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0 #프롤로그 |
꿈 속을 헤메고 있을 무렵, 전화벨 소리가 시끄럽게도 울어댔다. 무시하고 다시 꿈 속을 떠나려는데 전화는 곧 끊어질 듯 계속해서 다시 벨소리가 울렸다. 결국 한숨을 쉬며 전화기를 집어들고 잔뜩 잠긴 목소리로 전화상대를 확인해야했다. “ 왜 이제 받아요! ” “ 아, 뭐야.. 왕쌤, 나 이 시간에 자는거 알잖아요 ” “ 잠꾸러기! ” “ 뭐래요 ” “ 중국까지 와서 자다가 돌아갈 생각이에요? ” “ 쉬고 싶어서 중국 지원 한거라니까요 ” “ 태도가 불손해요 ” “ … ” 결국 나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물을 한모금 마신 후 거실 소파에 걸터앉아서 전화를 다시 제대로 받았다. 졸린 눈을 비비며 하품을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 환자가 없어서, 지루해서 그랬어요. ” “ 심심했죠? ” “ 에? ” “ 이제부터 안지루할거에요 ” “ 봉사활동 가자는거라면 사양하겠‥ ” “ 환자에요. ” “ 예, 환자‥ 네? ” “ 당신도 아주 잘 알고있는 사람이에요. ” “ 무슨‥ 한국에서 환자가 왔어요? ” “ 그는 중국인이에요! ” “ 전 중국 남자사람 모르는데요. ” “ 태환, 너무 하네요. 여자라고 했으면 좋아했을거죠? ” “ 아시면서 ” “ 아무튼 오늘 점심시간 전에 진료소에 방문할거에요. 태환 환자니까 늦지말아요. ” “ 예? 저는 유학 자격으로 와있는데 무슨 개인환자를‥ ” “ 그쪽에서 특별히 태환을 지목했어요. ” “ 왜요? ” “ 태환이 잘 아는 사람이니까요! ” “ 아니, 저는 중국에 아는 사람이 없다니까요? ” “ 아는사람이에요! ” 그리고 전화는 끊어졌다. 아니 뭐 이런‥? 전화기를 째려보다가 테이블에 내려놓고 소파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박태환, 하면 모두들 알아주던 그때가 좋았는데‥ 현재 나는 그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에 불과했다. 수영을 그만둔 후, 나는 교수 준비를 위해 공부를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공부는 운동만 했던 내게 너무나 어려웠고, 교수 준비과정은 버거웠다. 좀 더 공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현재는 운동심리치료사로 중국에 유학을 와있는 상태였다. 사실상 공부에 너무 지쳐서 쉬고 싶었고, 그때 마침 중국 시골에서 심리치료사를 준비하는 학생을 받는다는 공고가 내려왔다. 모두들 꺼려했다. 우선 유명한 미국이나 유럽도 아닐뿐더러 중국 시골이라니, 다들 꺼려할 무렵 조심스럽게 나는 교수님께 내가 간다고 말했고, 교수님은 내게 점수를 후하게 주겠다며 잘 생각했다고 했다. 뭐, 이러한 이유로 현재는 중국에서 거주하며 일을 하고있지만, 환자가 없어서 내가 요양을 온 느낌이였다. “ 니하오 ” “ 어, 태환 오늘은 일찍 왔네요? ” “ 왕선생님이 일찍 오래서‥ ” “ 차트 봤어요. 태환, 개인환자는 처음이죠? ” 고개를 두어번 끄덕거렸다. 아담한 사이즈의 내 또래 간호사는 해사하게 웃어보이며, 파이팅! 이라며 작게 속삭였다. 허허, 웃으며 나는 치료소 로비를 지나, 원장실로 들어섰다. “ 왕‥ 헐. ” “ 왔어요? ” “ 선생님, 제발 여기는 그래도 병원인데요. ” “ 뭐가요? ” 라고 말하는 무려 46살이나 되지만 20대 아가씨로 보이는 미친듯한 동안의 소유자, 이 곳 왕치료소의 원장은 오늘도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나를 혼란스럽게했다. 분명 몇일 전까지는 밝은 갈색이였던 머리가 오늘은 샛노란색으로 변해있었다. 평소 보아왔던 의사의 이미지가 이곳에 와서 많이 사라진거같다. “ 보통 의사 선생님 이라고 하면 깔끔한 검은머리에 정갈한 이미지 아닌가요? ” “ 나는 의사 선생님이 아니라 치료사니까요. ” “ 그게 그거죠. ” “ 왜 이래요? 억압된 분위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구요. ” “ 환자가 선생님을 보며 불안해하지않을까요? ” “ 내 애인이 해준 머리라서 질투하는거죠? 