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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723


[디찬] 섹피, 집들이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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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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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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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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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부♥♥♥ 쪽쪽♥♥ 선톡 먼저 해줄 수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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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찬이가 울집 온거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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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찬이가 수야 집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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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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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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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꼬맹이 찬에게
여보ㅠ 나 조금만 자고올게요ㅠ 미안해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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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뭐가 마아내요!!! 푸욱 자구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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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여보ㅠ 나 계속 자려고요ㅠ 내일봐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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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웅웅! 우리 여부 피곤한가 보다ㅠ◇ㅠ 푹 자구 내일 봐요! 이불 차내지 말구!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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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꼬맹이 찬에게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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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7에게
잘 자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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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부는 컨디션 어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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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9에게
찬이는 얼굴이 좀 부어써요! 여부는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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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꼬맹이 찬에게
나는 많이자서 부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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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0에게
ㅋㅋㅋㅋ 어제 많이 피곤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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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꼬맹이 찬에게
매트 켜고 잤더니 침대에서 못 나오겠어서....ㅠㅠ 찬이는 뭐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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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2에게
ㅋㅋㅋㅋ 잘 해써요! 찬이두 어제 조금밖에 못자서 일찍 자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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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꼬맹이 찬에게
잘 했어요♥♥♥ 여보 밥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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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4에게
찬이 지금! 빨랑 먹구 오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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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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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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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여부는 밥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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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꼬맹이 찬에게
응응♥ 맛있게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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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7에게
웅웅! ♥♥♥ 근데 체기가 좀 이써서 약 먹어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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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꼬맹이 찬에게
급하게 먹어써요ㅠ? 아님 계속 더부룩하단 그거때문인가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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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9에게
어제 빵 먹은 게 좀 얹혔나 봐요! 나갔다 와서 감기 기운도 있구!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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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ㅠ 추워서 그래요ㅠ 속 괜찮아요? 나 밥먹구 올게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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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웅웅! 약 먹었더니 갠차나요! 여부 맛있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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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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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5에게
밥 잘 먹구 와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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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웅웅♥♥♥ 배불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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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잘 해써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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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꼬맹이 찬에게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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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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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8에게
받아주까 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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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꼬맹이 찬에게
여보 맘대루!_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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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움... 웅웅!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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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3에게
찬이 씻구 오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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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꼬맹이 찬에게
다녀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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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6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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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꼬맹이 찬에게
미안해요ㅜ 어제 일찍 잤어요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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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여보 무슨 일 있는거 아니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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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9에게
