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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날 이해해주는 경수가 남자친구인 썰444(부제:치마는짧아야한다) | 인스티즈




부제 : 치마는 짧아야 한다??



( 경수야 어디? ) 오전 8 : 11

♡ ( 가고 있어 ) 오전 8 : 11

( 나도나도! 빨리 가서 경수 기다려야겠다 ) 오전 8 : 11

♡ ( 늦게 와도 된다 ) 오전 8 : 12

( 난 기다리는 것도 좋아! 그 상대가 경수니까 ) 오전 8 : 12

♡ ( 널 누가 말려 ) 오전 8 : 12

( 경수가 말려줘야지! ) 오전 8 : 12


오늘은 중간고사 떄문에 일찍, 준비를 하고 카페에서 공부를 하기로 결정을 했다. 나보고 힘들지 않냐고 하는 경수의 물음에 너랑 있으면 안 피곤해! 라고 하는 말에 알았다며 '내일 만나자'는 경수의 말에 얼마나 설레던지, 그래서 오랜만에 수정이랑 옷가게 갔을 때, 카페에 이런 치마 입고 가면 경수도 좋아할거라는 말에 허겁지겁 사버렸다. 근데 막상 입어보니 너무 짧은데? 맨날 경수랑 갈땐 흰스키니진 입던지 아니면 반바지를 입고 갔는데 치마는 너무 어색해. 치마를 어색해서 만지고 카페에 들어가니 아직 도착을 안했는지 경수가 보이지 않았고 거의 구석진 자리에 앉아 경수를 기다렸다. 창문으로 하늘을 구경하던 중, 저 멀리 청바지에 검은색남방을 입고 걸어오는 경수가 보였다. 맨날 봐도 봐도 너무 잘생긴 얼굴, 그리고 너무 이른 시간에 만나서 그런지 피곤함이 가득한 경수의 표정이다. 좀 늦게 만날 걸 그랬나? 카페에 들어오는 경수를 향해 팔을 흔들자, 날 보더니 좀 웃다가 바로 굳어버린다.


"경수야! 경수야!"

"너, 옷.."


내 옷? 뭔지 몰라 가만히 쳐다보자, 작게 한숨을 쉬며 ' 뭐 마실래?' 라는 경수의 말에 '난 카페모카'라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주문을 하러 가는 사이, 빠르게 가방에 있는 문제집을 꺼내고 공부 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 허벅지를 감싸는 담요를 보고 고개를 드니까, 날 빤히 쳐다보고 있는 경수가 보였다. 내가 뭐야? 라고 하자 '치마가 짧다' 라고 하는 경수. 아까 인상을 찡그린것도 치마 때문인가?


"안 이뻐?"

"어?"


내 말에 당황을 했는지 담요를 덮어주는 손길이 미세하게 떨린다. 난 오늘 경수한테 이쁘게 보일려고 했는데, 안 이쁜가? 그냥 남자들은 자기 여자친구 짧은 치마 입고 나오면 이쁘다고 하는데 경수는 아닌건가...?


"난 그냥 경수한테 이뻐보일려고.."

"아니, 그게 아.."


갑자기 내 옆자리에 앉더니 당황하면 앞머리를 쓸어넘기는 버릇이 있는 경수가 또 다시 앞머리를 넘기더니, 날 바라본다. 그것도 빤히. 그래서 내가 요리조리 눈알을 굴리며 눈빛을 피했는데 그 모습에 짧은 한숨을 쉬는 경수, 그리고 낮게 아주 나에게 들리도록 ' 이뻐, 이쁘다고' 라고 하는 경수, 그 말에 놀라 고개를 돌리자, 주문 한게 다 되었는지 진동음이 울리고 빨리 가버린다. 거의 두달? 아니지 오랜만에 경수한테 이쁘다라는 말을 듣는 거 같다. 오늘 왠지 운수대통 같은데? 내가 싱글벙글 웃으며 앉아 있자, 경수가 맛있는 걸 들고 오다가 내 모습에 흠칫, 놀라다가 자기 자리에 앉는다. 내가 좋아하는 조각 케이크도 있다. 아마도 중간중간에 배고플때 먹으려는 걸지도, 


"경수야, 우리 공부하는게 아니라!"

