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전원우] 애가탄 늘보는 늑대가 되었다. 07 체육대회 연습을 시작한지 이틀째. 아침에 이름 이와 소소한 대화를 나눈 탓에 기분이 좋아보이는 원우다. 대충 체육복을 걸쳐입고 운동장에 나온 원우는 오늘 축구 연습이 있다는 말에 한숨을 내쉰다. 결국 올해도 뛰어야 하는구나. 운동을 싫어하는 원우지만, 막상 시키면 못하는 편도 아니였기 때문에 매년 민규의 적극추천으로 체육대회때 참여했다. 축구연습을 하기 전, 잠시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난 원우는 앞서 걸어가고있는 이름 이를 발견한다. 체육복은 또 왜 큰걸 샀는지, 손이 소매에 가려져 보이지가 않는다. 그런 이름 이가 귀여워 남몰래 웃던 원우는 얼굴이라도 보려 걸음을 빨리하는데, 갑자기 튀어나온 한 남학생이 이름 이에게 장난을 건다. "야, 하지 말라니까!" "성이름 넌 키 언제크냐? 중학교때랑 변한게 없어" "죽을래? 너는 뭐 크냐?!" 아, 걔다. 최한솔. 며칠 전에도 같이 등교하다가 밀쳐지는거 봤고, 혼혈이라고 했으니 저 남자애가 틀림없다. 자꾸 이름 이를 건드리는게 마음에 들지는 않는데, 바락바락 따지는 모습이 또 귀여워서 저절로 아빠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다 문득 민규가 최한솔이 성이름 좋아한다고 말한게 떠올라서 다시 표정이 굳어진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이렇게 표정변화가 많아진 것도 결국은 이름 이 때문이다. "너 인기많더라?" "뭐라는거야. 바쁘니까 좀 비켜봐!" "그, 전원우? 걔가 너 좋아한다는데?" 이름 이가 얼굴이 붉어짐과 동시에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원우의 발걸음도 멈칫한다. 이름 이는 갑자기 떠오른 원우생각에 부끄러웠고, 원우는 저게 그렇게까지 소문이 났나 싶어서 민망했다. 한솔은 왠지모르게 조금 굳어진 얼굴로 얼굴이 빨개진 이름 이를 툭툭 친다. 원우는 당황스러워서 걸음을 빨리해 그 둘을 지나치려 했다. 그런데 한솔이 건드려도 미동도 없던 이름 이가, 원우가 지나가자 어! 전원우! 하며 따라온다. 원우보다 키가 작아서 쪼르르 뛰어오는게 왜이리 예쁜지. 내심 한솔 대신 자기라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까지 겹쳐 입꼬리가 슬슬 올라가는 원우다. 그런 원우의 마음을 모르는 이름 이는 자기에게 웃어주는 원우가 좋아서 베시시 웃어보인다. "어디가?" "화장실. 너는." "난 교무실! 체육쌤보러.." "바쁘다며. 힘들진 않고?" 무표정이지만 걱정이 담긴 원우의 말에 이름 이가 환하게 웃으며 응! 대답한다. 그 모습에 심쿵당한 원우가 황급히 고개를 들어 앞을 쳐다본다. 갑자기 원우가 고개를 돌린 영문을 모르는 이름 이는, 다 왔다며 안녕 하고 원우에게 손을 흔들고 교무실로 들어간다. 원우는 화장실로 가며, 언제부턴가 조급해진 고백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을 한다. 빨개진 귀를 만지작거리며. ----- 짧아서 죄송해요ㅠㅠ 축구하는 원우는 다음편에! 오늘도 감사합니다^o^ 일공공사 세븐판다 돌하르방 권호시 뿌야 봉구 밍구리밍굴밍굴 원우야 뭉구뭉구 잴리 옥수수 달마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