여부! 찬이 감기 때문에 종일 자써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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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여부 괜차나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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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웅웅!! 자구 인나니까 좀 갠차나요!! 걱정 시켜서 미아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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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ㅠㅠ 약은??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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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자느라 못 먹어써요!! 이제 먹을라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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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죽이라도 먹고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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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웅웅! 먹구 올 건데, 여부 졸리면 먼저 자두 돼요! 오늘 지짜 미아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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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아니에요♥♥나 열두시에 잘거니까 천천히 먹구 쉬다 올 수 있음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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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다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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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잘 했어요♥♥ 약 먹었으면 또 졸리겠다!! 잠 오면 푹 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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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7에게
아직! 감기약 말구 위장약 먹을라구요! 여부 감기 조심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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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웅웅ㅠㅠ 얼른 약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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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자기 전에 먹는 약이라! 여부 잘 시간이다!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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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웅웅ㅜㅜ 여부 푸욱 쉬고, 내일도 푸욱 쉬고. 응? 무리하지 말고 안 와도 괜찮으니까 몸부터 나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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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갠차나요! 찬이 낼은 일찍 오께요!! ㅠ◇ㅠ... 여부 잘 자구 이불 잘 덮구! 내일 봐요, 쪽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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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내일 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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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쪽쪽!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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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여보 몸은 좀 괜찮은지 모르겠다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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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여부! 찬이 못 자따!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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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약 먹었는데도 못 잤어요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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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웅웅! ㅠ◇ㅠ... 어제 많이 자서 그케 졸리지는 않아요!! 여부 잘 자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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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그래도 졸리면 바루 자야돼요! 나는 잘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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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6에게
웅웅, 잠 올 때까지 여부랑 놀아야지! 쪽쪽, 잘해써요♥♥♥ 여부, 판 갈구 에피 쫌 짜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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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7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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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7에게
하구 시픈 거 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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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8
꼬맹이 찬에게
찬이네 학교랑 우리 학교랑 소풍 장소가 겹친거 할까요? 놀이공원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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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8에게
구래요!! 찬이랑 수야 사귀는 사이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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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9
꼬맹이 찬에게
움..어떻게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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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9에게
사귀는 걸루 해요! 근데 찬이가 아직은 완전히 마음 다 안 연 걸루! 수야가 스킨십 할 때면 놀라구, 좀 무서워 하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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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0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서로 친구들이랑도 잔뜩 친해져서 같이 다니는걸루 해요! 근데 내가 백현이나 준면이, 종대도 잘 챙기고 스킨십 해서 찬이가 좀 꽁기한걸루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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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0에게
웅웅! 그래서 찬이가 쫌 질투해쓰면 조케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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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1
꼬맹이 찬에게
웅웅♥ 근데 티는 안 내고!! 아니다, 찬이가 티내고 싶으면 티내도 좋아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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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1에게
움... 티 계속 안 내구 참다가 나중에 확 터뜨리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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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2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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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2에게
웅웅! 어디서부터 하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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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3
꼬맹이 찬에게
아침에 만나는거? 아니면 놀이공원에서 만나는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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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73에게