태환은 외로우니까. ” “ 아, 뭐래요. 누가 외롭데요? ” 최근에 열렬하게 연애중인 아직 미혼인 왕원장은 머리스타일을 자주 바꿨다. 현재 사귀고 있는 연인이 헤어디자이너라고 했던거 같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머리가 일주일은 못가서 바뀌니 머릿결이 걱정이 될 정도였다. “ 태환의 심리 상태를 보면 누가 봐도 외로운 남자거든요. ” “ 환자한테 써야할 심리 분석을 저한테 쓰지말라구요. ” “ 귀여워서 그래요. ” “ 왕.리.인.선생님? ” “ 그것봐요, 삐지는게 아주 귀엽잖아요. ” “ 저 욕해도 돼요? ” “ 아니요. ” “ 억압된 분위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면서요? ” “ 나는 상사이자, 태환보다 어른이니까 안돼요. ” “ 뭐 그런게 다있죠? ” “ 왜 이렇게 오늘따라 까칠해요, 태환? 생리해요? ” “ 저 남자라구요. 29살의 아주 건장한 남자! ” “ 그래서 뭐요? ” “ 아니, 그건 여자가 하는거잖아요! 그!! ” “ 뭐요? ”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발로 바닥을 한번 쾅! 차버리고 훽 돌아서서 나갔다. 왕원장은 내 뒤에서 아주 재밌다는 듯 깔깔 웃고있었다. 저 여자를 이길 수 가 없었다. 심리치료사는 무서운 존재인거 같았다. 아무튼,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며 내 진료소로 들어섰다. 사실상 별로 의미가 없는 방이였다. 주로 내가 낮잠을 자는 곳이여서, 내 방처럼 꾸며놓았더니, 치료소 안에 있는 자취방이 되어버려 제 기능을 상실한 그런 진료소 였다. “ 공식적인 내 첫환자인가‥! ” 의자에 앉아서 기지개를 쭈욱 켰다. 문득 책상 위에 내가 금메달을 따고서 환호하는 사진이 보였다. 5년이라는 시간은 사람을 변하게했다. 그때의 열정이 조금은 그리워졌다. 잠시 과거에 젖어있는 사이 아까 로비에서 봤던 간호사가 문을 조용히 두드렸다. 고개를 들었고, 그녀는 차트를 내게 내밀었다. “ 환자분이 오셨어요, 힘내세요! ” 아까부터 뭘 자꾸 힘내라는건지 오늘따라 자꾸 그녀가 눈을 찡긋거리는게 마음에 들지않았다. 그녀는 뒤이어 들어올 환자를 배려하는건지 문을 반쯤 열어놓고 나갔다. 나는 시선을 내려 차트를 확인했다. 중국에 처음 왔을때는 사실 말하고 들을 수는 있으나 읽기가 힘들어서 버거웠는데, 이젠 중국어도 한국어마냥 눈에 쏙쏙 들어왔다. ‘ 어디보자‥, 직업이 수영선수? 아, 그래서 나한테 맡긴건가? 음‥ 운동중 허리를 다쳤다라‥, 수영은 할 수 있으나 더 이상 수영하기를 두려워한다고? 으‥ 다시 수영을 하게 하라는건가? 아, 그러고보니 내가 아는 사람이랬는데? 이름이‥ ’ 시선을 내려서 이름을 찾고 있었다. 이름을 확인하는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눈을 이렇게 비비고 저렇게 비비고 꿈뻑꿈뻑도 해보고, 차트를 노려도봤다. 세상에‥ “ Park‥? ” 나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문을 열고 들어온 내 ‘환자’가 서있었다.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놀란 얼굴로 있었고, 나도 벙찐채 그를 보고 있었다. 뒤이어 ‘그’의 매니저가 들어와서 나에게 잘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그’를 의자에 앉혀주고 나갔다. “ 어떻게‥ ” “ 나야 말로‥ ” 잠시 우리는 그렇게 멍하게 서로의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헛기침을 하며 고개를 가로저어 다시 차트를 내려봤다. ‘쑨양’ 환자의 이름은 쑨양이였다. 5년 전 나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였던 그가, 환자로서 내 앞에 앉아있다. 이 무슨 기막힌 우연이란 말인가. “ Park 교수 한다고‥ ” “ 아, 유학 와 있는거라서‥, 근데 이제 그렇게 안불러도 되는데 ” “ 에? 아‥, 서, 선생님? ” “ 아니 뭐, 편하게 불러도‥ ” 왜 이렇게 그가 선생님이라고 하는게 간질간질 한지 모르겠다. 또 그렇게 어색한 정적이 흘렀고, 다시 정신을 차린 나는 그의 상태를 파악해야했다. 