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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135


[디찬] 섹피, 소풍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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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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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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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수능 보는 관음이들 다 재수 없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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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내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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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 찬이가 선톡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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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그래주면 고마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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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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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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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여부! 백현이랑 준면이랑 종대두 다 경종인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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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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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여부! 찬이 쫌만 자구 오께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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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여보 약 먹구 자는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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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약 먹기 기차능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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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꼬맹이 찬에게
혼나요. 얼른 먹구 누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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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1에게
속 별루 안 조응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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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알았어요..푹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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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첨부 사진32에게
ㅠ◇ㅠ... 찬이 약 머거따! 여부 화내지 마로라...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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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꼬맹이 찬에게
찬이 걱정해서 그러죠..잘했어요♥ 쪽쪽♥ 예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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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3에게
쪽쪽ㅠ◇ㅠ 찬이 이제 자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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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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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여보 오늘은 컨디션 좋았으면 좋겠다♥♥ 비와요, 따듯한거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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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여부... 찬이 넘 오래 자써요ㅠ◇ㅠ... 계속 여부 기다리게만 해서 어뜨카지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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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꼬맹이 찬에게
괜찮아요♥ 나는 찬이 몸이 훠어어얼씬 더 중요해요♥ 기다리는 시간도 소중하니까 그런 생각 말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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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6에게
ㅠ◇ㅠ... 찬이 빨리 이으께요! 그리구 빨랑 나아서 여부랑 많이 놀아야게따!! 여부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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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천천히 해요♥ 난 잘 잤어요♥♥ 방금 수업 끝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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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잘 해써요! ♥♥♥ 이제 집 가능 거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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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웅♥ 찬이 몸은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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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괜차나요!! 긍데 오늘 비와서 좀 걱정이다ㅠ◇ㅠ... 여부 밥은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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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꼬맹이 찬에게
아직 배 안 고파요!! 나도 비와서 찬이 걱정했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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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0에게
배고프면 말해요!! ㅠ◇ㅠ... 찬이 나가야 하는 날에 비가 오구 그르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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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꼬맹이 찬에게
웅웅♥♥ 찬이 어디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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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2에게
