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61, 62, 63 과 이어집니다.
V.K - Pure White
모르겠어요.
꼬마의 대답에 윤기는 허탈하게 웃으며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으면.
그래, 고마워.
뭐가 고마운지도 모른 채 그저 그렇게 답하고 비틀비틀 일어났으면 좋겠다.
다시 걸음을 옮기려는 윤기에게 꼬마가 다가와 바지춤을 잡아 흔들었으면.
저 쪽으로 뛰어가는 것만 봤어요. 그 형이랑 친구구나? 친구 잃어버렸어요?
...
우리 엄마는 항상 나보고 길을 잃지 않게 꼭 손을 잡고 다니라고 했어요.
그래?
응. 형은 그 친구형이랑 손을 놓았나봐요. 방심하면 잃어버리니까 다음에는 꼭 손 붙잡고 다녀요.
...
얼른 오라는 한 여성의 목소리에 꼬마는 윤기에게 꼭 찾길 바란다며 손을 흔들며 사라졌으면 좋겠다.
악의없는 아이의 말에 윤기는 멍하니 땀에 젖어내려가는 시야를 손으로 닦아내었으면 좋겠다.
응.
다음에는 절대
안 놓으려고.
길게 숨을 내쉰 윤기가 우선 방향은 알았으니 됐다며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아까 빠르게 지나쳤던 장면들을 서서히 제 시야에 색을 입혔으면 좋겠다.
내가, 여기까지 짐을 들고 뛰어왔다면...
고개를 든 윤기가 그제야 층의 구석에,
벽과 똑같은 색으로 칠해진, 이음새와 손잡이만 보이는 문을 발견했으면.
끌린 듯이 다가가 문을 밀어 열었으면.
몇 걸음 안 되보이는 짧은 복도와 또 닫혀있는 문.
천천히 그 안으로 들어가 다음 문을 열었으면.
끼익거리는 녹이 슨 문이 열리는 그 틈으로
바깥과 연결이 되었는지 날카롭게 들어오는 바람이 느껴짐과 동시에
익숙한 종이백들이 보였으면.
숨을 들이킨 윤기가 천천히 시선을 들어올리자 그 눈 앞에
울상을 지은 채 웃고 있는,
귀와 꼬리가 모두 내 보인채 다행이라는 듯 가슴을 쓸어내리는,
주인아.
익숙한 목소리로 윤기를 부르는
남준이가 서 있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찾았다, 내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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