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사담에 앞서 내일 업로드 예정인 글 한 토막 가져왔습니다
[Team A 전정국. Team A, Purple
2015.01.05. PM. 23 : 00
Dopy측과 접촉 후 Superiority 클럽에서 고위 간부들 몰살 임무
단독 수행. 수행 완료시 Total 50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임]
아, 짜증난다
클럽은 언제 와도 불쾌한 곳인데 이런 곳에 단독으로 게임을 하러 오는 건 분명 상부가 우릴 엿 먹이기 위함이다. 상부는 우리한테 고마워하기도 모자라서 이렇게 개고생을 시키는건지. 내가 꼭 상부한테 반대로 엿 먹일거다.
“ 오빠, 혼자 왔어? ”
역시. 꼭 이렇게 들러붙는 것들이 많다. 인이어에서 분명 민윤기가 뭐라고 하는 것 같은데 노래 소리에 묻힌다. 짜증나 그냥 인이어 꺼야겠다.
“ 아니, 일행있어”
일행이 있다고 해도 붙는 화떡. 이렇게 파인 거 입으면 꼴릴 줄 알고 입는 것 같은데, 전혀.
몸하고 얼굴이 예쁘면 뭐해. 김탄탄이 훨씬 더 예쁜데. 아, 뭐래. 김탄탄이 여기서 왜 나와. 미쳤나보다 진짜
이제 본격적인 사담 시작할게요
오늘 저도 윤기가 올린 트위터를 봤어요
지나치게 문과감성인지 아니면 정말 제가 방탄소년단이라는 가수를 좋아해서 인지 트위터를 보며 한참을 울었고요
제가 사실 심장병이라는 그런 병을 갖고 있어요. 저는 오늘 제가 심장병을 갖은 환자라는 것을 알고 심장에 기계를 달고 살았을 때의 심정보다 지금 민윤기라는 가수가 올린 트위터를 보고 더 먹먹했던 것 같아요.
제가 방탄소년단이라는 가수를 알게 된 건 데뷔 무대부터예요.
몇 년 전 얘기인데, 친구들이 제게 "넌 누구 좋아해?" 라고 물어볼 때 전 늘 "방탄소년단"이라며 대답했고 친구들은 그게 누구냐며 듣보라며 제 앞에서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줬어요. 이건 핑계일 뿐인데 사실 전 그 때부터 방탄소년단이라는 가수를 내가 좋아한 다는 것에 대해 떳떳하지 못 했어요
그 뒤로도 누군가 제게 넌 누구 좋아해? 하고 물으면 전 늘 아... 아무도 안 좋아해 라며 마음 속에도 없던 말을 내뱉곤 했어요
근데 최근들어 방탄소년단이라는 가수의 인기도가 높아지며 저도 이제야 떳떳하게 방탄소년단이라는 가수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됐죠
조금 전부터 윤기가 올리던 트위터를 보고 참 많은 걸 깨달았어요
"난 대체 왜 이 가수를 부끄러워했을까" "난 왜 그랬을까"
라며 스스로에게 물어도 나오는 건 그냥 주위 시선이 무서워서였어요 그저 무서워서
겨우 그런 감정 때문에 방탄을 외면했던 제가 한심해지네요
지금 트위터를 보고 느낀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예요
독방에 계신 탄소분들도 다 느끼셨을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방탄소년단을 가수가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본다면 방탄소년단에게 실망하진 않을까
내가 2013년부터 좋아했던 너희들에게 실망을 갖게 되진 않을까 생각하며 방탄소년단을 전 제가 좋아하는 가수로 봤어요
근데 오늘 방탄소년단을 가수가 아닌 사람으로 보면서 아, 이런 사람이구나. 속 깊은 팬들을 너무 사랑해서 자신이 대신 상처받는 그런 가수구나 생각했어요
방탄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리고 또 고마워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 저녁이네요
늘 같이 있어줬던 방탄소년단에게 고맙고 덕분에 이런 글도 쓸 수 있었고 독자 여러분을 만난 것 같아요
늘 미안한 방탄소년단에게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하고자 글잡에 사담을 열어버렸네요. 읽어주신 독자분들 오늘도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방탄도 독자분들도 사랑합니다. 그리고 늘 미안해요
오늘 글에는 댓글을 안 달아줘도 괜찮아요 홀로 생각을 하고 좀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쓴 글이니까요 늘 감사합니다 정말
+
저 같은 작가를 좋아해 주시는 여러분께도 많은 감정을 느낍니다.
독자님들께도 늘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살아요
보잘 것 없는 제 글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인스티즈앱 
이정석, 소년범 조진웅 옹호 "너희는 잘살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