움... 놀이공원! 같은 곳으로 가는 줄 모르구 만난 걸루 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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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4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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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어린 시절 제 첫사랑이던 작고 하얀, 귀여움의 정석과도 같던 널 떠나 외국으로 간 뒤로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 널 잊지 않았던. 혼현을 컨트롤하지 못 해 하얗고 길쭉한 귀를 쫑긋대며 제 손가락을 잡고 흔들던 네 모습 때문인지 지금도 하얀 토끼를 키우며 널 그리워 하고있는. 고등학교는 한국에서 보내겠다 거의 삼개월을 넘게 투쟁 아닌 투쟁을 부려 아버지와 누나는 런던에, 저와 엄마는 한국으로 본의아닌 이산가족을 만들고도 널 만날 생각에 들떠 집들이 날 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던) 안녕하세요, 찬열아 안녕. (아침부터 엄마를 들볶다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얼른 달려가 문 여는. 기억하던 때보단 나이가 드셨지만 그리 변하지 않은 아주머니께 꾸벅 인사드리고 설레는 얼굴로 네게도 인사하는. 아주머니 뒤에서 빼꼼 눈만 내민 널 보고싶어 미치겠는데 영 얼굴을 보여주질 않자 슬쩍 손 뻗어 네 손목 잡아 끄는데 화들짝 놀라 손 빼내자 저도 놀라 만세 하며 해치지 않겠다는 듯 모션 취하는) 그, 나는 반가워서. 놀라게 해서 미안. 나 기억 안 나? 경수야, 도경수. 햇님 유치원 사과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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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들뜬 목소리로 평소와 다르게 재잘거리시며 들어오신 엄마께서 낯선 이름을 꺼내시더니 어릴적 제 옆에 제 손을 꼭 잡고 웃는 얼굴로 서있는 남자 아이를 가리시키자 조금은 의아해 하기도 잠시, 바로 내일 집들이를 가기로 했으니 준비하란 말만 남기시고 방 나서는 엄마 뒷모습 멍하니 바라보는) 뭐 잘못 드셨나... (좀처럼 흥분하시지 않는 엄마께서 저렇게 흥분하셔서 말하실 정도면 보통 친한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전 낯설기만 한 사진 속 어린 남자 아이의 얼굴을 보느라 펜도 내려놓고 침대에 누워서도 생각에 잠겨 있느라 늦게까지 잠을 설친) ...어, 어... 으응. 어, 안녕... (잠을 설쳐가면서까지 생각을 해봤지만 이름까지는 어떻게 기억을 좀 하겠는데, 얼굴이며 그 남자 아이와 함께 있었던 일은 생각이 나지 않아 네 집으로 가는 내내 생각에 잠겨있다 집으로 들어서자마자 엄마에게 인사를 하더니 다짜고짜 제 손 잡아오자 놀라 빼내는) 어, 안녕하셨어요... (저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지는 건 원치 않아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네 부모님으로 보이는 분들께 고개 꾸벅 숙여 인사하다 또 다시 엄마 뒤로 냉큼 숨어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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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아무래도 절 기억하지 못 하는지 제 부모님께만 꾸벅 인사하고 다시 어머니 뒤로 숨어 버리는 널 서운한 눈으로 보기도 잠시, 네가 기억하지 못 해도 제가 기억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밝게 웃어 보이는) 엄마, 전 찬열이랑 방에 있을게요. 식사 준비되면 부르세요. (거실로 안내한 뒤에도 어머니 옆에 꼭 붙어앉아 커다란 눈만 굴리고 있는 널 보자 참지 못 하고 손목 살짝 잡아 일으키는. 울상 짓는 널 알고도 우다다 2층까지 올라와 손 놔주는) 나 진짜 기억 안 나나보다. 나 무서워 하지마. 엄청 보고싶었단 말이야. 아, 우리 열이 보여줄게. 같은 토끼니까 좀 괜찮을거야. (바짝 얼어있는 네게 두서없이 말 쏟아내다 얼른 방에서 제 토끼 품에 안고 나오는) 예쁘지, 안아봐. 엄청 푹신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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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친해지면 몰라도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선 낯을 가리고 내성적이라 소파로 안내 받아 앉고 난 뒤에도 엄마 옆에 착 달라붙어 눈만 굴려 집 안 분위기 살피다 아까 봤던 제 또래 남자 아이가 제게 다가와 제 손목 잡아 일으키자 속수무책으로 끌려 올라가는) ...으, 으응. (동물을 좋아하고, 또 저 역시 반은 동물이지만 털 알레르기가 있어 10분 이상 같이 있으면 재채기며 두드러기가 올라오는데도 제 품에 온순하게 안긴 복실복실한 토끼 머리 살살 쓰다듬어주는) 저기... 나, 털 알레르기 있어서, 오래 못 안고 있는데... (털이 많이 날리진 않지만 코 끝이 간질거리는 걸로 보아 얼마 안 가 재채기가 나올 것 같은데 토끼를 안은 채 재채기를 하면 토끼가 놀랄까 네 품에 안겨주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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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너 토낀데 털 알레르기가 있어? 옛날엔 나랑 강아지 데리고 잘 놀았었잖아. (네가 새하얀 토끼 안고있는 모습을 보자 뱃 속 깊숙한 곳이 간질거리는 기분에 몸을 가만두지 못하고 있다 일단 네게서 열이 받아 안고 의아한 얼굴로 묻는) 미안, 놀리려던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아니면, 내가 토끼인거 알고 있어서 그런거야? (제 말에 얼굴이 새빨개진 널 보고 사과하는. 널 만나면 하고싶은 말도, 함께 가고싶은 곳도, 하고싶던 일도 많았는데 넌 절 아예 잊은것 같아 속상해 시무룩해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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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잠을 잘 땐 혼현이 드러나지만 무의식 중이라 가렵거나 재채기를 하진 않지만 깨어 있을 땐 재채기와 알레르기가 심해 어쩔 땐 약까지 타먹어야 하는) 어, 어... 아니, 그냥...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며 볼 붉히다 제 품에 안겨 있던 토끼가 네 품으로 옮겨가자 그제야 한시름 놓은 듯 작게 한숨 쉬고 왠지 모르게 시무룩해진 네 얼굴이 마음에 걸려 입 여는) 그... 미안해. 너, 이름은 알 것 같은데, 얼굴은 잘 기억이 안 나서... 근데, 내가 너 기억 못한다고 해서 우리 추억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또, 어... 앞으로 더 추억 쌓아가면, 되지 않을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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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어, 그러면 되지. 내가 너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냥 니가 나 무서워 하는 것 같아서 그랬어. (착하고 순한 성격은 변하지 않았는지 제가 낯설고 무서운게 빤히 보이는데도 절 배려하며 이야기 하는 네가 못견디게 사랑스러운) 넌 어느 고등학교 다녀? 난 이근처 다니긴 하는데 길도 잘 모르고. 학교 가까우면 등하교 같이 해도 돼? 학교 끝나면 같이 놀기도 하고. 공부도 같이 하고. (네 말대로 새롭게 추억을 쌓으면 된다고 생각해 당장 월요일부터 가야하는 학교 이야길 하는) 그리고 나 너랑 놀이공원도 가고 싶었어. 영화도 보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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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 가람 고등학교... 너는 어디 다니는데? (등하교 정도는 저도 친구들과 방향이 달라 너와 같이 다니면 되겠지만 놀이공원이나 영화 같은 일들은 아직까진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은) 나중에 다시, 다시 얘기하자. (때마침 들려오는 노크 소리에 기다렸다는 듯 일어나 들어오신 어머님께 고개 꾸벅 숙여 인사드리고 뒤따라 먼저 방 나서 1층으로 내려가는) 아, 네, 가리는 음식 많이는 없어요. 그냥 매운 거랑... 향 너무 강한 거 빼고는 가리는 거 없는 것 같아요. (어머님과 아버님, 그리고 제 엄마와 아빠가 숟가락 드시자 그제야 저도 숟가락 들고 식사하다 아버님이 물어오시자 작은 목소리로 대답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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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난 정인 고등학교. 가깝네, 내가 내일 너네 집 앞으로 갈게. (반가워 베시시 웃으며 대답하고 더 이야기 하려는데 엄마가 들어오자 아쉬운 얼굴로 1층으로 내려가는) 아버지, 밥 먹게 두세요. 찬열아 이거 먹어. 너 이거 좋아했잖아. (밥 먹는 모습도 귀여워 제 밥은 깨작대며 너만 흘긋대다 아버지 어려워 하는게 빤히 보여 부러 네 앞으로 네가 어렸을 때 좋아했던 반찬 밀어주는) 엄마, 그런 소리 마세요. (제가 아까부터 네가 좋아하던 반찬 맛있게 해달라고 절 볶았다며 흉보듯 말하는 엄마에게 손사래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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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 앞으로 밀어준 계란 장조림을 보곤 잠시 눈 빛냈지만 아무래도 네 부모님 앞에선 제가 좋아하는 것도 쉽게 집을 수 없어 눈치만 보다 네가 집어 올려주자 작게 웃으며 고맙다 대꾸하고 반 갈라 밥과 함께 입에 넣는) (양 볼이 빵빵하게 부풀 정도로 입에 물고 입 열심히 우물대다 어머님이 하시는 말씀에 고개 돌려 널 슬쩍 보며 고민하더니 갈비찜에서 고기 하나 집어 네 밥 위에 올려주고 물 마시는) 어, 네... 애인 없어요. (제게 관심이 있으신 건지 밥을 삼키기가 무섭게 애인은 있냐, 결혼은 언제 하고 싶으냐 물어오시는 어머님께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결혼은... 어, 되도록이면 일찍 하고 싶어요. (반류들은 대부분 결혼을 일찍 하는 탓인지 저희 부모님도, 그리고 네 부모님도 아직 마흔이 채 되지 않으셨기에 저 역시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단 생각이 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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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엄마, 밥 다 먹으면 물어봐요. 체하겠네. (제 밥그릇에도 슬쩍 갈비 올려주는 널 감동한 눈으로 보는데 자꾸만 네게 꼬치꼬치 캐묻는 엄마 말리는. 그래도 애인이 없다는 정보 얻은건 좋아 슬금슬금 입꼬리 올라가는) 이것밖에 안 먹어? 더 먹어. 이것도 맛있고 이것도. (엄마 때문에 어려운지 밥그릇 채 반도 비우지 않은 너 챙기며 엄마 쏘아보는) 엄마 때문에 먹지도 못 하잖아요. (아니라며 원래 많이 안 먹는다고 손사래치는 네게 기어이 고기 하나 더 물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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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나 원래 많이 안 먹는데... (사실 불편해 평소 먹는 양보다 더 적게 먹긴 했지만 불편한 자리에서 먹으면 체할 것 같아 그만 먹으려 했는데 기어이 고집 부려 고기 하나 더 물게 하자 어쩔 수 없이 꼭꼭 씹어 꿀꺽 삼키고 물 마시는) 아니에요, 저 진짜 원래 입 짧아서 집에서도 이만큼 먹으면 많이 먹은 거에요. (정말 저 때문이냐 물어오는 어머님께 절레절레 고개 젓고 손사래까지 치며 걱정하지 말라는 듯 옅게 미소 띤 얼굴로 대답하고 과일 준비하라 아주머니께 이르시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주머니 곁으로 쪼르르 다가가는) 제가 할게요. 배불러서 운동 할 겸 해서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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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됐어, 니가 왜 과일을 깎아. 손님이면 앉아서 과일을 먹어야지. (과일 깎겠다는 널 말리며 어머니께 눈짓 하는데 말로는 그냥 두라고 하시면서도 내심 흐뭇한 얼굴이시라 얼른 밥 마저 삼키고 일어나 네게서 과일 접시 뺏어가듯 낚아채는) 내가 할게. 넌 여기 앉아있어. (널 소파에 앉히고 어설픈 손짓으로 사과 깎는) 이거 먹어. 이게 제일 예쁘다. (그와중에 제일 예쁘게 깎인 사과 집어 당당한 손과는 달리 표정은 수줍게 네게 내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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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게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소파로 와 앉긴 했지만 그래도 네 손길이 영 어색하고 불안하게만 느껴져 안절부절 못하다 과도를 내려놓은 네가 제게 사과 내밀자 손 뻗어 받아드는) 고마워. 어... ...근데 있잖아, 열이는 혼자 둬도 되는 거야? (재채기와 알레르기 때문에 힘들긴 해도 아까 전, 제 품에 안겼었던 토끼의 복실복실한 느낌이 좋아 안고 싶다는 듯 주위 두리번거리다 일어난 네가 2층으로 올라가 토끼 안고 내려오자 손 뻗어 받아드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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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열이? 