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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전체글ll조회 1676


[디찬] 경호원, 도련님, 임신 | 인스티즈

하는 여부 이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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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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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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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여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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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쪽쪽!! ♥♥♥ 선톡해줄 수 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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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웅웅! 여보 잠 오면 말하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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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웅웅! 여부도 바쁘면 말히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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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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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점심 먹구 올게요! 여보두 점심 챙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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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5에게
웅웅! 맛나게 먹구 와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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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꼬맹이 찬에게
여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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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6에게
밥 맛있게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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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꼬맹이 찬에게
웅웅!! 여보 언제 자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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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18에게
찬이 안 자끈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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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꼬맹이 찬에게
졸리잖아요ㅠㅠ 이따 밤에 자려구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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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1에게
웅웅!! 지금 자면 또 내일 늦게 인난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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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꼬맹이 찬에게
그래요!!점심은 먹었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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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3에게
웅웅!!! 배 터질 것 같다!! 새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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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꼬맹이 찬에게
우와아..부럽다! 잘 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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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25에게
ㅎ◇ㅎ 여부는 뭐 머거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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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꼬맹이 찬에게
나는 제육볶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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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0에게
맛있겠다!! 제육보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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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 찬이가 더 맛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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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2에게
찬이는 맛없능데!!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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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꼬맹이 찬에게
맛있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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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4에게
찬이 요즘 맛없다!! 제철 아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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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7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나한텐 늘 제철인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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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7에게
창피하니까 그만 그만!!! ㅠㅁ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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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9
꼬맹이 찬에게
ㅋㅋ알았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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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39에게
여부! 에피 쫌 더 짜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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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8
꼬맹이 찬에게
어떤거 넣구싶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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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48에게
움... 달달한 거?? 긍데 여부 야근해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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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9
꼬맹이 찬에게
웅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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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0
꼬맹이 찬에게
에피 뭐넣으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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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0에게
피곤하게따! ㅠ◇ㅠ... 움... 모 넣지!!! 우리 이제 그만 싸워야 하능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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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1
꼬맹이 찬에게
움..움..어떤거 넣지!! 생각해 볼게요! 여보도 생각해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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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1에게
웅웅!!! 찬이두 생각해보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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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2
