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댓글을 보면 내가 담기에 벅찬 칭찬들이 굉장히 많더라고.
봄이 온 것 같다, 따듯하다, 행복하다 등등.
나 그거 다 읽고 있어.
내가 표현하는 남준이와 윤기가 탄들의 머릿속에서 그렇게나
예쁘고 행복하게 그려진다니까 내가 더 기쁘다.
이번에도, 읽어줘서 고마워.
탄들 덕분에 이 썰이 계속 이어지는거야.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윤기는 사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좋아했으면 좋겠다.
푹신한 인형이라던지, 폭신한 담요라던지.
대부분 안고 있을 때 따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좋아했으면.
다만 스스로가 이런 걸 좋아한다는 걸 알면 아마 흰머리가 나서도 저를 놀리지 않을까 염려되는
지인들 때문에 그 사실을 숨기는 것에 굉장히 익숙했으면 좋겠다.
그러다보니 당연하게도 남준이에게도 그 사실을 열심히 숨겼으면.
유일하게 집 안에서 남준이의 출입이 통제되는 작업실 안에는
윤기가 좋아하는 쿠션이 작은 2인용 소파 한 켠에,
쌀쌀하거나 소파에서 짧은 잠을 청할 때 몸에 두르곤 하는 큼직하고 보들거리는 담요는 쿠션 옆에,
예전에 혼자 길을 걷다가 작은 가게들에서 샀던 아담한 장식품이 책상 구석에 자리했으면.
건조함과 어울리지 않는 부드러운 소품들이 용케 이질감을 띄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으면.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아 나름대로의 자부심까지 있었으면 좋겠다.
작업이 잘 안 풀리면 쿠션을 껴안고 뚱한 표정으로 한참을 노트북만을 바라보는 윤기가 보고 싶다.
... 아, 귀엽겠다.
그러다 남준이의 동전지갑이 또 어느정도 부피를 가졌을 즈음에 남준이가 웃으며
작업을 마치고 나오는 윤기의 품에
곰인형 얼굴의 쿠션을 안겨주었으면.
그걸 받은 윤기가 포장을 뜯고나서 절로 표정이 살짝 굳혀졌으면 좋겠다.
"이게 뭐야."
"주인 그런 거 좋아하잖아."
덤덤히 외투를 벗어 걸어두면서 하는 말에 윤기가 순간 머릿속에 큰 혼란이 자리했으면 좋겠다.
쟤는 이걸 또 어떻게 안건가 싶어 어버버거리는 걸 남준이가 보고 웃으며 다가와 윤기를 품에 껴안았으면.
"내가 주인에 대해 모를리가 없잖아."
주인의 시선이 어디에 닿는지 정도는 잘 알아. 웃으며 윤기의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춘 남준이가 입이 심심하다며 간식을 찾았으면.
작업실로 들어간 윤기는 쿠션을 내려다보다가 의자에 앉고,
책상에 쿠션을 올리고
얼굴을 묻은 채 한숨을 푹 내쉬었으면 좋겠다.
푹신하긴 하네.
그리고 붉어진 귀를 애써 무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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