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은 동료들과 여름 휴가로 산 속의 펜션으로 놀러왔다.해가 질 때까지 진탕놀고 숙소로 돌아와 바베큐 파티를 하며 술이 떡이 될때까지 마시고 떠들었다.알딸딸해지는 기분에 바람이나 쐬어야겠다싶어 맥주캔을 하나 들고 밖으로 나왔다.한가로이 거닐고 있으려니 저 편 벤치에 앉아 달을 보고 있는 자철이 보였다.
"혼자 뭐하고 있었냐."
옆자리에 앉으며 성용이 물었다. 성용의 물음에도 자철이 멍하니 하늘에 뜬 달만 바라보고있자 성용은 자철의 머리를 가볍게 헝클어뜨렸다.들고나온 맥주캔을 따 한모금 마시고 자철에게 건넸다.뭐하고있었냐는 물음에는 대꾸도 않던 자철이 냉큼 가져가 마시고는 캬,하는 탄성을 터트렸다.
"야,달 너무 이쁘지 않냐"
"뭐?"
"너무 밝고 이쁘다.저거봐,분화구까지 보여.으하...."
저기엔 항아님이 살고있으려나,하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자철을 어이없이 쳐다보자 여지껏 한번도 성용을 보지않던 자철이 별안간 고개를 홱 돌려 성용을 본다.
"항아님 보러 가자."
"이건 또 무슨 미친소리야."
"달나라가면 항아님이 토끼들이랑 사이좋게 살고 있을거 아냐.항아님은 이쁘시겠지?그러니까 우리 항아님 보러 가자."
"...항아님은 너처럼 불순한 의도로 찾아오는 놈은 안만나실거다."
"내가 얼마나 순수한데!불순한 의도라니.아니거든,멍충아."
말이 안통한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성용이 일어났다.
정신 좀 차려-라며 양 볼을 꼬집어 당기자 아프다며 찡찡거린다.볼을 잡고 있던 손으로 볼을 감싼다.그대로 허리를 숙여 입술에 가볍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었다.자철이 놀라 쳐다본다.
"ㅇ...이건 무슨 의미냐...?"
"귀여워서."
"무슨 소리야"
"왜 이렇게 귀엽냐.평소에도 그런데 술 들어가니까 더 귀엽네."
"아 뭐래.좀 알아듣게 얘기 해봐,멍청아!"
"좋아한다고,눈치없는 놈아."
"...아........뭐?"
"좋아한다고.왜, 싫냐?"
"......"
제멋대로인 고백을하더니 자철이 아무런 말도 하질 않자 그대로 돌아서버린다.이대로 놓치면 다신 못 볼 것 같은 느낌에 자철이 성용의 옷자락을 황급히 붙잡는다.빨개진 얼굴로 싫다고 한 적 없다며 빽 소리친다.성용이 다시 몸을 돌려 자철을 지긋이 쳐다본다.
"아,그게.....음....있잖아....싫은 게 아니라...."
"싫은 게 아니면 뭐."
"아니이....으음....잠깐만.고백한건 너잖아!내가 왜 죄 진 것같이 행동해야하는 건데!"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말을 하다 깨달았다는듯 성용에게 삿대질을 한다.성용이 삿대질을 하던 손가락을 보더니 그 손을 잡아 자철을 일으켜세웠다.갑작스럽게 일으켜지자 당황한 자철이 어버버거린다.성용은 그런 자철이 답답하다는듯 한숨을 작게 내뱉는다.
"나 지금 너한테 키스할거야. 싫으면 밀쳐내."
"뭐?야,잠깐ㅁ-"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급하게 닿은 입술과는 상반되게 천천히 입술을 핥으며 진행되는 키스에 마음이 놓인 자철이 밀쳐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입술을 조심스레 열었다.성용의 혀가 자철의 입 속으로 밀고 들어왔다.성용이 손으로 자철의 뒷통수를 지그시 눌러 혀가 더 깊숙히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다. 천천히,그 속도만큼 오래도록 키스가 이어졌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키스가 끝나고 두 입술이 떨어지자 자철은 부끄러움에 얼굴을 채 들지 못하고 손만 꼼지락거렸다.그 모습마저 귀엽다며 웃던 성용이 다시 가볍게 입술을 맞대고 떨어졌다.눈을 마주치며 성용이 말했다.
좋아해.많이.
특유의 눈웃음을 짓자 자철의 얼굴이 더욱더 빨개진다.
자철이 머뭇거리며 화답했다.
나도 좋아해.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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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어어어어어ㅓㅓㅓㅓ
어어어ㅓㅓㅓㅓㅓ
오빠들 미안 사랑해
독자님들도 사랑해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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