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72, 73과 이어집니다.
Livin' Out Loud - I Can't Stop
적지 않은 시간동안 책을 읽는 것이 반, 애정행각이 반이었던 정국이와 지민이,
책을 읽는 것이 대부분, 애정행각은 간간히 했던 남준이와 윤기가 밖으로 나올 즈음에는 겨울이라 금방 어둠이 내려 앉았으면 좋겠다.
시간을 확인한 정국이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저녁까지 먹고 헤어지자며 메뉴 추천 받는다고 손을 번쩍 들면서
자신이 가장 먼저 고기라고 외쳤으면.
그 모습에 허리를 젖히며 웃음을 터뜨리던 지민이가 같이 손을 들며 고기 좋다고 외치면
남준이도 키득이면서 똑같이 손을 들고 고기를 외치고.
세 명의 시선은 묵묵히 주머니에 손을 꽂고 있는 윤기로 향했으면.
윤기는 그 시선들을 느끼고 가만히 있다가 몸을 돌려 먼저 걸음을 옮겼으면 좋겠다.
여기서 맛있는 곳이 어딘데.
윤기의 허락을 받은 정국이가 방방 뛰면서 지민이를 바라보면
지민이는 잠시 고민하다가 여기 근처에 맛있는 곳 있다며 정국이와 같이 앞장서고
남준이는 먼저 걸음을 옮긴 윤기의 옆으로 다가가고는
앞에서 서로 어깨와 허리를 감싼 채 걷는 정국이와 지민이를 보다가 저도 손을 들어 윤기의 어깨를 감쌌으면.
윤기가 의아한 얼굴로 갑자기 무슨 어깨동무인가 싶다가 앞을 보고 남준이를 보고
어깨에 둘러진 손을 풀었으면.
그리고 시무룩한 남준이를 보고 손을 뻗어 대신에 남준이의 손을 잡고 깍지를 꼈으면.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고 앞을 바라본 채 작게 중얼거렸으면.
나는 이게 더 편해, 준아.
저녁시간보다 10분정도 이르게 들어간 고기집은 벌써 반쯤은 자리가 차 있었으면.
아직 시간은 넉넉하지만 혹시 모른다는 마음에 윤기가 먼저 미닫이 문이 있는 방 쪽을 고르고
세 명은 쪼르르 그런 윤기의 뒤를 따라가 신발을 벗고 자리에 앉았으면 좋겠다.
각자 목도리나 외투 등을 풀어내려놓고 난 뒤에
윤기가 음료수와 술까지 모두 한 번에 주문을 하는 사이 지민이가 수저와 젓가락을 놓고
고기가 나오면 정국이가 먼저 나서서 집게를 들었다가 윤기에게 뺏겨 윤기가 고기를 구웠으면 좋겠다.
남준이는 윤기의 적극적인 제지하에 아무것도 손을 대지 못하고 그저 앉아만 있었으면.
고기가 구워지고 한참 먹기 시작했으면.
정국이가 먼저 푸짐한 쌈을 싸서 지민이에게 넘겨주고
지민이는 이걸 어떻게 한 입에 먹냐고 투덜거리면서도 최대한 입을 벌려 받아먹은 뒤 정국이는 제 쌈으로 인해 양 볼이 꽉찬 지민이를 보고 웃으며
손가락으로 부푼 볼을 쿡쿡 누르며 고양이도 먹이 주머니가 있었냐며 놀리는 게 보고 싶다.
윤기는 귀찮아서 잘 싸지 않는 쌈이지만 남준이에게 먹일 쌈은 최대한 신경을 써서 만들었으면.
남준이에게 한 입 먹여주고 나서 남준이가 똑같이 쌈을 싸주겠다며 상추를 들면
남준이의 손 위로 제 손을 얹어 싸는 것을 하나하나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혹여 또 터뜨릴까 싶어서.
그렇게 식사가 무르익은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술판이 벌여졌으면 좋겠다.
요사이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며 절주를 하는 윤기 대신에 정국이와 지민이가 남준이를 노리고 술을 잔뜩 먹이기 시작했으면.
몇 번 마시다가 소주맛을 잘 이기지 못하는 남준이를 위해 정국이가 맥주를 주문해
완벽한 비율을 보여주겠다며 소맥을 말아 남준이에게 건네줬으면.
그리고 남준이는 결국 그 많은 소맥은 한 번에 들이키고
이 모든 일은 윤기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일어졌으면 좋겠다.
윤기가 다시 돌아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소주와 맥주로 나누어 마시고
지민이가 취해서 멍한 얼굴로 벽에 기대다가 정국이의 허리를 끌어안고 얼굴을 부비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하면
정국이가 해맑게 웃는 얼굴로 지민이를 감싸 안으며 시간을 확인했으면.
윤기도 똑같이 테이블에 얼굴을 박은 채 일어날 생각을 안 하는 남준이를 보며 먼저 자리를 파함을 알리고
정국이가 벌떡 일어나 무리없이 지민이를 거의 안아들다시피해서 가게를 나서면
윤기는 비틀거리는 남준이를 끙끙대며 끌고 나와 택시를 잡았으면 좋겠다.
얼마나 먹인거야, 애를.
집에 도착할 때까지 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남준이를 보며 윤기는 그 사이 땀에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고 현관에 엎어진 남준이의 모습이
얄미워 등을 한 대 찰싹 때렸으면.
그 타격에 남준이의 눈이 그제야 천천히 떠지고 몸을 돌려 누운 채 윤기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시선을 알아차리지 못한 윤기가 신발을 벗고 겉옷을 벗다가 고개를 돌리고 남준이와 눈이 마주치자 작게 숨을 들이켰으면.
그 모습에 남준이가 작게 웃었으면.
평소의 순한 눈빛이 아닌 사내의 눈을 하고 있는 남준이를 윤기가 저도 모르게 당기는 아랫배를 무시한 채 고개를 돌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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