꼬맹이 찬에게
여부 생각나는거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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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2에게
찬이 계속 생각해봤능데 좋은 생각이가 안 나요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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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3
꼬맹이 찬에게
여보가 막 저~기 시골에 먹고싶은거 있다고 나 깨워서 보내고 나는 막 내일 날밝으며 사오겠다고 했다가 여보 울고ㅋㅋ그런거 할까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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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3에게
ㅋㅋㅋㅋㅋ 그러까요?? 시골에 모가 있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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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4
꼬맹이 찬에게
ㅋㅋ막 어릴때 가족들끼리 전라도 별장에 갔다가 그근처 완전원조할매집에서 먹은 버섯전골 이라던가ㅋㅋㅋ꼭 완전원조할매여야 한다고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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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4에게
ㅋㅋㅋㅋㅋㅋ 구래요!!! 여부 오느른 언제 자꺼에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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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5
꼬맹이 찬에게
열두시! 여부 진짜 피곤하겠다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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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5에게
피곤하다!! 긍데 씻구 자야해서! ㅠ◇ㅠ... 찬이 씻구 오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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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6
꼬맹이 찬에게
웅웅♥♥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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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7
꼬맹이 찬에게
여부 자나부다! 푸욱 자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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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8
꼬맹이 찬에게
일어나면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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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8에게
여부! 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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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9
꼬맹이 찬에게
여부 못 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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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59에게
자느라구 답장두 못해써요ㅠ◇ㅠ 미아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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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0
꼬맹이 찬에게
ㅋㅋㅋㅋ아니야 잘했어요! 예쁘다, 쪽쪽. 여보 아침 먹구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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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0에게
ㅠ◇ㅠ... 아침 뭐 머그까!! 여부는 먹어써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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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1
꼬맹이 찬에게
나는 돈가스!! 움..여부는..움..계란말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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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1에게
계란말이!!!! 머그구 싶다ㅠ◇ㅠ... 긍데 찬이 계란말이 못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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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2
꼬맹이 찬에게
아침 아직도 안 먹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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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2에게
웅웅! ㅠ◇ㅠ 세탁소 갔다 오느라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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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3
꼬맹이 찬에게
아구ㅠㅠ얼른 챙겨 먹어요! 나도 이제 점심 먹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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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3에게
웅웅! 먹구 와요! 찬이두 먹구 판 갈아주께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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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4
꼬맹이 찬에게
여부! 나 왔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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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4에게
쪽쪽! 맛있게 먹어써요?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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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5
꼬맹이 찬에게
웅! 여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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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65에게
찬이두 먹어써요! 라보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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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6
꼬맹이 찬에게
잘해써요! 쪽쪽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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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그 날 이후로 서로 사귀자는 말을 하진 않았지만 자연스레 그런 사이가 된. 완전히 히트 사이클이 온건 아니었지만 히트 사이클 직전부터 히트사이클이 온 후까지 계속해서 널 안았기에 임시 했을거라 생각은 했었던. 함께 테스트기를 사용해 보고 피검사까지 마친 후에 임신인걸 알게되자 정말 가족이 생겼다는 책임감에 네 보디가드 일도 그만두고 아버지 회사에, 그것도 제가 직접 말하고 입사하게 된) 날 추운데 왜 이렇게 얇게 입었어. 집에 말씀 드렸어? 인사 간다고? (낙하산이니 만큼 네가 학교 끝나는 시간에 맞춰 퇴근해 학교 앞에서 기다리다 오늘도 어김없이 백현에게 매달려 오는 널 보고 미간 찌푸리면서도 차 밖으로 나가 건네 받는. 교복 마이 하나만을 입은 널 나무라면서도 제 마이 벗어 어깨에 둘러주고 차 문 열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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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내심 네가 먼저 고백을 해주길 바랬지만 사귀자는, 결혼하자는 말 하나 없이 시간이 흘러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어쩌다보니 암묵적으로는 이미 결혼할 사이가 되어버린) 네. (네가 경호원 일을 그만 두고 아버지 회사로 들어가게 되자 다연스레 경호원 자리가 공석이 되었지만 바로 도 다른 경호원을 구해 넣을 거란 제 예상과는 달리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아빠가 이상하긴 하지만 임신 후, 예민해진 제겐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이 들어 별 말 않고 넘긴) (이미 제겐 정혼자가 있을 테지만 이미 생긴 아이를 지울 용기도 없고, 또 지운다 하더라도 네가 가만히 보고 있을 위인은 못 돼 아이를 가졌단 말과 함께 결혼 승낙을 받으러 가기로 한 날 하굣길, 축축 처지는 몸 때문에 백현에게 안기다시피 매달려 학교 나와 네 차에 올라타며 한숨 내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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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어디 아파?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 (네 친구들에게 인사하고 차에 오르는데 힘없이 시트에 기대있는게 신경 쓰여 안전벨트 매준 뒤에도 운전석으로 돌아오지 않고 네 이마 짚어보는. 