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쓰고 밥 먹으러 가야지.
역시 이 브금이 이 썰의 마음의 고향이야...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오늘도 윤기와 남준이는 외출을 했으면 좋겠다.
이번엔 큰 시내로, 색다른 경험을 하러.
지민이가 영화관에서 일하는터라 공짜표를 종종 지인들에게 나누어주는데
마침 한참 인기있는 영화의 표가 운 좋게 생겼고, 그 표를 윤기에게 줘버렸으면.
형 성격에 맨날 홈데이트만 할 것 같은데, 아무리 착한 애인이라고 해도 그러면 안 돼요.
라는 작은 타박과 함께 윤기의 손에 영화표를 주고 유유히 제 갈 길을 갔으면.
그렇게 이번 외출이 결정이 된거였으면.
목도리까지 단단히 싸맨 남준이와 다르게 윤기는 걸치기 귀찮다는 이유로 비교적 얇은 차림으로 나가려다
남준이에게 붙잡혀 더 두터운 차림으로 변해 그제서야 밖으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제 남준이는 귀와 꼬리는 완벽히 조절하는 지경에 다다랐으면.
그래서 윤기도 안심하고 이 외출을 나온거였으면.
영화 시간이 생각보다 남아서 근처 카페로 가 자리를 잡고 앉았으면 좋겠다.
남준이에게는 평소 좋아하던 과일의 스무디를, 자신은 아메리카노를.
남준이를 먼저 빈 자리에 앉히고 윤기가 픽업대 근처에서 음료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면.
그리고 그 사이에
목도리를 풀고 윤기의 버릇을 또 닮아 다리를 꼰 채 편하게 의자에 앉아 유리창을 바라보던 남준이에게
누군가 다가왔으면.
그 누군가는 낯선 여자였으면 좋겠다.
굴곡있는 몸매에, 부드러워 보이는 머릿결과 다정한 미소까지. 그렇게 남준이에게 다가와
당연하게 혼자왔냐고 물으며 번호를 물었으면.
윤기는 그 상황을 멀리서 지켜보았으면.
남준이는 처음보는 여자가 말을 거니 처음에는 경계를 하듯이 가만히 여자를 보다가 다정히 걸어오는 말에 똑같이 씩 웃으면서 답했으면 좋겠다.
가장 좋아하는 이와 왔으니 걱정해줄 필요 없다고.
부드러운 거절에 얼굴을 붉힌 여자가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서성이면 남준이는 그 모습을 힐끗 봤다가 한마디 덧붙였으면 좋겠다.
"미안한데, 거기 있으면 잘 안 보여요."
유리에 비치는 윤기가 안 보여요.
남준이의 그 말이 끝나자마자 트레이를 들고 평소보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던 윤기가 걸음을 천천히 늦췄으면.
테이블에 트레이를 놓고 자리에 앉고
똑같이 다리를 꼬고
손으로 턱을 괴고 느긋히 고개를 돌려
놀란 얼굴의 여자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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