찬이 친구 만나러! 수능 끈나가지구!!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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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꼬맹이 찬에게
비와서 걱정이네요ㅠㅠ 언제 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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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4에게
5분만 있다 씻으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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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뽀득뽀득 하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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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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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여보 언제 나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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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찬이 오늘 안 나가요! 하루종일 여부랑 이써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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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신난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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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ㅎ◇ㅎ!!♥♥♥ 여부 이번에두 후타나리 너으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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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여부 마음대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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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그럼 넣으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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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여보ㅠ 미안해요ㅠ 나 핸드폰 붙들고 잠들었다ㅠ 얼른 밥먹구올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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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괜차나요! 쪽쪽♥♥ 밥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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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나 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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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맛나게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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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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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잘 해써요!! ♥♥♥ 에피 쪼끔 추가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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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어떤거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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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6에게
움... 워프해서 결혼한 걸루 하까요?? 아님 프러포즈???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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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결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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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웅웅! 애기는 가진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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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아니요! 아가는 늦게 가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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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구래요! 구럼 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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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신혼 일상♥♥ 아 맞다 오해받아서 이상한 소문 도는거 해야돼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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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구건 애기 가지구 하는 건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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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움..애기..나는 찬이랑 신혼 하구싶은데!!!!!_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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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ㅋㅋㅋㅋㅋ 구럼 애기는 그 담에 판 갈 때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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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웅웅!! 지금 뭐하지? 찬이가 당분간 우리집에 사는거할까요? 엄마 런던으루 가실때 까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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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웅웅!! 움... 아직 찬이가 이것저것 모자라니까, 신부 수업 받구 오전엔 수야 내조하느라 오후 수업만 받는 걸루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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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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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웅!! 