보면서 고맙다고 하니까 좀 뻘쭘 했는지 귀 까지 빨게지면서 라면이나 끓여. 라고 함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귀요오... 근데 라면은 네가 끓여 먹지.(정색) |
~♡ |
롱이
|
저번 편 제가 다시 보는데도 겁나 짧네요. 망할 작가.
그래서 막막 급하게 썼습니다.. 그리고 망했습니다...
원래 센이가 좀 더 오래 삐져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겁나 뜬금없에 화해 하네여..
무튼 다음 화 부터는 좀 달달하게 써볼까 해요.
사실 원래 진짜 인소처럼 쓸려했음. 대사마다 -_-^ 이런거 넣으면서..ㅋㅋㅋㅋㅋㅋ
근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래도 자제해야 겠다 싶어서..ㅎ 헤헷
신알신, 암호닉,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겁나 사랑합니다.(수줍)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징어] 엄마 친구 아들이 같은 학교 일진 오세훈인 썰 5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6/9/f/69ffef773c86e3d9c67c54bd646639a9.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