"어."

"데이트 하는 거 같다!"

"어, 어?"


데이트! 오랜만에 데이트 하는 거 같다고! 라는 내 말에 눈만 크게 뜨며 날 쳐다본다. 난 아무렇지 않는 척 하며 다시 문제집을 풀기 시작했고, 내 행동에 풉, 하고 웃으며 공부를 한다. 경수는 거의 상위권에 드는 모범생 난 놉, 공부 드럽게 못 한다. 수학 10문제 중에 한개가 안되서 낑낑거리는 걸 보았는지, 경수가 샤프로 내 머리를 톡톡 건들며 문제를 보며 말을 해준다.


"이 문제는 말이야."

"응!"


거의 1시간 만에 보는 경수의 얼굴, 중간중간에 케이크 먹는다고 봤지만 경수한테 방해가 될까봐 너무 집중적으로 못봐서 그런지 내 눈이 너무 안좋았어! 뚫어져라 쳐다보자 힐끔 날 쳐다보며 손가락으로 내 볼을 툭 하고 건든다.


"내 얼굴 말고 문제집."

"음, 1시간만에 보는 건데 너무하다."

"지금 네 눈빛이 너무하거든?"

"왜?"


내 물음에 '아무것도' 하며 다시 문제를 살펴준다. 나도 곰곰히 생각하다가 경수를 쳐다보았다. 커다란 눈, 오똑한 코, 빨간 입술 세박자가 잘 어울리는 얼굴. 난 왜이렇게 가까이 보지를 않았을까? 예전에 내 친구들이 이랬다. 넌 복 받은 년이라고 경수같은 남자를 만날려면 온 동네를 다 뒤져야지 나온다고, 그래서 내가 이런 적이 있었다. 백현이 같은 얼굴을 원래 좋아했는데! 라는 나의 발언을 경수가 듣고는 한동안 나를 무시했다지. 그러다가 소심하게 나에게 이렇게 말을 했다.


'내 얼굴 싫어?'


소심하게 물어보던 경수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었더니, 내가 딴생각을 한다고 경수가 샤프로 내 이마를 툭하고 때렸다. 이씽, 너 생각하라고! 경수생각! 도경수 생각 귀여운 생각! 이라고 하고 싶지만, 경수 공부 방해하면 안되니까. 하고 살며시 조각케이크를 먹다가 경수의 아메리카노 먹고 싶어서 슬며시 손으로 잡아서 먹었더니 으..쓰다 내가 인생의 맛 같은 표정을 짓자, 경수가 올려다보다가 입꼬리가 올라간다. 


"왜 이렇게 써?"

"너가 애기입맛."

"....에이! 아니다! 이게 너무 쓴거야!"

"떼쓴다."

"아아! 이거 너무 쓰다. 진짜.."

"그럼 먹지마."

"응...그래도 경수가 먹는 걸 나도 먹고 싶은데."


내 말에 수학해결을 지우던 경수의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나도 경수가 먹는 걸 공유하면서 살고 싶단 말이야. 


"아, 난 공부 못하고 꿈도 없는데 이 참에 경수 마누라나 될까? 뒷바라지 마누라!"

"..그러던지."

"어?, 어!! 진짜? 진짜야!?"

"너 전에 꿈이 마누라라며."


' 내마누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경수, 눈은 문제집에 있으면서 말을 다 해주는 경수를 바라보고 있다. 저런 남자를 내가 어떻게 가졌는지 몰라!


"어, 그거 내껀.."


갑자기 내 앞에 있는 카페모카를 짧게 마시는 경수, 내가 바라보니 싱긋 웃는다. 


"나도 너가 먹는 거 공유."


하더니 다시 문제집을 바라보는 경수, 나도 활짝 웃으며 진짜? 진짜? 공유하는거야 라고 말을 하니 말없이 고개만 끄덕인다. 내가 바라보는게 부담스러운지 자기 손으로 내 얼굴을 가려버린다. '부끄럽다고' 하면서 할말을 다 하는 경수, 그래서 내가 경수의 손목을 잡고 떼고 '알았어! 안볼게' 라고 하니 '안보진 말고' 하며 문제집을 열심히 푼다. 내가 턱을 괴며 바라보다가 경수한테 방해는 안되니까! 하고 다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2시간이 지나자, 배에서 꼬르륵, 거리는데 너무 심하게 꼬르륵, 거렸는지 경수가 고개를 들며 말을 한다.