찬이 판 갈 테니까 선톡해주세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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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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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이른 아침, 제 핸드폰 알람 시계보다 더 일찍 절 깨우는 엄마 목소리에 잠에서 깨어나 씻고 나와 분홍색 맨투맨과 움직이기 편한 청바지를 꺼내 입고 엄마가 챙겨주신 도시락과 소지품이 담긴 크로스백 맨 뒤 집 나서는) 넌 오늘도 지각이야? (학교에 도착해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다 운동장으로 모이란 말에 일어나 나가는데 같이 앉기로 한 백현이 오늘도 지각을 해 헐레벌떡 뛰어와 헥헥대는 모습 보며 한심하단 어투로 말하다 간단히 조회 끝내고 고속버스로 이동하는) (출발하자마자 멀미를 하는 탓에 창가쪽에 앉아 잠들어 있다 절 흔들어 깨우는 손길에 부스스 눈을 떠 두리번거리는데 창 밖을 보라는 듯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네 이름을 부르는 백현에 고개 갸웃하는) 어... 경수다. 같은 방향인가? (넌 절 보지 못한 듯 웃는 얼굴로 세훈과 얘기하고 있자 아쉽다는 듯 고개 돌리고 다시 잠들어 새근대다 놀이공원에 도착해 백현의 뒤 따라 버스에서 내려 놀이공원 안으로 들어가는) 아, 나 다른 거 쓸래. (머리띠를 파는 곳에 멈춰서 골똘히 고민하다 네가 생각나 늑대 머리띠 집으려는데 토끼 머리띠를 집어든 종대가 머리 위에 푹 눌러 씌우자 발 동동 구르며 칭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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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늘은 소풍을 가는 날이라 너와 함께 학교를 가지 못 해 우울한. 도시락은 됐다고 마다하고 도톰한 맨투맨 티에 간단히 블랙진 입고 지갑만 챙겨 집 나서는. 네게 재미있게 놀으라 카톡 남기고 고속버스에 올라타 세훈과 종인과 떠들다 놀이공원 도착하자 잔뜩 설레는 얼굴로 들어가는. 어린 시절을 외국에서 보낸터라 기대되는 얼굴로 두리번 대는데 세훈이 제 팔 툭툭 치며 어딘가를 가리키자 놀라 눈 크게 뜨는) 찬열아, 너네도 여기로 소풍왔어? 아, 안녕. 우리도 여기로 왔어. (토끼 머리띠를 쓰고 있는 널 뒤에서 꼭 껴안고 반가움에 어쩔줄 몰라하다 네 친구들에게도 인사하는. 너넨 어디로 소풍 가는지도 서로 얘기 안 했냐 타박하는 말에도 그저 웃기만 하는) 이거 살거야? 진짜 귀엽다. 나도 머리띠 할까? (분홍색 후드티를 입고 머리띠까지 쓴 네가 너무 귀여워 습관처럼 네 귓가 만지작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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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토끼 머리띠를 쓰는 대신 자신의 머리띠 값은 제가 내겠다며, 절 설득하는 종대와 잘 어울린다 칭찬하는 백현에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고 준면의 머리띠 골라주다 갑자기 절 껴안는 것에 놀라 몸 움츠리는) ...어, 응. (너와 사귀는 사이가 되긴 했지만 네 고백을 받아준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그렇기에 스킨십 역시 자연스럽지 못해 어색하기만 한데 넌 아닌 건지 절 끌어안고 좋아 어쩔 줄 몰라하자 일단 마주 안은 채 넓은 품에 가만히 기대며 친구들 타박에도 아무 말 않는) 간지러워. (준면에게 맡겨놨던 가방 자연스레 네게 건네고 스킨십이 어색하긴 하지만 네가 싫은 건 아니라 얌전히 안겨 늑대 머리띠 가리키는) 저거 써, 저거. (가까이 있던 종인이 제게 머리띠 건네주자 까치발 들어 제게 고개 숙여주는 네 머리 위에 머리띠 씌워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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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저거? 그래. (네가 건네는 가방 자연스레 받아 메고 늑대 머리띠 받아드는 네게 고개 숙여 보이는. 제 머리띠 씌워 주느라 집중한 네 표정 멍하니 보고있다 다 됐다는 널 꼭 껴안는) 나도 후드티 입고 올걸. 커플룩 할 수 있었는데. (얼굴 발개져서 저 밀어내는 네 손 깎지껴 잡고 아쉬운 얼굴로 말하는데 종대가 높이 걸린 머리띠 꺼내려고 까치발 들자 얼른 꺼내 손에 쥐여주는) 그것보다 이게 더 잘 어울리는데. 그치, 찬열아? (여우 머리띠를 쓰고 어떠냐 묻는 종대에게 너구리 머리띠 꺼내서 직접 씌여주고 널 보며 묻는) 뭘 써도 네가 제일 귀엽다. (세훈과 종인, 백현과 준면까지 머리띠 고르는 동안 네 귓가에 속삭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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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커플룩이라는 말에 부끄러워 널 밀어내며 얼굴 붉히긴 했지만 저 역시 아쉽긴 한 건지 너와 제 옷 번갈아 보다 손 잡는 건 사귀기 전에도 자주 하곤 했던 행동이기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 가만히 서있는) 응? 어... 응. (친구들이 고르는 모습 가만히 보고 있다 종대가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머리띠 꺼내 직접 씌워주자 조금 질투나긴 하지만 그래도 티내긴 좀 그래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는) 귀엽긴 뭘... (평소 같았으면 볼 붉히며 부끄러워 했겠지만 방금 전 네 행동 때문인지 조금은 기분이 상해 멍한 표정으로 작게 말하다 너 보란듯이 잡고 있던 손 놓고 늑대 머리띠와 호랑이 머리띠, 둘 중 고민하고 있는 세훈에게 가까이 다가가 호랑이 머리띠 골라주며 까치발 들어 씌워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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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호랑이가 더 낫다. 늑대 머리띠 쓰면 나랑 커플같잖아. (제 손 놓고 세훈에게 머리띠 씌여준 네 머리 칭찬하듯 쓰다듬는) 같이 다니는거 괜찮지? (네 손 꼭 잡았다 놓고 어깨 감싸 품에 안는. 허락 구하듯 묻고 고개 끄덕이는 네 볼 살살 만지작대는) 뭐부터 하지? 바이킹 탈까? (바이킹! 하며 소리치고 바이킹 쪽으로 앞서가는 친구들 첝전히 따라가는) 놀이기구 잘 타, 찬열아? 난 한국 놀이공원은 처음이라 설레. 바이킹도 처음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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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성격이 워낙 유하지만 그래도 최중종이라면 본인의 사람에 대해 소유욕이라는 것이 있을 텐데, 제가 하는 걸 보고도 질투 하긴커녕 오히려 잘 했다는 듯 머리 쓰다듬어주자 이게 뭔가 싶은) ...어, 나는, 아무거나 상관 없어. (놀이공원을 몇 번 와보긴 했지만 놀이기구는 잘 타지 못해 어린 아이들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들만 타곤 했었는데, 다들 신이 난 상황에서 저만 빠지겠다 하면 아무래도 안 될 것 같아 얼떨결에 고개 끄덕이고 일찍 온 덕분에 줄이 그리 길지 않아 네 옆에 붙어 선 채 조금 추운 듯 몸 움츠리고 선뜻 먼저 네 품으로 파고 들어가 안기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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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추워? 이리와. (생각보다 짧은 줄 보고 설레는 얼굴로 기다리는데 제게 슬쩍 파고드는 널 꼭 안아주는. 백허그하듯 널 뒤에서 껴안고 친구들의 야유에도 베시시 웃기만 하는) 중간에 탈까? 무서울 수도 있으니까. (바이킹은 무조건 뒤라며 우다다 가버리는 친구들 보고도 네게 먼저 묻는. 고개 끄덕이는 너와 뒷자리는 무섭다는 준면과 함께 중간 자리에 앉는) 무서우면 여기 잡아. (안전바 내려오고 네 손 잡는데 무서운지 몸 움추리는 준면에게 제 팔 잡으라 이야기 하는) 준면이가 겁이 많은가봐. 찬열이 너도 무서우면 여기 잡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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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만히 안겨 순서 기다리다 바이킹이 멈추고 탔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내리자 계단 올라 들어가 중간 자리로 향하는) 아니야, 나는... 나는 안 무서워. (절 누구보다도 제일 잘 아는 준면 역시 네 팔을 잡는 걸 보면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꽁해 지금이라도 내리고 싶을 만큼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네 팔 잡지 않는) (한 번 생각하기 시작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터라 출발한다는 소리도 못듣고 멍때리다 갑자기 바이킹이 움직이자 놀라 몸 움찔하며 네 팔 대신 안전바 꼭 붙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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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생각보다 무섭지 않은지 제 팔 잡은 손도 놓고 만세 하며 신나하는 준면 보며 웃다 널 보는데 무서운지 안전바 꼭 잡고 몸 웅크리고 있자 놀라 널 꼭 껴안는) 무서우면 말을 하지. 괜찮아? (끙끙대며 제게 피고드는 널 안고 손 들어 네 얼굴 감싸 주는) 미안. 무서운거 못 타는줄 몰랐어. 괜찮아? 여기 잠깐 있어. 