아프지 않다고 고개 젓는 네 이마에 가볍게 입 맞추고 너 때문에 늘 가지고 다니는 담요 가져와 네게 덮어주는) 백화점 좀 들렀다 가게. 혼자 사려고 했는데 어머니랑 회장님께서 뭘 좋아하실지 모르겠어서. 누님껀 가방, 형님껀 시계 미리 사놨는데, 니가 한 번 봐바. 취향에 안 맞으실 것 같으면 가서 바꾸게. (차 부드럽게 출발하고 천천히 말하며 네 손 가져다 잡는. 차가운 손끝이 신경쓰여 백화점에 가는 김에 네 영양제도 좀 살까 싶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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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피곤해서 그래요. (고3이라 다른 학생들보다 늦게 등교하긴 하지만 홀몸이 아닌 지금, 거의 반나절을 학교에서 보낸다는 게 힘들지 않을 수 없어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고개 저으며 말하고 계속 눈 감고 있다 네 말에 눈 뜨는) 괜찮네. 바꿀 필요 없어요. 아빠는 요즘 골프 자주 다니시니까 골프채나, 아, 아니다. 그건 너무 크네. 그냥 가죽장갑 하나 사드려요. 엄마가 선물해주신 거 있는데 그거 꽤 오래 된 거라. 아님, 이번년도 얼마 안 남았고 다음년도에 우리 엄마 아빠 결혼 35주년이니까 그 때 끼실 커플링을 사드리던가. 일단 가서 오래 있고 싶진 않아요, 피곤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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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커플링은 그 때 사드리고, 이번엔 골프채로 하지. 아버지 쓰시는 골프채 브랜드 알아? 그것만 알면 빨리 살 수 있는데. 어머니도 가방으로 할까? 몇 가지 봐둔건 있는데. 여기, 카다로그에 포스트잇 붙여 놨는데 니가 확인해 봐. (고분 고분 이야기 하는 네게 자연스레 저도 다정한 어투로 말하게 되는. 백화점 앞에 도착해 안전벨트 풀러 주는데 영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 마음 안 좋은) 인사, 다음번에 드릴까? 오늘은 근처에 호텔 가서 좀 쉬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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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카달로그에 붙여진 포스트잇 하나 하나 살펴보다 몇 개가 드레스룸에서 많이 보던 가방 브랜드라 해당되는 포스트잇 두세 개 떼어 네 손등 위에 붙여주고 골프채는 모르겠다는 듯 고개 젓는) 난 그런 거에 관심 없어서 모르겠는데. 필요하면 김 집사한테 물어볼게요. (백화점 앞에 차가 세워진 건 알지만 내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네 말에 진짜 그렇게 할까 고민하기도 잠시, 이왕 온 거 사가야겠다 생각해 고개 젓고 안전벨트 푸르며 담요 내려두는) 마음 변하기 전에 빨리 내려요. (차 문 열려다 제게 꽂힌 걱정스럽다는 표정 가득한 네 얼굴에 단호하게 말하고 차에서 내린 네가 제게 다가오자 손 맞잡은 뒤 기대어 안으로 들어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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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김 집사한테는 내가 전화할게. (괜찮다며 차에서 내린 네가 제게 기대자 허리 잘 받쳐 안고 천천히 걸어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는. 김 집사에게 문자 넣어두고 일단 네 어머니의 가방부터 사러 가는데 가장 잘 나가는 것이라고 가져온 것들 중 네가 고른거 계산하는) 뭐라도 마실래? 까페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내가 가서 사 올게. (아직 연락 오지 않은거 확인하고 괜찮다는 널 억지로 데리고 까페로 들어와 푹신한 소파에 앉혀두고 케이크며 달달한 민트초코 주문해 오는) 아직 입덧 안 하지 않아? 왜이렇게 기운이 없어, 걱정 되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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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가볍게 고개 끄덕여주고 안으로 들어가 직원이 가져다준 가방 몇 개 꼼꼼하게 살펴보다 그 중에 제일 심플한 디자인 하나 골라 네게 건넨 뒤 네가 계산하는 사이 뻐근한 몸 풀려 기지개 켜는) 괜찮아요. (몸이 피곤하니 입맛도 없어 괜찮다 말하지만 굳이 절 카페에 데리고 가 먹고 싶지 않은 달달한 디저트들 주문해 진동벨 받아오자 작게 한숨쉬는) 나 지금 속 부대끼는데. 형아도 단 거 안 좋아하면서. (안 그래도 점심 때 나온 스파게티가 느끼했던 터라 속이 느글거리는데 달달한 걸 먹을 생각하니 더 이상해져 인상 찌푸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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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속 부대껴? 그럼 깔끔한 음료 사올까? 자몽주스 괜찮아? (속이 좋지 않다는 말에 아차 하는 표정으로 일단 케이크 담긴 쟁반 멀찍이 떨어트려 놓는. 잔뜩 찌푸린 얼굴을 보니 저도 덩달아 표정 안 좋아 지지만 애써 네 기분 맞춰주려는) 그럼 먹지 말고 여기서 쉬고 있어. 얼른 가서 골프채만 사서 올게. 돌아다니기 힘들잖아. (자몽 주스도 싫다고 고개 젓는 널 살살 달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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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지금은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고 괜히 너와 함께 다니면 네 기분도 망칠 것 같아 일어나 고개 저으며 네 팔에 팔짱 낀 채 카페 나서는) 차 키 주세요. 가있을게요. (널 혼자 두고 가는 건 미안하지만 병원에서도 푹 쉬라고 했으니 이번 한 번만 미안할 일 하자, 생각하며 네게 키 받아 주차장으로 내려가 차에 타 눈 붙이는) (시동은 걸지 않아 냉랭하긴 하지만 추운 것보다도 졸리고 피곤한 게 먼저라 얼마 안 가 잠들어 창문에 기댄 채 새근거리며 몸 웅크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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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그럴래? 문 꼭 잠그고 있어. (차키를 달라는 말에 번잡하고 시끄러운 까페보다 조용한 차 안에서 쉬는게 나을 것 같아 얼른 네게 키 건네는. 사라지는 뒷모습 보고있다 얼른 골프채 브랜드로 향해 아예 세트로 된 골프채 사서 20분 후 까지 배달 부탁하는) 추운데 왜 시동도 안 켜두고 자고 있었어. 손 차가워 졌잖아. (커다란 과일 바구니며 한우까지 사들고 나와 트렁크에 짐 실어두고 운전석에 오르는데 냉랭한 차 안에서도 잘도 자고 있는 널 조심스레 흔들어 깨우는) 코도 차가워졌네. (손등과 콧망울, 볼에까지 입 맞추고 차가워진 온도에 걱정스레 미간 찌푸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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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어두컴컴한 차 안에서 담요 속에 얼굴 푹 묻은 채 곤히 잠들어 있다 인기척이 느껴지자 게슴츠레 눈 뜨고 따뜻한 네 손에 자연스레 얼굴 부비는) 금방 온다고 해서... (졸음이 가득 담겨있는 목소리와 얼굴로 웅얼대며 말하다 따뜻한 바람이 느껴지자 그제야 웅크리고 있던 몸 바로 해 편하게 눕고 따뜻해지니 다시 잠이 몰려와 네 손 꼭 잡은 채 깊게 잠드는) (깊게 잠들어 네가 안전벨트를 해주는 것도, 백화점에서 거리가 꽤 먼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잠에서 깨지 않다 나긋나긋한 네 목소리가 들려오자 그제야 눈 떠 창문 밖 바라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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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잠에 잔뜩 취해서 웅얼대다 이내 다시 잠드는 널 깨우지 않고 천천히 운전해 네 집 앞에 도착하는) 찬열아, 찬열아? 다 왔어. 일어나 봐. 잠 좀 깨서 들어가자. (새색대며 잠이든 널 깨우기 미안하지만 일단 깨워 잠에 취한 얼굴 살살 문질러 잠 깨게 도와주는) 다 깼어? 눈에 아직 졸음이 가득한데? (깼다며 베시시 웃는 네가 귀여워 통통한 입술에 연신 입 맞추는) 김 집사 10분 있다 나오실거야. 10분만 있다가 나가자. 뽀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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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마음 같아서는 더 자고 싶어 지금이라도 호텔로 가자 조를까 생각해봤지만 다정한 네 태도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웃으며 고개 끄덕이고 고분고분 네 입술에 뽀뽀해주다 시간 확인하는) 딱 저녁 먹을 시간이다. (너와 대화하는 동안 어느정도 잠은 다 깨 말똥말똥한 눈으로 창 밖 내다보다 멀리서 보이는 김 집사 모습에 안전벨트 푸르고 금방 집에 들어갈 거라 차에서 덮는 담요 대신 네 자켓 속에 감싸인 채 차에서 내려 비교적 가벼운 시계며 가방이 들어있는 쇼핑백 드는) 이정도는 들 수 있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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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그래, 그럼. (고분 고분하게 구는 네가 예뻐 머리 쓰다듬어 주고 김집사 보이자 내려서는. 골프채는 이미 받아 현관에 뒀다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한우 건넨뒤 과일바구니 들지 않은 손으로 네 손 꼭 잡는) 무서워? (잡고있는 네 손이 너무 차가워 긴장이 되나 싶은. 걱정스런 얼굴로 네 손 더 힘주어 잡고 천천히 걸어 안으로 들어가는) 안녕하세요, 회장님. (제가 왔다고 미리 연락을 받은 건지 현관에 모여 계신 가족들 때문에 움찔하기도 잠시, 예의 바르게 인사 드리고 가지고 온 선물 내려두는)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드릴 말씀도 있고요. (생각보다 별로 놀라지 않는 모습에 안심하지만 긴장 늦추지 않고 안내하시는 대로 소파에 앉는) 찬열이랑 좋은 감정 가지고 만나고 있습니다. 너무 이르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결혼을 하고 싶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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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여태 살아오면서 모든 걸 다 제 뜻대로 하긴 했지만 결혼은 얼굴도 모르는 정혼자가 있으니 쉽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어 애써 담담한 척 하지만 손은 차가운) 다녀왔습니다. (긴장하긴 했지만 막상 집에 와 익숙한 얼굴들을 보니 더 피곤해지는 것 같아 예의를 차려야 하는 자리인 걸 알지만 소파에 앉자마자 네게 기대어 눈 감고 입 가린 채 연거푸 하품만 하기 바쁜) (졸리냐 다정하게 물어오는 형에게 고개 끄덕여주다 결혼 얘기에 멈칫하고 반응 살피는데 의외로 예상했다는 표정으로 저와 널 번갈아보는 아빠 때문에 멋쩍어진) ...