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수 2화
지민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랐다. 인간과 개의 유전자가 적절히 섞여 태어난 반인반수였다. 어쩌면 태어난것이 아닌 만들어졌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지민은 평범한 아이들과는 많은 것이 달랐으며 성장속도 역시 평범하지 못했고 불과 몇개월 사이에도 아이는 외형으로나 지능으로나 눈에 띄게 빠른속도로 성장해갔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지민은 어렸다. 어린 지민에겐 엄마가 필요했고 지민에게 있어서 OO은 그런 존재였다.
"그렇게 좋아?"
"녜. 너무 너무 좋아요"
오늘은 OO이 그간 자신을 보고싶어하던 지민을 위해 하루종일 지민과 놀아주기로 한 날이었으며 처음 눈을 뜬 순간부터 실험실을 나가본 적이 없는 지민은 매번 티비로만 보던 하늘이란 걸 오늘 처음으로 보러 나가는 날이기도 했다. OO은 지민의 옷매무새를 정리해주었다.
"누냐 이건 왜하는거에여?"
"밖에 날씨 추워. 이거 안하면 지민이 감기걸려"
"감기여?"
"응. 지민이 아야해"
그저 연구소 밖이 아닌 내부에 있는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작은 정원이었지만 그래도 지민이 혹시나 감기에 걸릴것을 대비해 목도리와 모자까지 씌워주었다. 이제 가자라는 OO의 말에 지민은 침대에 걸터앉아 대롱대롱 흔들던 발을 멈추고 폴짝 뛰어내린 뒤 OO의 손을 잡았다.
처음 나와 본 실험실 밖은 지민에게 신기한 것 투성이었다. 흰 가운을 입고 뭐가 그리 바쁜지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는 사람도 있었고 '지민이 안녕'하고 반갑게 인사해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지민은 그토록 보고싶어하던 하늘을 보러 가는게 좋은건지 아니면 OO과 함께인게 좋은건지 그들을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연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방글방글 웃기만 했다.
"우와"
하늘을 바라본 아이의 반응이 귀여웠다. 눈을 동그랗게 뜬체 입을 헤 벌리고 연신 감탄만을 내뱉었다. 이내 지민은 하늘을 만져보고 싶은 것인지 팔을 하늘로 뻗어 작은 손에 담아내려 했다. 그러다 문득 지민은 '하늘은 어떻게 하면 가질수 있어여?' 라는 어린 질문은 해왔다. OO은 그런 지민이 귀여운지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늘은 가질수 없어"
"왜여??"
"하늘은 가질수 있는게 아니야"
'갖고 싶은데..'하는 지민의 아쉬움 섞인 말에 OO은 추워서 빨개진 지민의 코를 손가락으로 톡하고 쳤다. 지민이와 손을 잡고 하늘을 바라본지 얼마 되지 않아 OO의 핸드폰이 울렸다. OO은 지민에게 하늘을 보고 있으라고 말한 뒤 잠시 자리를 옮겨 전화를 받았다.
"네, OOO입니다."
연구결과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동안 OO을 바쁘게 했던 연구가 오늘 결과가 나온 것이다. 지독히도 워커홀릭이었던 OO은 결과를 메일로 보내달라 재촉했다. OO은 벤치에 앉은 채 찬 바람에 시린 손에 '하아'하는 입김을 불어가며 메일을 열어 확인했다. 결과보고서에 한참을 빠져있을 무렵 메일을 확인하던 OO의 목에 무언가 둘러졌고 놀란 얼굴을 하고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지민이 서있었다.
지민에겐 외투에 목도리, 모자까지 챙겨주었으나 정작 자신은 얆은 흰 가운만 입고 나온게 어린 지민에게도 신경쓰였나보다. 하늘을 구경하다 문득 뒤를 돌아 봤을 때 OO은 코와 볼이 빨개진 채 벤치에 앉아 다리를 동동거리며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었고 그모습이 어린아이가 보기에도 안쓰러웠는지 지민은 OO에게 다가가 자신의 목도리를 풀어 OO에 목에 매주었다.
"누냐, 추우면 아야한다 그랬어여. 누냐 아프면 안대"
OO은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할 정도로 바쁜일상을, 연구로 부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준건 연구결과나 성과따위가 아닌 지민인듯했다.
*
똥손으로 쓰다보니 글이 갈수록 점점 망해가는 것 같네요..ㅜㅜㅜ
분량을 어찌 조절해야할지 모르겠고..
분량이 적은것도 같아서그냥 2화까지 써버렸어요ㅋㅋㅋ
반빠답, 자유로운집요정, 젱둥젱둥, 누누슴, 도메인, 침침커밋, 콩콩❤, 비비빅, 민윤기, 초코에빠진도라에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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