음료라도 사올게. (내려서도 비틀대는 널 품에 안고 어쩔줄 몰라하다 벤치에 앉히고 세훈에게 널 부탁한 뒤 얼른 달려가 찬음료와 따듯한 음료 사오는) 이거 마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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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음 같아선 당장이라도 네 팔을 붙들고 무섭다 말하고 싶은데 이미 바이킹이 출발하기 전, 무섭다 말하지 않았기에 이제 와서 무섭다 말할 수는 없어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두 눈 꼭 감고 애써 버텨보는) ...고마워. (중간 자리에 앉은 덕분에 다행히 좀 놀라기만 했을 뿐, 속이 울렁거린다던가 그런 건 없어 가만히 앉아 세훈에게 기대 있다 네가 사다준 음료 받아들고 천천히 마시며 놀란 마음 진정시키는) 나 조금만 앉아 있을게. 아 여기 있을 테니까 애들이랑 놀이기구 타고 와. 어차피 나 놀이기구 잘 못 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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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아니야, 나랑 같이 있어. 너네 가서 타고와. (친구들 보내놓고 네 옆에 앉아 좀 괜찮아진 듯 한 네 머리띠 다시 만져주는) 우린 회전목마 타러갈까? 그건 괜찮지? (이제 괜찮다며 몸 일으키는 네 손 꼭 잡고 회전목마로 향하는) 겁 많은 것도 귀엽다, 우리 토끼. (회전목마를 타고 신나하는 네 머리 쓰다듬고 츄러스 보고 발길 멈추는) 나 저거 먹어보고 싶었어. 저거 먹자. (전 괜찮다는 말에 하나만 사서 한 입 크게 물고 우물대다 작게 인상 쓰는) 너무 달다. 너 단거 좋아하는데 이건 왜 안 먹어? 이따 백현이 줘야겠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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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회전목마는 놀이공원에 왔을 때 제가 제일 많이 타는 놀이기구이기도 하고 핫초코를 마시니 좀 괜찮아진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나 빈 컵 쓰레기통에 버린 뒤 회전목마 타러 가는) 토끼라고 부르지 마, 이름 불러줘. 열이한테는 이름 불러주면서 왜 나는 토끼라고 해? (신나게 회전목마 타고 내려오며 투덜거리다 범퍼카로 향하던 중, 츄러스 파는 가게에서 멈춰선 네가 하는 말에 전 그다지 땡기지 않아 고개 젓는) 백현이 벌써 물고 갔을 걸? 걔네 범퍼카 타러 간다 했잖아. 그럼 걔 이미 이거 물고 갔을 거야. 지금 이거 먹으면 나 이따 점심 못 먹어, 배불러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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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내 토끼 맞으니까 그러지. 이제 이름 부를게. 우리 찬열이 점심 못 먹으면 안되니까 이건 백현이 줘야지. 백현이는 벌써 먹었어도 또 먹을 수 있을거야. (네가 하는 말에 베시시 웃으며 대답하고 범퍼카 줄에 서있는 친구들과 합류하는) 변백, 이거. (역시나 츄러스 들고있는 백현의 반대손에 한 입 베어문 츄러스 들려주다 저도 한입 달라 입 벌리는 종대에게 물려주는) 이거 너무 달아서. 찬열이는 점심 먹어야 되니까 너네가 다 먹어. (볼 부풀려 우물대는 종대의 입가에 묻은 시나몬 가루 털어주고 세훈에게 마찬가지로 먹여주는) 찬열아 범퍼카는 괜찮을 것 같아? 애들이 못 박게 내가 옆에서 계속 따라 다닐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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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네 행동에 한숨 내쉬며 놀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 절레절레 고개 젓고 줄에서 빠져나오니 절 따라 나오려는 네게서 가방도 가지고 와 근처 벤치로 가 앉는) (네 성격이 워낙 다정한 건 알지만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시무룩한 표정으로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저희끼리 만든 단톡방에도 들어가 보는데 저 뿐만 아닌 다른 아이들에게도 다정하게 말하는 널 보며 다시금 한숨 내쉬는) (네가 절 진짜 좋아하는 건 맞나, 아님 그저 어릴적 했던 약속 때문에 그러는 건가 알 수가 없어 속상한 마음에 친구들과 네가 어울려 노는 사이 벤치에서 일어나 다른 곳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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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왜인지 가방까지 가져가는 널 의아한 얼굴로 보는데 찬열이 이런거 별로 안 좋아한다는 준면의 말에 일단 신나게 범퍼카 타고 나오는) 어? 아까 찬열이 벤치에 앉아있지 않았어? 어디갔지? (분명 네가 있는 벤치 계속 눈으로 확인 했는데 잠깐 사이 없어진 네 모습에 놀라 네게 전화하는) 전화도 안 받는데. 방금까지 봤으니까 내가 찾아볼게. 너네는 가서 놀아. (걱정스런 얼굴의 친구들 보내고 정신없이 이곳저곳 찾아보다 저 멀리 벤치에 앉아 왠 남자와 말하고 있는 널 보고 놀라 달려가는) 찬열아, 말도 없이 혼자 가면 어떡해. 근데 이사람은 누구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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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단 벗어나긴 했지만 저 혼자 갈 곳은 없어 주위 두리번거리며 돌아다니다 발견한 벤치로 가 앉아 생각 정리하는데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과 제 스타일이라며 번호를 요구하는, 꽤 잘생긴 남자에게 쉽게 거절도 못하고 말만 빙빙 돌리는) 어, 저... 죄송해요. 저 애인 있어서... (마음 같아선 딱 잘라 거절하고 싶은데 거절도 못하는 성격이라 애인이 있다는 말만 하고 눈 굴리는데 그럼 친구라도 하잔 말에 난처하게 됐다는 듯 머리 긁적이다 놀란 표정으로 달려온 네가 묻는 말에 망설이는) 번호 알려달라고 하셔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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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애인 있다고 말 했어? 얜 저랑 사귀는 사이니까 그만 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말투는 정중하지만 표정 사나운. 널 숨기듯 뒤로 감춘 상태라 사나운 얼굴 그대로 드러내고 작게 으르렁대는) 봐, 이렇게 혼자 돌아다니니까 저런 놈들이 꼬이잖아. 내 눈에만 귀여운거 아닌거 이제 확실히 알았지? 나랑 같이 다녀. 내 손 꼭 잡고, 응? (네가 예뻐 다른 놈들이 접근한건 네 잘못 아니기에 사나웠던 표정 풀고 널 꼭 안고 다정하게 달래는) 왜 혼자 여기까지 왔어, 말도 없이. 걱정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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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절 일으켜 자신의 뒤에 숨기자 가만히 네 손 잡고 주물대다 미안하단 말과 함께 후다닥 도망치듯 멀어져가는 남자 뒷모습 빤히 바라보는) ...알겠어. (네 말에 조금은 기분이 풀려 가만히 안겨 눈 깜빡이며 이번 한 번만 더 참아야겠다 생각하고 저 멀리서 친구들 목소리가 들려오자 슬그머니 빠져나와 머리띠 고쳐쓰는) 둘러보니까 많이 변했길래 그냥 구경 좀 하려고 나왔어. 놀라게 해서 미안해. 뭐 타러 갈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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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너 놀이기구 타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우린 산책이나 할까? 애들은 놀이기구 타라고 하고. 아니면 아이스 링크 갈까, 다 같이? (아이들 다가오자 넌지시 묻는데 좋다는 말에 베시시 웃는) 장갑이랑 다 저기서 빌리면 되겠다. 찬열이 너 발 사이즈 255랬지? (네가 했던 말 거의 기억하고 있기에 너와 제 사이즈 스케이트 빌려와 네 앞에 무릎 굽혀 앉아 신겨주고 끈도 단단히 매주는) 모자도 쓰고. (모자도 씌여주고 장갑까지 껴주고 나서야 제 장비 챙기는) 찬열이 너 무릎 보호대도 할래? 빌려올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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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다른 아이들에게 절 대하는 것처럼 해주는 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아직까진 둘이 있으면 조금은 어색하기에 그러자는 듯 고개 끄덕이고 아이스 링크로 가 네게 제 몸 맡기는) 모자 답답해서 안 쓸래. 다른 사람들도 다 그냥 타잖아. (답답하다는 듯 모자 벗어 네게 건네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뚱뒤뚱 걸어 백현의 뒤 졸졸 따라 링크 장으로 걸어 들어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미끄러워 휘청하더니 급히 다가온 세훈과 종인의 손 꼭 붙잡고 급히 몸 앞으로 낮추는) 나 스케이트 잘 못 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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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그래도 위험한데. (제 말에도 먼저 걸어가 버리는 네 뒷모습 보다 서둘러 끈 매고 저도 링크장 안으로 들어가는. 