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30부터 쭉 이어지는 중입니다.
예... 아직도 이어지는 중이에요.
남준아, 난 네가 취하는 것을 보고 말 것이야. 근데 사실 이 글을 쓰는 지금에도 네 술버릇 생각 안 했다. 하하하하하.
Carly Rae Jepsen - Last Christmas
아직 술이 좀 익숙치 않아서 싫어?
아뇨. 괜찮아요.
은근히 술병을 흔들면서 자존심을 긁는 듯한 말투에 남준이가 살짝 표정을 찡긋거렸다가 자리에 당차게 앉았으면.
석진이는 표정에 생각이 다 드러나는 남준이를 보고 귀여워 속으로 웃었으면 좋겠다.
이래서 민윤기가 항상 감싸고 있었구나. 그 때도 그렇고.
서로의 앞에 놓인 머그잔에 술이 따라지고, 태형이와 정국이가 시끄럽게 게임을 하는 소란 틈으로 마치 선을 가르듯 남준이와 석진이는 조용했으면 좋겠다.
처음에 아무 말도 없이 석진이가 마시면 마시는 대로 같이 술을 마시다가 남준이의 눈이 먼저 풀려버렸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아까 먹느라고 술을 잘 못 마셨거든요. 남은 거라도 마시고 싶어서 억지로 잡았는데 무리 했나보네.
석진이의 말도 그냥 멍하게 마치 제 주위를 흘러가버리듯이 들렸으면. 남준이는 뻑뻑한 눈을 비비면서도 꽤나 오랫동안 석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남준이가 모르는 윤기를,
석진이가 모르는 윤기를.
그리고, 오늘 파티를.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심심하다며 온 태형이와 정국이가 남은 과자를 모두 먹어버렸으면 좋겠다.
그러고 난 뒤에 새벽을 향하는 시간에 졸리다며 먼저 소파를 차지하고 자버렸으면. 석진이는 익숙하게 호석이와 지민이를 깨워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갔으면.
좋은 시간 보내요.
웃으며 하는 말에도 그저 고개를 배운 대로 꾸벅이는 남준이가 보고 싶다.
이게 취한다는거구나.
계속 비실비실 새어나오는 웃음에, 무거운 눈꺼풀에, 멍한 머릿속까지. 와중에 윤기만 생각이 나 일어나 윤기에게 향했으면.
언제 그렇게 시끄러웠냐는 듯 고요함이 가라앉고, 불도 대부분 꺼져서 트리의 꼬마전구들만이 밝히는 거실에서
그 얇은 빛에 의존해 윤기의 얼굴을 내려보다 조심히 마른 윤기를 안아들고 방으로 들어가는 남준이가 보고 싶다.
중간에 윤기가 얼핏 잠에서 깼는데 귓가에 들리는 남준이 목소리에 팔을 들어 남준이의 목을 감싸 뜨거우면서도 나른한 숨을 푹 내뱉었으면 좋겠다.
방 문이 닫히고, 달빛이 창틈으로 들어와 유일하게 침실을 밝혀줬으면. 남준이가 윤기를 눕히면서 멍하니 저를 올려보는 윤기의 입술에 제 입을 맞대었으면 좋겠다.
술, 많이 마셨어?
조금.
너 술마셔도 되는거야?
지금은 괜찮아.
무거운 머리를 도리질을 치며 이겨내려는 윤기가 와중에 남준이에게 이런저런 말을 느릿하게, 특유의 말투가 더욱 늘어지는 채로 그렇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그런데 남준이가 자려는 윤기를 계속 건들였으면 좋겠다. 온 얼굴과 목덜미에 입을 맞추면서 손으로는 얇은 티 안으로 들어가 윤기의 허리를 매만지면서.
그리고 한없이 윤기의 이름을 불렀으면 좋겠다.
좋아해.
이 말과 함께.
갑자기 몰아치는 고백과 손길과 눈빛과 목소리에. 윤기는 정신없이 또 휩쓸려라.
달빛 아래에서 순한 강아지의 애교가 아닌, 하나의 남성으로, 진지하게 제 마음을 뱉어내는 말의 무게를 모두 느꼈으면.
끊임없이 이어지는 그 말에 윤기가 먼저 입을 맞추고, 남준이의 어깨를 밀어 눕히고 그 위를 올라탄 채로 입꼬리를 올려 웃었으면.
이럴 땐, 사랑한다고 하는거야. 준아.
그리고 남준이의 두 뺨을 그러쥐고 최대한 상체를 숙여 또 다시 입을 맞췄으면 좋겠다.
사랑해.
누구의 고백인지도 모를 그 목소리가 달빛 아래에서 반짝거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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