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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리는 마음에 괜히 옷매무새를 한번 더 정리했다. 

 

"후.."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간 교무실은 월요일 회의 준비로 바빴다. 

 

어쩌지. 

눈알만 도륵 굴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아무나를 붙잡기로 했다. 

 

"저기.." 

 

"혹시2학년2반 담임선생님 좀 찾을 수 있을까요?" 

 

아무나 붙잡고 물어본다는 게 하필이면 학생이였다. 

눈빛으로 대답을 대신한 남학생은 손을 뻗었고, 

손가락 끝이 가르키는 곳을 확인한 나는 고개를 숙였다. 

 

"감사합니다." 

 

역시 아무말없이 지나치는 학생에, 

나는 어깨를 으쓱 할 뿐이었다. 

 

"그래,니가 여주니?" 

 

선생님은 분주한 손과 눈길은 일하는 그 곳에 둔 채 

말을 이어나가셨다. 

 

"3층에 교실이 있으니 올라가 있으렴." 

 

 

 

한숨을 쉬고 교실 앞에 도착했다. 

 

아까 길을 알려준 학생도 그렇고, 선생님도 그렇고. 

둘 다 어쩜 그렇게 딱딱한지, 정도 없고. 

 

교실문까지 혼자 열고 들어갈 줄이야. 

 

다시 한 번 떨리는 마음에 심장이 뛰었다. 

문을 열려던 참이었다. 

 

우다다다- 

 

그 때, 멀리서 날 죽일듯이 달려오던 남자애한테 부딪혀 휘청한 바람에  

넘어져버렸다. 

그남자애는 내가 보이는지, 아닌지 교실문을 열고 잽싸게 들어가 버렸다. 

 

"헉,헉ㄱ..야 나 지각아니지?" 

 

"아니, 이미 종 쳤거든. 김태형 지각이야.천 원."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 나도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쨌던 주목은 안받겠구나, 

 

 

"에이, 그런 게 어딨어?나 분명 종소리랑 같이 들어왔는.. 

어? 너누구야?"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귀 옆에서 울리는 그 애 목소리에 

귀청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그러므로, 온 아이들의 시선이 나를 향한다는 건 당연한 얘기.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것 같다. 

 

"아.." 

 

아이들의 수근거림이 시작되고, 

 

"전학생인데.." 

 

말을 내뱉고 나니, 

수긍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안심했다. 

아직까지 달아오른 얼굴은 식을 줄 몰랐지만. 

 

"야, 너도 내!" 

 

"응?" 

 

"너도 내라고. 지각비!" 

 

"야 김태형. 너나 내." 

 

 

뭘까 못돼가지고.. 

지각한 게 억울해 전학생 보고도 지각비를 내라니. 

안그래도 선생님때문에 빈정상해있는데 

갑자기 뛰어와서 사람을 넘어뜨리지를 않나, 

오늘 처음 학교에 온건데 이런푸대접이라니.. 

괜히 눈물이 나올 것 같아 아랫입술을 깨물어 참고 있었다. 

 

"헐 애 울잖아!" 

 

김태형과 투닥이던 반장같은 여자애가 

소리치니 확 울컥했다. 

참고있었는데.. 

원래 관심가지면 더 눈물나는 법이라. 

 

 

"헐 야 왜울어 너" 

 

당황했는지 연신 헐 만 남발하는 그애다. 

울 줄 몰랐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했다. 

그 애는 어찌 할 지 몰라 있었고, 

나도 약간 주책부린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일단 좀 앉아라.둘 다." 

 

귀찮은 듯한 표정의 어떤 남자애의 발언으로, 

다행히도 상황은 마무리 되었다. 

 

"괜찮아?" 

 

짝이 된 여자애가 말을 건냈다. 

 

"응.." 

 

괜찮지않아.. 

 

"쟤 원래 애들 진짜 잘 괴롭혀. 

어쩌다 저애한테 그렇게 되버렸다,그치 

근데 뭐, 나중엔 울어도 눈 하나 깜빡 안 할 걸? 

바보라서 그래.니가 이해해." 

 

 

그렇구나..  