데려올까? 여기서 잠깐 사과 먹고있어. (토끼 이야길 하는 네게 반색을 하며 2층으로 올라가 열이 안고 내려오는) 알레르기 있다며. 안고 있어도 괜찮아? 열이 털 많아서. (안그래도 잠깐만 안고있을 생각이었다며 제게 도로 열이 건네자 이마 위로 쪽쪽 뽀뽀하는. 네게도 이렇게 뽀뽀하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아삭이며 사과 베어먹는 널 다정한 눈으로 보고있는) 난 사과 별로 안 좋아해. 난 고기가 좋아. (제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사과 건네자 고개 젓고 네 입에 직접 물려주는) 나랑 내일부터 같이 등교할거지? 약속하고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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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복슬복슬한 털 위로 제 손 올려 몇 번 부비다 네 물음에 다시 네 품으로 토끼 안겨주고 먹다 만 사과 다시 입으로 가져가 입 오물거리며 열심히 베어먹다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사과 하나 건네주는) ...어, 으응. 그러면 어디서 만날래? 근데, 어... 너랑 나랑 학교 다른데 같이 가도 되는 거야? (같은 학교면 몰라도 넌 최중종들만 다니는 학교고 방향도 아예 같은 건 아니라 조금은 곤란한 표정으로 널 바라보며 말하는) 그냥 학교는 따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아침에 바쁘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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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내가 너 데려다 주고 우리 학교로 가면 되는거니까 그건 걱정마. 나 하나도 안 바빠. (곤란한 얼굴로 절 보는 네게 과장되게 손사래 치는.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는건 일도 아니기에 네게 확답부터 받아 내려는) 그럼 내가 내일 너네 집 앞으로 갈게.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는게 귀여워 저도 모르게 네 머리 쓰다듬는) 진짜 귀엽다. 예전에도 지금도 니가 제일 귀여워. (당황한 얼굴로 절 올려다 보는 네 볼 감싸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눈으로 보는) 나 진짜 기억 안 나? 우리 막 뽀뽀도 했었는데. 너 내 색시 한다고 했었잖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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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절 데려다준 뒤 자신의 학교로 가면 된다 우기는 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고개 끄덕이고 포크 내려놓다 제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모자라 볼까지 감싸자 네 손 급히 떼어내고 눈만 굴리는) ...어, 어른들, 계시는데 뭐하는 거야... 그리고, 나, 나는 그런 말, 한 거 기억 안 나... (네게 미안하긴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 건 사실이라 새빨개진 얼굴로 웅얼대다 처음 왔을 때처럼 엄마 옆으로 가 빨개진 얼굴은 물론, 작은 몸 엄마 뒤로 숨겨버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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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괴롭힌거 아니에요, 귀여워서 그런거지. 엄마는 기억 나죠? 엄마랑 어머님은 기억 나시죠? 15년 있으면 나랑 찬열이랑 결혼해도 된다고 하셨잖아요. 그 때가 다섯 살 이었으니까 얼마 안 남았어요. (어머니 뒤로 숨는 모습까지 겁먹은 토끼를 꼭 닮아 사랑스런 눈으로 보는. 그만 괴롭히라며 절 말리는 엄마께 툴툴대다 네 어머니와 엄마 번갈아 보며 눈 빛내는) 찬열아 올라가서 놀자. 어른들 얘기 끝나실 때 까지. (기어이 어른들께 맞다는 소리까지 듣고 나서야 밝게 웃으며 2층으로 올라가자고 네게 손 내미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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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어... 어, 우리 집에 안 가요...? (말만 집들이지 네 부모님이 워낙 바쁘신 분들이라 오늘 시간도 겨우 낸 거라며, 그냥 밥만 먹고 올 거라는 말만 믿고 따라온 건데. 자연스레 일어나 제 손목을 잡아 일으키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부모님들 바라보다 거절하기엔 네가 민망할 것 같아 일단은 따라 올라가는) ...나 방 구경 시켜주면 안 돼? 저 방은 뭐야? (혼자 쓰기엔 넓어 보이는 방과 욕실을 제외한 다른 곳에도 문이 있어 궁금하다는 듯 바라보며 묻다 여전히 잡은 손을 놓아주긴커녕 더욱 더 세게 쥐어잡자 아픔에 인상 찌푸리는) 손 좀... 아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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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저기? 저기는 서재. 이리 와봐. 아, 아팠어? 미안. 내가 너무 좋아서. (절 따라 올라온 네가 서재 가리키자 얼른 네게 소개 시켜주고 싶은데 아프다는 말에 놀라 손에 힘 빼는) 나 책 읽는거 좋아해. 어릴 때 니가 제일 좋아하던게 책 읽는 거였잖아. 외국 처음 가서 애들이 동양인이라고 놀릴 때 마다 너 생각하면서 책 읽었어. (책이 많다며 눈 커다랗게 뜨는 네게 다정하게 웃으며 설명하는) 다락방도 있어. 거기도 보여줄게. (신이 나서 네 손 잡아 끌고 제 침실로 가 다락 계단 내려 너부터 올려 보내는) 너랑 영화 보려고 만들었어. 여기 제일 신경 써달라고 했는데, 마음에 들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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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응... (일단 네 뒤 따라 서재로 들어가 책장 가득 꽂힌 책들 보고 입이 절로 벌어져 감탄사 내뱉다 네 말에 잠시 멈칫하고 아무 말 없이 다락으로 올라가는) ...동양인이라고 놀리는데 왜 유학 간 거야? 여기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었잖아... (네가 한 말이 괜히 마음에 걸려 네가 계단 타고 올라오자마자 네게 묻다 괜히 상처를 건드린 건 아닐까 걱정이 돼 네 얼굴 살피는) 대답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영화 좋아해? 무슨 영화 좋아하는데? (이제 막 꾸미기 시작했는지 듬성듬성 꽂혀있는 DVD 하나 빼 살펴보다 고개 돌려 너와 눈 맞추고 슬쩍 웃어주는) 마블 영화 좋아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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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그건 나중에 알려줄게. 나 마블 영화 진짜 좋아해. 여기 시리즈 별로 다 있어. 너도 마블 좋아해? (최중종은 엄연히 외국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고집으로 어쩔 수 없이 외국으로 떠나야 했던. 너와 떨어지기 싫다고 몇날 며칠을 울던 그 때를 생각하다 고개 젓는. 네가 보여준 마블 영화 보고 눈 접어 웃으며 제일 먼저 꽂아뒀던 마블 시리즈 칸 보여주는) 또 좋아하는 장르 말해주면 다 모아 놓을게. 나랑 같이 영화 보자. 아, 잠깐만. (네가 좋아하던 야광별을 사놓은게 생각나 얼른 방으로 내려가 야광별 가져오는) 이거 나중에 같이 붙이자. 너 이거 엄청 좋아했잖아. (온통 너와의 추억이 가득한 것들 이지만 저 혼자만 기억했다는게 좀 서운하긴 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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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이거 내 방에도 붙여져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걸 기억하고 알고 있다는 건 분명 네가 한 말이 거짓은 아니라 생각해 조금은 경계 늦추고 네 손에 들린 야광별 스티커로 손 뻗는) 나 밤에 혼자 자는 거 무서워 해. 그것도 알아? (경종이긴 하지만 절 중종, 최중종들에게 무시 당하며 살게 할 수 없다며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일을 하셨던 부모님 때문에 항상 혼자 잠을 이뤄야 했던) (그런 제가 안쓰러웠는지 천장엔 항상 야광별 스티커를 붙여주셨던 엄마가 떠올라 웃는 얼굴로 얘기하다 다시 네게 스티커 건네주고 아래에서 들려오는 어른들 목소리에 네 도움 받아 내려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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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당연히 알지. 너 우리 집 와서 자주 잤었잖아. (조금 경계 늦춘 네 머리로 뻗어 나가려는 손 애써 주먹 쥐고 참는. 좀 더 함께 있고 싶은데 아래에서 들리는 어른들 목소리에 아쉬운 얼굴로 먼저 내려가 널 도와주는) 내일 약속 잊으면 안돼. 아, 전화번호 저장해줘. 혹시 엇갈리면 어떡해. (일층으로 내려가기 전 핸드폰 내밀고 반짝이는 눈으로 널 보는. 어색하게 웃으면서도 번호 찍어주자 너 몰래 내토끼 라고 저장하고 네게 전화거는) 내것도 저장해. 내 이름 안 잊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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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응. (네가 내민 핸드폰에 제 번호 입력시켜 건네주고 네 물음에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 끄덕이더니 중간 글자는 생각나지 않아 '수야' 라고 저장해둔 뒤 네 집 나서 제 집으로 향하는) 어, 벌써 와있었어? (집으로 가는 동안 이상하게시리 자꾸만 너에 대해 어떻냐 물어오는 엄마의 물음에 아직까진 별 생각 없는 듯 절레절레 고개 젓고 집으로 가자마자 긴장했던 탓인지 깊게 잠들어 아침 일찍 일어나 집 나서는) 춥겠다... 마실래? 와있었으면 연락하지. (아침을 잘 안 먹어 아침 대신 받아온 따뜻한 두유 네 손에 건네주고 시간 확인한 뒤 근처 문구점으로 가 핫팩 사 네 손에 들려주는) 두유 금방 식을 거야. 이거 들고 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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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네가 돌아간 뒤에도 신나서 엄마 아버지와 이야기 하다 방으로 올라오는. 프로필 사진 캡쳐해 계속 들여다 보다 잠드는데 널 만날 생각에 알람 울리기가 무섭게 일어나는. 후다닥 씻고 교복 입은 뒤 신중하게 머리 손질하고 집 나서 널 기다리는) 얼마나 걸릴지 몰라서. 하나도 안 추워. 너 마셔, 이건. 이것도 니가 갖고있어. 나 북극 늑대라 추위 진짜 안 타. (제 손에 두유 들려주고 문구점으로 들어갔다 뭔갈 들고 나와 제 손에 들려주는 네가 예뻐 멍하니 보다 정신 차리는. 핫팩도 두유도 네 양 손에 하나씩 들려주고 일부러 챙겨왔던 목도리 꺼내 네게 둘러주는) 너야말로 추위도 많이 타면서 왜 목도리도 안 하고 다녀. 아직도 답답하다고 싫어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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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둘러주는 목도리 만지작거리며 어색하게 웃다 고개 끄덕이고 전 두유만 있으면 되니 핫팩은 너 가지라는 듯 네 손에 핫팩 다시 둘러주고 서둘러 발걸음 옮기는) 이러다가 너 늦겠어. 얼른 가. 데려다줘서 고마워. (학교 앞에 도착해 시간 확인하고 얼른 가보라는 듯 네게 손짓하다 저 멀리서 우다다 달려온 종대가 제 목에 팔 둘러 끌어안자 빠져나오려 낑낑대면서도 질질 이끌려 네게서 점점 멀어지는) 김종대, 아아. 좀. (어느정도 멀어지고 난 뒤에야 절 놓아주는 종대 한 번 노려보다 저 멀리 아직도 안 가고 서있는 네가 보여 손 흔들어주더니 목도리에 얼굴 푹 묻는) 애인은 무슨. 친구야, 친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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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이따 끝나고 올게. 얼른 들어가. (아직 저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많이 어색한지 말이 없는 너지만 함께 걷는 시간이 소중해 절로 웃음 나는. 얼른 가라는 네 말에도 네 뒷모습 보고있다 누군가 달려와 널 끌어안자 미간 찌푸리는. 분명 애인은 없다고 했는데 누굴까 생각하다 네가 손 흔들자 얼른 저도 손 마주 흔들어 보이는)

찬열아
점심 맛있게 먹고있어?
