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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소슬 전체글ll조회 1149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손 잡아야지-."

 

"이렇게 잡음 불편해. 얼른 옆으로 와."

 

 

 

 

 

 

 

 

 

박지민은 고분고분 말을 들으며 아파트 앞까지 손을 잡고 나란히 도착했다. '음, 음, 진짜 별거 아닌데 불러서 미안하고, 와줘서 고마….' 괜히 우물쭈물 말을 느리게 하다가 도착한 아파트 앞에서 몸을 돌리자 말이 끝나기도 전에 뭔가가 볼에 닿았다 사라졌다. 놀라서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자 박지민이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숙여 눈을 맞췄다. '별거 아닌거 아니니까 혼자 삭히지 말고, 별거 아닌거에 불러주면 좋고, 알았지, 탄소야?' 나긋나긋한 박지민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박지민이 나를 따라 고개를 끄덕이더니 빨개진 귀를 하고선 '으아, 오글거려! 갈게!!' 라며 뛰어가다가 약간 멀어져 얼른 아파트로 들어가라는 듯 손짓했다. 그에게 손을 흔들어주곤, 아파트로 들어가며 붉어진 볼을 매만졌다.

 

 

 

 

 

 

 

 

 

 

 

 

 

 

연예인 덕후와 연애해요 09

 

 

 

 

 

 

 

 

 

 

 

 

 

 

"으으, 시발…."

 

 

 

 

 

 

 

 

 

몸이 으스러지게 아팠다. 분명 어제 새벽까지만해도 멀쩡히 런 뮤비를 보며 히죽거리고 박지민과 카톡을 했었는데, 잘못 먹은 것도 없는 것 같았는데 자고 일어나 눈을 떠보니 난 이미 지옥 문을 열고 들어와 있었다. 속이 울렁거려…, 배가 고픈가? 혹시라도 배가 고파서 헛구역질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어 침대에서 아픈 머리를 잡고 일어나 초코파이라도 집어먹으려 했으나, 침대에 바로 앉자 느껴지는 어지러움과 멀쩡한 배는 절대, 네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학교 가는 날이 아니어서 다행이지, 학교에 가는 날이었다면 집에는 날 깨워줄 사람도 없어 당연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뭣 같은 내 몸상태를 뒤로하고 우선 세수라도 하기로 마음 먹었다. 거울에 비치는 모습이…, 존나 가관이야…. 거울을 본 괜스레 더 아파오는 기분이었다. 닥치고 찬 물을 세게 틀어 얼굴을 존나게 비볐다. 어푸어푸, 얼굴보다도 손이 시렸다. 덜덜 떨며 물을 끄자 세상이 빙글 돌더니 속이 메스꺼웠다. 젠장할. 아픈 것은 오랜 만이라 대처할 생각도 못했다. 나도 가녀린 여자였다고 헤헤거려야 할지, 망했다고 생각해야 할지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몸은 정직했다. 물에 젖은 얼굴을 닦을 새도 없이 변기로 달려가 양팔을 변기에 대고 지탱했다. 쿨, 퀡!! 나오는 것 없이 한참을 헛기침만 해댔다. 머리가 아팠다. 내가 왜 아픈 지도 모를 뿐더러, 집 안에는 내가 아픈 것을 신경 써 줄 사람이 없다는 것도 서러웠다. 다 미웠다. 아프니까 미친 것 같았다.

 

 

한참을 변기통을 잡고 켁켁대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어기적거리며 방까지 어찌저찌 들어와 누웠다. 다 그만하고 싶었다. 아프기도 싫고, 신경 쓰기도 싫었으니까. 괜한 감수성에 눈물을 훌쩍이다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속에 입을 틀어막았다. 무슨 약이라도 먹어야 할텐데, 먹기라도 하면 다 뱉어낼 것만 같았다. 도움이라도 청해야 살겠다 싶었다. 시발, 이대로 나 혼자 죽기라도 하면 억울해.

 

 

 

 

 

 

 

 

 

"아미야…."

 

- 뭐여, 뭔 일 있어? 또 괴롭혀? 응?

 

"나 죽을 것 같애…."