"배고파?"

"어? 어! 조금 배고파."

"그러면 밖에서 사먹자."


가방에 있는 문제집들 다 넣더니, 날 바라본다. 내가 일어서자 담요를 다시 직원에게 줄려고 하니까, 경수가 제지한다.


"왜? 이거 여기꺼 아니야?"

"맞는데, 맞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내가 가지고 있는 담요를 직원에게 주고 와서 내 손을 꼭 잡는다. 그러더니 내 치마를 살짝 쳐다보고 카페를 나온다. 내 짧은 치마가 그렇게 보기가 싫나? 이제부터 경수랑 오면 긴바지 , 반바지 입어야겠어. 근처에 맛있는 돈까스 집에 들어갔다. 나도 돈까스를 좋아하고 경수도 돈까스를 좋아한다. 처음 나랑 만나서 간 곳이 돈까스 집이기도 했고! 들어서자마자 주인집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이해주시고 우리가 매번 앉는 자리에 앉았다. 그러더니 자기가 주문하러 간다며 가는 동안에 폰에 온 카톡을 뭐가 왔나 봤더니, 내 사촌인 종대의 카톡이 왔다.


쫑대 ( 야야야야 나 다음주에 간다 아직도 도경수랑 사귀냐? ) 오후 1 : 12

쫑대 ( 나 아마도 너네 학교로 전학 갈듯ㅇㅇ) 오후 1 : 12

쫑대 ( 그리고 너네 집에 신세 좀 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 오후 1 : 12

( 뭐? 왜? ) 오후 1 : 13

쫑대 ( 우리 부모님이 외국 가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음 ㅇㅇ 이모도 안다 ) 오후 1 : 13


그렇게 카톡을 하다가, 갑자기 나에게 앞치마를 매주는 경수의 행동에 폰은 탁자에 놔두고 올려다보니까 뭔가 내 치마가 경수한테는 엄청나게 거슬리고 또 거슬렀나보다. 이런 앞치마까지 가져오다니, 그리고 내 앞자리에 앉아 날 바라본다.


"앞치마 해."

"응! 근데 왜?"

"치마 거슬러."

"...어?"

"치마 많이 거슬린다고."


하면서 자기가 해놓고 부끄러운지 폰만 만지작거리는 경수를 보며 짧게 웃다가 아까전에 했던 종대의 카톡 내용을 말해주니 '그럼 너네 집에 사는거야?' 라는 경수의 말과 눈빛이 까칠 돋았다. 헐, 반휘혈보다 더 무섭다는 도휘혈이 나타났다. 여자애들이 경수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데 그건 포스다. 진짜 나에겐 착하고 순하고 멋진 경수지만 다른 여자애들한테는 차갑다. 반장인데도 말도 못 건다. 그래서 반 여자애들이 나보고 부럽다고 한 적도 많다! 그런 얘기를 들을때마다 난 자부심을 느끼지! 하지만 경수는 다른 여자애들이랑 놀면 내가 화낸다는 걸 알기에 그러는 걸수도.


"그럼 다음부턴 짧은 치마 안입어야겠다!"

"어? 어?"

"경수가 거슬러하는 짓 하기 싫어. 다음부턴 청순하게."

"데이트 할 때 말고 나랑 단 둘이 있을 땐 그러고 있어도 된다."

".....에?"


내 말에 다시 한번 말을 안하고 직원이 주문한 돈까스를 들고오는 바람에 이야기 흐름은 끊겼다. 그러다가 돈까스에 집중하게 되는 우리 둘, 내가 돈까스를 포크로 자르고 있었는데 못 자르는 경수를 보며 내가 활짝 웃으며 다 자른 내 돈까스와 바꿨다. 내 행동에 놀라 날 바라보는 경수에게 싱긋, 웃기만 했다. 이제 다 자르고 한 입 먹고 경수를 보는데 날 보고 있었다. 아마 아까전부터 날 보고 있었는지 모름. 


"경수야 안먹어?"