나 친구들 사겼어
근데 이놈들은 하나도 안 귀여워..
너 보고싶다

(전학 첫 날 인데도 다행히 친구들 사겨 함께 점심 먹으러 가며 네게 카톡 보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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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금 먹으러 가
친구들 사겨서 다행이다
내일 또 볼 건데 뭐...
점심 맛있게 먹어, 수야

(절 수상쩍은 눈빛으로 보는 종대 옆구리 쿡 찌르고 다시 목이 감긴 채 질질 끌려 학교 안으로 들어가 수업 받다 네가 준 목도리를 베개 삼아 깊은 잠에 빠져 점심 시간까지 잠들어 있었던) 이따가 눈 돌아올 거거든. 그리고 나 눈 부었어도 너보다 커. (눈이 부었다며 절 놀리는 백현에게 타박하며 절 챙기기 바쁜 준면에게 잠시 목도리 맡기다 울리는 진동 확인하고 답장 보낸 뒤 급식실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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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수야? 그거 나 부르는거 맞지?
좋다ㅎ.ㅎ
근데 왜 내일?
이따 학교 끝나고 만나기로 한거 아니었어?
너 보고싶은데ㅠㅠ
너네 학교 정문 앞에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잖아...

(네 답장에 놀라 쉴새 없이 답장 써내려 가는. 수야라는 말은 기분 좋지만 내일 만나잔 얘기에는 울상이 된. 누구냐며 쿡쿡 찌르는 세훈과 종인에게 제 토끼라 자랑스레 이야기 하면서도 사진 보여달란 말에는 단호하게 고개젓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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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나 오늘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로 해서
같이 못 갈 것 같아
미안해

(한 번 조르기 시작하면 울 기세로 조르는 백현을 이길 수 없어 마지못해 집에 놀러가겠다 했던 터라 네겐 미안하지만 아직까진 너보다 친구들이 조금은 더 소중한) 너 많이 드세요. 내가 앤 줄 알아? 아, 나 익힌 당근 별로 안 좋아해. 토끼는 뭐 당근 다 좋아하는 줄 알아? (카레에 섞인 당근을 다 골라주는 백현에게 손사래치며 인상 찌푸리다 다시 당근 옮겨놓고 감자와 고기만 쏙쏙 골라먹는) 그냥 당근은 먹어도 익힌 당근은 별로야, 물컹 물컹. 맛도 이상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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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알았어
점심 맛있게 먹고 내일봐

(친구네 집에 간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답장하는. 신나서 카톡하다 시무룩해지니 차였냐며 킥킥대늣 세훈과 종인의 뒤통수 한 대씩 때리고 밥 먹는) 시내? 내가 무슨 촌놈이냐. 맘대로 해 그럼. (시내 구경을 시켜 주겠다는 말에 툴툴대면서도 어차피 너도 만나지 못 하니 나갈까 싶은) 안 추워. 이거 내 토끼가 준거라 갖고있는거야. (가방 챙겨 나오는데 춥다고 제 핫팩 뺏어가려는 종인의 배 툭 치고 걷기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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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역시 약간의 실랑이를 끝내고 점심 식사 마친 뒤 교실로 올라가 수업 듣다 집에 가기 전 시내에 잠깐 들르자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가 준 목도리 목에 둘러매는) 뭐 사러 갈 건데? (친구들 사이에서도 좀 작고 순둥한 편이라 그런지 절 아기처럼 챙겨주는 준면이 다가와 가방까지 들어주자 익숙한 듯 옷자락 쥐고 어김없이 절 자신의 받침대로 생각하는 종대에게 이끌려 교실 나서 시내로 향하는) 답답하단 말이야. (목도리도 네가 준 거라 하고 있는 건데 감기 걸리면 안 된다며, 한참 좌판에 진열된 물건들 구경하고 있던 제 앞 막아선 채 목도리 올려 얼굴의 반을 가려버리는 백현에 잡고 있던 준면의 옷자락 놓고 바둥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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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어디? 아, 찬열이다. (시내로 슬슬 걷고 있는데 쟤네 귀엽다며 세훈이 가리키는 쪽으로 시선 돌리는. 아침에 제가 매준 목도리 두르고 있는 널 보고 반가운 얼굴로 이름 부르려는데 친구가 괴롭히자 바둥대는 널 보고 얼른 달려가 너와 너보다 조금 큰 백현 떼어내는) 안녕. 난 찬열이 친구 경수야. 저기서 보고 반가워서. (절 의아하게 보는 백현과 준면, 종대도 모두 작고 귀여워 다정하게 웃으며 손 흔드는) 찬열아 여긴 내 친구들. (어느새 뒤로 온 세훈과 준면이 쿡쿡 찌르자 어쩔 수 없이 둘 소개하고 네 목도리 잘 정리해주는) 보고싶어해서 만났나봐. 신기하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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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한참 바둥대다 갑자기 백현을 떼어내는 힘에 놀라 눈 동그랗게 뜨며 얼떨떨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네 뒤로 서있는, 너만큼 커다란 학생들 보고 놀라 몸 움찔거리는) 어, 으응... (너도 아직까진 낯을 가리는 제겐 낯선데 네 뒤에서 절 신기하다는 듯 내려다 보고 있는 종인과 세훈의 눈빛이 내섭게 느껴져 네게 정리를 받기가 무섭게 준면의 옆으로 가 어제와 같이 슬그머니 뒤에 숨는) (낯을 가리는 저와 달리 낯을 가리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는 백현과 종대, 준면이 살갑게 말걸자 슬쩍 빠져나와 좌판에 진열된 귀걸이며 악세사리 살펴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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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마음에 드는거라도 있어? 뭘 그렇게 열심히 봐. (낯을 가리는지 준면의 뒤로 슬쩍 숨다 이내 자판으로 다가가는 널 눈으로 쫓는. 외모와는 다르게 소녀같은 세훈과 종인이 넉살 좋게 네 친구들과 수다 떨기 시작하자 저도 슬쩍 네 뒤로 가 네가 보는 것들 함께 구경하는) 이거 따듯하겠다. 껴봐. (손가락 부분이 덮개로 덮인 귀여운 벙어리 장갑 보고 눈 반짝이며 괜찮다는 네 손에 억지로 끼워주는) 와, 진짜 귀엽다. 근데 이거 사이즈가 좀 크네. (저 말에 프리사이즈라는 주인의 말에 고개 돌려 반짝이는 눈으로 널 보는) 이거 사줘도 돼? 끼고 다녀줘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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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오늘 아침부터 계속 네게 받는 것만 같아 안 된다는 듯 고개 젓지만 이미 돈 꺼내 계산하는 모습에 작게 한숨 쉬다 어느 순간, 웅성거리는 소리가 잦아들어 뒤를 돌아보니 어딜 간 건지 보이지 않는 제 친구들과 네 친구들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어디 갔지... (제게 말도 않고 어딜 갈 애들이 아니라 근처에 있는 건 아닐까 한참 두리번거리다 무언가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제 어깨에 팔 두르고 좌판에서 멀어져가는 널 보며 갸웃하는) 애들 어디 갔는지 알아? 연락 왔어? 나 백현이네서 놀기로 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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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애들? 