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04548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이번 썰도 역시, 주제를 주신 독자님 감사드립니다.  

 

Livin Out Loud-I Can't Stop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93 | 인스티즈 

 

윤기가 유독 작업실에서 나오지 않는 날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분명 얼마 전에 일을 다 끝냈다고 홀가분하던 윤기를 본 터라 남준이는 의아했으면.

유독 의아한 점은

일을 할 때는 작업실에서 꼼짝을 안 하는 윤기가 대뜸 문을 박차고 나와 자신을 한참을 바라본다거나,

자신과 놀다가 도중에 갑자기 무언가를 써내려간다던가,

핸드폰을 만진다던가 하는 등의 행동이 계속 보여서

남준이가 유독 요 근래의 윤기 행동을 의아해했으면 좋겠다.

일이 한참 밀려들어올 때면 어딘가 힘없이 퍼지던 몸도, 눈빛도

이번에는 이유를 모르게 지치는 얼굴은 여전한데 눈빛은 한층 더 생기가 돌아

남준이는 궁금함과 그 생기에 시선을 빼앗겨 윤기를 빤히 바라보는 날이 늘었으면 좋겠다.

여느 때와 같이 겨울치고 풀린 날씨에,

아직 시간이 일러 햇빛이 큰 창을 타고 들어와 가득 거실을 비추는 한가로운 오후에

윤기가 나직히 남준이를 불렀으면 좋겠다.

준아.

그 순간 꼬리와 귀를 내보인 채 창가 근처에서 햇빛을 쬐고 있던 남준이가 고개를 들어 윤기의 시선에 마주했으면.

짧지만 충분히 부드러움을 담고 있는 그 목소리에 귀를 쫑긋거리며 온 몸으로 윤기에게 집중했음을 보였으면.

이리 와.

그 말에 바로 남준이가 몸을 일으켜 윤기의 곁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손목이 잡힌 채 작업실 안으로 들어갔으면.

집 안의 어느 곳보다 윤기의 체향이 가득 묻어있는 곳에 들어간 남준이가 절로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무슨 이유인지 긴장을 하고 있는 윤기가 남준이를 옆에 앉으면 그제야 손을 뻗어 윤기의 허리를 감싸 안아 궁금증을 보였으면 좋겠다.

[방탄소년단/랩슈] 남준이가 대형견인 썰 93 | 인스티즈 

내가, 취미로 노래를 만들기도 하거든.

노래를 만들어? 티비에 가수가 부르는 그 노래?

어. 그거. 가끔 운이 좋으면, 만든 노래를 팔기도 해.

와, 주인이 대단해. 그럼 주인이 만든 노래를 가수들이 부르는 거야? 많이 불러? 뭐 불렀어?

들어, 좀.

...

그래서 내가

그냥 널 보면 떠오르는 게 있어서 만들었어. 이 곡을.

평소와 다르게 말에 망설임이 가득한 윤기의 어투에 남준이는 씩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으면 좋겠다.

잠시 정적이 흐르고

윤기의 손이 무언가 툭툭 누르고 달깍이는 소리가 들린다 싶을 즈음

천천히

윤기가 남준이를 생각하며 만든 노래가 흘러나왔으면 좋겠다.

역정적이기보다는 잔잔한

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그 어느 노래보다 부드러운 노래가 울렸으면 좋겠다.

남준이는 귀를 쫑긋거리며 윤기의 어깨에 얼굴을 기댄 채 천천히 눈을 감고

그 노래에 맞춰 발을 까닥였으면.

꼬리를 살랑거렸으면.

노래가 다 끝나면 남준이가 윤기의 허리를 더 조심히 끌어안아 목덜미와 어깨에 얼굴을 부볐으면 좋겠다.

어때?

잠시 마른 입술을 축이던 윤기가 애써 컴퓨터 화면에 이것저것 띄웠다가 끄는 걸 반복하면서

덤덤한 어투로 물어오면

남준이가 숨기지 않고 환하게 웃으며 대답하는 게 보고 싶다.

주인아.

노래가 주인을 닮았어.

너무나 빛이 나고,

너무나 부드럽고,

너무나 따듯해서

그래서 듣는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한가봐.

귓가에 울리는 솔직한 감상에 윤기가 웃으며 손을 들어 남준이의 머리를 헤집을 듯이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몇 번이고 계속 들려달라는 남준이의 말에

윤기는 묵묵히 손을 움직여 노래를 들려주고

그 둘은 한참동안이나 작업실 안에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토토네 당근가게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아... 둘은 언제나 따뜻하고 밝은 게 제일 잘 어울리는 거 같네요 이번 편 너무 달달해요 윤기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또 잘 하는 걸로 남준이에게 선물 해 준 거니까,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준 거 같아요. 오늘도 좋은 글로 마무리 하게 해 주셔서 고마워요 작가님 좋은 밤 되세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몽글이예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제가 말했던 걸 이렇게 예쁘게 풀어서 써 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요 진짜 정말... 폭풍 감동... 노래가 윤기 닮아서 빛이 난다는 남준이 말도 너무 좋고 작가님한테 그냥 한없이 고마워요 자기 직전에 행복한 기운 가득 받고 가요 꼭 제 애인한테도 자랑할게요 작가님이 이렇게 예쁘게 써 주셨다고 좋은 글 고마워요 오늘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아 그리고 저번 편에 노래 추천 하나 했었는데 나중에 시간 되면 꼭 봐 주세요 ♡
9년 전
대표 사진
리트리버
네. 노래 추천 봤었습니다. 꼭 들어볼게요. 그리고 예쁜 일화를 주제로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제가 더 감사해요 앞으로도 올라오는 글들 하나하나 설레는 마음으로 다 챙겨 볼게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상상이에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달달해요ㅠㅠㅠㅠ 작가님 덕분에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준이 말이 정말 예뻐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pillowtalk.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너무나 빛이 나고,

너무나 부드럽고,

너무나 따듯해서

그래서 듣는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한가봐.