 

 

 

 

 

 

 

 

 

아미는 역시나 전화를 터프하게 받았다. 왜 인지는 몰라도 통화 버튼을 누를 때의 감탄사인지 '챠아-' 소리는 빠지지 않고 했다. 아무튼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눌러 SOS를 요청했다. 내가 죽더라도 아미 너는 꼭 찾아내서 꽃 한 송이라도 부탁한다는 의미였다.

 

 

 

 

 

 

 

 

 

- 아파? 아프냐?

 

"어, 진심 죽을 것 같아."

 

- 시바, 나 지금 집 아닌데!!!

 

 

 

 

 

 

 

 

 

그럼 꺼져. 그런 아미의 말에 죄절하며 단호하게 전화를 끊었다.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김탄소 인생 잘못 살았다. 연락할 친구가 없다. 좁은 인간관계를 원망하며 눈을 감았다.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눈을 떴다. 창 밖이 훤한 것을 보니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았으리라 짐작했다. 눈을 뜨자마자 오는 메스꺼움에 또다시 입을 틀어막았다. 눈을 비비며 발신인이 박지민인 것을 확인하고 통화 버튼을 누르려 하자 전화는 이미 끊겨 부재중을 남기고 있었다. 세상에, 부재중이 어느새 13통 째였다. 다시 전화를 걸려하자 방 밖에서 들려오는 초인종 소리에 기겁을 하며 거울을 확인했다. 아까 세수를 했다지만 잠시 졸았던 흔적을 지웠다. 그리고 문으로 달려가려 하는데 또다시 메스꺼움이 극에 달했다. 화장실로 달려갈까 문으로 달려갈까 고민하자, 밖에선 박지민의 '탄소야!!' 라는 외침이 애처롭게 들렸다. 내 인생 최고의 스피드로 달려가 열림 버튼을 누르고 문이 열리기도 전에 화장실로 뛰어가 문을 닫았다.

 

 

박지민이 들어온 것이지 우당탕 소리가 들리더니 화장실 문에 똑똑 노크를 했다. "탄소야…?' 떨리는 목소리는 덤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것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아까처럼 변기에 팔로 지탱하고 아슬히 서서 헛구역질을 계속 해내다 위액을 토해냈다. 내 소리에 박지민은 손잡이를 덜컹거리며 괜찮은 것이냐고 물었다.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괜찮으니까 걱정 말라하고 싶었지만, 몸은 내 명령을 싸그리 무시했다. 변기에 대고 콜록거렸다. 눈물이 아래로 툭 떨어졌다. 속이 쓰려 고통스러웠다. 급히게 휴지를 당겨 자른 후, 눈물을 닦고 손을 뻗어 물을 세게 틀었다. 물로 입을 두어 번 헹군 후 다시 휴지로 입가를 닦고선 휴지를 변기통에 던지 듯 놓고 물을 내렸다. 진이 다 빠진 듯 했다. 숨을 몰아쉬며 최대한 멀쩡하게 잠긴 문을 열었다.

 

 

 

 

 

 

 

 

 

"탄소야, 괜찮아?! 많이 아파??"

 

"괜찮아…."

 

 

 

 

 

 

 

 

 

문 앞에 서 있던 박지민이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요리조리 돌리며 얼굴을 확인했다. 윽, 쌩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내리깔자 말 없이 숨만 몰아쉬던 박지민이 현관문 앞에 놓여있는 흰 봉지를 부스럭대며 가져왔다. 그의 뒷모습에서 왠지 모를 시무룩함이 보였다.

 

 

 

 

 

 

 

 

 

"…어디가 아픈지 몰라서 별의 별 약 다 가져왔어."

 

"내가 아픈 건 어떻게 알았어??"

 

"내가 우리 탄소에 대해 모르는게 있을리가-."

 

"고마워…."

 

 

 

 

 

 

 

 

 

분명 아미가 박지민을 닦달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약까지 사온 박지민을 보며 어구 내새끼 부둥부둥. 하며 머리를 쓰다듬다 눈이 마주쳤다. 아참, 쌩얼이었지. 잠시 잊고 있었다. 조용히 손을 거두고 눈을 깔았다. 속이 쓰렸다. 거실 맨 바닥에 약을 펼쳐놓고 앉아있는 우리 모습을 누군가 본다면 경찰에 신고할 지도 모르는 광경이었다. 남자가 어느 미친년에게 엄청난 양의 약을 건네는 모습이니 말이다.