아기 가졌어요. (왜 그렇게 빨리 결혼을 하려 하냐는 엄마 물음에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도 빨리 말하는 게 너에게도, 또 저에게도 좋을 것 같아 작게 말하고 네 어깨에 기대는) 9주. 임테기도 해보고 피검사도 해봤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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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허락 받기도 전에 사고 먼저 쳐서 죄송합니다. 찬열이랑 아이, 책임질 수 있으니까 믿고 허락해 주세요. (네 부모님이며 형님, 누님까지 전부 널 얼마나 아끼는지 알기에 맞을 각오까지 하고 왔는데 예상 외로 시종일관 부드러운 표정에 뭔가 의아한. 왜 이렇게 서두르냐는 말에 네가 대답하자 얼른 말 덧붙이고 긴장한 얼굴로 네 아버지 얼굴 살피는) 저희 집엔 아직 말씀 안 드렸습니다. 찬열이 부모님께 먼저 알리는게 순서라고 생각해서. ( 제 부모님은 아시냐는 말에 고개 저으며 대답하는) 지금 아버지 회사에서 일 하고 있습니다. 집은제 소유의 오피스텔이나 저희 호텔 펜트하우스에서 지내도 괜찮고요. 모쪼록 찬열이 몸이 제일 편한 곳에서 지내려고 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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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말하는 거 가만히 듣고 계시던 아빠께서 화를 내시긴커녕 오히려 호탕하게 웃으며 어디론가 전화 거시자 의아한 얼굴로 갸웃대다 잠시 기다리란 말만 남긴 채 엄마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시자 멍해진) ...누구셔? (영문도 모른 채 누나와 형이 먹여주는 과일만 넙죽넙죽 받아먹다 울리는 초인종 소리에 자연스레 현관으로 시선 돌리는데 들어오신 부부로 보이는 중년 남녀가 익숙하게 네 이름 부르자 눈 꿈뻑이며 널 바라보는) (너 역시 당황한 듯 눈만 꿈뻑이다 벌떡 일어나 달려가자 누나와 형 번걸아 보더니 일단 네 뒤 쪼르르 따라나가 기웃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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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버지? 어머니. (별 말 없이 호탕하게 웃으시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걸며 방으로 들어가시는 네 아버지와 어머니 뒷모습 보고 의아한 얼굴로 널 돌아보는. 제 속은 모르고 태평하게 과일만 받아먹는 네 손 꼭 잡고 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오는 익숙한 인영에 놀라 달려 가는) 여긴 어떻게. (일단 들어가자는 말에 들어가 앉는데 사실 저희 둘을 결혼 시키기 전에 친해지라고 경호를 맡겼던 건데 이렇게 일찌감치 아이까지 가져주니 고맙다는 말에 어안이 벙벙해 아버지와 네 아버지 번갈아 보는) 그럼 지금 저희 허락 하시는 거죠? (허락 하다마다 당장 오늘부터 찬열이 데려와서 모시라는 말에 고개 끄덕이는) 결혼은, 될 수 있는 대로 빠르게 하거나 아니면 아예 아이 낳고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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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손 꼭 붙들고 눈만 데굴데굴 굴리며 들리는 목소리에 집증하다 저 역시 너와 마찬가지로 당황스럽고 놀라 안 그래도 큰 눈 더 크게 뜬 채 아빠와 네 아버지 번갈아 보는) 나는 빨리 해도 좋고, 늦게 해도 좋은데, 사는 건 형아랑만 살고 싶어요. 어, 주말이나 적당한 날 이틀 잡아서, 하루는 우리 집에서 자고 하루는 아버님 어머님 댁에서 자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넌 이미 독립을 한 상태지만 며칠 안 남긴 했어도 전 어쨌든 미성년자고, 19년을 엄마며 아빠 가족들 보호 아래에 살았기에 일주일에 한 번은 본가에서 지내고 싶어 낯을 가리면서도 웅얼웅얼 제 뜻 말해나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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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저는 최대한 찬열이 의견에 따를 생각입니다. (낯을 가리는거 잘 아는데 그래도 제법 똘똘하게 제 의견 말하는 널 기특한 눈으로 보다 조용히 고개 끄덕이는) 그럼 이만 올라가 보겠습니다. (나머지는 저희들까리 상의해 볼테니 얼른 올라가서 쉬라는 말에 인사 하고 네 손 잡고 일어나는) 괜찮아, 너 몸 안 좋은거 빤히 보이는데 거기서 앉아 있는 것 보다 쉬는게 더 좋아. 나도 마음 편하고. (이렇게 올라와도 되냐는 말에 고개 끄덕이고 침대에 너 눕히는) 이렇게 약해서 어떡하냐. 회사에서 너 신경 쓰여서 일을 못 하겠어. 월급 못 받아오면 니가 나 먹여 살려야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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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제가 아무리 그러고 싶어도 최종 결정은 부모님들께 맡겨야겠다 싶어 일어나긴 했지만 그래도 네 부모님을 처음 뵙는데 이렇게 막 올라와도 되나 싶은) ...응. 나 안 약한데. 약하면 클럽이니 당구장이니, 놀러다니지도 못해요. 지금은 임신 중이라 그러지. (여전히 걱정스럽다는 표정 지워내지 못하는 네 얼굴로 손 뻗어 볼 부드럽게 문질러주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고 싶어 네 팔 끌어당겨 제 옆에 눕힌 뒤 팔 베고 눕는) 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요. 나 솔직히 너무 피곤하다. 형아네 가도 상관 없는데 한 번 누우니까 일어나기 싫어졌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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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임신 중이니까. 클럽이랑 당구장은 당분간 가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담배 냄새 때문에 아이한테도, 너한테도 안 좋아. (네가 당구장과 클럽 이야기 꺼낸 김에 계속 신경 쓰였던 말 못박아 하고 네가 끌어가는 대로 네 옆에 눕는)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대? 아직 배도 안 나왔는데 이렇게 힘들면 배 나오면 큰일 나겠다. (제 품으로 파고드는 널 토닥이며 자연스레 재우는)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찬열이 아마 내일까지 잘 것 같은데 깨우지 말아 주세요. (네가 잠들자 내려와 다시 인사 드리고 제 집으로 향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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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말에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어 대답 않고 네게 안겨 색색 숨 내쉬다 얼마 안 지나 깊은 잠에 들어 네가 빠져나가는 줄도 모르고 아침까지 깨지 않는) ...으응. (다음 날 아침 여덟 시, 절 깨우는 형의 손길에 일어나자마자 널 찾는데 절 재우고 집에 갔다는 말에 왠지 모르게 서운해 네가 데리러 올 시간까지 준비해 나가 네 차에 탄 이후에도 아무 말 없이 입술만 삐죽이는) ...어제 왜 그냥 갔어요? 같이 자고 가지. 눈 떴는데 찬혁이 형아 얼굴 보여서 실망했잖아요. 나는 형아 얼굴 보이길 바랬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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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아직 결혼 전인데 한 방에서 자고 그러는거 안 좋게 보실까봐. 옷도 갈아 입어야 하고. (아침에 데리러 가겠다고, 잘 잤냐는 연락에도 답장이 없어 어디가 아픈가 싶었던. 평소보다 서둘러 준비하고 널 데리러 가는데 차에 타서도 입술만 삐죽이는 너 때문에 제가 뭐 잘못했나 싶은. 뾰로통하게 하는 네 말 듣고 나서야 네가 귀여워 푸스스 웃는) 그래도 잠들기 전까지 있었잖아. 기분 상했어? (제 말에도 여전히 퉁명스런 얼굴로 고개 돌리는 네게 입 맞추고 신호 바뀌자 천천히 운전하는) 앞으로도 계속 그럴건데. 그러니까 얼른 결혼하자.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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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빨리 결혼해요. 나 손 붓기 전에 반지도 끼워주고. (얼른 결혼하자는 말에 그제야 표정 풀고 기어 위에 올려진 네 손 위로 제 손 올려 겹쳐 잡은 뒤 제가 말해놓고도 부끄럽고 조금은 창피하기도 해 고개 돌려 창 밖만 내다보는) 나 빨리 형아한테 여보 당신 호칭 쓰고 싶은데. (꼼지락거리며 네 손등 간질이다 학교가 보이자 네 볼과 입술에 뽀뽀해주고 안전벨트 푸르는) 형아, 오늘은 피씨방으로 와요. 사거리에 있는 토니 피씨방. 금연석으로 갈 거니까 걱정 마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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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호칭이야 지금부터 쓰면 되지. 잠깐만, 아무리 금연석이래도 흡연석이랑 같은 공간에 있잖아. 피시방 말고 다른데 가서 놀면 안돼? 형이 카드 줬잖아. 더 괜찮은 곳 가서 놀아. (귀여운 말 하는 너 때문에 웃고 있다 내릴 때가 다가오자 피시방으로 데리러 오라는 말에 표정 굳히는. 사납게 이야기 하면 반발심에 더 엇나가는 널 알아 부러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는) 혹시 모르잖아. 형도 일부러 회사 흡연실 근처에는 잘 안가려고 하는데 애기 엄마도 조심 해야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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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애기 엄마라는 말에 잠시 마음이 약해지긴 했지만 이미 친구들과 어제 하교하기 전 한 약속이기에 미안하다는 표정 지으며 고개 젓고 네 입술에 다시 한 번 뽀뽀한 뒤 내리는) 오래 안 있을게요. 한 시간만. 운전 조심해서 하고, 이따 봐요. (네가 말릴 새도 없이 차에서 내려 인사를 건네긴 했지만 네 표정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아 교실로 들어가자마자 친구들에게 말해 장소 겨우 당구장으로 바꾸고 네게 카톡 보내는)

당구장으로 와요
나 맨날 가는 당구장
알죠?
형아가 피씨방 안 된대서
당구장으로 바꾼 거니까
화내지 마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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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당구장도 바로 앞 복도에서
담배 피는건 똑같잖아
형 화날 것 같은데
친구들은 당구장에서 놀라고 하고
찬열이는 까페 가있으면 안돼?