세훈과 종인의 손 꼭 잡고 주춤대는 네가 귀여워 네 앞으로 돌아가 양손 내미는) 손 잡아봐. 내가 잡아줄게. (절 빤히 보다 이내 제 손 잡는 널 천천히 앞으로 끌어주는) 발을 길게 디뎌봐. 이렇게 길게. (짧게 짧게 끊어 타면 중심 잡기 힘든거 알기에 차분히 가르쳐주는) 이제 한 손 놓고 한 손만 잡고 타보자. (천천히 한 손 놓고 보조 맞춰서 타주는) 이제 어떻게 타는지 알겠지? 손 놔볼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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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저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잘 타기 때문인지 다른 아이들에게 가지 않고 제게 다가온 네가 손 내밀자 빤히 바라보고 있다 이내 걸음마 떼는 아이처럼 네게 손 뻗어 네 손 잡고 천천히 발 내딛는) 응, 응. (이제 혼자 잘 탈 수 있을 것 같아 네 손 놓고 천천히 나아가다 같은 반인, 체구가 작고 왜소한 절 놀리기 좋아하는 중종 친구가 다가와 장난스레 툭 치고 지나가자 아직까지 익숙치 않아 바둥거리다 넘어져 엉덩방아 찧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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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어어? 괜찮아? 쟤 뭐야, 아는 애야? (네가 가는거 옆에서 보면서 보조 맞춰 따라 가는데 네가 넘어지자 놀라 얼른 일으켜 세우는. 아무리 봐도 일부러 친거 같은 남자애의 뒷모습 노려보다 네게 시선 돌려 삐뚤어진 머리띠 만져주는) 다친데 없지? 안되겠다, 나랑 손 잡고 다녀야겠다. (표정 구기며 네 손 꼭 잡고 천천히 가다 금방 익숙해진 듯 제법 빠르게 얼음 밟는 네 모습에 손 놔주고 옆에서 함께 달리는) 어? 오세훈이다. 쟤 밀어서 넘어뜨리자. (저만치 보이는 세훈의 모습에 네게 속삭이고 네 손 잡고 가까이 다가가 뒤에서 확 밀어버리고 모른체 네 손 잡고 세훈에게서 뒤돌아 달리는) 종인이도 찾아서 넘어뜨리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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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웃는 얼굴로 유유히 사라지는 친구 바라보며 뭐라 할 처지는 못 돼 작게 한숨 쉬고 다가온 네 부축 받아 몸 일으키는) 괜찮아, 안 다쳤어. (마음 같아선 다 얘기해버리고 싶지만 그래도 네 성격에 그 친구에게 뭐라 할 것 같진 않아 고개 저으며 인상 펴고 네 손 맞잡은 채 천천히 달리다 어느정도 익숙해져 꽤 빠르게 달려 나가는) 그래도, 어, 어... (체격이 크고 저보다 무게도 많이 나가 한 번 넘어지면 그만큼 받는 충격도 상당할 텐데, 일부러 넘어뜨리는 건 미안해 하지 말자는 듯 네 손 잡아 흔들지만 이미 신이 난 얼굴로 종인을 향해 달려가며 절 끌어당기는 널 말릴 수가 없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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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종인까지 쓰러 뜨리고 통쾌하게 웃다 절 향해 달려오는 세훈과 종인 따돌리고 네게 돌아오는) 아, 완전 웃겨. 아까 오세훈 넘어지는거 봤어? 팔 막 허우적대는거. (너무 심한거 아니냐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절 보는 네게 괜찮다는 듯 손 내젓는) 사실 아까 너 넘어뜨린 애도 넘어뜨리고 왔어. 나 잘 했어? (개구지게 웃으며 네게 칭찬해 달라는 듯 고개 숙이고 네가 머리 쓰다듬어 주자 베시시 웃는) 준면이랑 백현이도 찾아서 넘어뜨리고 오자. 넌 내 뒤에 숨어있어. 내가 다 물리쳐줄게. (저만 믿으라는 듯 어깨 피고 웃다 뒤에서 밀어오는 힘에 널 감싸듯 안고 간신히 균형 잡는) 아, 깜짝이야. 찬열아, 가자. 방금 분명 김종인이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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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너무 심한 거 아니야? 애들 엉덩이에 멍들겠다... (걱정스럽다는 표정으로 뒤 돌아보다 너와 눈 맞추는데 개구지게 웃는 모습에 뭐라 더 말할 수 없어 네 머리 쓰다듬어주는) 괜찮아? (순간 저 멀리서 열이 바짝 오른 얼굴로 다다다 달려온 종인이 널 밀치고 쌩하니 도망가버리자 제 쪽으로 휘청하며 절 끌어안은 네 팔 잡아 지탱해주고 되묻다 고개 젓는) 이제 그만해, 다치겠다. 나 발 아파, 잠깐 쉬고 있을 테니까 애들이랑 놀고 있어. 금방 들어갈게. (흥을 깨고 싶지 않아 네가 가는 것까지 확인하고 방향을 틀어 반대로 가는 건 익숙하지 않아 뒤뚱거리다 안 쪽으로 붙어 느릿느릿 나아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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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그럴래? 알았어, 나 김종인이랑 오세훈만 몇 번 넘어뜨리고 금방 이쪽으로 다시 올게. (거친 애들 때문에 괜히 네가 다칠 수도 있겠다 싶어 고개 끄덕이고 네가 천천히 안쪽으로 붙어 나가는 거 확인하고 뒤돌아 빠르게 달려 세훈과 종인 연타로 밀어 넘어뜨리고 웃으며 또 다른 애들 찾다 저들끼리 밀며 놀고 있는 백현과 종대 발견하고 단숨에 달려가 백현부터 차례대로 살짝씩 밀머 장난 거는. 덩치 차이가 나니 세훈과 종인에게 하는 것 처럼 거칠게 대하진 못하고 넘어질 것 같으면 잡아주며 놀다 시간이 꽤 지났는데 네가 들어오지 않는 것 같아 벽쪽으로 붙어 네가 어디 있나 살피는) 왜 안 들어와, 발 많이 아파? (벤치에 앉아있는 널 발견하고 가까이 가는데 표정이 영 좋지 못해 저도 바깥으로 나가 네 옆으로 앉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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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이스 링크장 벗어나 바깥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시 쉬는데 웃는 얼굴로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게 저는 없어도 될 것 같단 생각이 들만큼 행복해보여 조금은 시무룩한 얼굴로 발만 살짝 살짝 구르다 약 한 시간 후, 그제야 절 봐주러 온 모양인지 링크장 나온 네가 재 옆에 앉아 묻자 고개 젓는) 아니. (너와 얘기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라 짧게 대답하고 작게 한숨 내쉰 뒤 시선 피하다 아까 전 절 밀쳤던 친구와 마찬가지로 절 놀리기 좋아하는 친구들이 다가와 제 손 잡아 일으켜 링크장으로 데리고 가자 당황해 바둥대는) 아, 나 잘 못 타는데, 민혁아, 잠깐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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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왜 그래? 기분 안 좋아? (왜인지 시무룩한 얼굴로 말 섞고 싶지 않다는 듯 시선 피하는 너 때문에 놀라 시선 맞추려고 애쓰는데 갑자기 다가온 몇몇 아이들이 네 손 잡아 일으켜 링크장으로 데려가자 놀라 서둘러 다가가 네 손 잡아 제 뒤로 숨기는) 너네 뭐야? 아까도 찬열이 일부러 넘어뜨렸지. 싫다는데 왜 데려가, 너네끼리 가서 놀아. (불만스런 얼굴로 절 보면서도 본능적으로 힘의 우위 눈치채고 뒤돌아 가버리는 얼굴들 기억에 새기듯 빤히 보다 뒤돌아 비틀대는 네 허리 단다히 받쳐 안는) 쟤네 뭐야, 너네 학교 같은데. 학교에서도 너한테 이렇게 굴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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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직 스케이트를 벗지 않아 걸음걸이도 엉성한데 자꾸만 절 떠밀자 그대로 밀려나기만 하다 급히 다가온 네가 절 뒤로 숨긴 채 하는 말에 왠지 모르게 투덜대면서도 돌아서는 무리 빤히 바라보는) 어, 아니... 그냥, 원래 장난 좀 쳐. (원래 경종들만 다니는 학교였지만 점점 중종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학교를 따로 만들기도 애매해 저희 학교를 비롯해 다른 학교 몇군데는 경종과 중종이 함께 재학중인) 나 발 아파, 스케이트 벗을래. (일단 절 구해준 건 고맙지만 아직 서운한 게 다 풀린 건 아니라 시무룩한 얼굴로 네게서 벗어나 절뚝절뚝 걸어가 스케이트 벗고 신발로 갈아신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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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발 많이 아파? 스케이트가 작았나. 다리 이렇게 올려봐, 주물러 줄게. (여전히 시무룩한 얼굴로 절뚝대며 걸어가는 네 뒤 따라가 갈아신은 신발 벗기고 제 다리 위로 네 다리 올려 저와 달리 조그마한 발 주무르려는) 아까부터 왜 그래. 발 아픈거 말고 신경 쓰이는 일 있어? 그래서 이렇게 시무룩한거야? (됐다며 다리 내리고 입술 비죽이며 신발 신는 네 모습에 제가 뭐 잘못한게 있나 싶어 기억 더듬는. 