일단 그는 내 ‘환자’니까. “ 허리를 어떻게 다친건지 물어도 됩니까, 쑨양? ” “ ‥턴 연습을 하다가 무리가 가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 “ 차트를 보니, 그 전부터 굉장히 허리가 아팠을텐데요. ” “ ‥그건 ” 쑨양은 입을 열지않았다. 고개를 떨군채 입을 꾹 다물었다. 말하기 싫다는거겠지, 심리치료는 생각보다 힘이든다.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이해하고 파악하고, 조절을 해야했다. 우선 나는 쑨양의 몸상태를 체크하기로 했다. “ 쑨양, 저기 침대에 누워보겠어요? ” 쑨양은 머리를 긁적이며 침대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가서 누웠다. 내가 손가락으로 뒤로 엎드려 누우라는 손짓을 하자. 아‥ 라며 머쓱하게 웃다가 엎드려 누웠다. 다가가서 허리쯤에 손을 얹었다. 살짝 움찔거리는게 느껴졌다. 아프면 말하라고 한뒤에 천천히 허리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꾹꾹 눌렀다. 끝부분 쯔음 왔을 때 쑨양은 비명을 지르며 몸을 부르르떨었다. “ 아파요? ” “ ‥예 ” “ 아직 부상치료가 완벽히 되지않았나보네요. ” 쑨양은 별다른 대답이 없었다. 나는 쑨양에게 혹시나 말하고 싶은거라거나, 불편한게 있으면 말하라고 했지만 그는 입을 열지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의문이 하나 생겼다. “ 그런데 쑨양 선수정도면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치료사를 쓸 수 있을텐데 왜 이렇게 시골로 왔어요? ” 쑨양은 이번에도 말을 하지않았다. 뭔가가 쑨양을 심리적으로 굉장히 억압하고 불안하게 하고 있었다. 쉽게 입을 열지 못한다는건 쑨양 본인도 많이 힘들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였다. 나는 우선 쑨양을 로비로 내보냈다. 후에 매니저와 부모님이 들어왔다. “ 박태환 선수! ” 오랜만에 듣는다. 내 이름 뒤에 선수가 붙는건 한동안 들어보지 못했으니까.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내 손을 붙잡는 그의 부모님을 진정시키고 이젠 선수가 아니라고 했다. 부모님의 얼굴은 절실해보였다. “ 쑨양 선수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 “ 실은‥ 올림픽이 끝난 후부터 허리에 무리가 와서, 연습조차 힘들어했어요. ” “ 검사는 받아봤나요? ” 그의 어머니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눈가에 눈물이 어느새 고였다. 내가 수영쪽에서 시선을 뗀 사이에 그에겐 많은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더 이상 부모님이 말을 잇지못하자 매니저가 입을 열었다. “ 실력이 늘지않은 쑨양은 자신에게 혹독하게 했어요. 그게 부상을 입은 허리에 치명적으로 작용했고, 한번은 쑨양이 연습을 하다가 갑작스런 허리의 통증으로 그대로 물 아래로 가라앉아버렸죠‥ 그 후로는 전혀 물에 들어가려고도 안하고, 치료도 받지않으려해서‥ ” “ 물에 빠졌다구요? ” “ 그게 맞는 표현이겠죠. ” 수영선수가 물에 빠졌다는건 본인에게는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수영도 안하고, 치료도 안받으려 한다는건 수영선수 였던 나에게는 이해가 되지않았다. 잠시 차트를 내려다보며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순간 그의 아버지가 내 손을 덥썩 잡았다. “ 부탁드립니다! 쑨양은 당신을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니까! 당신 말이라면 들을거같아서 한국도 수소문 했는데 마침 중국에 와있다길래.. ” “ 예? 에? 아니, 그게‥ 그건 5년 전 이야기죠. ” “ 여전히 쑨양은 당신을 존경하고 좋아해요! ” “ 쑨양이 저보다 이젠 기록도 더 좋은데 무, 무슨 ” “ 아무튼 부탁드립니다! 