아까 인사하는거 못 봤어? 다 같이 피시방 간다고 가던데. 니 친구들도 같이. (억지로 계산까지 마치고 네 목에 장갑 잘 걸어주는. 아까부터 백현이 줄곧 손 올리고 있던 네 어깨에 은근히 손까지 올리고 좌판에서 멀어지다 제게 묻는 네게 대답하는) 잘 됐네. 오늘은 나랑 놀자. 나 배 고픈데, 이 근처에 맛있는 집 알아? 아, 귀여워. 진짜 귀엽다 찬열아. (당황한 얼굴로 절 보는 네 손 꼭 잡는) 영화도 보고 싶은데. 시간 되면 영화도 같이 보자. (낑낑대는 네가 귀여워 저도 모르게 발개진 네 양 볼 잡고 뽀뽀까지 하고 태연하게 영화 이야길 하며 두리번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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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어... (당황해 눈 동그랗게 뜨고 붉어진 얼굴로 낑낑대다 뽀뽀까지 하자 놀라 입만 벙긋대며 아무런 말도 못한 채 네게 끌려 근처에 있는 영화관으로 향하는) 어, 영화는 내가, 내가 보여줄게. (제일 빨리 볼 수 있는 영화가 30분 뒤라 좀 돌아다녀야겠다 생각하며 지갑 꺼내려는데 네가 벌써 카드 내밀고 있자 카드 빼앗아 뒤로 감추다 네 주머니에 넣어주는) 뭐 먹을래? (추운 밖에 있다 따뜻한 안으로 들어오니 코며 귀가 새빨개진 채 네게 묻다 스낵바로 가 메뉴판 살펴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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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괜찮은데. 그럼 먹을건 내가 사줄게. 난 핫도그랑 에이드, 음..버터오징어도 먹을래. 넌? (제 카드 빼앗아 뒤로 감춘 네게 다정하게 웃어보이는. 매점 앞에서 메뉴판 둘러보다 이것 저것 고르고 네가 고르는 것 까지 계산하는) 맛있겠다. 넌 이거 들어. (네겐 음료 건네고 팝콘과 핫도그, 버터오징어, 나초는 제가 들고 근처 테이블에 앉는) 맛있어? 아직도 단거 좋아해? (네 입에 카라멜 팝콘 하나 물려주고 나쵸도 반으로 잘라 하나 입에 물려주는) 어떻게 이렇게 그대로 컸어? 귀엽게? 아, 나 어제 사진 찾았는데 다음에 보여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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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 으응. (네가 건네준 음료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해서 들어 옮기고 테이블에 앉아 네가 입에 물려준 팝콘과 나쵸 오물오물 씹어 넘긴 뒤 음료 한 모금 쪽쪽 빨아 마시는) 사진? 어... 나, 어릴 때 좀 통통했는데... (부끄러운 듯 얼굴 붉히며 웅얼대다 따뜻한 안에 들어와서 그런 지 더운 걸 느껴 목에 두르고 있던 목도리 푸르고 장갑도 잘 챙겨 가방에 넣어두는) ...왜 그렇게 봐? 아니, 아까부터... 자꾸 나만 보길래. (제 얼굴에 뭐 묻기라도 했나 싶어 얼굴 만지작거리다 이내 눈 내리깔고 빨대만 입에 문 채 질겅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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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통통해서 더 귀여웠는데. (눈 반짝이며 널 보고 있다 어릴 때의 널 생각하며 베시시 웃는) 귀여워서. 얼굴 발개져서 귀엽다. 손도 예전엔 더 오동통 했었는데. (네 손 덥석 잡고 손가락 만지작 대는. 제 손에 가득 차는게 참을 수 없을만큼 귀여워 손등에 입 맞추는) 그러면 이 상해. (빨대 입에 물고 있다 멍하니 절 보는 네 입술 사이 걸린 빨대 빼주는) 찬열이 너 사귀는 사람 없는거 맞지? 아까 그, 종대랑은 아무 사이 아니지? 백현이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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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하는 스킨십이 나쁘진 않지만 네가 스킨십을 할 때마다 자꾸만 얼굴이 빨개지고 부끄러워져 저도 모르게 손을 빼내려는) 응. 내가 애인 있으면 있다고 자랑하지. (작은 목소리로 웅얼대다 영화 시간이 임박해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아까와 같이 음료 두 잔 손에 들고 두꺼운 파카 때문인지 뒤뚱뒤뚱 걸어 상영관 찾아가는) (자리 찾아 앉은 뒤 가방 제 품에 인형처럼 꼭 끌어안고 네 손에 들린 버터오징어 손으로 가리키며 입 벌리는) 나 그거 먹여주면 안 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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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이거? 아-. (자꾸만 꼼질대며 빠져 나가려는 네 손 꼭 잡아 쥐는데 음료 들고 벌떡 일어난 널 따라 걸음 옮기는. 상영관에 앉은 네 옆에 앉아 버터오징어 하나 집어 입에 넣어주고 우물거리는 볼 흐뭇하게 보는) 이것도 마셔. (입에 빨대 물려주고 이어서 핫도그도 물려주는) 맛있어? (입가에 묻은 소스 닦아주고 스크린이 아닌 널 보며 싱글벙글 웃는) 손 잡으면 안돼? 손 잡고 보고 싶어. (손가락 꼬물대는 네 손 빤히 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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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먹여주는 대로 먹다 보니 배가 불러오는 걸 느껴 이제 음료만 먹어야겠다 생각하며 음료수로 손 뻗다 네가 하는 말에 별다른 말없이 고개 끄덕이고 네게 손 내미는) 근데 영화 볼 때만이야. (네가 싫은 건 아니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누가 이상하게 쳐다보진 않을까 걱정도 돼 영화 볼 때만 잡고 있으라 말하고 빨대 열심히 빨아 음료수 마시는) 영화 보면 늦겠다. 영화 보고 바로 집 가야겠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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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알았어. (나가선 모르는척 잡아야 겠다 생각하고 일단 네 손 덥석 잡는. 집에 간다는 말에 아쉬운 얼굴로 입맛 다시고 이내 스크린에 집중하는) 아니, 너 자꾸 놀라는 것 같아서. (총소리며 폭탄소리가 들릴 때 마다 깜짝깜짝 놀라는 너 때문에 가운데 팔걸이 올리고 네 어깨 감싸 품에 안는. 당황한 얼굴로 절 밀어내는 네 손까지 잡고 아무렇지 않게 영화 보는) 재미 있었어? 넌 놀라느라 영화 내용도 집중 안 됐을 것 같은데. (영화 끝나고도 네 어깨 감싼 손 푸르지 않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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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영화가 시작 되기가 무섭게 쫓고 쫓기는 추격신이며 싸우는 배우들 때문에 정신 없다는 듯 눈만 데굴데굴 굴리다 어느 순간 네 쪽으로 쏠리는 몸에 움찔하며 동그랗게 뜨인 눈으로 널 올려다 보는) 어, 그, 그래도... (상영관 안이라 큰 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눈치만 살피다 영화관을 나서자마자 빠져나와야겠단 생각 하느라 영화에 집중하지 못하는) ...괘, 괜찮았어. 저기,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네게 가방과 핸드폰 맡기고 화장실로 들어가 새빨개진 얼굴에 차가운 물 몇 번 끼얹어 세수하고 페이퍼 타올 빼내 얼굴 감싸 닦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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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다녀와. (화장실에 간 널 기다리다 네 가방에서 목도리와 장갑 꺼내놓는) 밖에 나가면 추워. 