너와 눈 맞추고 말하고 싶어 네 앞에 쭈그려 앉아 널 올려다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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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른 애들한테 잘해주지 마. (네가 생각하기엔 이상하게 여기는 제가 어쩌면 더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네가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까지 전 너와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없어 한 번은 얘기해야겠다 싶은) 나한테만, ...나한테만 잘해줘. 다른 애들, 챙겨주지 말란 말이야... (질투라는 건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저라 익숙하지 않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보다는 서운한 마음이 더 커 결국 울먹이며 말하다 남자다운 네 손등 위로 굵은 눈물 방울 뚝뚝 떨궈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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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다른 애들? 찬열아, 너 울어? 울지마. 내가 잘못했어, 응? 울지 말고. 왜 울어. (작은 목소리로 하는 말 더 귀기울여 듣기 위해 가까이 다가 가는데 저에게만 잘 해 주라며 눈물까지 흘리는 모습에 당황해 쩔쩔매며 네 눈물부터 얼른 닦아내는) 내가 너 서운하게 했어? 미안해, 안 그럴게. 내가 다 잘못했어. 울지마. (제가 널 울렸다는 사실에 패닉이 와 정신없이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내가 다른 애들한테 잘 해줬어? 그래서 속상해서 그러는 거야? 나 진짜 몰랐어. 니가 그렇게 생각할 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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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분명 네가 먼저 고백했고 망설이다 그러자 한 건 저인데, 어째 제가 더 네게 안달내는 것 같아 알 수 없는 서운함에 울음 그치지 못하다 절레절레 고개 젓는) 잘, 잘해줘도 되는데, 근데, 막... 머리 쓰다듬거나, 나한테 하는 거, 다른 애들한텐 하지마... 손도 나랑만 잡고, 또, 또 다른 거, 나랑만 해. 내가, 내가 네 애인이잖아... (울면 제 의지와는 상관 없이 잘 제어하던 혼현도 제어하지 못하고 불쑥불쑥 드러나기에 이번 역시 귀며 꼬리가 톡 튀어나와 우느라 몸 움찔댈 때마다 함께 움직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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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알았어, 그럴게. 너랑만 손 잡고 머리도 안 쓰다듬을게. 그러니까 뚝 그치자. (제가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들이 널 서운하게 만든게 너무 미안해 고개 끄덕이고 뚝뚝 떨어지는 굵은 눈물방울 닦아주는) 찬열아, 뚝. 응? 아니다, 이리 와봐. 팔 두르고, 옳지.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귀와 꼬리 보고 놀라 주위 두리번 대다 누가 볼까 싶어 제 맨투맨 벗어 네 허리에 둘러주고 널 번쩍 들어 안는. 아이처럼 허리에 다리 둘러 품에 안긴 네 고개 어깨에 묻게 하고 황급히 인적 드문 곳으로 가는) 귀랑 꼬리 진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울려서 보고싶은건 아니었어. 미안해, 서운하게 해서. 앞으로 진짜 신경쓸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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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정작 전 우느라 제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고 훌쩍이기만 하다 급하게 맨투맨 벗은 네가 제 허리에 둘러 감싸고 절 번쩍 안아들어 아이스 링크 빠져나가자 얼굴 어깨에 묻으면서도 왜 그런가 싶은) ...약속, 약속한 거야... 나랑만 그러기로... (인적 드문 곳으로 오고 난 후에야 제 허리에 둘러진 맨투맨 풀어주고 머리 쓰다듬어주며 하는 말에 아차 싶어 혼현 제어하고 네 앞에서 운 게 민망해 발개진 눈과 코 부빗거리다 갑자기 울어 많이 놀랐을 네게 미안해 까치발 들어 네 목에 팔 둘러 제 쪽으로 끌어당기고 볼과 입술에 차례대로 뽀뽀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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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응, 약속. (이제야 울음 그치고 발개진 눈과 코 부비는 네 볼가 살살 쓰다듬어 주는. 제 목에 팔 두르는 네게 허리 숙여 주는데 볼과 입술에 먼저 입 맞추자 놀라 눈 커다래지는) 약속 대신 뽀뽀해 주는거야? (제가 스킨십을 할 때 마다 움찔거리고 놀라는 널 잘 알아 일부러 손을 잡거나 껴안는 것 이상의 스킨십을 하지 않았는데 먼저 뽀뽀를 해주는게 너무 고맙고 예뻐 저도 네 이마에 입술 꾹 눌렀다 떼는) 그럼 애들은 애들끼리 놀라고 하고 우리는 둘이서 놀까? 밥도 둘이 먹고, 야외로 나가서 사진도 찍고. 그러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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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안겨 네가 하는 말 가만히 듣고 있다 절레절레 고개 젓고 놀이공원에 오면 타고 싶었던 게 있어 네 손 잡아 이끌어 주위 두리번거리다 대관람차 쪽으로 향하는) 나 저거 애인이랑 꼭 타보고 싶었어. (대부분 마지막에 타는지 사람이 별로 없자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보는) 애들 걱정하겠다, 연락 해줘. 우리끼리 놀 테니까 이따 앞에서 보자고. (동글동글한 머리 위로 다시금 머리띠 씌우고 창문에 비친 제 모습 살펴보다 놀이공원에 왔는데 너와 사진을 찍어야겠다 생각해 네 옆에 바짝 붙어 앉는) 사진 찍어서 프사 해놓을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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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저거? 높은 곳 무섭지 않겠어? (괜찮다는 듯 고개 끄덕이는 너와 함께 줄 서고 바로 관람차에 오르는) 좀 전에 연락 했어. 이따 사진 찍어야 해서 두시에 잠깐 만나기로 했어. (창 밖 보는 네 허리 슬쩍 감싸 안정적으로 잡아 주다 사진 찍자며 곁으로 바짝 붙어 앉는 널 품에 꼭 감싸 안고 핸드폰 보며 포즈 취하는) 찬열아. (찍어놓은 사진 보느라 정신 없는 널 부르고 네가 고개 돌리는 순간 볼 붙잡고 입술 맞물리는. 놀라 그대로 굳은 네 뒷목 부드럽게 주무르며 혀로 간질이듯 꾹 다물린 입술 할짝이다 살짝 열린 잇새로 혀 넣어 네 혀 찾아 간질이다 입 맞물린 상태로 웃어 버리는) 아직 키스는 좀 이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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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버튼 몇 번 눌러 사진 여러 장 찍어 남기고 사진 확인하다 절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 돌려 너와 눈 맞추는) 응? 왜, (왜 그러냐 물으려는 순간 갑자기 맞춰지는 입술과 뒷목으로 자연스레 올라오는 손, 입술을 할짝이는 혀에 놀라 몸 굳히다 웃는 얼굴로 물어오는 네게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다 큰 용기를 내 다시 한 번 입 맞추고 서툴지만 먼저 혀 넣어 네 입 안 헤집는) 뽀뽀도 했는데, 키스 못할 이유는 없잖아. 밖에 되게 예쁘다. (멍한 얼굴로 절 바라보는 너로 인해 부끄러운 듯 얼굴 붉히다 네 손 잡아 이끌어 창가쪽으로 오게 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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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니가 더 예뻐. 밖에 말고 너만 하루종일 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절 빤히 보다 먼저 입 맞추고 서툴게 혀까지 움직이는 네 모습에 놀라 멍하니 널 보다 네가 보라는 창가는 보지도 않고 뒤에서 널 꼭 껴안는. 제 한품에 들어오는 네 향기 들이 마시다 목덜미에 연신 입 맞추는) 찬열아, 내 토끼. 얼른 너랑 둘이서만 살고 싶다. 집 앞에서 헤어지는 순간이 너무 싫어. 같은 침대에서 눈 감고, 눈 뜨고 싶어. 어디서든 너한테 입 맞추고, 안고싶어. (흥분에 낮아진 목소리로 네 귓가에 속삭이다 놀랐는지 튀어나온 네 귀 잡아 농밀하게 만지작 대는) 니 안에 들어가고 싶어. 팔꿈치도, 배도, 다리도 다 너무 예뻐서 한 입에 넣고 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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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아, 잠깐, 경수야. (조금은 당황해 네 품에서 빠져나오려 바둥대지만 제가 바둥대면 관람차가 흔들려 무서운 듯 몸 움츠리고 어쩔 수 없이 품에 안겨 눈만 데구르르 굴리다 귀 잡아 만지작거리는 손길에 절레절레 고개 젓는) ...