 

 

내가 이렇게나 민낯에 자신이 없는 여자일 줄은. 후드에 달린 모자를 뒤집어 쓰고 기름기 가득한 얼굴로 슈퍼에 들어갔을 때도 느끼지 못한 기분이었다. 발가벗은 기분.

 

 

 

 

 

 

 

 

 

"…어디가 아픈 거야?"

 

"어, 어? 그냥 체한 것 같애."

 

"응? 뭘 먹길래 체한거지? 우선 약부터 먹을까?"

 

 

 

 

 

 

 

 

 

그러게. 나도 참 의문이다. 왜 아픈거지. 챙겨온 약에는 체했을 때 먹는 약도 들어있는 것인지, 아니 이 표현은 옳지 않다. 오히려 없는 약을 찾는게 빠를 것 같다. 아무튼 약의 포장지를 까려던 순간 박지민이 급하게 '잠깐! 잠깐!' 을 외치며 나를 저지했다. 왜지? 이건 독이니? 약이 아닌거야? 왜 나를 막는지 몰라 박지민을 쳐다보자 약 봉지의 맨 밑에 깔려있던 것들을 꺼냈다.

 

 

 

 

 

 

 

 

 

"아무것도 안 먹었지."

 

"응."

 

"죽부터 먹자."

 

 

 

 

 

 

 

 

 

어느 죽 먹을래? 난 야채죽. 박지민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전자레인지가 있는지 물었다. 긍정의 표시를 하며 손가락으로 위치를 가리키자 그는 야채죽을 전자레인지에 넣었다. 전자레인지 안에서 터지는 거 아니지? 그래도 괜히 그의 얼굴을 보니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만병통치약 박지민은 제껍니다. 모두에게 알려야할 명백한 사실이다.

 

 

전자레인지 앞에서 서성이던 그는 다시 내 앞으로 와 쪼그리고 앉았다.

 

 

 

 

 

 

 

 

 

"식탁으로 갈래, 방으로 갈래?"

 

"음, 식탁?"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박지민이 날 껴안듯이 하더니 그 상태로 날 일으켜 세웠다. 쌩얼 공개에 강제 몸무게 공갠가요? 신이시여. 너무 놀라 괴성을 지를 뻔한 입을 틀어막았다. 걸을 수 있어? 안고 갈까? 아무래도 그는 들어오자마자 내가 토하는 장면을 제대로 보진 못하고 소리로만 상상 속에서 꽤나 심각한 모습으로 재생된 것인지 조심스러웠다. 간신히 바닥에 발을 붙여 지탱하고 날 안고 있는 박지민의 목을 한번 끌어안고선 '내가 걸어갈게-.' 라고 말한 후 장난스럽게 웃으며 박지민의 옷자락을 잡고 걸었다.

 

 

식탁과 가까워지자 박지민이 빠르게 의자를 뺐다. 오오, 아프니까 이런 건 좋네. 만족한 듯이 웃으며 그의 어깨를 토닥이곤 자리에 앉았다. 빠르게 미지근한 물을 떠온 그에 '잘했어용!' 이라고 칭찬했다. 물론, 눈은 마주치지 못했다. 물을 한 모금 마시자 옆에서 박지민이 괜찮냐고 물었다. 당연히 괜찮다고 대답하며, 식은땀을 삐질 흘렸다. 시발, 속이 뒤틀리는 것 같았다. 나는 오늘 왜 이렇게 선택에 기로에 놓이는가. 내 눈앞에 잔뜩 걱정하는 박지민을 두고 또다시 화장실에 가야하는 것인가? 나는 왜 하필 아픈가!!! 인생은 덕질하기에도 부족한데 말이다. 젠장할, 입술을 잘근잘끈 씹으며 최대한 참으려 했다. 박지민이 띵 소리를 내는 전자레인지로 다가가려 등을 돌리는 순간 이성을 잃고 화장실로 뛰어가 문을 잠궜다. 문을 애처롭게 두드리는 박지민도 무시하고 헛구역질을 했다.

 

 

 

 

 

 

 

 

 

"탄소야, 등이라도 두드려주게 열어라…, 응?"