형이 최대한 빨리 데리러 갈게

(안된다고 끝까지 고집 꺾지 않고 내리는 너 때문에 화가 나지만 애써 참아내는. 일을 하면서도 네가 신경쓰여 손에 잡히지 않는데 마침 온 연락에 얼른 답장 보내고 초조하게 답장 기다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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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래도 당구장이
훨씬 낫잖아요
복도 나갈 때만
목도리로 잠깐
가리고 나가면 되지
나 애들한테
겨우 겨우 말했단 말이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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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알았어
마음대로 해
이따 연락할게
점심 거르지 말고

(어차피 널 말릴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안그래도 힘들어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을 까봐 화도 내지 못하는. 일단 답장 해놓고 괜히 싫은 소리 하게 될까봐 전화도 멀리 치워놓고 일에 집중하는. 어머니가 널 집으로 초대해 본인이 하신 음식 먹이고 싶어 하시느라 오늘도 몇 번이고 재촉 전화가 와 더 짜증스러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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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았어요
형아도

(탐탁지 않은 답이지만 어찌 됐든 네 허락은 받았으니 괜찮을 거라 생각하고 배시시 웃다 쉬는 시간 내내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거절하기 바쁜) ...여보세요? (중요한 전화일지도 모르니 한 번 받아보라는 종대의 말에 반신반의 하며 받는데 경수 엄마라며, 시간 괜찮으면 저녁을 먹으러 오란 말에 조금은 당황스럽지만 곧 제 시어머니가 될 분이니 일단 따라야겠단 생각에 어색하게 웃으며 그러겠다 대답하고 공손히 전화 끊는) 으응, 어머니. 나 오늘 당구장 못 가겠다. 형아도 싫어하는 것 같고, 내일 꼭 같이 가.

형아
나 당구장 안 가요
학교로 바로 와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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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일이 바빠 치워뒀던 핸드폰에 자연스레 소홀해져 네 연락 받지 못 하는. 회의 끝내고 돌아오는데 사모님께서 이따 7시까지 오라셨다는 비서의 말에 그제서야 핸드폰 확인하는)

설마 우리 어머니가 너한테 전화 하셨어?
미안해, 형이 안 받아서 그랬나 보다
오늘 갈 필요 없으니까 신경 쓰지마
이따 시간 맞춰서 학교로 갈게

(물론 어머니가 궁금해 하실건 알지만 밥도 잘 먹지 못 하고 낯도 가리는 네가 불편한 자리 벌써부터 가는거 싫어 최대한 미루려고 했던. 서둘러 답장 보내놓고 어머니께 전화 하는데 새아가가 아주 싹싹하다며 기뻐하시자 몸이 안 좋아 오늘 못 데려 간다 말씀 드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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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응, 모르는 번호길래
안 받았는데
종대가 받아보라 해서
아니에요
빨리 친해지고 싶은데
그래야 어머님도
나 더 잘 챙겨주시지
괜히 이상한 연락 하지 마요
알았지?

(물론 낯을 가리는 사람 앞에선 물 한 모금도 잘 넘기지 못하는 저이지만 앞으로 제가 모셔야 할 시부모님인데 쉽게 거절할 수는 없어 가겠다 고집 부리고 수업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자습만 가득한 수업이 시작되자 어김없이 몰려오는 졸음 때문에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기 바쁜) (보다못한 선생님께서 양호실에 가 자라 말씀하시자 준면과 함께 양호실로 올라가 오전 수업 내내 잠에 빠져 새근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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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끝까지 우기시는 어머니 때문에 네게 미안한 마음으로 전화 끊는. 네게 온 답장 확인해 보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낯을 가리는 네가 이렇게 절 신경 써 주는게 고맙고 기특한)

알았어
이따 데리러 갈게

(답장 보질 않자 오늘도 양호실에 가있나 보다 싶은. 널 데리러 가려면 일 얼른 끝내야 해서 서둘러 일 마치고 네 하교 시간에 맞춰 네 학교 앞으로 향하는) 오늘은 더 피곤해 보이네. 정말 갈 수 있겠어? 그냥 형이랑 쉬고, 형네 집은 주말에 가자. 그게 훨씬 좋을 것 같은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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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무래도 임신 초기라 그런지 자도 자도 잠이 쏟아지는 것 같아 절 깨우는 준면의 손길에도 칭얼대며 이불 속으로 파고들기만 하다 네가 기다리고 있을 거란 말에 어쩔 수 없이 일어나 교문으로 나가는) ...으응. 내가 전화 드릴게요. (아무리 편하게 생각하라 하셨어도 어쨌든 시부모님은 시부모님인데, 예의없이 음식 앞에 놔두고 졸고 있을 수 없어 차에 올라타자마자 늘어지려는 몸에 힘줘 바로 앉고 핸드폰 꺼내 어머님께 전화 드리는) 어머님, 네, 네. 찬열이요. 그... 제가 오늘 가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이번주 주말에 꼭 찾아뵐게요. 네, 애기가 잠이 많은가 봐요. 자도 자도 졸린 거 있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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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제가 전화 하겠다며 어머니께 전화 하더니 제법 곰살맞게 이야기 하는게 귀여워 출발 하는 것도 잊고 네가 통화하는 모습 빤히 보고있는) 도련님, 그렇게도 말 할 줄 알았어? 기특하네. (통화 끊은 네가 뭘 그렇게 보냐고 다시 새침하게 물어오자 푸스스 웃으며 네 머리 쓰다듬는. 호텔로 바로 갈까 하다 손이 붓기 전에 반지를 끼워달라던 말이 계속 걸렸던 터라 백화점으로 차 모는) 백화점 잠깐만 들렀다 가자. 사줄거 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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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네. 그러면 이번주 주말에 형아랑 같이 갈게요. 네, 들어가세요. (낯을 가리는 제 입장에선 꽤 기나긴 통화를 끝내고 먼저 전화가 끊어지자 그제야 핸드폰 주머니에 넣으며 안도의 한숨 내뱉다 옆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괜히 부끄러워 볼 붉히는) 왜요. ...나 피곤한데. 잠깐만이야, 아주 잠깐만. (학교에서 백화점으로 가는 동안 만이라도 좀 잘 생각으로 창문에 머리 기대고 눈 감다 금세 도착한 백화점에 어김없이 칭얼대며 네게 안겨 차에서 내려 눈 비비는) 뭐 사려구요. 어제 엄마랑 아빠, 누나들이랑 형아 선물까지 샀으면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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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손 더 붓기 전에 반지 끼워 달라고 했잖아. 