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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 다이어트로 예뻐진 너징 썰 14 | 인스티즈

아아 기쁘다. 갈피를 잡았다. 는 무슨 나를 향한 응원의 박수 짝.짝.짝.



너징은 순간적으로 마주친 백현이의 눈에 멍청하게도 하려던 말을 다 잊어버릴수밖에 없었어. 

그냥, 그 눈이 굉장히 복잡해보여서. 짧은 순간이었지만 너를 내려다보는 시선에 미안함이 가득차있는 듯 보여서.

안그래도 미웠지만, 밉고, 밉고 또 미웠지만 찰나의 시선속에 보이는 너징을 향한 백현이의 미안한 감정에 너징은 더 백현이가 미웠어.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말을 하면 되잖아 멍청아.


너징은 백현이를 마주하기 전과는 확연하게 생각이 달라졌어. 이러려고 백현일 만난건 아니었지만, 괜히 복잡미묘해지는 감정에

고개를 돌려버린채 음악의 볼륨을 더 높여버리는 백현을 가만히 바라보는 너징이야. 

변백현은 무슨말이 하고 싶은걸까. 너징은 얼마전부터 자꾸만 드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 고개를 저었어.


변백현이 일부러 나에게 모진말을 내뱉었다, 내가 독한 마음을 먹을수 있게 하려고.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이었지만 또 생각을 해보면 그렇게도 말이 안되는 소리는 아닌지라 너징은 시선을 여전히 백현에게로 고정한 채로

손톱을 잘근잘근 씹었어. 변백현은 왜 그랬을까. 왜, 도대체 왜?


어어, 너징은 순간적으로 다가온 백현의 손에 당황할수밖에 없었어. 분명, 나는 방금 손톱을 물어뜯고 있었는데

왜 내 손이 변백현한테 잡혀있는거지? 그러면서도 백현에게 잡힌 손을 내려다보던 시선을 올려 백현과 마주한 너징은 하얀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뭐라뭐라 말하는 듯한 백현의 입모양에 고개를 갸웃하고 알아들으려 집중했어.



'손톱 뜯지마.'



아아, 그렇구나. 너징은 답지않게 멍청한 소리를 내며 그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어. 백현에게 잡힌 손을 빼내려는 생각조차 못한채로.

너징이 백현이한테 손이 잡힌채로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 백현이 순간적으로 움찔. 하고는 손을 뗐어.

아아, 따듯했는데. 에어컨을 얼마나 튼건지 시원하다 못해 추울정도인 버스 안에서 잠깐 맞닿았던 변백현의 손은 따듯했는데.


순간의 생각이 들자마자 너징은 제가 한 생각에 놀라 멋쩍게 시선을 돌렸어. 그리고는 어렴풋이 당황한듯 조금 전과 같이 창밖으로 시선을 던지는

백현의 옆모습을 살피는데 왜인지 귀 끝이 살짝 붉어져있어. 뭐지, 부끄러운건가.

부끄러워? 변백현이, 부끄러워? 말이 안되면서도 우스운 생각에 너징이 어이없다는듯 웃음을 터트렸어. 

그뒤에도 한참동안 웃음이 멎질 않아서 손 부채질을 하면서도 비식비식 웃음을 흘려댔지.


너징은 웃음을 멈추고 나서 까지도 왜 웃음이 나는지 모르겠어서 애를 먹었어. 왜 웃기지? 아, 웃긴게 아닌가?

싶은거 있잖아. 그냥 계속 웃음이 나. 광대는 아픈데, 계속 웃음이 나서 막 바보처럼 헤실거리게 되는거 있잖아. 너징이 계속 백현의 옆에서

내릴때까지 그러고 있었던 것 같아. 그러면서도 생각했지. 아, 변백현한테 하려던 얘기는 내일 해야겠구나.


백현인 너징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어도, 광대뼈가 아파 손으로 꾹꾹 누르느라 뒤척여도 아무렇지 않은지 창밖으로 시선을 둘 뿐이었어.

그러다 너징이 내려야할 정거장에 와서야 잠깐의 시선을 줬지만, 별 말은 않고 너징과 시선이 마주치자 마자 다시 창밖으로 시선을 돌려버리는 백현이었지.




-



( side. 백현 시점 )


너는 몰랐을거야. 네가 버스에 올라 타, 내 옆자리에 앉을때까지. 어렴풋이 풍겨오는 아침과 같은 그 향에 너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걸.

빈 자리가 내 옆자리라는 것을 알고도 내 옆자리에 앉은 너 때문에 슬쩍 말려올라가려는 입꼬리를 눌러 내리며 살짝 살짝 창가에 비치는 너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게 될까 듣고있던 노래를 잔뜩 우울한 노래로 바꿔 버렸다는 걸. 


뭐가 그리 복잡한지 나 생각 많아요, 하는 표정을 얼굴에 가져다 붙이고 손톱을

물어 뜯는 네 모습에 손이 먼저 움직여,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려 애쓰고 또 애썼다는 걸. 또  뭐가 그리 우스운지 혼자 킥킥대다가도,

얼굴이 붉은지 손을 올려 손부채질을 하는 너를 보지 않는 척 보고 있었다는 걸.



버스에서 내리는 너를 혹여 누가 쫓아 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 너의 뒤를 한참이나 눈으로 쫓았다는 걸.








+

일단 얘네가 친해지든 뭘 어떻게 하든 그래야

지지고 볶고 할거 아니예여. 내님들이랑 현이가 바보 멍청이라서

둘이 좀 천천히 풀어야해여. 나도 답답시러움. 얘네 뭐야.

는 무슨 내가 이게 뭐야.. 답답시러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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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7
백현아ㅠㅠㅠㅠㅠ아진짜 겁나설렌다ㅠㅠㅠㅠ둘이빨리 사겨라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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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8
아이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해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큥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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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9
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에 배큥이 왤케 멋있는거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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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0
어휴... 영화같은이야기네요 저에겐(오열)
11년 전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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