저, 저기, 경수야... (가만히 놔두면 사고라도 칠 것 같아 제 허리에 감긴 네 팔 겨우 겨우 풀어내고 귀 몇 번 두드려 겨우 집어넣은 뒤 작게 한숨쉬며 발개진 얼굴 가라앉히려 애쓰는) 어, 우리 아직 미성년자고, 그... 아무리, 어, 아무튼. 여, 여기서는, 좀 아닌 것 같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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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여기서 말고 다른데선 괜찮아? (잔뜩 당황한 네가 절 밀어내려 바둥대다 팔 푸르려고 낑낑대는거 보고 힘 풀고 팔 풀어주는. 얼굴 새빨개져서 웅얼대는 네게 장난스런 얼굴 애써 감추며 묻다 안된다는 말도 못 하고 이젠 울상으로 절 보는 네 모습에 베시시 웃는) 미성년자인게 무슨 상관이야. 우리 엄마, 아버지는 지금이라도 너만 괜찮으면 얼른 아이부터 가지라고 하시는데. 난 아이는 일찍 갖고싶지 않지만 결혼은 얼른 하고싶어. (경악하는 얼굴로 절 보는거 알면서도 네 허리에 팔 둘러 끌어당겨 무릎 위로 앉히는) 움직이면 떨어진다. 이거 흔들리잖아. (내려가겠다며 바동대는 널 괜히 겁주며 허리께 진득하게 매만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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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그게, 경수, 경수야... (관람차 안인 건 상관하지 않는 듯 제 허리 감싸 안고 장난스레 말하는 널 보며 울상짓다 혹시 누가 보기라도 할까 걱정 돼 빠져나오려 애쓰는) 다, 다른데선, ...해도 돼. 그, 여, 여기서는, 좀, 좀 그렇잖아... (여기서 하는 것보단 차라리 다른 곳에서 하는 게 훨씬 나을 것 같다 생각해 저도 모르게 말 내뱉고 난 뒤에야 네 행동이 멈추자 안도의 한숨 내쉬며 네게 기댄 채 긴장이 풀려 귀 축 늘어뜨리는) ...그, 아까 한 말은... 있지, 그거는, 결혼 하고 난 다음에, 하면 안 돼? 나, 나는, 어... 그, 약간, 좀 무서워... 네가, 나, 나랑 자고, 다, 다른 경종, 만날까 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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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내가 너한테 보여주는 모습들이 믿음직스럽지 못 했어? 그게 아니면 왜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 한건지 물어봐도 돼? 내가 너 말고 다른 사람을 왜 만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잖아. 난 너랑만 이러고 싶어. (네가 당황하는게 귀여워서 일부러 장난 친거지, 저도 여기서 뭘 하려던건 아니라 순순히 널 놓아주는. 제 옆으로 내려 앉은 네 귀 다정하게 만져 주는데 더듬대며 하는 말 듣고 손 멈추는. 네가 왜 이런 생각 하는건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지만 종의 차이는 가치관의 차이와도 연관 있는거 알기에 차분히 이야기 하는) 난 당장이라도 너랑 결혼하고 싶어. 섹스도, 결혼도 전부 너라서 하고싶은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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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 그러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사귄지 1년은커녕 한 달도 안 됐는데, 섹스 얘기도 모자라 결혼 얘기까지 나오자 당황하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어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 관람차가 멈추자 상황을 피할 수 있겠다 싶어 몸 일으키는)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 나, 어... 이런 얘기,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좀 부끄러워... (너랑 결혼할 생각도 있고 물론 결혼하려면 섹스 역시 필요한 것이지만 그래도 부끄러운 건 어쩔 수 없어 붉어진 얼굴로 관람차에서 내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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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부끄럽다며 얼른 먼저 내리는 널 따라 내려 어깨 감싸 품에 안고 천천히 걷기 시작하는. 워낙 부끄러움이 많으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반류라면 기본적으로 성욕 많고, 첫경험 나이도 빨라 의외라는 생각도 드는) 저거 탈까? 사람들 줄 별로 없다. 높은데서 떨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고. (혜성특급이 뭔지는 잘 모르지만 긴 레인도 없고 높은 구조물도 없어 네 손 잡고 줄에 합류하는. 금방금방 줄어드는 줄 덕분에 얼마 기다리지도 않고 놀이기구 보이자 널 돌아보는) 탈 수 있겠어? 무서울 것 같으면 나가서 다른거 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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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냥 다른 거 타면 안 돼? 이거 무서울 것 같은데... (제 어깨를 감싸 안고 천천히 걷던 네가 한 놀이기구 앞에 멈춰서자 올려다 보는데 왠지 모르게 무서울 것 같아 잔뜩 겁먹은 듯 한 눈빛으로 고개 젓는) 나 다른 거 타러 갈래. 아니면 밥 먹으러 갈까? 나 배도 좀 고픈데. 애들한테 전화해 봐, 어디냐고. (혹시 타자고 끌고 가기라도 할까 서둘러 네 손 잡아 줄에서 빠져나와 주위 두리번거리다 멀미를 하는 탓에 아침도 안 먹고 와 허기가 져 시간 확인하며 말하는) 배고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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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그럼 밥 먹으러 가자. 애들은 이따 만나기로 했으니까 우리끼리 먹자. 저기 식당가로 갈까? (무섭다며 제 손 잡아끄는 네게 이끌려 줄에서 빠져 나오는. 배가 고프다는 말에 지도 보고 식당가 찾아 네게 묻는) 도시락 싸왔어? 난 엄마한테 사먹는다고 했는데. 그럼 내꺼 간단히 사서 벤치에 가서 먹자. (저는 도시락을 싸주셨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근처 매점에서 햄버거 세트 하나 사는. 음료수도 두개 사서 네 손 잡고 걷다 인적이 드문 벤치에 앉아 매고있던 네 가방에서 도시락 꺼내는) 내가 줄게. 아-. 토끼 아니고 햄스터야? 다람쥐 같기도 하고. (젓가락 반으로 갈라 유부초밥 하나 네 입에 넣어주고 잔뜩 부푼 볼 쿡쿡 찌르며 웃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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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엄마가 아침에 챙겨주셨어. (워낙 손이 크신 탓에 저 혼자 먹기엔 너무 많아 친구들과 나눠먹으려 했는데 남기더라도 너와 단 둘이 먹는 게 더 좋아 별다른 말없이 네 손 잡고 벤치로 향하는) 으응. (입 안이 꽉 차있어 말도 못하고 고개만 젓다 유부초밥 크기도 꽤 커 너와 같이 먹어도 될 것 같다 생각하다 젓가락으로 유부초밥 반 집어 네 입 앞에 갖다대주는) 맛있어? (꼭꼭 씹어 삼킨 뒤 네게 묻자 환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는 모습에 다행이라 생각하고 목이 막혀 네가 사온 음료수로 손 뻗는) 밑에 주먹밥도 있어, 주먹밥도 먹어봐. ...우리 결혼하면 3일은 우리 집에서 자고, 3일은 어머님 집에서 자면 안 돼? 그 중 하루는 우리 둘이 살 집에서 자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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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맛있다. 어머니 음식 솜씨 좋으시다. 우리 엄마는 좀. 일부러 도시락 싸주신다는 것도 거절했잖아. 전에 너 집들이 왔을 때도 다 아주머니가 도와주신 거였어. (네가 주는 유부초밥 받아 먹다 제 엄마의 음식솜씨 생각하며 고개 절레절레 젓는) 3일씩? 너무 많아, 그건. 니가 정 그러고 싶으면 너네 집에서 이틀, 나머지는 우리 둘이 살 집에서 자자. 우리 본가는 구지 그렇게 안 들러도 돼. (네 말에 주먹밥 집으려다 말고 단호하게 고개 젓는) 신혼인데 부모님들 집에서 자면 난 어떡해. 남편 생각도 해줘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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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나는 어머님 아버님, 아, 아버님 다시 런던 가셨다면서? 그러니까 어머님 댁에 더 있어야지. 너 나오면 어머님 혼자 사셔야 하잖아. (안 된다는 듯 절레절레 고개 젓고 주먹밥도 하나 집어 네 입 앞에 갖다대준 뒤 목 막힐까 네 음료수도 따 앞에 놓아주는) 어쨌든 그거는 나중에 더 생각해보자. ...아직 뭐, 우리가 섹스... 그거 한 것도 아니고, 자세한 얘기는 안 했으니까... 그냥, 문득 생각난 거야. 