답답해도 조금만 참아. (나온 네게 목도리 꼼꼼하게 둘러주고 장갑도 끼워주는. 답답하다 칭얼대는 네게 다정하게 말하고 사람들 빠져나가 한산한 복도 둘러보다 널 꼭 끌어안는) 찬열아 넌 나 별로야? 난 너만 내 색시라고 생각하고 살았어서 지금도 너만 보여. 니가 제일 귀여워. 니가 나 기억 못 해도 니 말처럼 지금부터 추억 쌓으면 되는데, 친구 말고 연인으로 쌓고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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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답답하단 말이야.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목에 둘러지는 목도리며 손에 끼워지는 장갑까지, 따뜻하긴 하지만 조금은 답답해 인상 찌푸리며 창얼대다 복도 정 중앙에 선 채 절 끌어안고 하는 말에 놀라 슬쩍 밀어내는) ...벼, 별로는 아닌데, 어... (그래도 전 널 기억하고 떠올린지 얼마 안 됐는데 너무 이른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미안하지만 거절하려는) 나한테도 생각할 시간을 주면 안 될까? 나, 너, 너 싫지는 않은데...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어. 저, 나 가볼게. 안 데려다 줘도 돼. (네 고백이 좋다기보단 얼떨떨하고 당황스러워 무언가에 쫓기듯 영화관 나서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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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찬열아. (더듬대는 네 목소리 주의 깊게 듣는데 결국 거절의 말인거 알고 좌절하는 표정 짓는. 제가 잡을 새도 없이 뒤돌아 가버리는 널 허망한 얼굴로 보다 얼른 따라 나가 택시를 타고 네 동네로 향하는. 이미 집에 들어갔는지 확인할 방도가 없어 잠깐 기다리다 네게 카톡 보내는)

찬열아
나 지금 너네 동넨데
잠깐만 나와줄 수 있어?
잠깐이면 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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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가 나중에
연락할게

(지금 네 얼굴을 보게 되면 제 마음과는 달리 상처주는 말만 할 것 같아 일단 나중으로 미뤄야겠다 생각하고 집 앞에 도착한 택시에서 내려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잡힌 손에 놀라 눈 크게 뜨고 몸 움츠리는) ...내, 내가, 나중에 연락한다고 했잖아... (먼저 와 기다린 건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제 손 잡은 네가 절 끌고가려 하자 네 손목 잡아 떼어내려 하지만 아무래도 힘이 세 막아내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는) 할, 할 말이, 뭔데...? 나, 너 싫은 거, 아니고, 어... 너, 너 좋아하는데, 그, 내가 너 안 지, 얼마 안 돼서, 그래서 그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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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아니, 그건 봤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네 카톡에 시무룩하게 돌아 서는데 저 앞에 선 택시에서 네가 내리자 얼른 달려가 네 손목 잡는. 집 앞에서 얘기 하기엔 좀 그래 널 골목으로 데려 가는데 얼굴 하얘져서 겁먹은 모습에 손 놓고 시무룩하게 이야기 하는) 미안해, 집 앞에서 얘기하기 좀 그럴것 같아서. 그, 미안해. 내가 무턱대고 내 마음만 강요해서. 넌 당황스러울텐데 미처 생각을 못 했어. 내가 너 기다릴게. 그러니까 나 피하지 말아줘, 응? 내가 경솔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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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시무룩한 얼굴로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자 더욱 더 미안해져 안절부절 못하다 그래도 제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 같아 고마워 고개 끄덕이는) 너 피하고 싶은 생각 없어... 그리고, 만약 내가 널 거절하더라도, 어, 친구... 계속 하고 싶어. (금방 답을 내릴 수 없어 미안하기도 하고 네가 추워보여 잠시 망설이다 가방에서 제 담요 꺼내 네 몸에 둘러주는) 무늬는 좀 그렇지만 덮고 가, 추워보여. (주위 두리번거리다 차가운 네 손 잡아주며 큰 길가로 나가 택시 잡아 너 태우고 손 흔들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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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내일 같이 학교 갈거지? 데리러 올게. (친구라도 되고 싶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아픈 가슴 꾹꾹 누르다 네가 둘러준 담요 대충 갈무리하고 택시 잡아 태운 네게 이야기 하는. 마지못한 얼굴이긴 하지만 고개 끄덕이는거 확인하고 집으로 향하는) 찬열아, 잘 잤어? 오늘은 목도리 하고 나왔네. (집에 도착해서도 우울한 얼굴 하지만 제가 좀 더 잘 해야겠다 생각하는. 어제처럼 아침 일찍 네 집 근처에서 기다리다 목도리 매고 나타난 네게 반갑게 인사하는) 오늘도 친구네 집 가? 아니면 집에 같이 가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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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일단 널 보내야 할 것 같아 고개 끄덕이고 택시가 멀어지자 그제야 집으로 들어가 따뜻한 물로 씻고 복잡한 머릿속 겨우 정리한 뒤 잠드는) 오늘은 친구네 집 안 가. (잠이 들긴 했지만 뒤척이느라 깊게 잠들지 못했기에 오늘은 수척한 얼굴로 잠에서 깨어나 준비하고 목도라 챙겨 맨 뒤 집 나서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로 보이는 네 뒷모습에 작게 한숨쉬며 가까이 다가가 네 물음에 답하는) 있지... 추운데 이렇게 서있지 말고 들어와서 기다려도 돼. 엄마도 그러라 하셨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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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아니야, 괜찮아. 근데 나 진짜 추위 안 타. 북극 늑대라 정말로. (제게 다가온 네가 하는 말에 손 내젓는. 정말 전 추위를 타지 않기에 손사래 치고 네게 바보같이 웃어 보이는) 가자, 넌 추위 많이 타잖아. 손 잡아도 돼? (전 네가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손이 나간건데 네가 너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 네게 다 물어보기로 결심했던. 절 빤히 보다 어색하게 고개 끄덕이는 네 손 덥석 잡는 또 바보처럼 웃는) 같은 학교면 좋겠다. 학교에서도 너랑 있고싶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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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내 마음이 불편해서 그래. 안에 들어와서 있을 거 아니면 날 좀 풀릴 때까진 따로 가는 게 낫겠어. (단호하게 말하며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고 제 손을 잡은 게 그리 좋은지, 바보처럼 배실배실 웃는 네 모습이 최중종 치곤 무르다 생각하는) 나는 낯 심하게 가려. 이렇게 3일만에 손 잡고 그러는 건, 처음이야. 너 싫어하는 거 아니야. ...