 

 

 

 

 

 

 

 

 

이미 한 차례 이성을 잃은 나에겐 아무 소리도 들릴 리가 없었다. 속을 게워내는데 열중했다. 먹은 것이라곤 물밖에 없어 한참을 켁켁대다 물을 뱉었다. 머리에 피가 쏠려 어지러웠다. 아까와 같이 입을 헹구곤 문을 열었다. 몸도, 마음도 아픈 것 같았다. 문 앞에 서있는 박지민을 껴안으며 웃었다. 나, 배고파. 사실 거짓말이었다. 박지민은 내 등을 여러 번 쓸어내리더니 뒤뚱거리며 식탁까지 날 안고서 걸어갔다. 날 앉힌 박지민은 급하게 전자레인지에서 죽을 꺼내 들고 왔다. 죽을 내 앞에 내려놓은 박지민은 내가 숟가락을 쥐려하자 쓰읍 하는 소리를 내더니 자신이 숟가락을 쥐었다.

 

 

 

 

 

 

 

 

 

"응?"

 

"아-해, 아-."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고분고분 입을 벌렸다. 어차피 숟가락 들 힘도 없고, 이런 애정행각도 나쁘지 않았으니까. 얌, 야채죽을 받아먹자 박지민이 뜨겁지 않냐고 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오물거렸다. 박지민은 야채죽을 다시 후후 불더니 내게로 넘겼다. '괜찮아?' 그의 말 뜻은 죽을 먹어도 괜찮냐는 뜻일까, 아니면 내 모든 상황을 두고 하는 말일까. 내가 아는 박지민은 후자의 뜻이 강할 것이라 생각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마. 난 괜찮을거야. 박지민은 입꼬리만을 당겨 웃어보였다. 그러곤 죽을 퍼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탄소야."

 

"응? 왜?"

 

"죽…, 엄청 뜨거운데?"

 

"…."

 

 

 

 

 

 

 

 

 

하핫, 들켜버렸네☆ 지금도 식혀주려 후후 불어주는 중인데 뜨거운 것을 알면 얼마나…. 그가 죽을 먹어볼 줄은 몰랐다. 어색하게 하하 웃으며 내 감각점이 이상한가…? 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역시나, 그 이후로 박지민은 한참을 식혀 죽을 먹여주었다.

 

 

 

 

 

 

 

 

 

"부모님은 언제 오셔?"

 

"아마 내일 쯤?"

 

"…아, 다행이다."

 

 

 

 

 

 

 

 

 

이미 다 데인 입천장을 혓바닥으로 쓸고 있을 때쯤, 죽도 바닥을 드러냈다. 평소완 달리 축 처진 분위기였다. 이상하다. 우리 지민이가 이렇게 조용하게 있을 리가 없는데. 쓸데없는 걱정을 하자 또다시 속이 쓰린 듯 했다. 고개를 숙이고 눈만 깜빡이고 있자 그제서야 박지민이 입을 뗐다.

 

 

 

 

 

 

 

 

 

"근데 탄소야…."

 

"으, 응!"

 

 

 

 

 

 

 

 

 

쉽사리 박지민이 말을 잇지 못하고 우물쭈물 거렸다. 저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까?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에 나도 쉽게 장난을 치지 못했다. 물론, 기운이 없기도 했지만. 기운 팔팔 김탄소가 이리 기운없는 것은 참으로 이상할 일이었다.

 

 

 

 

 

 

 

 

 

"혹시 내가 잘못한거 있어…?"

 

"엥?"

 

"자꾸 눈도 안 마주치고, 또…."

 

 

 

 

 

 

 

 

 

박지민이 소심소심모드로 말을 이어갔다. 눈을 안 마주쳐서라니, 나따위가 감히 눈을 마주쳐드리지 않아서라니!!! 그렇지만, 지민아. 이해해줘. 너의 눈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어. 말을 이어가는 박지민의 얼굴을 턱 잡고 눈을 마주쳤다. 어, 어? 말을 멈춘 박지민이 눈을 깜빡였다.

 

 

 

 

 

 

 

 

 

"나…."

 

 

 

 

 

 

 

 

 

내가 입을 떼고 말을 뜸들이자 박지민이 침을 꿀꺽 삼켰다. 이걸 얘기해야하다니. 내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니. 난 지금 얼굴에 폭풍이 친 상태라고!!!