수영선수 였으니까, 더 잘 이해할거 아니에요! ” “ 그거랑은 조금 별개‥ ” “ 짐도 다 싸왔어요! ” “ 네, 짐‥은 왜요? ” “ 왕원장님께 허락도 받았어요! 부탁드립니다! ” “ 아니 그러니까 그게 무슨‥ ” 당황해서 멍하게 있는 나에게 매니저가 설명을 해주었다. 사실상 쑨양이 사는곳은 내가 있는 곳과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 그래서 따로 입원이 필요했으나, 우리 치료소는 입원환자는 받지않았다. 왕원장은 내가 사는곳에서 같이 살면된다고 짐을 싸오라고 했다는 것이였다. 나는 우선 그들을 진정시켜놓고 벌떡 일어나서 원장실 문을 열었다. “ 이게 무슨 소리에요! ” “ 환자는 봤어요? ” “ 내 집인데 왜 맘대로 결정합니까! ” “ 내가 내준 집이잖아요. ” “ 그건 맞지만, 아니 우선 같이 살라뇨! ” “ 뭐 어때요? 그도 남자고, 당신도 남잔데? ” “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요! ” “ 외롭고 적적한데 잘된거죠, 친구도 생겼고. 그리고 원래 간혹 치료를 위해 붙어있어야하고 그런 경우도 있는거에요. ” “ 제가 더 나이가 많거든요? ” “ 갑자기 나이는 왜 나와요? ” “ 아무튼 이건 아니잖아요! ”
결국 나는 그날 조기퇴근을 했다.
“ ‥여기입니다. ” “ ‥… ”
여전히 말이 없는, 이 덩치 큰 사내와 함께 말이다. 열쇠를 꺼내 문을 열며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한손으로 꾹꾹 눌렀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발소리가 들리지않아 뒤를 돌아봤다. 쑨양은 짐가방을 손에 쥔채 바닥만 보고 있었다. 마치 낯선곳을 두려워하는 어린아이처럼 말이다. “ 뭐해요, 쑨양? ” “ … ” 대답도 없이 5분간 그렇게 있었다. 우선 그는 심리치료가 필요한 환자였기때문에 다그치기보다 기다렸다. 하지만 다시 5분이 지나도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 지친 나는 그의 손목을 잡아끌었다. 그는 놀래서 고개를 들었다. 그 반응에 내가 더 놀래버렸다. “ 문제있어요, 쑨양? ” “ ‥같아서 ” “ 뭐라구요? ” “ ‥나를 싫어하는거 같아서라구요. ” “ 누가요? ” “ Park이요. ” 병원에서부터 내 행동을 유심히 지켜봤던 모양이다. 내내 툴툴거렸던 내 반응을 그는 내가 자신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다. 잠시 벙쪄서 있다가 아차했다. 환자의 입을 닫게 만든 원인이 치료사 라니‥ 나는 순간 엄청나게 그에게 미안해졌다. “ 아, 아니에요. 그런거. ” “ 정말요? ” 그는 그 큰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술을 삐죽 내리고있었다. 한때 우리나라 여자들이 그렇게나 좋다고 난리를 쳤던 특유의 그 쑨양 표정이였다. 나는 허허, 웃으며 다시 그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 우선 호칭부터 바꿔야겠네요. ” 그렇게 한때는 수영계에서 유명했던 라이벌로 알려진 우리는 치료사와 환자의 위치에서 다시 만났고, 얼떨결에 동거를 하게되었다. 어디까지나 치료목적이였지만, 5년전이 였다면‥ 한국의 인터넷이 시끄럽지않았을까. 하고 생각을 하며 괜시리 눈 앞이 아찔해져왔다. 물론 여전히 쑨양은 쭈뼛거리며 현관에 서있었다. 저 사내를 어떻게 해야할까, 처음으로 맡은 이 환자의 치료는 생각보다 긴 치료가 될거같았다.
|
팊.
안녕하세요~ 그냥 브금을 듣다가 의사선생님을 쓰고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됐네요 ㅋㅋㅋㅋ 과연 이 이야기는 끝을 볼 수 있을까요?
너무 뒷 이야기 생각안하고 써서 횡설수설인거 같은데....
이 스토리상 박태환은 대학원생으로 현재 중국에 유학차 치료소에서 근무중이에요!
교환학생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네요...헣ㅎ허허허 운동심리치료사 입니다 헣허헣ㅎㅎ
ㅇ<-< 죄송해요 똥글로 찾아와서........... 아무튼 잘부탁드립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