그냥, 아직까진 낯설고 좀 어색해서 그러는 거니까 내가 네 고백 안 받아줬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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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그럼 안에 들어가 있을게. (싫으면 데리러 오지 말라는 말에 고개 젓는) 응응, 난 지금도 너무 좋아. 내가 너무 성급했어. (차분히 이야기 하는 네게 고개 끄덕이는. 손을 함께 잡고 걷는 것 만으로 좋아 베실베실 웃으며 걷다 저만치 네 학교가 보이자 아쉬운 얼굴로 발걸음 늦추는) 학교랑 집이랑 너무 가깝다. 조금만 천천히 가자. (못말린다는 듯 절 보면서도 고개 끄덕이는게 고맙고 예뻐 참지 못하고 너 꼭 안았다 놓는) 나중에, 많이 많이 친해지면 토끼인 것도 보여 줄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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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꽤 추운 날씨 때문에 빨리 가고 싶은데 네가 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 끄덕이고 걸음 좀 늦춰 느릿느릿 걸어가는) ...생각 좀 해보고. (혼현은 결혼할 사이 아니면 같이 잘 이유도 없으니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해 안심하고 있었는데 대뜸 절 껴안은 네가 하는 말에 놀란 듯 바라보면서도 일단 고개 끄덕이며 대답하는) 근데... 너는, 아무 사이도 아닌 내 앞에서 혼현 드러낼 수 있어? 난, 난 예전부터 엄마가, 결혼할 사람 앞에서 말고는, 보이지 말랬거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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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아무 사이도 아닌거 아닌데. 다른 사람 아니고 네 앞이잖아. 지금도 보여줄 수 있어. (네가 하는 말에 정색하고 또박또박 이야기 하는. 추워서 발개진 코를 하고 놀라 눈 커다랗게 뜬 네 머리 살살 쓰다듬고 표정 풀며 웃는) 니가 싫으면 안 보여줘도 괞찮아. 강요 하는거 아니니까 놀라지 마. 놀라는 것도 귀여운데 나 무서워 하는건 슬퍼. (한국어로 대화할 사람이 누나와 아버지, 엄마 뿐이었던 것 때문인지 어휘가 묘하게 여성스럽고 다정하다는 것 저만 모르는) 얼른 들어가. 아, 이거 담요. 어제 잘 썼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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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무뚝뚝할 것 같은 성격과는 달리 다정한 말투가 마음에 들지만 네 외모와 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감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 고개 갸웃하다 네 말에 고개 끄덕이고 네가 내민 담요 다시 네 손에 쥐어주는) 그냥 너 가져, 나 담요 많아. 얼른 가, 늦겠다. (네게 담요 건네주고 손 흔들어 인사한 뒤 도도도 달려가 학주 선생님께도 인사 드리고 저 멀리 보이는 준면에게 달려가 팔짱 끼는) 두유 안 가지고 왔어, 입맛이 없어서. (항상 제 손에 들려있던 두유가 없는 걸 확인한 준면이 제게 물어오자 웃는 얼굴로 대꾸하고 교실로 올라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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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이따 봐. (저완 손을 잡는 것도 어색해 했으면서 준면에겐 먼저 팔짱을 끼는 네 뒷모습 보며 작게 한숨 쉬는. 그래도 제 섣부른 고백으로 아예 관계가 끝날 뻔 한 어제를 생각하며 기쁘게 학교로 향하는) 어젠 재미있게 놀았어? (좀 늦어서 서둘러 학교로 가 세훈과 종인 만나는데 저들과 통하는데가 있어 노래방에서 밤 열시까지 놀았다며 자랑하는 종인의 가슴팍 툭 치는) 내가 좋아해. 내 토끼야. (너와는 무슨 사이냐 물어오자 베시시 웃으며 대답 하는데 귀엽게 생겼다며 얼른 낚아채라 이야기 하는 세훈에게 고개 끄덕이는. 떨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네가 보고싶어 핸드폰 만지작대다 카톡 보내는)

찬열아 뭐해?
나는 이제 체육나가
너 보고싶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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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제 잠을 설친 탓인지 자습 시간부터 점심 시간까지 잠에 빠져 있었으면서 그래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듯 점심도 거르고 계속 엎드려 있다 제 곁으로 다가오신 선생님께서 어디 아프냐며, 아프면 집에 가 쉬라는 말에 죄송하긴 하지만 그래야겠다 싶은) (엄마에게 전화까지 넣었는지 핸드폰을 확인하기도 전, 진동이 울리자 화면 확인하고 전화 받는데 데리러 가겠다며 기다리란 말에 알겠다 대답하는)

늦게 봐서 미안해
나 오늘 조퇴해서
안 데리러 와도 돼
바로 집에 가, 수야

(몇 시간 전 네게서 온 카톡 확인하고 서둘러 답장 써내려간 뒤 학교 앞으로 나가 차에 올라타 집에 갈 때까지 잠들어 있다 집에 도착하자 엄마에게 기댄 채 집으로 들어가 밥도 거르고 곧장 방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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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조퇴? 어디 아파?
병원은?
끝나고 너네 집으로 가도돼?

(한참을 기다려도 답이 오지 않아 시무룩해 있는. 점심도 얼마 먹지 않고 교실로 향하다 온 카톡에 놀라 후다닥 답장 보내는. 잠이라도 든건지 답장이 없어 내내 걱정스런 얼굴 하고 있다 종례 끝나기가 무섭게 죽집으로 향해 죽 사들고 약국에서 감기약 산 뒤 얼른 네 집으로 향하는) 안녕하세요. 찬열이 아프대서 죽이랑 약 좀 사왔어요. 좀 괜찮아요? (네 엄마가 문 열어 주시자 예의 있게 인사하고 네 상태부터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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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선생님과 엄마에겐 미안하지만 그래도 일찍 집에 와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잘 수 있다는 건 좋은 듯 파자마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순식간에 잠들어 새근대다 제 이마 위로 올라오는 차가운 손에 몸 움츠리며 눈 뜨는) ...어, 수야. (비몽사몽한 얼굴로 널 바라보며 웅얼대다 걱정스럽다는 듯 제 얼굴 살피던 네가 한숨 내쉬자 흐트러진 머리 정리하고 입 여는) 저... 나 아픈 거 아니야. 엎드려 있었더니, 선생님께서 오해하셨나 봐. 이마는 계속 엎드려 있어서 뜨거운 거였어. 나 걱정 돼서 온 거야? 안 와도 됐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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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조퇴 한대서 걱정했어. 다행이다, 아픈게 아니라서. 점심은 먹었어? 열 좀 있는 것 같은데, 죽 좀 먹을래? (네 어머니의 안내로 네 방으로 들어온. 색색대며 잠이 든 널 멍하게 보다 정신 차리고 발개진 이마 위로 손 올리는. 정말 토끼처럼 눈 밙짝 뜬 네가 하는 말에 그제야 안도의 한숨 내쉬는) 잠깐만 기다려. 죽 가져올게. (괜찮다는 네 이마 부드럽게 만져주고 거실로 나가는. 네 어머니께 부탁해 쟁반에 죽과 물김치, 물 올려서 가지고 들어오는) 뭘 좋아할 지 몰라서. 소고기 죽 좋아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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