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이 나는 내 썰을 쓰련다.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쇼핑몰에서의 일이 지나고 다음 날이 되자마자 윤기가 어제 저 못지 않게 긴장을 하긴 했었는지
늦게 일어나 아직도 비몽사몽한 남준이를 일으켜 옷을 입혔으면 좋겠다.
나갈거야.
남준이에게 옷을 먼저 다 입혀준 뒤 자신도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서 현관 앞에서 문득
걸음을 멈추고 남준이를 바라봤으면.
시간... 괜찮지? 이제 막 귀랑 꼬리 숨겼으니까, 충분하겠지?
어제의 여파로 당연히 괜찮을테지만 걱정을 해오며 불안함을 내보이는 윤기를 보며
남준이가 웃으며 나가기 전 윤기를 품에 꼭 끌어안았으면 좋겠다.
굳어있는 어깨를 팔로 두르고,
다른 팔로는 윤기의 허리를 끌어안았으면.
괜찮아, 주인아.
나는 계속
네 옆에 있을거니까.
남준이의 품에서 잠시 숨을 고르던 윤기가 고개를 끄덕이고 그제야 둘은 집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가는 길목 중간중간.
윤기가 이미 충분히 남준이가 제 곁에 있음을 알면서도 눈길을 힐끗 던져 남준이를 확인했으면.
어쩌다 그 눈빛이 마주했을 때는
남준이가 씩 웃었으면 좋겠다.
나 여기 있다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핸드폰 대리점이었으면 좋겠다.
윤기가 들고다니던 작은 네모난 것들이네.
남준이가 속으로 중얼거리며 진열대에 있는 핸드폰들을 내려봤으면.
그 옆에서 윤기가 마음에 드는 게 있냐고 물어봤으면.
그렇게 조금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윤기의 이름으로 핸드폰이 하나 더 개통이 되고,
그 핸드폰은 남준이의 손에 쥐어졌으면 좋겠다.
네 거야.
내 거?
어. 어제... 처럼, 그런 일 있었을 때 이거 하나만 있어도 괜찮으니까.
떨어져있어도 연락이 닿는다면 어제처럼, 지난 번처럼 널 찾기 위해
혹시 모른다는 불안함을 걸음마다 길가에 새기며 돌아다니지 않아도 괜찮을테니까. 마지막 뒷 말은 삼킨 채 윤기는 다시 고개를 들어 남준이를 바라봤으면.
그 시선을 읽은 남준이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으면.
서로 옆에 붙어 겉느라 살짝 언 손등끼리 조금씩 부딫쳐 감질나게 닿았다 떨어지던 차에
남준이가 먼저 윤기의 손가락을 잡고,
윤기는 조금 웅크려 쥐고 있던 손을 피고,
남준이가 손바닥을 마주하면
동시에 서로 손가락을 오므려 단단히 손을 마주 잡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짧다면 짧은 외출이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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