솨아아- 시원한 소리와 함께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진다.흩날리는 나뭇잎들 속에서 너를 본다.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너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너는 내가 저의 고백을 받아주지 않을 것임을 알고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을 고백해 온 네가 안쓰러워 어깨를 감싸 안아준다.
미안해
북받치는 감정에 흐느끼는 너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미안해.받아 줄 수없어서.
너도 알고 있었잖아,차마 이 말은 하지 못한다.그저 말없이 흐느끼는 너를 안아 주는 게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다.
내 품에 고이 안겨 울던 네가 날 떼어 둔다. 눈물에 단정하지 못한 얼굴을 하고 나를 바라본다.아직 떨리는 목소리로 천천히 운을 땐다.
아니야,내가 더 미안해.너를 곤란하게 만든 것 같다. ...며칠동안 좀 떨어져 있어야겠다.
마음정리 할 시간이 필요해. 온전히 너를 친구로만 대할 수 있는 날이 오면 돌아올게.
물기어린 눈을 하고서 살폿 웃는다.다시 한번 나를 꼭 안고서 떨어진다.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안녕을 고하고 멀어지는 너를 잡을 수 없다.
네가 점점 멀어진다.작은 점이 되어 사라진다.완전히 네가 보이지 않게 되었을때,나는 나의 서러움을 담아 눈물을 터트린다.자철아,하고 목놓아 너를 부른다.
네가 날 좋아하는 것만큼 나도 널 좋아한다.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나에게는 약혼녀가 있고,너도 부모님의 등살에 못이겨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여자친구가 있다.우린 이루어질 수 없다.그저 친구로 남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리는 절대로 서로를 잊을 수 없다.그럼에도 잊겠다 하는 건 그러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 나오는 상투적인 말일 뿐.서로를 간절히 원하지만 현실의 벽에 무너져내린다.
너랑 나는 왜 남자로 태어났을까.둘 중 하나라도 여자였으면 좋았을것을.
부정 할 수 없는 현실이 미워 도리질친다.잊어야한다.그래야만 서로가 편할 것을 알기에.표면적으로라도 잊어야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다.
혹시라도 다음생에 만난다면,그때는 우리의 사랑이 꽃피우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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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잉.......이게 뭐옄ㅋㅋㅋㅋㅋ
무슨 이런 똥망글잌ㅋㅋㅋㅋㅋㅋㅋㅋ하.....
절대 기구같지 않지만 기구라는 게 함정.
첫 기구가 이따위라닠ㅋㅋㅋ미치겠넼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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