너랑 결혼해서 살면 좋을 것 같아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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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아니야, 너랑 나랑 결혼하면 아마 엄마도 런던으로 가실걸. 내가 너 만나겠다고 우겨서 엄마가 나 따라 오신거라. (주먹밥 꿀꺽 삼키고 음료 마신 뒤 멋쩍은 얼굴로 이야기 하는) 지금 생각해서 자세한 얘기 하면 안 돼? 섹스에 너무 부담감 느끼지마. 너 준비 될 때 까지 기다릴 수 있으니까. (네가 제 표현 너무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같아 미안한 얼굴로 네게 주먹밥 반으로 갈라 먹여주는) 나는 진짜 너만 좋다고 하면 올해라도 결혼하고 싶어. 너 볼 때 마다 자꾸 만지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안고 싶으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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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부담감 느끼지 말라는 사람 치곤 하는 말이 정 반대라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이며 머리 긁적이다 네가 먹여주는 주먹밥 입 열심히 움직여 오물거리는) ...그러면, 결혼 하지 뭐... 나도 너 좋아해. 사랑하고, 그... 그것도 하고는 싶은데. 난 처음이라, 좀 무서워. (행여 네가 오해라도 할까 솔직히 제 마음 털어놓고 눈 데굴데굴 굴리며 주먹밥 꿀꺽 삼킨 뒤 음료수 한 모금 마시는) 근데 이거 지금 프러포즈야? ...프러포즈는 제대로 해야 해. 그래야 네가 너한테 시집 가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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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나도 처음이라 무서워. 그래도 너니까, 무서운 것 보다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큰거야. (결혼이라는 말이 네 입에서 나온게 너무 기쁘고 행복한. 유치원 때 부터 너 한 명만 바라보고 살았던 시간들이 생각나며 꿈만같은) 아니야, 프러포즈 아니야. 반지도 사고 멋있는 데서 제대로 할거니까 이건 못 들은걸로 생각해. 알았지? 그래도 결혼 한다는 말은 무르면 안돼. (네게 단단히 당부하고 나서야 도시락통 옆으로 치우고 널 안아 무릎에 앉히고 꼭 껴안는) 이제 내 색시야. 그치? 아, 너무 좋다. 진짜 너도 나 사랑하는거 맞는거지? 얼른 하자. 최대한 빨리 결혼하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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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못 들은 말로 생각하라며 대뜸 도시락 통 밀어내고 절 무릎 위로 끌어당겨 앉히자 누가 보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 돼 허리에 감긴 팔 풀어내려 하지만 네 힘은 제가 이길 방도가 없어 낑낑대기 바쁜) 응, 으응. 네 색시 맞는데, 근데, 이것 좀 놓고 얘기하면 안 돼...? (애걸복걸해 겨우 네 품에서 빠져나와 옆자리에 앉아 흐트러진 매무새 정리하고 귀가 튀어나올 것 같아 간지러운 머리 살살 긁어 잠재운 뒤 안도의 한숨 내쉬는) 얼른 더 먹어. 너랑 결혼할 거고, 너 닮은 아이도 낳을 거야. 그러니까 빨리 먹기나 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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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누가 보면 어때서. (놔달라며 낑낑대는 널 꼭 잡고 놓지 않다가 마지못해 놔주는. 불만스런 얼굴로 투덜대며 네 앞으로 도시락 펼쳐주는) 얼른 먹어. 근데 너 아이도 일찍 낳고 싶어? 난 아이는 늦게 가지고 싶은데. (사실 전 아이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는. 널 닮은 토끼를 낳는다면 귀여울 것 같긴 하지만 지금은 너와의 시간을 보내는게 우선인) 그럼 찬열아, 이제 토끼인 것도 보여 줄거야? 내 토끼. 나도 내 늑대모습 보여줄게. 지금도 보여줄 수 있어. (네 귀가 솟아나는 자리 살살 매만지며 기대감 가득 담은 목소리로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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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리 생각해봐도 늑대인 네 모습은 무서울 것 같은데 넌 제게 보여주고 싶은 듯 눈 빛내자 말없이 고개 끄덕이다 머리 위 만지작거리는 네 손 잡아 떼어내는) 그렇게 하면 나온단 말이야... ...우리 처음 섹스하는 날 보여줄게. 근데 나는... 솔직히 말하면 좀 무서울 것 같아. 사람인 모습으로 너 늑대로 변하는 거 보면, 그것도 무서울 것 같은데 토끼면... 내가 훨씬 작으니까, 더 무서울 것 같은데... (처음에만 무섭게 느껴질 거란 말에 과연 그럴까 생각하면서도 음료수 천천히 마시며 데굴데굴 눈 굴리는) 그리고 아기는, 일찍 낳고 싶어. 일찍 낳아서 빨리 키우고, 유치원 보낼 때 쯤에 같이 여행가자. 우리 둘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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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처음에만 무섭지, 괜찮을거야. 내 털도 너랑 똑같이 하얀색이라 하나도 안 무서울걸. (토끼가 늑대의 먹이라 절 두려워하나 싶어 눈치 보는데 넌 단순히 크기 때문에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절대 널 잡아먹지 않을 거란 말은 속으로 삼키고 눈 접어 다정하게 웃는) 음료수만 마시지 말고 이것도 먹어. 배 고프다며. 그리고 아이는 늦게 낳자. 아이 낳으면 너 애만 예뻐할 것 같아. 나 말고.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질투하며 네게 주먹밥 먹여주는) 아기 얘기 말고 우리 얘기하자. 넌 어디서 살고싶어? 난 주택이 좋아, 아파트보다. 그리고, 음. 정원도 있었으면 좋겠어. 너랑 나랑 혼현으로 산책할 수 있게. 우리 열이도 풀어놓고 기르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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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다정한 네 모습에 조금은 마음이 놓이지만 그래도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힐끔힐끔 네 눈치 보다 아기를 늦게 낳자는 말에 일단 고개 끄덕거리는) 그건 나중에 얘기하자. (네가 입에 넣어준 주먹밥 꼭꼭 씹어먹다 어디서 살고 싶냔 말에 진지하게 고민하며 머릿속으로 너와 제가 살 집 그려보는) 우리 둘이 산책할 수 있을까...? 혼현으로는 좀, 그럴 것 같은데. 열이 풀어놓고 기르는 건 좋아. 생각해보면 주택이 좋겠다. 근데, 어... ...내가 네 혼현 알고 안 다음에, 검색해봤는데. 네 주식이 토끼라고 하던데, 그거는... ...나 안 잡아먹을 거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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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아니, 절대 안 잡아먹지. 내가 열이 여태 잘 키우는거 보면 모르겠어? (잡아먹지 않을거냐 물어오는 네게 눈 커다랗게 뜨고 고개 젓는. 안도하는 얼굴 보고 그제야 표정 푸는) 뭘 그런걸 걱정해. 아무리 반류라도 같은 반류를 먹지는 않아. 먹을게 아무리 없어도 굶어 죽으면 죽었지, 넌 안 먹어. (다시 차분하게 설명하다 갑자기 눈 매섭게 뜨는) 그리고 늑대는 한 번 각인된 상대는 죽을 때 까지 그 사람만 봐. 만약 네가 나 말고 다른 사람한테 간다고 하면 그 땐 어떻게 될지 모르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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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어, 으응. 너,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안 볼게... (조금은 당황해 말 더듬으며 얘기하다 걱정 말라는 듯 손사래까지 치고 나서야 풀리는 표정에 안도의 한숨 내쉬고 어느정도 배는 채운 것 같아 도시락 뚜껑 닫은 뒤 시간 확인하는) 이제 애들이랑 같이 놀자. 타고 싶은 거 있어? (스케이트 때문에 발이 좀 아프긴 하지만 놀이공원은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너 역시 놀이공원은 처음 온 것일 테니 온 김에 많이 놀다 가고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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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난 아무거나 상관 없어. 나 때문에 무서운거 억지로 탈 필요 없으니까 무리 하지마. 발도 아프다며. (도시락 통 닫은거 받아 가방 안에 넣고 아까처럼 매는. 음료수도 뚜껑 닫아 넣고 일어난 네 손목 잡아 도로 앉히는) 뽀뽀하고 가자. (어색하게 웃으며 제 볼에 뽀뽀하고 떨어지는 네 손목 다시 끌어와 입술 맞물리고 있다 떨어지는) 가자. 안그래도 아까부터 오세훈한테 연락왔어. (멍하니 있는 네 손 잡아끌어 애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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