오늘 연락 받았는데 블루 다이아 최상품 들어왔대. 디자인만 고르면 이틀이면 컷팅까지 끝날거야. 잠 좀 깨고 눈 좀 떠봐. 이렇게 눈 감고 고른 다음에 나중에 이상하다고 투덜대지 말고. (고 잠깐 사이 다시 잠든 널 깨우는데 칭얼대며 자꾸만 품으로 파고드는 널 단단히 지탱하고 얼굴 양 손으로 붙잡아 잠 깨우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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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반지라는 말에 잠시 눈 떴다가도 피곤한 마음에 네 어깨에 머리 기댄 채 눈 부빗거리다 제가 사달라 한 거고, 또 제 생각을 해 백화점으로 데리고 온 네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눈을 떠야겠다 싶은) 알겠어, 알겠다구요... (하도 하품을 많이 해 나온 눈물로 벌겋게 짓무른 눈꼬리 만지작거리다 너와 함께 쥬얼리 매장으로 올라가 직원에게 말 건네는 네게 기대있는) 형아도 같이 끼는 거지? 나 형아 안 끼면 안 낄 거야. 우리 결혼 반지나 마찬가지잖아. 난 너무 많은 건 싫어, 딱 심플하게 두 개나 세 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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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아까 말했던 블루 다이아 보러 왔는데, 심플한 디자인 몇 개만 보여 주세요. (절 보자 바로 허리 숙여 인사하며 안쪽 방으로 안내하자 네 허리 감싸 안고 안으로 들어가 안는) 알았으니까 얼른 눈 뜨고 이거 봐. 결혼 반지니까 너무 심플한 것도 안 좋아. 대외적인 자리에서도 껴야 할텐데. 평상시에 낄만한 반지도 맞춰줄 테니까 이건 좀 신경써서 봐바. (비몽 사몽한 얼굴로 웅얼대는 네게 엄한 목소리로 말하며 디자인 샘플 밀어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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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결혼 반지를 고르는 것이기에 정신 똑바로 차리고 고르려 해봐도 자꾸만 눈이 감기고 하품이 나오는 건 어쩔 수 없어 나른한 표정으로 디자인 샘플 천천히 훑어보다 너와 제게 제일 잘 어울릴 것 같은 디자인 손으로 가리키는) 나 이거 마음에 들어요. 형아 마음에 안 들면 다른 걸로 골라도 되고. 근데 나 이게 제일 좋은데. (큰 다이아 양 옆으로 작은 다이아가 두 개씩 박힌 디자인 가리키고 호수를 재겠다는 말에 순순히 손 내밀며 제 손보다 굵직한 네 손가락 만지작거리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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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나도 좋아. 이걸로 할게요. (이미 졸음이 가득한 눈이 그래도 집중 하겠다고 부릅뜨고 있는게 궈여워 더 타박 않고 고개 끄덕이는. 직원이 네 손가락 호수 재고 이내 제 손가락 호수도 재자 제게 기대있는 널 일으키는) 이틀 후까지 회사로 보내 주세요. (제 말에 고개 끄덕이고 허리 숙여 인사하는 직원 뒤로하고 나오는) 오피스텔로 갈까? (너와 함께 쉴 때면 늘 호텔 펜트 하우스로 갔지, 한 번도 오피스텔은 데려가지 않았지만 이제는 괜찮을 것 같아 넌지시 묻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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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허리 숙여 인사하는 직원에게 고개 살짝 숙여 맞인사 해주고 백화점 나서 차에 타 네 물음에 고개 끄덕이며 시트 뒤로 젖히는) 나 형아 오피스텔 처음 가 봐. 기대된다. 막 더럽고 그런 거 아니지? 나 결벽증 있어, 더러운 거 못 봐. (장난스레 웃으며 말 건네기도 잠시, 또 다시 몰려오는 졸음에 너무 잠만 자는 것 같아 미안해 자지도 못하고 눈은 반쯤 감긴 채 꾸벅꾸벅 졸다 결국 네 쪽으로 몸 돌린 상태에서 잠들어 차가 움직일 때마다 살짝 살짝 움직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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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형도 결벽증 있어서 괜찮아. (장난스레 웃으며 대꾸 해주고 운전 하다 조용해진 널 힐끗 보는데 잔뜩 불편한 자세로 졸고있자 웃으며 담요 가져다 덮어주는) 깼어? 곤히 자길래 안 깨웠는데. 배 고파서 깬거야? (주차하고 나서도 깰 기미가 보이지 않는 널 안고 오피스텔로 들어오는. 침대에 눕혀놓고 나가려다 눈을 떴을 때 제 얼굴이 보고싶다고 했던게 기억나 멈칫 하지만 꽤 오래 잘 것 같아 문 닫고 거실로 나가 영화 보고 있는. 한시간 정도 후 눈 부비며 나온 네가 폭삭 안기자 자연스레 받아 안아 헝클어진 머리 정리해 주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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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아니, 물... (한 번도 누워보지 않은 네 침대지만 왠지 모르게 포근해 네 냄새 가득 배인 이불 속에 파묻혀 새근대며 깊게 잠들어 있다 10시가 다 돼서야 눈 떠 일어나 손 뻗어 벽이며 가구 더듬대 겨우 거실로 나가 네게 안기는) 나 목말라. 물. (절 담요로 감싸놓고 소파에 앉힌 네가 부엌으로 가 물 떠오자 두 손으로 받아들어 마신 뒤 정신이 들어 두리번거리다 본격적으로 탐색이라도 하려는 듯 꼼지락거리며 일어나 네 손 잡고 몸 지탱하는) 나 구경할래. (절 뒤에서 안은 네게 편하게 기대어 뒤뚱대며 집 안 곳곳 돌아다니다 꽤 깔끔하게 꾸며진 집 안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살펴보는) 형아가 다 꾸민 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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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6
물, 여기. (물을 찾는 널 담요로 덮어놓고 얼른 일어나 물 떠오는. 두 손으로 컵 감싸고 물 마신 네가 집을 구경하겠다며 일어나자 얼른 뒤에서 꼭 껴안고 집 구경 시켜주는) 어, 아니. 형이 꾸민건 아니고. 그냥 아는 사람이. 배 안 고파? 뭐 먹을래? (제가 꾸민 거냐는 물음에 당황한 얼굴 하다 고개 젓는. 은근히 말 돌리며 널 부엌으로 향하게 해 식탁의자에 앉히는) 김치 볶음밥 해줄까? 한식은 그런거 밖에 못 하는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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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말을 돌리는게 수상쩍어 일단 의자에 앉으면서도 냉장고 쪽으로 돌아선 네게 시선 고정하며 빤히 바라보다 네가 돌아서 절 바라보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취조하는 사람처럼 이것저것 묻기 바쁜) 누가 꾸몄는데? 여자야? 오메가? 다른 애인이 꾸민 거야? 누군데. 이제 결혼할 사람인데 말해줘도 되잖아요. (여자여도, 오메가여도. 질투가 날 테지만 그래도 질투나고 속상한 게 찜찜한 것보다 나아 난처하다는 듯 머리 긁적이는 네게 쏘아부치는) 빨리 말 안 하면 나 진짜 화낼 거야. 빨리. 여자여도 오메가여도, 나 질투할 건데. 화는 안 내. 우리 신혼집으로 이사가면 내가 꾸미면 그만이니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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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8