 

 

 

 

 

 

 

 

 

"…쌩얼이야."

 

"아아…, 그, 그렇구나…."

 

 

 

 

 

 

 

 

 

얼굴을 잡은 손을 조심히 내리고 눈을 깔았다. 지금 난 위축된 상태다. 자신이 없어, 얼굴에. 썅…. 예상치 못한 내 말에 당황한 박지민은 말을 더듬더니 내 머리를 쓰다듬곤 쌩얼인 줄 몰랐어. 예, 예뻐. 라며 말했다. 그러나 그의 떨리는 말끝을 캐치했다. 근데 나 오늘 머리도 안 감았어. 말을 꾹 참고 삼켰다. 이 이상의 이미지 붕괴는 다메요…☆ 평소와 같이 발랄하게 돌야은 박지민은 다시금 약을 꺼내들고 물을 건넸다.

 

 

 

 

 

 

 

 

 

"응, 응, 물!!"

 

"…."

 

 

 

 

 

 

 

 

 

누가 보면 네가 약 먹는 줄 알겠어, 지민아. 약을 꿀꺽 삼키곤 쓰린 속을 문질렀다. 자, 김탄소 환자? 뜬금없이 일어서서 하는 말에 말없이 보자 그는 아까와 같이 날 안아서 일으켰다. 으억, 시발. 또다시 버둥거리자 그가 등을 토닥였다.

 

 

 

 

 

 

 

 

 

"환자는 자러갑시다."

 

"응? 나 안 졸려."

 

"응, 너 졸려."

 

 

 

 

 

 

 

 

 

쳇, 또 들켰군. 긴장이 풀리자 노곤해진 내 모습을 들킨 모양이었다. 탄소 방 저기야? 날 안고 있는 그의 목소리가 바로 귀 옆에서 들렸다. 방? 방이라고요?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작게 대답했다. …응. 내 방 상태가 어떻더라? 정리는…. 아참, 다행히도 어제 저녁 공부하려고 문제집을 펴놓곤 주변 상황이 집중되지 않는다는 핑계로 싹다 치워버리고 쓸고 닦은 내 모습이 처음으로 칭찬 해주고 싶었다. 나에겐 아마도 선견지명이 있는 모양이었다. 또다시 뒤뚱뒤뚱거리며 문을 열고 보이는 침대에 박지민이 날 앉혔다.

 

 

 

 

 

 

 

 

 

"너, 열도 나."

 

"…헤."

 

"얼른 자야겠다. 빨리 자."

 

"너는?"

 

"나는 좀 이따 우리 탄소 저녁도 챙겨줘야해서 바쁜데…, 저 바쁜 남자예요."

 

 

 

 

 

 

 

 

 

뜬금없는 소리에 터진 웃음은 멈출 줄을 몰랐다. 응, 그렇구나. 우리 지민이 바쁜 남자시구나. 그를 놀리자 그는 얼른 누우라며 재촉했다. 누울 자리를 보려는데 언제부터 켜져 있던 것인지 밝은 불을 내고 있는 핸드폰이 보였다. 떠있는 카톡에 얼굴을 찌푸리며 손을 뻗었으나, 박지민이 더 빨랐다. 확인해도 돼? 혹시 내가 카톡을 일부러 확인하지 않고 있을까 묻는 것이었다. 고개를 끄덕였다.

 

 

 

 

 

 

 

 

 

"탄소야, 차단하면 안 돼?"

 

"응, 안 돼."

 

"아, 왜-, 우리 차단하자. 응? 제발-."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쟤가 무슨 말 할지 모르는 거잖아. 어차피 대답은 잘 해주지도 않았는걸? 채팅방에 내 물건은 어디서 샀어? 주로 어디서 놀아? 왜 프로필 사진 지웠어? 예쁜데. 뭐 이런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중간중간 지민이가 내 카톡 안 받네. 왜 그런지 알어? 라는 둥 기분 꿀꿀한 소리도 있었지만 내 대답은 모르겠네. 로 가득할 뿐이었다. 뾰루퉁한 지민이에게서 핸드폰을 뺏어 들곤 볼을 꼬집었다.