"너 잘 먹어서 그냥 보고 있었어."

"사람 먹는데 보면 안돼"

"내가 내꺼 본다는데."

"......경, 경수야."


순간 경수의 말에 놀라 먹던 돈까스가 밖으로 나올 뻔 했다. 내가 쿨럭 거리자 놀란 경수가 물을 건네준다. 내가 그걸 받아먹고 그제서야 진정을 한 뒤, 경수를 보았다.


"경수야 가끔씩 나 놀란다?"

"뭐."

"너, 너 그런 말, 진, 진짜 나 놀란다고."

"어, 어."

"아 경수 정말."


밀당의 신도 아니고, 정말 잘한다니까? 오물오물 돈까스를 잘 먹는 경수를 보면 나도 흐믓하게 쳐다보게 된다. 아마도 아내가 남편이 먹는 모습을 보면 자기도 배부르다는 표현을 여기서 하는 것 같은 느낌? 나중에 돈까스 집이나 해볼까. 경수가 맨날 오면 맨날 해주게. 하, 진짜 난 주변을 다 경수만 생각하게 되는 거 같다! 정말! 미치겠네 도경수! 마성의 도경수. 나만의 도경수.


헤헤, 거리며 경수를 쳐다보다가 돈까스 소스가 내 입가에 묻었는지 날 보던 경수가 주변에 휴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손가락으로 내 입가를 쓰윽, 하고 닦고는 자기 혀로 닦아버리는 행동에 순간 숨이 멎을 뻔 했다. 내가 아무리 순수하다고 하지만 그런거에는 나도 반응을 하는데 저런 도경수!!!


이제 돈까스를 다 먹어가자, 경수가 ' 다른 것도 먹고 싶어?' 라는 말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딱히 먹고 싶지 않았다 그냥 경수랑 있고 싶은 마음 뿐? 내가 마지막 돈까스를 다먹고 화장실에 한번 갔다 온다며 갔다 오는 사이에, 이빨에 뭐 묻은 거 없나 확인을 한 다음 나오는데 어떤 여자들의 대화가 들려 왔다.


"아까 그 남자애 잘생겼지?"

"아아, 휴대폰 만지던?"

"어어, 진짜 잘생겼는데 귀엽더라."

"번호 따보던지."

"아 왠지 여친 있을 거 같단 말이야!"


아, 경수 은근히 인기 많구나? 내가 흐믓하게 웃으며 경수에게 다가가자 그 여자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일단 무시하고 '경수야 가자' 라고 하자 즉각적으로 일어나 돈까스는 내가 계산해야지 했는데 '다음에 사' 라고 하며 자기가 계산해버린다. 저런저런! 너 돈도 없으면서 내가 쓰읍, 하고 인상을 쓰자 내 등을 밀어버린다. 빨리 가자는 신호였지.


"아, 이제 가야하는건가."

"김종대 온다며."

"응응! 하지만 너랑 있고 싶어!"

"그건 당연한거야."

" 당연한거지! 맞아맞아!"


내 말에 귀엽다는 듯, 사랑스럽게 머리를 쓰다듬는다. 난 여자들이 남자가 자기 머리 쓰다듬는 거 싫다고 하는 애들을 보면 이해가 안된다. 이러면 내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게 느껴지는데 안그런가?


맨날 야자가 끝나고 가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가는 길이 경수랑 너무나 달라서 매번 나랑 집이 가까운 수정이랑 같이 간다. 이번에는 경수가 집까지 배려다 준다는 말에 안그래도 된다고 했다가 맞을 거 같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난 왜 경수의 말을 잘 듣는 거 같지? 전에 백현이가 너 말 잘 듣는 강아지 같다는 말을 듣고 경수한테 말을 했다가 변백현이 그 날 하루 종일 갈굼을 당했다지. 


지나가는데 연인들이 손을 잡고 가는 걸 보고 내가 경수야 손! 손! 이러자, 날 내려다보더니 깍지를 끼며 손을 잡는다. 난 안는게 좋다면 경수는 깍지를 끼는게 좋다고 했다. 내 손이 부들부들해서 좋다나? 


"나 경수 손 너무 좋아."

"나도."

"진짜?"

"응. 너랑 잡으면 기분이 좋거든."


