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보고 싶었니?
미안.
메리 크리스마스 중이니?
내 글에 산타 누가 그렇게 모셔갔니.
산타님들 아껴주련... 난 그냥 안 할래. 썰 쓰기 바쁘다...
그리고 이 탄들... 배운 탄들이야. (흐뭇) 29편이 추천수가 높더라. 추천 눌러주는 탄들도 모두 고마워.
Livin Out Loud - I Can't Stop
남준이가 집안일을 거들기 시작한 이후로 부수는 물건이 줄어든 건 아니지만,
그래도 확실히 손재주가 조금이라도 늘었으면 좋겠다.
이제 그릇을 떨어뜨리지 않고 정리할 수도 있고,
쓰레기통을 엎지 않고 쓰레기를 버릴 수 있고,
나중에는 분리수거하는 것까지 배워서 직접 자신이 봉투를 묶어 내다 버릴 줄도 알게 되었으면.
윤기는 그런 모습을 보면 흐뭇하기도 한데 어딘가 마음이 무거워졌으면 좋겠다.
남준이가 윤기의 도움이 조금씩 필요없어지는 걸 보면서
뿌듯함과 씁쓸함이 한군데 엉켜 윤기의 마음을 어지럽혔으면 좋겠다.
갓 걸음마를 시작하던 아이가 나중에 독립을 한다고 할 때 이러한 기분을 느끼는 걸까.
유독 요즘따라 집안일에 열을 올리는 남준이의 뒷모습을 보며 윤기를 가만히 그런 생각을 했으면.
준아.
이렇게 부르면, 오른쪽 귀를 먼저 쫑긋거리다 웃는 얼굴로 뒤돌아보는 너는 똑같은데
왜 갑자기 이렇게 멀어보이는걸까.
윤기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대로 소파에 몸을 기대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저 일을 끝낸 남준이가 윤기 앞으로 달려와서
칭찬해달라는 듯 눈을 빛내며 일이 끝났음을 또 다시 남준이 입으로 알렸으면 좋겠다.
이제는 어려운 일도 잘하네.
윤기가 그 모습에 작게 웃으며 손을 들어 여느때와 같이 남준이를 쓰다듬어줬으면.
머리를 헤집고, 미간을 따라 곧게 뻗은 눈썹도 엄지로 훑어낸 뒤에 볼을, 그리고 목을.
느긋하게 그 손길을 즐기던 남준이의 얼굴에 나른함과 기분 좋은 포근함이 사르르 녹아들어 퍼졌으면 좋겠다.
주인아, 내가 일을 잘하면 더 웃어줘.
주인아, 나는 주인이 나로 인해서 웃으면 너무 기뻐.
목에서 막 떨어지는 윤기의 손을 잡아 하얀 손등 위로 입을 맞추며 남준이가 작게 소근거렸으면.
윤기는 그 말에 거짓말 같이 무거웠던 감정이, 어지러웠던 감정이 긴 숨과 함께 흩어지는 걸 느꼈으면.
너는, 여전히 내 강아지구나. 내 옆에 있을, 나만을 바라보는 멍청할 정도로 올곧은 내 강아지.
그래서 마음을 줄 수 밖에 없는 내 연인.
언제 우울했었냐는 듯이, 더 보란듯이 윤기가 남준이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진하게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었으면 좋겠다.
이미 널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잖아,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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