 

 

 

 

 

 

 

 

 

"난 우리 지민이 믿는다, 엉? 협박이야, 이거."

 

"아니, 그거야 당연한데…. 자꾸 너한테 카톡…."

 

"나 졸려."

 

"졸려? 그래, 자야지. 얼른!"

 

 

 

 

 

 

 

 

 

그의 입을 막으려 졸리다고 찡찡댔다. 역시나 박지민은 재빠르게 나를 눕혀주곤 이불을 목까지 덮었다. 그리곤 침대 옆 바닥에 주저 앉았다. 너 그러고 있을거야? 내 물음에 그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침대를 가리키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고집스런 그의 모습에 벽장을 가리키며 이불이라도 꺼내어 깔으라 명령했다. 고분고분 이불을 깔고 앉은 그는 침대에 팔을 괴고 부담스럽게 날 쳐다보았다. 부담스러우니까 고개 돌리지? 이런 말에도 미동도 없이 눈을 마주치는 그의 모습에 눈만 깜빡이자 순식간에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쳤다 떨어졌다. 얘가 저번부터 왜 이래…. 눈만 깜빡이자 내 눈을 감겨준 박지민이 이제 잘자. 라며 바닥에, 정확히는 바닥에 깐 이불 위에 드러누웠다. 으아, 편하다. 라는 감탄사도 잊지 않고. 저번엔 혼자 식힐 수 있었지만 이번은 아니었다. 쿵쿵대는 심장소리가 들릴까 겁을 냈다. 밑에서 꼬물꼬물 조용히 올라온 손이 내 핸드폰을 가져갔다가 다시 올려놓았다. 네 머리 꼭대기 위엔 내가 있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아래에 누운 박지민 몰래 핸드폰을 켜고 차단 목록에서 그녀를 해제시켰다. 알아야 피하는 법이지. 지민이한텐 미안하지만. 눈을 감아도 쿵쿵대는 심장소리가 들렸다. 그렇네, 진짜 만병통치약. 이젠 아프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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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미아내여..

오고 싶었는데 아팠어요.. 또륵

요즘 생각이 너무 많아서 괜히 하늘이 무너질까 걱정도 하고

제 방 천장이 무너질까 걱정도 하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ㅁ7ㅁ8

내가 아픈데 씹덕 터지는 걸 쓸 순 없지!! 하고 여주도 아픕니다

그렇지만 난 혼자 있었는데 여주는.. 여주는..

