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치마를 입고 내가 길을 걸으면 모두 나를 쳐다봐 " 민규의 컬러링은 요즘 인기있는 AOA의 노래였다. 하긴 얘도 남자지..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노래가 끊기고 민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여보세요? " " 어.. 나 아까 그.. " " 아 문자 봤구나 " " 응? 아직 안봤는데..? 근데 나 할말 있어.. " " 아.. 아직 안봤어..? 무슨 할말? " " 저기 있잖아.. " " 괜찮으니까 뜸들이지말고 말해 " " 너가 아까.. 그 우리집.. 오면 되는데 라고 했잖아 " " 아.. 어.. 근데? " " 지금 버스랑 기차가 다 끊겨서.. 집 갈 방법이 없어서 그런데.. " " 재워달라고? " " 아니 뭐 그런건 아닌데.. 응.. 재워줄 수 있어?" " 아.. 근데 사실 나 서울 안 살아. 경기도 안양사는데 그냥 너 안심시켜주려고 거짓말 했어. 미안. " " 서울이랑 경기도랑 멀지도 않은데 뭐 어때.. " " 그래서 나도 집가려고 버스타려니까 버스 끊겨서 지금 밖에 돌아다니고 있어. 좀 있다 찜질방이나 가려고 " " 아 그렇구나.. " " 음.. 혹시 너 괜찮으면 여길로 올래..? " " 어딘데? " " 그냥 뭐 에스엠타운 주변 돌아다니고 있어.그 경찰서에서 한 10분 정도 걸으면 될거야. 올거야..? " 민규의 말에 간다고 대답하니, 민규가 오는 방법을 자세히 문자로 알려준다고 하곤 전화를 끊었다. 민규의 문자를 기다리다 아까 민규가 보낸 문자가 생각이 나 가만히 서서 문자를 확인했다. 대체 뭘 썼는지 엄청 길어서 MMS로 보내졌다. 아 안그래도 휴대폰 비용 엄청 나가서 혼나는데! 이상한거 썼으면 만나서 때려야지. 010 - 9321 - 1239 나 사실 처음 만났을때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이쁘지라는 생각 했었는데 노래 부를때 진짜 이뻐보이더라. 업었을때 진짜 심장터질뻔했어. 진짜 이대로 헤어지면 평생 후회할거 같아서 이렇게 문자 남겨. 이 문자 보고 싫으면 문자로 대답해줘. 좋으면 전화로. 목소리 듣고 싶으니까.. 대답 기다릴께 오후 11 : 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