예전에 내가 경수의 손을 잡자, 백현이가 발광을 하며 나한테 말을 했다. 


' 도경수 손 잡는 거 진짜 싫어했는데, 예전에 너말고 다른 여자랑 사귈때도 자연스러운 스킨쉽도 없었고 그 여자애가 손 잡으려고 하면 막 손 놓으라고 짜증도 냈는데 도경수가 너 진짜 좋아하긴 하는 갑다. '


라는 말에 경수가 날 좋아하긴 하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집에 도착을 하고 떨어지기 싫어서 내가 찡찡거리니까 손 깍지를 낀걸 놓더니 날 꽉 안아준다.


"나도 아쉽다."

"........"

"다음엔 데이트하자."

"응!"

"내일 보자. 아침 꼭 먹고."

"카톡할게!!"


저 멀리 점이 될때까지 경수한테 손을 흔들어주고 집으로 들어가는데 소파에 앉아 도도하게 다리를 꼬고 날 쳐다보는 종대를 보았다.


"참, 가지가지 한다 너네들 솔로 염장 지르니?"





손 잡는걸 좋아하는 경수의 이야기

예전에는 손 잡는 걸 별로 싫어했다. 손 잡으면 땀이 나고 그걸 또 닦아야하고, 왠지 이 여자가 더럽다고 느꺼져야 하나? 그래서 손 잡는 걸 싫어하는데 어느 날 oo이가 정수정과 손을 잡는 모습을 보고 왠지 모를 질투가 느껴졌었다. 그래서 내가 몰래 oo이의 손을 잡은 적이 있는데 별로 그런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더 잡게 되었고 그리고 부들부들하고 땀도 잘 안나는 체질 덕분인지 더 잡고 싶었고 더 업그레이드 하게 깍지를 끼게 되었다. oo은 안는 걸 더 좋아한다고 하지만 내가 부끄러워서 못 하겠다. 내가 좀 하긴 하겠지만, 변백현의 말이 떠올랐다.


'여자는 스킨쉽 많이하면 나랑 스킨쉽 할려고 만날려고 하나 라는 생각을 한데' 


라는 말을 듣고 oo도 그렇게 느낄까봐 뭔가 두렵기도 하고 날 믿고 좋아하는 oo을 실망시키기 싫었다. 그런데 변백현이 너네 어디까지 진도 나갔냐 라는 말에 64페이지까지 갔다 라고 하자, 그런거 말고 키스는 해봤냐? 너네 거의 1년 다 되어가는데 설마 뽀뽀도 안했냐? 라는 말에 내가 끄덕이니 '넌 남자가 아니다' 하고 가버린다. 넌 여자랑 키스까지 진도 나갈려고 만나냐? 저 개새끼가.


oo이 자고 있으면 얼굴도 만지고 싶고 스킨쉽하고 싶지만 하지 못하겠다. 뭔가 나쁜 짓 하는 성추행범 같달까? 전에 내가 자고 있을 때 oo이 내 볼에 뽀뽀를 한건 알고 있다. 나도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거 겠지만. 


☆ ( 나 집에 왔어!ㅠㅠㅠㅠㅠ 종대가 막 솔로 염장 지르냐고 그랬음! 흥흥 ) 오후 4 : 01

☆ ( 경수는 뭐해? 나 지금 누워서 있다가 공부해야 할 거 같다서 일어났어 잘했지? ) 오후 4 : 01

☆ ( 벌써 경수 보고 싶다 미치겠다 정말! ) 오후 4 : 02

☆ ( 지금 문제집 펴서 공부 하는 중! 나도 경수랑 같은 대학교 가야지! ) 오후 4 : 03


집에 가는 길에도 하나하나 카톡을 하는 oo이. 내가 답장을 잘 안하는 것도 알고 있고, 하기 싫어하는 특성상 그냥 보기만 해도 즐겁다. 뭐, 김종대가 괴롭히면 나중에 내가 손봐주면 되는거고 대학교 안가도 내가 먹여 살릴 수는 있는데.