아무튼 오늘도 사랑해요.. 내가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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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망개떡
8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는 쌩얼도 이쁜가봐요..전 절대로 불가능한 일 아 그전부터 남자를..어쨌든 오늘도 여주랑 지민이는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 잘 읽고가용 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소슬
망개떡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쌩얼이 예쁜 사람만큼 부러운게 또 있을까요..? 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고마워요!!! 나도 항상 감사한거 알죠?? 찡긋
8년 전
독자2
오아시스입니다ㅠㅠㅠㅠ 오늘도 여주랑 지민이는 넘나 귀엽네오ㅠㅠㅠㅠ 오늘도 너무너무 행복합니다..오늘도 잘 읽고 가요!
8년 전
소슬
으아 오아시스님!! 넘나 귀여운 우리 주인공님들 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고마워요!!!
8년 전
독자4
미니미니에요! 와 귀여ㅕ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지민이 넘 다정한거아니에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도 저런 남자친ㄱ.. 작가님 아프지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읽고갑니당!
8년 전
소슬
미니미니님!!!!!ㅠㅠㅠ 저도 저런... 하.. 고마워요 ㅠㅠㅠ 으쌰으쌰!!! 미니미니님도 아프지 말고 건강해요!!! 고마워요!!!!!!!
8년 전
독자5
비침이에요! 퓨ㅠㅠㅠㅠㅜ징차 지민이 넘나 귀여운거슈ㅠㅠㅠㅠㅠㅜㅠㅠ 꽁냥꽁냥 보기좋네유 8ㅅ8
8년 전
소슬
비침님!!!!! ㅠㅠㅠ 저도 꽁냥대고 싶어요 8ㅅ8ㅠ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
8년 전
독자6
민슈팅
아여주가아픈데달려온지민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여주는아프지마로라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소슬
민슈팅님!!!! ㅠㅠㅠㅠㅠ 민슈팅님도 아프지 말어요ㅠㅠㅠㅠ 고마워요!!
8년 전
독자7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자꾸 지민이한테 관심보이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둘이 사귀게 나두지 제일 나쁜게 임자있는사람ㅂ뺐는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소슬
아아ㅠㅠㅠㅠ 그럼요!! 잘 사귀게 둬야.. 둬야.. (나쁜 마음) ㅠㅠㅠㅠㅠㅠ 고마워요!!!
8년 전
독자8
[크슷]암호닉신청해요!!항상매일보고댓달다 이제야신청하네요 하핳ㅎ 여튼 작가님기다렸슴다..박지민과의 단둘이집안에서 병간호라니 넘나 설레는것..두근두근
8년 전
소슬
크슷님 반가워요!!!(악수) 절 기다려주셨다니.. 넘나 감사한 것.. ㅠㅠㅠ 두근두근.. 사랑해요.. 고마워요!!!
8년 전
독자9
0328입니다!!! 어후 진짜 쟤는 여주 아픈데도 저러고 싶대요!?: 어? 여주 아픈거 알면 어? 말도 못 걸껄??????? 이 나쁜 기집애! 아무튼..ㅠㅠ 아미야.. 지민이에게 연락한건 너의 3대가 축복 받을 일이야..ㅠㅠ.. 엉엉 근데 정말 여주에게 미안하지만..ㅎ.. 약간 토하러 들어가고.. 그런게.. 임..ㅅ..한 줄 알았잖아여..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여 제가 .이..ㅠㅠㅠㅠㅠㅠㅠ흑흑 여주야 미안해
8년 전
소슬
0328님!! 아앗ㅋㅋㅋㅋㅋㅋ 임신이라뇨!!(응큼) ㅋㅋㅋㅋㅋㅋㅋ제가 빨리빨리 글을 쓰느라 포함시키지 못했지만 여주는 신경성 위염같은 겁니다!! 이게 다 그 아이..ㅂㄷ.. 오늘도 고마워요!!!
8년 전
비회원225.126
제가 어제 여주 처럼 몸살 났는데 죽먹여주는 사람도 없고... 오빠는 집에서 공차면서 괴롭히고... 하... 지민이같은 남친 있어야하는데 하 ㅠㅠㅠ 갑자기 현타오네여ㅠㅜㅜ 여주는 쌩얼도 예쁜 가봐요 저런 다정한 남친 좀 누가ㅠㅠㅠㅠ 아 갑자기 서럽달까요ㅠㅠㅠ
8년 전
소슬
저도 어두운 집에서 혼자 내내 잤죠... 하ㅠㅠㅠㅠㅠㅠ 저도 저런ㅠㅠㅠㅠ 고마워요!!
8년 전
독자10
쩡구기윤기입니다 ❤️❤️ 여주가 아파서 맘아팠는데 이제 괜찮을거샅아서 다행이에요 ❤️ 박지민 요놈 ... 너무 귀엽다
8년 전
소슬
쩡구기윤기님!!!♥ 귀엽다.. 내꺼스럽다...♥ 오늘도 고마워요!!!
8년 전
독자11
설탕이에요☆ 지민이 넘나 다정한것...☆ 아플때 필요한건 애인인가요... 그래서 내 감기가 낫지를 않는.... 끕..(말잇못)
8년 전
소슬
설탕님!!! 감기라니.. 호~~ 다 나아라~~ㅋㅋㅋㅋㅋ 오늘도 고마워요!
8년 전
독자12
으어....저 여자 진짜 거슬리게..여주 아프자나ㅠㅠ 내 마음도 아프고 짐니 마음도 아프고ㅠㅠㅠ 저걸 어떻게 처리하면 잘 처리했다고 소문날까......? 확...그래버려? 헤
8년 전
소슬
헐 안, 안돼요!!! 소문 안 나게 처리합시다(음흉) 고마워요!!
8년 전
독자13
후아ㅠㅠㅠㅠㅠㅠㅠ 박지민 이 다정한 님자야ㅠㅠㅠㅠㅠㅠㅠㅠ 넘나 사랑스럽다ㅠㅠㅠㅠㅠㅠ 여자애 너는 여주 낫기만 해봐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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