또 형한테 버릇 없이 굴지. 애인 아니야, 오메가도 아니고. (널 돌아보기 무섭게 매섭게 쏘아부치는 너 때문에 난처한 얼굴로 대답하는. 제 말에도 얼른 말하라고 발까지 동동 구르는 너 때문에 작게 한숨 쉬는) 어릴 때 부터 같이 자라다 시피 한 친구가 있는데, 인테리어 공부를 꽤 오래했어. 유학 가기 전에 내 오피스텔 인테리어 해주고 싶다고 해서 맡긴거야. 나야 외국 나가 있었으니까 오피스텔 잘 들어 오지도 않고. (제가 한게 아니기도 하고, 인테리어를 해준 친구가 여자 이기도 해서 혹시라도 네가 기분이 상할까 이야기 하지 않은건데 오히려 그게 더 네 기분 상하게 한 것 같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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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그럼 진작 그렇게 말했으면 될 것을 왜 뜸들여서 사람 오해하게 해. (입술 삐죽 내밀고 투덜대다 뭘 먹고 싶은 마음은 없어 고개 젓고 빈 물컵에 물만 가득 따라 거실로 나가 소파에 푹 파묻혀 기대 앉는) 그리고 내가 언제 버릇없이 굴었다고 그래. 형아가 나였으면 그런 생각 안 들겠어? (속상한 마음에 한숨만 푹푹 내쉬다 물컵 내려놓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엎드려 누워 네 체향 들이마시는 걸로 기분 풀려 애쓰는) 너네 아빠 너무 하지 않아? 엄마가 언제 버릇없이 굴었다고 그래. 물어봤는데 빨리 대답 안 해준 아빠가 나쁜 거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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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0
그래도 형한테 반말 하고 그럴거야? 밥도 이렇게 안 먹고. 오늘 점심도 안 먹고 잔거 종대한테 다 들었어. 그래도 너 스트레스 받을 까봐 아무 말도 안 했잖아. (서운했는지 투덜대더니 물만 따라 나가 몇 모금 홀짝이다 침실로 들어가 버리자 얼른 따라 들어가는. 침대에 엎드려 누워 꽁알대는 널 일으켜 품에 안고 눈 맞추며 엄한 목소리로 혼내는) 저녁은 먹어야지. 벌써 열시가 넘었는데. 형 걱정 시킬거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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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몰라. (전 편하게 기대고 싶은데 가끔 이렇게 엄하게 나올 때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한숨 푹 내쉬다 마지못해 고개 끄덕이고 꼼지락거리며 네 위에서 내려와 부엌으로 나가 식탁 의자에 앉아 엎드려 누워 눈 깜빡이는) 빨리 밥이나 해줘요, 먹고 자게... (피곤한 마음에 뭘 먹고 싶지도 않지만 네가 화내는 건 더 보고 싶지 않아 네가 뚝딱 만들어준 김치볶음밥 겨우 겨우 반 먹고 네 쪽으로 밀어주는) 다 늦은 밤에 뭐 먹고 자면 더부룩해서 싫어, 그냥 형아가 반 먹어요. 나 반 먹었잖아요. 여기서 더 먹으면 나 체할 지도 몰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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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1
형은 저녁 먹었어. 양치하고 와, 데려다 줄게. 여기 칫솔. (알았다고 한숨 내쉬며 부엌으로 나가는 널 따라 나가는. 네게 꾸지람을 해 마음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뭔갈 먹여야 할 것 같긴 해서 얼른 김치볶음밥 만들어 주는. 울상을 해서 먹는 걸 보니 괜히 화를 냈나 싶어 집에 가기 전에 풀어 주려는) 이리 와봐. 형이 화내서 서운했어? 형은, 니가 피곤하다고 자꾸 잠만 자고 먹는걸 안 먹으니까 걱정되서 그랬지. 임신 초기라 잠 많아지는거 아는데, 그래도 적당히 영양분은 섭취해야 될 거 아니야. 너무 걱정되서 그랬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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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밥보다 과일이 더 좋아. 나 여기서 자고 가면 안 돼? (너와 함께 자는 건 섹스를 한 날밖에 없어 서운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는 듯 입술 삐죽 내밀고 제가 삐쳐있으면 제일 곤란해 하는 사람이 너란 걸 알아 제가 먼저 기분 풀고 네 품으로 들어가 안기는) 형아는 나 보내고 싶어요? 나는 형아랑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형아는 아닌가 봐. 그치? (일부러 네 마음 약해지라는 듯 네 가슴팍에 얼굴 부비적거리며 깊은 한숨 푹푹 내쉬다 난처한 네 얼굴에 제가 또 곤란하게 만든 것 같아 품에서 빠져나오는) 됐어요. 나 그냥 김 기사한테 데리러 오라고 할게. 형아도 쉬어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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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2
아니야, 형도 찬열이 너랑 같이 있고 싶지, 당연히. 그래도 아버님이랑 어머님이 안 좋게 생각 하실까봐. 이리 와, 형이 아버님께 전화 드릴게. 오늘은 같이 자자. (제 품으로 꼬물대며 파고들더니 얼굴 부비는 널 난처한 얼굴로 보는. 잔뜩 서운한 얼굴로 제 품에서 빠져 나오는 널 꽉 붙들어 안고 동글동글한 머리통에 연신 입술 누르는) 형 전화 드리고 씻고 올테니까 먼저 가서 누워있어. 알았지? (제 오피스텔에서 자는건 처음이라 그런지 눈 반짝이며 고개 끄덕이자 이제야 불편했던 마음 풀리는. 네가 침실로 들어가자 아버님께 전화해 말씀 드리고 말끔히 씻고 나오는) 형이랑 같이 자고 싶다더니 먼저 잠들었네. (역시나 색색대며 자고있는 네가 깰까 조용히 말하고 불 끄고 온 뒤 네 옆으로 눕는) 응, 형이야. 자, 얼른.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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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먼저 누워있으란 말에 고개 끄덕이고 푹신한 침대 위에 파묻히듯 누워 물 흐르는 소리만 가만히 듣고 있다 그 소리도 피곤한 제겐 자장가 소리처럼 들려와 눈꺼풀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응, 형아... (두터운 이불 인형처럼 끌어안고 곤히 잠들어 있다 침대 반동에 의해 눈을 떠 깜빡이며 자연스레 널 찾던 것도 잠시, 이내 네 품에 안겨 그 어느 때 보다도 깊게 잠들어 아침 일찍 울리는 시끄러운 네 알람에도 꿈쩍 않는) 으응. 안 갈래, 가기 싫어... (어차피 학교에 가봤자 자습만 하는 건 물론, 양호실에 가 계속 시간을 보낼 것 같아 차라리 하루 결석하고 집에서 푹 자고 싶어 절 깨우는 널 꼭 끌어안고 투정부리는) 나 오늘만, 오늘만 빠지면 안 돼요? 아니, 아빠한테 말하면 빠지게 해줄 텐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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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3