(필로우톡은 메모장에 들어간다, 사랑해요 작가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희망찬란!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아이고 항상 감사합니다... 진짜 작곡하는 윤기는 우주에서 제일 멋있는 것 같아요 글로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어ㅓ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야 입니다ㅠㅠㅠㅠㅠㅠ 저번에 댓글로 노래 만들어줬음 좋겠다는 거 봤었는데 이렇게 달달하게ㅜ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다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슙슙이에요!!!!이 글도 빛나고 부드럽고 따뜻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볼때마다 힐링하게 해주시는 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레연. 아 남준이 말 예쁘게하는거 너무 좋다ㅠㅠㅠㅠ 진짜 보기만해도 너무 미소지어져서 행복해요.. 오늘 정말 학원이랑 여러가지로 바빴는데 오늘 이렇게 힐링 받네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와.......ㅠㅠㅠ진짜 말 하나하나 다 주옥 같네요.... 보는 내내 엄마미소 짓고 갑니다ㅠㅠ 남준이를 위한 윤기의 작곡ㅠㅠㅠ 왜 이걸로 울컥 하는지 모르겠지만ㅠㅠ 잘 봤습니다 작가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와아아 ㅠㅠㅠㅠㅠ융기가 남주니를 위해 작곡을 ㅠㅠㅠㅠㅠㅠ
멋잇다 ㅠㅠㅠㅠㅠㅠ작가님감글써주셔서감사해오 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헐... 질문 판에 이거... 이거랑 관련된 질문을 하고 왔는데... 답이 여기에 바로 있었네요... 이런 우연(?)이... 크흐
작가님 기쁨이에요! 둘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넘나 예쁘네요... 사실 윤기가 그 작업실에 남준이를 들일까, 한 번쯤 들여주긴 하겠지 하는 생각도 해 봤었는데 역시 ㅜㅜ 사랑둥이들... 오늘도 좋은 글 넘나 고마워요 덕분에 오늘 밤도 따뜻하네여 ♥♥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19
민트슈가 / 와ㅠㅠㅠㅠ윤기가 남준이한테 노래를 만들어줬네요ㅠㅠㅠ 노래가 윤기를 닮았다니 표현이 정말 예뻐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0
아... 아아... 역시 윤기가ㅠㅠㅠㅠㅠㅠㅠ윤기 마음이랑 남준이 마음이 너무 따스해서 내가 다 얼굴이 달아오른다 하앙 랩슈 영사해...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1
연나입니다 작가님 읽다가 한번쯤은 윤기 작업실에 준이가 들어가는 날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이렇게 써주시다니 감사합니다 ㅠㅠ 이렇게 간질간질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보는 내내 미소 터졌습니당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2
꼬맹이
와...남준이 말이 너무 이쁘다 ㅠㅠㅠㅠ
노래가 부드럽고 빛이난대....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5
진짜 사랑스럽네요..... 아 미치겠다.....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6
밤이에오

증말 달달달다라달달...행복 그저체에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7
뜌입니다ㅠㅠ 작가님 손 진심 금손.. 어떻게 저리 따뜻한 글을ㅠㅠ 문장하나하나가 다 주옥같네요ㅠㅠ 이번 썰도 잘 읽고가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8
침침입니다. 보고 있는데 자동 미소가...ㅠㅠㅠㅠㅠㅠ 너무 설레고 따뜻하고 그래요. 윤기가 뭘 하려나 했더니... 사랑해요 작가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9
구름이에요 진짜 달달하고 너무 좋아요 진짜 작가님 글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감사해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0
슈팅가드에요 이번편은 넘나 설레고 달달하네요ㅠㅠㅠ잘보고가요!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1
변호인입니다. 남준이 말하는거 왜이렇게 이쁩니까. 심장떨려서 죽는 줄알았습니다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2
요요
헉 주제가 달달하고 예쁘고... 남준이를 생각하며 노래를 만든 윤기라니... 그거 듣고 저런 감상평을 내린 남준이라니ㅠㅠㅠ 둘이 너무 예쁜데 묘사도 예쁘게 해주셔서 더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거 같아요... 작가님 최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3
[노란윤기] 안들어도 따뜻한 노래겠죠?? 으허ㅠㅠ 역시 너무설레요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4
[아몬드] 크아 남준이 말하는 거 참이쁘네요 윤기가 남준이를 생각하면서 만든 노래를 안들어도 따뜻하겠죠? 크아
9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33.47
작가님 나랑 살아요... 우리 집에.. 가둘래.......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5
작가님 제가 지금 시간이 날때마다 계속 정주행을 하고 있는데 작가님 표현력이 장난 아니신 것 같아요. '주인아 노래가 너를 닮았어 너무나 빛이 나고, 너무나 부드럽고, 너무나 따듯해서 그래서 듣는 내가 지금 이렇게 행복한가봐.' 이 부분 진짜 너무 마음에 들어요. 완전 짱이신듯..bb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6
분명 밝은 글인데 진짜 행복한 글인데 왜 전 슬픈걸까여... 뭉클하니 뭔가 애틋해요 진짜 근데 작가님 표현력 진짜 갑인거같아요 어쩜....노래가 주인을 닮았다고 해요... 진짜 항상 느끼지만 글이 이빠요 이뻐서 정말 이뻐서 제가 따뜻해지고 아짤때는 나쁜생각도하고 어쩔때는 진짜 슬프고.. 오늘은 중간이예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