 

"김남주 욕하는 소리 다들려. 싸울래?" 

 

 

짝지,남주는 김태형에게 엿 하나를 날려 주었다. 

 

 

 

 

 

회의가 끝나고 선생님이 올라오셨다. 

 

 

"모르는 얼굴이지? 

이름은 김여주란다. 

어디서 왔다고 했지? 남해?" 

 

"아,네.." 

 

"그래. 

모르는 거 있으면 아무한테나 물어보렴." 

 

 

내 소개는 선생님이 대신 해주셨다. 

내가 소개를 했더라도 다른 특별한 말 따윈 없었을 테지만, 

괜히 입이 삐쭉 튀어나왔다. 

 

 

간단한 조례가 끝나고, 쉬는시간이 되고 

아이들은 하나 둘 씩 엎어졌다. 

 

 

"근데 여주야, 남해에서왔으면서 사투리안쓰네?" 

 

"아.. 잠깐 갔다가 돌아온거여서 그래." 

 

"아 진짜? 왜?" 

 

 

"그냥,뭐.." 

 

 

남주의 질문에 대충 답을 얼버무리고,  

화장실에 가야겠다고 하고 나와버렸다. 

 

그러곤 볼일 없는 화장실에서  

대충 손을 씻고 교실에 들어갔다. 

 

몸이 아파서 그렇디고 말하긴 부끄러웠달까. 

 

 

 

"남주야, 이게 뭐야?" 

 

"그냥 너먹으래 히히" 

 

책상위에 딸기우유를 보고,남주에게 물었다. 

딸기우유를 즐겨마시던 나는 기분이 괜히 좋아져, 

남주에게 웃어보였다. 

남주는 착하고, 예쁜 아이인거같다. 

 

"고마워" 

 

 

붙임성이 좋은 남주 덕에 

어느새 여자애들과 붙어다닐 수 있게 된 나는, 

점심을 먹고 다음과목을 위해 음악실로 향했다. 

 

 

 

그래서 어쩌구저쩌구, 

 

남주와 미옥이, 덕선이가 재잘재잘 떠드는 소리가 멎었다. 

 

차렷, 경례. 

 

안녕하세요- 

 

"어머, 오늘 성득이가 안왔니?" 

 

"네," 

 

"이런 .. 피아노는 누가 치지. 

아, 그럼 혹시 이 반에 전학생 있어?" 

 

"네." 

 

"너니?" 

 

 

 

나를 가르키며 묻는 선생님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자, 

피아노를 칠 수 있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에 나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어릴 적 부터 피아노를 오래 배웠던 나는, 

남해에 가서도 하루에 30분 정도는 피아노를 연주했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악기이기도 했고, 취미이기도 했고, 그래서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당연했다. 

 

 

"잘됬구나. 그럼 앞에 나와보렴." 

 

피아노를 치게 된다면 

어려운 것도 아니고,  

곧 가창 시험을 치게 될 거라는 소식이 나에게는 제외이니 

어쩌면 잘됬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펼쳐놓으신 음악교과서 대로 연주했다. 

 

오-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박수치는 소리도 그렇고, 

앞으로 음악시간마다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되니 좋았던 것 같다. 

 

 

 

 

학교가 끝마치고 가방을 멘 내손을 잡아끄는 사람은 김태형이였다. 

 

 

"잠깐 나랑 가자." 

 

"어딜?" 

 

이상한 애 인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아까 일이 있고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모르는 척 하더니. 

 

 

 

무작정 따라간 곳 앞에서는 악기소리가 귀를 때렸다. 

망설임 없이 문을 연 김태형은, 

또 다시 내 손을 잡아끌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합주중이였다. 

 

 

"조용조용!!!에헤이 잠깜!!!!! 

그만그만!!!!!!" 

 

 

소리가 멎고 드럼치던 까만 사람이 김태형에게 말했다. 

 

 

 

"김태형, 여자친구좀 그만 데려오라그랬지." 

 

 

"아니야! 

오늘부터 영입했어.새 멤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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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라 1화부터 제대로 된 내용이 전개 될 듯 하네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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