나랑 같이 공부하겠다고 하다가 코피가 나와서 얼마나 당황을 했었는지, 그래도 헤헤 거리며 걱정하지 말라는 oo이 때문에 순간 귀여웠다는 건 함정


☆ ( 경수야! 80페이지에 6번 문제 모르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오후 4 : 10

☆ ( 역시 너가 있어야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 ) 오후 4 : 10

( 내일 가르쳐 줄게 ) 오후 4 : 11

☆ ( 진짜? 진짜지!!! 아싸!!! 아싸!!!! ) 오후 4 : 11


이렇게 하나하나 반응을 오는 oo이가 좋다. 집으로 가는 시간이 30분 걸리지만 oo이의 사소한 카톡이 날 즐겁게 해줬다.


불마크는 암호닉이 다릅니다 그 점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큰절 죄송스러움)


★ 암호닉 ★

아이스초코/멍멍이/낑낑/여세훈/다이어트/공룡/셜록/꿀징/

가란/새콤달콤/뿌잉/하트/치케/루루/세큥이/쫑쫑/라인/

핫뚜/엑휘혈/정듀녕/지렁은이/비타민/타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 기분이 좋아서 두개 왔어요 저 잘했죠!!!!! 잘했죠 헤헤ㅔ헤헤헤헤헤헤헤

저런 남친이 있으면 좋겠네요..전 남친이 없네요 허허헣ㅎ허헣휴ㅠㅠㅠㅠ(멘붕)

오늘 편도 달달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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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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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늘편도 진짜달달하네요 ㅠ ㅠ 저도 경수같은 남친이잇엇으면 ㅠ ㅠ ㅠ 담편도기다릴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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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어머 저 1등 . .왠지모를 뿌듯함이느껴져요 ㅎ ㅎ ㅎ 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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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 정주행다하고 왔어요ㅠㅠㅠ 경수 너무 설레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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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잘봤어요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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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진짜 배려 최고 경수!ㅠㅠㅠ됴타됴타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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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ㅠㅠㅠㅠ..아 경수야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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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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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설레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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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경수너무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처음으로 포인트내고 끝까지 읽었는데 진짜 후회하나도안돼요!그만큼재밌어요ㅠㅠ다른편도기대할께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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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아ㅠㅠㅠㅠㅠㅠㅠ경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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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아경수야ㅠㅠㅠㅠㅠㅠ진짜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킁킁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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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으아ㅠㅠㅠㅠ지짜달달하다ㅠㅠㅠ도경수설레주그뮤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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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도경수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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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끄앙...징어 경수 기여어 주그뮤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종대.... 종대.... ㅎ흐ㅡㅎㅎ.... 재밌겠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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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진짜 달달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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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경수야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나같은남자또없니ㅜㅜㅜㄴ너므좋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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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도경수ㅠㅠㅠㅠㅠ엉어어유ㅠㅠㅠㅠㅠ왜케좋아여ㅠㅠㅠㅠㅠㅠ종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로라서마음이아프니...? 그럼 나랑 사귀자(박력) 아모닉심청해도돠요? 되면 저 긴가민가로 신청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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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레술레
어서오세훈(박력)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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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달달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경수같은남친없나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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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경수야ㅠㅠㅠㅠㅠ나정말....너땜에미친다....너왜...날설레게하는거야...진짜나는 시점이두개인게너무맘에들어ㅠㅠㅠ♥작가님사랑해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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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ㅠㅠㅠ달달해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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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우와ㅜㅜ진짜 달달하다ㅜ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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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우리경수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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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경수 무뚝뚝해도귀요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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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아오진짜도경수내마음에불지르네증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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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진쩌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걍수야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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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와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 ㅠㅠㅠ 경수 막 ㅠㅠㅠ 츤츤하고 ㅠㅠㅠ 그런게진짜 딱 제 이상향 이라며 ㅠㅠㅠㅠ 엉엉ㅇ 진짜 완전작가님사랑합니다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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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하 저런 남친 없나요ㅜㅜ 설렌다 진짴ㅋㅋㅋㅋㅋ 잘보고갑니다~ 너무재밌어용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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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ㅠㅠㅠ도경수ㅠㅠㅠ아이고ㅠㅠㅠ경수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ㅠㅠㅠㅠㅠㅠ저런 남자 어디있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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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헝 ㅠㅠㅠㅠㅠ 경수 너무 달달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래주금 o<-<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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