학교 가야지, 안 갈거야? (불편함 없이 푹 잠들어 있다 울리는 알람 소리에 일어나는. 짜증스레 칭얼대며 품으로 파고드는 너 때문에 얼른 알람부터 끄고 널 깨우는데 가기 싫다고 투정 부리자 난처한 얼굴 하는) 어차피 수시도 붙었는데 괜찮겠지. 형이 전화할게. 더 자, 형이 아침 차려놓고 나갈 테니까 일어나서 꼭 챙겨 먹고. 알았지? (비몽사몽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널 못 미더운 눈으로 보면서도 일단은 출근 준비하고 다시 푹 잠든 네 이마에 입 맞추는. 그래도 텅 빈 집을 나설 때 보다 기분이 좋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해 업무 시작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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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으응. 잘 다녀와요. (비몽사몽한 상태에서도 고개 끄덕이며 대답해주고 네가 나간 뒤 정오가 가까워질 때까지 잠들어 있다 네 전화에 겨우 겨우 일어나 앉아 전화 받고 그제야 정신 차리는) 응, 지금... 지금 먹으러 가요. 응. 응, 이따 봐. (어김없이 밥부터 챙기는 네게 웅얼대며 얘기하고 전화를 끊고 나서도 멍한 얼굴로 눈만 깜빡이다 밍기적 밍기적 침대에서 내려가 부엌으로 향하는) (식탁 위에 올려진 샌드위치로 손 뻗어 한 입 베어물더니 순 채소 뿐이라 먹기 싫어져 다시 내려두고 제 집인 것 마냥 냉장고 문 열어 병으로 된 오렌지 주스 꺼내 마신 뒤 다시 침대로 올라가 뒹굴대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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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4
어, 푹 잤어? 정신 좀 차렸으면 가서 샌드위치 부터 먹어. 주스 있으니까 주스부터 마시고. 알았지? 어, 이따 또 전화할게. (정오가 가까워질 때 까지 연락이 없는 너 때문에 그래도 밥은 먹여야 할 것 같아 전화하는. 여전히 잠에 취한 목소리로 그래도 알았다고 하는 너 덕분에 마음 놓고 업무 하는데 영 연락이 없는 네가 불안한)

찬열아
뭐하고 있길래
연락도 없어
형 집 재미있어?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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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가 출근을 하니 제지하는 사람도 없고 핸드폰은 아까 깼을 때 무음으로 설정해뒀기에 아무리 카톡이 오거나 전화가 와도 느껴지는 게 없어 해가 뉘엿뉘엿 져갈 때 쯤 겨우 일어나 시간 확인하고 저 스스로도 놀라 눈만 꿈뻑이는) 으응. 형아. 나 여태 잤어요. 아까 주스 마셨던 것 같긴 한데... (아까 잠결에 뭘 마시고 먹긴 한 것 같은데 생각이 안 나 눈 부빗거리며 핸드폰 너머에서 들려오는 한숨 소리에 그제야 눈치보듯 눈 데굴데굴 굴리는) 형아, 형아. 나 만두 먹고 싶어요. 만두 사다 주세요, 김치 만두. 바나나도.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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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5
(답장도 없고, 전화도 받지 않으니 애가 타는. 오피스텔 밖으로 사람이 나가면 제게 연락이 오는 터라 오피스텔 안에 있다는건 알지만 혼자 계속 자고만 있는건지 연락이 안되니 답답한) 어, 여태 잤어? 지금 다섯시 넘었는데? 너 뭐 먹기는 한거야? (드디어 전화가 오자 얼른 받는데 역시나 주스 말고 먹은게 없어 보이자 작게 한숨 내쉬는. 화내고 싶은 마음도 사라져 애써 목소리 가다듬어 보는) 만두? 어디 걸로? 아니다, 어차피 집에 가야 하니까 형이 전화하면 내려와. 만두 먹고 집으로 바로 데려다 줄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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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알겠어요. (괜히 미안해 눈치보며 짧게 말하고 하도 오래 자느라 흐트러진 머리 정리하며 침대에서 내려가 입고 왔던 옷으로 갈아입고 방 정리 제대로 해놓은 뒤 소파에 앉아 기다리다 네 전화가 오자 지체하지 않고 내려가는) 형아. (익숙하게 네게 안겨 어리광 부리다 미안한 마음에 허리에 두른 팔 푸르지 못하고 얼굴만 부비적거리는) 미안해요, 형아. 나 너무 오래 잤어. 대신 만두 많이 먹을 테니까 화내지 마요, 응? 원래 임신 초기 때 이렇게 많이 잔대. 하루 종일 자는 사람들도 있대. (변명같은 사실만 줄줄 내뱉다 일단 조수석에 올라타 네가 덮어주는 담요 속으로 몸 감추고 힐끔힐끔 네 눈치보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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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6
일단 타, 춥다. (집 앞에 도착해 네게 전화를 하니 저 멀리서 내려오는 네 인영에 얼른 차에서 내려서는. 제게 폭 안겨 어리광 부리는게 미안해서 그러는거 잘 알지만 화를 내서라도 초기에 버릇을 따끔히 고치고 바로 잡아야 할 지 임신 때문이라고 이해해 줘야 할 지 고민되는) 만두집 이름이 뭐야? (조수석에 올라탄 네게 자연스레 담요 덮어주는데 제 눈치 살곰살곰 보다 만두집 이름 이야기 하자 네비에 찍고 달리기 시작하는) 일단 먹어, 먹고 나중에 얘기 하자. (식전부터 너와 실갱이 벌여 또 아무것도 안 먹겠다고 할까봐 일단 안으로 들어가 네가 먹고 싶다는 것 푸짐하게 주문하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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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찬
(네 눈치가 보여 마음은 편치 않지만 네가 화를 내지 않고 일단 먹으라는 것엔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해 고개 끄덕이고 곧 테이블을 가득 채운 만두와 소바로 손 뻗어 볼이 빵빵해질 정도로 욱여 넣고 입 열심히 움직이다 너도 배가 고플 것 같아 앞접시 하나 부탁해 받아 만두 여러 개 모아 올려 네 앞에 놓아주는) 형아도 먹어요. 나만 먹기 미안해. (소바 역시 깔끔하게 제 몫 덜어 먹고 정확히 반 남은 소바 네 앞에 놓아주고 미지근한 물 따라 마시며 배가 불러와 숨 한 번 크게 쉬었다 내뱉는) 배부르다. 이거 싸갈 수 있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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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7
됐어, 너 많이 먹어. (만두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네가 덜어준 성의를 생각해 두어개 집어 먹는. 소바 내밀더니 싸갈 수 있냐고 묻자 고개 젓는) 됐어, 뭘 싸가. 먹고 싶으면 또 와서 먹으면 되지.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제 말에 고개 끄덕이고 일어난 네가 제 뒤 따라오자 얼른 카드 내밀고 차 문 먼저 열어주는) 차에 가 있어. 계산 하고 나갈게. (슬금슬금 제 눈치 보던 네가 쪼르르 달려 나가자 마저 게산하고 나가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직도 마음 정하지 못 해 묵묵히 운전만 하다 네 집 앞에 주차하는) 내일 데리러 올게. 집에 가서 바로 자지 말고 소화 시키고 자. 알았지? (네게 말 하는 것 보단 그냥 제가 참는게 나을 것 같아 널 먼저 집으로 보내려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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