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의_흔한_파스타집_사장님
진상손님과의 싸움을 동영상으로 찍은 누군가 너튜브 사이트에 올렸나봐요.
조회수는 물론이고 심지어 얼굴책에까지 퍼져서 좋아요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요.
진상손님을 대처하는 사장님의 통쾌한 혀놀림에 다들 반응이 좋은것 같네요.
"...저게 진짜 우리 사장님이라고?"
"당연하지! 사람을 그냥 반 죽여..."
"...."
"..놓은건 정국이가 했고 사장님은 그냥 말렸어."
"말린게 저 정도야? 와 그럼 정국이는 얼마나 무서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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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아, 치야기 넘 매워어."
"...저거 내 칫솔 아냐? 야!"
물론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 가게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평화롭구요.
네 평화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전구 나갔어. 사와."
"어우 깜짝아, 사장님 존재감 티 좀 내고 다니실래요?"
"8W짜리. 그리고 가는김에 장도 좀 봐오고, 여기 목록."
"누아!!!!저도 갈래어!!!!!!"
"10초준다. 당장 내 칫솔 씻어서 갖다놔."
"푸엌, 누나 잠깐만!! 잠깐만!!"
간만의 시장 나들이에요.
햇살도 쨍하니 어디선가 절로 콧노래가 나오는것 같아요.
"눈뉴냔냐~"
조용히 잘 가나 싶었더니 음악을 틀어놓은 휴대폰 가게 앞에서 춤출 준비를 하고 있네요.
도대체 저런 놈이 누굴 반 죽여놨다는지.
흥미로운 눈빛의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휴대폰을 꺼내려 들 때 재빨리 끌고 나왔어요.
하루만이라도 정국이가 호석오빠처럼 아팠으면 좋겠어요.
덩치도 더럽게 커서 감당이 안돼요.
"어후...무거워.. 야 임마! 기대지마!"
"어 누나, 차온다."
차가 온다는 정국이의 말에 낑낑거리다가도 한쪽 벽면으로 정국이를 밀어주었어요.
보통 이런데 보면 막 남자가 박력있게 여자 위험하다고 옆으로 살짝 밀치고 그러지 않나?
어딘가 바뀐 느낌에 떫은 표정을 지어도 그저 해맑게 웃는 정국이에요.
우리 정국이, 마음같아선 저기 트럭이 달려오는 반대쪽으로 힘껏 보내주고 싶지만 누나가 참을게.
"어디보자...전구랑 버터랑 식용유랑 그리고.."
"여기 토마토여!"
"어 그래 땡큐, 근데 하나면 챙기면 부족할꺼니까 가서 몇개만 더 가지고 올래?
오는김에 너 먹고싶은 과자 하나만 골라와."
"두개 안돼요?"
"누나 거지야 정국아. 빨리 꺼져."
"누나 넘행"
정국이가 토마토를 가지러간 사이에 얼른 목록에 적힌 물건들을 카트에 담고 제자리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정국이가 오질 않네요.
이쯤되면 토마토에 과자를 고르고도 남을 시간인데..
갑자기 드는 불안한 생각에 마트 안을 헤집고 다녔어요. 혹시나 우리 정국이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지..
과자 코너를 막 지나가려는데 저기 정국이가 보이네요.
표정이 심상치 않을걸 보니 무슨일이 생긴게 분명해요.
카트를 끌고 부랴부랴 그쪽으로 달려갔죠.
누가 우리 정국이 건드렸어!!
"어이 꼬맹이, 참붕어빵 그만 양보하지?"
"형아야말로 이 손 놔요, 내가 먼저 집었거든요?"
....꼬맹이? 참붕어빵?
하나밖에 남지 않은 붕어빵 과자를 두고 저 어린 아이랑 저러고 있네요.
..그래 정국아. 저 아이가 너의 정신연령 수준에 딱 맞는 사람이야.
아니 어쩌면 저 아이가 더 어른스러울지도 모르겠어..
"내가 너보다 몇 년을 더 살았어. 붕어빵의 참맛은 내가 알아 꼬맹이, 엄마 품에서 더 크고 와."
"형아는 몇 년 더 살아서 나보다 붕어빵 더 많이 먹었을꺼 아니에요. 빨리 이거 놔요."
"글쎄, 어른이 먼저라는 장우유서 모르냐? 이거 참 수준 떨어져서..."
"자 정국아, 붕어빵 얼른 아이한테 양보하고 가자. 착하지.장유유서야 이 멍청아..."
"아 누, 누나 잠시만요. 이 애랑 담판은 짓고가야..."
"누나가 붕어빵 열개, 아니 스무개 사다줄테니까 가자...^^
붕어대신에 명태 아가미로 맞고싶지않으면 쁠르그즈(빨리가자)..."
한껏 토라져서 입을 삐죽거리다가도 붕어빵을 직접 먹여주니 두 손 가득 짐을 들고서도 해맑게 웃으며 먹네요.
가만보니 정국이는 웃을때 참 예쁜 것 같아요.
세상 나쁜거라고는 하나도 모를듯한 순백의 표정이에요.
자세히 보니까 얼굴도 꽤 반반하니 잘생긴..
"어이쒸 우이쒸 다뷔켜 즌증구기 나가신다."
....그래 뭘 더 바라겠니.
건강하게 잘 자라만다오 한번씩은 좀 아파도 괜찮아 죽지만 않으면 돼니까.
정국이에게 남은 붕어빵을 구겨넣고 새 붕어빵 하나를 꺼내 통째로 입에 넣었어요.
악 시발 뜨거워!
입천장 다 까졌을듯해요.
여러분등 붕어빵 머글때 조심하데오 겁다 뜨거워..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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